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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인 줄 알았는데 ‘비둘기 고기’…스페인 중식당, 충격 실태 적발

    오리인 줄 알았는데 ‘비둘기 고기’…스페인 중식당, 충격 실태 적발

    스페인의 한 중식당이 비둘기를 오리구이로 둔갑시켜 팔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오랫동안 영업해 온 중식당이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면서 “중식당의 주인은 공중위생 및 야생동물 보호 관련 법령 등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달 이 식당을 급습해 실태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화장실 한편에 숨겨진 비밀 문을 발견했고, 비밀 문 너머의 공간에서 털이 뽑힌 비둘기 등을 발견했다. 문제의 ‘비밀 공간’에는 털이 뽑힌 비둘기뿐만 아니라 해삼 등 해산물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도 방치돼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스페인에서 거래가 금지된 품목들이다. 무엇보다 현지 경찰은 ‘비밀 공간’의 위생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내부는 바퀴벌레가 들끓고 있었고, 바닥에 쥐덫이 잔뜩 설치돼 있었다. 한쪽에는 비위생적인 옷걸이를 이용해 만든 고기 꼬치가 쌓여 있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은 더러운 고기가 가득 든 자루와 털을 뽑고 요리한 비둘기 고기가 담긴 그릇을 담고 있다. 경찰은 “숨겨진 공간은 온도를 측정할 수 없는 온도계도 없었고, 유통기한과 생산 일자가 적혀 있지 않은 고기와 생선이 담긴 봉지가 가득 찬 냉동고 8개가 있었다. 냉동고와 조리도구는 모두 녹이 슬어 비위생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해양법에 따라 보호받는 해삼을 포함해 금지 및 불법 품목들도 보관돼 있었다”면서 “단속 이후 이 식당은 폐쇄 명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현지 법상 비둘기 사육은 합법이지만, 문제의 식당은 관련 서류를 전혀 갖추지 않은 채 10년 넘게 마드리드 현지에서 영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온라인 후기 사이트에서 이 식당의 위생을 지적한 댓글 수백 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총체적 부실로 성공 개최 실패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총체적 부실로 성공 개최 실패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부지 선정에서부터 현장 대응까지 전반적인 과정이 총체적으로 부실해 성공 개최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잼버리 추진 주체의 역량이 부족하고 행사준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가운데 업무처리가 부실했다는 감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이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담당했던 여가부, 전북도, 조직위, 농림부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위법·부당행위자 18명에 대해 징계요구(5명), 인사자료 통보(7명), 수사요청(4명), 수사참고자료 송부(2명) 등 엄중 조치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밝히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 추진실태 주요 감사결과에 따르면 ▲준비·운영 기구인 조직위 ▲주무 부처이자 감독기관인 여가부 ▲유치 지자체인 전북도 ▲부지 매립을 담당한 농림부(농어촌공사) 등이 모두 업무처리를 부실하게 진행하여 성공적 개최에 실패한 것으로 지적됐다. 생활서비스 제공 및 현장대응 분야의 경우 조직위가 폭염대비 물자, 급식, 의료, 해충방제 등을 부실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얼음 구매 예산을 확보하고도 사무총장의 지시에 따라 구매를 중단, 폭염 상황에 얼음 제공에 차질을 빚었다. 폭염경보가 발령됐고 온열화자가 발생했지만 위기대응 매뉴얼을 잼버리 기간에만 적용해, 사전 입졍자에게 염분도 제공하지 않았다. 식수는 급수대에서 우유색 물이 나오는 등 대회 직전에 문제가 확인됐으나 폭염 속에 하루 생수 1병만 주는 것으로 산정해 부족 사태를 초래했다. 식자재 보관 설비는 나무 재질 선반을 고온 다습한 야외에 방치해 곰팡이가 발생했다. 식자재는 최대 5시간 30분이나 지연 배달돼 참가자들이 식사를 거르거나 영외과정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사태로 이어졌다. 잼버리 병원 의료체계도 환자가 하루 평균 1034명 발생한 반해 480명으로 예측해 의료인력 부족 사태를 초래했다. 폭염경보가 발생했지만 허브클리닉에 급수관을 설치하지 않았고 냉방시설도 부족해 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지에는 화상벌레 등 각종 해충이 득실거렸지만 비전문업체와 방제 연구용역을 맺었다. 개영 기간 벌레에 물린 환자는 1700명에 이르렀다. 부지 선정·조성 분야는 전북도의 부적합 부지 선정, 배수로 부실 시공, 농림부의 농지관리기금 투입으로 인한 매몰비용 문제로 배수가 불량한 야영지가 조성됐다. 잼버리 기간 중 야영지가 침수돼 참가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전북도산림환경연구소는 염해성 토양인 잼버리 부지에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지 사전 검토 없이 개최계획서에 포플러 10만 그루를 식재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부지 매립은 주체가 없자 대안 부지 검토 없이 농지관리기금 투입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국토부가 새만금개발공사를 신설하여 국제협력용지를 매립했고 농림부는 위법성 문제를 그대로 둔 채 농지관리기금으로 잼버리 부지를 매립했다. 영지는 배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내부 배수로를 설계·시공하고 했다. 훼손된 배수로는 복구하지 않고 방치하기도 했다. 시설 설치 분야의 경우 전북도는 그늘 조성용 조경 시설, 조직위는 급수관 및 통신시설 등을 부실하게 설치했다. 그늘 조성용 나무를 심지 않거나 덩굴터널 조성이 미흡했다. 동시사용률 고려 없이 급수관을 설계했지만 준공처리했고 설계서와 다르게 급수대를 설치했어도 기성처리했다. 그 결과 그늘 부족, 급수관 유량 부족, 통신장애 등으로 참가자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조기 퇴소하는 원인이 됐다. 점검·관리·보고분야는 조직위가 사전점검 행사에서 제기된 사항에 대해 개선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화장실, 샤워장 설치 일정 관리에 실패한 것으로 지적됐다. 여가부 역시 현장점검을 부실하게 하고 시설설치가 완료됐다고 국무회의에 허위보고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계약 체결 분야는 조직위가 숙영시설 임차, 과정활동 프로그램, 수송 등 각종 계약을 맺으면서 불공정 입찰을 통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는 등 업무를 위법·부당하게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숙영시설 및 공통물자 임차 용역계약을 부당처리했고 전기설비는 탈락대상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화장실과 샤워장은 전담 청소인력 배치대책을 수립하지 않았고 일감 몰아주기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사실일 적발됐다.
  • (영상) 비둘기를 ‘오리 구이’로 둔갑한 중식당…“비밀 공간에 정체 모를 식품이 가득” [포착]

    (영상) 비둘기를 ‘오리 구이’로 둔갑한 중식당…“비밀 공간에 정체 모를 식품이 가득” [포착]

    스페인의 한 중식당이 비둘기를 오리구이로 둔갑시켜 팔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오랫동안 영업해 온 중식당이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면서 “중식당의 주인은 공중위생 및 야생동물 보호 관련 법령 등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달 이 식당을 급습해 실태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화장실 한편에 숨겨진 비밀 문을 발견했고, 비밀 문 너머의 공간에서 털이 뽑힌 비둘기 등을 발견했다. 문제의 ‘비밀 공간’에는 털이 뽑힌 비둘기뿐만 아니라 해삼 등 해산물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도 방치돼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스페인에서 거래가 금지된 품목들이다. 무엇보다 현지 경찰은 ‘비밀 공간’의 위생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내부는 바퀴벌레가 들끓고 있었고, 바닥에 쥐덫이 잔뜩 설치돼 있었다. 한쪽에는 비위생적인 옷걸이를 이용해 만든 고기 꼬치가 쌓여 있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은 더러운 고기가 가득 든 자루와 털을 뽑고 요리한 비둘기 고기가 담긴 그릇을 담고 있다. 경찰은 “숨겨진 공간은 온도를 측정할 수 없는 온도계도 없었고, 유통기한과 생산 일자가 적혀 있지 않은 고기와 생선이 담긴 봉지가 가득 찬 냉동고 8개가 있었다. 냉동고와 조리도구는 모두 녹이 슬어 비위생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해양법에 따라 보호받는 해삼을 포함해 금지 및 불법 품목들도 보관돼 있었다”면서 “단속 이후 이 식당은 폐쇄 명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현지 법상 비둘기 사육은 합법이지만, 문제의 식당은 관련 서류를 전혀 갖추지 않은 채 10년 넘게 마드리드 현지에서 영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온라인 후기 사이트에서 이 식당의 위생을 지적한 댓글 수백 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 비둘기 잡아다 ‘오리구이’로 판매한 스페인 중식당

    비둘기 잡아다 ‘오리구이’로 판매한 스페인 중식당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 중식당이 길거리 비둘기를 잡아 요리한 뒤 ‘오리구이’라고 속여 팔다가 붙잡혔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단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진구’라는 이름의 중식당이 최근 당국에 의해 폐쇄됐으며, 주인은 공중위생 및 야생동물 보호 관련 법령 등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이 식당이 길거리에서 비둘기를 잡아다 조리한 뒤 전통 중국 오리구이라고 손님들에게 내놓은 것으로 의심한다. 스페인 법률상 비둘기의 사육은 합법이지만, 이 식당은 관련 서류를 전혀 갖추지 않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이 식당을 급습해 실태를 확인한 결과, 창고로 쓰이던 화장실 한편에 비밀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서 털이 뽑힌 비둘기 등을 발견했다. 바퀴벌레가 들끓는 비위생적인 이 공간에는 스페인에서는 거래가 금지된 해삼 등 해산물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 등도 방치돼 있었다고 한다. 이 식당은 10년 넘게 마드리드 현지에서 영업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 미얀마 지진 구조에 ‘바퀴벌레 10마리’ 파견한 싱가포르(영상)

    미얀마 지진 구조에 ‘바퀴벌레 10마리’ 파견한 싱가포르(영상)

    미얀마에서 지난달 규모 7.7의 지진으로 사상자가 8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실종자 수색을 위해 ‘바퀴벌레’를 미얀마에 파견했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내무부 산하 AI 연구소 HTX는 난양이공대학,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과 함께 개발한 ‘바퀴벌레 사이보그’ 10마리를 지난달 30일 미얀마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싱가포르는 민방부대(SCDF·소방본부)가 파견돼 지진 현장의 구조 및 재난 지원을 위한 ‘라이온하트 작전’을 펼치고 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인도주의적 임무에 사이보그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곤충 하이브리드 로봇이 현장에 배치된 것도 최초다. 이번에 파견된 바퀴벌레 사이보그는 약 6㎝ 길이의 마다가스카르휘바람바퀴에 적외선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했다. 몸에 부착된 전극으로 바퀴벌레를 자극해 원격으로 움직임을 제어한다. 바퀴벌레 사이보그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잔해 아래 좁은 공간도 탐색할 수 있다.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처리되어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감지한 정보는 다시 무선으로 전송돼 구조 인력 배치에 도움을 준다. 바퀴벌레 사이보그는 지난달 31일 파견된 이후 두 차례 수색 활동에 나섰다. 3월 31일에는 축구장 2개 넓이의 병원 붕괴 현장에, 4월 3일에는 수도 네피도에 두 차례 투입됐다. 병원 붕괴 현장에서 싱가포르 민방부대(SCDF)와 함께 수색에 나선 일본 자위대 지원부대는 수색견을 동원해 현장 일부를 수색한 뒤 잔해 아래를 더 깊이 살펴보기 위해 HTX의 바퀴벌레 사이보그 투입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약 45분간 수색 작업에 나섰다. 아직 생존자를 찾지는 못했으나 수색 작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 “미성년 선수 입안에 가위 집어넣고…” 유명 피겨 코치 ‘가혹행위’ 폭로

    “미성년 선수 입안에 가위 집어넣고…” 유명 피겨 코치 ‘가혹행위’ 폭로

    유명 선수를 지도하는 피겨스케이팅 코치가 과거 미성년자 선수를 상대로 잔혹한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권실천시민행동 등 대구 지역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은 3일 대구시청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피겨스케이팅 지도자 K씨의 과거 가해 행위를 규탄했다. 이어 대구빙상경기연맹 등 관련 기관에 인권침해에 관한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 방안 수립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피겨 지도자 K씨가 2010~2013년, 2014~2016년까지 미성년자였던 제자 A에게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K씨는 A에게 ‘거짓말했다’며 입안에 가위를 집어넣고 ‘자른다’고 협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입을 양옆으로 찢어서 얼굴에 긴 상처를 남겼으며 다른 선수들에게 A를 ‘벌레’라고 부르라고 시키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K씨는 A를 차로 끌고 가 피투성이가 되도록 폭행했으며 누워있는 선수의 배와 등, 어깨를 발로 밟으며 타고 넘는 등 폭력 행위를 일삼았다”라고 폭로했다. 성인이 된 피해자는 지난해 12월 대구수성경찰서에 K씨를 상대로 특수폭행, 상습폭행,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해자의 어머니는 “A는 아직도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치료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대구빙상경기연맹에 K씨의 폭력 사실에 관해 징계요구서를 제출했으나 이후 한 번도 관련 응답을 받지 못했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K씨는 아직도 가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관련 증거를 경찰에 제출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빙상경기연맹은 상위 기구인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관련 사건에 대한 입장이 없다”라고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해당 사건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 중국 반년만 대만 포위훈련…“기생충” 대만 총통 불태워

    중국 반년만 대만 포위훈련…“기생충” 대만 총통 불태워

    중국군이 1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기생충’이라고 부르며 대만 섬 전체를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6개월 만에 벌였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은 미 국방부의 유일한 위협이며, 중국의 대만 점령을 막는 동시에 미국 본토를 방어한다”는 내용으로 서명한 방위 지침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이다. 이틀 전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을 “공격적”이라고 표현하며 대만 해협에 대한 억제력을 강조했다. 스이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1일부터 동부전구는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등 병력을 동원하고, 대만 섬 주변에서 함선·군용기가 여러 방면에서 대만 섬에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모함 산둥호를 포함한 중국 군함 10척 이상이 대만 영해에 접근해 대만에서도 군함을 파견했으며 중국군은 ‘접근’이란 제목의 군사행동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대만 독립’이라는 사악한 행동, 스스로 지른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문구가 달렸다. 중국군이 제작한 영상에는 초록색 벌레로 묘사된 라이 총통이 불타는 대만 섬에서 젓가락으로 제거되는 모습도 담겼다. 지난해 흥행한 중국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의 그래픽과 중국군의 스텔스·탐지 장비 및 포격 장비 등을 교차 편집한 장면도 포함됐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푸른색 위장을 한 군함 사진 아래 “동부전구 모 해역에서 여러 척의 미사일 고속정이 고강도 실탄 사격 훈련을 시작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삭제했다. 라이 총통이 지난해 10월 건국기념일 연설에 이어 지난달에도 중국을 “적대적 외국 세력”이라고 부르자 대만 포위 군사훈련이 실시됐다. 라이 총통은 지난달 중국의 대만군 내부 침투와 ‘양안(중국과 대만) 교류’를 명목으로 한 대만 내 영향력 확대, 인재·기술 탈취로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적행위’ 처벌을 강화하고 중국 여행과 교류를 조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측은 “라이칭더는 ‘대만 독립’ 분열 입장을 고수하면서 제멋대로 대륙(중국)을 ‘해외 적대 세력’으로 규정했다”며 “미친 듯이 대륙을 도발하면서 ‘반중·항중’을 선동하고 양안 교류·협력을 저해했다”고 비난했다.
  • [김동률의 정원일기]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 사월이 왔다

    [김동률의 정원일기]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 사월이 왔다

    봄이 오면 정원이 있는 집은 갑자기 바빠진다. 양지녘에는 벌써 초록이 꿈틀거리고 있다.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갖게 하는 새싹들이다. 자질구레한 기구들도 준비해야 한다. 뒷마당에 있는 삽자루는 부러져 있고 모종삽 하나는 어디 있는지 간 곳이 없다. 전지가위는 시커멓다. 녹이 많이 슬었다. 마당 수돗가 숫돌에 전지가위를 간다. 쓱싹쓱싹, 칼 가는 소리가 이른 봄 하늘에 울려 퍼진다. 하지만 마당일은 아마추어 정원사 집주인에게 늘 어렵다. 이마에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진흙이 착 들러붙은 장화가 무겁다. 삽자루를 든 손에는 어느새 물집이 생겼다. 햇볕이 조금 덥게 느껴질 정도로 강렬하게 내리쬔다. 어디서 익숙한 뻐꾸기가 울어댄다.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가 듣던 뻐꾸기 소리다. 완연한 봄이다. 제행무상, 이른 봄날 정원을 손질하다 보면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 이상교 시인의 시 ‘남긴 밥’과 딱 맞아떨어진다. “강아지가 먹고 남긴 밥은 참새가 와서 먹고/ 참새가 남긴 밥은 쥐가 와서 먹고/ 쥐가 먹고 남긴 밥은 개미가 물고 간다/ 쏠쏠쏠 물고 간다.” 자연의 섭리다. 그래서 선조들은 콩을 심을 때도 한 구멍에 세 알씩 심었다고 한다. 벌레에게 한 알, 새에게 한 알, 그리고 자신을 위해 한 알 심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어머니 자연 속에서의 인간을 의식한 행동이다. 예전 아파트에서 살 때는 늘 정원이 있는 집을 부러워했다. TV 속의 전원주택, 단독주택을 볼 때마다 “언젠가 저런 집에서 살리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래서 그런지 봄날 정원에 설렘이 가득하다. 이럴 땐 봄노래를 들어야 한다. 모노로 녹음된 베니야미노 질리의 진주조개잡이 중 ‘귀에 익은 그대 음성’은 애창곡이다. 조용히 들으면 절로 탄식이 나온다. 그러나 오늘은 박목월의 ‘사월의 노래’가 제격이다. 김순애 작곡이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마침내 사월이 왔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
  • 김효주, 대역전극의 비밀… 싹 바꾼 구질·퍼터·클럽

    김효주, 대역전극의 비밀… 싹 바꾼 구질·퍼터·클럽

    최종일 버디 9개… 연장 1.5m 성공왼쪽으로 휘게 연습… 퍼터 교체샤프트 모두 바꿔 사실상 새 클럽“연장서 볼에 앉은 무당벌레 행운” 김효주가 1년 5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한국 여자 골프는 김아림이 정상을 밟은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지금까지 치러진 LPGA 투어 5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LPGA 통산 상금 1000만 달러 넘어서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6661야드)에서 열린 포드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마지막 날 버디 9개에 보기 1개를 치며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릴리아 부(미국)와 공동 1위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김효주는 1.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부는 3m 버디 퍼트를 놓치며 승부가 갈렸다. 2~3라운드 1위를 달린 부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이날 무려 9개의 버디를 기록한 것에서 보듯 아이언샷과 퍼팅이 날카로웠다. 퍼팅은 겨우 24번에 불과했다. 2023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 이후 다시 투어 정상을 밟은 김효주는 LPGA 통산 우승 횟수도 7회로 늘렸다. 또 우승 상금 33만 7500달러(약 4억9000만원)을 받아 통산 상금도 1007만 1237달러로 늘렸다. 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넘어선 선수는 김효주가 28번째이며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 양희영, 고진영, 김세영, 박세리, 유소연, 최나연, 김인경에 이어 9번째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겨울 동안 퍼팅 연습에 중점을 뒀는데 빨리 우승해서 좋다”면서 “경기 내내 감이 나쁘지 않았고 차근차근 하나씩 버디를 해가자고 생각한 것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쉬운 모습을 보인 김효주는 겨우내 퍼트 훈련에 집중했고 유연성을 되찾기 위해 요가를 하면서 새 시즌을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왼쪽으로 휘어지는 드로 구질을 집중적으로 익혔고, 지난 18일에는 최근 인기가 높은 ‘제로 토크’로 퍼터를 교체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요넥스가 새로 개발한 초경량 ‘카이자라이트’로 샤프트로 모두 바꿔 사실상 새로운 클럽을 사용한 것도 우승의 동력이 됐다. 김효주는 연장전에서 자신의 볼에 무당벌레가 앉은 상황과 관련해 “서둘러 치려고 하다가 무당벌레가 날아가길 기다린 게 내게는 좋은 징조였다”며 “행운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3위(21언더파), 이미향과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공동 6위(18언더파), 김아림이 공동 13위(16언더파), 윤이나와 넬리 코르다(미국)가 공동 22위(1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민지 동생 이민우 생애 첫 PGA 우승 한편 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두며 활약 중인 이민지(호주)의 친동생인 이민우가 생애 처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제패했다. 이민우는 이날 텍사스주에서 막을 내린 휴스턴오픈(총상금 950만달러)에서 최종 20언더파 260타를 기록,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019년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런드(이상 미국)를 1타 차로 제쳤다.
  • “‘가성비 맛집’ 믿었는데 쥐·바퀴벌레가…” 충격 후기 이어지자 결국

    “‘가성비 맛집’ 믿었는데 쥐·바퀴벌레가…” 충격 후기 이어지자 결국

    가성비 좋은 음식점으로 알려진 일본의 고기덮밥 ‘규동’ 체인점 ‘스키야’가 자사 판매 음식에서 쥐, 바퀴벌레 등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되자 일본 내 대부분 점포를 나흘간 닫기로 했다. 30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키야는 일본 내 약 1970개 점포 중 쇼핑센터 내 일부 등을 제외한 대부분 점포를 오는 31일 오전 9시부터 4월 4일 오전 9시까지 휴점하고, 해충 등에 대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쇼핑 시설 내 설치된 점포도 조율이 끝나는 대로 차례로 휴점하고 전문 해충 업체에 의뢰해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키야는 앞서 지난 1월 돗토리현의 한 점포에서 제공된 된장국에 쥐가 혼입돼 문제가 됐다. 당시 온라인에는 “스키야 된장국에서 죽은 쥐가 나왔다”는 후기가 올라왔으며, 실제 공개된 사진에는 꽤 큰 회갈색 쥐가 통째로 국에 들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달 28일에는 도쿄의 한 점포에서 고객이 포장해간 상품에 바퀴벌레가 혼입돼있었다는 불만 신고가 접수됐다. 스키야는 지난 22일 된장국에 쥐의 사체가 혼입된 것과 관련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가게 밖에 있는 대형 냉장고가 화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해당 냉장고는 매장 안과 밖 모두에서 냉장고 문을 열 수 있는 구조로, 매장 바깥쪽 하부에 있는 고무패킹이 찢어진 상태였다. 스키야는 “고무패킹이 찢어진 틈을 타 쥐가 침입했고, 내부에서 보관하고 있던 나무 식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음식을 만들 때 쥐가 냄비에 들어갔을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된장국을 만들어 제공할 때까지 쥐가 냄비에 들어가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스키야는 문제가 된 점포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는 72개의 점포를 확인한 뒤 지난 28일까지 고무패킹 교환 등을 실시했다. 스키야는 “많은 고객에게 불안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약 2개월 동안 해당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불신을 일으킨 점에 대해서도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 부정할 수 없는 진화론…인간과 고세균 뿌리에 대한 또 다른 증거

    부정할 수 없는 진화론…인간과 고세균 뿌리에 대한 또 다른 증거

    지구 생물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세균과 고세균, 그리고 인간 같은 진핵생물이다. 언뜻 보기에는 아메바나 짚신벌레 같은 단세포 생물과 세균을 하나로 묶어야 할 듯하지만 사실 핵이 있는 진핵생물과 핵이 없는 세균은 전혀 다른 생물이다. 그리고 세균의 일종처럼 보이는 고세균(archaea) 역시 대사 과정이나 단백질이 세균과 분명하게 다른 생물군으로 생명 역사의 초기에 갈라진 것으로 여겨진다. 고세균이 생명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게 된 건, 고세균에서 발견되는 단백질과 DNA가 진핵생물과 유사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현재 가능성 높게 받아들여지는 가설은 고세균의 일부가 미토콘드리아 역할을 하는 세균을 받아들여 진핵생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 가설을 더 강력하게 지지하는 증거는 2015년 처음 보고된 아스가르드 고세균(asgard archaea)에서 나왔다. 아스가르드 고세균은 진핵세포에 있는 단백질을 다수 지니고 있어 가장 유력한 진핵생물의 조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참고로 아스가르드라는 이름은 이 고세균이 노르웨이와 스발바르 제도 사이에 있는 대서양 중앙해령의 로키의 성(Loki’s Castle)이라는 열수분출공에서 검출돼 붙은 이름이다. 스위스 취리히공대의 마킨 필호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년 전 아스가르드 고세균 중 하나인 로키아케움 오시페룸(lokiarchaeum ossiferum)이 진핵세포의 골격을 이루는 액틴(actin filaments)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네이처 저널에 발표했다. 세균보다 훨씬 큰 진핵세포가 형태를 유지하고 기능하기 위해서는 세포 골격을 이루는 액틴이 매우 중요하다. 액틴이 모든 고세균에서 발견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는 아스가르드 고세균이 인간을 포함한 진핵생물의 가장 가까운 조상이라는 증거로 해석됐다. 필호퍼 교수 연구팀은 다시 로키아케움 고세균에서 세포 골격 및 물질 운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세소관(microtubules)의 존재를 확인했다. 로키아케움은 액틴과 미세소관을 이용해 주변으로 막대 같은 구조물을 뻗는 특징이 있다. 아마도 이때 진화한 액틴이나 미세소관이 나중에 진핵세포의 세포 골격 기관으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세균이라는 명칭만 들으면 우리와는 거의 상관이 없는 희귀 세균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고세균은 세균보다 우리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는 존재다. 수십억 년 전 원시 지구의 바다에서 고세균이 세균을 받아들여 진핵생물로 진화하지 않았다면 인간을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진핵생물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진핵생물로 진화한 과정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 과학자들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 진화론을 부정할 수 없는 이유…진핵생물 조상에 대한 또 다른 증거 [핵잼 사이언스]

    진화론을 부정할 수 없는 이유…진핵생물 조상에 대한 또 다른 증거 [핵잼 사이언스]

    지구 생물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세균과 고세균, 그리고 인간 같은 진핵생물이다. 언뜻 보기에는 아메바나 짚신벌레 같은 단세포 생물과 세균을 하나로 묶어야 할 듯하지만 사실 핵이 있는 진핵생물과 핵이 없는 세균은 전혀 다른 생물이다. 그리고 세균의 일종처럼 보이는 고세균(archaea) 역시 대사 과정이나 단백질이 세균과 분명하게 다른 생물군으로 생명 역사의 초기에 갈라진 것으로 여겨진다. 고세균이 생명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게 된 건, 고세균에서 발견되는 단백질과 DNA가 진핵생물과 유사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현재 가능성 높게 받아들여지는 가설은 고세균의 일부가 미토콘드리아 역할을 하는 세균을 받아들여 진핵생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 가설을 더 강력하게 지지하는 증거는 2015년 처음 보고된 아스가르드 고세균(asgard archaea)에서 나왔다. 아스가르드 고세균은 진핵세포에 있는 단백질을 다수 지니고 있어 가장 유력한 진핵생물의 조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참고로 아스가르드라는 이름은 이 고세균이 노르웨이와 스발바르 제도 사이에 있는 대서양 중앙해령의 로키의 성(Loki’s Castle)이라는 열수분출공에서 검출돼 붙은 이름이다. 스위스 취리히공대의 마킨 필호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년 전 아스가르드 고세균 중 하나인 로키아케움 오시페룸(lokiarchaeum ossiferum)이 진핵세포의 골격을 이루는 액틴(actin filaments)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네이처 저널에 발표했다. 세균보다 훨씬 큰 진핵세포가 형태를 유지하고 기능하기 위해서는 세포 골격을 이루는 액틴이 매우 중요하다. 액틴이 모든 고세균에서 발견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는 아스가르드 고세균이 인간을 포함한 진핵생물의 가장 가까운 조상이라는 증거로 해석됐다. 필호퍼 교수 연구팀은 다시 로키아케움 고세균에서 세포 골격 및 물질 운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세소관(microtubules)의 존재를 확인했다. 로키아케움은 액틴과 미세소관을 이용해 주변으로 막대 같은 구조물을 뻗는 특징이 있다. 아마도 이때 진화한 액틴이나 미세소관이 나중에 진핵세포의 세포 골격 기관으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세균이라는 명칭만 들으면 우리와는 거의 상관이 없는 희귀 세균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고세균은 세균보다 우리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는 존재다. 수십억 년 전 원시 지구의 바다에서 고세균이 세균을 받아들여 진핵생물로 진화하지 않았다면 인간을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진핵생물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진핵생물로 진화한 과정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 과학자들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 봄 개화기 맞아 ‘꿀벌 질병 검사’ 착수

    봄 개화기 맞아 ‘꿀벌 질병 검사’ 착수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꿀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봄철 개화기를 맞아 지역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꿀벌 질병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꿀벌 질병 검사는 양봉 현장에 방문해 사육 실태를 조사하고, 기어다니거나 질병이 의심되는 꿀벌을 채취한 후 유전자 정밀검사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법정 가축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꿀벌 애벌레 부패)을 포함해 총 14종의 꿀벌 질병을 검사한다. 이번 검사는 오는 4월 말까지 지역 양봉농가 153호(약 1만7730봉군)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검사 결과는 신속히 농가에 통보되며, 질병 예방 및 치료법, 사양관리 지도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양봉농가 33농가에서 106건의 질병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날개불구바이러스(87.7%), 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54.7%), 이스라엘급성마비증(46.2%), 노제마증(27.4%) 등이 검출됐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검사와 함께 봄철 ‘꿀벌응애’ 방제 홍보·지도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꿀벌응애는 꿀벌의 체액을 빨아먹으며 면역력을 저하시켜 봉군(벌떼)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기생충이다. 꿀벌응애가 증가할 경우 날개불구병 등 여러 바이러스 질병이 확산될 위험이 높아진다. 꿀벌응애는 여름철부터 급격히 증가하지만 봄철부터 방제를 시작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응애 방제는 단순한 기생충 관리가 아니라 봉군의 건강을 유지하고 꿀벌 바이러스 질병을 차단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양봉농가는 정기적으로 소독과 방제를 철저히 시행하고 질병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연구원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교과서 실린 곡인데…윤도현 “사랑했나봐·나는 나비, 발표 안 하려 했다”

    교과서 실린 곡인데…윤도현 “사랑했나봐·나는 나비, 발표 안 하려 했다”

    록 밴드 YB의 리더 겸 보컬 윤도현이 대표곡 ‘사랑했나봐’와 ‘나는 나비’는 발표를 꺼렸던 곡이라고 뒤늦게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ENA 예능 ‘보고싶었어’에는 YB가 초대 손님으로 출연해 진행자 최화정, 김호영과 만담을 나눴다. 최화정은 “(앨범에) 수록을 안 하려고 한 곡이 히트하지 않았냐”며 운을 띄웠다. 그러자 윤도현은 ‘사랑했나봐’를 언급하며 “노래할 자신도 없었고 취향도 아니었던 곡이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와일드한 로큰롤을 하고 싶었다”면서 ‘사랑했나봐’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05년 발매된 ‘사랑했나봐’는 그 해 싸이월드 뮤직 연간 차트 1위, 음악 방송 11관왕 등을 기록하며 YB의 메가 히트곡으로 자리를 잡았다. 윤도현은 ‘나는 나비’ 역시 세상에 못 나올 뻔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는 (YB) 단체로 ‘썩은 귀’였다”며 “가사에 애벌레가 나와서 동요 같았다”고 말했다. YB의 드러머 김진원 역시 “(노래가 YB랑) 안 맞는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나는 나비’는 YB의 베이시스트 박태희가 작사·작곡한 노래로, 2006년 YB 정규 7집 앨범 ‘Why Be?’ 수록곡으로 세상에 나왔다. 큰 인기를 누리며 YB의 대표곡으로 거듭나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윤도현은 “나한테 저작권 등록된 곡이 200곡가량인데, 내가 받는 (저작권료) 돈과 (박태희) 형이 (‘나는 나비’) 1곡으로 받는 돈이 비슷하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태희는 ‘나는 나비’ 발매 후 서울 시내의 주택도 사들였고 자동차도 생겼다면서 “차가 생겼을 땐 도현이가 진짜 좋아했다”고 말해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최화정은 박태희를 향해 “개척교회 목사님 같은 (인자한) 얼굴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 1995년 윤도현의 밴드로 모인 YB는 올해로 결성 30주년을 맞았다.
  • 국민 반찬인 ‘이 물고기’…“날로 먹으면 기생충 감염돼 위궤양 위험” 충격

    국민 반찬인 ‘이 물고기’…“날로 먹으면 기생충 감염돼 위궤양 위험” 충격

    동해 쪽에서 잡힌 고등어의 고래회충 개체 수가 태평양 쪽 못지않게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고래회충은 식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기생충이다.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내각부 식품안전위원회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9~2021년 태평양에서 잡힌 고등어 살코기 부위에서 검출된 고래회충 As는 마리당 평균 15.3개체였고, 동해 쪽 고등어는 2.1개체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2~2023년 동해 2개 해역에서 잡힌 고등어에서는 마리당 As가 평균 13.6개체, 9.7개체 검출돼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 바닷물고기에 기생하는 고래회충은 내장 부위에서 살코기 부분으로 쉽게 이동하는 종류인 As와 물고기 체내에서 이동하기 어려운 종류인 Ap가 있는데, 과거 동해 쪽에서 잡히는 고등어 내 고래회충은 Ap가 많은 것으로 여겨졌다. 고래회충은 초밥 등 날 것이나 덜 익힌 생선을 통해 사람 몸에 들어오면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기생충이다. 감염 후 3~5시간이 지나면 배가 메스껍고 거북하기 시작하며, 식은땀이 나면서 복통이 시작되는데 위염이나 위궤양과 그 증세가 비슷하다. 벌레 몸체가 위장 벽을 파고 들어가면 위염이나 위궤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인 구충제는 효과가 없으므로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 유충을 제거해야 한다. 이외에 내시경을 이용하여 직접 유충을 위 밖으로 적출하는 방법도 있다. Ap는 내장만 제거하면 As보다 식중독 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 결과 동해 고등어에서 Ap가 아닌 As가 검출됨에 따라 태평양 고등어와 크게 다르지 않음이 확인됐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스기야마 히로무 객원연구원은 “동해 쪽에서 잡힌 고등어 섭취를 통한 식중독 증상 위험이 태평양 쪽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됐다”면서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해수 온도나 해류의 변화와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해산 어류는 영하 20도 이하에서 24시간 냉동시키거나 또는 70도 이상에서 가열하여 먹어야 한다. 생선회는 싱싱한 것으로 먹어야 하며, 생선의 내장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꽃보다 해남…힐링정원과 만남…땅끝까지 신남

    꽃보다 해남…힐링정원과 만남…땅끝까지 신남

    새롭게 들어선 여행지 ‘산이정원’200살 넘은 동백 등 곳곳에 서사인근엔 해남 최초 4성급 ‘126호텔’윤선도가 낙향해 지은 ‘녹우당’도맨 아래 땅끝엔 ‘무장애 걷기길’핫플 ‘울돌목 스카이워크’ 지나이순신 기린 명량대첩비도 보고닭요리·삼치회 ‘맛라도’ 경험까지올봄, 전남 해남의 꽃들이 수상하다. 예년 같으면 벌써 만개했을 매화 등 봄꽃들이 감감무소식이다. 올봄 해체 수리 작업을 마치고 5년 만에 다시 열릴 예정이던 미황사 대웅보전도 여전히 공사 가림막에 가려져 있다. 그렇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이즈음 해남엔 꽃보다 예쁜 여행지들이 수두룩하게 열렸으니 말이다. 이야기가 아름다운 수목원 산이정원, 땅끝탑까지 놓인 무장애 목재 데크길, 해남126호텔 등 새로 들어선 ‘신상’ 여행지에 봄 풍경으로 갈아입은 녹우당 등 전통의 명소까지 돌아볼 곳이 한가득이다. 먼저 새로 들어선 여행지부터. 산이정원을 앞줄에 세울 만하다. 목포와 영암, 해남이 경계를 이룬 간척지에 조성 중인 미래형 거대 도시 ‘솔라시도’의 핵심 시설이다. 전체 16만평 가운데 3분의1이 완료됐고 나머지 3분의2는 올해 안에 조성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산이정원이 들어서기 전에는 고구마밭이었다고 한다. 이 거대한 정원을 일군 이는 이병철(57) 대표다. 경기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을 사실상 키워 낸 식물전문가다. 그는 늘 남쪽에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보내야 한다면 정원은 남도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 결과물이 산이정원이다. 산이정원은 광활한 경관이 자랑이다. 주변에 인문학 여행지가 많고 바다도 가깝다. 우리나라 최고의 ‘K정원사’ 고산 윤선도의 흔적이 남은 곳도 해남이다. 이 대표는 “화가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린다면 정원사는 땅에 그림을 그리는 이”라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정원을 그리기에 해남만 한 곳이 없었던 거다. 산이정원은 수십 년 뒤를 염두에 두고 조성한 곳이다. 쉽게 부수고 지을 수 있는 테마파크와 달리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멀고 먼 미래를 기약하자니 버틸 힘도 필요했을 터. 수목원 외에 젊은이들이 좋아할 ‘약속의 정원’이나 미술관, 카페, 친환경 놀이시설 등을 둔 건 미래를 위한 심모원려의 장치였을 것이다. 그가 땅에 심은 건 식물만이 아니다. 이 땅에 얽힌 서사도 심었다. 정원 어디든 이야기가 스미지 않은 곳이 없다. 이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중심 건물인 카페 뮤지엄 뒤의 후박나무숲이다. 그는 이곳에 ‘나비의 숲’이란 이름을 안겼다. 후박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청띠제비나비가 사는 공간이다. 봉황이 벽오동에 깃들 듯 청띠제비나비는 후박나무숲에만 머문다고 한다. 다 자란 나비가 후박나무 아래서 짝짓기를 한 뒤 알을 까면 훗날 애벌레가 새순을 먹고 자라 나비로 환골탈태한다는 것이다. ‘나비의 숲’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월계수, 치자나무 등 향기 나는 식물을 주로 심고 카이스트와 협업해 어린이 명상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늙은 동백나무가 있는 노리정원이다. 동백나무의 수령은 200년이 넘는다고 한다. 이 구역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존재다. 원래 있던 곳은 산이면의 밭이다. 나무는 가지마다 상처가 가득하다. 긴 세월 동안 농기계에 치이고 소를 매 놓은 줄에 쓸리면서 생긴 것들이다. 조상이 후손을 위해 심은 나무가 고통받는 걸 보다 못한 밭 주인이 이 대표에게 이식을 권했고 나무 의사들이 애면글면 치료한 뒤 산이정원의 명당 터에 번듯하게 자리를 잡게 됐다고 한다. 산이정원 인근 오시아노 관광단지엔 해남126호텔이 들어섰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은 해남 최초의 4성급 호텔이다. 관광공사가 호텔을 지은 건 강원 강릉 주문진가족호텔 이후 23년 만이다. 현지에선 정체된 오시아노 관광단지가 재도약할 계기라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해남126호텔은 해남 윤씨의 고택인 녹우당을 모티브로 지어졌다. 가운데 너른 중정을 둔 게 특징이다. 객실은 120개다.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오션뷰)이다. 연회장, 바다와 마주한 인피니티풀, 카페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오시아노 관광단지에서 매화로 유명한 보해매실농원은 멀지 않다. 3월 중순까지 매화 개화율은 0%에 그쳤고 이달 하순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 맨 위에 거대한 관광도시가 생겼다면 맨 아래 땅끝엔 걷기 길이 조성됐다. 올 초 완공된 ‘땅끝 꿈길랜드’다. 종전의 낡은 계단을 없애고 목재 데크를 깔아 노인, 장애인 등 여행 약자들도 오갈 수 있는 ‘무장애 걷기길’로 만들었다. 길 이름에 ‘랜드’가 들어간 건 다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땅끝 꿈길’이라 해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길의 들머리는 땅끝 모노레일 승차장이다. 여기서 땅끝탑까지는 800m 정도. 전체 구간에 경관 조명 등이 설치돼 밤에도 걸을 수 있다. 중간에 41m짜리 땅끝스카이워크도 조성했다. 바닥은 물론 강화유리다. 짜릿하게 땅끝의 풍경을 즐기라는 취지다. 땅끝탑 아래엔 칡머리당할머니 조각상이 있다. 칡머리는 이 마을 지명인 ‘갈두’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칡 갈(葛) 자에 머리 두(頭) 자를 쓴다. 칡머리당할머니의 위엄은 예부터 대단했다고 한다. 한반도 전역의 뱃사람들이 이 일대를 지날 때면 칡머리당할머니가 보이는 곳에 배를 멈추고 안전과 풍어를 기원했다. 제때 제삿밥을 주지 않으면 풍랑을 일으켜 배를 침몰시키기도 했단다. 현재 조각상은 2023년 제작된 것이다. 녹우당은 봄을 재촉하는 푸른 비에 마음이 젖는 곳이다. 당호는 푸를 녹(綠) 자에 비 우(雨) 자를 쓴다. 말 그대로 ‘초록비’라는 뜻이다. 바람이 불면 집 뒤 비자나무에서 우수수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얻었단다. 녹우당은 조선의 17대 임금 효종이 고산 윤선도에게 하사한 집이다. 82세가 되던 해 낙향을 결심한 고산이 당시 수원에 있던 집을 뜯은 뒤 배로 싣고 와 해남에 다시 지었다. 비와 햇빛을 막는 겹처마, 높낮이로 아버지와 아들의 기거 공간을 구분한 공간 배치, 회랑 형태의 나무 기둥 등이 인상적이다. 녹우당 아래 ‘오우가 정원’이 새로 조성됐다. 윤선도의 시조 ‘오우가’를 모티브로 한 전통 정원이다. 아직 정식 개장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들어가 볼 수 있다. 윤선도 유물전시관도 반드시 들러야 한다. 비록 모사본이긴 하지만 국내 최고의 초상화로 꼽히는 ‘윤두서 자화상’(국보),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한 ‘오우가’, ‘어부사시사’ 등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전통 명소인 우수영 관광지도 무척이나 번듯해졌다. 이 일대는 1597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승리를 거둔 명량대첩의 현장이다. 곳곳에 이를 기념하는 공간들이 늘어서 있다. 해남 쪽은 우수영 관광지, 맞은편 진도는 녹진 관광지다. 두 관광지 사이를 명량해상케이블카가 오간다. 길이는 약 1㎞. 거친 울돌목을 하늘에서 가로지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케이블카 캐빈에서 굽어보는 풍경도 빼어나다. 국내 최초 사장교라는 진도대교와 울돌목, 멀리 다도해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울돌목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물살이 빠른 해협이다. 썰물 때 특히 빠른데 속도가 시속 20㎞에 달하기도 한다. 모터보트가 물 위를 질주할 때의 속도와 비슷하다. 워낙 급류다 보니 일본 세토내해 국립공원의 나루토 해협처럼 소용돌이도 생긴다. 이게 볼거리다. 우수영 관광지 관계자에 따르면 밀물과 썰물을 기준으로 1~2시간 내외에 소용돌이가 자주 생긴다. 물때도 영향을 미친다. 조수의 흐름이 거의 없는 조금 때는 소용돌이 숫자가 적고, 물고기가 잘 잡히는 7물~8물때는 소용돌이도 많아진다. ‘울돌목 스카이워크’가 핫플레이스다. 울돌목 위에 세운 110m 길이의 바다 전망대다. 강강술래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스카이워크에 서면 포효하는 듯한 바닷물 소리가 그대로 들린다. 왜 이곳이 ‘바다가 울면 물이 돈다’는 뜻의 울돌목(명량·鳴梁)인지 여실히 느껴진다. 인근에는 우수영 문화마을이 있다. 쇠락해 가는 마을을 되살리려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덕에 잠시나마 ‘화사해졌던’ 마을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문 닫은 집이 늘고 벽화도 희미해졌지만 그래도 찬찬히 돌아볼 만하다. 잡풀만 무성했던 이 마을 법정 스님 생가터엔 도서관, 조형물 등이 새로 들어섰다. 명량대첩비(보물)도 잊지 말고 돌아봐야 한다.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1688년(숙종 14)에 건립된 비석이다. 비록 비석 전문의 뜻은 헤아릴 수 없지만 충무공의 당시 활약상을 그대로 표현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다. 우수영 문화마을 끝자락에 있다. ‘맛라도’에 갔으니 음식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읍내에서 삼산면으로 넘어가는 돌고개 일대에 닭요리촌이 형성돼 있다. 10개 업소가 닭 전문점을 자처한다. 대부분 토종닭으로 코스 요리를 낸다. 모래주머니와 가슴살을 저며 낸 육회,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 낸 닭 불고기, 오븐에 구운 바삭한 닭구이, 한약재를 넣고 푹 삶은 보양백숙, 깔끔한 닭죽 등을 즐길 수 있다. 끝물이긴 하지만 삼치회도 빼놓을 수 없다. 삼치를 급속 냉동시킨 뒤 숙성시켜 선어회로 먹는다. 보통 3월 말까지는 삼치회를 즐길 수 있다. 살짝 구운 김에 밥을 조금 얹고 양념장에 찍은 삼치와 묵은지, 고추, 마늘, 된장 등을 식성대로 얹어 먹는다. 해남 특산물인 겨울 배추에 싸 먹는 것도 별미다. 피낭시에는 해남 특산물인 고구마로 만든 제품이 유명한 빵집이다. 금괴 모양의 케이크를 일컫는 피낭시에, 밀가루 대신 해남 쌀을 써 쫄깃하고 달달한 고구마빵, 고구마 누룽지, 카스텔라 등을 판다. 읍내에 있다. 삼산브레드 역시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빵을 내는 집이다. 토요일 하루만 빵을 팔고 다른 요일엔 문 닫고 빵을 만든다. 삼산면에 있다. 송지면 토문재는 작가를 위한 창작 레지던스, 북카페 등을 갖춘 곳이다. 자동 판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북카페는 24시간 문을 연다. 새벽에 여객선을 타기 위해 땅끝 선착장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함박꽃은 한지공예 공방을 겸한 카페다. 일가족이 함께 운영하는데 꽤 평이 좋다.
  • “바퀴벌레 먹으며 어머니 생각” 작년 실종 어부, 기적 구조…페루 생존 실화

    “바퀴벌레 먹으며 어머니 생각” 작년 실종 어부, 기적 구조…페루 생존 실화

    지난해 페루 바다에서 실종된 어부가 석 달 넘게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페루의 남부 해안 마을 마르코나에서 실종된 어부 막시모 나파 카스트로(61)의 생존 실화를 소개했다. 어부는 지난해 12월 7일 고기잡이배를 몰고 바다로 나갔다가 악천후로 방향을 잃고 항로에서 이탈했다. 페루 해상 순찰대가 수색을 시작했지만 그의 자취를 발견하지 못했다. 어부의 가족은 그를 애타게 찾았다. 어부의 딸은 지난 3일 소셜미디어(SNS)에 “매일 매일이 가족에게는 고통이다. 이런 일을 겪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아버지를 찾을 때까지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실종 후 95일간 태평양을 표류하던 어부는 지난 11일 페루 북부 해안과 약 1094㎞ 떨어진 지에서 에콰도르 어선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발견 당시 그는 탈수 증세가 심하고 위독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어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빗물을 모아 마시고 바퀴벌레와 새, 거북이를 잡아먹으며 버텼다”며 눈물을 쏟았다. 심지어 구조 직전 15일간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한다. 어부는 표류 기간 가족을 생각하며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어머니 얼굴을 매일 떠올렸다고 어부는 전했다. 그는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죽기 싫었다. 매일 어머니를 생각했다. 태어난 지 2개월 된 손녀가 있었는데 그 아이를 위해서도 버텼다”라고 회고했다. 극적 귀환한 어부는 병원에서 건강 검진 후 지난 15일 퇴원했다. 어부의 딸은 “우리 아버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이라며 에콰도르 어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벌레보다 끔찍한 ‘이것’”…오랜만에 에어컨 켠 男 경악한 이유는?

    “벌레보다 끔찍한 ‘이것’”…오랜만에 에어컨 켠 男 경악한 이유는?

    인도에서 오랫동안 작동하지 않았던 에어컨을 켰다가 그 안에 있던 뱀 여러 마리를 보고 깜짝 놀라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 비샤카파트남에 사는 남성 사티야나라야나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을 작동시켰다가 뱀 여러 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에어컨 안에 있던 성체 뱀과 새끼 뱀 여러 마리를 마주한 뒤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새끼 뱀은 총 8마리였으며, 에어컨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상황이었다.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사티야나라야나는 즉시 뱀 처리 전문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뱀 처리 전문가는 빠르게 사티야나라야나의 집에 도착해 에어컨 속에 있던 뱀들을 밖으로 꺼냈다. 이후 뱀 처리 전문가가 에어컨에서 뱀과 새끼 뱀들을 꺼내 처리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남성은 에어컨을 열고 한 손으로 뱀 여러 마리를 꺼내 가방에 담았다. 이는 약 하루 만에 약 1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겨울에 에어컨 속으로 뱀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을 잘 확인해야 한다”, “에어컨을 구매하기 전에 뱀이 에어컨 안에 알을 낳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태국의 한 남성 또한 소음이 들리는 에어컨을 열었다가 살아있는 뱀들을 봤다는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태국에 거주하는 남성 솜키아트는 이상한 소음을 듣고 에어컨을 열어보기로 결정했다. 그는 에어컨 안에서 살아있는 뱀들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솜키아트는 에어컨 안에 똬리를 틀고 있던 5마리의 뱀들을 차례로 꺼냈다. 그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를 뻔했다”며 “이 뱀들이 대체 어떻게 에어컨 안에 들어갔는지, 어떤 종류의 뱀인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 관악구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구매하고 보조금도 받으세요”

    관악구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구매하고 보조금도 받으세요”

    서울 관악구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구매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가정용 소형감량기는 가열, 건조, 미생물 발효 등의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 원물을 가공해 배출량을 줄이고, 악취나 벌레 발생을 예방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를 구매했거나 구매할 계획이 있는 구민 600여가구다.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구매 비용의 40%까지 최대 28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보조금은 ‘전기용품안전인증’과 ‘공인기관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의 구매에 대해 지급된다. 신청자 중 4인 이상 가구를 우선 선정해 지원하고 잔여 수량은 접수순으로 지급한다. 음식물처리기 구매 보조금 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오는 4월 9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각 1부를 관악구청 청소행정과로 방문하여 제출하면 된다. 보조금을 받은 주민은 수령 후 1개월 내 감량기 사용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보조금을 지원받은 제품을 2년 이내에 폐기하거나 중고로 판매하면 지원금을 환수한다. 구는 접수 마감 후 14일 이내에 보조금 지원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해 하수관으로 배출하는 ‘주방용 오물분쇄기’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음식물 감량처리기 구매 지원을 통해 배출 단계에서부터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경제적 부담도 덜고, 쓰레기 없애기(Zero Waste)를 실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안영미 라디오쇼 도중 갑작스러운 ‘눈물’…어떤 사연이길래

    안영미 라디오쇼 도중 갑작스러운 ‘눈물’…어떤 사연이길래

    개그맨 안영미가 라디오쇼를 진행하던 도중 눈물을 보였다. 11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는 가수 황가람과 그룹 영파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쇼에서 황가람이 노래 ‘나는 반딧불’을 부르기 직전 안영미는 자신이 이 노래에서 느낀 바를 이야기했다. 안영미는 “작년에 이 노래를 들었는데 내 노래 같았다”고 말했다. 안영미는 “어렸을 땐 내가 뭐 되는 것처럼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살았다”라며 “어느 순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점점 더 나 안영미로 돌아오면서 그동안 내가 기고만장했음을 느꼈다”라며 울먹였다. 노래 ‘나는 반딧불’의 가사는 자신이 빛나는 별인 줄 알았지만 결국 벌레처럼 작고 하찮은 존재였음을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자신이 빛이 날 것이라고 전하며 희망을 주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안영미는 “죄송하다. 공복에 아메리카노를 너무 많이 마셨다. 갑자기 울컥했다”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안영미는 이 노래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를 “모든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서 자기 노래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미는 황가람과 함께 짧지만 듀엣으로 ‘나는 반딧불’을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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