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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자질 놓고 충돌… 與 “친노동 대명사” 野 “극우 유튜버”

    김문수 자질 놓고 충돌… 與 “친노동 대명사” 野 “극우 유튜버”

    與 “의원 때 환노위서 활동” 지지민주, 과거 발언 논란에 사퇴 요구金 ‘세월호 굿판’ 언급엔 사과 거부 “제주 4·3사건 폭동… 朴탄핵 잘못”노란봉투법엔 “노동자에 불이익” 26일 열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김 후보자의 자질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자에 대해 여당은 “친노동의 대명사”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극우 유튜버”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해 “젊은 시절 뜨겁게 노동운동에 매진했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도 대부분 기간을 환노위에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의 역사관과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박해철 민주당 의원은 “극우 유튜버 출신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한다는 것, 그리고 국회를 조롱하고 무시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자진 사퇴를 요구했지만, 김 후보자는 “(사퇴 의사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 간 충돌이 첨예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노트북에 ‘세금 기생충 뉴라이트 김문수 사퇴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붙였다가 여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로 제거했는데, 서로 고성이 오가자 안호영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개의 40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상처받는 언행들을 삼가 달라”고 당부하자 김 후보자는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세월호 추모를 ‘죽음의 굿판’이라고 한 과거 발언 등과 관련해 유가족에게 사과할 의향을 묻자 “세월호는 과도하다. 10년이 넘었는데 계속 그렇게 하면 되겠는가”며 사과하지 않았다. 또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 “반성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거듭 입장을 고수했다. 김 후보자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희생자 유족에게는 사과하지만 4·3 폭동은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제헌 국회의원 선출 선거를 거부한 것으로 건국 자체를 부정한 폭동”이라고 재차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다”고 했다. 또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들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분이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나도 뇌물죄”라며 “그분은 정말 뇌물을 알지도 못하고 받을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 김문수 “제주 4·3은 명백한 남로당 폭동”

    김문수 “제주 4·3은 명백한 남로당 폭동”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제주 4·3사건에 대해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제주 4·3사건을 좌익폭동이라고 한 적 있느냐”는 정혜경 진보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희생자 유족들에게는 사과하지만, 4·3 폭동은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5·10 제헌국회 의원 선거를 거부한 것으로 대한민국 건국 자체를 부정하는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4·3 폭동은 명백하게 남로당에 의한 폭동”이라면서도 “그 과정에 많은 양민이 희생됐고 국가는 무고한 양민 희생자에 대해 사죄한 것이며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에 발생한 3·1절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로 촉발됐다. 1954년 9월 21일 한라산에 내려진 금족령이 해제되기까지 7년 7개월간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가 인정한 희생자는 지금까지 1만 4871명이나, 진상조사보고서는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분의 1이 넘는 2만 5000명에서 3만명 가량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했다. ‘막말 논란’ 도마에…“상처받은 분들께 죄송”이날 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과거 ‘막말 논란’이 거론되며 여야 간 격렬한 공방이 이어졌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극우 유튜버 출신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 청문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회를 조롱하고 무시하는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물었고,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보인 발언과 행동들이 일반인의 상식을 많이 벗어난다”고 직격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 발언 중에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경기도지사 시절 발언) “재미 봤으면 걷어치우라”(2020년 7월 서울 광화문에 있던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한 발언) 등 개별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는 “반성할 일이 아니다”라며 거부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혀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하고는 나이도 같고 같이 쭉 살았기 때문에 그분이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나도 뇌물죄”라고 주장했다.
  • 예술센터·체육관·도서관 잇단 개관… 일상 속 ‘창의 인재’ 자라나는 구로

    예술센터·체육관·도서관 잇단 개관… 일상 속 ‘창의 인재’ 자라나는 구로

    고척 창의문화예술센터 4월 준공직업·재난안전 등 체험 공간 조성G밸리 다목적 체육관 등 공사 한창쌍용차 부지 복합개발도 착공 예정 서울 구로구는 새해 고척동 창의문화예술센터, G밸리 다목적 체육관, 도서관 등 수년간 준비해 온 다양한 생활 기반 시설 개관을 앞두고 있다.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환경부터 구민들의 건강한 삶을 돕는 시설까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활인프라가 문을 연다. 오는 4월 준공 예정인 고척동 창의문화예술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건물에 창의융합교육장, 학습·직업체험지원센터, 공연장 등 교육 시설을 한곳에 모았다. 학교 이외의 공간에서도 배움을 얻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특히 재난안전체험장은 구로구에 재난 안전 문화를 높일 수 있는 시설로 주목된다. 화재탈출·진압 체험실, 지진탈출 체험실, 응급처치 교육실 등을 갖춰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사고의 대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구로디지털단지(G밸리)에는 다목적 체육관이 7월 준공된다. G밸리엔 중소벤처기업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해 있어 종사자들과 주민들이 이용할 체육, 녹지 공간 등 여가 시설이 부족했던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건물엔 헬스장과 기구 필라테스, 서킷핏 등 다목적 체육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신도림역 인근 구로동 1-4 유수지에서는 지상 3층 규모의 공공도서관이 연내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인근의 복합문화공간 다락과 함께 신도림역으로 오가는 주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될 수 있다. 개봉1동 제2자치회관 내 유휴공간에는 임산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통합건강관리를 하는 모자건강센터도 생긴다. 구로구에선 올해 공사를 시작하는 생활 기반 시설도 적지 않다. 항동복합행정센터 잔여부지에 수영장을 포함해 추진 중인 국민체육센터가 올해 착공된다. 개봉1동 주민센터를 신축하며 공영주차장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공사와 가리봉동 옛 시장 부지에 공공주택과 공영주차장, 공공지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도서관이 포함된 구로동 쌍용자동차부지 복합개발도 착공 예정이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민선 8기 3년 차를 맞아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이 가시화되면서 여러 생활 기반 시설이 드디어 문을 열고 주민들과 만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40만 구로구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구 전 지역에 다양한 생활 기반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 “더 구할 것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자승스님 영결식 엄수

    “더 구할 것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자승스님 영결식 엄수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자승스님 열반송(스님이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 대한불교조계종이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상월결사 회주 고(故) 자승 스님(세수 69·법랍 44년)의 영결식이 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종정 성파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조계종 주요 인사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 회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 정계 인사,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를 지낸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등 타 종교인, 불교 신자 등 수천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영결식은 명종, 개식, 삼귀의례, 영결법요, 헌향헌다, 행장소개, 추도입정, 생전법문,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조가, 헌화, 조전, 인사말씀, 공지사항, 전법선언제창, 사흥서원 순으로 진행됐다.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는 영결식 추도사를 통해 “지난 2월 이 자리에서 인도 순례를 간다 해서 많은 대중이 출발할 때 무사히 다녀오라고 격려하는 말을 하러 왔었다”며 “불과 얼마 되지 않아서 뜻밖에도 오늘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기약이 없는 곳으로 자승 스님을 보내려고 온 영결식에서 무슨 말을 할지 말이 나오지 않다”고 애도했다. 진우스님은 “천축국(天竺國) 40여일에 걸친 가행정진길에는 아직도 발자국이 그대로 지워지지 않았고 위례 신도시 상월선원에서 100일동안 앉았던 좌복에는 여전히 따스한 기운이 식지 않았으며 해동(海東)의 삼보사찰을 이어가며 밟았던 순례길에서 떨어뜨린 땀방울은 지금도 마르지 않았다”며 “그 뜻과 의지를 오롯하게 이어받은 상월결사 정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며 대화상의 수행력과 유훈이 하나로 결집된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는 전법포교의 길을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스님은 “참아보려 해도 밀려오는 안타까움과 슬픔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며 “우리들은 스님께서 열어 보이신 길을 따라 원력 불사를 하나하나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사에서 “자승 큰 스님은 불교의 화쟁 정신으로 포용과 사회 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하신 한국 불교의 큰 어르신이었다”며 “스님이 걸어온 모든 순간은 한국 불교의 역사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스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연대의 정신으로 어려운 이웃을 더 따뜻하게 살피고 국민의 삶 구석구석 희망이 스며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자승 스님의 극락 왕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헌화자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학생의 유족, 전국철도노조 KTX 열차승무지부장으로서 복직 투쟁을 했던 김승하 씨,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에게는 자승스님이 총무원장 재직 중인 2012년 8월 만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해 인연을 맺고 손을 내밀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종교는 달라도 자승 스님을 향한 추모는 한마음이었다. 국제불교도연맹(IBC), 일한불교교류협의회, 베트남중앙불교승가회 등 세계 각국 불교단체가 조전을 보냈다. 천주교의 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김희중 대주교는 “여러 해 동안 지척에서 만나 고견을 나눴는데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불교의 대사회 역할 강조하며 사회통합, 종교간 화합, 고통받는 이웃에게 다가가기 강조한 분. 이 모든 헌신이 헛도지 않도록 종교 지도자들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기독교 남북평화재단 이사장 김영주 목사도 “종교 화합과 더 나아가 한국 사회의 화합을 위해 앞장서신 분, 성탄절에 조계사에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밝히셨던 분, 남북한 화해를 위해 힘쓰신 분이었다”며 “속세에 사는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세계로 순례를 떠나신 스님의 극랑왕생을 기원하다”고 전했다. 영결식을 마친 후 자승스님의 법구는 경기 화성시 소재 용주사로 이운됐다. 경기 화성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연화대에서 고인의 다비식이 거행된다. 1954년 강원 춘천에서 출생한 자승스님은 1972년 해인사 지관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조계종 재무부장·총무부장, 중앙종회 의원 및 의장을 역임했다. 2009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8년에 걸쳐 33·34대 총무원장으로서 종단을 이끌었다. 그는 한국 불교 중흥을 목표로 승려 8명과 함께 2019년 겨울 경기 하남시의 비닐하우스형 시설에서 동안거(冬安居)했다. 이를 계기로 ’상월결사‘라는 단체를 만들어 국내에서 ’삼보사찰 천리순례‘ 등을 하고 올해 초에는 인도·네팔의 8대 성지를 순례했다. 자승스님은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집)에서 입적했다.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정 결과 자승스님의 법구로 확인됐다. 그가 탔던 차에는 “검시할 필요 없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이라는 메모가 있었다. 서울 봉은사 인근 자승스님 숙소에서는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주십시요”라는 진우스님에게 남긴 글이 발견됐다. 정부는 지난 2일 자승 스님이 한국불교 안정과 화합으로 전통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이웃 종교와의 교류 협력과 사회 통합에 이바지했다며 국민훈장 중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 “역사적인 날” 받아친 민주

    “역사적인 날” 받아친 민주

    거액 손배 방지하는 ‘노란봉투법’野 “벼랑 끝 노동자에 손 내민 법”방송사 지배구조 바꾼 ‘방송3법’與 “방송 정상화… 개정 필요 없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의결한 더불어민주당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이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데다 현 정권에서 공영방송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어 방송3법 개정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노란봉투법은 삶의 벼랑 끝에 있는 분들에게 손을 내미는 법안이다. 방송3법은 방송·언론이 더욱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위한 최소한의 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주를 원청업체 등까지 확대해 하청업체의 간접고용 노동자도 원청 사용자와 단체교섭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법원이 조합원 모두에게 거액의 손해배상 판결을 하지 못하도록 배상 의무자별로 귀책사유와 기여도에 따라 책임 범위를 정하도록 한다. 법 제정 배경은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쌍용차는 2009년 4월 7일 경영 정상화 방침을 내세워 직원 2646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고, 해고 노동자들은 이에 반발해 77일간 점거 파업을 벌였다. 2013년 11월 수원지법은 노동자들에게 회사와 경찰에 각각 33억원과 13억원 등 총 46억 8800만원의 손해배상을 하라고 결정했는데, 한 시민이 성금을 노란 봉투에 담아 전달했고 여기에서 노란봉투법이 유래했다. 관련법은 2015년 처음 발의됐지만 19·20대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이 파업 후 47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를 당하면서 논의가 재점화됐다. 방송3법은 KBS, MBC, EBS의 지배 구조를 바꾸는 법안이다. 공영방송 이사회의 이사 수를 현행 9명(MBC·EBS) 또는 11명(KBS)에서 각각 21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와 시청자위원회 등 외부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 “삶의 벼랑 끝 손 내미는 법”…14년 전 쌍용차 사태 계기 노란봉투법

    “삶의 벼랑 끝 손 내미는 법”…14년 전 쌍용차 사태 계기 노란봉투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의결한 더불어민주당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이 불법 파업을 조장하고, 방송3법 개정의 이유인 ‘언론 장악’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노란봉투법은 삶의 벼랑 끝에 있는 분들에게 손을 내미는 법안이다. 방송3법은 방송·언론이 더욱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위한 최소한의 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주를 원청업체 등까지 확대해 하청업체의 간접고용 노동자도 원청 사용자와 단체교섭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법원이 조합원 모두에게 거액의 손해배상 판결을 하지 못하도록 배상의무자별로 귀책사유와 기여도에 따라 책임 범위를 정하도록 한다. 법 제정 배경은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쌍용차는 2009년 4월 8일 경영 정상화 방침을 내세워 직원 2646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고, 해고 노동자들은 이에 반발해 77일간 점거 파업을 벌였다. 2013년 11월 수원지법은 노동자들에게 회사와 경찰에 각각 33억원과 13억원 등 총 46억 8800만원의 손해배상을 하라고 결정했는데, 한 시민이 성금을 노란 봉투에 담아 전달했고 여기서 노란봉투법이 유래했다. 관련법은 2015년 처음 발의됐지만 19·20대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이 파업 후 47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를 당하면서 논의가 재점화됐다. 방송3법은 KBS, MBC, EBS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법안이다. 공영방송 이사회의 이사 수를 현행 9명(MBC·EBS) 또는 11명(KBS)에서 각 21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와 시청자위원회 등 외부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 “中 배터리 쓰더라도 수출 늘리는 게 애국”

    “中 배터리 쓰더라도 수출 늘리는 게 애국”

    “중국산 배터리를 쓰더라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서 유럽 시장 같은 곳에 수출을 많이 하는 게 오히려 나라에 도움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산 위기의 쌍용자동차를 품고 경영 정상화 작업을 추진한 지 1년을 맞은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회사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전날 출시한 전기차 ‘토레스 EVX’에 중국 비야디(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한 논란에 반박한 것이다. 곽 회장은 “우리가 무시하는 것처럼 중국의 배터리 기술이 한국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BYD 배터리가 가격이나 성능에서 떨어진다면 당연히 쓰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한국산을 쓰면 좋겠지만, 현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유럽 등 시장에 팔지 못하면 국가적 관점에서는 그게 더 손해일 것”이라며 “토레스 EVX는 중국산 LFP를 채택하게 됐지만, 앞으로 나올 새로운 차종에도 무조건 LFP만 쓰겠다는 건 아니고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이 쌍용차를 인수하고 회장에 취임한 건 지난해 9월이다. 이후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꿨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수출 등을 발판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세우는 등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 회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흑자를 냈으며, 자동차 시장 상황이 다소 어려워진 3·4분기에도 기조 자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수 원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KG모빌 곽재선 회장 “중국 배터리 쓰더라도 수출 많이 하는 게 애국”

    KG모빌 곽재선 회장 “중국 배터리 쓰더라도 수출 많이 하는 게 애국”

    “중국산 배터리를 쓰더라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서 유럽 시장 같은 곳에 수출을 많이 하는 게 오히려 나라에 도움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산 위기의 쌍용자동차를 품고 경영 정상화 작업을 추진한 지 1년을 맞은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회사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전날 출시한 전기차 ‘토레스 EVX’에 중국 비야디(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한 논란에 반박한 것이다. 곽 회장은 “우리가 무시하는 것처럼 중국의 배터리 기술이 한국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BYD 배터리가 가격이나 성능에서 떨어진다면 당연히 쓰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한국산을 쓰면 좋겠지만, 현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서 유럽 등 시장에 팔지 못하면 국가적 관점에서 그게 더 손해일 것”이라면서 “토레스 EVX는 중국산 LFP를 채택하게 됐지만, 앞으로 나올 새로운 차종에서도 무조건 LFP만 쓰겠다는 건 아니고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이 쌍용차를 인수하고 회장에 취임한 건 지난해 9월이다. 이후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꿨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수출 등을 발판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세우는 등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 회장은 “인수 후 지난해 4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흑자를 냈으며, 자동차 시장 상황이 다소 어려워진 3·4분기에도 기조 자체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수 원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인수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와 관련해서도 정상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준대형버스(길이 11m) 외 내년부턴 중형버스(9m)도 생산해 약 3000억원의 매출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2년 내 소형버스(6m 내외)도 개발, 국내뿐만 아니라 버스의 전기차 전환에 관심이 큰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용 SUV를 넘어 상용차로도 회사의 외연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이날 곽 회장의 취임 1년을 맞아 회사의 전반적인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소개했다. 경제성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내년 출시할 전기차에는 무선 충전 시스템도 도입해 전기차 대중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디젤 신차 출시는 지양하는 한편,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이브리드 SUV도 출시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연계해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하는 차량부터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서비스도 탑재한다.
  • 코란도·무쏘 남기고… ‘비운의 사나이’ 추모 행렬

    코란도·무쏘 남기고… ‘비운의 사나이’ 추모 행렬

    78세로 세상을 떠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빈소에는 27일에도 차분한 분위기 속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별세 당일인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지자 김 전 회장의 재임 당시 계열사 회장단과 쌍용그룹 원로들이 대거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쌍용그룹의 한 원로는 “회장님은 국가 경제를 위해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하대한 적이 없을 정도로 늘 겸손하고 배려심이 깊었다”고 회고했다. 이날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부부도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재계를 비롯해 정계·문화계·체육계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는 근조화환과 근조기가 끝없이 늘어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규 HDC 회장 등을 포함해 쌍용C&E, 쌍용건설, 쌍용레미콘, 용평리조트, STX 등 김 전 회장이 생전 해당 분야의 주력으로 키운 쌍용그룹 계열사의 대표들도 화환을 보냈다. 김 전 회장은 쌍용그룹의 영욕을 함께한 ‘비운의 기업인’이다. 대구 출신인 고인은 1975년 부친인 성곡(省谷)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30세에 그룹 회장에 취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특히 1986년 동아자동차(1988년 쌍용자동차로 명칭 변경)를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SUV 대표 격인 코란도와 무쏘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회장님 차’로 불리던 체어맨도 명성을 더했고 그룹은 재계 6위로 성장했다.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현철 삼미그룹 회장과 함께 ‘재계 3김’으로 불렸다. 고인은 1996년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 소속으로 제15대 총선에서 선친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불법으로 실명 전환해 준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청년특보로 참여했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정치적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그룹이 위기에 처하자 고인은 정치 활동을 접고 경영에 복귀해 회생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쌍용차에 대한 무리한 투자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회생의 발목을 잡았고, 고인은 1999년 채권단에 의해 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비운을 겪었다. 고인은 스키 불모지였던 국내에 용평스키장을 만들어 겨울 스포츠와 레저 산업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토대가 됐다. 또 1982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에 선출됐으며, 1991년 강원 고성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일조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9일 오전 7시 20분이다.
  • 쌍용그룹 전성기 이끌고 스카우트 운동 이끈 김석원 전 회장 별세

    쌍용그룹 전성기 이끌고 스카우트 운동 이끈 김석원 전 회장 별세

    쌍용그룹을 한때 재계 6위 규모로 키운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26일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성곡언론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석원 전 회장이 오늘 새벽 3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대구 출신인 고인은 서울고 졸업 후 미국 브랜다이스대 경제학과에서 유학했으며, 유학 중 부친인 성곡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의 별세로 1975년 쌍용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쌍용그룹은 소규모 비누공장을 모태로 출발해 레미콘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었다. 김 전 회장은 기업을 물려받은 뒤 중화학, 금융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그룹을 재계 6위까지 성장시켰다. 쌍용중공업,쌍용종합건설을 세우고 효성증권을 인수했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고인은 1986년 동아자동차를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1996년에는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도 진출했으나 무리한 자동차 사업 확대 등으로 그룹이 경영 위기에 빠지자 1998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경영에 복귀했다. 그 뒤 쌍용차 매각 등을 타진했으나 외환위기 등으로 인수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그룹 전체가 어려움을 겪어 결국 해체됐다. 김 전 회장은 1997년 말 외환위기를 전후해 분식회계로 수십억원의 회사 재산을 빼돌린 혐의로 2005년 구속기소되기도 했다. 고인은 1974년 용평 스키장을 만들어 리조트로 개발, 동계스포츠와 레저산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으며 1982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로 선출돼 스카우트 운동에 헌신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직후 개최된 세계청소년캠프 본부장을 맡아 청소년 국제교류에 기여하고, 2000년부터 2년간 세계스카우트지원재단 의장 직을 맡아 한국스카우트의 위상을 높였다. 유가족에는 부인 박문순씨, 아들 김지용(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김지명(JJ푸드 시스템 대표)·김지태(태아산업㈜ 부사장)씨가 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강원도 용평 선영이다.
  • ‘업계 첫 타결’ 나왔지만…車 임단협, 여전히 안갯속인 이유

    ‘업계 첫 타결’ 나왔지만…車 임단협, 여전히 안갯속인 이유

    KG모빌리티가 올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도출한 합의안으로 조인식을 열었다. 올 상반기 자동차 산업의 기록적인 수출 속 노사 간 이견이 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업계 첫 무분규 타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나머지 완성차 제조사들의 상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2일 경기 평택에 있는 본사 건물에서 올해 임단협 조인식을 열고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14년 연속 무분규 협상이라는 자체 기록도 세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지난 8월 1일까지 17차례 협상을 통해 기본급 5만원 인상과 본인 회갑 1일 특별휴가 등의 내용을 합의안에 담았다.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뒤 치른 첫 임단협이었는데, 무사히 넘긴 것에 의미가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강성노조로 알려진 자동차 노조와의 관계 개선은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를 인수할 당시 주기적으로 거론됐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과제 중 하나다. 이번 임단협 타결을 통해 이런 우려를 지우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모범적인 선진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물량 증대와 신차 개발 등 경영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GM)·르노코리아자동차 등 나머지 네 회사에서도 임단협이 진행 중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현대차 노조의 경우 지난 18일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전망은 엇갈리지만, 실제 파업까지 염두에 두고 내부 총의를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외에도 현대차·기아 임단협에서는 노조가 주장하는 정년 연장(만 60세→64세)을 둘러싼 이견이 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국지엠은 성과금과 함께 국내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임단협이 진통을 겪는 이유로 업계에서는 “최근 2년간 차 산업이 역대 최대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라는 역설적인 진단을 내린다. 향후 경영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게 사측의 주장이지만, 노조는 지금이야말로 그동안 묵혀왔던 요구안들을 관철할 적기라고 보고 있어 입장 차가 크다는 얘기다.
  • 檢, 359억원 챙긴 ‘5종목 하한가’ 카페 운영자 영장 청구

    검찰이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온라인 주식정보 카페 운영자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6일 카페 운영자 강모(52)씨 등 3명에 대해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일산업·동일금속·만호제강·대한방직·방림 등 5개 종목을 반복 주문하면서 통정매매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띄우고 359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시세조종을 포함해 주식 매매 과정의 위법 여부를 조사했다. 강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2일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는 이날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허위 공시로 주가를 조작한 3명을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코스닥 상장사 디아크의 주가 조작에 관여한 9명도 재판에 넘겼다. 중복된 2명을 제외하면 10명이 추가 기소됐다. 이 중 인수합병(M&A) 업계에서 악명 높은 기업사냥꾼 이모(52)씨를 비롯한 디아크 경영진과 한 회계법인 회계사 박모(45)씨 등 5명은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이씨가 가담한 두 건의 주가 조작으로 13만여명이 9300억원의 피해를 봤다.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난소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허위 공시로 디아크의 주가를 조작해 약 92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가 추가로 포착됐다. 검찰은 이들이 부당 취득한 453억원의 재산에 대한 추징 보전도 완료했다.
  • ‘5종목 하한가’ 카페 운영자 구속영장…‘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10명 기소

    ‘5종목 하한가’ 카페 운영자 구속영장…‘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10명 기소

    5개 종목 하한가 사태 부당이득 359억기업사냥꾼 주가조작 피해액만 9300억 검찰이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온라인 주식정보 카페 운영자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6일 카페 운영자 강모(52)씨 등 3명에 대해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일산업·동일금속·만호제강·대한방직·방림 등 5개 종목을 반복 주문하면서 통정매매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띄우고 359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시세조종을 포함해 주식 매매 과정의 위법 여부를 조사했다. 당초 검찰은 부당이득으로 104억원을 추정했으나 압수물 분석과 피의자 조사 등을 거쳐 부당이득 규모를 359억원으로 늘렸다. 강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디아크 주가조작 10명 추가기소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는 이날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허위 공시로 주가를 조작한 3명을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코스닥 상장사 디아크의 주가 조작에 관여한 9명도 재판에 넘겼다. 중복된 2명을 제외하면 10명이 추가 기소됐다. 이 중 인수합병(M&A) 업계에서 악명 높은 기업사냥꾼 이모(52)씨를 비롯한 디아크 경영진과 한 회계법인 회계사 박모(45)씨 등 5명은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이씨가 가담한 두 건의 주가 조작으로 13만여명이 9300억원의 피해를 봤다.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난소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허위 공시로 디아크의 주가를 조작해 약 92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가 추가로 포착됐다. 검찰은 이들이 부당 취득한 453억원의 재산에 대한 추징보전도 완료했다.
  • 대법, 100억대 쌍용차 파업 배상금 30% 감액… 노조 웃었다

    대법, 100억대 쌍용차 파업 배상금 30% 감액… 노조 웃었다

    대법원이 2009년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을 지원했던 금속노조가 회사에 물어 줘야 할 손해배상액을 줄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회사가 파업에서 복귀한 조합원들에게 지급한 돈은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이라 노조의 배상 책임이 없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5일 쌍용차가 금속노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금속노조가 회사에 33억 1140만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당시 파업이 정당성을 갖추지 못해 불법성이 있다고 보고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원심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쌍용차가 파업 복귀자들에게 지급한 18억 8200만원에 대해서는 “파업과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는 손해로 보기 어렵다”면서 총손해액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객관적 자료가 없고 회사의 손해 복구 등을 위한 통상 비용으로 보기도 어렵다는 게 대법원 판단이다. 쌍용차는 2009년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구조조정을 추진했고 이에 노조는 77일간 공장을 점거하며 파업을 벌였다. 쌍용차는 노조의 쟁의행위로 생산 차질 등의 손해를 봤다면서 금속노조를 상대로 1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원심은 파업 기간 예상되는 영업이익과 회사가 지출한 고정비 등을 반영해 총손해액을 55억 1900만원으로 정했다. 여기에 노조의 책임을 60%로 제한해 33억 1140만원을 배상금으로 도출했다. 또 여기에 지연손해금이 붙어 노조가 줘야 할 배상금은 약 100억원으로 늘어났다. 대법원의 이번 판단으로 금속노조의 배상금 원금은 21억여원으로 30%가량 줄었다. 아울러 손해지연금에 대한 이자율 적용 기준이 향후 파기환송심 선고일로 변경되면 누적 이자 총액도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소송이 온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사건을 바로잡기 위한 계기가 돼 기쁘다”고 했다. KG모빌리티(옛 쌍용차)는 “당시 파업이 불법이며 손해배상 책임이 있음을 명확히 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 대법원 “금속노조 ‘쌍용차 파업’ 배상액 줄여야”

    대법원 “금속노조 ‘쌍용차 파업’ 배상액 줄여야”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가 2009년 정리해고에 맞서 장기 파업을 벌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을 상태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대법원이 배상금을 일부 감액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는 15일 쌍용차가 금속노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금속노조가 회사에 33억 1140만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쌍용차는 2008년 금융위기로 회생절차에 돌입하며 직원의 37%인 2646명을 해고하겠다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쌍용차 노조는 공장을 점거하며 77일간 파업을 벌였다. 1심은 “쌍용차가 심각한 재정상 어려움을 겪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구조조정 방침이 불순한 의도로 추진된 것이라 보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금속노조가 정리해고에 대한 쌍용차의 권한을 전면적으로 부정한 이상 해당 파업은 불법파업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2심에서 노조 측은 “고정비 중 파업과 관계없이 지출된 비용을 공제해야 한다”며 “파업 복귀자들에게 지급한 18억 8200만원 등을 제외해달라”는 주장을 이어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이 사건에서 파업이 그 정당성의 한계를 벗어났으므로 피고(금속노조)는 그로 인한 원고(쌍용차)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본 원심의 판단에는 잘못이 없다”면서도 “원고가 2009년 12월경 파업복귀자들에게 지급한 18억 8200만원은 파업과 상당한 인과관계에 있는 손해라고 보기 어렵다”며 해당 금액을 배상금 산정에서 제외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불법행위로 발생한 배상액의 범위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손해로 한정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 KG달고 돌아온 ‘티볼리’, 1800만원대 압도적 가성비

    KG달고 돌아온 ‘티볼리’, 1800만원대 압도적 가성비

    쌍용자동차를 대표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볼리’가 KG모빌리티의 마크를 달고 돌아왔다. 가장 저렴한 트림 기준 18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압도적인 가성비가 강점이다. KG모빌리티는 1일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티볼리’를 공개했다. 외관을 깔끔하게 다듬고 SUV 브랜드 고유의 강인함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크게 ‘1.5 가솔린 터보’와 ‘1.6 가솔린 터보’ 두 가지다. 전자가 강력한 힘으로 주행의 즐거움을 강조한다면, 후자는 보다 일상적이면서 1800만원대의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더 적합하다. 1.5 가솔린 터보 엔진의 성능은 최고출력 163마력에 최대토크 26.5㎏·m, 1.6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26마력에 최대토크 15.8kg·m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1.6㎞(1.6)에서 12.0㎞(1.5)다. 두 엔진 모두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차체가 긴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는 2열을 접으면 최대 1440리터의 넓은 적재공간이 생긴다. 총 1879㎜가 확보되는데, 소형 SUV인 티볼리에서 ‘차박’도 가능하다는 게 특장점이다. 가격은 트림별로 1883만원(V1)부터 2698만원(티볼리 에어 A7)까지다. 티볼리는 2015년 출시돼 지금껏 29만대가 팔린 스테디셀러다. 쌍용차 시절 회사가 경영 위기에 빠졌을 때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던 모델이기도 하다. 앞서 경쟁사인 한국지엠(GM) 쉐보레가 2000만원대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내놓으며 이목을 끌었는데, 여기에 더 저렴한 모델로 맞불을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 “남북, 기술협력으로 신뢰 쌓을 전략 모색”

    “남북, 기술협력으로 신뢰 쌓을 전략 모색”

    “비전 새롭게 바꾸고 역할 확대”2~4일 파주에서 통일문화축제 “25년 차를 맞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경제를 기반으로 남북이 장기적으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전략을 모색하겠다.” 지난 4월 21일 새로 선출된 손명원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31일 서울 마포구 민화협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민화협의 비전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의장은 “경영인의 경험을 살려 기술협력 차원으로 민족 화해에 접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있다”며 “남과 북을 넘어 해외동포까지 아우르는 경제협력사업들까지 민화협의 역할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민화협은 1998년 통일 준비를 위해 정당, 종교, 시민단체 200여개가 모여 만든 협의체다. 손 의장은 미국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건설 설계 관련 사업을 하다가 1980년 귀국해 현대건설 이사와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거쳐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영인이다. 특히 손 의장의 할아버지인 항일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는 북한 김일성 주석이 열다섯 살이던 때 만주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당시 쌍용차 회장이던 손 의장은 1993년 북한에 방문해 김 주석을 면담하기도 했다. 손정도 목사의 이름을 딴 남북 연구자들 간 학술대회도 2003년 평양에서 열렸다. 민화협은 2~4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와 캠프예그리나에서 통일문화축제를 개최한다.
  • 손명원 민화협 의장 “남북, 기술협력으로 신뢰 쌓을 전략 모색”

    손명원 민화협 의장 “남북, 기술협력으로 신뢰 쌓을 전략 모색”

    “25년 차를 맞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경제를 기반으로 남북이 장기적으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전략을 모색하겠다.” 지난 4월 21일 새로 선출된 손명원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31일 서울 마포구 민화협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민화협의 비전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의장은 “경영인의 경험을 살려 기술협력 차원으로 민족 화해에 접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있다”며 “남과 북을 넘어 해외동포까지 아우르는 경제협력사업들까지 민화협의 역할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민화협은 1998년 통일 준비를 위해 정당, 종교, 시민단체 200여개가 모여 만든 협의체다.손 의장은 미국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건설 설계 관련 사업을 하다가 1980년 귀국해 현대건설 이사와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거쳐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영인이다. 특히 손 의장의 할아버지인 항일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는 북한 김일성 주석이 열다섯 살이던 때 만주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당시 쌍용차 회장이던 손 의장은 1993년 북한에 방문해 김 주석을 면담하기도 했다. 손정도 목사의 이름을 딴 남북 연구자들 간 학술대회도 2003년 평양에서 열렸다. 손 의장은 “당시 김 주석이 ‘손정도 목사는 생명의 은인’이라고 했다”며 “민화협 의장으로서 ‘제2회 손정도 학술대회’를 열 수 있다면 남북 간 대화가 이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다만 남북 간 경색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민화협도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소통 창구가 막혀 있는 상황이다. 민화협은 2~4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와 캠프예그리나에서 통일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쓰레기를 주우며 비무장지대(DMZ)를 걷는 DMZ플로깅과 평화캠핑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손 의장은 “통일이란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교류하고 함께 공존한다는 의미가 있으니 당장은 어렵더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행사가 통일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쌍용차에서 KG모빌리티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개발할 것”

    쌍용차에서 KG모빌리티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개발할 것”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꾼 KG모빌리티가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 ‘F100’ 등의 개발을 통해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세대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밝혔다. 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비전 테크데이’ 행사에서다. KG모빌리티가 앞으로 내놓을 전기차는 F100과 최근 공개한 ‘토레스’ 기반 전기차 ‘토레스 EVX’ 외에도 ‘O100’, ‘KR10’까지 총 4종이다. 이 중에서 F100은 현재 개발 중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는데, 이후 출시되는 전기차는 모두 전용 플랫폼 모델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정재욱 KG모빌리티 상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핵심은 고전압 배터리 기술력으로, 국내 최초로 ‘셀투팩’(CTP)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화재의 가능성을 낮출 예정”이라면서 “향후 ‘셀투바디’(CTB) 기술을 통해 차량의 경량화와 함께 실내 공간 효율도 높일 예정”이라고 했다.이어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와 니켈코발트망간(NCM)을 기술적으로 결합한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라면서 “배터리 업체와 선행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도 빠른 시일 내 상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SDV) 트렌드에 맞춰 차량 내부 고속 통신과 무선통신(OTA) 등의 기술 개발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정보기술(IT) 기업들과도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스템이 차량을 통제하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것에서 시작해 2030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수준에 가까운 ‘레벨4+’ 이상까지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가 수도 없이 많은 가운데 그들과 똑같이 해서는 경쟁이 어렵다”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체력을 기르고, 남들과는 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빈 곳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르포]뚜껑 열리는 제네시스, 지퍼 달린 벤츠, 일자눈썹 쏘나타

    [르포]뚜껑 열리는 제네시스, 지퍼 달린 벤츠, 일자눈썹 쏘나타

    ‘뚜껑 열리는 제네시스, 지퍼 달린 벤츠, 일자눈썹 쏘나타, 코란도 모습의 전기차.’ 30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은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의 ‘야심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조각난 정보만 찔끔찔끔 전해지며 자동차 애호가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차량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회사 각사 경영진의 중장기 사업 전략도 동시에 엿볼 수 있었다. 전시에 가장 공을 들인 회사는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KG모빌리티다. 청산 위기에 있었던 회사의 부활을 이끈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 EVX’ 외에도 그동안 프로젝트명이나 간단한 스케치 이미지만 공개됐던 ‘KR100’, ‘F100’, ‘O100’ 등의 실물이 전시됐다. 외관을 가늠할 수 있도록 제작된 모형이지만, 당장 도로를 달린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로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전동화 전환이 늦었다는 비판을 불식시키면서 사명 변경 이후의 비전을 강조하기 위해 전시에 힘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은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회사의 전동화 파트너인 중국 비야디(BYD)를 언급하며 “업계에서 BYD의 실력이 떨어지지 않고, 특히 많이 우려되는 화재 안전성에서 굉장히 탁월하다”면서 “BYD의 업그레이드에 우리도 계속 보조를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두 완성차 회사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도 이날 현장을 빛냈다. 각각 ‘쏘나타 디 엣지’(현대차), ‘EV9’(기아)의 실물을 공개하며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나섰다. 최근 디자인을 대폭 변경한 쏘나타의 후속 모델 개발 중단에 대해 장 사장은 “많은 고민이 되는데, 전동화라는 큰 흐름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전날 세계 최초로 공개됐지만, 아직 가격이 책정되지 않은 EV9에 대해 송 사장은 “보조금을 100% 받기는 어렵고, 최대한 많은 트림의 차가 절반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차량 덮개가 열리는 ‘컨버터블’ 차량인 ‘엑스 컨버터블’의 실물을 전시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불황 속에서도 럭셔리 시장만큼은 승승장구한 한국 자동차 시장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수입차 회사들도 흥미로운 전시로 주목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와 협업한 ‘프로젝트 몬도G’를 선보였는데, 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클래스’에 대형 지퍼가 달린 독특한 차량 모형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실제 개발될 차량은 아니고,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차원”이라고 했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도 콘셉트카 ‘비전 어바너트’, 포르쉐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카인 ‘포르쉐 356’을 오마주한 콘셉트카 ‘비전 357’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전동화라는 주제로 뭉친 중견, 스타트업들도 다수 참가했다. 픽업트럭 ‘울프’를 소개하며 이날 브랜드를 론칭한 ‘알파모터’, 전기 스쿠터를 만드는 ‘블루샤크코리아’, 스마트 생산·물류로봇 전문기업 ‘로아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으로 구성된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하는 서울모빌리티쇼가 코로나19 등으로 홍보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며 크게 위축된 모터쇼 산업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방역 지침이 돌아온 뒤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석하며 2021년 대비 전시 규모(5만 3541㎡) 100%, 참가 기업·기관 수는 6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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