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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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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움’이 병이 되는 이유 밝혀졌다 [달콤한 사이언스]

    ‘외로움’이 병이 되는 이유 밝혀졌다 [달콤한 사이언스]

    “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외로움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시 중 하나로 꼽히는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의 일부분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약 3년 동안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회적 고립이나 고독감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새삼 밝혀졌다. 최근 중국 푸단대 뇌 기반 지능 과학기술연구소, 계산 신경과학 연구실, 데이터과학부, 국가 신경 이상 연구센터, 푸단 국제 혁신센터, 영국 케임브리지대 임상 신경과학과, 심리학과, 케임브리지 행동·신경과학 연구소, 워윅대 컴퓨터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친구와 가족 간 교류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심장병, 뇌졸중, 제2형 당뇨(성인 당뇨)와 같은 질병의 위험을 줄인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및 심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1월 4일 자에 실렸다. 사회적 관계는 웰빙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건강 악화와 조기 사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조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사회적 고립은 객관적으로 혼자 있는 경우가 많거나 사회적 관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이며, 외로움은 사회적 상호작용 수준이 자기가 원하는 것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주관적 감정이다. 그렇지만, 사회적 관계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 메커니즘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대표적인 생명과학 및 의학 분야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40~69세 성인 남녀 4만 2000명에게서 채취한 혈액 표본에서 단백질 집합체인 프로테옴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일반인과 비교해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단백질 종류를 파악하고, 이들 단백질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혼자 사는지, 사회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자주 접촉하는지,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지 등을 기준으로 개인의 사회적 고립 점수를 계산하고, 개인이 느끼는 외로움 여부를 10점 척도로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사회적 고립과 관련된 단백질 175개, 외로움과 관련된 단백질 26개를 발견했다. 외로움과 관련된 단백질의 85% 정도는 사회적 고립 관련 단백질과 중복됐다. 이들 단백질은 대부분 염증, 바이러스 감염,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치며, 심혈관 질환, 성인 당뇨, 뇌졸중을 비롯해 다양한 조기 사망 원인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멘델식 무작위화(Mendelian Randomization·MR)라는 통계적 방법으로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단백질 사이의 인과 관계를 분석했다. MR은 유전학적 변이를 변수로 해 위험 요소와 결과 사이의 인과 관계를 추론할 때 사용하는 연구 방법론이다. 이를 통해 외로움으로 인해 증가하는 단백질 5종을 발견했다. 대표적인 단백질이 ADM으로 확인됐다. 이 단백질은 스트레스 호르몬과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 같은 사회 호르몬을 조절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MD는 인체에서 일어나는 일을 감지하는 뇌 허브 역할을 하는 뇌섬엽(insula) 부피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AMD 수치가 높을수록 뇌섬엽 부피가 줄고, 감정, 보상, 사회화 과정에 관여하는 좌측 꼬리핵의 부피가 줄어드는 동시에 조기 사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단백질인 ASGR1은 고콜레스테롤과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다른 단백질은 인슐린 저항성, 동맥 경화, 암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바바라 샤하키안 케임브리지대 교수(정신의학·신경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글로벌 공중보건 문제로 규정한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라며 “외로움과 고립감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도봉·양천에도 치매 환자가 운영하는 카페

    도봉·양천에도 치매 환자가 운영하는 카페

    서울시는 초로기 치매 환자가 카페 운영에 참여하는 ‘초록기억카페’ 2곳을 도봉구와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에 추가로 개소한다고 6일 밝혔다. 초록기억카페에서 환자들은 직접 재배한 채소로 음료를 제조하고 서빙까지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로기 치매 환자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지역 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도봉구 초록기억카페는 도봉구치매안심센터 5층에 있다. 환자 10명이 스마트팜을 관리하고 초록주스, 건강차 등을 판매하는 ‘주스마스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양천구 초록기억카페는 양천구치매안심센터 1층에 있다. 시니어일자리 어르신들과 초로기 치매 환자 10명이 팀을 이뤄 함께 근무한다. 앞서 시는 강서구에서 초록기억카페 1호점을 운영한 결과 환자의 자기효능감, 우울감 개선 등 효과를 확인했다.
  • 깨끗·건강·안전·따뜻·행복한 양천 기대하세요

    깨끗·건강·안전·따뜻·행복한 양천 기대하세요

    서울 양천구가 올해부터 50개 분야에 걸쳐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강화한다. 양천구는 2025년 새롭게 시행·확대되는 사업과 구민 생활과 밀접한 제도, 주요 정책을 한데 모은 ‘2025 달라지는 양천생활’을 3일 공개했다. ‘달라지는 양천생활’은 구민들이 새해를 맞아 변화하는 정책과 제도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정책 안내서’다. 주요 내용은 ▲깨끗한 도시 ▲건강한 도시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행복한 교육도시 등 5대 분야 총 50개 주요 정책 및 제도의 변화가 담겼다. 먼저 깨끗한 도시 분야에서는 ‘양천형 희망의 집수리 사업 확대’ 등 7개 사업을 추진하다. 저소득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는 ‘양천형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종전 84가구에서 올해 115가구로 확대 운영한다. ‘집수리 시공’ 분야는 총 60가구에 도배, 장판, 단열, 싱크대 등 18종에 대한 수리비를 가구당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하고, 8~19세 학생이 있는 55가구에는 최대 200만 원의 한도에서 책상, 의자, 책장, 도배 등 ‘공부방 조성’을 지원해 쾌적한 학습 환경을 마련한다. 주택가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와 안전하고 쾌적한 주차공간 마련을 위해 공영주차장 2곳이 새로 문을 연다. 신정4동 ‘벚꽃길공영주차장’은 74면의 주차공간을 갖춰 지하2층~지상3층 규모로 5월 중 개장하고, ‘목3동 공영주차장’은 35면 규모로 8월 중 개장할 계획이다. 또 민원인이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민원문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무인민원발급기’를 확대 설치하고, ‘법인용 무인민원발급기’를 신규 설치하는 등 행정 편의성도 높인다.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목동 테니스장 실내코트 운영’ 등 3개 사업도 진행한다. 올해 2월부터는 목동 테니스장 실외코트 총 18면 중 3면이 지붕이 설치된 실내코트로 운영되어 비나 눈이 와도 사시사철 테니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축한 ‘보건소 별관’도 올해 문을 연다. 지하2층~지상3층 규모의 보건소 별관은 신체기능평가, 12종 순환운동 등을 할 수 있는 구민건강증진실과 재활프로그램실,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 아이맘센터 등이 조성되어 원스톱 보건 서비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민안전보험 시행’ 등 6개 사업도 운영한다. 올해부터 일상생활 중 예상치 못한 사고로 피해를 당했을 경우 ‘구민안전보험’을 통해 양천구민 누구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양천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모든 주민은 자동 가입되며, 상해의료비, 상해장례비 등을 보장받는다. 겨울철 경사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열선’도 확충된다. 목동중앙본로2길 등 7개소에 설치해 원격 제설을 통한 신속한 제설시스템을 구축하고 강설에도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따뜻한 도시 만들기도 ‘양천 공공형 공유오피스 조성 및 운영’ 등 23개 사업을 통해 추진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약자 지원도 핵심 사업으로 챙긴다. 먼저 염창역 인근에 ‘양천 공공형 공유오피스’가 새롭게 조성되어 초기 창업자에게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코워킹 스페이스, 미팅룸, 컨퍼런스룸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 내 잠재력 있는 창업 기업을 유치한다. 공항소음대책지역에는 ‘창작공예센터’가 새롭게 생긴다. 공예작가를 위한 공유작업장과 교육실을 운영하고, 플리마켓 등 각종 이벤트와 옥상에는 비행기 전망대와 루프탑 카페를 운영해 공항소음으로 피해를 받는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적 고립을 겪고 있는 결식우려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건강한 밑반찬을 지원하는 ‘반올림 밑반찬 지원’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이는 검증된 복지사업 중 수혜자의 만족도가 높은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이기재 양천구청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종전 800가구, 연 10회 지원에서 올해 1,500가구, 연 12회 지원으로 대폭 확대해 더 많은 대상자의 건강한 영양 섭취를 돕는다. 30년 이상 노후된 구립경로당 6개소는 승강기 설치와 증·개축을 마치고 올해 다시 문을 연다. 해당 경로당은 ‘한두, 당곡, 신곡, 경복, 금실, 양목’ 경로당으로,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어르신 복지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행복한 교육도시 조성을 위해선 ‘청년 국가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확대’ 등 11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구직기간 장기화와 응시료 인상에 따른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취업 능력개발 지원을 위해 ‘청년 국가자격시험 응시료 지원’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최초 신청연도에 한해 1인 최대 10만 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신청연도 제한을 없애고 1인당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한다. 생활권 근거리에서 추위, 더위,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에 제약 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기존 3곳에서 올해 8곳을 신규 조성해 11곳으로 늘어난다. 저출생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돌봄부터 급식관리, 체험활동, 장난감도서관까지 보육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양천구 보육타운’도 건립 공사를 마치고 올해 10월 문을 연다. 지하2층~지상5층 규모의 시설 내부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공동육아방 ▲키움센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영유아체험관(요리체험실) ▲구립어린이집 등 다양한 보육시설을 한 공간에 복합화해 아동에게는 건강한 성장환경을, 부모에게는 양질의 보육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2025 달라지는 양천생활’에는 구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주요 정책과 사업들이 총망라돼 있으니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며 “2025년에도 계획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구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서울인싸] 고립ㆍ은둔청년, 기지개 켤 수 있도록

    [서울인싸] 고립ㆍ은둔청년, 기지개 켤 수 있도록

    지난달 고립ㆍ은둔청년 지원사업의 성과를 나누는 자리에서 한 은둔청년의 부모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부모 교육에서 배운 것을 실천해 가던 어느 날 식탁에 태블릿 사용법을 물어보는 쪽지를 두고 외출했다 돌아오니 아들이 사용법을 알려 줬다고 한다. 어두운 방 안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아들이 먼저 말을 걸어 준 것이 고마웠다고 울먹이며 하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고립ㆍ은둔청년 지원정책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새삼 느껴졌다. 서울시는 고립ㆍ은둔에 대해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2020년부터 고립ㆍ은둔청년의 사회복귀를 돕는 맞춤 지원 프로그램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2023년에는 발굴부터 사회복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ㆍ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종합대책을 통해 청년의 고립감을 낮추는 등 정책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립ㆍ은둔청년 지원모델을 내놓았다. △전담 기관 운영 △지역 기반 지원체계 구축 △자기 주도형 온라인 플랫폼 구축 △가족 등 주변인까지 지원 확대 △연중 상시 모집으로 개편 등이 새로운 모델의 주요 내용이다. 전국 최초 고립ㆍ은둔청년 지원 전담 기관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개관 첫해부터 40개 기관과 협력, 50개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 고립ㆍ은둔 생활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 청년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지원했다. 서울시에 먼저 손을 내밀었거나 지역사회를 통해 발굴된 청년 1713명 중 사회적 고립 척도 검사와 초기 상담을 거쳐 온ㆍ오프라인 지원을 받은 인원은 852명이다. 전년 대비 56% 늘어난 규모다. 프로그램 참여 전후를 비교해 보니 청년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고립감과 우울감은 각각 20%가량 감소했고 자기효능감은 약 20% 증가했다. 취업 및 진로 변화 등을 경험한 청년은 응답자 249명 중 37%, 자격증을 취득한 청년은 23%였다. 청년들의 동기부여와 도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증거다. 서울시는 정책 효과를 높이고 청년의 고립이 가정의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족 등 주변인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부모 교육의 효과는 부모의 변화가 고립ㆍ은둔 자녀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에 있다. 고립ㆍ은둔청년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교육, 자조모임을 지원하는 부모 교육에는 273명이 참여했고, 고립ㆍ은둔을 극복한 청년의 가족을 멘토로 양성하는 교육과정에는 51명이 용기를 냈다. 사실 고립ㆍ은둔청년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아동, 청소년기부터 있던 문제가 청년기에 고립ㆍ은둔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상당하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립ㆍ은둔청년은 성인기 이후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집안 형편 악화 등 부정적인 경험을 서울 전체 청년 평균보다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립ㆍ은둔청년 문제를 단순히 청년의 문제로만 보는 접근에는 한계가 있다. 생애 전반에 걸친 사회적 문제로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새해 서울시는 외출을 두려워하고 연락 두절이 많은 고립ㆍ은둔청년의 특성을 고려해 온라인을 활용한 참여와 자기 주도 회복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가고자 한다. 안정적인 사회 진입을 위한 인큐베이팅 과정도 대폭 강화한다. 푸른 뱀의 해. 인생의 가장 푸른 시절을 집이나 방에서만 보내고 있는 고립ㆍ은둔청년들이 서울시민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 속에서 선태사해(蟬蛻蛇解)해 사회로 큰 한 걸음을 내딛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
  • 경북도의회-경북도, 결혼이민여성과 소통의 장 ‘다문화가족 소통 간담회’ 개최

    경북도의회-경북도, 결혼이민여성과 소통의 장 ‘다문화가족 소통 간담회’ 개최

    경북도의회와 경북도는 지난 12월 30일 예천군가족센터에서 결혼이민여성들이 겪는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청취,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경북도의회 도기욱 의원(예천)의 주재로 열렸으며, 경북도 외국인공동체과장과 도 및 관계기관 관계자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결혼이민여성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다양한 가정 형태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 개선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참석자들은 특히 결혼이민여성들이 겪는 언어 장벽, 문화적 차이, 사회적 고립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족센터 직원들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교육 및 돌봄 지원 확대,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전문 직업 교육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 마련 등을 건의했다. 결혼이민여성들은 정착 초기의 어려움부터 자녀 양육과 교육에 이르는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기욱 의원은 “결혼이민여성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라며 “간담회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해 경북의 모든 가정이 행복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민옥 서울시의원, 작은도서관 상생 위한 정책포럼 참여

    이민옥 서울시의원, 작은도서관 상생 위한 정책포럼 참여

    이민옥 서울시의원(성동3,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 유튜브 중계와 함께 진행된 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제28차 정책포럼 ‘작은도서관, 폐관이 답인가?’ 행사의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고양시와 동두천시의 작은도서관 폐관 사례를 통해 지역공동체 안에서 작은도서관의 역할과 방향을 살펴보고 사회적 가치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김자영 작은도서관 웅는책 관장, 백정희 고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이경렬 동두천 작은도서관 시민연대 대표, 이민옥 서울시의회 의원, 이정수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이 주요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 의원은 토론에서 “작은도서관은 단순한 도서 대출 공간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문화공동체 형성과 평생학습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행정편의적인 폐관 결정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작은도서관의 존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작은도서관이 지역사회의 불평등과 고립을 해소하는 연결망으로서 중요한 사회적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작은도서관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포럼을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은 향후 작은도서관 관련 정책 수립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 고립은둔 시민 위해 24시간 상담 콜센터 운영

    고립은둔 시민 위해 24시간 상담 콜센터 운영

    사회 기여 대학생 동아리에 활동비출산 무주택가구 월세·보증금 지원 내년부터 서울에서 외로움·고립은둔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 전화 한 통만 하면 상담부터 서비스까지 연계해 주는 24시간 상담 콜센터가 정식 운영된다. 사회기여활동을 하는 대학생 동아리에 활동비를 지급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한 청년들의 정책 수혜 기간도 최대 3년까지 연장된다. 서울시는 내년에 새롭게 시행·확대되는 사업과 개관을 앞둔 공공시설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한데 모은 ‘2025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다음달 3일 책자와 전자책(eBook)으로 발간한다고 29일 밝혔다.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서울시의 미래 비전인 ‘동행·매력 특별시’를 기본으로 8개 분야 총 67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우선 자녀를 출산한 무주택가구에 2년간 전세보증금 이자나 월세를 지원한다. 서울에 거주하며 내년 1월 1일 이후 출산하는 가구는 매월 30만원씩 2년간 총 720만원의 주거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혼부부 선호도를 반영한 소형 아파트나 신축 오피스텔 2000호를 추가로 매입해 ‘미리내집’(신혼부부 전용 장기전세주택)과 연계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130곳에서 200곳으로,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는 10곳에서 25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임산부 당사자에게 출산급여 90만원, 배우자가 출산한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에게 배우자 출산휴가급여 8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시는 또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 회복을 돕고자 사회기여활동에 참여하는 서울 소재 54개 대학의 200개 동아리를 선정해 최대 200만원의 활동비를 보조한다. 의무복무 제대군인들에겐 복무 기간(최대 3년)만큼 정책 수혜 연령을 확대 적용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신규 캠퍼스가 5곳(중랑, 송파, 서초, 양천, 구로)에 개관한다. 60세 이상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도 내년 1월 문을 연다. 돌봄과 외로움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 누구나 전화 한 통으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안심돌봄120’과 ‘외로움안녕120’ 콜센터 운영도 시작된다.
  • 광명시,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없앤다…내년 3월까지 집중발굴

    광명시,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없앤다…내년 3월까지 집중발굴

    경기 광명시는 내년 3월까지 겨울철 한파로 어려움을 겪을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자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집중발굴에 나선다. 25일 시에 따르면 이번 발굴 대상은 계절형 실업자, 거동 불편자, 은둔형 외톨이, 1인 가구 등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가구다. 시는 47종의 위기징후 정보를 수집·분석해 선제적으로 위기가구를 발굴할 예정이다. 위기징후 정보 기존 44종에 노후긴급자금 대부 정보, 오피스텔 관리비 체납정보, 정책 서민금융 반려 내역 등 3종 정보가 추가돼 한층 더 촘촘하게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11월 전국으로 확대된 인공지능(AI) 활용 초기상담으로 한층 더 세밀한 발굴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인적안전망을 활용한 촘촘한 발굴 활동도 이어간다. 다중이용시설 업주, 돌봄 서비스 종사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광명희망띵동사업단 등 명예사회복지공무원 1천700여 명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한다. 특히, 시는 사회복지국장을 단장으로 복지정책과, 어르신복지과, 장애인복지과, 여성가족과, 보육정책과, 보건정책과 6개 부서와 19개 동 행정복지센터로 구성된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TF’를 운영해 겨울철 취약계층 보호·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시는 발굴된 위기가구에게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우선 지원 하고, 공적지원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대상자에게는 민간 복지자원을 연계해 신속하게 관리·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희망나기운동본부 등 민간기관과 협력해 난방비, 공과금, 보일러 교체, 겨울 이불, 생필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겨울철 한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없도록 모든 부서가 철저히 대비해달라”며 “시민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외로움은 사회적 질병… 타인과 공감 늘리는 문화 정책 설계해야

    외로움은 사회적 질병… 타인과 공감 늘리는 문화 정책 설계해야

    저출생·고령화와 더불어 현대 한국 사회의 특징은 외로움과 단절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개인의 문제로 여겨지던 외로움이 고립·은둔으로 심화하면서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다. 영국은 외로움을 전담하는 국가 조직 ‘고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제 외로움이 왜 심각한 문제가 되는지 살펴보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특히 문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문화 정책이 ‘톱다운 방식’이어선 안 된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외로움·단절 등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문화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진행했다.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세훈 숙명여대 문화관광외식학부 교수, 성해영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이해돈 문체부 문화정책관이 현대사회의 외로움에 대응하는 문화의 힘과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유영규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다. -현대사회 개인들은 더 외로워지는 거 같은데, 외로움이 왜 심각한 사회문제인가. 조성준 외로움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정신질환 발생 비율이 높고 죽고 싶다고 생각할 확률도 올라가 신체적 질환으로까지 이어진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암보다는 우울증 등이 더 큰 사회적 부담이 된다. 성해영 서양에선 오랜 기간에 걸쳐 개인주의가 만들어졌지만 우리나라는 갑자기 전통적 유대 관계가 사라지는 식으로 사회가 급변했다. 청년들은 너무 외로운데 외로움을 어떤 식으로든 감당해야 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다. 혼자 사는 데 대한 책임이나 결과도 자신이 다 부담해야 한다. 요즘에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조별과제를 시키면 대표 한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차례대로 발표한다. 이해돈 영국은 고독부도 만들었다. 한국 사회가 외로움에 대해 더욱 심각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데다 저출산·고령화 이슈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소셜미디어(SNS)나 스마트폰이 확산하면서 사회 갈등도 심화하고 개인 간의 비교 경쟁, 사고의 확증 편향이 강화돼 오히려 더 갈등하게 되고 소통을 방해하는 것 같다. 김세훈 외로움은 어떠한 구조나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 외로움은 의미의 상실을 가져오고 마약중독과 같이 다른 것에 의존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진다. 외로움을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서 치료하는 데 국한하지 말고 더 넓은 의미에서 봐야 정책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생긴다. -우리 정부도 고독부 같은 것을 만들려는 움직임이나 고민이 있나. 이해돈 정부 부처나 조직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보다 문화예술이나 인문 프로그램이 좀더 해법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정책적으로 접근한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희망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자 등의 사회 복귀 등을 돕기도 한다. 성해영 고독은 현대사회에서 불가피하고 현대사회는 나 자신이 주체가 돼 살 수 있는 시대다. 혼자 사는 것이 잘 안되는 현대인들이 독립적·주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면서 근본주의적 종교나 정치 이데올로기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개인의 주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타인과의) 건강한 유대·연대가 필요해 정책은 이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보고 접근해야 한다. 김세훈 창작하는 예술가에게도 고독이 필요하다. 고독을 이겨 내고 성취하는 것이라 고독에는 긍정적·부정적 측면이 모두 있다. -외로움과 단절이 만드는 사회문제 중에서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할 부분은 어떤 것인가. 조성준 본인의 심리적 공간이라는 것이 항상 있어야지 이것이 너무 침범받으면 안 된다. 집단의 좋은 점과 개인의 좋은 점이 융화돼야 한다. 건강한 시각에서 개인주의의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이 외로움을 해결하는 문화적·정책적 측면의 방향성을 정하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김세훈 저도 관계를 통해 외로움의 문제에 접근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건강한 개인주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문화활동은 좋아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창작도 있지만 공동으로 활동하는 것도 있다. 이해돈 우울증·자살률·출산율 지표로 나타나는 문제들이 문화를 통해 치유될 수 있고, 문화의 사회적 가치가 사회적 병폐 해결과 사회 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문화는 다 같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걸 전제로 여러 사람의 감정 공유·소통·정서적 공감을 기반으로 외로움을 치유하는 역할이나 가치가 있다. 결국 외로움을 맞춤형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한다. 성해영 독립적인 개인으로서 관계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커졌다. 프로야구 경기장에 20대 여성 관중이 많아진 것도 특정 팀을 이기게 만들겠다는 것보다 즐겁게 응원하며 집단적 엑스터시 상태를 맛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함께 모여 짧은 순간에 우리가 뭔가를 동일하게 하는 것을 즐기고 가는 것이다. 문화 정책으로 외로움을 어떻게 고칠까를 묻는다면 자연발생적으로 적극적으로 일어나는 현대인들의 흐름을 파악하고 더 넓은 판을 깔아 주고 더 많은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성준 정신과 의사로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은 공감이 이뤄지는 때라고 본다. 문화도 공감과 타인에 대한 따스한 관심에서 맺어진다. 그걸 이해할 때 내가 위로받는 것이고, 슬픔과 기쁨 등 내가 느낀 것을 다른 사람이 공유하는 장이 문화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본다. 문화가 해 줘야 하는 역할 중 하나는 외로움의 낙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부정적 감정 상태를 드러내는 걸 금기시해 ‘나는 외롭고 힘들고 의지가 약한 거 같다’고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사회다. 김세훈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복지 현장에서 문화활동이 굉장히 좋다고 말씀하신다. 문화라는 매개체는 상담 대상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어떤 활동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힘이 있다. 성해영 자전거나 마라톤 동호회, 프로야구 응원 등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재미다. 영국의 고독부 부처 명칭도 그런 의미에서 좋은 게 아니다. 요즘 사람들이 종교를 외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종교에서 말하는 지옥과 고통, 다음 생애 이야기가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문체부가 흥겨운 놀이의 장을 다양하게 만들어 주면 청년들이 재미를 찾을 수 있고 전반적으로 사회가 더 역동적으로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해돈 결국 문화는 참여하는 사람들의 즐거움과 자발성이 중요하고 서로가 교감하고 공감하는 것으로서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 설계도 예전과 같은 공무원들의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현장 담당자, 기획자들과 접촉하면서 하면 만족도나 참여도가 높아진다. 문화 정책도 개인의 역할이나 참여를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 김세훈 그동안 우리 문화 정책은 주로 창작자나 창작단체를 지원하는 예술 정책이었고 그다음이 예술활동을 일반 국민이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인공지능(AI)의 문제가 나타날 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인간의 역할’, ‘인간의 창의성이 무엇인가’라는 문제는 과학·교육의 문제만이 아닌 문화 정책일 수밖에 없다. 이제 본격적으로 문화 정책을 펴야 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 -문화 정책의 경계를 넓히는 것과 관련해 참고할 만한 것이 있나. 문화 정책적으로 해야 할 것은. 이해돈 국민소득이 올라가고 선호도도 다양해지면서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을 많이 지었다.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사랑 티켓’ 제도도 있었고 저소득층을 위한 바우처도 있다. 사실 문화는 학습이다. 어릴 때부터 학습을 통해 내재화가 되고 경험이 돼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개인의 자발성과 창의성 내지는 공감하고 소통하는 인문 프로그램 등이 중요하다. 창의성·자발성을 키우기 위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체험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문화예술 교육이 있다. 음악이나 미술계 현장 예술인들이 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하고, 학교 밖에서 아이들을 모아 ‘꿈의 오케스트라’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면 신이 나서 적극적으로 한다. 아이들이 말 못 할 외로움과 고립감을 극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 성해영 한국 사람들에게는 흥과 재미의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외롭고 힘들어도 지금 20대 청년들에게 장(場)만 깔아 주면 민주주의를 즐거운 시스템으로 만들 가능성이 엿보인다. 우리 민족이 가진 흥과 신명을 잘 지원하면 우울해하지 않고 외로움의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김세훈 요즘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복지시설이 증가했고 복지시설에도 문화 프로그램이 많다. 복지의 영역과 문화예술이 전면적으로 만나야 우리 사회가 더 보람을 찾고 행복을 느끼는 구조가 될 것이다.
  • 대마 중독성, 1970년대보다 17배 강력… ‘사회적 전염병’ 치료로 일상 회복 가능

    대마 중독성, 1970년대보다 17배 강력… ‘사회적 전염병’ 치료로 일상 회복 가능

    마약류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잘못된 정보도 함께 퍼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지난 10일 열린 서울신문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마약류에 대한 오해들을 질의·응답 방식으로 짚어 본다. Q. 대마초의 중독성은 담배보다 약하다는데 사실인가. A. 1970년대 한국 연예계의 대마초 파동 당시를 기준으로 한 오래된 이야기일 뿐이다. 당시 연예인들이 접한 대마와 비교하면 현재 사용되는 대마의 중독 성분은 17배나 강하다. 액상 대마 등 새로운 형태의 합성 대마가 등장하며 중독성이 더욱 강화됐다. 대마가 합법화된 외국에서 대마 쿠키 등을 접하는 것도 위험한 선택이다. Q. 마약을 한 번이라도 하면 평생 중독자로 살게 되나. A.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마약 중독은 ‘질병’이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으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만 중독이 심각해지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마약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 물론 마약을 절대 시작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Q. 마약 문제는 처벌 강화와 치료만으로 해결될 수 있나. A. 마약은 단순한 범죄나 치료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울수록 마약의 유혹에 취약하다. 반대로 안정적인 일상을 사는 사람들은 마약에서 벗어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자기가 좋아서 한 마약을 왜 국가가 치료해 주느냐”라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마약 중독은 일종의 사회적 전염병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 사람의 중독은 가족을 붕괴시키고 지역사회 전체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 요즘 따라 잠 늘고, 탄수화물 찾는다면…‘이것’ 의심해보세요

    요즘 따라 잠 늘고, 탄수화물 찾는다면…‘이것’ 의심해보세요

    겨울에는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아지면서 기분도 가라앉고 무기력해진다. 특히 요즘 따라 잠이 많아지거나 의도치 않게 체중이 증가했다면 ‘겨울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에 따르면 계절이 바뀌면서 기분과 행동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면 계절성 정서 장애(SAD)를 겪고 있을 수 있다. 대부분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시작돼 봄과 여름에 사라지면 ‘겨울 우울증’이라고 한다. 겨울 우울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과수면증,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인한 체중 증가, 사회적 고립 등을 비롯해 무력감, 불안함, 과민함, 절망감 증가, 에너지 감소, 피로감, 집중력·기억력 저하 등이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겨울 우울증은 기분을 조절하는 뇌 화학 물질인 세로토닌 수치가 감소하면서 나타난다. 또 세로토닌 활동을 촉진한다고 알려진 비타민D가 부족한 점도 계절성 우울증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비타민D는 음식 섭취 외에도 신체에 햇빛이 닿으면 생성되는데 겨울철엔 일광 시간이 적기 때문에 비타민D 수치도 낮아진다.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미국 CBS의 보도에 따르면 계절적 정서 장애 전문가인 앨리게니 종합병원의 알리시아 카플란 박사는 계절성 우울증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겨울 우울증은 실제 장애에 속하며 빛의 변화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다”고 했다. 카플란 박사는 계절적 정서 장애가 있는 이들은 오랫동안 잠을 자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친구와 외출하기 등 같은 미리 활동을 계획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외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빛이 들어오는 창문 가까이에서 최대한 자연광을 흡수하거나 비타민D 보충제를 먹고, 설탕에 대한 욕구를 억제할 수 있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카플란 박사는 우울증에 빠지면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하는 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땐 주변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가족이나 친구와 영화를 보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일단 밖으로 나서라는 것이다. 그는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가와 상의하고 밝은 조명을 활용한 광선 요법이나 약물 치료, 심리 치료를 할 것을 강조했다.
  • 광진구, 치매 어르신 까무룩 기억 붙잡고 인생 조언 남겼다

    광진구, 치매 어르신 까무룩 기억 붙잡고 인생 조언 남겼다

    서울 광진구가 치매 어르신들의 삶과 교훈을 담은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다정한 이야기’ 책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책을 통해 치매 어르신의 삶의 지혜와 행복, 후회와 깨달음을 젊은 세대에게 전해질 것으로 광진구는 기대하고 있다. 광진구는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치매 인구 증가 속 치매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자 이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 약 6개월간 치매 전문 자원봉사자가 월 2회 환자 가정을 방문해 인터뷰했다. 봉사자들은 치매 어르신들과 교감을 나누며 각 어르신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어르신이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글과 카메라로 기록했다. 완성된 책자는 전국 17개 광역치매센터와 256개 치매안심센터, 지역 내 치매 극복 선도 도서관, 초중고 도서관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인터뷰 영상은 광진구 치매안심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치매 어르신들의 기억과 교훈이 담긴 책자 제작을 통해,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좀 더 포용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광진구는 지역 사회와 함께, 치매 어르신 돌봄을 위한 내실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관악구, 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서 대상 수상

    관악구, 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서 대상 수상

    서울 관악구는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복지사업 평가 고독사 예방 및 관리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복지사업 평가는 우수 복지행정 사례 전파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 17개 시·도와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역 복지 발전에 기여한 지자체를 선정한다. 특히 올해는 고독사 예방이 복지정책의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고독사 예방 및 관리’ 부문이 신설돼 첫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악구는 지난해 ‘관악 생명사랑 TF 팀’을 운영하며 선제적인 민·관 협력 고독사 예방 체계 구축과 강화된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고립 위험 가구의 지역사회 복귀를 위해 보건복지부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했다. 또한 자체 예산으로 고독사 고위험 중장년을 위한 식사·일자리 지원사업인 ‘독거 중장년 돌봄안전망 형성사업’을 역점 추진했다. 내년엔 서울시가 벤치마킹한 자치구 공모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고립과 외로움, 고독사 예방을 위해 수년간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두터운 복지 안전망으로 외로움 없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내년에도 사회적 고립 예방사업 등 더욱 강화된 복지서비스,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더욱 촘촘한 복지 안전망으로 따뜻한 포용 도시 관악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청년재단, 고립ㆍ은둔 청년 참여한 연극 ‘우리가 우리를’ 성료

    청년재단, 고립ㆍ은둔 청년 참여한 연극 ‘우리가 우리를’ 성료

    청년 8인의 실제 고립 경험과 회복과정을 연극으로 올려… 객석에 큰 울림 전해 재단법인 청년재단(이하 재단)이 11월 29일과 30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광화문 아트홀에서 고립ㆍ은둔을 경험한 청년 8인이 펼치는 연극 ‘우리가 우리를’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 연극은 재단의 고립ㆍ은둔 청년 지원사업 ‘2024 청년 체인지업 프로젝트’의 ‘은둔고수 양성 프로그램’(운영기관: 안무서운 회사)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고립ㆍ은둔에서 회복한 청년 8인이 자신의 고립 경험과 프로그램 참여 과정을 바탕으로 직접 희곡을 쓰고 이를 무대에서 재현해 세상과 소통하며 회복을 촉진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고립ㆍ은둔 청년 당사자와 부모 및 가족, 청년 지원기관 종사자, 그리고 일반 시민을 포함해 양일 총 200여 명이 객석에 함께해 고립ㆍ은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연극 ‘우리가 우리를’의 내용은 고립ㆍ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이 과거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청년들을 돕기까지의 과정과 청년활동가로서 겪는 우여곡절 에피소드를 담았다. 아버지의 가정 폭력에 시달렸던 J, 집안의 기대와 성적 압박에 고통받는 M, 가족의 생계를 짊어진 Y와 H가 서로 의지하며 고립의 시간을 회복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혼자가 아니란 걸 꼭 아셨으면 좋겠어요’라는 J의 대사처럼 친구와 동료의 존재, 그리고 사회적 관심이 청년의 고립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2부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배역이나 장면을 바꿔서 연기해 보는 관객참여형 무대가 진행돼 객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연극에 이어 참여 청년들의 인터뷰와 지난 7개월간 진행된 ‘은둔고수 양성 프로그램’ 성과공유회가 개최됐다. 청년들은 “유년 시절부터 시작된 가정 폭력, 부상으로 인한 진로 좌절, 금융위기로 인한 가족 와해 등의 사유로 고립과 은둔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나와 비슷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 그리고 이들이 모두 훌륭한 청년이라는 점에 위안이 됐고,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일반시민 A씨는 “무대에 오른 청년들의 용기만으로도 큰 울림을 줬다”며, “앞으로 내 주위 청년들의 문제부터 차근차근 관심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청년들의 이야기가 연극이라는 장치를 통해 사회로 전파돼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된 귀한 경험이었다”라며, “앞으로도 고립ㆍ은둔 청년들의 경험과 목소리가 또 다른 청년들의 회복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 서울, 올해 ‘스마트 돌봄’ 제공 80% 늘었다

    서울시복지재단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가 올해 약 4만 5000 고립 위험 가구에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립 위험 안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한다. 센터는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총 4만 4923가구를 지원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2만 4932가구) 80%가량 늘었다. 스마트 돌봄 서비스는 ▲전력량과 조도를 측정해 위험 신호를 살피는 ‘스마트 플러그’ 사업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건강을 확인하는 ‘AI 안부확인’ ▲통신이나 전력 사용량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는 ‘AI 안부든든’ ▲AI 스피커를 설치해 정서 안정을 돕는 ‘AI 스피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센터는 스마트돌봄서비스 대상자의 위기 신호 발생에 따른 대응과 대처방안, 이후 진행 방법을 공유하고자 자치구, 동주민센터, 유관기관의 사례를 공모해 우수 사례집도 발간했다. 사례집에는 전력량 변화·AI 대화 기록 분석 등 위기 신호 확인부터 대상 가구의 특성과 성향에 따른 공공·민간 서비스 연계 현황이 유형별로 수록됐다. 또 스마트돌봄서비스 모니터링 중 위기 신호 발생에 따른 대처 방법과 사후 대응, 스마트돌봄서비스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의 인터뷰 내용 등이 담겼다.
  • 이상욱 서울시의원, ‘제5회 K-컬처나눔봉사공헌대상’ 수상

    이상욱 서울시의원, ‘제5회 K-컬처나눔봉사공헌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이상욱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 1일 연세대학교 동문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제5회 K-컬처나눔봉사공헌대상’ 시상식에서 의정활동 나눔봉사공헌대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의 대상 수상은 청년과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특히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서울시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취약계층청년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에 이바지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서울시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2024.8.12. 발의 2024.9.5 의결 이 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나눔과 봉사, 동행이라는 가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서울시민의 안전 생활을 보장하고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도록 더욱 활발히 의정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5회째를 맞는 ‘K-컬처나눔봉사공헌대상’은 대한민국 및 해외 각 분야에서 국가와 사회발전에 공헌하고 헌신적으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공로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이다.
  • 뚱뚱해지는 ‘이대남’… 술·담배 더 하는 ‘이대녀’

    뚱뚱해지는 ‘이대남’… 술·담배 더 하는 ‘이대녀’

    20대男 비만율 44%로 12%P 급증운동 실천율은 10년 새 10%P ‘뚝’20대女 흡연율 12%로 3%P 증가주 2회 이상 ‘고위험 음주’도 늘어“하이볼 열풍·사회적 고립감 등 영향” ‘점심은 마라탕 먹고 탕후루, 저녁은 치킨에 하이볼, 야식으론 분모자(중국식 당면)를 추가한 엽기떡볶이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맵고 달고 짠 이른바 ‘맵단짠’ 음식과 하이볼 열풍, 여기에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 등 정신적 요소가 더해지면서 청년층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0대 남성은 부쩍 살이 찌고 20대 여성은 고위험 음주와 흡연율이 쑥 올랐다. 질병관리청이 3일 공개한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유독 20대의 건강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 특히 지난해 20대 남성 비만율(43.9%·체질량지수 25 이상)은 10년 전(32.0%)보다 11.9% 포인트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비만율 자체는 30대(50.4%)·40대(50.2%) 남성이 가장 높지만, 20대 남성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로 살이 찌는 중이다.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맵단짠’ 음식을 즐기는데 운동은 하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다. 20대 남성 중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운동하는 비율(운동 실천율)은 2014년 79.8%에서 지난해 69.6%로 10.2% 포인트 뚝 떨어졌다. 20대 남성 비만의 빠른 증가는 코로나19와 맞물려 있다. 20대 남성 비만율이 40%대에 올라선 시점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41.5%)부터다. 전년(37.3%)보다 4.2% 포인트 뛰었다. 운동 실천율 역시 68.4%에서 61.8%로 추락했다. 청년들의 고용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래 여성 비만 인구가 2014년 15.0%에서 지난해 22.1%로 늘긴 했지만, 남성과 달리 운동 실천율은 10년 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대신 이들은 술·담배에 빠졌다. 20대 여성 흡연율은 2014년 8.9%에서 지난해 12.1%로, 주 2회 이상 잔뜩 취할 정도로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8.9%에서 10.3%로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남성의 흡연율은 줄고 고위험 음주율은 소폭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여주인공 3명이 늘 술을 마시는 ‘술꾼도시여자들’이란 드라마가 인기를 끌 정도로 여성 음주에 관한 사회·문화적 수용성이 커진 데다, ‘제로 슈거’ 소주와 하이볼이 유행하는 현상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과일·초콜릿향을 더한 가향 담배의 등장은 20대 여성 흡연율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 부쩍 살 찐 20대 男, 더 피우고 더 마시는 20대 女

    부쩍 살 찐 20대 男, 더 피우고 더 마시는 20대 女

    ‘점심은 마라탕 먹고 탕후루, 저녁은 치킨에 하이볼, 야식으론 분모자(중국식 당면)를 추가한 엽기떡볶이과 요거트 아이스크림’ 맵고 달고 짠 이른바 ‘맵단짠’ 음식과 하이볼 열풍, 여기에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 등 정신적 요소가 더해지면서 청년층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0대 남성은 부쩍 살이 찌고, 20대 여성은 고위험 음주와 흡연율이 쑥 올랐다. 질병관리청이 3일 공개한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유독 20대의 건강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 특히 지난해 20대 남성 비만율(43.9%·체질량지수 25 이상)은 10년 전(32.0%)보다 11.9%포인트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비만율 자체는 30대(50.4%)·40대(50.2%) 남성이 가장 높지만, 20대 남성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로 살이 찌는 중이다.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맵단짠’ 음식을 즐기는데 운동은 하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다. 20대 남성 중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운동하는 비율(운동실천율)은 2014년 79.8%에서 지난해 69.6%로 10.2%포인트 뚝 떨어졌다. 20대 남성 비만의 빠른 증가는 코로나19와 맞물려 있다. 20대 남성 비만율이 40%대에 올라선 시점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2020년(41.5%)부터다. 전년(37.3%)보다 4.2%포인트 뛰었다. 운동 실천율 역시 68.4%에서 61.8%로 추락했다. 청년들의 고용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래 여성 비만 인구가 2014년 15.0%에서 지난해 22.1%로 늘긴 했지만, 남성과 달리 운동 실천율은 10년 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대신 이들은 술·담배에 빠졌다. 20대 여성 흡연율은 2014년 8.9%에서 지난해 12.1%로, 주 2회 이상 잔뜩 취할 정도로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8.9%에서 10.3%로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남성의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여주인공 3명이 늘 술을 마시는 ‘술꾼도시여자들’이란 드라마가 인기를 끌 정도로 여성 음주에 관한 사회·문화적 수용성이 커진 데다, ‘제로 슈거’ 소주와 하이볼이 유행하는 현상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과일·초콜릿향을 더한 가향 담배의 등장은 20대 여성 흡연율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 삼성행복대상, 김나영 교수 등 8명 수상

    삼성행복대상, 김나영 교수 등 8명 수상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일 서울 용산구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2024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김나영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여성창조상 김청자 성악가 ▲가족화목상 김옥란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센터장 ▲청소년상 김도민·박진성·김상균·김세희·이혜미 학생 등 총 8명이다. 김나영 교수는 질병 진단·치료·예방에 성별과 젠더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성차의학 연구를 이끌어 온 선구자다. 김청자 성악가는 1970년대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이래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으며 김옥란 센터장은 20여년간 자립 준비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그룹홈을 이끌어 왔다. 청소년상 수상자들은 어려운 환경에도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가족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삼성 갤럭시북)을 수여했다. 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은 “수상자들은 각 분야에서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등 우리 사회에 긍정적이며 선한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에 기여하고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 등에게 2013년부터 삼성행복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 “외로운 시민 없도록”… 서울시·민간 손 잡았다

    서울시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외로움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자 시 복지재단 및 9개 민간기업·단체와 손을 맞잡았다. 고립·은둔 가구 발굴과 지원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와 재단은 2일 시청에서 교보문고, 당근마켓, 대상, BGF리테일, hy(옛 한국야쿠르트), 우아한형제들, GS리테일, 풀무원식품, 한국빨래방협회 등과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관과 기업·단체는 시민의 외로움을 예방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고립·은둔 가구 발굴 및 지원을 목표로 힘을 모은다. 또한 외로움과 고립·은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앞장선다. 우선 교보문고와 당근마켓은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자 지역과 주제별로 모임을 만들고 챌린지 등의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성과금도 제공해 행사 참여를 유도한다. 대상과 풀무원식품은 내년 시범 운영 예정인 고민 상담소 ‘서울 마음편의점’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식료품을 지원한다. hy는 건강음료 배달원이 지역 내 고립·은둔 가구를 발굴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지원한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우아한형제들과 한국빨래방협회는 24시간 상담할 수 있는 ‘외로움 안녕 120’을 홍보하고, 고립 가구를 발견할 경우 ‘복지 위기 알림 앱’을 통해 신고하는 방법도 안내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 및 단체와 손을 잡고 외로움 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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