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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서 우승컵 첫 사냥 시기는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서 우승컵 첫 사냥 시기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25)가 스페인 축구 명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이후 음바페의 출전 시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구단은 여러 차례 그의 영입을 시도했고, 음바페 역시 레알 마드리드 입단이 꿈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음바페와 계약에 합의했다. 음바페는 앞으로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가 된다”라고 알렸다. 이어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44골)을 기록하는 등 6차례 득점왕’을 차지한 음바페를 영입해 팀 스쿼드를 강화했다”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써 음바페는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2028~29시즌까지 뛰게 됐다. 음바페는 계약 발표와 함께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SNS)에 “꿈이 이뤄졌다. 나의 ‘꿈의 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해 기쁘고 자랑스럽다. 내가 지금 얼마나 흥분되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소감을 영어와 스페인, 프랑스어로 올렸다.음바페는 자신이 어릴 적 레알 마드리드 훈련복을 입고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을 방문해 당시 자신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만나 찍은 기념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12년 전인 2012년 말 당시 14살 소년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리의 초청으로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했다. 그를 초청한 마드리드의 ‘전설’ 지네딘 지단은 유스팀 훈련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지단은 “음바페가 마드리드와 (유스팀) 입단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그가 모나코로 옮겨갔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22년도에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서 음바페의 연봉은 1500만 유로(224억원), 계약금 1억 5000만 유로(224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는 또 자신의 이미지 사용권의 80%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공연과 행사 때문에 7월 중순쯤 홈팬들에게 소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7월 31일 AC밀란(이탈리아), 8월 3일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친선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음바페는 8월 14일 열리는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이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 첫 우승컵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레알 마드리드에서 음바페의 등번호와 관련, PSG에서 온갖 ‘마법’을 부리며 달았던 7번은 ‘간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사용하고 있다. 비니시우스 역시 7번을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가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붙였던 10번은 ‘노장’ 루카 모드리치가 달고 있다. 레알 마드리에서 등번호 9번이 비어 있다. 이를 달던 카림 벤제마가 지난 시즌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뒤 그동안 영입이 없어 백 넘버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음바페가 등번호 9번을 달 가능성이 높다.
  • ‘자유형’ 황선우·‘배영’ 이주호 국제대회 2관왕… ‘파리의 꿈’ 영근다

    한국 수영 유망주인 황선우와 이주호가 나란히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4 파리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황선우는 3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주호 역시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 연달아 남자 배영 200m 금메달을 따냈다. 황선우는 이날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23으로 우승했다. 전날 자유형 100m(47초91)에 이은 이틀 연속 금메달이다. 황선우는 2차 대회가 열렸던 바르셀로나에서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게 밀려 자유형 200m와 100m에서 모두 2위를 했지만, 포포비치가 불참한 모나코 대회에서는 두 종목에서 모두 금맥을 캤다. 경기를 마친 뒤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이 정도면 올림픽을 앞두고 모의고사를 잘 치른 것 같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계영 800m에서도 팀원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주호는 이날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40으로 우승했다. 이주호는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도 배영 200m 1위(1분56초73)를 차지했다. 이주호는 “남은 두 달 동안 이를 잘 다듬어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꿈의 역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 한국 수영 파리 메달이 보인다

    한국 수영 파리 메달이 보인다

    한국 수영 경영 기대주로 꼽히는 김우민(왼쪽)·황선우(오른쪽)가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24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 했다. 김우민은 2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42로 우승했다. 지난달 31일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바르셀로나 대회(3분44초81)에 이은 2회 연속 금메달이다. 지난 2월 도하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했던 개인 최고 기록(3분42초71)도 0.29초 앞당기면서 박태환이 보유한 한국 신기록(3분41초53)에 바짝 다가섰다. 김우민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신체적, 심적으로 부담이 됐는데 파리올림픽 레이스를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몸을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개인 기록을 달성해 나도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위해 이 악물고 하되 모든 과정을 충분히 즐기면서 준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대회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은메달 두 개를 땄던 황선우도 모나코에서는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67로 2위를 기록한 톰 딘(영국)을 47초91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황선우는 2014년 네이선 에이드리언(미국)이 세운 마레 노스트럼 전체 대회 기록 48초08, 1994년 알렉산드르 포포프(러시아)가 작성한 마레 노스트럼 모나코 대회 기록 48초21을 모두 갈아치웠다. 바르셀로나에서 48초49로 황선우를 0.02초 차로 제치며 우승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이번 대회 자유형 100m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뒤 황선우는 “다시 47초대에 진입하고 마레 노스트럼 전체 기록을 경신해 기쁘다.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며 “금메달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남은 자유형 200m도 바르셀로나 대회(1분45초68)보다 빠른 기록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고강도 훈련을 이어 갔는데 최근 연이어 실전을 치르면서 몸이 적응하고 몸 상태도 올라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 40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도 암 치료 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40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도 암 치료 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세운 고대 이집트인들은 미라를 만들 정도로 의학이 발달했다는 증거가 고대 문헌을 통해 곳곳에서 발견된다. 실제로 현대의 의사들이 하는 것처럼 뇌수술하고, 충치를 치료하는 등 각종 질병과 외상을 치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고대 이집트인들이 암 치료까지 시도했다는 증거가 발견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독일 튀빙겐 에버하르트 칼스대 고고과학 연구소, 영국 케임브리지대 고고학과, 스페인 사그랏 코르 대학병원, 바르셀로나대 의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대 사학과, 대서양 문화경관 연구센터(CISPAC) 공동 연구팀은 약 40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이 뇌종양 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신 의학’(Frontiers in Medicine) 5월 29일 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고대 이집트의 의료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영국 케임브리지대 덕워스 박물관에 소장된 이집트인 두개골 2점을 조사했다. 두개골 중 하나는 기원전 2687~기원전 2345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30~35세 남성(236번 컬렉션)이며, 다른 하나는 기원전 663~343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50세 이상의 여성(E270 컬렉션)이었다.236번 두개골을 현미경 관찰한 결과, 거대한 크기의 종양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고, 두개골 전체에 30개 정도의 작고 둥근 전이성 병변도 함께 관찰됐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종양으로 보이는 병변 주변에서 금속 도구와 같은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이는 흔적들이다. E270 두개골에서도 머리뼈 일부를 제거하고 암 병변을 제거하려고 시도했음을 추정하는 흔적들이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은 생활 방식 변화와 고령화, 암 유발 환경 물질의 증가에 따라 현대에 가까워져 오면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대에도 암은 흔한 질병이었다. 특히 E70 두개골에서 놀라운 점은 암 발생 이전에 날카로운 무기로 머리뼈가 부서진 적이 있으며. 이를 외과 수술로 치료받았다는 것이다. 보통 여성 이집트인 두개골에서 이런 상처가 발견된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여성이 군인으로 근무했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연구를 이끈 알베르트 이시드로 사그랏 코르 대학병원 교수(외과학·종양학)는 “이번에 발견된 흔적들을 미뤄볼 때 고대 이집트인들도 암세포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이에 대해 외과적 개입을 통해 제거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4000년 전 이집트에서도 암과 관련한 다양한 치료를 시도했고 의학적 연구를 수행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김민섭, 세계기록보유자 제치고 마레 노스트럼 접영 200m 우승 이변

    김민섭이 접영 200m에서 세계 기록 보유자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 수영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 둘째 날 남자 접영 200m 김민섭을 비롯해 자유형 400m 김우민, 배영 200m 이주호까지 세 명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 0.02초 차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게 밀려 2위를 했다. 이날 김민섭은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5초47로 우승했다. 자신이 3월 대표 선발전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 1분54초9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세계 기록 보유자 밀라크(1분55초67)보다 0.2초 빨랐다. 밀라크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과 2019년 광주·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접영 200m 챔피언에 올랐다. 이 종목 세계 기록(1분50초34)과 올림픽 기록(1분51초25)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김우민도 주 종목 자유형 400m에서 우승했다. 김우민은 결승에서 3분44초81로, 3분47초73의 2위 마르코 드 툴리오(이탈리아)를 여유 있게 제쳤다. 황선우는 이틀 연속 포포비치에게 아쉽게 패했다. 자유형 100m 결승에서 황선우는 48초51로, 48초49에 터치패드를 찍은 포포비치에게 0.02초 차로 밀려 2위를 했다. 3위는 48초79의 마쓰모토 가즈히로(일본)였다. 황선우는 전날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5초68로 2위를 했다. 1위는 1분44초74에 레이스를 마친 포포비치였다. 황선우와 포포비치는 6월 2~3일 모나코에서 벌이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 많이 웃어 둬…너를 넘는다, 파리에서는

    많이 웃어 둬…너를 넘는다, 파리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금메달 기대주 황선우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게 아쉽게 패하며 2위에 올랐다. 1위 포포비치는 1분44초74로 2009년에 파울 비더만(독일)이 작성한 1분44초88을 뛰어넘는 대회 신기록을 세웠고, 2위 황선우는 1분45초68을 기록했다. 황선우와 포포비치는 31일 대회 자유형 100m 경기에 나서고 오는 6월 2~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황선우와 포포비치가 맞붙은 건 1년 만이다. 2023년 후쿠오카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는 1분44초42로 3위, 포포비치는 1분44초90으로 4위를 했다. 올해 2월 열린 2024년 도하세계선수권에선 포포비치는 불참했고 황선우가 1분44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월에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준비 중인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기 뒤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조정기 없이 출전했는데도 1분45초대 기록을 올려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승한 포포비치가 1분44초대의 좋은 기록을 냈기 때문에 파리올림픽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은 50여 일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배영 간판선수인 이주호는 남자 배영 100m 결승에서 54초03으로, 54초02의 미셸 람베르티(이탈리아)에게 0.01초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이주호는 31일 주 종목 배영 200m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섭은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15초62로 2위에 올랐다. 마쓰시다 도모유키(일본)가 4분13초28로 1위를 차지했다. 김민섭은 31일 자신이 한국 기록(1분54초95)을 보유한 남자 접영 200m에 나서 대회 두 번째 메달 획득을 노린다.
  • 또 공모 유찰… 킨텍스 제3전시장 시공사 선정 무산

    또 공모 유찰… 킨텍스 제3전시장 시공사 선정 무산

    국내 최대 국제전시장인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한 시공사 선정이 또 무산됐다. 킨텍스는 시공에 6000억원 가까운 비용이 드는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시공사를 공모했으나, D사가 단독 응찰해 무효가 됐다. 공개경쟁입찰은 최소 2개 이상의 시공사 혹은 컨소시엄이 응찰해야 유효하다. 단독 응찰하면 자동유찰로 본다. 지난해 10월과 12월, 올해 3월 등 앞서 실시한 3차례 공모도 응찰업체가 없거나, D사만 단독 응모에 자동유찰됐었다. 이번 4차 공모에도 D사만 응모해 유찰했다. 킨텍스는 이번 4차 공모 때 “또다시 유찰하면 수의계약할 것”이라고 미리 고지했던 터라 출자기관 협의체(코트라·경기도·고양시)는 D사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사를 맡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건설자재비 등의 인상으로 시공사 선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지난해 9월 제3전시장 공사비를 4453억원에서 물가 인상률을 반영해 5998억원으로 35% 대폭 증액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킨텍스는 제1-2전시장을 합쳐 10만 8000㎡의 전시 면적이 있으나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제3전시장 건립이 완공되면 총 17만 8000㎡의 전시 면적으로 세계 25위권 규모가 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18만 6000㎡), 독일 베를린 IFA(16만4000㎡),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2만㎡) 처럼 세계 유수의 전시회, 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마련된다. 제3전시장이 개장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연간 총 6조 4565억원, 고용 창출은 연간 3만 227명으로 분석돼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심판으로 올림픽 복귀… “한국, 판정 불이익 없을 것”

    심판으로 올림픽 복귀… “한국, 판정 불이익 없을 것”

    “올림픽과 같은 국제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을 친근하게 대하면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50m 소총 복사 금메달리스트 이은철(57) 국제심판은 올림픽 무대 복귀를 앞두고 요즘 처신에 고민이다. 공정해야 할 국제심판이지만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누구보다 기뻐할 대한사격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을 겸하고 있어서다. 선수 은퇴 후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정보기술(IT) 사업가로 활동했던 그가 국제사격연맹(ISSF)의 국제심판이라는 행정가로서 오는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참가한다. 그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국내 처음으로 사격 종목을 총괄하는 기술대표(TG)가 됐다”며 “한국이 스포츠 강국이라지만 국제 스포츠 행정에선 여전히 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20여년간 사업을 하면서도 사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국제심판 자격증도 취득했고, ISSF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선수로서 현장의 애환 등 경험은 물론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미국에서 마쳤기에 국제 행정가로서 언어 능력도 충분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소총 심판 3명 가운데 한국인이 있으면 우리 선수들이 당하는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며 “사실 우리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적잖게 불이익을 받은 데는 스포츠 행정력이 따라가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요즘엔 경기력향상위원장으로서 결선 불안감을 치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 사격에서는 은메달이 하나밖에 나오지 않아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도쿄에서 결선에 6명이 진출한 걸 보면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선발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결선에 강한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그는 “과거 사격은 조용한 환경에서 이뤄졌으나 지금은 관중과 함께 호흡한다. 음악 소리가 크게 들리고 관중의 환호성과 박수가 요란한 가운데 대회가 진행되지만 우리는 이런 대비를 하지 못했다”며 “또 결선에서 극대화된 긴장을 즐기는 것도 선수 평가에 넣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전문가답게 데이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돼도 소속팀에서 한 훈련과 활동은 대표팀 감독이 전혀 모른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일 텐데 일종의 ‘블랙박스’인 셈”이라며 “소속팀과 대표팀 감독이 기록을 같이 보면서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연맹 회장이 공석이어서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 여자 체조의 ‘전설’ 추소비티나 없는 파리 올림픽…“너무 속상해”

    여자 체조의 ‘전설’ 추소비티나 없는 파리 올림픽…“너무 속상해”

    파리 올림픽은 30년 만에 ‘철의 여인’ 옥사나 추소비티나(48·우즈베키스탄)가 없는 대회가 되게 됐다. 여자 기계체조 선수로는 환갑을 훌쩍 넘겼음에도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꿈꿨던 추소비티나가 부상으로 파리행 도전이 멈췄다. 추소비티나는 2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아시아체조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없어 너무나 속이 상한다”라며 “우리나라에서, 우리의 팬들 앞에서 연기를 하고 있어 모든 준비를 다했지만 불행하게도 여러분들은 참가 선수 속에서 나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알렸다. 추소비티나는 마루운동 훈련 도중에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체조선수권대회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종합(도마-이단 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1위를 해야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추소비티나는 통산 9번째 올림픽 출전 문턱에서 아쉽게도 주저앉았다. 1975년 6월 19일 소련 체제의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49번째 생일을 앞둔 추소비티나는 체조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게 8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다. 조기 은퇴가 많은 체조에서 그녀는 관리와 장수 선수의 상징이자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소련 체제 붕괴 후 1992년 독립국가연합 소속으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한 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8회 연속 올림픽 포듐에 섰다. 도쿄올림픽 당시 46세로, 올림픽 참가한 여자 최고령 체조 선수로 기록됐다. 1992년 단체전 금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도마에서 독일 국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도마와 마루운동을 석권하는 등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수집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마에서는 27살 아래인 우리나라의 여서정(제천시청)에게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힌 추소비티나가 파리 이후의 은퇴할지 올림픽 도전을 계속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 [단독] 선거문화 배우러 몰디브 출장?… ‘혈세’만 줄줄[복마전 선관위]

    [단독] 선거문화 배우러 몰디브 출장?… ‘혈세’만 줄줄[복마전 선관위]

    ‘방콕, 코타키나발루 찍고 몰디브···.’ 이른 추위가 찾아왔던 지난해 1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4~6급 공무원 5명은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6박 8일간의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 대상지는 모두 이름난 휴양·관광지였다. 포상 휴가가 아니었다. 올해 4월 치러진 총선의 재외선거 점검을 위한 ‘출장’이었다. 선거인이 120여명에 불과한 코타키나발루에서 3박 4일이나 머물렀다. 재외선거 점검은 반나절 만에 끝났다. 일정과 일정 사이에 ‘공란’이 많았다. 선관위 직원들은 재외선거 점검이나 선거제도 연구 등을 이유로 시시때때로 국외 출장을 나간다. 재외선거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선관위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년 앞둔 2023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외출장만 12회 진행했다. 이 기간 출장 인원은 39명, 소요 비용은 2억 2700여만원이다. 출장 1회당 1800만원 이상이 투입됐다. 타 국가 선거 참관(4회), 연구 등 직원 역량 강화 목적의 해외 출장(17회)을 더하면 1년간 6억원을 들여 총 33회에 걸쳐 해외 출장 및 연수를 진행했다. 출장지는 대개 선진국이나 휴양·관광지로 유명한 국가로 정해졌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재외선거 점검을 위해 선관위 직원 6명은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 코타키나발루로 떠났고, 지난해 9월에는 해외 대통령선거 참관을 목적으로 몰디브를 방문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주요 투표소가 쿠알라룸푸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설치돼 있음에도 출장단은 태국 방콕을 거쳐 선거인 120여명에 불과한 코타키나발루에서 3박 4일을 머물렀다. 선거 실태 확인은 장비 보관 상태나 작동 여부, 투표 장소 확인 등이 고작이었다. 해외 출장단에 고위직이 포함되면 예산은 치솟는다. 김세환 전 사무총장은 사무차장 시절인 2019년 모의 재외선거 확인·점검 목적으로 10박 11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스위스 베른,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방문했다. 김 전 사무총장 및 4~6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4인 출장단은 1인당 850여만원을 지출했다.조모 상임위원을 주축으로 떠난 브라질 상파울루 등 남미 지역 출장에는 1인당 1000여만원을 썼다. 고위급 직원 출장에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서울신문의 질의에 선관위는 “‘공무원 여비 규정’을 준수해 집행하고 있으며 직급에 따라 지급 기준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출장을 명분으로 관광을 떠난 것으로 보이는 단체 출장은 재외선거와 관련이 없는 국가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8월 9일간의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출장 후 제출한 100페이지 남짓 분량의 ‘외국 정당·정치제도 연수 보고서’에는 네이버 블로그나 위키백과 등을 참고했다고 ‘호기롭게’ 썼다. 출장이나 연수보다 선관위 직원들이 더 탐내는 것은 ‘재외선거관 해외파견’이다. 장기의 경우 1년간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된다. 6일 동안 치러지는 재외선거를 위해 1년 동안 해외에 머무는 셈이다. 22대 총선 재외선거관 22명은 이달 31일에야 파견이 종료돼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도 해당 국가에 머물고 있다. 재외선거관은 미국·캐나다·일본·중국 등 재외국민이 많은 국가에 1년씩 배치된다. 미국(7~8명), 중국(4명), 일본(3명), 베트남(1명) 등 9개 국가에 20~22명을 파견해 왔다. 이들에게는 고급 주택 주거비와 생활비가 지원된다. 1인당 지급액은 1억원이 훌쩍 넘는다. 이들이 2021~2022년 2년간 한인단체 등과의 업무 협의를 명분으로 사용한 업무추진비만 1인당 500만원씩 총 1억 8000여만원이다. 해외 영사관 관계자는 “기존 영사 인력을 활용해도 재외선거를 충분히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선관위도 재외선거관 파견 인원을 줄이고 있다. 도입 첫해인 2012년 55명이었으나 2016년부터 20명대로 운영 중이다. 한 선관위 관리자급 퇴직자는 “재외선거가 처음 도입될 당시에는 노하우가 없다는 이유로 1년씩 보냈지만,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국외연수는 각국 선거문화 및 제도의 비교연구를 통한 직원별 선거관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1년씩 재외선거관을 파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거 전에는 홍보와 현지 정황 파악, 선거 후에는 결과 정리 등 마무리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 황선우 포포비치와 1년 만에 맞대결 펼친다…경영 대표팀 유럽훈련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한국 경영 대표팀이 유럽 전지훈련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19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 이주호(서귀포시청), 김서영(경북도청) 등 2024 파리 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권을 획득하거나 계영 종목 출전을 노리는 경영 국가대표 선수 12명이 대한체육회 지원으로 오는 22일 유럽으로 출국해 스페인과 모나코에서 훈련한다. 29일과 30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에 출전하고, 모나코로 이동해 6월 1일과 2일 시리즈 3차 대회에 나선다. 황선우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와 3차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200m에 출전한다. 파리 올림픽에서 황선우와 경쟁하는 라이벌 포포비치도 같은 종목에 나설 전망이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김서영은 여자 개인혼영 200m,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은 남자 자유형 50m에 출전한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3월 경영 대표팀 파리 올림픽 선발전 이후 호주 전지훈련을 떠난 선수와 진천에서 구슬땀 흘리는 선수 모두 휴식 없이 고강도 훈련을 계속 소화했다”며 “가장 중요한 대회는 파리 올림픽이다. 이번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에서 레이스 운영과 실전 감각을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1994년 처음 개최되어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대회는 매년 6월 초 열리기 때문에 대체로 7~8월에 열리는 굵직한 국제대회를 앞둔 선수들이 모의고사로 삼는 경우가 많다.
  • 24년 만에 여고생 총잡이 메달을 노린다…사격 공기소총 국가대표 반효진 “올림픽에서 강초현이나 여갑순 언니처럼 되고 싶다”

    24년 만에 여고생 총잡이 메달을 노린다…사격 공기소총 국가대표 반효진 “올림픽에서 강초현이나 여갑순 언니처럼 되고 싶다”

    지난 3월 말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공기소총에서는 작은 반란이 일어났다. 2명의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효진(17·대구체고 2년)이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국가대표에 선발됐기 때문이다. 모두 5차례에 걸쳐 진행된 선발전은 상위 4개 기록(본선점수 및 결선 환산점수 합산 기록)을 종합해 2위까지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반효진은 4개 기록 합산 2530.6점으로 전체 1위로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특히 그가 선발전에 참가한 38명의 선수 중 유일한 고등학생이라 더욱 눈에 띄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무려 24년 만에 여자 10m공기 소총에서 고교생 총잡이 국가대표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녀가 총을 잡은 지 이제 겨우 3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구 동원중 2학년이던 2021년 7월 친구 소개로 사격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사격 선수의 길을 걸은 그녀는 침착한 성격 덕에 성적이 쑥쑥 올랐다. 아직 어리다 보니 주니어 국제대회에도 나가본 적이 별로 없는데 경험 삼아 출전한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대형 사고를 치며 국가대표가 된 것이다. 중간고사를 마치고 지난달 23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소집된 그녀와 어렵사리 전화가 연결돼 몇 가지를 물었다. 반효진은 쟁쟁한 선배인 권은지 등을 물리치고 국가대표가 된 것에 대해 “연습 때 나오던 점수보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좀 더 높게 나왔는데 덤덤하게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말았다”며 “선수촌이 새로운 환경이다 보니 잘 적응해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의 고교생 총잡이 신화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낸 여갑순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등으로 이어졌다. 이후 잠잠했는데 반효진이 마침내 24년 만에 새롭게 고교생 총잡이의 계보를 잇게 된 것이다. 그녀는 “고교 선수 국가대표가 오랜만에 됐다는 얘기를 주변을 통해 들었다”며 “올림픽에서 여갑순이나 강초현 언니처럼 되고 싶다. 올림픽에 가서도 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우선은 책임감 있게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어린 고교생이 국가대표에 선발되자 사격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직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이다 보니 마음이 들뜨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 장갑석 사격대표팀 총감독은 13일 “24년 만에 고교생 국가대표가 나왔는데 본인이 부담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주변에서 여갑순, 강초현 등을 언급하면서 기대를 하는데 들뜨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평소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느냐는 물음에 “제가 기숙학교에 있다 보니 친구들이랑 가족처럼 수다도 떨고 마라 탕 같은 거 먹으로도 다닌다”며 웃었다.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걸그룹이 있는지 묻자 “특정 그룹은 없지만 음악은 잘 듣는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아직 국제무대에 알려지지 않았다. 장 감독도 반효진의 강점으로 국제무대에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병기로 용감하고 긴장하지 않는 성격을 꼽았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잘 나가던 실업팀 언니들도 한발한발 압박감을 느껴 나가떨어지는데 반효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반효진을 비롯한 여자공기소총 대표팀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월드컵 사격대회를 시작으로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서 올림픽 모의고사를 치른다. 반효진은 “월드컵 대회가 남았는데 올림픽 나가기 전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마음 편하게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제 실력대로 하겠다”고 말했다.바쿠에서 지난 5일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여자 10m공기 소총에서 반효진은 42위에 그쳤다. 그렇지만 국가대표에 2위로 선발된 주부 사수 금지현(24·경기도청)이 당당히 중국 선수들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진짜 실력은 올림픽에서 나온다. 그때 반효진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 한국 꺾었던 신태용 축구,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

    한국 꺾었던 신태용 축구,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남자 올림픽대표 축구팀이 68년 만에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서 기니에 0-1로 졌다. 최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으며 4위에 올라 이번 PO에 나선 인도네시아는 기니를 잡으면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최종 관문에서 눈물을 흘렸다. PO에서 인도네시아를 잡은 기니는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기니가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이번 올림픽 남자축구에 나설 16개국 모두 확정됐다. 올림픽에 나설 16개국은 개최국 프랑스를 필두로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스페인,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모로코, 이집트, 말리, 뉴질랜드,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일본,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기니 등이다. 기니는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와 올림픽 조별리그 A조에서 경쟁한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29분 ‘붕대 투혼’을 펼치던 인도네시아 주장 위탄 술라에만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기니 공격수 알가시메 바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출신으로 현재 프리메라리가 헤타페 소속인 기니 미드필더 일라시 모리바가 키커로 나서서 오른발 슛을 넣었다. 전반을 0-1로 뒤지던 인도네시아는 후반 29분에도 후반 교체 투입된 알페안드라 데왕가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쇄도하는 바에게 태클을 하다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심판 판정에 격하게 항의한 신태용 감독은 연이어 경고받아 퇴장당했다. 신 감독이 한참 벤치를 떠나지 않은 채 항의를 이어가자 관중석에선 인도네시아 관중들이 신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바가 실축하면서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한 골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파리행 승선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는 공격진과 수비진 대부분이 키가 180㎝를 넘는 기니의 체격 싸움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 [세종로의 아침] ‘한데볼’과 구기 종목의 몰락

    [세종로의 아침] ‘한데볼’과 구기 종목의 몰락

    핸드볼을 자조적으로 부르는 말 중에 ‘한데볼’이라는 말이 있다. 차가울 한(寒) 자를 사용한 말로 영원한 비인기 종목이라는 뜻이다. 사실 한국 여자핸드볼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등 세계 정상의 실력을 발휘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유럽의 전력이 크게 올라오면서 입상권과는 거리를 뒀다. 당장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8강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한 수 아래로 여기던 일본에 덜미를 잡혀 아쉽게 은메달을 땄다. 이 때문에 지난해 8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예선전은 핸드볼인에게도 걱정거리였다. 행여나 일본에 잡혀 올림픽 출전권마저 얻지 못한다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한데볼’은 영원히 없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일본을 누르고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렇지만 여자핸드볼의 올림픽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인 슬로베니아는 지난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 바 있어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위기의 핸드볼이 요즘 강력히 추구하는 것은 바로 프로화다. 프로화가 되면 그나마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도 떨치고 경기력 향상도 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핸드볼의 프로화 추진은 걱정스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탈락에서 보듯 현재 프로화가 이뤄진 축구와 배구, 농구 등은 파리올림픽에 한 종목도 출전하지 못한다. 이들 종목의 공통적인 특징은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가 있지만 국제경쟁력은 연봉 수준만큼 받쳐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프로배구 V리그에서 감독직을 맡고 있는 외국인 감독들이 V리그의 연봉 수준이 높아 놀랐다고 지적하는 것은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2023~2024시즌 프로배구 선수 등록 기준(신인 제외)으로 남자부 평균 보수는 2억 2900만원, 여자부 평균 보수는 1억 5200만원으로 추정된다. A감독은 “평균 연봉 수준을 유럽과 비교해도 정말 비현실적으로 많다”고 지적했다. 이 정도 액수는 유럽 상위리그 선수 평균 연봉을 웃도는 수치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배구에서 도입한 아시아쿼터제에 따라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실력 있는 동남아 및 중국 선수가 대거 지원했다. 문제는 우리 선수의 실력이 유럽 상위리그 선수를 압도할 만한 실력을 갖고 있느냐는 점이다. 국내에서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다 보니 돈은 조금 덜 받더라도 자신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부딪치는 일은 기피하게 된다. 그러다 점점 더 뒤처져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그것이 결국 국제경쟁력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실력 있는 선수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아 고액 연봉을 받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우리 시장 규모나 티켓 파워, 구단 운영 방향 등을 고려한다면 과연 그 정도의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해외로 눈을 돌려 자기 실력을 쌓고 치열한 경쟁으로 천문학적 연봉을 받는다면 그걸 지적할 사람은 없다. 그런 점에서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의 이시카와 유키를 주목한다. 선수층 부족과 힘든 종목을 기피하는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풀뿌리 체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데는 모두들 공감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개인 종목에서도 아예 올림픽 출전이 어려운 종목이 속출할 수도 있다. 새로운 체육정책을 고민해 봐야 할 때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메노티 前 아르헨 축구 감독 별세

    메노티 前 아르헨 축구 감독 별세

    조국 아르헨티나에 첫 월드컵을 안긴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 감독이 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86세. 1938년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메노티 감독은 선수 시절 미드필더로 활약하다가 1970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아르헨티나 프로팀 뉴웰스 올드 보이스 코치직을 시작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 리버 플레이트 등의 사령탑을 역임했다. 1974년부터 8년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메노티 감독은 197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통해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조직적이고 공격적인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일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노티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의 미움을 샀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월드컵 우승 당시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18세의 마라도나를 선발하지 않으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메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구사의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 티라노사우루스는 교활한 도살자? 둔하고 식탐 많은 포식자! [달콤한 사이언스]

    티라노사우루스는 교활한 도살자? 둔하고 식탐 많은 포식자! [달콤한 사이언스]

    ‘쥬라기 월드’ 같은 영화에 등장하는 중생대 백악기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매우 영리한 육식 공룡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실제로 공룡은 현재 파충류 수준의 지능을 갖고 있었을 뿐, 원숭이만큼의 수준에 못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독일, 체코, 캐나다, 스페인, 미국, 오스트리아, 영국 7개국 공동 연구팀이 공룡의 뇌 크기와 구조를 재분석한 결과 공룡, 특히 티라노사우루스는 악어나 도마뱀처럼 행동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독일 뒤셀도르프 하인리히 하이네대 세포생물학 연구소, 체코 프라하 체코 생명과학대 야생 생물학과, 캐나다 앨버타대 생명과학과,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유대, 미국 피츠버그 카네기 자연사박물관, 위스콘신 카르타고대 생물학과, 메릴랜드대 지리학과, 워싱턴 국립자연사박물관, 오스트리아 빈 대학, 영국 에든버러대 지구과학부, 브리스톨대 지구과학부, 사우샘프턴대 생명과학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및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해부학적 기록’(The Anatomical Record) 4월 29일 자에 실렸다. 지난해 발표된 연구 중에는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공룡의 뉴런 수는 매우 많았으며, 생각보다 훨씬 지능적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이 있었다. 이런 많은 뉴런 수로 인해 일부 습관은 원숭이와 비슷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문화적 지식 전달, 도구 사용 등도 티라노사우루스 집단의 특징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팀은 공룡 화석을 바탕으로 뇌의 크기와 뉴런 수를 예측하고, 행동과 생활 방식을 추론한 수십 년간의 연구 결과들을 재검토했다. 공룡 뇌에 대한 정보는 두개골 안쪽을 뜬 틀인 ‘엔도캐스트’를 통해 뇌의 모양과 크기를 측정했다.그 결과, 공룡의 전뇌 크기가 지금까지 과대 평가됐으며, 뉴런 수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뉴런 수 추정치가 지능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지표가 아니다. 연구를 이끈 카이 카스퍼 독일 뒤셀도르프 하인리히 하이네대 교수(유기체 생물학)는 “공룡처럼 멸종한 동물의 지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신경세포 수 추정치만 의존하지 말고 골격학, 뼈 조직학, 현재 남아있는 진화한 친척 동물, 화석, 발자국 등 다양한 증거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스퍼 교수는 “뉴런 수로만 인지능력을 파악할 경우, 매우 잘못된 해석으로 유도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교신 저자인 크리스티안 구티에레즈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는 “영화나 소설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가 개코원숭이만큼 똑똑했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계속 제시하며 상상력을 자극한다”라면서 “그렇지만 데이터에 기반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공룡은 원숭이에도 못 미치는 그저 똑똑한 거대한 악어 수준임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 제 살 깎는 ‘치킨게임’ 그만… AI로 체질 개선 나선 이통 3사

    제 살 깎는 ‘치킨게임’ 그만… AI로 체질 개선 나선 이통 3사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치킨게임’을 벌였던 이동통신사들이 차세대 먹거리인 인공지능(AI)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존 사업에 AI를 결합하거나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자체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아예 기업의 체질 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29일 KT는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그룹사인 skyTV, KT스튜디오지니와 함께 ‘KT그룹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해 향후 AI로 영상을 제작·분석하는 종합 미디어 솔루션 ‘매직 플랫폼’으로 미디어·콘텐츠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독서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해 더빙 목소리를 입히거나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만든 배경 음악을 더한 ‘AI 오브제북’이 매직 플랫폼의 첫 작품에 해당한다. 당장 올 하반기에는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 장면만 골라 볼 수 있는 ‘AI 골라 보기’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미디어 가치사슬을 위해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시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KT는 AI 기술을 미디어에 접목해 내년 5조원 매출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KT가 주력 사업인 미디어에 AI 기술을 결합해 추가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면 SK텔레콤(SKT)은 생성형 AI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이다. SKT는 지난 2월 MWC 바르셀로나에서 대륙별 주요 통신사인 도이체텔레콤, 이앤(e&), 싱텔과 만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출범식을 가졌다. GTAA는 SKT가 주축이 돼 통신사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 AI를 개발할 계획인데 SKT는 이를 위해 글로벌 생성형 AI 기업인 앤트로픽, 오픈 AI와 손을 잡았다. SKT는 AI 사업을 바탕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T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제휴사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새로운 성장을 개척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유선과 모바일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LGU+ 역시 AI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AI 에이전트 4종을 출시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내 통신 특화 소형언어모델(SLM)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황현식 LGU+ 대표는 올해 AI에 대한 투자를 지난해 대비 최대 40%까지 확대하고 AI 인재를 지난해 두 배 수준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 성남시, 스페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우고 발렌티 사장과 협력 논의

    성남시, 스페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우고 발렌티 사장과 협력 논의

    경기 성남시는 ‘2024 스페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주최사인 피라 바르셀로나 스페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우고 발렌티 사장이 23일 오전 성남시청을 방문해 신상진 시장과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시청과 피라 바르셀로나가 주최·주관하는 SCEWC는 매년 약 140개국, 700여 도시와 800여개 기업, 연구센터 등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시티 전시회다. 신 시장은 작년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렸던 ‘2023 스페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에 참관해 세계적인 스마트시티 기술과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현지에서 세계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성남시 소재 기업들을 지원했다. 신 시장은 우고 발렌티 사장과의 면담에서 “우리 성남시는 작년 11월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성남관 부스를 운영해 30건 이상의 해외기관·기업과의 매칭과 1500명 이상의 방문객 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성남시와 스페인 스마트시티 엑스포가 긴밀히 협력해 동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고 발렌티 사장은 “성남시는 우수한 스마트시티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 많은 나라들이 벤치마킹하고 싶어 하는 대상”이라며 “이번 2024 스페인 스마트시티 월드 콩그레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2022년 12월 스마트도시 국제 인증획득에 이어 작년에는 12월 스마트도시 국내 인증도 획득하며 4차사업 특별도시로서의 성과를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신 시장은 “앞으로도 4차산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남시를 널리 알리고 관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 혹시, UCL 코리안더비 결승? 김민재, 이강인 이어 4강행

    혹시, UCL 코리안더비 결승? 김민재, 이강인 이어 4강행

    주전에서 밀린 모습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 축구 팬들이라면 김민재(독일 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이 꿈의 무대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코리안 더비를 펼치는 장면을 기대할 법하다. 김민재의 뮌헨이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에 이어 UCL 4강에 진출했다.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PSG는 도르트문트(독일)와 결승행을 다툰다.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UCL 8강 2차전에서 아스널(잉글랜드)을 1-0으로 꺾었다. 앞서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뮌헨은 합계 3-2로 앞서 4강 티켓을 따냈다. 뮌헨의 4강 진출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뮌헨은 다음 달 1일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UCL 4강 1차전을 치른다. 아스널은 2008~09시즌 이후 15년 만의 4강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이날 뮌헨의 결승 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자주 충돌하는 요주하 키미히가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뮌헨은 후반 2분 하파엘 게레이루의 헤더와 레온 고레츠카의 리바운드 슈팅이 거푸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8분 게헤이루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한 키미히가 헤더로 연결해 4강행을 알리는 축포를 터뜨렸다. 언제라도 흐름이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뮌헨은 쐐기 골을 위해 뛰었다. 아스널은 만회 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뮌헨은 후반 31분 벤치에 있던 김민재를 왼쪽 풀백 누사이르 마지라위 대신 투입하고 44분에는 공격수 르로이 사네 대신 라요 우파메카노까지 넣으며 센터백 4명으로 골문을 봉쇄, 승리를 챙겼다. 김민재는 후가 추가시간 5분 남짓까지 합쳐 약 20분을 뛰며 UCL 4강행의 짜릿한 순간을 맛봤다. 김민재는 경기 종료 직전 박스 선상에서 반칙을 저질러 프리킥 기회를 내주기도 했으나 대체로 무난한 실력을 뽐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6.1을 부여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전날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제치고 4강에 오른 PSG의 이강인과 함께 ‘역대 4번째로 UCL 4강을 이룬 한국인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UCL 4강 무대를 경험한 한국 선수로는 이영표(1회), 박지성(5회), 손흥민(1회)이 있다. 이영표와 박지성이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시절 함께 UCL 4강에 오른 적은 있으나 한국 선수 2명이 다른 팀으로 4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침 4강 대진도 엇갈려 결승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김민재와 이강인이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3회), 손흥민(1회)에 이어 역대 3번째가 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영국 맨체스터 원정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2시즌 연속 트레블의 꿈을 깨뜨렸다. 4시즌 연속 4강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2년 만에 빅이어를 노리게 됐다. 디펜딩챔피언 맨시티는 4년 만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안방 1차전에서 3-3으로 비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전반 12분 호드리구가 선제골을 넣어 앞서갔으나 후반 31분 케빈 더브라위너에게 동점 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득점을 추가하지 못해 1, 2차전 합계 4-4로 연장에 돌입했으나 역시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안드리 루닌이 레알 마드리드의 영웅이 됐다. 원래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였으나 시즌 개막 전 무릎 부상으로 장기 이탈해 루닌이 이번 시즌 골문을 책임지고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첫 번째 키커인 루카 모드리치가 실축해 위기를 맞았으나 루닌이 맨시티 두 번째 키커 베르나르두 실바와 세 번째 키커 마테오 코바치치의 슛을 모두 막아내 흐름을 뒤집었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앞서 4강 티켓을 따냈다.
  • ‘별들의 무대’서 처음 4강에 오른 이강인의 PSG, 우승 도전한다

    ‘별들의 무대’서 처음 4강에 오른 이강인의 PSG, 우승 도전한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별들의 무대’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인 ‘빅리거’로는 박지성 이후 16년 만에 정상을 도전한다. PSG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끝난 바르셀로나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PSG는 1차전 2-3의 역전패를 딛고 합계 6-4로 앞서 2020~21시즌 이후 3년 만의 4강에 진출했다. PSG는 전반 12분 하피냐에게 문전 왼발 슈팅을 허용해 먼저 실점했다. PSG는 전반 29분 바르셀로나의 아라우호가 무리한 수비로 곧장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고,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40분 뎀벨레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 그물을 흔들었다. PSG는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역전극을 펼쳤다. 후반 9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패스를 받은 비티냐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반대쪽 골대 구석을 찔렀다. PSG는 후반 15분 뎀벨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음바페가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 합산 5-4로 역전한 순간이었다. 음바페는 후반 44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슈팅이 선방에 막혀 흘러나온 공을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멀티 골을 작성했다.이강인은 이날 후반 3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돼 경기 끝까지 13분간 뛰었다.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100%(13/13), 지상 볼 경합 승률 100%(2/2)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6.7을 매겼다. 멀티 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9.2점을 받았다. 이로써 이강인은 UCL 준결승 무대에서 뛰게 됐다. 한국인 선수가 UCL 4강에 오른 건 지난 2018~19시즌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이후 처음이다. 당시 토트넘은 리버풀(잉글랜드)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강인이 UCL 결승 무대에 선다면 한국인 선수로는 손흥민 이후 5년 만이다. 한국 선수로는 ‘전설’ 박지성이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UCL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PSG의 준결승 상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누르고 올라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다. 도르트문트는 마드리드와의 2차전에서 4-2로 이기며 1, 2차전 합계 5-4로 준결승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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