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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스타 박지민, JYP와 계약

    K팝스타 박지민, JYP와 계약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의 우승자 박지민(15)이 심사숙고 끝에 JYP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가수 데뷔를 준비 중이다. 박지민은 우승 혜택 중 하나로 국내 3대 연예 기획사인 SM, JYP, YG 가운데 한 곳을 선택, 전속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1일 “얼마 전 박지민이 JYP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미 박지민 데뷔 프로젝트가 가동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약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현재 매니지먼트팀과 여러 가지를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지민도 JYP행을 공식 발표하고 “빠른 시일 내에 데뷔 앨범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세븐, 박지민, 2AM이 한자리에…여수엑스포 ‘빅5 콘서트’

    세븐, 박지민, 2AM이 한자리에…여수엑스포 ‘빅5 콘서트’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향한 관심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엑스포 관람만으로는 허전함을 느끼는 관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이 연일 펼쳐지고 있다. 그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5일 ‘현대자동차그룹의 날’을 기념해 준비한 대규모의 빅5(Big 5)콘서트다. 여수엑스포장 Big-O 해상무대에서 열리는 이 콘서트에는 김건모와 이승환 등 국민가수부터 세븐, 엠블랙, 2AM, 시크릿, 존 박 등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 국내 최정상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SBS ‘K팝 스타’를 통해 ‘국민 스타’로 떠오른 우승자 박지민과 이하이, 수벌스의 공연도 예정돼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빅5 콘서트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전인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을 주제로 펼쳐진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중 최대 규모, 최대 라인업으로 구성된 ‘현대자동차그룹의 날 빅5 콘서트는 여수 엑스포장은 물론, 여수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 최고의 콘서트가 될 것이다. 한편 현재 독립 기업관 중 누적 관람객 수 1위(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20일 집계 기준 10만 744명)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관은 엑스포 기간 동안 총 860여 회, 하루 평균 9회의 공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날’인 25일에는 뮤지컬 K팝쇼, 로봇 퍼포먼스인 ‘휴모로의 꿈’, ‘판타스틱 매직 쇼’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폭풍 고음’ 박지민 K팝스타 우승 “이제껏 한 고생 다 보상 받았죠”

    ‘폭풍 고음’ 박지민 K팝스타 우승 “이제껏 한 고생 다 보상 받았죠”

    국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초의 여성, 또 최연소 우승자라는 영광의 타이틀은 박지민(15·대전 전민중)에게 돌아갔다.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생방송으로 열린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 결승에서 박지민이 최종 우승자가 됐고, 함께 결승에 올라온 이하이(16·서울공연예술고)가 준우승자로 남았다. ●오디션프로 최연소 女우승자 우승자로 호명되자 박지민은 눈물을 쏟아내며 “이제껏 고생한 것이 다 보상받는 것 같다. 부모님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승은 자유곡으로 시작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이하이는 잔잔한 솔의 느낌으로 롤리 리버맨의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스 송’을 불러 “관중을 압도하는 매력”(보아), “100점짜리 출발”(박진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루 전에 득남해 후한 점수를 줄 것”이라고 공언한 양현석 역시 “기분 좋게 들었다.”고 호평했다. 박지민은 임정희의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를 부르며 가창력을 뽐냈다. 이에 대해 보아와 박진영은 “무대를 즐겼으나 고음을 배분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미션 ‘참가곡 바꿔 부르기’에서 이하이는 아델의 ‘롤링 인 더 딥’으로 무대에 올랐다. 박지민이 불러 해외에서까지 화제를 모은 노래. 심사위원들이 좋은 평을 한 가운데 보아는 “완벽했다.”는 극찬을 하며 100점을 주기도 했다. 박지민은 이하이가 ‘배틀 오디션’에서 압승을 거두었던 더피의 ‘머씨’를 선곡해 발랄하고 귀엽게 해석하며 심사위원 모두에게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라이벌 이하이 ‘아쉬운 2위’ 우승자는 심사위원 점수 60%(자유곡 40%+미션곡 20%), 문자투표(실시간 30%+사전 10%)를 반영해 결정됐다. 배점이 높았던 자유곡에서 박지민이 이하이보다 1점 높은 292점을 받은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지민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3억원, 음반 발매 기회, 현대차 i40를 받게 됐다. 한편 이날 스페셜 무대는 보아와 박진영이 K팝스타 톱10 출연자들과 함께 꾸몄다. 또 가수 인순이가 깜짝 출연해 장애에 도전하며 노래한 김수환, 혼혈 출연자 이미쉘 등과 ‘클라임 에브리 마운틴’을 부르며 감동을 더했다. 최여경·이은주기자 kid@seoul.co.kr
  • DMZ에 울린 평화의 하모니

    DMZ에 울린 평화의 하모니

    ●궂은 날씨에도 관객 1만여명 모여 15일 오후 7시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대공연장. 잔뜩 찌푸린 날씨에도 1만여명(주최 측 추산)의 관객이 모여들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해묵은 증오를 풀어 보려는 취지로 만들어진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와 전설적인 지휘자 대니얼 바렌보임(69)을 보기 위해서였다. 앙숙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물론, 레바논·이란·이집트 등 서로 피를 흘렸던 나라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교향악단이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높은 분단의 최전방에 선다는 상징성 때문에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콘서트 레퍼토리는 인류애와 인간해방의 염원을 담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일촉즉발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한복판에서 공연을 했던 행동하는 예술인 바렌보임으로선 대화의 문을 걸어잠근 남측 정부와 비무장지대(DMZ) 너머 북녘까지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23분 늦은 시작·매미소리 등 1~3악장은 산만 예정된 시각을 23분 넘겨 바렌보임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10~12일, 1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베토벤 교향곡 전곡연주회와 마찬가지로 젊은 연주자로 짜인 웨스트이스턴 디반의 연주력은 기복이 있었다. 이날도 1~3악장에서 조금씩 흔들렸다. 매미와 아기 울음소리, 휴대전화 울림까지 겹쳐 관객과 연주자의 집중력도 흩뜨러트렸다. 나흘간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 피로감이 겹쳐서인지 내한공연 첫날(10일) 누구보다 포디엄(지휘대)을 폭넓게 활용하는 등 역동적인 지휘와 커튼콜 이후 관객에게 꽃다발 포장지를 던져주는 등 장난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던 바렌보임도 지쳐 보였다. ●조수미 등 독창, 웅장한 곡해석과 ‘감동의 4악장’ 하지만 어둠이 짙게 깔리고서 시작된 4악장부터 오케스트라는 흠잡을 구석이 없는 앙상블로 뽐냈다. 마지막 힘을 쏟아낸 바렌보임의 지휘와 그만의 남성적이고 웅장한 해석이 빛을 발휘했다. 바리톤 함석헌과 소프라노 조수미 등 독창자 4명의 빼어난 노래와 연합합창단(국립합창단·고양시립합창단·서울 모테트합창단)의 웅장한 하모니도 감동을 더했다. 다만 4악중 중반부에 소리가 잦아들었다가 테너 박지민의 독창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터져나온 박수로 흐름이 끊긴 것은 아쉬운 대목. 그렇더라도 “음악이 당장 전쟁을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서로에 대한 관심을 끌게 할 수는 있다.”는 바렌보임의 말이 조금은 와 닿는 여름밤이었다. 파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말 영화]

    ●안녕, 형아(EBS 일요일 밤 11시) 9살 장한이(박지민·오른쪽)는 세상에서 무서울 게 없는 말썽천재이다. 학교 친구들은 모두 자기 똘마니이고 가족들은 부하나 다름없다. 특히 가끔 아프다고 투정부리는 형 한별(서대한·왼쪽)은 최고의 괴롭히기 연습 상대다. 형은 오늘도 아프다. 학원에 가야 한다고 알람시계를 맞춰 놓고 잠든 형 몰래 알람시계를 꺼 버린다. 하지만 엄마한테 딱 걸리고 마는데…. 빠져나올 구멍은 단 한가지, 형이 아프다는 핑계뿐이다. 엄마의 회초리가 무서워 슬금슬금 피하고 있는데 형아가 갑자기 뭔가 울컥 토하고는 쓰러진다. 그래서 가족 모두 하루를 병원에서 보내게 되고, 학원 안 간 것도 덜 혼나고, 엄마랑 의사 할아버지는 뭔가 심각한 듯 대화를 주고받지만 한이는 그저 타이밍 잘 맞춰서 토해 준 형이 고마울 뿐이다. 검사 결과 형아의 머릿속에 나쁜 혹이 있어서 머리를 열어 잘라 낸다고 한다. 머릿속에 있는 혹을 자르는데 왜 머리카락을 빡빡 깎는지 한이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친정엄마(KBS1 토요일 밤 1시 5분) 세상 모든 엄마들이 아들 자식부터 챙길 때, 홀로 딸 예찬론을 펼친 우리 엄마. 마음은 고맙지만 바쁘게 일하는데 그냥 전화하고, 보고 싶다 찾아오고, 별 이유 없이 귀찮게 구는 엄마가 답답하게 느껴진다. 나도 결혼 5년차에 딸까지 둔 초보 맘인데 엄마 눈에는 아직도 품 안의 자식으로만 보이는 모양이다. 영화의 시선은 엄마에게로 옮겨간다. 어린 시절부터 말도 잘하고 똑 부러지던 우리 딸, 지숙이. 공부만 잘하는 게 아니라 미스코리아 뺨치는 외모까지 무식하고 촌스러운 내 속에서 어떻게 이런 예쁜 새끼가 나왔을까 싶다. 혼자 서울 가서 대학 다니며 밥은 잘 챙겨 먹는지 걱정이 태산이지만, 일해서 번 돈으로 용돈도 보내주고, 결혼한다고 남자도 데려오고, 벌써 애기 엄마까지 되었다. ●간 큰 가족(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수십 년을 함께 살아온 마누라 앞에서 북에 두고 온 마누라 타령만 해대는 간 큰 남편 김 노인은 오매불망 북에 두고 온 아내와 딸을 만나는 게 소원인 실향민이다. 여느 때처럼 통일부에 북한주민 접촉 신청서를 내고 돌아오던 김 노인은 그만 발을 헛딛고 계단에서 굴러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제서야 가족들은 김 노인이 ‘간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간암 말기 아버지에게 50억원의 재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 하지만 이 재산은 ‘통일이 되었을 경우에만 상속받을 수 있다.’는 기이한 조항을 달고 있다.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과 자칫하면 통일부로 전액 기부돼 버릴 50억원의 유산을 사수하기 위해 가족들은 통일이 되었다는 담화문을 담은 가짜 뉴스 프로그램을 제작해 아버지에게 보여드리는데….
  • [세대공감] 당신에게 드라마는 □□다

    [세대공감] 당신에게 드라마는 □□다

    ‘주인공이 잃어버렸던 기억을 다시 찾으려는 순간!’, 협찬 광고와 함께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가며 드라마가 끝이 난다. 감질나게 보여주는 다음 회 예고편은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이런 게 바로 드라마의 묘미,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이유다. 때문에 드라마는 남녀노소 구별이 없다. 드라마를 딱히 기피하는 사람도 드물다. 남자는 ‘뉴스·스포츠’, 여자는 ‘드라마’, 이런 공식도 깨진 지 오래다. 하지만 드라마에 대한 취향은 ‘각양각색’이다. 불륜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나 극단적 ‘막장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애잔한 가족드라마를 선호하는 이도 있다. 반면 서울 중곡동 조수영(23·여)씨는 “가족드라마는 가부장적이어서 싫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편만 볼 수 있는 동 시간대 드라마, 선택 기준은 각자 다르다. 특히 세대별로 드라마 선호도와 선택 기준이 극명하게 나뉘기도 한다. 어떻게 다를까. 세대별로 ‘나는 이 드라마 이래서 좋다. 이래서 싫다.’를 들어봤다. 이영준·안석기자 apple@seoul.co.kr●다른 이유 없다! 출연 배우가 멋있어서 대학생인 이나라(22·여)씨는 최근 종영된 ‘시크릿가든’에 한동안 푹 빠져 있었다. 이씨는 멋진 남자 주인공 역을 맡은 탤런트 ‘현빈’을 보는 맛에 드라마를 봤다고 했다. 주변에선 “너무 잘생긴 주인공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이씨는 오히려 “드라마가 만화영화처럼 판타지를 경험하게 해줘서 더 좋았다.”고 했다. 또 이씨는 “드라마 속 주인공과 연령대가 비슷한 점도 이 드라마를 몰입해 보게 된 이유”라고 했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사랑 이야기라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잔인한 복수를 다룬 드라마는 싫다고 말하는 이씨. 몰입할 수 없을 뿐더러 이유 없이 시큰둥해지는 등 와닿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는 “드라마는 가볍게 즐기려고 보는 것이지, 무겁고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잖아요.”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로스쿨에 다니는 남광진(27)씨는 젊은 세대답지 않게 역사드라마를 좋아한다. 사극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높은 작품성과 훌륭한 연기력도 사극을 선택하게 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그는 가깝게는 ‘선덕여왕’(2009년)이, 멀게는 ‘태조왕건’(2000~2002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반면 남씨는 최근 아이돌 위주로 캐스팅 된 드라마에 대해 혹평했다.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연기력 부족이 첫 번째 이유다. 또 내용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과대 포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남씨는 “요즘 드라마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며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작품성 있고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난 국민 드라마가 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학 공부하다 대만 드라마에 빠져 중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 박지민(24·여)씨는 국내 드라마보다 해외 드라마에 더 관심이 많다. 특히 그녀는 ‘대만 드라마’(대드)를 무척 좋아한다. 친구로부터 중국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며 건네받은 드라마 DVD 한 편이 그녀를 ‘대드’ 마니아로 만들었다. 박씨에게 대만 드라마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대만 배우들이 국내 배우들보다 훨씬 촌스러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지만, 박씨는 오히려 그 수수한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 특히 대드엔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백마 탄 왕자’를 그리는 내용이 많아,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박씨. 그녀는 최근 ‘장난스런 키스’ ‘화양소년소녀’ ‘종극일반’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 인기 대만 드라마들을 모두 섭렵했다. 대드 덕분에 박씨의 중국어 실력도 날로 늘었다. 수준급 중국어 실력을 갖추게 된 박씨는 이제 대만 드라마의 한국어 자막을 만드는 작업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학원 강사 김유선(29·여)씨는 일본 드라마(일드) 마니아다. 국내 드라마는 소재가 다양하지 않고,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극 전개가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이유에서다. 김씨는 “일드는 10회 정도 짧게 방영하는 동안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다루고, 소재도 다양하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탈세를 잡아내는 국세청 직원의 이야기를 다룬 ‘나사케의 여자’와 초능력을 가진 집단과의 사투를 그린 ‘게이조쿠 스펙’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이들 드라마는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진 않았지만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국내 드라마에 바라는 점 한 가지를 꼽았다. 바로 직업의 세계를 심도 있게 다루는 드라마가 나왔으면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의사나 변호사 등의 직업을 다룬 드라마가 많았는데, 대부분 사랑 이야기에 그쳤다는 점이 식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직장·학교서 대화 끼려면 드라마 필수 중학교 3학년 딸과 1학년 아들을 둔 이정혜(44·여)씨는 아이들 때문에 드라마를 챙겨 본다고 했다. 드라마가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그녀는 드라마에 나오는 가수 ‘2PM’이 누군지 몰라 딸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딸한테서 “엄마는 그런 것도 몰라?”라는 말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고 아이들과의 관계조차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아이들과 함께 드라마를 보는 것. 이씨는 “최근 종영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성균관스캔들’ ‘시크릿가든’을 아이들과 함께 보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씨의 직장생활도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회사의 젊은 여직원들과도 드라마를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씨는 “드라마가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드라마처럼 아이들과 함께 보기 껄끄러운 드라마는 가급적 TV에 방영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자영업을 하는 강연심(56·여)씨는 “일이 없을 때 집에서 드라마를 보는 것이 낙”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드라마 소재를 특별히 가리진 않는다고 했다. 예전에는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주말연속극이나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낸 멜로드라마를 즐겨 봤다는 강씨는 “최근에는 정치드라마 ‘대물’을 재밌게 시청했다.”고 말했다. 주인공이 정의의 편에 서서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강씨는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따뜻한 어머니 같은 여성 대통령을 그려냈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드라마 속에서 대통령이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 애쓰는 모습에 어머니가 자식을 돌보는 모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강씨는 한발 더 나아가 “드라마가 비현실적인 면은 있지만 우리나라 정치도 드라마처럼 정의가 살아 있고 좀 더 이상적인 모습으로 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자영업을 하는 김성일(58)씨는 사극 광팬이다. 역사 그대로의 사극은 아니지만, 그래도 과거 인물들의 묘사를 통해 당시 역사적 분위기 정도는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씨는 예전 사극에 비해 최근 사극이 지나치게 각색이 심해 불만이다. ‘용의 눈물’(1996~1998년) ‘왕과 비’(1998~2000년) 등의 사극은 역사적 고증도 탁월했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캐릭터에 녹아들 만큼 훌륭했는데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씨는 “최근 종영된 ‘동이’나 ‘천추태후’ 같은 사극이 주목받지 않은 역사적 인물들을 조명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왜곡이 심하고 억지 로맨스가 끼어들어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양한 소재의 ‘퓨전 사극’은 처음부터 허구를 표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역사 드라마라면 철저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왜곡과 과장이 넘치는 사극을 보고 아이들이 역사를 잘못 이해할까 봐 우려스럽다.”는 게 그 이유다. ●대학 전공 때문에 역사드라마가 좋아 공무원 김덕영(47)씨도 역사드라마를 좋아한다.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기 때문이다. 그에겐 각색된 드라마를 보며 실제 역사와 그 차이를 살펴보는 것이 흥미로운 일이다. 가장 즐겨 봤던 드라마로 태조 왕건을 꼽은 김씨는 “지나치게 역사를 비약한 게 아니라면 역사물이야말로 삶에 가장 많이 도움이 되는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실제로 역사물을 보다 보면,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삶의 지침을 얻을 수도 있고 실질적으로 교육 효과 또한 크다.”며 사극 칭찬을 늘어놓았다. 반면 김씨는 가벼운 로맨스는 현실성이 떨어져 싫어한다. “최근 드라마를 보면 젊은 층 위주로만 돼 있고 그들의 연애 방식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또 “주인공들의 연기력도 아쉬울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에겐 대충 결말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인 여주인공이 백마 탄 왕자를 만나는 식의 천편일률적인 구성도 불만이다. ●“드라마는 어린 시절 아픈 추억” 송석근(58)씨는 “드라마는 어린 시절의 아픈 추억”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의 한 시골에서 자란 송씨는 “어린 시절에는 드라마를 보기 위해 동네 사람들이 부잣집의 TV 앞에 옹기종기 모였지만, 주인집 할머니가 쉽게 보여주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특히 집주인이 가난한 집 아이와 부잣집 아이를 차별해 TV 드라마를 보여줬던 것이 너무 서러웠다고 했다. 그래도 송씨는 어린 시절 어깨너머로 본 드라마의 줄거리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었다. 탤런트 노주현씨가 출연했던 ‘아씨’, 배우 문희가 나왔던 ‘미워도 다시 한번’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송씨는 “당시에는 아내 있는 남자가 처녀를 건드리는 일은 대사건이었다.”면서 “서로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지고 다시 만나 아이가 생기고, 뭐 이런 이야기들이 어린 저에겐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요즘 드라마에서 다루는 삼각관계는 예전 같은 애절함이 없고, 또 지나치게 자극적이어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주부 이정순(53·여)씨는 불륜드라마를 좋아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는 불륜이라는 소재를 전문적으로 다룬 ‘사랑과 전쟁’. 좋아하는 이유는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부딪치게 되는 상황들을 그대로 담아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씨는 “주변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공유하게 되는 각종 결혼 생활의 어려움들이 드라마 잘 녹아날 뿐더러 드라마를 통해 대리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고 전했다. 요즘에는 아침드라마를 즐긴다는 이씨. 아침드라마 역시 불륜이 소재인 경우가 많아서다. 이씨는 “특별히 거부감이 들기보다는 감정 이입을 통해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다는 점이 즐겨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단, “불륜드라마도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막장으로 흐르면 거부감이 드는 건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사극과 같은 역사드라마는 싫어한다고 했다. 스토리가 진부하거나 뻔하다는 게 거부의 이유다.
  • [어린이 책꽂이]

    ●It´s True!(릭 윌킨스 외 글·믹 루비 외 그림, 윤소영 외 옮김, 민음인 펴냄) 공룡, 우주, 비행기, 패션, 범죄, 쓰레기 등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모든 것을 풀어주는 교양도서 시리즈. 외국에는 현재 27권까지 나왔으나 국내에는 10권이 완간돼 나왔다. 아이들이 정한 주제에 쉬운 글과 그림으로 이해를 돕는다. 8500원. ●임금님과 아홉 형제(박지민 옮김, 아카바 수에키치 그림, 북뱅크 펴냄) 중국의 소수민족 가운데 ‘이’족의 옛 이야기를 담은 책. 자식 없어 고민하던 할머니가 선녀가 준 약을 먹고 졸지에 아홉 자식을 낳는다.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태어난 아홉 자식이 못된 임금님을 통쾌하게 혼내 준다. 8500원. ●새사냥(이민희 글·그림, 느림보 펴냄)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해 통째로 지구와 사람들을 삼킨다. 외계인들은 새장에 있는 새만 구해 내고 인간은 쓰레기처럼 우주선 밖으로 쏟아낸다. 자연과 생명을 파괴하는 인간의 행태를 강렬한 그림으로 비판했다. 9800원. ●멍멍 금붕어(질리언 쉴스 글·댄 테일러 그림, 김라합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 강아지를 못 사준다는 엄마. 가지고 있던 금붕어를 강아지처럼 생각하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편다. 막대를 던져 물어 오는 훈련을 시키고 산책도 하고. 갖고 싶은 것은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요즘 아이들, 만족하는 법을 은근히 배우지 않을까. 9800원. ●땅굴 파는 두더지 마구마구(시라타니 유키코 글, 이규원 옮김, 한울림어린이 펴냄) 조상 대대로 내려온 땅굴 파는 기술을 전수받는 새끼 두더지. 엄마표 지렁이 튀김을 먹기 위해 땅을 파고 또 파고 들어가는데, 어라~, 부엌 대신 펭귄과 기린이 나오다니! 책을 이리저리 뒤집고 돌려가며 읽는 재미가 있다. 1만원. ●태양이 주는 생명 에너지(몰리 뱅 글·그림, 이은주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 식물이 햇빛으로 영양분을 만드는 광합성 작용을 어떻게 하면 쉽게 가르칠까. 이 책을 고르면 된다. 칼데콧상을 세 번이나 거머쥔 작가는 파랑, 노랑, 초록을 주로 사용한 강렬한 그림으로 아주 쉽게 광합성 작용을 이해시킨다. 9500원.
  • 디자인어워드 대상 박지민씨

    디자인어워드 대상 박지민씨

    “친환경 디자인도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2008년 국제디자인어워드(IDA) 인쇄편집 부문에 ‘에코디자인개발을 위한 리싱킹 카드(rethinking card)’를 출품해 대상을 받은 카이스트 졸업생 박지민(24)씨는 “격무에 시달리는 산업디자이너들이 적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친환경 디자인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IDA는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로 전문 디자이너와 학생부문으로 나누어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 작품에 수여된다.이번 IDA에는 52개국에서 그래픽, 패션, 건축, 제품 등 100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고, 취윤 마 남가주대학교 건축학과장 등 국제 디자인계의 저명인사들이 심사를 맡았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스크린 데뷔’ 승리 “가수 아닌 배우로서 노력했다”

    ‘스크린 데뷔’ 승리 “가수 아닌 배우로서 노력했다”

    영화 ‘우리집에 왜 왔니’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는 5인조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가 배우로서 임하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5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우리집에 왜 왔니’(감독 황수아ㆍ제작 랜덤리서치)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승리는 배우로서 공식석상에 처음 서는 자리여서 그런지 시종일관 긴장한 표정이었다. 승리는 “일단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첫 작품인데 연기라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아직은 부족하고 서툴겠지만 이해를 해주시고 봐주셨음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캐스팅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강)혜정 누나가 처음으로 이 영화를 해보면 어떻겠느냐 제의를 해주셨다. 기쁘기도 했지만 부족한 면이 많아 걱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혜정은 “승리에 대해 깜짝 놀랐다. 주문을 하면 주문하는 대로 믿고 그대로 한다. 전 어린 시절 연기할 때는 그렇게 못했던 것 같은데 승리는 받아들이는 대로 액션이 바로 나온다. 설득력이 있는 친구”라고 창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황수아 감독도 승리의 연기에 대해 “승리는 무슨일이든 굉장히 즐기면서 한다. 그 와중에도 연기에 있어서는 진지하다. 연기가 처음인데 그런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촬영 내내 활력소가 됐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극 중 학창시절 보통 사람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이수강(강혜정 분)에게 호기심 때문에 말 한번 걸었다가 살짝 인생이 꼬여버린 ‘박지민’을 연기한다. 그 후 수강을 피해 10년 간 이사와 전학을 반복하지만 결국 수강의 레이더망에 걸리고 만다. 한편 ‘우리집에 왜 왔니’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3년째 자살만 시도하던 ‘병희’(박희순 분)와 자신을 버린 고등학교 시절의 첫사랑 ‘지민’(승리 분)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그를 쫓는 수상한 여자 ‘수강’(강혜정 분)이 사랑을 깨달아 가는 내용이다. 4월 초 개봉 예정.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승리 “강혜정, 일할때 만큼은 냉정해져”

    승리 “강혜정, 일할때 만큼은 냉정해져”

    영화 ‘우리집에 왜 왔니’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는 5인조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가 영화 속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배우 강혜정, 박희순에 대해 존경심을 표했다. 5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우리집에 왜 왔니’(감독 황수아ㆍ제작 랜덤리서치)의 제작발표회에 승리를 비롯해 강혜정, 박희순, 황수아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다소 긴장한 표정의 승리는 배우들과 호흡이 어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같은 소속사 가족이기도 한 강혜정에 대해서는 “영화 출연을 제의한게 (강)혜정 누나다. 회사 가족이기 때문에 잘 알지만 일에 있어서는 정말 냉정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촬영이 있을 때는 혜정 누나가 저를 불러 놓고 ‘한번 해봐’하며 꼭 확인을 했다. 덕분에 첫 작품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희순에 대해서는 “영화 촬영 할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영화가 끝난 지금도 전화나 문자로 연락을 한다. 얼마전에는 선배가 출연했던 영화 ‘작전’의 시사회를 보고 왔다.”며 “인생 선배로서 알려주실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알려주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찍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승리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첫 작품인데 아직은 서툴고 부족하겠지만 이해를 해주시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첫 작품이고 배우로서 솔직한 심정은 무조건 봐달라고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승리는 극 중 학창시절 보통 사람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이수강’(강혜정 분)에게 호기심 때문에 말 한번 걸었다가 살짝 인생이 꼬여버린 ‘박지민’을 연기한다. 그 후 10년 동안 수강을 피해 이사와 전학을 반복하지만 결국 수강의 레이더망에 걸리고 만다. 한편 ‘우리집에 왜 왔니’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3년째 자살만 시도하던 ‘병희’(박희순 분)와 자신을 버린 고등학교 시절의 첫사랑 ‘지민’(승리 분)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그를 쫓는 수상한 여자 ‘수강’(강혜정 분)이 사랑을 깨달아 가는 내용이다. 4월 초 개봉 예정.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테너 박지민 라 스칼라 주역으로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스타 양성 프로그램인 ‘제트 파커 영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한국인 테너 박지민(31)이 2011년 5∼6월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올리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역으로 캐스팅됐다. 박지민은 오는 12월 로열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자신의 18번 레퍼토리인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의 주역 로돌포로 출연할 예정이다.
  • 이해인 녀 ‘해인글방’ - 4월소식

    이해인 녀 ‘해인글방’ - 4월소식

    봄길과 동행하다 - 이기철 - 움 돋는 풀잎 외에도 오늘 저 들판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꽃 피는 일 외에도 오늘 저 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종일 풀잎들은 초록의 생각에 빠져 있다 젊은 들길이 아침마다 파란 수저를 들 때 그때는 우리도 한번쯤 그리움을 그리워해 볼 일이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좋아하는 이기철 시인의 시로 인사드립니다. 부활축제가 있는 4월 우리 수녀원은 온통 영산홍 꽃무리로 가득 할 것입니다. 3월 24일부터 30일엔 집중적으로 사순절 특강을 하고는 4월 한 달은 집에 있을 것이니 특히 부산에 계신 분들은....우리 수녀원의 봄꽃들이 보고 싶으시면 4월 8일일 부활절 지나고 (미리 연락하시고) 우리 수녀원을 다녀가셔도 좋습니다. 아래의 글은 “친구야 너는 아니”라는 록그룹 부활의 노래 (11집)뮤직 비디오의 마지막에 부분적으로 들어갈 글이랍니다.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굶주리는 세계의 어린이들, 전쟁에 이용 당하는 어린이들의 희생 등을 영상으로 담았는데, 4분짜리 비디오를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프네요.1) 나는 눈을 뜨고도 보지 못했네/우리 함께 행복해야 할 아름다운 세상 굶주림에 괴로워하는 이웃 있음을/나의 무관심으로 조금씩 죽어가는/이웃 있음을 알지 못했네 오,친구여 이제 우리는/한 톨의 사랑이 되어/배고픈 이들을 먹여야 하네 언젠가 우리 사랑/나누어 넉넉한 큰 들판이 될 때까지,오,친구여 2) 나는 귀가 있어도 듣지 못했네/우리 함께 기뻐 해야 할 아름다운 세상 목마름에 괴로워하는 이웃 있음을/ 나의 무관심으로 조금씩 죽어가는/이웃 있음을 알지 못했네 오,친구여 우리는 이제/한 방울의 사랑이 되어/목마른 이들을 적셔야 하네 언젠가 우리 세상/흘러서 넘치는 큰 강이 될 때까지,오,친구여 지금 저의 책상에 있는 책들은: <처음처럼>(신영복/랜덤 하우스 코리아), <청소부 밥>(토드 홉킨스.레이힐 버튼.신윤경 역/위즈덤 하우스),<고양이 철학자 요미우마>(조안나 샌즈마크.부희령 역/실천문학사), <눈 이야기>(김도연/열림원), <스승의 옥편>(정민/마음산책), <나를 부르는 소리>(김영진/성서원), <집으로 가는 길>(지아오 보/박지민 역/다산초당), <천년학>(이청준/열림원), <우리 겨레의 위대한 스승 김구>(이상현 글.노희성 그림/열림카디널), <꼬마 천사 매티>(매티 스테파넥.지미 카터/이 진 역/예담), <중학생이 읽어야할 만화 국어교과서>(글 고흥준.그림 마정원/스콜라), <호미>(박완서.열림원),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자고 깨어나면 늘 아침/삼인), <사막 교부>(루시앵 레뇨.허성석 역/분도), <그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안 영/동이) 등입니다. <눈물꽃> 잘 울어야/눈물도 꽃이 됩니다 나를 위해 울지 말고/너를 위해 울 때 너무 오래 울지 말고/적당히 울 때 아름다움을 향한 그리움으로/감동하거나 안타까워서 울 때 허영심을 버리고/숨어서 울 때 죄를 뉘우치는 겸손으로/착하게 울 때 눈물은/진주를 닮은/ 하나의 꽃이 됩니다 세상을 적시며 흐르는 강물꽃/눈물꽃이 됩니다 기쁨꽃 대신 문득 눈물꽃이란 꽃시를 읽으면서 봄 인사 드리고 부활축제의 기쁨도 나누고 싶습니다.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고 기쁨꽃을 위해서도 눈물꽃이 필요함을 다시 기억하면서... 평화를 잃어버린 지구촌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몫을 각자의 삶의자리에서 더욱 열심히 찾아보기로 해요. 일상생활의 건강하심과 평화를 비옵니다. 사랑의 기도 안에 여러분을 기억하면서 안녕히! 이해인
  • 미래의 태극전사들 희망을 쏜다

    미래의 태극전사들 희망을 쏜다

    ‘13일 독일 월드컵 대한민국-토고전. 대한민국이 토고에 1대 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천수의 프리킥이 골문을 가른다. 이천수는 대표팀에서 하차한 스트라이커 이동국의 골세리머니를 흉내내며 그라운드를 달린다. 잠시후 안정환이 역전 골을 폭발시키자 박지성과 태극전사들은 안정환을 얼싸안고 기쁨을 나눈다. 수문장 이운재의 환호는 감격 그 자체다.’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은 꿈을 꾼다. 지성이형, 천수형, 정환이형…. 형들처럼 태극전사가 돼 멋진 골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부모의 꿈과 소망도 아이들과 비슷하다. 박지성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길이라는 것은 알지만 ‘행복한 꿈’을 버리고 싶지 않다. 태극전사가 안 된다고 해도 꿈을 가슴에 품고 공을 차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어린이 축구교실엔 꿈이 가득하다. ‘꿈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 이들 중에 누군가는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또 다른 꿈을 향해 그라운드를 달리겠지….’이러한 생각만으로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 월드컵 꿈나무들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코흘리개 발끝에도 월드컵 야망 월드컵 열기로 어린이들도 덩달아 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골목마다 축구공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눈에 띈다. 올해 어린이축구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지난해보다 평균 20% 늘었다고 한다.‘미래의 박지성’을 꿈꾸는 어린이들이 뛰는 동심의 현장을 찾아갔다. 지난 9일 은평구 구파발동 은평축구장. 이곳에서는 매주 화·금요일 저학년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은평어린이축구교실 어린이들이 연습을 한다. 이날 14명의 어린이들이 모였다. 먼저 가볍게 몸을 풀었다. 굵은 테이프를 이어 만든 사다리를 축구장 위에 올려놓고 어린이들이 사다리 사이 빈 공간을 밟으며 2∼3차례 뛰었다. 이번엔 삼각패스. 세 명씩 짝을 지어 15분가량 공을 주고받았다. 다시 골문 쪽으로 움직였다. 삼각패스를 한 뒤 마지막 공을 받은 어린이가 슛을 날렸다. #전반전-포지션 싸움 드디어 경기 시작. 편을 나누기 앞서 어린이들이 신경전을 펼친다. 김창희(31) 코치가 실력에 따라 편을 나누기 때문이다. 강예찬(10)군이 “선생님 어제 13골 넣었어요. 너무 많아서 귀찮았어요.”라고 말하자 김동진(8)군은 “형 3골 넣었잖아.”하며 깎아내린다. 강군은 이에 “아니야,5골 넣었어.”라며 버럭 큰소리를 쳤다. 편이 A와 B팀으로 나눠지자 어린이들끼리 서로 포지션을 정했다. 한동민(8)군이 “나 수비하기 싫어.”라고 말하자, 나이가 많은 예찬이가 “그럼 수비형미드필더 해.”라고하자 얼굴이 펴진다. 하지만 휘슬이 울리자, 포지션은 아무 소용이 없다. 모두 공을 따라 우르르 몰려다닌다. 갑자기 신부갑(9)군이 날아오던 공에 가슴을 ‘퍽’소리나게 맞았다. 순간 아픈 표정을 잠시 짓더니 바로 빙그레 웃고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열심히 공을 향해 달려간다. 김 코치도 열심히 공을 쫓아다니며 “공을 띄워.”“헤딩.”을 외치며 아이들을 지도한다. 동준이가 골문을 향해 어시스트를 정확히 했다. 실점 위기 직전. 급한 나머지 공격수인 혁찬이가 공을 손으로 잡아버렸다.“휙∼∼.” 휘슬이 바로 울렸다.‘핸들링’. 상대편 7명 어린이들이 ‘가위 바위 보’를 했다. 결국 ‘가위 바위 보’에서 이긴 박지민(8)군이 페널티킥을 했다. 다른 친구들은 부러운 표정…. 하지만 공이 어이없는 방향으로 나가자 동민이는 “너 뭐해.”하며 소리친다. #후반전-나도 공격수 후반전 시작 직전. 전반전에서 2점을 실점한 A팀의 맏형 예찬이는 3점을 내기가 걱정스러운지 “선생님 승부차기 있어요.”라고 묻는다.A팀이 모여 “하나 둘 셋 파이팅!”하고 구호를 외치자,B팀도 질 수 없다며 “우리도 하자. 하나 둘 셋 파이팅!”하고 손벽을 맞부딪쳤다. 후반전 들어 골문이 서로 바뀌자 A팀에 문제가 생겼다. 예찬이는 깜짝 놀라며 “야! 골키퍼∼.”라고 소리쳤다. 평소 골키퍼를 자주 보던 김동민(8)군이 전반전에 골키퍼를 본뒤 후반전이 시작되자 슬그머니 공격수로 옮겼기 때문이다. 동민에게 이유를 묻자 “저도 공격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키득 키득’ 웃었다. 다시 골키퍼가 된 동민이는 강슛을 무릎을 모아 정확히 받았다. 선방이다. 그러자 동민이는 신이 난 나머지 무릎 사이를 벌이고 양손을 양무릎 위에 얹어놓고 “호호”하면서 펄쩍펄쩍 뛰었다. 공이 다시 상대팀 방향으로 날아갔다. 공을 잡은 예찬이가 주장답게 슛을 차 골문의 왼쪽 그물망에 넣었다. 예찬이는 양팔을 벌리고 손을 ‘V’자를 만들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꼭 선수처럼. TV를 통해 축구경기를 꽤나 많이 본 모양이다. #“겨우 한골 넣었어” 경기를 마치고 어린이들은 부모님이 준비한 토스트와 음료수를 먹었다. 이날 골키퍼를 해 골을 넣을 기회가 없었던 동민이는 엄마 안선미(38)씨에게 이렇게 말했다.“엄마 나 오늘 겨우 1골 넣었어.” 안씨는 “어이구 잘했네. 우리 아들이.”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경기는 끝났지만 간식을 먹은 아이들은 그라운드를 떠날 줄 몰랐다. 다시 삼삼오오 끼리끼리 모였다. 한 친구가 드리블을 하며 공을 몰면 다른 친구가 뒤쫓아가 공을 빼앗고 또 다른 친구가 슛을 날리면 골키퍼가 양팔을 벌리고 점프를 해 이를 막았다. 어린이들은 어머니들이 한동안 재촉을 하고 손을 잡자 하나 둘씩 자동차에 올랐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몇달만 뛰면 자신감·건강 만점 ●소극적→적극적 김민성(9)군은 4개월 전까지 체육시간에 축구를 하면 가만히 있었다. 민성이는 저절로 친구들과 멀어졌다. 자신감도 잃었다. 이를 본 어머니 최순선(37)씨는 속상했다. 그리고 최씨는 민성이가 축구를 잘해 친구들과 잘 어울리도록 어린이 축구교실의 문을 두드렸다.4개월이 지난 요즘 민성이는 체육시간마다 공을 쫓아다닌다. 자신감도 찾았다. 최씨는 “아이들은 실력이 없어도 공을 몇 번 차기만 해도 대단히 잘 하는 줄 안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지훈(7)군은 TV와 게임만 좋아했다. 그래서 어머니 박성숙(37)씨가 축구를 시켰다. 지훈이는 워낙 소심해 두달 동안 축구장에 와도 흙만 만졌다. 그래도 일주일에 2차례씩 계속 보냈다. 그 뒤 아이들과 어울려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 유치원 선생님이 “물어봐도 아무 말 안 하던 지훈이가 요즘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박씨는 “처음엔 축구장에 오는 월·금요일에만 TV와 게임을 안 하다가 요즘은 그게 일상화돼 아예 TV와 게임을 안 한다.”고 말했다. ●감기 안 걸려요 학부모들은 축구를 시키니까 감기에 안 걸린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현재숙(38)씨는 “축구를 시작하기 전에는 한달에 한번은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갔었다.”면서 “1년 동안 겨울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축구를 시켰더니 감기가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정임금(46)씨도 “예전엔 몸이 약했는데 2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축구를 시켰더니 저항력이 강해졌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김미영(36)씨와 유연하(35)씨, 안선미(38)씨도 1년 이상 축구를 시켰더니 감기에 안 걸리고 건강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축구 해설가 변신 “박지성 선수 몰고 갑니다. 태클에 걸렸군요.” “조재진 골 넣었습니다. 오프사이드입니다. 안타깝습니다.” 형제인 김동준(8)군과 동민(6)군. 각각 어린이 축구교실에서 2년과 1년을 배웠다. 요즘 TV에서 축구 경기를 중계할 때 어머니 김미영(36)씨는 웃음보가 터진다. 동준이와 동민이가 나란히 앉아 축구 해설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형인 동준이는 ‘프리킥’과 ‘드로잉’ 등 축구 규칙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이다. 따라서 동준이는 동생 동민이에게 축구에 대해 곧잘 가르친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신부갑(9)군이 중시하는 포지션은 미드필더. 부갑이는 원래 공격수인 안정환 선수를 제일 좋아했다. 하지만 최근 박지성 선수가 뜨면서 미드필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부갑이는 “공격을 이어주고 수비에도 가담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튼튼해야 우리나라도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단 어린이들은 1∼2년씩 축구를 배우면서 축구 전문가가 됐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나름대로 근거있는 축구해설을 할 때 식구들이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축구 잘 하면 인기 짱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김민수(8)군은 학교에서 축구로 떴다. 민수는 원래 운동 신경이 좋은 데다 어린이 축구단에서 2년 동안 축구를 배워 반에서 또래 친구 누구보다도 축구를 잘한다. 요즘 월드컵 붐으로 체육 시간이면 축구를 하는데 그때마다 친구들로부터 같이 하자는 ‘러브콜’이 이어진다. 경기 때마다 단연 움직임이 돋보여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받는다. 민수는 “운동을 잘하면 성격도 좋아진다.”면서 “여자 아이한테도 인기가 좋다.”고 자랑한다. 신부갑군은 형들과 친하다. 축구 실력이 좋아 4∼5학년 형들이 동네에서 축구를 하면 먼저 같이 하자고 말을 건넨다. 그러면서 부갑이는 ‘잘나가는 아이’가 됐다. 부갑이는 “공터에서 또래 친구들이 아닌 형들하고 놀면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영기(8)군은 반에서 달리기 대표주자다. 영기는 “축구를 하면 많이 뛰어 달리기 실력도 는다.”고 말했다. 어머니 양순임(37)씨는 “달리기 대회 때 반 대표로 나가 여자 친구들로부터 주목을 받아 아들의 어깨가 올라갔다.”고 좋아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이런점 챙기세요 ●5세 이하 유아 시작 늦춰야 전문가는 유아 시절 축구를 시작하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드리블과 패스할 때 순발력과 민첩성 등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유의할 점도 적지 않다.5세 이하 어린이는 축구를 시작하지 않는 게 낫다.5세 이하 어린이는 거친 운동인 축구를 감당하지 못 한다. 오히려 공에 대한 두려운 기억 때문에 공과 멀어질 수 있다. ●태클 금지, 헤딩 주의 축구는 거친 운동인 만큼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 태클을 할 때는 다칠 수 있다. 따라서 태클을 하는 아이는 바로 퇴장시켜야 한다. 또 헤딩을 할 때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치기도 한다. 또 저학년은 넘어질 때 머리부터 땅에 닿아 머리를 다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재능은 초등 4학년 돼야 아이를 축구 선수로 키우고 싶어 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한다고 잘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소질이다. 보통 축구 선수로서 재능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나타난다. 그 전엔 너무 어려 구분하기 힘들다. 따라서 그 전엔 못 해도 실망하지 말고 잘해도 자신할 수 없다. ●월드컵의 해, 가입 어린이 늘어 2002년 월드컵 열기로 어린이 축구교실 선수가 확실히 늘었다고 한다. 은평어린이 축구교실뿐 아니라 전반적인 현상이다.2002년 월드컵 개막식 때까지도 인원에 별로 변동이 없었는데 우리나라가 16강 진출 뒤 한 경기를 이길 때마다 가입자가 늘어 결국 월드컵 전 50명에서 8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초부터 가입자가 늘었다. 지난해 50∼60명이었는데 현재 75∼80명이다. 김창신 코치는 “학부모들이 겉으론 아이 건강을 위해서 축구를 시킨다고 하지만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내면 ‘혹시 우리 아이도’라는 심리도 깔려 있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예비 연수원생 선행학습 붐

    예비 연수원생 선행학습 붐

    예비 사법연수생들의 ‘성적올리기 전쟁’이 벌써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는 사법시험 2차 합격발표가 예년보다 50일 정도 빨라져 예비 연수원생들의 선행학습 열기도 빠르게 가열되고 있다. 사시 2차 합격발표 직후인 지난 17일 신림동 고시촌에서 열린 한 ‘연수원설명회’에는 300명이 넘는 합격자들이 몰렸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들은 합격의 기쁨보다 연수원에서의 또다른 경쟁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사시합격자 1000명 시대’에서 살아 남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판·검사에 임용되려면 연수원 성적이 적어도 몇 등안에 들어야 하는지”,“사시 필기점수가 연수원 성적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등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예비 합격자들의 이 같은 불안감은 ‘연수원 선행학습’의 열기에서도 읽을 수 있다. 사법연수원 입소에 앞서 미리 연수원 강의 준비를 하는 것은 최근 사시 합격자가 급증하면서 당연한 수순이 되고 있지만, 올해는 더 치열한 분위기다. 수험생 박지민(29)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월부터 연수원 공부를 했지만, 올해는 합격발표가 두 달 가까이 빨라져서 벌써부터 선행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시험에 합격했다고 ‘고생끝’이란 말은 이제 옛말”이라고 귀띔했다. 때문에 신림동 학원가에서도 앞다투어 연수원 예비학습반을 개설하면서 합격자 유치 경쟁에 들어갔다. 각 학원들이 연수원설명회나 3차면접 설명회를 앞다퉈 여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합격자들도 학원의 연수원 예비과정 강의를 필수코스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시전문지 법률저널이 올해 2차 합격자 1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에 달하는 119명이 연수원 예비과정 강의를 듣겠다고 응답했고, 단 14명만이 강의를 들을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성격 급한 수험생들은 아직 개설된 연수원 예비학습반이 없어 동영상 강의로 몰리고 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지난해 합격자를 대상으로 강의했던 연수원 예비반 온라인 강의를 신청해 듣는 수험생이 많다.”면서 “필기시험합격을 자신했던 일부 수험생은 2차 필기시험 직후부터 연수원반 동영상 강의로 공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학원 강의뿐만이 아니다. 일부 합격자들은 소규모 팀을 꾸려 연수원생이나 전문 강사들에게 고액 과외를 받기도 한다. 연수원생 한모씨는 “연수원생의 과외활동은 금지돼 있어 쉬쉬하기는 하지만 방학을 이용해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는 원생들이 있다.”면서 “예비합격자들의 과외 의뢰가 꽤 많이 들어온다.”고 털어놨다. 판·검사 임용과 대형로펌 취직을 위한 예비 사시합격자들의 성적 경쟁이 이미 시작된 셈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책꽂이]

    ●이런 나라에서 살고 싶다(안형기 지음, 투머로우미디어 펴냄) 샐러리맨으로 출발했다가 사업에 뛰어들어 3년만에 매출 500억원의 최우량 IT기업을 이룬 씨에스터테크놀로지 회장인 지은이의 우리 경제와 사회현상에 대한 시각을 담았다.1만원. ●마음(달라이 라마 지음, 제프리 홉킨스 편저, 나혜옥 옮김) 달라이 라마가 지난 1979년과 1981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 가졌던 강연 모음집. 주로 불교 교의에 관한 여러 주제를 명쾌하고도 심오하게 설명했다.1만원. ●북아트, 나만의 책 만들기(이명숙 지음, 다빈치기프트·서울북아트 펴냄)핸드메이드 바인딩 등 다양하면서도 아름다운 책 만들기를 단계별로 알기 쉽게 설명한 북아트 실용서.2만 8000원. ●보살예수(길희성 지음, 현암사 펴냄)기독교 신자로서 불교를 연구한 종교학자인 지은이가 기독교와 불교의 경계를 넘나들며 펼치는 사유의 모험을 담았다.8500원. ●생각하는 그림들 정(情)(이주헌 지음, 예담 펴냄) 바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고 정신적 재충전에 도움이 될만한 따뜻한 느낌의 그림 50여점을 소개한 책.1만 3000원. ●체 게바라 자서전(체 게바라 지음, 박지민 옮김, 황매 펴냄) 남미의 전설적 혁명가 체 게바라의 기록 모음집. 그가 직접 쓴 글과 사진, 편지, 인터뷰 기사 등이 담겨 있다.1만 3000원. ●세포 여행기(후지타 쓰네오·우시키 다쓰오 지음, 이정환 옮김, 이지북 펴냄) 인체에서 각각 다른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는 세포에 관한 이야기를 세밀한 확대 사진을 곁들여서 들려준다.2만 2700원. ●디알북-대한민국 사실은(데일리서프라이즈 펴냄) 인터넷에서 인기리에 연재중인 정치풍자 게시글을 엮은 책. 쉬운 그림과 촌철살인의 해석으로 정치·사회 현안을 명쾌히 설명해준다.1만원. ●상실(라마 수리야 다스 지음, 진우기 옮김, 푸른숲 펴냄) 살아가면서 항상 겪게 되는 상실의 실체와 상실을 극복하기 위한 해답을 제시한다. 지은이는 세상과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고 긴 여행을 하던중 티베트 불교를 만나 승려가 되었다.9800원.
  • 대륙의 찬란한 기억/광하해운문화공사 엮음

    중국에는 “살아서는 소주(蘇州), 항주(杭州)! 죽어서는 북망(北邙)!”이란 말이 있다. 하남성 낙양 북쪽의 망산, 일명 북망산은 산수가 깊고 흙이 두꺼워 대대로 묘 자리로는 최고로 꼽혔다. 최근 몇십년 동안 이 일대에서 발견된 묘는 이미 1만 기가 넘고, 출토된 유물도 30만 점이 넘는다. 마침내 1987년 망산에는 낙양 고묘(古墓) 박물관까지 탄생했다. 중국에는 갖가지 사연을 지닌 박물관이 1800여 개나 있어, 수천년 중국 문명의 역사를 전한다. ‘대륙의 찬란한 기억’(광하해운문화공사 엮음, 박지민 옮김, 북폴리오 펴냄)은 그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박물관 100곳을 골라 소개한다. TV다큐멘터리로 방영된 내용을 책으로 엮은 만큼 글은 영상 텍스트처럼 간결하고 생생하다. 편의상 역사박물관, 생활사박물관, 예술사박물관, 과학사박물관, 고궁·고성·고묘박물관 등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눠 설명한다. 중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문학자인 위추위(余秋雨)가 편집한 이 책은 무엇보다 딱딱해지기 쉬운 역사에 감정을 불어넣고 자유로운 상상여행을 떠나도록 하는 것이 특징. 책은 상나라 사람들은 귀신을 숭상했고, 주나라 사람들은 조상을 숭배했으며, 당나라 시대 중국은 청춘의 기운이 넘쳐났고, 송대의 문약함은 원나라의 강건한 기마문명을 낳았음을 구체적인 역사의 흔적을 통해 보여준다. 명대는 지천명의 사상을 표현했다는 지적도 흥미롭다.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초등학생 국토사랑 글짓기대회

    초등학생 국토사랑 글짓기대회

    서울신문사와 국토연구원이 공동주최하고 삼성물산(주) 건설부문과 국민은행이 협찬했으며,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지리교육학회가 후원한 제9회 ‘초등학생 국토사랑 글짓기’대회에서 정두영(전북 이리 남창초등 6년)군이 개인부문상(국토연구원 원장상)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은 전시현(경북 포항 대흥초등 1)군과 김두하(서울 휘경초등 4)군에게 돌아갔으며, 은상은 최현아(인천 경인교대부설초등 2), 전대원(전남 목포 북교초등 2), 이종혁(충북 청주 증안초등 3), 김영명(경기 용인 양지초등 4) 어린이가 각각 받았다. 전국 196개 학교에서 2931편이 응모한 이번 대회에서 정군은 기행문 ‘국토대장정을 하며 본 두 세상’을 써내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군과 김군은 각각 ‘우리도 살고 싶어요’와 ‘멋진 여행지, 청계천’으로 금상을 받았다. 이밖에 동상 50명과 우수상 300명이 선정됐다. 단체부문상(서울신문 사장상)에서 대상은 경북 포항제철동초등학교, 금상은 서울 휘경초등학교, 은상은 충주 중앙초등학교가 받았으며, 지도교사상(삼성물산(주) 건설부문 기관장상)은 대상에 김정호(포항제철동초등) 교사, 금상에 이현희(서울 휘경초등) 교사, 은상에 주대생(거제 계룡초등) 교사가 뽑혔다. 국토사랑 글짓기대회는 우리의 미래를 가꿔나갈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삶의 터전인 국토와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수상자 명단은 서울신문 26일자 30면과 국토연구원(www.krihs.re.kr) 홈페이지에 실렸다. 시상식은 31일 오전 11시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국토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대상수상작 지난 여름방학에는 친구와 둘이서 청소년 자연탐험학교 주관으로 양양에서 서울까지 260㎞를 종단하는 14일간의 국토대장정을 다녀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과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다는 것이 겁나기도 했지만 부모님의 권유와 국토대장정이란 매력에 끌려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여한 168명의 또래들은 주로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 있었고 나처럼 지방에 사는 아이들은 별로 없었다. 입소식을 마치고 처음 쳐본 텐트속에서 첫날밤을 맞이했다. 둘째 날부터 걷기 시작한 우리는 얘기도 나누면서 걸었지만 왠지 보통 걷는 것과는 달리 훨씬 힘들었다. 평소에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 많이 걸어본 나도 기운이 쑥쑥 빠지는 것 같았다. 처음엔 입맛에 맞지 않아 조금밖에 먹지 않았던 밥도 날이 갈수록 잘 먹게 되었고, 텐트를 치는 기술도 나날이 늘어 빨리 치게 됐다. 변화라면 걸을 때 말이 없어진 것이다. 지치지 않으려면 힘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였고 그냥 묵묵하게 걷다보니 생각하는 것도 많아졌다. 가족 생각도 나고, 별 생각이 다 났다. 내가 사는 곳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평야지대라서 교과서에서 배웠던 국토의 7할이 산지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여기서 실감했다. 우리가 걷는 길은 비록 아스팔트길이었지만 강원도 지방은 보이는 것이 산 아니면 계곡 천지였다. 힘들어하는 우리를 놀리기라도 하듯이 시원한 그늘을 가진 산과 풍부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은 우리가 서울에 입성하는 날까지 내내 따라다녔다. 책에서만 읽었던 ‘금수강산’이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라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일정의 중간쯤에는 래프팅도 하며 짜릿함을 느끼며 찌는 듯한 무더위를 식히기도 하였다. 이렇게 시원하고 맑은 물이 풍부하게 흐르게 하는 것도 잘 가꾸어진 큰 산이 있기 때문이다. 산은 우리 몸속의 허파와 같고 계곡을 흐르는 풍부하고 깨끗한 물은 젖줄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산과 계곡을 무분별하게 개발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숨막히게 하고 목마르게 하는 것이니 될 수 있으면 그대로 보존하는데 힘 써야 한다. 자연을 잘 가꾸지 못한 결과로 생태계가 파괴되면 나중에는 인간들도 살 수 없는 세상이 되고 만다. 텔레비전에서 본 어마어마하게 큰 산을 파헤쳐 황토 흙이 보일 때는 사람 몸에 난 징그러운 상처같았다. 그렇게 되면 그 곳에서 자라던 아름드리 나무들도 다 사라질 텐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수 십년도 넘게 자란 나무들을 베어내고 수 천년을 내려온 땅의 모습을 송두리째 바꾸는 개발은 두 번 세 번, 아니 여러번 생각해 본 뒤에 해야 할 일이다. 물이 부족하다고 무턱대고 댐을 건설하려는 것도, 수많은 농경지나 산지,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까지도 물에 잠기게 되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보다 생활수준이 높은 선진국 국민들보다 물 소비량이 더 많아서 생긴 일이니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물을 아껴 써서 댐 건설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표지판에 가끔씩 ‘서울’이 보이기 시작하자 계곡이 먼저 일찌감치 사라지고 산들은 점점 멀어져갔다. 서울에 들어오니 매캐한 공기부터가 우리를 불쾌하게 했고, 뿌연 하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과는 차원이 달랐다. 어제까지만 해도 산과 들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었는데 서울에 도착하니 보이는 건 빌딩과 아파트뿐이었다. 이번 국토 대장정을 마치며 두 세상을 경험해 보았다. 제9회 전국 초등학생 국토사랑 글짓기대회 입상자 명단 ●개인상 대상 정두영(전북 이리 남창초등 6) 금상 전시현(경북 포항 대흥초등 1) 김두하(서울 휘경초등 4) 은상 최현아(인천 경인교대부설초등 2) 전대원(전남 목포 북교초등 2) 이종혁(충북 청주 증안초등3) 김영명(경기 용인 양지초등4) 동상 (50명) (서울)최명석 이정원 한유리 임경환 천지연(부산)김태현 (대구)정다은 이석현 우혜주 (인천)김민아 전다빈 (울산)최가은 (경기)최민정 홍순지 고승준 박진훈 황정윤 신지원 김하은 (강원)정유라 이지인 (충북)박민정 (충남)홍종훈 김은지 (전북)소 원 곽지영 강수경 채미화 이다빈 이현지 이건아 김맑은샘 (전남)주연우 김은혜 (경북)진재석 권소현 정다정 서우현 이진희 임진철 문혜영 강채량 오채은 정연진 배지윤 (경남)박수미 권수완 (제주)강우철 현지연 고미화 우수상(300명) (서울)조수연 김세림 진수현 전희상 정윤정 문현석 안혜리 김슬기 성 현 이경민 김효진 장윤하 최한솔 송해나 박용재 구본승 권혜란 윤석현 문준원 함해영 변규원 노민영 김진우 인은지 유소정 성의현 홍지혜 박수현 손경은 김수호 서재한 손일진 유혜원 윤 활 홍대근 이민형 김성빈 (부산)강윤지 장희정 박재영 윤지현 홍진희 황소희 조현지 이수민 이지영 (대구)우지훈 김종원 김지민 민승환 노재영 설지윤 인성규 박정은 한수민 이준욱 박인규 강태욱 박상빈 김하린 이준엽 김민지 이동근 조윤정 이연해 정난희 최규진 김수진 김형준 김동환 신혜원 (인천)류영채 조윤주 이현섭 배여리 김효진 (대전)김나은 유효림 이서연 권수진 윤덕진 주대환 박준환 조선화 (울산)황채은 안혜빈 이승희 (경기)조승원 허지은 박유진 문성원 박준철 추연우 서동섭 최호연 이건우 고성효 곽예은 김 빈 박준수 홍석채 김지민 박준범 임새람 김미지 황정민 이정원 이정주 박상미 이의재 김보경 김영은 윤선주 유지연 이승희 최유림 유지연 정재우 추현진 김은지 우혜승 이준호 김영훈 이성호 김선영 김나래 조건휘 전승미 안수현 김선우 이영현 배서연 김근우 김상우(강원) 손수빈 김서예 한수희 위수미 조은별 김예현 김준미 정다영 이승현 진한아 (충북) 윤현지 이주희 최지호 김민지 함윤수 안지영 임소영 우단비 이서영 변아라 송은선 김은환 홍수현 유지희 조은정 (충남)나예지 김수민 구희선 윤혜민 신배규 박정은 이가현 최경현 김영경 김진희 권서연 남소현 이정은 신예림 조수지 김민지 성채린 조수환 김희연 박누리 오솔미 김하정 이윤서 이은정 정한나 정선주 여범기 박은정 (전북)김성진 김영현 최인호 정승연 강예일 전다솜 문원영 박찬미 이지양 김세희 김채현 이상훈 김나영 류용준 최 빈 서수진 정병수 이유라 신은경 전태미 송수한 임소라 이새롬 최수정 김혜진 이에스더 김진호 한지혜 서현히 서연호 고해경 김아라 김다희 김빛나 (전남) 문준호 박안나 박준영 고예은 방수영 양시라 김소연 임은이 문혜림 위연욱 이창신 조은빛 주수민 이유린 김영우 김은진 임송이 최슬기 (경북)이승주 김지나 황현정 남영신 김정우 이혜림 최병진 홍윤영 김재혁 최나영 임민정 김성하 유현주 김명지 박제원 전유정 이호성 권희영 권민정 도호경 서지원 박미정 장지우 정수진 이동희 손성민 석효정 김소연 이누리 진재현 손다솔 유상록 정경선 장형수 박동호 이수진 신유섭 조민지 (경남) 정아현 박지민 우효은 이여명 이예영 장유정 손재영 이미진 이경영 김채린 전혜리 양화영 김종화 김정근 지민정 (제주)오한해 한희주 현수연 김미연 최지은 김홍유 강서연 김리선 ●단체상 대상 포항제철동초등학교(포항) 금상 휘경초등학교(서울) 은상 중앙초등학교(충주) ●지도교사상 대상 김정호(경북 포항제철동초등학교) 금상 이현희(서울 휘경초등학교) 은상 주대생(경남 거제 계룡초등학교)
  • 책꽂이

    ●태초 그 이전(마틴 리스 지음,한창우 옮김,해나무 펴냄) 우주에 관한 최근 연구성과를 정리했다.핵심개념은 ‘다중우주(multiverse)’.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전체우주의 부분집합에 불과하며,우리의 우주와는 다른 물리법칙에 의해 움직이는 또다른 우주가 무한히 존재한다는 것이다.저자는 스티븐 호킹,프레드 호일 등과 함께 이 시대의 가장 진보적인 우주론학자로 꼽힌다.1만 5000원. ●러시아 상상할 수 없었던 아름다움과 예술의 나라(이길주 등 지음,리수 펴냄) 평생 이빨 한번 닦지 않는 게으름뱅이도 문학을 논할 정도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건배를 하며 누구나 시적인 축사 하나쯤은 읊을 수 있는 사람들,사우나를 마치면 정령들을 위해 곳곳에 물을 남겨두는 사람들….이처럼 러시아인들은 낭만이 넘치고 삶을 아기자기하게 즐기며 산다.이 책은 보통사람들의 눈높이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러시아 입문서다.1만 2900원. ●미국,왜 강한가(박선규 지음,미다스북스 펴냄) 미국의 의원들은 모금된 정치자금에 대한 사용내역을 매 분기별로 보고해야 하고 그 내용은 사소한 우편료나 전화요금까지 낱낱이 공개된다.개인의 헌금에도 여러 가지 규제가 적용돼 50달러 이상 기부할 때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100달러 이상 헌금할 경우 반드시 본인이 서명한 수표로 내야 한다.KBS기자인 저자는 이러한 제도적인 힘이야말로 미국을 강하게 하는 요인의 하나라고 말한다.1만 2000원. ●마케팅 녹여 먹기(사카모토 게이치 지음,신현호 옮김,국일증권경제연구소 펴냄) 고객욕구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전체 시장에서 매출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전략인 ‘산탄식 접근방법(Shotgun Approach)’,기업의 제품을 중심으로 회원제 개념을 이용하는 기법인 ‘클럽 마케팅’등 마케팅과 관련된 개념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 마케팅 입문서.8500원. ●파브르 평전(마르틴 아우어 지음,인성기 옮김,청년사 펴냄) 프랑스 남부의 산간마을 생 레옹 뒤 레브주에서 태어난 파브르의 다양한 정체성을 드러내주는 평전.파브르는 흔히 곤충학자로 알려져 있지만 교육자였으며 버려진 아이들의 친구였고 식물학과 거미학,균학등 생물학 전반과 기계공학,요리 등의 생활과학을 탐구한 전인적인 인간이었다.10여년에 걸쳐 완성된 ‘곤충기’가 ‘호머의 서사시’에 빗대어지거나,빅토르 위고가 파브르를 ‘곤충들의 호머’라고 칭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1만 2000원. ●악어오리 구지구지(천즈위엔 글·그림,박지민 옮김,예림당 펴냄) 오리행세를 하며 사는 어린 악어의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오리둥지로 알이 흘러들어가는 바람에 아기오리들과 함께 살게 된 새끼악어 구지구지.못된 악어들로부터 오리가족들을 지켜주는 구지구지를 통해 성장환경과 정체성 확립이 얼마나 중요한 삶의 요소인지를 일러준다.4∼7세용.8000원.
  • 이주일의 아동도서/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

    쑨칭펑 글/팡야원 그림 박지민 옮김/예림당 펴냄 늑대의 품에서 자라난 인간은 ‘늑대소년’.그렇다면 여우의 품에서 자라는 오리는 ‘여우 오리’? 타이완 출신 작가가 쓴 그림동화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쑨칭펑 글,팡야원 그림,박지민 옮김)는 엉뚱한 제목만큼이나 재밌는 발상의 우화다. 이야기를 엮는 주인공은 달랑 둘.배고픈 여우와 오리알 하나.먹이를 찾아 강가의 수풀을 어슬렁거리던 여우가 커다란 오리알 하나를 발견한다.‘이걸 그냥 깨먹어? 말아?’ 잠시 망설이던 여우,알을 부화시켜 통통하게 살찐 오리를 잡아먹기로 잔꾀를 부린다. 무엇보다,이솝우화 등에서 익히 봐온 듯한 여우 캐릭터가 정겹고도 친숙한 느낌을 준다.동글동글 곡선으로 마무리된 천연색 파스텔 그림에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눈망울이 잠시도 가만있지 않을 듯싶다. 과연 여우가 오리알을 어떻게 부화시킬까.구덩이를 판 뒤 마른풀을 채워놓고 그 위에 알을 놨다가,나무껍질로 배에다 알을 칭칭 동여맸다가 하는 여우의 모습이 깜찍하고 귀엽다.알에서 깨어나 천진한얼굴로 “아빠,아빠” 하며 따르는 새끼오리를 여우는 도저히 잡아먹을 수가 없다.욕심쟁이 여우가 거짓말처럼 ‘함께 사는 기쁨’을 깨달아가는 과정에 묵직한 교훈이 실렸다.지은이는 2001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의 ‘좋은 그림책’ 수상작가.4∼7세.8000원. 황수정기자
  • 어린이 책세상 / 얼레꼴레 결혼한대요 등

    ◆ 얼레꼴레 결혼한대요(안도현 글,조민경 그림) = 시인이 쓴 연작 그림동화.컴퓨터와 완구에 빠진 도시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삽화와 함께들어 있다.부모는 책을 읽어주며 추억에 빠져들 테지만,자녀들에게는 좀 생경할 수도 있겠다.태동어린이.7500원. ◆ 뽀뽀쟁이 프리더(구두룬 멥스 글,로트리우트 주자니 베르너 그림,문성원옮김) = 새하얀 머리카락에 얼굴은 온통 주름투성이인 할머니와,깡총깡총 뛰며 놀아달라고 떼쓰는 개구쟁이 손자 프리더의 세대를 뛰어넘은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할머니,나랑 친구해요’와 한 세트다.초등학교 저학년 이상.시공주니어.각권 6000원. ◆ 행복한 의자나무(량슈린 글·그림,박지민 옮김) = 거인 에이트의 꽃밭에 있는 가지도 잎도 없는 이상한 나무 한그루.제멋대로에 자기밖에 몰라 언제나 혼자서 목을 길게 빼고 외톨이로 서 있다.어느날 거인 에이트가 앉았는데 그후로 나무는 에이트를 기다리며 가지를 쑥쑥 키워올리고,꽃도 피워낸다.어느덧 나무는 행복해졌다.만4세 이상.북뱅크.7000원. ◆ 누가 먹었지?(고미 타로 글·그림,김난주 옮김) = 짧은 글과 반복적인 그림으로 보는 즐거움을 주는 그림책 시리즈.숨은 그림 찾기같다.한 예로 ‘딸기를 누가 먹었지’의 옆 페이지에는 사자 3마리가 똑같은 자세로 나란히 앉아 있다.똑같지만 다르게 생긴 그림이 눈에 확 들어온다.만2세용.비룡소.6000원. ◆ 알리키 인성 교육(알리키 글·그림,정선심 옮김) =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창의력과 건전한 인성을 증진시키는 교육서.어린이가 또래 집단과 생활할 때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카툰 형식의 그림으로 보여준다.‘감정’‘예의’‘대화’를 각각 나눠 3권으로 펴냈다.초등학교 저학년 이상.미래M&B.각권 9000원. ◆ 까미는 장난감을 빌려주기 싫어해요(알린느 드 페티니 글,낸시 들라보 그림,정미애 옮김) = 올바른 생활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한 ‘까미의 작은 앨범’시리즈.자기 물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까미에게 엄마는 친구들에 대한 믿음을 가르치며 유아적 집착을 고쳐준다.솔출판사.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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