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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레길·한옥카페… 동작구민 삶의 질 높인 ‘적극행정’ 포상

    둘레길·한옥카페… 동작구민 삶의 질 높인 ‘적극행정’ 포상

    장애인친화미용실·집수리 등 각광녹지쉼터·커뮤니티 체험교실 선정박일하 구청장 “창의적 업무 독려” 서울 동작구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업무 처리로 구민 삶의 질을 끌어올린 직원을 포상하고 더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했다. 동작구는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6명과 2개 팀을 선발해 지난 26일 시상식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동작구는 구민, 직원이 추천한 19건의 적극행정 사례를 대상으로 구민 체감도, 중요도 및 난이도 등 5개 항목을 종합 심사해 수상자를 선발했다. 공무원 우수상은 ‘사당4동 명품 한옥카페 R1, 이정영 묘역 둘레길’을 조성해 구민에게 역사·문화재 체험 기회를 제공한 이희성 팀장, 적극적인 예산 확보로 ‘장애인친화미용실’ 사업을 빠르게 추진한 신경희 주무관, 구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동작구 집수리 지원사업’을 운영한 양승아 주무관이 받았다. 동작구는 지난 4월 미개방 국가유산이었던 ‘효간공 이정영 묘역’에 데크길과 울타리 등을 설치해 둘레길을 조성하고 까치산 등산로와 연결해 호평받았다. 인근에 문을 연 고즈넉한 분위기의 이색 한옥카페 R1도 큰 인기를 끌었다. 장애인친화미용실도 각광을 받았다. 동작구는 지난 4월 지역에 있는 미용실 15곳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집 근처에서 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장애 수준에 따라 월 1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동작구는 또 집수리 지원사업을 통해 구민 주거복지 증진은 물론 소상공인 상생 효과를 거뒀다. 집수리가 필요한 구민과 지역 협력업체를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시공비 10% 할인 혜택도 줬다. 장려상은 ‘동작구 가족센터 건립 관련 노외주차장·녹지쉼터’를 신설한 하광수 팀장, ‘찾아가는 커뮤니티 체험교실·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통해 구민의 안전한 공동주택 생활에 기여한 우은제 팀장, ‘대상포진 걱정 없는 안심 동작 구현을 위한 예방접종’ 사업을 확대한 하숙영 주무관이 탔다. 우수팀에는 수협노량진수산·수협중앙회와 ‘노량진수산시장 지하보도 관리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기획조정과 기획팀, 서울세계불꽃축제 개최 당시 인파 밀집 지역에 ‘안전관리 인력 투입·적극적인 사전 예방 체계 구축’을 한 도시안전과 생활안전팀이 선정됐다. 동작구는 구청장 표창과 함께 소정의 포상금,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앞으로도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추진을 독려해 구민 모두 만족하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2PM 이준호, 강도 높은 세무조사 받았다…JYP “탈세 의혹 때문 아냐”

    2PM 이준호, 강도 높은 세무조사 받았다…JYP “탈세 의혹 때문 아냐”

    부동산을 다수 소유한 자산가로 알려진 그룹 2PM 이준호가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은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소속사 측은 탈세 의혹이 있어 받은 조사는 아니라며 입장 차이가 있는 세액은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26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이준호의 세무조사와 관련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지난해 9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에서 법인사업자 아티스트 비정기 통합 기획 세무조사의 일환으로 실시한 세무조사에 성실히 응했으며 이는 탈세 의혹이 있어 받은 조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준호는) 세무 대리인의 조언을 받아 성실하게 세무신고를 하였고 과세 당국과 세무 대리인의 관점 차이로 추가적인 세금을 납부했다”며 “활동 17년 만에 처음 받은 비정기 세무조사에 세무 당국의 법과 절차를 준수하고 입장 차이가 있는 세액은 납부했으며, 고의적 세금 누락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준호는 데뷔 이래 오랜 시간 활동하며 납세의 의무에 충실했고 세금에 대한 불미스러운 점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은 지난해 9월 배우 이준호를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해 거액의 세금을 추징했다. 당시 세무조사는 고액 자산가를 상대로 한 법인사업자 아티스트 비정기 통합 기획 세무조사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서울국세청 조사2국은 과거에도 배우 권상우와 이병헌 등 유명 연예인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준호는 2PM 멤버들 사이에서도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인물로 꼽혀 왔다. 지난 2019년 2월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신축 오피스텔 ‘더 리버스 청담’ 2개 호실의 소유권을 신탁사로부터 이전받았다. 또한 올해 3월 가족법인 제이에프컴퍼니 명의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상가건물을 175억원에 매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 건물은 지난 2022년 5월 고인이 된 배우 강수연이 2017년 80억원에 매입한 곳이다. 강수연이 사망한 이후 3명에게 상속됐다. 압구정로데오역에서 도보로 4분 거리에 위치한 이 건물에는 네일숍과 학원, 미용실 등이 영업 중이다.
  • 15년간 일한 안정된 직장 그만두더니…개똥 치워 1년에 3억 버는 30대 여성

    15년간 일한 안정된 직장 그만두더니…개똥 치워 1년에 3억 버는 30대 여성

    미국의 한 30대 여성이 개 배설물 청소 업체를 운영해 연간 3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37세 여성이 대학 학위 없이 부업을 시작해 연간 2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반려견 배설물 청소 업체인 ‘크루핀스 푸핀 스쿠핀’을 운영하는 에리카 크루핀(37) 대표의 삶에 대해 조명했다. 미국 미시간주 노스빌에 사는 에리카는 골프장의 바텐더부터 미용사, 약사 보조사 등 수십 가지의 일에 도전했다. 약사 보조사로 일하던 어느 날 아침, 커피를 마시던 크루핀은 뒷마당에서 쪼그리고 앉아 대변을 보는 자기 반려견을 바라보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그는 당시 ‘누군가 반려견의 배설물을 청소해주면 돈을 많이 줄 텐데’라고 생각했다. 크루핀은 2018년 8월 회사를 차리고 부업으로 반려견 배설물 청소일을 시작했다. 2020년 2월엔 약국 일을 그만두고 사업에만 몰두하기 시작했다. CNBC에 따르면 크루핀이 운영하는 ‘크루핀스 푸핀 스쿠핀’의 올해 예상 수익은 약 25만 달러(약 3억 6300만원)다. CNBC는 학사 학위 없이 크루핀이 이렇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크루핀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했으나 딱 한 가지는 확신했다고 한다. 그가 꿈꾸는 다양한 직업 중 대학 학위와 관련된 건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학교에서 늘 어려움을 겪었다”며 “4년간 강의실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고 했다. 2005년 친척의 추천으로 약국 보조사로서의 일을 시작한 이후 13년간 같은 일을 했다. 크루핀은 “안정적인 좋은 직업이었으나 내 안에서 무언가 불타올랐다. 다른 일에 도전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었다”고 떠올렸다. 반려견 배설물 업체를 이끌게 된 크루핀은 우선 동네에 있는 미용실, 동물병원 등 반려견 관련 업체가 표시된 지도를 인쇄해 도넛 상자와 명함을 들고 나섰다. 다양한 사업장을 찾아 명함과 도넛을 돌린 그는 단 몇 주 만에 고객 15명을 확보했다. 크루핀은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인 2019년 ‘이제 직장을 떠나도 되겠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한다. 크루핀은 “배설물 처리 사업의 장점 중 하나는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것”이라며 “처음엔 원예용 갈퀴, 쓰레기봉투, 장갑, 소독제 등의 물품과 사업 보험, 웹사이트 도메인, 화물 트레일러 등에 약 1000달러(약 145만원)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설물은 이중으로 포장해 반려견 주인의 야외 쓰레기통에 버리기 때문에 추가 폐기물 처리 도구가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크루핀은 평일에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고 저녁과 주말에는 새 고객과의 미팅이나 계약을 위해 진행하기도 한다. 크루핀의 업체는 반려견의 배설물을 한 번 청소하는 데 50달러(약 7만원), 주 2회 청소는 156달러(약 23만원)를 받는다. 반려견 배설물 청소 서비스는 보통 3~4월에 의뢰가 많이 들어오는데, 이는 눈이 녹으면서 겨우내 마당에 숨어 있던 배설물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2022년 크루핀은 또 다른 꿈이었던 팟캐스트 진행도 시작했다. 다른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들과 인터뷰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체를 구축할 수 있는 조언 등을 공유한다. 유튜브 채널에도 이런 콘텐츠를 올려왔는데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크루핀은 온오프라인상에서 비즈니스 코칭도 하고 있다. 크루핀은 “어떤 사람들은 개똥을 치우는 일이 역겹거나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무직보다 이 일이 훨씬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사업을 시작한 이후 경험한 개인적, 직업적 성장은 엄청나다”고 자부했다. 그는 “이 일은 나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무엇보다 정말 재밌는 일”이라며 “똥을 다루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해가 뜨고 새들이 지저귀는 동안 밖에서 일하면 이상하게 힐링된다”고 했다.
  • 김밥 3500원, 비빔밥 1만 1192원… 외식비 올해만 5% 올랐다

    김밥 3500원, 비빔밥 1만 1192원… 외식비 올해만 5% 올랐다

    국민 먹거리인 김밥(한 줄) 가격이 최근 10개월 새 주요 외식 메뉴 인상폭 중 가장 큰 5.3% 올랐다. 짜장면과 비빔밥도 5%씩 올라 외식비 지출 부담을 키웠다. 중동전쟁과 미 대선에서 비롯된 원달러 환율 고공 행진에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식생활 물가 오름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행정안전부 지방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지역 8개 외식 메뉴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밥 한 줄 가격은 지난 1월 3323원에서 지난달 3500원으로 5.3% 올랐다. 같은 기간 비빔밥은 1만 654원에서 1만 1192원으로, 짜장면은 7069원에서 7423원으로 각각 5.0%씩 올랐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 메뉴로 꼽히는 삼겹살 200g은 1만 9429원에서 3.4% 올라 2만원 벽(2만 83원)을 돌파했다. 삼계탕은 1만 6846원에서 1만 7269원으로 2.5%, 김치찌개 백반은 8000원에서 8192원으로 2.4%씩 상승했다. 물가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 직후 1440원 선을 넘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43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환율이 상승해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해외에서 물건을 사 올 때 더 많은 원화를 지급해야 한다. 그러면 각종 식재료의 수입 가격이 상승해 외식 물가가 함께 오르게 된다. 라면 등 가공식품 물가도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5대 개인 서비스 요금도 10개월 새 평균 3.2% 상승했다. 서울 미용실 요금(성인 여성 커트 기준)은 지난 1월 2만 1615원에서 지난달 2만 2923원으로 6.1%, 대중탕 요금은 1만 154원에서 1만 538원으로 3.8% 상승했다. 또 숙박비는 5만 1231원에서 5만 2423원(2.3%), 이용원 요금(성인 남성 커트 기준)은 1만 2308원에서 1만 2538원(1.9%), 세탁(신사복 드라이클리닝 기준)은 9308원에서 9462원(1.7%)으로 올랐다.
  • 광주대 ‘반려동물’ 전문 인재 육성 시동

    광주대 ‘반려동물’ 전문 인재 육성 시동

    광주대가 올해 신설한 반려동물보건산업학과 신입생의 등록금 면제와 실무 교육 등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광주대에 따르면 반려동물학과는 2025학년도 첫 신입생 34명을 모집한다. 입학학기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는 한편 국가자격증 취득과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첫 학기부터 전문학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동물보건 실습실, 반려동물 미용 실습실, 반려동물 실내 훈련실습실 등 최신 시설이 구비된 실습장 조성도 마쳤다.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 와중에도 지난 16일에는 교내에 한국예술문화명인 반려동물 발전협의회가 주관한 ‘2024 한국 반려동물 문화예술대전’을 유치하는 데 성공, 이목을 끌었다. 250여명의 참가자들이 반려견 미용대회와 전시대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고 중·고등학생 참가자들은 광주대 진학을 희망하기도 했다. 광주대 반려동물학과 진학으로 취득할 수 있는 국가 자격증은 반려견스타일리스트,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축산기사, 축산산업기사, 축산기능사, 가축인공수정사 등이 있다. 졸업 후 진로도 다양하다. 동물병원, 반려동물센터, 동물테마파크 등으로 취업을 비롯해 축산 관련 자격증 취득을 통해 동물방역사, 동물위생사, 사료회사,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축산직 공무원 생활도 가능하다. 또 실험동물연구센터 등 의료 및 연구 분야와 동물원, 반려동물 미용실 등 다양한 반려동물보건산업분야로의 취·창업, 대학원 진학, 대학교수와 교육전문가 등 교육계 진출도 모색할 수 있다.
  • ‘연년생 아빠’ 송중기 행복 근황… “나도 해볼까” 대세는 국제결혼? [넷만세]

    ‘연년생 아빠’ 송중기 행복 근황… “나도 해볼까” 대세는 국제결혼? [넷만세]

    ‘국제 커플’ 송중기 최근 둘째 소식“다복한가 보다” 네티즌 축하 반응‘다문화 혼인’ 1년 새 17.2% 증가비중 10.6%…10쌍 중 1쌍이 ‘국결’“친구 벌써 3명이” 체감 증언도 多 배우 송중기(39)가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는 소식을 아기 사진과 함께 직접 전하면서 국제결혼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환기되고 있다. 국제결혼이 더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인식의 확산은 실제로 다문화 가정을 이루는 일이 증가하는 통계로 뒷받침된다. 송중기는 지난 20일 자신의 팬카페에 “지금 로마에 있다. 이곳에서 제 첫 아가를 만난 게 겨우 1년 조금 지났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예쁜 아가를 한 명 더 만났다”는 글을 올려 득녀 소식을 알렸다. 송중기는 딸이 조막만 한 손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꼭 쥐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송중기는 지난해 6월 첫째인 아들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알렸을 때도 거의 비슷한 구도의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송중기는 “아내의 고향인 로마에서 마침내 아가하고 만났다. 건강한 아들이다. 평생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꿈이었던 저희 부부에게 찾아온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고 전했다. 2019년 ‘돌싱남’이 됐던 송중기는 지난해 1월 이탈리아에서 배우로 활동했던 영국 출신의 한 살 연상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의 재혼 소식을 전했다. 송중기가 ‘연년생 아빠’가 됐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재혼 후 애도 둘 낳고 잘 풀리는 거 보니 제짝을 만났다는 느낌”(엠엘비파크), “첫째 기사난 거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다복하다”(더쿠) 등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주변에서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것을 체감한다는 증언도 최근 늘고 있다. 지난달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한 이용자는 “제 친구 벌써 3명이 국제결혼으로 간다. 이제 국경 넘는 건 쉬우니 국제결혼 흔하다”며 “송중기가 대세 신호탄을 쏜 것 같다”고 적었다. 이 글쓴이에 따르면 3명의 친구는 각각 독일, 러시아, 베트남 사람과 결혼했다고 한다. 이 글에는 “요새 들어 꽤 많아지고 있다. 주위에만 태국, 미국, 이스라엘 3커플이다”, “요즘 주변에 많다. 저도 필리핀인과 결혼했다”, “아들 둘인데 외국인 며느리 본다는 생각은 못 해봤는데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등 공감하는 댓글이 달렸다. 국제결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인 한 카페에는 지난 9월 ‘국제결혼을 하는 이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 올라오기도 했다. 40대에 이혼하고 연하의 베트남 여성과 재혼했다는 글쓴이는 “나이 50이 되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주름이 늘어도 상대방 여성은 (젊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국제결혼을 생각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가 다니는 미용실 여자 사장이 ‘요즘 여자들은 본인이 아주 궁핍하거나 난처하지 않은 이상 재혼은 하지 않는다. 다시 또 남자를 만나서 뒷바라지 하고 싶은 여자는 없다’고 한 말도 “맞는 말 같다”고 글쓴이는 적었다. 그는 현재의 아내에 대해선 “우리나라 여성보다 많은 부분을 따지거나 거북해하지 않는다”고 했고, 베트남에 대해선 “내가 어린시절 한국과 많이 닮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카페 회원들은 “송중기가 아니고서야 솔직히 한국 여성이랑 결혼하기 ‘힘들다’, ‘어렵다’는 생각이 깔려야 국제결혼을 생각할 듯하다”, “(원하던 배우자상 중) 국적 하나를 포기했더니 제 예상을 초과하는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등 의견을 남겼다. 국제결혼을 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는 것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통계청이 지난 7일 발표한 ‘2023년 다문화 인구 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 431건으로 전년보다 17.2% 늘었다. 이에 따라 다문화 혼인이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9.1%에서 10.6%로 높아졌다. 결혼하는 부부 10쌍 중 1쌍 이상이 국제결혼 커플인 셈이다. 외국인이거나 귀화자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27.9%), 중국(17.4%), 태국(9.9%)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이거나 귀화자인 남편은 중국(6.9%), 미국(6.9%), 베트남(3.9%) 등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이 1만 42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남편은 3659건, 귀화자는 2504건이었다. 각각 전년 대비 22.5%, 5.2%, 8.9%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은 45세 이상이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초반(18.6%), 40대 초반(17.0%)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아내는 30대 초반이 23.6%로 가장 많았다. 20대 후반(22.6%), 30대 후반(15.2%)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급감했던 다문화 혼인이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다 불탔다” 32억 복권 당첨, 마음껏 사치 부리던 女…8년 만에 결국

    “다 불탔다” 32억 복권 당첨, 마음껏 사치 부리던 女…8년 만에 결국

    영국 최초의 온라인 복권에 당첨돼 180만 파운드(약 32억원)를 손에 쥐게 된 여성이 불과 8년 만에 모든 재산을 탕진한 사연이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등에 따르면, 라라 그린피스(54)는 지난 2005년 복권에 당첨된 뒤 온갖 풍파를 겪으면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끝내야만 했다. 라라는 대학교에서 만난 남성과 지난 1997년 결혼해 첫째 딸을 낳았다. 라라는 교사로, 남편은 IT분야에서 일하던 중 2005년 10월 영국 최초의 온라인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라라는 당시를 회상하며 “새벽 2시 30분쯤 남편이 컴퓨터 화면을 보여줬는데, 당첨금이 180만 파운드로 표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사기로 의심했지만, 복권 운영사 카멜롯이 당첨 사실을 확인해주자 이들 부부는 당첨 소식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부부는 이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호화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미국 플로리다, 프랑스 등 전 세계를 여행했으며, 투자 목적으로 15만 파운드(2억 6500만원)를 들여 미용실을 구입하기도 했다. 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된 이들은 중고차 30대와 비싼 가방도 여러 개 구입하며 사치를 부렸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한 생활을 얼마 가지 못했다. 복권 당첨 5년여 만인 지난 2010년 12월, 라라의 집이 불타면서 모든 것이 무너졌다. 가족들과 함께 살던 이 집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무려 3일간 불에 탔다. 화재로 가족은 모든 세간살이를 잃었으며 입을 옷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 가족은 8개월간 호텔과 라라의 어머니 집을 전전해야 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라라의 둘째 딸은 화재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다. 부부 사이가 멀어지며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결국 부부는 이혼을 결정했고 2013년 12월 이혼 절차가 마무리될 무렵 부부의 재산은 바닥났다. 라라는 “집과 사업체를 비롯해 제가 소유한 모든 것을 팔아야 했다”고 했다. 설상가상 라라가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에 걸리며 건강 문제까지 생겼다. 결국 라라는 1년 동안 재정적으로 어머니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라라는 두 딸,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라는 복권 당첨 후 모든 것을 잃었지만,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저는 지금의 제 삶을 사랑한다. 정말 힘든 순간을 겪었지만 당첨을 후회하지는 않는다”면서 “더 이상 돈이 없는 것이 후회스럽지만, 어떻게든 돈을 벌 계획”이라고 말했다.
  • 8만원 파마 후 “엄마가 사고 났다” 사라진 남성…‘먹튀’에 업주 분통

    8만원 파마 후 “엄마가 사고 났다” 사라진 남성…‘먹튀’에 업주 분통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은 후 돈을 내지 않고 몰래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 손님들이 빈번히 등장해 자영업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는 가운데, 미용실이나 네일아트숍에서도 ‘먹튀’를 하는 손님들이 포착됐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전북대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제보자는 지난 6일 저녁 남성 A씨를 상대로 8만원짜리 시술을 진행했다. A씨는 시술 중 “엄마한테 내 카드를 줬는데 연락이 안 온다. 아마 운전해서 연락 못 하는 거 같다. 엄마가 와야 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미용실이 문을 닫을 시간이 되자 A씨는 “엄마가 갑자기 사고가 나서 못 오신다. 카드 들고 와서 다시 결제하겠다”고 말하고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다. 제보자는 A씨가 남겨 놓은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지만 ‘없는 번호’라는 응답이 돌아왔다. 제보자는 “앞서 4번이나 방문했던 손님”이라며 “이전에는 결제해서 믿고 보내줬다. 그래서 혹시 못 오는 사정이 생긴 걸까 생각도 해봤지만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거짓말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A씨가 미용실에 오기 전에 전자담배를 산 것과 계좌이체 지불을 거절한 것을 근거로 일부러 ‘먹튀’를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앞서 해당 방송에서는 네일아트숍을 운영하는 B씨가 당한 ‘먹튀’ 사례도 소개됐다. 지난 6일 한 여학생이 6만원짜리 네일 시술을 받은 후 “화장실이 급하다”며 급하게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B씨에 따르면 학생이 앉았던 자리에는 잔액 5000원 가량이 남아있던 교통카드 한 장만이 놓여 있었다. 예약자 명단을 적기 위해 불러준 휴대전화 번호 역시 엉뚱한 사람의 것으로 알려졌다. ‘먹튀’ 경범죄 인식에 재범률 높아“상습적 먹튀, 엄정 대응해야”한편 이 같은 ‘먹튀’ 범죄가 늘면서 범인을 잡기 위한 경찰의 지문감식 건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도내에서 진행한 지문감식 건수는 모두 1만 2389건으로 이 중 무전취식 관련은 1059건을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89건, 2022년 400건, 지난해 470건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무전취식범은 통고처분(일정기간 내 범칙금 납부시 처벌을 면해주는 행정처분)에 넘겨지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즉결심판에 넘긴다. 이 경우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태료에 그친다. 범행 횟수가 잦거나 금액이 클 경우에만 사기죄로 처벌 받는다. 경찰은 무관용 원칙으로 해당 범죄에 대응하고 있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쳐 수사기관의 직무집행과 사법기관의 형집행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먹튀 범죄는 흉악범죄나 중범죄는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재범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식 서원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먹튀 상습범에 대해 “사기의 고의성을 입증해 구속 수사 등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화장실 물을 못 내려”…‘단수’로 순식간에 멈춰 선 충남 서해안 주민

    “화장실 물을 못 내려”…‘단수’로 순식간에 멈춰 선 충남 서해안 주민

    “지역 전체가 한순간에 멈춰버린 거 같아요.” 8일 충남 서해안 지역이 광역상수도 밸브 파손으로 단수된 가운데 홍성군 구항면 오봉리 모 아파트 주민 A씨는 “설거지나 샤워는 물론이고 화장실도 편하게 이용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불편을 호소했다. A씨는 “준비를 못 한 상황에서 갑자기 물이 끊겨버려 속수무책”이라면서 “면사무소에서 나눠준 생수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데 화장실은 물을 내려보내지 못해 너무 불편하다”고 했다. A씨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의 물탱크는 물 공급이 끊긴 후 하루도 안 돼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단수는 지난 7일 오후 10시 20분쯤 홍성군 구항면 보령광역상수도 정수장의 서산계통 홍성가압장 공기밸브가 파손되면서 시작됐다. 이 광역상수도는 보령댐 물을 서산·당진·홍성·태안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산시 전체 18만 5000명, 태안군 전체 7만 6000명, 당진시 고대·정미·석문면과 행정·용현·구룡동 5만 1000명, 홍성군 갈산·은하·구항·서부면 2만 2000명 등 총 33만 4000여명이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가정집뿐 아니라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도 당혹해하고 있다. 구항면사무소는 화장실에 ‘사용 불가’ 안내문을 붙였다. 물을 많이 쓰는 식당은 물론 미용실, 커피숍 등도 일찌감치 문을 닫은 곳이 꽤 있다. 하지만 단수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길어져 오는 9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물을 얻으러 부모님 댁에 간다” “퇴근길에 생수 사서 가야겠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충남도와 4개 시군은 병물 60만병과 급수차 51대 등을 동원해 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이날 오후 서산시청 앞에는 한국수자원공사 급수차에서 물을 받으려는 시민들 줄이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 연구소로 둔갑한 호프집, 유령 사무실을 조세회피처로… 조세회피범 덜미

    연구소로 둔갑한 호프집, 유령 사무실을 조세회피처로… 조세회피범 덜미

    #청년 유튜버 A씨는 경기 용인에 공유오피스를 얻은 뒤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이외 지역에서 창업하면 5년간 소득세를 100% 감면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A씨는 3년간 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리면서도 ‘창업 감면’ 혜택을 받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 사건을 제보받은 관할 세무서가 해당 공유오피스를 조사한 결과 1000여명의 사업자가 주소 세탁을 위해 등록한 장소로 확인됐다. 일종의 유령 사무소로 우편물만 전달되고 있었다. 국세청은 A씨처럼 세금 공제·감면 제도를 악용해 조세를 회피하는 사람의 사업자 등록을 직권으로 말소하고 감면받은 소득세와 가산세를 모두 추징한다고 7일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 고용증대 세액공제 등을 사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법인 2900개, 개인 649명이 부당한 공제·감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세청은 법인에 1624억원, 개인에 125억원 등 모두 1749억원을 추징했다. 추징 규모는 2021년 544억원, 2022년 712억원에서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연구·개발(R&D) 세액공제를 노리는 사례도 확인됐다. 치과기공업 4개 업체는 R&D 활동에 지출한 인건비에 대해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를 신청했다. 하지만 4개 업체 모두 불법 R&D 브로커로 의심되는 같은 컨설팅 업체와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타사 논문과 특허 등을 단순히 인용·복제해 허위로 증빙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의원, 학원, 호프집, 택시업체 등이 인정 기관으로부터 연구소로 인정받아 R&D 활동은 하지 않으면서 세액공제를 받으려는 사례도 적발됐다. 일부 학원사업자가 동영상 강의 제작이나 마케팅 활동 비용 등으로 R&D 세액 공제를 신청한 사례도 있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호프집을 포함해 미용실 등 R&D와 관련이 적은 업종이 연구소를 신고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사업장이 세액공제를 신청하면 실제 R&D 활동이 있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가짜 근로계약서를 제출해 고용증대 세액공제를 신청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국세청은 “폐업 등으로 상시근로자가 감소했거나 배제 업종(호텔업·여관업 등)을 운영하면서 공제를 신청한 사업장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AS 확실한 동작구 복지... 장애인미용실 보조금 늘렸다

    AS 확실한 동작구 복지... 장애인미용실 보조금 늘렸다

    서울 동작구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휠체어도 OK! 장애인친화미용실’ 운영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동작구는 지난 4월 관내 미용실 15곳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동별 1개소를 장애인친화미용실로 지정해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미용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의 불편을 해소하고 경제적 부담도 덜어준다는 호평을 받았다. 동작구는 장애인친화미용실 이용률을 끌어올리고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현장 모니터링을 했다. 그 결과에 따라 동작구는 이달부터 ▲미용실 이용 보조금 확대 ▲보완대체의사소통 도입 ▲접근성 강화를 위한 QR코드 제작 등 개선 방안을 내놨다. 동작구는 먼저 구에 주민등록상 주소가 되어있는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장애인친화미용실을 이용하는 경우 월 1회 1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던 것을 월 1회 2만 원으로 상향했다. 또 장애인 고객과 미용실 운영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자료를 배포하고 활용법을 교육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친화미용실은 물론 지역 내 장애 친화적 편의시설 등의 위치 정보를 담은 ‘장벽 없는 우리 동작 지도’와 QR코드를 제작해 배포한다. 동작구 장애인친화미용실은 ▲이진헤어(노량진1동) ▲엄청난미용실(노량진2동) ▲이철헤어커커(상도1동) ▲윤헤어(상도2동) ▲머리나라(상도3동) ▲살롱드90(상도4동) ▲지윤헤어모드(흑석동) ▲화이트헤어샵(사당1동) ▲제이원헤어(사당2동) ▲미용고수클럽(사당3동) ▲헤어준(사당4동) ▲원미용실(사당5동) ▲개미헤어샵(대방동) ▲이훈ALL 30000미용실(신대방1동) ▲머리가헤어(신대방2동) 등 동별로 1곳이다. 장애인친화미용실 이용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해당 동주민센터 또는 장애인복지과(02-820-9712)로 문의하면 된다. 동작구는 서울시립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장애인친화미용실 운영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 편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장애 친화도시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차별없는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장애인친화미용실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쉿, 남편한테 말하지 마” 女 화장실에 붙은 포스트잇의 정체

    “쉿, 남편한테 말하지 마” 女 화장실에 붙은 포스트잇의 정체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여성 화장실에 “남편에게 알리지 말고 해리스에게 투표하라”는 내용의 포스트잇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이번 대선이 성(性)대결의 구도도 보이는 가운데, 기혼 여성들을 상대로 남편을 의식하지 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표를 던지도록 독려하는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각지에서 발견된 이같은 포스트잇들을 모아 보도했다. WP가 공개한 포스트잇에는 “당신의 남편이나 남자친구는 당신이 해리스에게 투표했는지 알 필요가 없다”, “당신의 투표는 당신의 것임을 기억하세요”, “당신이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아도 된다” 등의 글귀가 적혀있다. 이들 포스트잇은 오하이오 공항의 여성 화장실과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한 미용실 입구, 대학 캠퍼스와 스포츠 경기장의 여자 화장실 등에서 발견됐다고 WP는 덧붙였다. 이들 메모를 누가 써서 부착했는지 불분명한 가운데, 해리스를 지지하는 풀뿌리 단체인 ‘해리스와 왈츠를 지지하는 여성들’ 측은 회원들이 지난 수개월 간 화장실 등에 이같은 메모를 배포해 여성들을 상대로 여성들의 투표를 독려해왔다고 WP에 밝혔다. ‘샤이 해리스’ 백인 기혼 여성해리스 캠프는 여성들을 향해 “남편의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투표하라”며 기혼 여성들을 향해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앞서 유명 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지난달 30일 영상 광고를 통해 “투표소에서 있었던 일은 밖에서 아무도 모른다”면서 사실상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을 호소했다. 해당 광고는 민간단체 ‘보트 커먼 굿’(Vote Common Good·공익에 한표를)에서 제작한 것으로, 백인 밀집 지역을 연상하게 하는 투표소에서 한 백인 중년 여성이 해리스에게 한 표를 던진 뒤 남편이 “올바른 선택을 했느냐”고 묻자 “물론이지”라고 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캠페인은 이른바 ‘샤이 해리스’로 불리는 백인 여성들을 겨냥한 것이다. 2016년 대선에서는 ‘샤이 트럼프’가 집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낙태권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백인 여성들의 표심이 해리스에게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지 W 부시의 딸 바버리 부시,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 전 공화당 상원의원도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며 ‘샤이 해리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같은 캠페인에 대해 공화당을 비롯한 보수 측은 반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친트럼프 매체인 폭스 뉴스의 간판 진행자 제시 워터스는 줄리아 로버츠의 광고에 대해 “불륜을 저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맹공했다. 친트럼프 성향의 청년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찰리 커크 대표는 “미국 가족의 몰락을 보여준다”고 비난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당시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였던 제이미 프랭클린은 “기혼 여성에게 결혼 생활에서 단합과 신뢰가 중요하다. 남편에게 거짓말을 하라는 캠페인은 실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유재석 만난 유비빔, 돌연 “불법영업 자백”…결국 ‘손절’ 시작됐다

    유재석 만난 유비빔, 돌연 “불법영업 자백”…결국 ‘손절’ 시작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인기를 끈 ‘비빔대왕’ 유비빔(60·전북 전주시)씨가 과거 불법 영업을 한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 결국 통편집된다. 3일 유퀴즈 측은 “이번 유퀴즈 방송에서 유비빔씨 부분은 편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씨는 오는 6일 방송되는 유퀴즈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미 녹화까지 마친 상태로, 지난달 30일 방송된 유퀴즈 말미에는 유씨의 출연이 예고됐다. 그는 흑백요리사 출연 비하인드와 개명 이유를 밝히고 직접 비빔밥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퀴즈 방영을 앞두고 유씨는 지난 1일 돌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자필 편지로 과거 불법 및 편법 영업을 고백하고 사과했다. 그는 “저는 과일 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해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며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했다”며 “저는 떳떳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 각 공공기관 및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를 풀어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매달렸지만, 그 벽이 너무 높아 저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 유씨는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조리기구 등을 갖춰 불법영업을 한 혐의(식품영업법 위반)로 기소돼 2015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경됐다. 당시 국유지를 임대해 연간 부지 임차액이 98만원에 불과한 유씨의 식당은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연간 매출액이 수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전에도 관련 법을 위반해 여러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법질서를 무시한 데다 연이은 단속에도 불법영업을 계속하거나 영업주를 바꿔 법망을 피해 갔으며 불법영업으로 누적한 순이익금이 수억원에 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유씨는 “어떤 이유로든 법을 어기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며 “일반인이었던 제가 갑작스럽게 이목이 쏠리는 상황에서 저와 아내는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씨는 흑백요리사로 유명해진 뒤 현재 영업점이 불법과 편법 소지가 있다는 민원이 이어졌고, 행정기관의 경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과거 구속되기도”…‘흑백요리사’ 유비빔, 충격 고백 뒤 가게종료

    “과거 구속되기도”…‘흑백요리사’ 유비빔, 충격 고백 뒤 가게종료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비빔대왕’ 유비빔(60)씨가 돌연 가게를 접는다. 유씨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난날 저의 잘못을 고백하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유씨는 “저는 과일 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하여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며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을 했다”면서 “저는 떳떳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 각 공공기관 및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를 풀어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매달렸지만 그 벽이 너무 높아 저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유씨는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조리기구 등을 갖춰 불법영업을 한 혐의(식품영업법 위반)로 기소돼 2015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경됐다. 당시 국유지를 임대해 연간 부지 임차액이 98만원에 불과한 유씨의 식당은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연간 매출액이 수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전에도 관련 법을 위반해 여러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법질서를 무시한 데다 연이은 단속에도 불법영업을 계속하거나 영업주를 바꿔 법망을 피해 갔으며 불법영업으로 누적한 순이익금이 수억 원에 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유씨는 “어떤 이유로든 법을 어기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일반인이었던 제가 갑작스럽게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저와 제 아내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이제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 비빔현상을 연구하고, 비빔문자 대백과사전 집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씨는 20년간 가꿔온 옛 비빔소리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사죄하는 마음으로 제가 20년 동안 혼신을 다해 가꿔온 옛 비빔소리 공간은 모두를 위한 비빔전시, 비빔공연 장소로서 무료로 개방하고, 한옥마을로 이전한 비빔소리에서는 합법적으로 최고의 재료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며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지난 20년은 생계를 위해 살았다면, 앞으로 20년은 대한민국의 비빔문화를 위해 살겠다”고 덧붙였다.
  • 책과 땅과 사람, 운명적으로 만나는 곳… 오르막 끝나갈 즘 ‘터득’에 도달하였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과 땅과 사람, 운명적으로 만나는 곳… 오르막 끝나갈 즘 ‘터득’에 도달하였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나무선·이효담 작가 부부의 거처단출하고 투박한 나무 간판 하나백운산에 기댄 모습 책방·북카페‘그림책 독자는 0살에서 100살까지’하루 4인 이하 한팀 북스테이 운영그림책센터 일상예술1년간 출간 그림책 정보 총망라아침 방문객 맞춤 그림책 낭독도박경리 작가가 마지막 보낸 ‘원주’‘문학의집’ 토지 육필원고 등 전시반계리 수령 800~1000년 은행나무나무 그늘만큼 ‘가을 노란빛’ 가득 터득골북샵. 책과 터득이라니. 그 이름이 귀에 쏙 들어와 박힌다. 터득골은 책방이 자리한 곳의 옛 지명이다. 행정구역을 줄줄이 늘어세우면 원주(原州)시 흥업(興業)면 대안(大安)리 터득(攄得)골이다. 차례로 너른 마을, 새로 일을 일으킴, 큰 편안인 셈이다. 그 끝에 터득, 즉 ‘깊이 생각하여 이치를 깨달아 알아냄’이 붙는다. 땅과 사람의 운명적 만남은 이럴 때 쓰는 말일까. ●대안적 삶의 플랫폼 처음에는 도로 옆으로 난 샛길을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단출하고 투박한 나무 간판 하나 서 있으니 첫 방문에 길 잃은 이가 나 하나는 아닐 것이다. 사는 게 그렇기는 하다. 목적지를 정하고 내비게이션을 사용해도 종종 길을 헤맨다. 얼마간 헛걸음과 헛발질에 헛손질까지 하고서야 목적지에 다다른다. 좁은 오르막이 끝나는 중턱에는 집 한 채가 맞이한다. 첫 번째 건물이 북스테이고 뒤편 산기슭에 기댄 긴 집이 책방 겸 북카페다. 고지대여서 스산한 가을바람에 정신이 맑아진다. 그 터의 문양이 말을 거는가 보다. 터득골북샵은 황대권 작가의 ‘야생초편지’(도솔)를 기획한 나무선, 방송작가로 일하던 이효담 부부가 운영한다. 두 사람은 1996년 강원 원주로 이주했고 2005년 터득골로 이사했다. 지금이야 작은 마을을 이루지만 그때만 해도 부부의 흙집이 유일했다. 집은 박종선 작가가 함께 지었다. 그는 영화 ‘기생충’의 가구 제작자로 잘 알려진 목수이자 가구 디자이너다. 나무선씨는 박 작가에게 목공을 배우며 연을 맺었고 집 짓기로 발전했다. 부부의 살림집 겸 출판사 사무실로 쓰던 공간에 책방이 들어선 건 또 한참이 지난 2016년의 일이다. 더듬더듬 나아간 셈이다. 책을 기획하고 만들던 이가 책방을 내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보이지만 그보다는 대안적 삶과 공동체마을의 연장에 가깝다. 그 바탕과 소통의 매개로 택한 것이 책이고 책방이다. 나무선씨의 말을 빌리면 ‘전통적 서점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서점’이다. 이때 라이프스타일은 삶과 일과 마음공부의 연결이고 그 플랫폼으로서 서점이다. ●삶에 귀를 기울이면 사선으로 난 계단을 올라 책방 앞에 닿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기 전, 동쪽으로 넘실대는 백운산 능선에 마음을 빼앗긴다. 잠깐 멈춰 서서 가을이 붉게 저무는 모습을 감상한다. 동남향의 집은 오전 햇살이 맑고 깊어 책방 안쪽까지 깊게 스민다. 책방은 3개의 공간으로 나뉘는데 옛 살림집의 구조를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서가는 몇 가지 주제로 분류해 정리했다. 가장 큰 공간인 왼쪽 방에는 ‘살림’이나 ‘목공·집 짓기’, ‘나는 누구인가’ 같은 주제가 눈길을 끈다. 부부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만나지는 흔적이겠다. 카페 주방 쪽 작은방은 그림책과 원주지역 작가의 책들이 차지한다. ‘그림책 독자는 0살에서 100살까지’라는 글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그림책 한 권을 고른다면 ‘오냐나무’(강혜숙 그림)다. 출판사가 ‘터득골’이고 글 작가가 이효담씨다. 터득골북샵의 지향이 담긴 책이겠다. ‘오냐나무’는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다.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등 생각하는 대로 이뤄진다. 문제는 우리가 떠올리는 생각 가운데는 두렵고 무서운 것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건 그것대로 이뤄지니 고민이다. 그 근심을 함께 나누고 풀어 보자는 것이 삶디자인학교다. 터득골북샵은 ‘북샵’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역할이 많다. 책방과 북카페로서 존재하고, 하루에 한 팀(4인 이하)만 묵을 수 있는 북스테이를 운영한다. 우드스탁 윈드차임의 한국 공식 유통사이기도 하다. 삶디자인학교는 이들 모두를 아우르는 궁극의 목표다. 인문학 강의와 워크숍, 리추얼 등을 통해 삶을 온전하게 살아내고 살아갈 힘을 기르는 배움 공동체다. 그 개념을 짧게나마 느껴 보고 싶을 때는 책방을 나와 뒷산으로 향한다. 11월에는 가을이 깊숙하게 깃들어 낙엽 밟는 소리가 발끝에서 서걱댄다. 눈앞에는 활엽 단풍이 푸른 솔잎 사이로 흔들린다. 그 그늘 아래가 삶디자인학교의 야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솔빛극장이다. 터득골에서 나온 돌을 놓아 객석을 만들었다. 솔빛극장에서는 ‘오냐로드’라 이름 붙인 짧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그럼 산책로에 오냐나무가 있다는 의미일 텐데 많은 나무 가운데 어느 것이 오냐나무라는 설명은 없다. 그저 앞뒤가 트인 작은 산막(오냐의집) 하나가 오냐로드 끝에 자리한다. 산막 안에는 달랑 윈드차임 하나가 걸려 있다. 윈드차임은 서양식 풍경이자 자연이 연주하는 악기다. 바람이 들고날 때마다 산막을 울린다. 그 소리는 억지로 흉내 내 표현할 수 있겠지만 고스란히 전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터득골북샵에 가거든 그 자리에서 윈드차임 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말하고 싶다. ●햇빛으로 가늠한 시간 빛처럼 반짝이는 윈드차임 덕에 가을 숲속에서 넋을 잃고 만다. 산막에서 눈을 감은 채 책장을 넘기듯 숲의 바람 소리를 따라다닌다. 그러다 문득 눈을 뜨니 산막 안쪽에 붙어 있는 사람들의 소원이 읽힌다. 소원지 앞면에는 ‘소원은 비는 게 아니라 선언하는 겁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리고 소원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차임을 치며 온 우주에 알려 보라 권한다. 그 행동이 다소 멋쩍다 느끼면서도 혼자여서, 책방 안에서 읽은 ‘오냐나무’가 생각나서 슬쩍 윈드차임을 울려 본다. 귓가에 은은하니 또 자리에 앉아 반짝이는 자연의 품에 고개를 묻을 수밖에. 마음에 새길 선언의 문구는 북카페에 돌아와 서가를 서성댄 후에야 찾아낸다. 너른 창으로 넉넉하게 스미는 가을빛도 감상하고 박종선 작가의 손길이 깃든 가구도 탐하다가, 인연처럼 잡은 책은 ‘더 터치: 머물고 싶은 디자인’(놈 아키텍츠, 킨포크 저, 박여진 번역, 윌북)이다. 책 속 문장 하나가 윈드차임처럼 가슴에 남는다. “…강물 위에 비치는 햇빛으로 시간을 가늠할 수 있다. 풀벌레와 새, 개구리 울음소리가 숲에서 울리는 이곳에서 시간 확인은 시간에 대한 인식을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이 책은 슬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킨포크’와 덴마크 디자인 스튜디오 ‘놈 아키텍츠’가 ‘아름다운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답한 책이다. 빛, 자연, 물질성 등의 주제 아래 아름다운 집들을 소개한다. 비단 머물고 싶은 집에 대한 이야기만일까? 그보다는 머묾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 가깝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열망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묻게 된다. 한 해의 끝을 한 달 앞둔 11월이라 그런 것일 테다. 그럼에도 이 시절의 책은 마음을 물들이는 단풍이고 작가가 써 놓은 말들은 마음 한편에 낙엽처럼 떨어진다. 흔적 없이 사라지지만 마음에 거름으로 남겠지. 그리 믿어야겠다.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터득골에서 얻은 오늘의 깨달음이다. ●그림책으로 여는 아침이라니 북스테이를 하거나 원주 어딘가에서 하루를 묵었다면 다음날 아침은 꼭 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에서 맞이하시길. 이상희(원주시그림책센터장) 그림책시인은 센터 1층 그림책아카이브에서 그림책을 읽어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화~토) 아침 8시 40분부터 15분간 진행되는 ‘아침을 여는 그림책’이다. 그날의 그림책은 그림책아카이브의 큐레이션 서적이나 시인이 날씨, 방문객 등을 고려해 고른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사람의 책 읽는 목소리 또한 자연의 음성만큼 아름답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림책으로 아침을 열고 나서는 서가에서 여운을 누린다. 이곳, 작은 도서관 규모인데 알이 꽉 찬 제철 석류 같다. 원주시그림책센터만의 분류법(WPC)을 적용한 주제별 분류나 상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같이 노는 그림책’ 등은 겉보기로 가늠할 수 없다. 이용자가 자주 찾는 똥·방귀, 공룡, 시간, 요일 같은 분류만으로도 그림책의 보물섬이라는 걸 알겠다. 이맘때 발간하는 ‘한국그림책연감’도 원주시그림책센터의 수고이자 자랑이다. 전년도 1년 동안 국내에서 출간한 그림책을 월별로 보관한 자료집이다. 한 해의 그림책 정보를 총망라한다. 심지어 무료 배포다. 2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고 오는 16일부터 현장 배포한다. 그림책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원주시그림책센터 뒤쪽에는 원주시 그림책도서관이 위치한다. 그림책도서관은 어린이를 위한 ‘처음그림책’ 자료실과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모두그림책’ 자료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실도 들러 볼 만하다. 전시실에서는 홍유경(홀링) 작가의 ‘줄무늬 미용실’(북극곰) 원화 전시가 한창이다(오는 10일까지). ‘줄무늬 미용실’은 곱슬머리 꼬마 사자가 얼룩말 미용실을 찾아간다는 설정부터 미소를 자아낸다. 원화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시장을 미용실로 꾸몄다. 거울과 의자, 가발 등으로 미용실 놀이 체험과 포토존을 겸한다. 어른들은 바람 쉼터를 좋아한다. 도서관 옥상에 인디언 텐트 등을 설치해 가을 하늘 아래 그림책을 즐길 수 있다. ●어마어마한 800명과 25년 박경리 작가 또한 원주의 큰어른이다. 작가는 원주에서 ‘토지’(다산책방)를 완간하고 생의 마지막 시간도 원주에서 보냈다. 도심에는 박경리문학공원이 있어 옛집과 유물을 전시한 문학의집(전시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작가의 옛집은 너른 마당을 가진 2층 양옥이다. ‘토지’를 쓰고 텃밭을 일구고 손주들을 위해 직접 연못을 꾸민 자취가 남아 있다. 마당에는 호미를 두고 쉬는 박경리 작가의 동상이 있다. 곁에 나란히 앉으면 세상 시름이 잊힌다. 작가는 원고지 약 3만매, 등장인물 800여명의 ‘토지’를 무려 25년에 걸쳐 써 나가지 않았던가. 문학의집은 ‘토지’ 속 공간과 인물도 등을 입체적으로 전시한다. 작가가 직접 지은 옷과 유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 박경리 작가는 소설가이자 시인이기도 했다. 문학공원 곳곳에는 시비가 있어 가만히 읊조리면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마로니에북스)던 유고시집 제목이 떠오른다. 공원 한쪽에는 원주시 그림책의 산 증거 패랭이꽃그림책버스가 있다. 폐차한 시내버스를 재활용해 꾸민 버스 도서관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채색했다. 지는 가을이 못내 아쉬울 때는 원주시 교외의 반계리로 향한다. 천연기념물 반계리 은행나무는 수령 800~1000년으로 높이가 32m, 둘레가 16.27m에 달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에 소문이 나 단풍 드는 11월 초 주말에는 차가 밀릴 정도다. 하지만 나무 앞에 서서는 절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나뭇가지가 사방으로 넓게 퍼져 한 그루가 아니라 숲이라 해도 믿겠다. 나무 그늘만큼이나 너른 터에 가을이 노란빛으로 가득 차 있다. ■여행수첩 원주 터득골북샵 -오전 11시~오후 5시(평일), 오전 11시~오후 6시(토·일) 월·화 쉼. -누리집 www.instagram.com/tudeukgol_bookshop
  • “北청소년들, 집단 성관계”…미용실·목욕탕 음란행위에 경고 나선 북한

    “北청소년들, 집단 성관계”…미용실·목욕탕 음란행위에 경고 나선 북한

    최근 북한의 고급중학교(한국에선 고등학교에 해당) 학생들이 목욕탕에서 집단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현지에서 큰 논란이 인 가운데 북한 당국이 미용실, 목욕탕 등과 같은 편의봉사시설에서 발생하는 음란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7일 데일리NK에 따르면 함경북도 소식통은 “내각 인민봉사총국이 지난달 10일 전국 편의봉사망에 ‘미안(피부미용)과 미용실, 안마, 목욕탕 등 편의봉사시설에서의 문란 현상을 없애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지시문에는 ‘사회질서 문란 행위를 근절하라는 지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이러한 일들이 발각될 경우 6개월의 노동단련형에 처해지거나 사안이 엄중할 경우 농촌으로 추방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내용의 지시문은 국영 편의봉사시설뿐만 아니라 기업소, 단체 및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에도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에서는 세금을 징수하려는 목적으로 주민들의 개인 사업을 허가해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시설과 서비스 질 등을 이유로 국영 편의봉사시설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을 더 선호하는데 문란한 행위들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돈 있는 사람들이 목욕탕에 가면 응당 안마까지 받는 것이 관례고, 안마를 하면서 매음 행위까지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도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들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돈 벌겠다고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가 아무리 경고해도 편의봉사시설에서 이뤄지는 음란 행위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며 “또 단속에 걸린다고 해도 뇌물로 법적 처벌을 모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행위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함흥시의 한 고급중학교 남학생 3명과 여학생 3명이 함께 목욕탕에 들어가 성관계를 가진 사건이 발생했다고 데일리NK가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목욕탕은 남녀 혼용이 아니었으나, 학생들은 목욕탕 책임자에게 정식 이용 가격 외에 70달러(약 9만 6000원)를 더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목욕탕 이용 가격은 1인당 북한 돈 1만 5000원으로, 70달러면 거의 60명의 손님을 받은 것과 맞먹는다. 최근 수입이 줄었던 목욕탕 책임자는 학생들의 제안을 받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목욕탕을 내줬다. 학생들은 목욕탕 안에서 마약을 흡입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용히 넘어갈 뻔한 이 사건은 해당 학생 중 1명이 다른 친구에게 자랑삼아 이야기하면서 소문으로 퍼졌고, 한 주민이 함흥시 안전부에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 놀랄만두하군, 마른애들, 바르지오… 국어문화원연합회,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발표

    놀랄만두하군, 마른애들, 바르지오… 국어문화원연합회,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발표

    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한국리서치가 578돌 한글날을 맞아 ‘2024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24개를 발표했다. 음식점업, 소매업, 생활서비스업, 의료·교육업, 여가생활·숙박업 5개 업종으로 나눠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서 으뜸으로 뽑힌 수상작은 ‘놀랄만두하군’(음식점업, 만두)이다. 버금 수상작은 업종별 1위를 한 ‘마른애들’(소매업, 건어물), ‘바르지오’(생활서비스업, 도배·장판), 속편한내과(의료·교육업, 내과), ‘집나온거북이’(여가생활·숙박업, 숙박)이다. 올해 공모전에는 1440개의 가게 이름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응모 기준에 적합한 40개를 선정해 국민 1000명이 참여한 국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뒤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업종별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음식점업: 놀랄만두하군, 게섯거라, 고기서고기, 쏙닭쏙닭, 잔비어쓰 ▲소매업: 마른애들, 꽃집인가 봄, 보고싶다, 북:그러움, 이리오개 ▲생활서비스업: 바르지오, 네, 일합니다!, 얼굴은 몰라도 머리는 됩니다. 더빛나개, 개편한세상 ▲의료·교육업: 속편한내과, 가지런이 치과, 나을 한의원, 안아프니치과의원, 위아래내과 ▲여가생활·숙박업: 집나온거북이, 운동조아, 노라바라, 자니노니. 수상작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심사 과정에서 ‘외상은 옆집으로’(포장마차), ‘그꼴로 어디가게’(의류판매), ‘전국머리자랑’(미용실)과 같은 재미있는 이름들도 후보에 올랐다. 국어문화원연합회 김덕호 회장은 “한글날을 맞아 도심 경관을 이루는 간판에 우리말과 한글이 더 빛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내년에는 어떤 우리말 가게 이름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 신촌역 일대 4층짜리 통째로 ‘텅텅’… 팬데믹 때보다 더 쏟아진 유령점포

    신촌역 일대 4층짜리 통째로 ‘텅텅’… 팬데믹 때보다 더 쏟아진 유령점포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는 임시 공휴일임에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의류, 화장품 등 대형 매장이 입점한 건물 사이로 ‘임대’ 안내문이 나붙은 텅 빈 상가가 눈에 띄었다. 아예 ‘건물 통임대’ 안내문이 붙은 상가도 여러 곳이었다. 가로수길에 빈 상가가 늘면 안쪽 골목에 위치한 세로수길 유동 인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곳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감한 방문객 수가 회복되지 않았는데 요즘은 경기가 더 안 좋아 주변에 폐업을 고민하는 사장님들이 많다”고 전했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휘청이고 있다. 가뜩이나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가운데 재료값 등 고물가와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이 임대료를 버텨 내지 못하면서 상가 공실률은 물론 경매로 넘어가는 상가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법원에서 진행된 상가 경매는 수도권 기준 2381건으로 전년 동기(1131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2220건)와 비교해도 약 7%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가 절정이었던 2020년 3분기(737건)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많다. 상가 경매 건수는 코로나19가 주춤하기 시작한 2022년 1분기 593건까지 내려갔지만, 지난해 3분기 1000건을 돌파한 뒤로 현재까지 급증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 2분기 약 8.0%로 201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당시였던 2020년 2분기(6.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13.8%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3.1%) 대비 0.7%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 확대로 경매 시장에 나오는 상가 매물은 늘고 있지만, 고금리와 임대료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상가를 낙찰받으려는 수요는 줄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고 지지옥션 측은 설명했다. 과거 ‘젊음의 거리’로 불렸던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신촌역 일대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신촌역에서 연세대까지 이어지는 대로변에서 확인된 곳만 어림잡아 5개의 상가가 폐가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건물 전체가 ‘통폐업’한 곳들도 흔히 발견됐다. 1층이 화장품 가게, 2~4층이 커피숍이었던 한 4층짜리 건물은 전층 폐업 상태였다. 모두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점이었지만 버티지 못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모두 98만 6487명으로 전년(86만 7292명) 대비 13.7% 증가해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했던 2020~2022년과 비교해도 10만명 이상이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8월 월평균 자영업자 수는 563만 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9.7%를 기록하며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버티던 여유 자금이 바닥나면서 팬데믹 직후보다 자금 사정이 어렵고 금리 상승의 여파로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 들어 김을 비롯해 채소 가격이 급등하는 등 재료값이 치솟으면서 김밥집, 분식집 등 영세 요식업체들이 문을 닫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5년가량 우동, 메밀 등을 판매하다가 최근 폐업을 결정했다는 B씨는 “권리금을 받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요즘 문닫는 가게들이 많다 보니 주방기기 중고 매입업체도 창고가 포화 상태다. 대형 냉장고, 튀김기, 주방 집기 등을 다 처분했는데 100만원도 못 건졌다”며 한숨을 쉬었다. 가로수길 인근에서 10년 가까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미용실을 운영했던 C씨도 지난달 점포를 접고 공유미용실에 들어가기로 했다. “미용업의 경우 시간당 받을 수 있는 고객 수가 제한적이다 보니 비용이 증가하면 버티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인건비 등 점포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상가 공실률 증가로 ‘유령 상가’가 늘어날 경우 상권 침체를 부추겨 공실률 상승 속도가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상권이 침체되면 유지·보수가 어려워져 슬럼화되거나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임신한 전처 살해한 40대, “심신미약” 주장했지만 징역 40년 중형

    임신한 전처 살해한 40대, “심신미약” 주장했지만 징역 40년 중형

    임신한 전처를 잔혹하게 살해한 4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줄곧 감형을 위해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는 26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43)씨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5년간의 보호관찰 처분도 명했다. A씨는 지난 3월28일 오전 10시 1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미용실에서 업주인 전처 B 씨(3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범행을 말리던 B씨 남자친구 C 씨(40대)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사건 당시 B씨는 임신 7개월째였고 배 속의 아기는 응급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그러나 산소 부족 등으로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던 중 19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이혼한 B 씨에게 남자 친구가 생긴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이혼하고 ‘다시는 찾아가지 않겠다’고 각서까지 썼음에도 지속해서 협박하고 괴롭혔다”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귀한 가치인 생명을 잃었고 범죄사실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피해자 배 속에 있던 7개월 아기도 응급수술을 받고 태어난 지 19일 만에 생명을 잃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생명은 우리 사회의 법이 수호하는 가장 존엄한 가치로, 살인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며 “피고인의 범행은 매우 잔혹했고 피해자의 가족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A씨가 ‘심신미약’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국립법무병원 정신감정에 따르면 피고인은 범행 당시 불안과 분노가 주 증상이었지 우울증을 앓지는 않았다”며 “사전에 흉기 손잡이에 붕대를 감아 미끄러지지 않게 했고, 인화물질 등을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당시 심신 상태는 건재했다”고 판단했다.
  • 서대문구, 반려인 커뮤니티 ‘내품애 프렌즈’ 출범

    서대문구, 반려인 커뮤니티 ‘내품애 프렌즈’ 출범

    서울 서대문구는 반려동물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를 지닌 구민들의 커뮤니티인 ‘내품애(愛) 프렌즈’가 최근 서대문문화체육회관 잔디구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출범했다고 25일 밝혔다. 내품애 프렌즈는 관내 5개 권역별 반려인들의 친목 도모와 봉사, 올바른 펫티켓 문화 조성 등을 목적으로 한다. 회원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산책교육과 서대문 내품애 센터 오픈하우스, 펫티켓 캠페인, 봉사활동과 플리마켓 등에 참여한다. 발대식은 내품애 프렌즈 소개, 반려동물 장기자랑과 권역별 대장 위촉, 활동 선서 등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반려견 ‘프리스비(원반) 물어오기’와 ‘장애물 달리기(어질리티)’ 공연을 관람하고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이를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다. 이날 반려동물 미용, 건강상담, 행동상담, 장난감만들기 등을 위한 부스도 운영돼 많은 인기를 모았다. 내품애 프렌즈 회원은 연중 모집하며 서대문구청 반려동물지원과로 신청하면 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성숙한 반려동물 양육 문화 확산에 관심 있는 많은 주민분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올해 4월 유기견 보호실, 상담실, 놀이실, 목욕·미용실, 체험교육장, 실외놀이터 등 갖춘 내품애 센터를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유기 동물 보호와 입양 상담, 분양 관리, 반려동물 관련 교육, 동물 문화교실, 동물 매개 치유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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