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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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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귀포, 고창, 서천 ‘람사르 습지도시’ 국제도시 인증됐다

    서귀포, 고창, 서천 ‘람사르 습지도시’ 국제도시 인증됐다

    제주 서귀포, 전북 고창, 충남 서천 3곳이 ‘람사르 습지도시’로 확정됐다. 27일 환경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2시(현지시각) 스위스 글랑에서 람사르협약 습지도시인증제 독립자문위원회 ‘제25차 상임위원회’가 열려 서귀포, 고창, 서천 3곳을 포함한 13개국 25개 도시를 신규 람사르습지도시로 결정했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 보전과 이용에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한 도시나 마을로 람사르협약에 따라 인증받아야 한다. 2018년 열린 제13차 총회에서 한국은 창녕, 인제, 제주, 순천 4개 도시를 포함한 7개국 18개 도시가 인증받았다. 이번에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이 확정된 3곳은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과 국내법인 습지보전법에 따른 습지보호지역이다. 제주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은 기존 화산 중턱이나 기슭에 새로 분화해 생겨난 기생화산구에 발달한 습지로 마을 규약으로 주민주도형 습지 보전활동, 생태교육 및 관광이 활성화된 지역이다.전북 고창군 운곡습지는 길이 다섯 군데로 갈라진 오방골의 전라도 사투리인 오베이골의 저층습지와 운곡저수지의 호소형습원이 결합된 내륙습지다. 호소형습원은 계절적, 영구적으로 침수돼 폐쇄적인 정체수역을 이루는 습지를 말한다. 고창갯벌은 수려한 경관을 가진 지형과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연안습지다. 이들 두 곳에 대해 지자체인 고창군은 복원사업과 생태관광을 운영하는 등 습지보전과 이용을 실천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 서천갯벌은 도요물떼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철새 보호프로그램이 운영되고 갯벌 정화활동을 벌이는 등 활발한 지역 주민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창군과 서천군은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고 이번에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되면서 국내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람사르습지도시는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에 람사르습지도시 상표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부와 해수부로부터 습지 보전, 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는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확정은 람사르습지를 지역공동체의 자산으로 인식하고 주민들이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자발적으로 노력한 결실”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 모두를 위한 습지정책을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막아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막아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제주의 허파’ 곶자왈 훼손이 우려되는 ‘제주0000파크 조성사업’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제주0000파크 조성사업’은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으로 제주 구좌읍 동복리 산1번지 74만㎡에 약 714억원을 들여 테우리, 다실, 푸드코트, 갤러리, 컨퍼런스홀, 글램핑시설 등 관광휴양시설과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2015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당초 99만 1072㎡부지에 1521억원을 투입해 사자와 호랑이 등 열대우림 동물사파리, 야외공연장, 관광호텔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가, 환경 훼손과 공유지매각 논란, 환경에 맞지 않는 열대우림 동물 사육 등의 논란이 불거지자 면적을 축소하고 사파리를 제외한 자연체험사업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제주0000파크 조성을 막아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이 같은 대규모 사업을 진행할 때 인근 곶자왈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곶자왈은 제주도만의 독특한 생태와 환경을 지닌 곳으로 용암이 만들어낸 특이한 대지에 형성된 숲인데, 멸종위기종과 희귀식물은 물론 많은 동식물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한라산과 제주의 해안을 잇는 생태축으로서 야생동식물의 서식처이자 피난처이기도 하다. 2일 오전 현재 2729명이 동참한 이 게시판에 따르면 “사업예정지는 세계적 멸종위기종 제주고사리삼의 자생지이며, 특히 람사르습지인 동백동산과 맞닿아 있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만든 곶자왈로 세계적 희귀종인 제주고사리삼이 서식한다”며 “제주고사리삼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 조건을 만족해주고 있어 100여 곳이 넘는 자생지가 확인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근 람사르습지인 동백동산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동백동산은 비가 오면 수십 수백 개의 습지가 형성되는 특별한 지형으로 2010년 습지보호지역, 2011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됐으며 멸종위기야생동·식물1급 매, 비바리뱀,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 두점박이사슴벌레, 제주고사리삼, 순채, 붉은배새매, 팔색조, 벌매, 긴꼬리딱새, 맹꽁이, 애기뿔소똥구리, 비단벌레, 왕은점표범나비, 물장군 등 1364종의 생명이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며 “사업예정지 주변의 영구습지가 사라지는 등 환경의 변화로 인한 수량 감소 등으로 습지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한편 ‘제주자연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지난 3월 30일 제주도의회의에서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이 통과되면서 현재 제주도지사의 개발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사업 추진 계획이 밝혀진 뒤 지금까지 사업 부지가 있는 동복리 주민과 인근 마을인 선흘1리 주민 및 환경단체 등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 고성 마동호, 국가습지보호지로 지정

    경남도는 3일 환경부가 고성군 마암면 삼락·두호리, 거류면 거산리 등에 걸쳐 있는 마동호 습지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마동호 습지는 면적이 1.08㎢로 경남에서 7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마동호는 고성군 마암면 보전리와 동해면 내곡리 사이에 834m 길이 제방을 쌓아 만든 400여㏊ 규모의 인공호수다. 황새와 저어새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3종을 비롯해 모두 739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썰물 때 바닥이 드러나는 간사지 일대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습지로, 다양한 철새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보금자리다. 경남도는 2019년부터 추진한 ‘마동호 간사지 갈대습지 생태공원 조성사업’으로 지역에서 습지보호지역 지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주민들이 협조해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마동호 습지는 5년마다 보전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경남도와 고성군은 보전계획에 따라 국비를 지원받아 훼손습지 복원, 습지보전 등을 할 계획이다. 정석원 도 기후환경산림국장은 “탄소저장고인 습지의 체계적인 보전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지구온난화를 예방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위드 코로나 투어 첫걸음… 환경 지키는 착한 발걸음

    위드 코로나 투어 첫걸음… 환경 지키는 착한 발걸음

    한국관광공사가 ‘11월 추천 가볼 만한 곳’ 보도자료를 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1년여 만이다. 11월의 주제는 ‘환경을 지키는 착한 발걸음’이다. 선정된 여행지는 6곳. 모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여행을 지향하는 여행지다.서울 성동 새활용플라자… 폐자원, 작품으로 재탄생 새활용(upcycling)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을 합한 용어다. 폐자원을 다시 쓰는 단계를 넘어 새 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2017년 문을 연 서울새활용플라자는 국내 최대 새활용 복합 문화 공간이다. 버려진 재료 수거부터 가공, 제작, 판매까지 새활용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새활용플라자 1층 로비에선 고래와 하마가 여행자를 맞는다. 고래는 플라스틱병 500여개로, 하마는 다 쓴 택배 상자로 제작했다. 천장의 샹들리에도 빈 병을 활용해 만들었다. 아울러 일상에 접목된 새활용 작품을 전시하는 새활용하우스, 아이디어 창고 역할을 하는 2층 전시실, 새활용 용품의 실제 작업 공간인 3~4층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료는 없다.충북 충주 수주팔봉… ‘차박’ 명소·태양광 전기유람선 수주팔봉은 예부터 물맛 좋기로 이름난 달천 변에 솟은 봉우리다. 갈라진 암벽 사이로 쏟아지는 칼바위 폭포가 수주팔봉의 대표 경관이다. 팔봉마을 앞 자갈밭은 ‘차박’ 명소로 소문났다. 차박은 하루 120대로 제한된다. 수주팔봉 암벽 사이엔 출렁다리가 놓였다. 칼바위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팔봉마을 안쪽 골목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팔봉서원, 가마터 등의 볼거리가 있다. 이웃한 탄금호엔 태양광으로 운항하는 전기 유람선이 등장했다. 국내 최초다.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중앙탑~탄금호무지개길 구간을 하루 3회, 40분간 왕복 운항한다. 수·목요일은 휴항이다.전북 완주 만경강길… 들과 강 따라 걷는 생태 기행 만경강은 호남평야를 가로지르는 전북의 젖줄이다. 만경강을 따라 걷는 ‘완주 만경강길’은 만경강 발원지인 동상면 밤샘에서 삼례읍 해전마을까지 약 44㎞, 7개 코스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6코스 신천습지길(5.5㎞) 회포대교~비비정 구간에 완주의 볼거리들이 몰려 있다. ‘만경강의 허파’라 불리는 신천습지에선 황새와 삵, 노랑부리저어새 등 멸종 위기에 이른 동식물을 볼 수 있다. 인근의 위봉산성은 17세기에 쌓은 대규모 석성이다. 방탄소년단(BTS)이 ‘2019 서머 패키지 인 코리아’ 영상을 찍어 유명해졌다. 대아저수지에서 동상저수지로 이어지는 수변 도로는 소문난 드라이브 코스다. 만추의 단풍을 감상하며 달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강원 영월 에코빌리지… 별빛 쏟아지는 친환경 24시간 사람과 자연이 친해지기 위해선 이용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에코빌리지는 이를 ‘의도한 불편’이라 부른다. 에코빌리지 객실에는 TV와 냉장고, 주방 시설이 없다. 자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는 배려다. 로비에 예쁜 책방을 들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보드게임을 무료로 빌려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비큐에 필요한 그릴과 숯 등은 모두 대여한다. 고기 등 먹거리는 각자 준비해 2층 대형 냉장고에 보관한다. 공용 전자레인지와 냉·온수기 등도 있다. 밤 9시부터 10분가량 숙소 전체의 불이 꺼진다. 밤하늘의 별을 보기 위해서다. 에코빌리지는 에너지 자립형 건물이다. 태양을 활용해 전기와 온수를 만든다. 객실 공기도 회전형 열교환 장치로 순환된다. 에코빌리지 객실은 18개다. 카페테리아 등 단체 시설은 코로나로 운영이 중단됐다.충남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 힘 모아 되찾은 바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 충돌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째가 되던 2017년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문을 열었다. 유류 유출 사고의 아픔과 극복 과정, 자원봉사자의 헌신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기념관 1층에 전시실, 2층에 영상체험실과 다목적실, 옥상에 전망대와 쉼터를 갖췄다. 관람료는 없다. 해설사 안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태배길’은 자원봉사자들이 방제 작업을 하러 오가던 길을 걷기 코스로 조성한 것이다. 기념관에서 멀지 않다. 전체 길이 약 6.5㎞의 순환형 코스다.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이곳 풍광에 반해 시를 남겼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경관이 수려하다.전남 곡성 침실습지… 무릉도원서 ‘물멍’ 즐기기 침실습지는 ‘섬진강의 무릉도원’으로 불린다. 수달과 삵, 흰꼬리수리 등 희귀 동식물 650여종이 어우러져 살아간다. 2016년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 22호로 지정했다. 침실습지는 ‘물을 보며 멍 때리는’, 이른바 ‘물멍’을 즐기는 최고의 장소다. 쉼 없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말끔히 비워진다. 침실목교와 퐁퐁다리를 왕복한 뒤 생태 관찰 데크를 따라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코스도 인기다. 곡성의 주민 여행사 ‘그리곡성’에서 ‘섬진강 물멍 트레일 워킹’을 내놨다. 침실습지와 섬진강을 따라 걷는 1박 2일 상품으로, 로컬 푸드 도시락과 곡성스테이 숙소 등을 제공한다. 플로깅 참여를 신청하면 필요한 장비도 챙겨 준다.
  • 전국 18개 녹색환경지원센터 재지정

    지역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설치한 기존 녹색환경지원센터들이 2026년까지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환경부는 28일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18개 녹색환경지원센터(센터)를 종합평가해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환경전문가, 민간단체 등과 함께 지역 특성에 따른 환경 현안을 해결을 위해 1998년 도입했다. 센터는 5년마다 성과 및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종합평가를 거쳐 재지정한다. 재지정에 따라 각 센터들은 29일부터 2026년 10월 28일까지 운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각 센터에서는 환경개선·보전을 위한 조사연구 및 환경기술개발, 환경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사업장 기술지원, 산업체 종사자·대학생·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사업 등을 진행한다. 특히 지역 협력과 거버넌스를 활용해 지역의 현안인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종합평가에서는 광주센터와 경기 시흥센터가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광주센터는 ‘광주형 생활쓰레기 수거 시스템’ 개발 및 장록습지의 국내 첫 도심 속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등에 기여했다. 경기 시흥센터는 시월·반월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악취 및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참여형 악취 모니터링 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의 환경질 개선에 역할을 했다. 환경부는 센터와 공동으로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지원 사업과 연계해 4·5종 대기배출사업장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유네스코발 세 가지 한국 소식/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유네스코발 세 가지 한국 소식/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

    파리 7구에는 유네스코(UNESCOㆍ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본부가 있다. 집에서 멀지 않은 외출이나 산책길에 종종 그 앞을 지난다. 7월 한 달은 유네스코로부터 온 한국의 과거·현재·미래와 관련한 결정과 소식으로 가슴이 설렜다. 첫째, 과거를 바로잡았다. 역사학자 E H 카가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규정한 것처럼 군함도(軍艦島ㆍ하시마섬)에 대한 기억과 기록은 현재와 단절된 지난 일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일본의 군함도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소식에 제국주의적이고 반인간적인 범죄·착취의 공간을 세계가 기억하고 보존할 유산으로 인정한 점에 분노했다. 기억해야 한다면 다시는 그런 반인륜적인 범죄를 되풀이하지 않을 본보기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조선인들의 ‘자기 의사에 반한 강제적 노역’이라는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 기념 시설을 설치하라는 권고를 담았다. 최근 권고 이행에 대한 실사 결과 오히려 조선 징용자의 학대와 차별,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자료와 증언만이 전시돼 있었다. 유네스코는 이례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 공식 보고서를 채택했다. 일본은 역사적 진실 앞에서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어기며 외교적 실례를 범함으로써 스스로 국격을 낮춘 셈이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2020 도쿄올림픽이 열렸다.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키고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는 데 편법을 부리는 것이 올림픽 개최국의 격(格)은 아닐 것이다. 둘째, 현재의 문화를 공유했다. 유네스코 본부 건물에서 7월 중순 약 열흘 동안 뜻깊은 전시회가 열렸다. ‘한국: 입체적 상상’(Korea: Cubically Imagined) 전시다. 코로나19로 유네스코 본부가 전면 봉쇄된 이후 열리는 첫 행사였다. 영화 ‘기생충’과 BTS 콘서트 등을 VR 실감 콘텐츠로 관람 가능하다는 소식에 온라인 사전예약 한 시간 전부터 대기했다. 표는 접속 10여분 만에 매진됐고, 현장에는 다양한 인종과 세대의 관람객들이 대기했다. 문화 콘텐츠 관련 분야에 종사하지만 해외에서 느끼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힘, 한류는 새롭게 그리고 뜨겁게 다가왔다. 기생충과 BTS는 아카데미와 빌보드가 말해 주듯 이미 세계적이어서 놀라워도 그러려니 했다. 의외의 전시에 해외 관람객들의 눈빛이 깊어졌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의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와 디스트릭트의 ‘Flower’ 등의 연작이었다. 여기서 한국의 창의적인 실감 콘텐츠가 세계인이 향유하는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방역으로 보다 많은 콘텐츠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만날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프랑스 파리에서 ‘문화국가로서 한국’을 만나는 일은 무엇보다 반갑고 뿌듯했다. 셋째, 미래를 준비하는 결정이 있었다. 마지막 소식은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는 것이다. 이번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갯벌은 서천, 고창, 신안, 보성ㆍ순천 등 총 4지역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고 한다. 군산의 새만금을 제외하면 충남 이하 서해안 일대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셈이다.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전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이자 멸종 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있고 다양한 생물들이 급속도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 파괴,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더이상 생물들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 된 까닭이다. 이번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는 지금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결정이었다. 시간이 정지한 듯 고요하게 숨을 쉬는 갯벌의 느릿함과 여유를 보며 지구도 쉬어 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 모양 조형물로 유명한 유네스코 본부 담벼락에는 지금 세계 소수민족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사진들이 행인들의 발길과 눈길을 잡는다. 사진마다 맑고 순수한 눈빛이 가득해 보는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인류를 포함한 다양한 종(種)의 지속가능한 생존 조건에 대해 생각한다.
  • [이슈&이슈] 유네스코, 인천 갯벌 까지 세계유산 확대 요구에 주민들 반발

    [이슈&이슈] 유네스코, 인천 갯벌 까지 세계유산 확대 요구에 주민들 반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최근 충남·전북·전남 일대 갯벌을 국내 15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결정하면서 오는 2025년 까지 인천 송도·옹진·강화 일대 갯벌까지 구역 확대를 조건부로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강화군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김모씨는 지난 20일 “2009년 주민들 동의 없이 축소한 송도 11공구 100만평을 원안대로 다시 매립할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글을 인천시청 인터넷홈페이지 ‘시민청원’에 올렸다. 11일 지난 이날 현재 이 청원에 시민 2130여명이 동의했다. 30일 안에 3000명 이상 동의할 경우 인천시가 공식 답변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최대 인터넷커뮤니티 ‘올댓송도’에는 “K-바이오산업의 확대 및 성공을 위해 매립이 축소된 송도 11공구를 당초 계획대로 100만평(330만㎡)추가 매립해야 한다”며 시민청원에 동의해 줄 것을 촉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은 “저어새 50마리 때문에 100만평 매립이 취소돼 GTX-B노선 전구간 건설비(5조7351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5조666억원의 사회적 손해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강화지역 수산경영인들도 지난 7일 강화 길상면 초지리 황산도항어판장에 모여 강화 남단 갯벌 문화유산 등재에 대해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문화유산이 많은 강화지역이 지금도 문화재 관련 규제를 많이 받고 있는데, 남단 갯벌을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 중첩규제로 경제적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은 전남(1053㎢)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넓은 갯벌을 갖고 있고, 이는 저어새 등 멸종위기 철새의 주요 서식지이기도 하다. 천연기념물 제419호인 ‘강화갯벌과 저어새 번식지’는 단일 문화재 지정구역으로 가장 넓으며, 해수부 습지보호지역인 송도갯벌은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장봉도갯벌 또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강화 갯벌은 캐나다 동부해안 등과 함께 세계5대 갯벌로 꼽힌다.인천의 갯벌이 세계유산에 포함되지 않은 게 이상한 상황이다. 그러나 강화군 일부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와 조업 활동에 제약받을 것을 우려해 강화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반대하고 있고, 강화군 역시 주민들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세계유산법에 따라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선 지역 주민 등의 의견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강화군의 참여가 인천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의 핵심 과제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6일 열린 제44차 위원회에서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4개 지역으로 구성한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구분하는데 갯벌은 우리나라의 15번째 세계유산이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은 2번째 세계자연유산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결정하면서 오는 2025년 제48차 위원회가 열릴 때 까지 갯벌 유산구역 확대, 추가로 등재될 지역을 포함한 통합관리체계 구축, 유산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 개발 관리, 멸종위기 철새 보호를 위한 국제적 협력 강화 등을 이행하라고 권고했다. 2025년까지 인천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에 포함하지 않으면 등재가 취소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5월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한국 갯벌이 지구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 의견을 제시해 등재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이번 세계자연유산 등재 심사에서 인천의 갯벌 등을 2단계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8년 기준 인천 지역 갯벌 면적은 강화군 256.1㎢, 옹진군 298.2㎢, 중구 174㎢ 등 모두 728.3㎢로 전국 갯벌 면적(2482㎢)의 29.3%를 차지한다. 문화재청과 인천시는 앞으로 관련 법에 따라 인천 갯벌의 등재를 위한 기초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됐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됐다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는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26일 개최한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을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 목록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15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을 묶은 연속유산으로,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 “소먹이 사료용으로 싹뚝”… 김포 시암리습지 국내 최대 모새달 군락 사라져간다

    “소먹이 사료용으로 싹뚝”… 김포 시암리습지 국내 최대 모새달 군락 사라져간다

    경기 김포시 하성면 시암리습지는 2.5㎢(75만평) 중 전체의 90%가 모새달 군락지로 국내 최대 규모다. 경관생태 측면에서도 습지 상태가 신성리갈대밭이나 순천만·시화호·고천암호 등 국내 4대 갈대밭과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와 흰꼬리수리·황새·매가 찾아온다. 또 멸종위기종2급인 재두루미와 개리·큰기러기·노랑부리저어새·알락개구리매·잿빛개구리매도 서식하고 있다. ●75만평 시암리습지는 국내최대 규모의 ‘모새달’ 군락지 한강하구는 남한에서 유일한 하구둑이 없는 자연하구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강물이 바다로 나가고 있다.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고, 사리냐 조금이냐에 따라 수위가 달라지며 이러한 변화무쌍이 다양한 환경을 만든다. 밀려들어 오는 바닷물과 내려가려는 강물 힘의 평형이 이뤄지는 곳에 유사가 쌓여 습지가 형성된다. 시암리습지는 고양의 장항습지, 고양과 파주 경계에 있는 산남습지와 더불어 ‘한강하구의 3대습지’다. 2006년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김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모니터링을 시작한 2014년 시암리습지는 90% 이상이 모새달군락으로 덮여 있었다. 모새달은 강 하구에서 자라는 하구역을 대표하는 습생식물이다.산림청에 희귀식물 194호로 지정돼 있고, 갈대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키가 갈대보다 작으며 초여름에 이삭이 갈대보다 먼저 피는 특징이 있다. 대나무처럼 속이 빈 줄기를 가지고 있는 갈대와 달리 줄기 속이 차 있어 물질생산성이 갈대보다 높아 기후위기 시대 탄소 흡수원으로 가치도 높다. ●군부대 관할 유휴지내 모새달 대형콤바인으로 매년 소먹이 사료용으로 베어내 이 지역은 습지보호구역이지만 2013년 10월 경기도와 김포시 해병2사단·한우협회김포시지부가 ‘군부대 관할 유휴지 풀사료 이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이듬해인 2014년부터 해마다 초여름에 대형콤바인들이 습지에 들어가 소먹이풀로 사용하기 위해 모새달을 베어오고 있다. 대형콤바인이 들어가 풀베기 작업을 하면서 땅이 다져지고, 콤바인이 이동하기 위해 물골을 메우게 되면 습지 물의 흐름이 바뀌게 된다. 이 때문에 습지의 육화가 가속화되고 모새달 등 기수성 식물 군락이 쇠퇴해 식물다양성이 줄어들고 있다. 90% 면적을 차지하던 모새달은 그새 30%가량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습지보호지역인데도 주무 한강유역환경청에 사전 의견 한마디 없이 진행 베어진 자리에는 외래종인 붉은서나물과 육화된 식물들이 들어섰다. 습지보호지역인데도 당시 주무청인 한강유역환경청에 의견 한마디 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수년 전 한강유역환경청은 김포시와 해병2사단에 공문을 보내 습지보호구역내 소먹이용 풀베기 작업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송재진 환경분과위원장은 “김포시 환경과는 습지의 육화와 물골훼손에 대해 파악하고 훼손된 물골을 복원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지난해 물골복원을 하려고 습지에 들어가려 했지만 군부대에서 지뢰위험을 이유로 출입을 불허해 물골훼손 상태가 제대로 파악조차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암리 습지 중앙은 25㏊ 규모로 폭 100m, 길이 2.5㎞에서 풀사료용 하예작업이 대형콤바인으로 진행되고 있어 시암리습지의 육화와 육상생태계로 천이를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또 “모새달이 베어진 라인을 따라 주로 들판에서 자라는 붉은서나물이 빠른속도로 분포면적을 넓히고 있어 시암리습지의 생태환경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붉은서나물 군락은 습지 전 지역 중 풀베기 작업이 진행 중인 곳에서만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회사 지로폭발 우려해 올해 모새달 베기사업 중단 통지 이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해마다 5월부터 6월까지 모새달을 한달간 베어왔는데 조사료용 유통판매 목적으로 설립된 농업회사법인에서 얼마 전 장항습지 지뢰폭발로 안전사고 때문에 올해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공문을 지난 23일 보내왔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해병2사단에 농업법인의 사업포기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포시의 협조공문이 필요하기 때문에 군부대에서도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새달 베기사업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1억원가량 김포시 지원사업으로 매년 1~2차례 진행돼 왔다. 이와 관련해 해병2사단 관계자는 “농업회사에서 올해 모새달 베기사업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방금 취재기자로부터 처음 들었다”면서 “김포시 공문을 받아본 뒤 풀베기 사업을 계속할지 중단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임하댐 송강습지 등 6곳 생태계 조사…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임하댐 송강습지 등 6곳 생태계 조사…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댐 상류지역 습지에 대한 생태계 조사가 실시된다. 자연생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 희귀·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지역 등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환경부는 28일 국립생태원, 수공과 함께 올해부터 2023년까지 자연환경이 우수한 댐 상류지역 6곳의 습지생태계를 정밀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임하댐 송강습지, 안동댐 단사습지, 보령댐 풍계습지, 장흥댐 옴천 갈대습지, 충주댐 덕천습지, 횡성댐 포동습지다. 이들 습지는 수공이 관리하는 22개 습지 중 자연환경이 우수하다고 판단해 선정했다. 지형·지질·퇴적물, 수리·수문·수질, 식생, 식물상, 조류, 어류, 포유류 등에 대한 광범위 생태조사가 이뤄진다. 올해 임하댐 송강습지를 시작으로 생태계 현황 및 보전 시급성 등 평가해 우선 순위를 정할 계획이다. 선행연구에서 임하댐 송강습지는 멸종위기종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와 2급인 흰목물떼새·물방개 등 다양한 야생생물 서식이 확인됐다. 습지는 홍수 완화, 해안선 침식 조절, 물의 저장 및 정화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또 물 공급 및 생태관광, 휴양 및 우수한 경관 등을 제공하는 생태 자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산지·호수·하구(바닷가) 등에 총 2728곳의 습지가 분포하는 데 이중 창녕 우포늪과 낙동강 하구 등 46곳(내륙 33곳·연안 13곳)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관리하고 있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지자체 등과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습지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기도, 생태관광거점 마을 3곳 조성...관광 메카로 육성

    경기도, 생태관광거점 마을 3곳 조성...관광 메카로 육성

    경기도는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해안과 비무장지대(DMZ), 경기 동남부 등 3개 권역에 3곳의 생태관광거점을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다음 달 5일까지 시·군 공모를 통해 우수 생태자원을 보유한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권역별 생태관광거점 조성 사업 계획에 따라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곳의 생태관광거점을 조성했다. 6곳은 화성 우음도, 평택 소풍정원 일원, 고양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파주 DMZ, 포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가평 축령산이다. 이번 공모로 3곳이 더 선정되면 경기도에는 9곳의 생태관광거점이 생긴다. 생태관광은 생태(자연)와 지역주민 복지향상을 테마로 한 관광 형태로 수익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가는 게 특징이다. 마을이나 주민단체가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익을 내는 서해안의 갯벌 관광과 경기 북부의 DMZ 관광이 대표적이다. 생태 마을로 선정되면 탐방 시설과 교육·체험관 등 시설 설치 사업비로 2년간 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생태관광 체험 상품기획과 연계 콘텐츠 개발, 주민 해설사 등 전문 인력 양성 등 프로그램에는 2년간 1억5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도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거점 조성을 도울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선정된 지역의 주민협의체를 대상으로 밀착 자문과 사업설명회, 맞춤형 컨설팅, 간담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경기관광포털과 전단지 등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경기도에는 해안, 갯벌, 산악, 강, 숲 등 생태자원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 생태관광지로서의 잠재력이 높다”면서 “휴식과 함께 환경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생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거점지역 육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환경단체들 “갯벌 파괴 안 돼” 배곧~송도 교량 건설에 반발

    환경단체들 “갯벌 파괴 안 돼” 배곧~송도 교량 건설에 반발

    경기 시흥시가 교통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간 교량 건설을 추진하자 환경단체들이 람사르협회에 등록된 송도 갯벌이 파괴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인천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9일 송도컨벤시아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갯벌을 가로지르는 배곧대교의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송도컨벤시아에서는 ‘가칭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관련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대책위는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갯벌 생태계가 훼손돼 국제협약을 어기게 된다”면서 “인천시·환경부·해양수산부가 동의하지 않고, 한강유역환경청은 교량 건설계획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흥시는 두 신도시가 교량으로 연결되면 12.8㎞에서 6.6㎞로 줄어 차량 이동 시간이 평균 2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시너지효과가 크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차량 정체로 인한 소음·분진·대기오염 등의 환경 문제도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곧대교는 시흥시가 민간자본 1904억원을 끌어들여 길이 1.89㎞, 왕복 6차로로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람사르협약은 습지를 보존하기 위해 맺은 국제협약으로 국내에는 8곳이 등록됐다. 송도 갯벌은 2009년 송도국제신도시 11공구 매립 결정 당시 마지막 남은 갯벌 보호를 위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2014년 람사르 습지로 등재됐다. 지난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EAAFP)에서 홍콩 마이포습지의 자매결연 습지로 지정되는 등 국제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습지로 인정받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광주 장록습지 대한민국 1호 도심속 습지 됐다

    광주 광산구 황룡강변 장록습지가 우리나라 1호 도심 습지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환경부가 광주 장록습지와 강원도 철원군 용양보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장록습지(2.7㎢) 지정은 사회적 합의 방식으로 추진된 사업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체계적 보전과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장록습지는 국립습지센터가 2018년 3~12월 생태 조사한 결과 모두 829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종 1급인 천연기념물 수달과 멸종위기종 2급인 삵·새호리기·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 생물 4종도 발견됐다. 장록습지는 이번 국가 보호습지 지정에 따라 환경부 지원을 받아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훼손 지역 복원도 이뤄진다. 습지 보전과 복원사업에는 국비 70%, 탐방로·학습관 조성 등에는 국비 50%가 지원된다. 또 습지의 역사·문화·환경을 알리는 관리센터가 들어서고 생태학습을 위한 탐방로 등도 개설된다. 환경부는 이번에 새로 지정된 장록습지 등의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보전계획에는 해당 습지의 생태계 및 생물종 현황, 습지 보전·이용시설 설치계획, 주민지원사업, 습지 복원 및 보전사업 계획 등이 담긴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의 도심 속 습지라는 강점을 살려 무등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가 하천인 광주천과 함께 광주를 대표하는 ‘3대 생태 관광자원 벨트’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강원 철원 용양보습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강원 철원 용양보습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 위치해 식생과 생물서식 환경이 뛰어난 강원 철원군 김화읍 용양보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철원군은 7일 김화읍 소재 용양보습지가 ‘습지보전법’ 제8조 규정에 따라 습지보호지역으로 이날 지정·고시됐다고 밝혔따. 김화읍 암정리~용양리에 걸쳐 있는 용양보습지(0.52㎢)는 호수·하천·논 등 다양한 유형의 습지가 혼재된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이다. 용양보습지는 철원 화강 상류의 DMZ 남방한계선에 위치해 식생과 생물서식 환경이 우수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을 포함해 695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특히 한탄강 수계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수달(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도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철원군은 환경부와 함께 이번에 신규로 지정한 용양보 습지보호지역의 우수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에는 해당 습지의 생태계와 생물종 현황,습지보전이용시설 설치계획,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민지원사업,습지복원 ·보전사업 계획 등을 담을 예정이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태양광 난개발, 보호지역·산사태 위험지역도 설치

    태양광 난개발, 보호지역·산사태 위험지역도 설치

    개발 행위에 제한이 있는 환경보호지역뿐 아니라 산사태 위험지 등에도 태양광 시설이 무분별하게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관리기관과 허가기관이 각각 다르다보니 사각지대가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받은 ‘환경보호, 생태적 민감지역 내 산지태양광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272곳에 태양광 시설이 조성됐다. 생태계 민감지역은 생태경관보전지역 등 환경보호지역과 산사태 위험 1·2등급지 등으로 면적만 축구장 281개 규모인 60여만평에 달했다. 식생보전Ⅰ·Ⅱ등급, 비오톱 Ⅰ·Ⅱ등급에 속하는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에 태양광이 설치된 곳은 81곳으로 충남이 75곳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 5곳, 강원 1곳이다. 전남은 생태경관보전지역·야생생물보호구역·습지보호지역·상수원보호구역 등 법정보호지역 7곳에 태양광이 조성됐다. 전북 순창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태양광 설치 허가를 받았다. 산사태 위험 1·2등급지에 설치된 산지 태양광은 총 52곳으로, 충남이 16곳으로 가장 많았다. 올 여름 장마철 폭우로 산지 태양광 시설 27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태양광으로 산림·경관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018년 8월 ‘육상태양광발전사업 환경성 평가 협의지침’을 마련해 입지 선정시 ‘회피해야 할 지역’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지역’ 등 10개 유형으로 구체화했다. 그러나 태양광 사업의 인·허가 주체는 산업부와 지방자치단체이고 지침은 환경영향평가 협의기관인 환경부와 유역·지방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 협의시 적용하면서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강원과 전북, 충남 등에서는 50곳에서 지침이 적용된 이후 허가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 간 엇박자로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등 산지 태양광 시설로 인해 난개발과 함께 경관·산림 훼손 문제가 심각하다”며 “무분별한 태양광 시설로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태양광 에너지 목표치를 맞추려면 서울시 면적 70% 규모의 부지가 추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태양광 1GW 발전에 필요한 면적은 13.2㎢다. 정부가 2034년까지 태양광 설비 32.2GW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425㎢ 부지가 필요하다. 서울시 면적(605㎢)의 70%에 달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토생태계 녹색복원 추진...그린뉴딜 합동지휘본부 가동

    환경부는 12일 기후변화·환경위기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국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훼손된 생태계 복원과 야생동물 매개 질병 관리체계 구축 등 녹색복원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도시만들기를 위해 2025년까지 도시지역 내 훼손된 지역 25곳을 생태적 복원한다. 그동안 생태계 복원 정책이 습지보호지역이나 생태·경관보호지역 등 법적보호지역과 비도시 지역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그린뉴딜을 계기로 도시와 도시 근교지역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국토 전체에 대한 자연환경 훼손 현황을 진단하고 체계적인 복원을 위한 ‘국토환경 녹색복원 기본계획’을 내년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또 국립공원 훼손지 16개소를 2025년까지 복원하고, 저지대를 중심으로 생태탐방 기반시설을 확충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생태관광을 촉진키로 했다. 환경부는 코로나19 등 야생동물 매개 질병의 확산에 따라 국내 유입 사전 예방을 강화하고 야생동물 유통 전 과정에 대한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야생동물 현황 및 질병 이력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야생동물 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인수공통감염병’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질병 매개 가능성이 있는 야생동물의 국내 반입시 허가, 신고를 의무화하고 야생동물 검역 체계도 법제화한다. 동물원 외 시설에서의 야생동물 전시 금지 및 야생동물 판매업 허가제 등도 도입키로 했다. 국토 생태계 복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복원 기준 등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전문인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자연환경복원업’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그린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지휘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양 부처 장관을 공동 분과장으로 하고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 차관으로 구성된 ‘그린뉴딜 분과반’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분과반을 월 2회 개최해 미래차·스마트 그린산단 등 이행과제 점검·보완을 비롯해 지역·민간기업 차원의 그린뉴딜 확산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영종2지구 갯벌매립사업 2년 전 환경부도 반대했었다”...인천녹색연합 반발

    “영종2지구 갯벌매립사업 2년 전 환경부도 반대했었다”...인천녹색연합 반발

    인천시가 영종도 인근 갯벌을 매립해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는 ‘영종2지구(중산지구) 개발사업’을 강행하려하자, 환경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도 이미 2년 전 인천시의 영종2지구 개발사업에 반대입장을 밝혔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6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환경부는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가 제출한 ‘영종2지구 개발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2018년 5월 전면 재검토 의견을 냈다. 계획의 필요성이 부족하고 생물다양성, 서식지 보전, 해양환경 측면에서 보전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환경부는 당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검토의견에서 “서식지 교란을 받은 조류의 생태피난처를 항구적으로 훼손해 생물다양성과 개체군의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훼손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갯벌매립을 통한 경제자유구역개발은 적절하지 않다”며 “개발계획의 적정성 및 입지의 타당성을 보다 면밀하게 재검토 해야 한다”는 총괄입장을 냈다. 항목별 검토의견에서도 “주변지역 택지분양 및 개발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건강하게 유지돼온 갯벌 생태계를 송도·영종도에 이어 또 다시 훼손하면서 추진하는 개발계획은 해양환경 측면에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사업추진의 명분을 찾아볼 수 없는 영종2지구 갯벌매립사업을 강행한다면 더 큰 사회적 갈등과 논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박남춘 시장이 후보시절 부터 언급해온 갯벌 보전의지를 이행하라”고 촉구하면서 영종2지구 개발계획 백지화, 해당 공유수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에 대한 박 시장의 공식적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인천시는 당초 영종도 운북·중산동 일원 393만㎡(영종2지구) 규모의 갯벌을 메워 오는 2031년까지 산업단지와 공동주택용지, 상업시설용지, 친수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부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 서식이 확인되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2018년 9월 인하대와 생명다양성재단이 사업부지 내 5950㎡를 조사한 결과 최소 5만마리의 흰발농게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또 사업부지는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와 도유물떼새들이 호주와 시베리아를 오가며 쉬고 먹이활동도 하는 곳으로 조사됐다. 국내 최대 칠면초 군락지가 있어 습지보호지역 지정 필요성도 대두돼 왔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규모를 절반 정도로 줄여 이곳을 산업단지와 항공물류단지만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변경을 준비 중이지만 녹색연합은 “매립이 진행될 경우 사업규모와 상관없이 생태환경은 파괴될 것”이라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부도갯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P)’에 등재

    대부도갯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P)’에 등재

    경기 안산시는 도내 최초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대부도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네트워크(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EAAFP)에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윤화섭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더그 왓킨스(Doug Watkins) EAAFP 대표 등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는 세계 9개 철새 이동경로 중 철새가 가장 많이 이동하는 경로로, 국내에서는 철원평야(1997년), 천수만(1999년), 우포늪(2008년), 금강하구(2010년), 송도갯벌(2019년) 등 16곳이 이 네트워크에 등재돼 있다. 대부도갯벌은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붉은 어깨도요,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등 국제적 멸종위기 종의 중간 기착지이자 철새의 보금자리로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 3월 국가연안습지보호지역, 2018년 10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바 있다. 사무국은 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인 서해안 보전을 위해 한국·북한·중국 등과 공동사업을 진행 중이며, 아시아지역 국가를 포함해 37개 파트너들과 철새 이동경로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앞으로 멸종위기조류 서식지인 대부도갯벌 보호를 위해 생태계 복원 관리 뿐 아니라 인식증진 교육 홍보와 지역공동체 운영 등 습지보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 방문의 해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 EAAP 사무국 대표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경기도 최초로 등록된 람사르 습지인 대부도갯벌을 잘 보존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물새 서식지 관리에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물왕저수지서 떠나는 ‘시흥물길, 우리는 수변원정대’ 여행

    물왕저수지서 떠나는 ‘시흥물길, 우리는 수변원정대’ 여행

    경기 시흥시는 수변생태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오는 23일 물왕저수지에서 ‘시흥물길, 우리는 수변원정대’ 행사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흥물길, 우리는 수변 원정대는 1구간인 물왕저수지에서는 간단한 몸체조, 연꽃테마파크에서는 지역특산물 맛보기(햇토미·연근·연잎차) 및 야생동물에게 희망의 볍씨 나누기행사를, 2구간 연꽃테마파크~갯골생태공원에서는 갯골습지보호지역 해설 및 희망 메시지 남기기, 3구간 갯골생태공원~월곶포구에서는 갯골 조류관찰과 함께 점심식사 후 쉬는 시간, 4구간 월곶포구~배곧생명공원에서는 바람개비 퍼포먼스, 5구간 배곧생명공원~오이도에서는 시흥물길 OX퀴즈 및 완주증 수령과 사진촬영과 함께 낙조를 구경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시민원정대 행사를 토대로 시흥의 물길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관계공무원과 생태 환경·관광 전문가와 함께하는 정책 플러스 학습모임 역시 병행 추진한다. 또 다음달에는 시흥의 수변관광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수변생태관광의 가치를 찾는 전문가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21일까지 시흥블루웨이 걷기여행 홈페이지(blueway.modoo.at)에서 신청 접수할 수 있고, 당일 현장에서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관광과(031-310-2913)나 환경보전교육센터(070-4788-0007)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주 도심 장록습지 보존 방식 조만간 결론

    광주 광산구 황룡강 장록습지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논의 TF(전담팀)가 오는 15일 실무회의를 열어 여론 수렴 방안을 확정한다. 그동안 3차례 개최한 주민 토론회와 7∼8월 5차례 이어간 주민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조사 방식, 대상, 기간 등을 찾는다. 장록습지는 도심을 통과하는 하천 습지로 광산구 호남대학교 인근 황룡강교 일원에서 영산강 합류부까지 3.06㎢에 이른다. 광산구 선운지구 등 신도심, 송정·장록동 등 원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원시적인 자연 원형을 간직해 영산강 본류와 생태 통로를 연결하고 있다. 광주시는 2017년 10월 환경부에 장록습지의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습지센터는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 간 정밀조사를 시행해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습지로는 보기 드물게 멸종위기종 등 829종 생물의 보금자리로 보호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그러나 개발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 때문에 환경부에 장록습지 보호지역 지정계획 수립 건의를 유보했다. 장록습지 개발을 요구하는 측은 습지보호 정책으로 송정역 KTX 투자선도지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선운2지구 조성 등 지역 발전 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한다. 이들은 선운지구 주차난 해소와 주민 편의를 위해 습지 구간인 하천 둔치에 주차장과 체육시설 등 설치를 요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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