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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위원장 인선 놓고 갈라진 바른미래 최고위

    혁신위원장 인선 놓고 갈라진 바른미래 최고위

    바른미래당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당내 최다선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 혁신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는 “정치공세에 응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를 포함한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김수민 최고위원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병국 의원의 전권 혁신위 설치가 내분을 수습하고 당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마지막 방안이라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최고위원 등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 6명이 전권 혁신위 구성을 제안했지만 손 대표 측 뿐만 아니라 바른정당계 인사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당 내홍이 깊어지면서 안철수계와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해결책에 뜻을 같이 한 것이다. 이에 손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서 말한 것은 정치공세이고 정치공세에 굴복할 생각은 없다”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혁신위가 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라면 반대한다”고 “혁신위원장은 공정성과 독립성,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분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이번 혁신위는 대표를 퇴진시키기 위한 도구로 이용해서 안된다”며 “당내 갈등이 고조되어 있으므로 중립적인 분이 되어야 한다. 당 밖의 인사를 모시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에선 혁신위 구성에 대해 논의되지 않았다. 오 원내대표는 다음달 4일 의원총회를 열어 혁신위 구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위원장 “전권 혁신위 수용하라”

    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위원장 “전권 혁신위 수용하라”

    김철근 바른미래당 전 대변인 등 전·현직 원외위원장들이 28일 당 지도부를 향해 전권 혁신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전날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 6명이 제안한 정병국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혁신위 설치에 힘을 싣은 것이다. 김 전 대변인 등 전·현직 원외위원장 112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권 혁신위 제안을 환영하며 지도부는 이를 즉각 수용하여 기득권을 버리고 바른미래당 재창당의 자세로 임해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전권 혁신위는 현재 극심한 혼란과 분란의 당내 상황을 정비하고 바른미래당이 국민들 앞에 새로 설 수 있게 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들은 혁신위가 다룰 의제에 성역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외위원장들은 “당 대표가 혁신위원장을 임명하면서 나는 혁신의 대상에서 빼라는 것은 혁신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바른정당계와 손학규 대표 측은 정병국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혁신위 설치에 부정적 입장이다. 바른정당계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대표의 들러리를 서는 혁신위가 될 수 있다”며 “혁신위가 손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다른 것만 결론 낼 수 있다는 걱정도 든다”고 했다. 손 대표 측은 혁신위원장을 당 외부의 중립적 인사로 선임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손 대표가 당내 문제를 중립적으로 볼 수 있는 외부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손학규 “퇴진 전제로 한 혁신위 구성 생각 없다”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지만 손학규 대표는 사실상 거부했다. 갈등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수습책을 놓고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이견만 드러냈다. 이태규 등 안철수계 의원 6명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최다선인 바른정당계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 설치를 제안했다. 이들은 “전권 혁신위를 통해 혁신안을 마련하고 구성원 모두가 그 결과를 조건 없이 수용해야 한다”며 활동 기한을 6월 말로 제시했다. 혁신위 활동 결과가 손 대표의 퇴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셈이다. 그러나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 구성은 애초에 없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퇴진은 없다. 2선 후퇴 없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앞서 4·3 보궐선거 패배 이후 정 의원에 혁신위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을 번복하고 외부인사 영입 여지를 남겼다. 바른정당계 측은 혁신위 출범보다 지도부 사퇴가 우선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도 “대표가 독단과 독선으로 혼자 당을 운영하면 어찌 당이 정상화될 수 있겠느냐”며 공격을 이어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바른미래 안철수계 ‘정병국 혁신위’ 제안…孫, 사실상 거부

    바른미래 안철수계 ‘정병국 혁신위’ 제안…孫, 사실상 거부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27일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는 “대표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는 구성할 생각이 없다”며 이들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회 의결로 혁신위를 설치해야 한다”며 “혁신위는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의제와 사안을 제한 없이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고위원회는 혁신위원회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해야 한다”며 “혁신위 활동기한은 6월 말까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혁신위원장은 당초 손 대표가 제안한 대로 당내 최다선(5선) 의원인 정병국 의원으로 해야 한다”며 “혁신위 구성은 위원장에게 위임하고 위원장은 당 내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자회견에는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이동섭, 이태규 의원 등 5명이 참석했으며 해외 출장 중인 신용현 의원도 공동 성명에 함께 했다. 이태규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권파는 물론 바른정당계도 ‘정병국 혁신위’에 반대하는 것을 두고 “‘정병국 혁신위’는 손 대표가 앞서 제안한 것”이라며 “앞으로 당내 공감대 확보를 위해 6명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안철수 전 의원과 교감은 없었다”며 “당 지도부는 국정 현안에 집중하고 당의 내부 혁신 부분은 혁신위에 맡겨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장은 당의 비전을 실천하고 미래를 열어갈 인사, 당의 화합을 이끌 중립적 인사여야 한다”며 안철수계의 ‘정병국 혁신위’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손 대표는 지도부의 즉각 퇴진과 함께 혁신위 체제를 요구하는 바른정당계 요구도 일축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하겠다. 퇴진도, 2선 후퇴도 없다. 꼼수도 없다”며 “대표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손학규 ‘외부 혁신위원장’ 검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극한으로 치닫는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외부 혁신위원장’ 카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정병국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손 대표 측근인 원내 관계자는 26일 “손 대표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이 강력한 권한을 지닌 혁신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려 한다”며 “단 혁신위원장이 온다고 해도 손 대표의 2선 후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국 혁신위원장설’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정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에서 이미 중립성이 훼손됐다”며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했다. 바른정당계는 혁신위 구성에 부정적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본인의 임기 연장을 위한 ‘들러리 혁신위’를 세우겠다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만약 혁신위를 꾸리겠다면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약속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혁신위는 당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설치할 수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 최고위 구성원 9명 중 손 대표 측은 4명(손학규·채이배·주승용·문병호), 안철수·유승민계는 5명(오신환·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으로 구분된다. 이로 인해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때처럼 혁신위 설치를 강행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법원 “손학규 대표 주승용·문병호 최고위원 지명 정당”

    법원 “손학규 대표 주승용·문병호 최고위원 지명 정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주승용, 문병호 최고위원을 지명한 것이 최고위원회 협의를 거쳐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손 대표 측은 바른정당계를 향해 “부당한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24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부장 반정우)는 바른정당계 하태경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은 당헌·당규에 맞지 않다”며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손 대표의 최고위원 지명은 헌법상 정당인 바른미래당의 최고위 구성에 관한 것”이라며 “정당으로서의 자율성과 자치가 최대한 보장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손 대표는 하 의원 등이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자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에 주승용 부의장과 문병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이에 하 의원 등은 최고위원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지명했다고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손 대표가 지명 직전 채이배 비서실장을 통해 최고위원 전원에게 연락을 했고 관련 안건이 사무부총장을 통해 제출된 사실 등을 들어 최고위와 협의를 거쳤다고 판단했다. 손 대표 측 임재훈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모적 공방은 멈추고 당을 하루빨리 정상화시킬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하태경 “나이 들면 정신 퇴락” 손학규 “정치도 예의가 있다”

    하태경 “나이 들면 정신 퇴락” 손학규 “정치도 예의가 있다”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바른미래당이 22일 임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고성과 원색적인 비난이 난무하며 큰 파열음을 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지명직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에 대한 임명철회를 요구했지만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상정을 거부했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해당 안건들은 최고위 논의 사항이 아니라며 안건상정 자체를 차단했다. 당헌·당규상 안건상정 권한이 당 대표에게 있다는 판단에서다.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철회,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철회, 당헌 유권해석 등 3개 안건은 하태경 최고위원이 이와 관련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며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논의의 실익이 없는 안건”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하태경, 이준석,권은희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이 일제히 들고 일어났다.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안건상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당무 거부나 마찬가지”라며 “계속 당무 거부를 지속할 경우 또 다른 대안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심지어 그는 손 대표 면전에서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가 가장 어렵다.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이 최고위원은 손 대표에게 “최고위 안건상정을 거부할 수 있는 규정이 하나라도 있다면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권 최고위원도 “내 맘대로 해석하고 내 맘대로 결정해서 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따졌다. 이에 임재훈 사무총장은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을 향해 “당규를 보면 의안 상정은 사무총장이 일괄 정리해 당 대표가 상정한다고 돼 있다”며 “당헌·당규에 대한 자의적 해석을 그만하라”고 반격했다. 그는 이어 “손 대표의 정책과 비전 등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은 좋다”면서도 “그러나 손 대표의 연세를 운운한 하 최고위원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임 사무총장의 발언이 이어지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최고위원도 아닌 사람이 마이크를 그렇게 오래 잡느냐”며 발언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회의에서 당내 사안에 대한 발언을 아꼈던 오신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헌, 당규에 대한 해석 권한은 최고위에 있는데 그것을 손 대표가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상정되지 않은 5개 안건에 의원정수 확대 불가 등 3개 안건을 추가해 23일 긴급 최고위원회 소집 요구를 다시 하겠다”며 “오늘과 같은 꼼수로 또 안건상정을 안 하면 자구책 발동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손 대표가 자신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측근 인사로 주위를 채우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바른정당계에 힘을 보탰다. 손 대표는 비공개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각박해졌다. 정치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며 하 최고위원의 공개발언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당 대표로서 정치적 공격을 받고 있지만 최소한의 정치 금도가 살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치한 바른미래… 이번엔 ‘채이배 왕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임명한 채이배 정책위의장이 소개받지 못하는 ‘왕따’가 됐다. 손 대표 측과 사퇴를 요구하는 바른정당계, 안철수계 측의 집안싸움으로 바른미래당에 연일 유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바른정당계 오신환 원내대표는 21일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로 임명한 원내부대표, 대변인 등을 소개하면서 회의에 동석한 채 의장의 이름은 빠뜨렸다. 전날 손 대표가 원내대표의 반대에도 정책위의장을 임명한 것을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하태경 의원은 “최초로 동료 의원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원내대표에게 승인받지 못한 불명예스러운 임명”이라며 “채 의원이 눈치도 보일 것 같고 마음도 불편하겠지만 그 근본 원인에는 대표 거취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채 의장은 “정책위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대표가 임명하는 자리이고 원내대표의 승인을 요하는 자리도 아니다”라며 “동료 의원에 대한 존중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주셨으면 한다. 면전에서 면박과 창피를 주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항의했다. 전날엔 손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바른정당계 이준석 최고위원에게 손 대표 측 당직자들이 이 최고위원의 음주 선거 유세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임헌경 전 바른미래당 사무부총장은 “지난 4월 창원 지원 유세 와서 술 먹고 지원 유세하고 그러니 당 지지율이 나오겠냐”고 항의했고 이 최고위원은 마무리 유세를 마치고 회식을 한 뒤 손 대표가 유세차에 다시 오르라고 해서 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왜 안 갔냐” “인신공격”… 바른미래 ‘유승민 5·18 불참’ 또 충돌

    “왜 안 갔냐” “인신공격”… 바른미래 ‘유승민 5·18 불참’ 또 충돌

    親孫 문병호 “황교안도 참석했는데 유감” 反孫 이준석 “劉축출 위한 흠집내기” 반박 손 대표, 정책위 의장 채이배 등 인선 강행 오신환 “의견 조율도 없이… 날치기 통과” 연일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내분을 연출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내 친손(친손학규)파와 반손(반손학규)파가 20일에는 반손파의 리더 격인 유승민 전 대표가 지난 18일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손 대표가 지명한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전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건 유감”이라며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펼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유 전 대표는 왜 참석하지 않았느냐. 바른미래당이 내년 총선에서 보수 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반손파인 이준석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당내 인사에게 인신공격을 하다니 말이 안 된다”며 “유 전 대표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보면 광주 희생자의 영령을 기리는 아주 잘 써진 글이 나와 있는데 무슨 근거로 비판하느냐”고 반박했다. 회의 후 이 최고위원은 “유승민을 축출하기 위한 당내 기도가 있었다는 폭로까지 나온 상황에서 당내 유승민 흠집내기가 공개적으로 표출된 것에 대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날 정책위원회 의장과 사무총장, 수석 대변인 등에 측근인 채이배, 임재훈, 최도자 의원의 임명을 강행하며 반손파에 맞섰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회 9명 중 4명이 손 대표와 측근(주승용, 문병호, 채이배)으로, 5명이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바른정당계(오신환,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와 안철수계(김수민)로 꾸려졌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정책위 의장 임명은 원내대표와 의견 조율을 거치는 게 상식”이라며 “긴급 안건으로 상정해 날치기 통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이 최고위원은 4·3 창원 보궐 선거 허위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된 여론조사 업체와 대표는 현행 지도부, 당대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이라며 손 대표를 공격하고 나섰다. 앞서 내부 조사 결과 일부 여론조사가 시행되지 않았음에도 연구비가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최고위원은 “4400만원의 비용이 적절하지 않게 집행됐는데 정당보조금이고 국민 세금”이라며 진상조사특위 설치를 제안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인은 정책위 의장·사무총장 임명철회와 자금유용 사건 조사위원회 설치 등에 대해 논의하는 긴급 최고위원회를 21일 열 것을 요구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속보]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인, 손학규에 공개 반기…긴급최고위 요청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인, 손학규에 공개 반기…긴급최고위 요청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신환 반대했지만 바른미래당 주요 당직 임명 강행한 손학규

    오신환 반대했지만 바른미래당 주요 당직 임명 강행한 손학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놓고 내홍을 겪었던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가 주요 당직에 측근 인사들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당내 갈등이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오신환 원내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손 대표는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자신과 가까운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정책위의장 임명은 대표의 임명권을 떠나 원내대표와 조율을 거치는 게 상식”이라면서 “정책위의장 임명을 오늘 긴급 안건으로 상정해 날치기 통과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를 향해 “혼자 당을 운영하려고 하지 말고 민주적으로 운영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채 의원을 새 정책위의장에, 임 의원을 새 사무총장에 임명했다고 김정화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공석인 수석대변인에는 최도자 의원이 선임됐다. 세 의원 모두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이다. 손 대표의 인사권 행사로 총 9명이 참여하는 최고위원회의는 손 대표 측 4명(손학규·주승용·채이배·문병호)과 바른정당계 4명(오신환·하태경·권은희·이준석)이 팽팽한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막장 내홍’ 바른미래… 캐스팅보터 아닌 정국 골칫덩어리로

    孫, 오늘 정책위원장·사무총장 임명 강행 당 최고위서 김수민이 캐스팅보터 될 듯 손학규 대표 사퇴를 둘러싼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단순한 당내 문제를 넘어 정국 전반에 ‘심각한 리스크’가 되고 있다. 제3당으로서의 건전한 캐스팅보터가 아니라 골칫덩어리로 대한민국 정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국면에서 사보임 논란 등으로 극심한 혼돈을 초래했던 바른미래당의 불안정성이 향후 국회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바른미래당의 모습은 ‘막장 드라마’ 자체다. 전당대회에서 합법적으로 뽑힌 대표에 대해 별도의 기자회견이 아니라 면전에서 ‘물러나라’고 공격한다.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계는 취재진이 다 보는 가운데 손 대표에게 “당 전체가 불행한 사태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큰 어른으로서 용단을 내려 달라”(오신환 원내대표), “물러날 때 물러나 주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명예를 지키는 것이다”(하태경 최고위원), “민주주의를 살리겠다는 분이 왜 당내 민주주의는 말살하는가”(권은희 최고위원) 등의 낯뜨거운 비난을 퍼부었다. 수모를 당한 손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 사퇴하지 않고 어려움을 뚫고 나가겠다”며 사퇴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혔다. 손 대표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19일 만찬을 갖고 담판을 지으려고 했으나 회동이 무산됐다. 손 대표는 20일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각각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임명하며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오 원내대표는 “반대는 하겠지만 주요 당직자 임명을 밀어붙인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최고위 9명 중 손 대표 측 4명과 바른정당계 4명이 팽팽한 구도를 이루게 된다. 남은 1명은 김수민 청년최고위원으로 향후 최고위 운영과정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출신이지만 현 지도체제엔 우호적이지 않다. 한 국민의당 출신 의원은 “손 대표는 자신이 물러나면 유승민계가 당을 접수한 뒤 자유한국당 쪽으로 갈 것이라 믿고 있기에 사퇴 생각이 없다”며 “지금으로선 타협의 여지가 전혀 없어서 어느 한쪽이 하루라도 먼저 제풀에 지쳐 쓰러지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바른미래당 의원 스스로도 ‘기호 3번’을 달고는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갈등이 빚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바른정당계, 손학규 면전서 “사퇴하라”…孫 “어려움 뚫고 나갈 것”

    바른정당계, 손학규 면전서 “사퇴하라”…孫 “어려움 뚫고 나갈 것”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가 17일 손학규 대표 면전에서 직접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단 손 대표가 사퇴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며 향후 당대표 거취 문제를 놓고 내부 강대강 대치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유승민계를 대표해 원내대표 경선 승리를 거머쥔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손 대표를 향해 “후배를 위해 용단을 내려달라는 게 원내대표 경선 의총에서의 민심”이라며 “당 전체가 불행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큰 어른으로서 용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했는데 우리 당의 노력이 힘을 받고 지지를 얻으려면 당 내부가 조속히 정비되고 정상화 돼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어제 당 대표가 같은 당 동지를 수구보수로 매도하면서 의원들의 총의를 패권주의라고 비난한 것은 참으로 의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 8일 의원총회에서 화합과 자강, 혁신하자고 약속하면서 민주평화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통합하는 일도 총선 연대도 없다고 못 박았는데 누가 수구보수이고 패권주의냐”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출신으로 그동안 최고위회의 보이콧을 이어온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손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하 최고위원은 “정치 역사에서 당 지도부가 선거참패와 당 분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일은 많았다”며 “오 원내대표가 손 대표의 사퇴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손 대표에 대한 불신임이고 탄핵을 의결한 선거”라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 체제로는 자강·화합·개혁이 안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저희 최고위원들도 손 대표와 함께 물러나 백의종군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임명 무효, 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사의 최고위 과반 동의 등을 긴급 안건으로 제안·의결할 것을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새길을 모색하는 과정에 손 대표께서 담백하게 임해 주시고 대범한 용기를 보여달라”며 “위화도 회군의 용기와 야심이 한 왕조의 기틀을 열었듯이 용기 있는 결단이 당의 새 전기를 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권 최고위원은 “의원들이 화합·자강을 결의한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수구보수라는 말로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왜 하느냐”며 “우리 당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 원한다면 지도부 총사퇴 밖에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집중 포화에도 손 대표는 자진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손 대표는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하지 않고 어려움을 뚫고 나가겠다”며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 이를 통해 바른미래당을 살리고 총선 승리로 가겠다는 게 내 입장”이라고 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철회와 주요 당직자 인선 요구에 대해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은 협의를 통해 임명한 것이니 완전히 적법한 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다만 최고위에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에 대한 임명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했더니 ‘오늘만은 발표하지 말아달라’고 해서 받아들였다”고 했다. 손 대표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손 대표가 평화당과 손잡고 유승민 의원을 축출하려 했다’는 발언한 데 대해 법적 조치를 요구한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 법정에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며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흔들려는 발언을 삼가해 달라”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퇴를 촉구했던 13명 정무직 당직자에 대한 해임 처분을 취소하기로 했다. 손 대표는 “앞으로 우리 당이 하나가 돼서 국민에게 제3의 길, 중도정당으로서 총선에 나가서 우리 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승리할 길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오신환 낙승… 입지 좁아진 손

    오신환 낙승… 입지 좁아진 손

    오 “빠른 시일내 손학규에 충언” 압박 안철수·유승민 체제로 복귀 가속화 패스트트랙 공수처 처리 낙관 못 해 장기적으로 한국당과 연대 가능성도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거제 개편안 등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강제로 사보임된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이 15일 당선됐다.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기존 지도부와 바른정당계와 일부 국민의당 출신 의원으로 구성된 반대파가 표 대결을 벌여 반대파가 승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손학규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창당주인 안철수-유승민 체제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지도부의 체제 전환’을 강조했다. 사실상 손 대표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빠른 시간 내에 의원단 워크숍을 열고 총의를 모아서 손 대표를 바로 찾아 충언을 말씀드릴 생각”이라며 “오늘 결정에 대해서 손 대표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4·3 보궐선거 이후 하태경 등 바른정당계 의원이 제기한 책임론에 시달렸다. 하 의원은 이날 “후배 정치인을 위해 손 대표가 결단할 때”라고 밝혔다. 오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된 것은 손 대표 퇴진을 바라는 일부 국민의당 출신 의원이 표를 몰아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철수계로 불리는 이태규, 이동섭 의원은 이날 아침 김삼화, 김수민 의원을 만나 투표 전략을 논의했다. 바른미래당의 한 의원은 “안철수-유승민 체제의 복원”이라며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추석 전까지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 당선으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본회의 통과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김관영 전 원내대표와 대립하며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오 원내대표 등을 대신해 패스트트랙 지정에 찬성표를 던진 채이배, 임재훈 의원은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사임계를 제출했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자체는 뒤집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공수처안 등에 대해선 반대하고 있다. 그는 “패스트트랙에 올린 뒤 의원정수 확대나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불안정한 상태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가 무리하게 패스트트랙을 추진한 것에 대한 심판”이라며 “날치기 패스트트랙에 대해 사실상 무효를 선언한 것”이라고 반색했다. 바른정당계 원내지도부가 탄생하면서 장기적으로 한국당과의 통합·연대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와 함께 ‘다른 당과의 통합·연대는 없다’는 자강선언을 했지만 이는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을 모색했던 호남 지역구 의원의 발걸음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우향우하는 것 같다”며 “이제 개혁 세력이 다시 뭉쳐서 제3지대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 출신의 이색 경력을 가진 오 원내대표는 2015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재석 의원 24명 중 과반수 표를 얻었다. 개표 과정에서 오 의원이 과반을 넘겨 13표를 얻자 개표를 중단해 정확한 득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오신환…계파 갈등 수습 급선무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오신환…계파 갈등 수습 급선무

    바른미래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재선의 오신환 의원(서울 관악을)이 선출됐다. 오 원내대표는 우선 당내 계파 간 갈등을 봉합하는 게 급선무다. 오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김성식 의원을 제치고 승기를 잡았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24명으로,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더 개표하지 않도록 한 당내 규정에 따라 정확한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제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드러난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과 안철수계 의원, 그리고 호남 지역 출신 의원들 사이에서 화합을 이뤄내야 한다. 또 원내 협상 과정에서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책임도 있다. 당선 직후 오 원내대표는 “당이 화합하고 당이 제대로 변해야 한다는 무거운 뜻을 잘 받들겠다”며 당선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극단적인 대결 구도로 국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바른미래당의 바른 목소리가 절실하다”며 “화합과 자강, 그리고 개혁의 길을 가기 위해 과거에 보였던 진정성으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 관련 법안들이 민생경제 법안으로 최우선으로 하루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수회담으로 국민께 얼굴 찌푸리는 일을 그만하면 좋겠다. 5:1이면 어떻고, 1:1이면 어떤가”라며 “1:1 영수 연쇄회담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식을 따지지 말고 대화해서 국회 정상화를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연극인 출신으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을 거쳐 지난 2015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19대 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창당에 합류했고, 지난해 2월 바른미래당에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관영 “유승민에 서운하지 않다면 거짓말… 곧 만날 것”

    김관영 “유승민에 서운하지 않다면 거짓말… 곧 만날 것”

    “패스트트랙 갈등 끝내고 싶어 사보임 기호 3번으로 총선 치르게 화합해야”선거제 개편안 등 개혁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4일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자신을 거세게 비판한 바른정당계 유승민 의원에 대해 “서운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 거짓말”이라며 “곧 만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임기 종료를 앞두고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달 25일로 다시 돌아가도 권은희 의원을 사보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날은 패스트트랙에 따른 갈등을 끝내고 싶어 무조건 통과를 시키려고 사보임을 했다”며 “결국 그날 통과가 안 되고 주말이 지나버렸는데, 그럴 줄 알았으면 사보임을 안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의 강제 사보임 논란으로 임기 1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다. 당내 혼란이 계속되는 데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교체기에 바른미래당도 새 원내대표를 뽑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퇴임을 앞두고 자신에게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엔 “(민주당)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스스로 70점을 주던데, 거기에 1점 더해서 71점을 주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1개월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격동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무엇을 이뤘냐고 자문한다면 국회 특수활동비의 사실상 폐지와 선거제도 개혁의 패스트트랙 지정, 이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고 돌아봤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국회의원 쌈짓돈으로 논란이 된 특수활동비를 폐지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민주당, 한국당을 압박했고 지난달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도 여야 4당 합의문 도출 등에 힘을 쏟았다.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엔 옆자리에 앉은 권 의원을 바라본 뒤 미소를 지으며 “사보임 논란”이라고 답했다. 그는 “사보임된 분께 마음의 상처를 준 것뿐 아니라 다른 의원에게도 아픔을 드려 비통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새 원내지도부를 향해선 “기호 3번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화합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바른미래·평화당 이번 주 원내사령탑 교체

    바른미래·평화당 이번 주 원내사령탑 교체

    바른미래당 15일 김성식·오신환 경선 평화 오늘 황주홍·유성엽 전남·북 대결 석탄일 법요식 이인영·나경원 화기애애 국회 정상화 논의한 것 아니냐 관측 나와지난 8일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도 이번 주에 모두 원내사령탑을 교체한다. 공수처 설치 등 패스트트랙을 주도한 여야 4당 중 정의당을 제외하고 3당 원내대표가 바뀌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국면에서 당내 반발로 조기 사퇴한 김관영 원내대표의 후임을 오는 15일 뽑는다. 비교적 계파 색이 옅은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의원과 강제 사보임 논란의 주인공인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은 13일 후보 등록을 하고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평화당에서는 13일 황주홍·유성엽(기호순)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황 의원의 지역구는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이고 유 의원의 지역구는 전북 정읍시·고창군이라는 점에서 전남 대 전북의 대결이라는 관전평도 있다.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국회 정상화의 관건은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장외투쟁을 하는 자유한국당이다. 부처님오신날인 12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이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수시로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돼 국회 정상화를 논의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봉축법요식 후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와의 (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한) 회동 계획을 묻자 “조만간 만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나 원내대표와도 전화통화해 가급적 빨리 만나자고 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권은희·김수민 바른미래당 최고위 복귀…당 정상화 될까

    권은희·김수민 바른미래당 최고위 복귀…당 정상화 될까

    바른미래당 권은희·김수민 의원이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하면서 11일 만에 최고위가 정상화됐다. 권·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9명으로 구성된 최고위는 손학규 대표를 포함해 6명이 함께해 의결정족수를 채우게 됐다. 손 대표는 “권·김 의원이 오셔서 최고위원회의가 모처럼 의결정족수를 채우며 당이 정상화됐다”며 “당이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으며 혼란이 일단락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권·김 의원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위원 강제 사보임 등 지도부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대한 패스트트랙 강행 조치에 반발해 지난달 29일부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왔다. 하지만 손 대표 사퇴를 주장하며 지난달 8일부터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 하태경 의원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이 불참을 계속하고 있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정책위원장인 권 의원이 손 대표에 대해 공개 비판하면서 파행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권 의원은 “손 대표에게 당의 내홍과 침체에 대한 전략을 제시해달라고 했는데 손 대표는 ‘괜찮아질 것’이라는 답밖에 하지 않고 있다”며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대담 발언을 지적했지만 두 분이 큰 차이가 없는 데 그러한 지적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권 의원은 “오늘 내 발언과 최고위원회의 참석이 (최고위에 불참하고 있는) 다른 세 분의 복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노조 비판하는 한국당에도 노조 있네

    14년 전 당직자 구조조정 단행 때 결성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지난 7일 사무처 당직자에게 욕설을 퍼부은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의 또 다른 관심은 한국당에 노동조합이 있다는 사실에 쏠리고 있다. ‘한국당 사무처 노조’ 명의로 한 총장의 사과와 거취표명을 요구하는 성명이 나오면서 “어? 한국당에도 노조가 있네?”라며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먼저 정당에도 노조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두 번째로는 평소 노조에 매우 비판적인 한국당에도 노조가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9일 포털사이트의 네티즌 아이디 ‘kghe****’은 “한국당에도 노조가 있다니, 내가 이상한 건가”라고 했고, ‘bcon99****’는 “노조 가입하면 내부에서 차별당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한국당 노조는 한나라당 시절인 2005년 만들어졌다. 2004년 정당 후원금 모금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오세훈법’이 통과되면서 당 재정 상태가 악화됐고 이에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되자 당직자들은 자구책 차원에서 ‘사무처 당직자 협의체’를 만들어 대응했다. 그럼에도 구조조정이 이뤄지자 이듬해 노조를 만든 것이다. 그러나 한국당 노조는 임금협상이나 파업 등 일반 기업 노조와 같은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사무처의 한 당직자는 “우리 노조는 상근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협의체 수준”이라며 “속된 말로 ‘조합비 내면 노조원’이라고 할 정도로 조용하게 운영된다”고 했다. 다른 당직자도 “이번에 주목을 받아서 그렇지 노조가 있는지 사실 실감이 안 된다”며 “일반적인 노조처럼 노조원들의 권익을 위해 연봉 협상 등 복리 후생을 위해 당과 대립하는 조직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국가 보조금으로 당을 운영하는데 월급을 올려 달라고 주장하면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느냐”며 “그래서 노조도 직원 경조사 정도 챙기는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에도 노조가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옛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에서 각각 조직된 노조가 통합되지 않고 따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노조가 없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잠시 휴전? 김관영 바른미래 원내대표 사퇴…15일 새 원내대표 선출

    잠시 휴전? 김관영 바른미래 원내대표 사퇴…15일 새 원내대표 선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또 내년 4월 총선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브리핑에서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면서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여러 의원에게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제가) 모두 책임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로, 잔여임기 40일을 앞두고 중도 퇴진하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원내대표로 활동해왔다. 김 원내대표는 또 “바른미래당은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한국당, 평화당과 어떤 형태로든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출마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당 정신에 입각해 향후 당 화합과 자강, 개혁의 길에 매진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리며, 의원 전원이 오늘 동의했다”고 전했다.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바른정당계를 향해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겠다면 저는 원내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고, 바른정당계는 이날 오전 ‘다른 당과의 합당 불가’ 방침을 정했다. 현재의 의석분포로 총선이 치러질 경우 바른미래당은 ‘기호 3번’을, 한국당은 ‘기호 2번’을 받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보수를 빙자한 반개혁세력이 여론조사에서 수치를 더 받는다고 해서 그쪽으로 눈을 돌리는 건 창당 정신을 망각하는 기회주의적인 해당 행위”라며 바른정당계를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정점으로 치달았던 바른미래당의 내홍은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손학규 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노력했다”면서 “반대자들의 숲속을 헤쳐 나가면서 패스트트랙을 올려놓은 김 원내대표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손 대표는 추가 지도부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앞서 바른정당계·국민의당계 의원 15명은 김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묻기 위해 이날 의총 소집을 요구했으며, 의총장에서 대다수 의원이 김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는 당원권 정지 중인 의원(박주현·이상돈·장정숙)과 당 활동을 하지 않는 박선숙 의원을 제외한 바른미래당 의원 24명 가운데 21명이 참석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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