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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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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유연화·감세·수도권 규제 완화 ‘3대 당근’ 있어야 해외 공장들 유턴”

    “노동유연화·감세·수도권 규제 완화 ‘3대 당근’ 있어야 해외 공장들 유턴”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리쇼어링’(해외 공장의 국내 복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현장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돌아오는 기업엔 각종 혜택을 주겠다는 정부의 ‘당근책’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노동유연화, 세금 부담 완화, 수도권 입지 규제 완화’와 같은 핵심 유인책이 빠진 리쇼어링은 결국 구호에만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韓, 임금격차 크고 노사 대결구도 심해” 해외에 사업장이 있는 기업들이 리쇼어링의 선행 조건으로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노동유연화’ 이슈다. 국내 기업 환경에서는 노사의 대결 구도가 심한 데다 최저임금의 꾸준한 상승으로 해외 사업장과의 임금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는 지적이다. 국내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기업들은 자동화 설비가 잘 꾸려진 스마트 공장을 지어 인건비를 어떻게든 줄이려 할 텐데 그렇게 되면 정부가 리쇼어링을 통해 얻고자 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베트남만 해도 숙련된 근로자들임에도 불구하고 한 달 월급이 30만~40만원 정도인데 어떤 기업이 국내로 들어오려 하겠느냐”면서 “주 52시간 근무제나 노사 문제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 환경에서는 노동계층의 힘이 너무 세다. 그래서 회사가 망하더라도 우리는 계속 고용하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노조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사업장이 ‘셧다운’된 기업들도 국내로 돌아오기보다는 차라리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게 낫다고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美 법인세율 인하, 日 펀드 등 파격적 지원” 파격적인 세제 감면 혜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장은 “법인세율을 최고 35%에서 21%까지 떨어뜨려 준 미국이나 ‘유턴기업’을 지원하는 펀드까지 만든 일본처럼 획기적인 지원책이 주어지지 않으면 리쇼어링에 나서는 기업은 현실적으로 나오기 어렵다”고 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제 혜택을 더 확실히 줘야 한다. 여건이 안 됐는데 애국심만으로 돌아오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입지 규제 완화가 정부의 당근책에서 빠진 점에 대해서도 지적이 많다. 정부는 해외에 있던 사업체가 국내 수도권으로 돌아와도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했지만 공장총량제는 여전히 유지하기로 해 실효성 문제가 불거졌다. 공장총량제는 수도권에 3년 단위로 일정한 면적을 정해 이 범위에서만 대규모 공장의 신설과 증설을 허용하는 규제다. ●“공장총량제 여전… 수도권 공장 증설 어려워” 가전 업계 관계자는 “TV나 냉장고, 세탁기 등은 부피가 큰데 이를 국내에서 생산해 선박으로 배송하면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면서 “노사 문제나 규제 이슈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물류비 절감을 포기하고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패널을 구매하는 기업들의 사업장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많이 퍼져 있다. 가까이 공장을 지으면 서로 협력도 쉽고 납품할 때 물류비가 빠져 단가가 싸진다. 이를 상쇄하려면 복귀 기업에 대해 지속적이고 확실한 혜택이 보장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靑 “한국식 코로나 대응, 경제 손실 가장 적어”

    靑 “한국식 코로나 대응, 경제 손실 가장 적어”

    전미경제학회 “한국식 대응 GDP 손실 7%”유럽식, 경제활동 멈춰…한국식은 적극 추적영국식 대응은 GDP 손실 20%로 예측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한국식 대응이 영국식 셧다운 대응보다 국내총생산(GDP)에 손실을 덜 가져올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소개됐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3일 브리핑에서 전미경제학회(NBER)가 지난달 발표한 ‘영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따른 GDP 손실’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올해 1월~11월 GDP 손실 누적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차별 봉쇄’를 뜻하는 영국식 대응은 20%, 항체 보유자에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게 비자를 발급하는 방식의 대응은 10%, 한국식 대응은 7%의 손실을 각각 가져올 것으로 봤다. 이 수석은 “방역을 위해 모든 경제활동을 멈추는 게 유럽식이라면 공격적 진단과 추적이 한국식”이라며 “어렵긴 해도 한국식 대응이 경제에 가장 적은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2017년 3~4분기부터 침체하던 한국 경기가 지난해 11월~올해 1월 사이 나아지다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충격으로 악화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식 방역의 효과로 경제활동에 필요한 이동성이 미국이나 영국보다 우월하고,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도 5월부터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코로나19에 따른 막연한 두려움을 벗어나려면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오로지 집중해야 한다”며 “자신감을 갖고 고민한 끝에 한국판 뉴딜 개념도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 수석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고용안전망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한국판 뉴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발 앞서 터널을 빠져나와 한두 발 빨리 가는 것이 현실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을 강화해 국가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고 사회 안정을 유지하려면 결국 혁신적 포용국가의 지향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출 막힌 현대·기아차 일부 공장 또 ‘셧다운’

    수출 막힌 현대·기아차 일부 공장 또 ‘셧다운’

    6월 수출 물량 생산 공장 휴업 불가피 현대·기아자동차 국내 공장이 또다시 ‘셧다운’(가동 중단) 사태를 맞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음에도 해외 판매망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공장이 잇따라 문을 닫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울산4공장 포터 생산 라인이 6월 1~5일, 울산3공장 베뉴와 아이오닉 생산라인이 11~12일 휴업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나와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도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카니발과 스팅어, K9을 생산하는 기아차 소하리1공장은 다음달 1~2일과 8~9일 가동을 멈춘다. 스토닉과 프라이드를 생산하는 소하리2공장은 1~3일, 8~10일 문을 닫기로 했다. 스포티지와 쏘울을 생산하는 광주2공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 쉬기로 했다가 다음달 5일까지 휴업일을 연장했다.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의 ‘셧다운’이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수출 물량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해외에선 차가 팔리지 않는데 생산을 멈추지 않으면 재고만 무한정 쌓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에선 하루에 단 1대도 팔리지 않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어 영업점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은 현재 대부분 재가동에 돌입했지만, 기존 3교대가 아닌 1교대 혹은 2교대로 불완전하게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 실적은 8만 8037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0.4% 급감했다. 기아차는 8만 3855대로 54.9% 하락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수출 막힌 현대·기아차 일부 공장 또 ‘셧다운’

    “美 등 한 대도 못 파는 날 계속”6월에도 생산라인별 휴업 불가피 현대·기아자동차 국내 공장이 또다시 ‘셧다운’(가동 중단) 사태를 맞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음에도 해외 판매망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공장이 잇따라 문을 닫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울산4공장 포터 생산 라인이 6월 1~5일, 울산3공장 베뉴와 아이오닉 생산라인이 11~12일 휴업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나와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도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카니발과 스팅어, K9을 생산하는 기아차 소하리1공장은 다음달 1~2일과 8~9일 가동을 멈춘다. 스토닉과 프라이드를 생산하는 소하리2공장은 1~3일, 8~10일 문을 닫기로 했다. 스포티지와 쏘울을 생산하는 광주2공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 쉬기로 했다가 다음달 5일까지 휴업일을 연장했다.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의 ‘셧다운’이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수출 물량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해외에선 차가 팔리지 않는데 생산을 멈추지 않으면 재고만 무한정 쌓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에선 하루에 단 1대도 팔리지 않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어 영업점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은 현재 대부분 재가동에 돌입했지만, 기존 3교대가 아닌 1교대 혹은 2교대로 불완전하게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 실적은 8만 8037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0.4% 급감했다. 기아차는 8만 3855대로 54.9% 하락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트럼프, ‘팩트체크 경고’ 트위터에 “폐쇄할 것” 전면전 선포

    트럼프, ‘팩트체크 경고’ 트위터에 “폐쇄할 것” 전면전 선포

    트위터, 트럼프 트윗에 첫 제동트럼프 “대선개입” 보복성 맞불 예고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경고 딱지를 붙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폐쇄 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맞서며 정면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공화당원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보수의 목소리들을 완전히 침묵시킨다고 느끼고 있다”며 “그러한 일이 벌어지도록 놔두기 전에 우리는 그들을 강력하게 규제하거나 셧다운(폐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2016년 그러한 시도를 했지만 실패한 것을 보았다”며 “우리는 대규모 우편투표가 이 나라에 뿌리 내리도록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다 정교한 형태로 그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의 ‘경고 딱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조치를 촉발한 우편투표 관련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는 우편 투표가 부정행위와 위조, 투표용지 도둑질 등에 대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누구든지 가장 많이 부정행위를 하는 자가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셜미디어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당신들의 행태를 완전히 뜯어고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후속 트윗을 통해 “트위터는 이제 우리가 그들(그리고 그들의 다른 동료들)에 대해 이야기해온 모든 것들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큰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소셜미디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바로 전날 트위터 측이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경고 문구를 삽입한 데 대한 ‘보복성’으로 보인다. 미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조치들을 취할지에 대해 부연하지 않았지만 이번 위협은 민간영역 내 정적들로 간주되는 세력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정부의 권한을 사용하겠다는 명백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가 ‘팩트 체크 필요’ 경고 문구를 삽입한 다음 날 폐쇄를 위협하며 소셜미디어와의 불화를 격화시켰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과 보수 진영은 그동안 소셜미디어가 보수 진영의 목소리를 검열하고 있다는 불만을 지속해서 제기해왔다. 앞서 트위터는 전날 우편투표가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2건 아래에 각각 파란색 느낌표와 함께 ‘우편투표에 대한 사실을 알아보라’는 경고 문구를 삽입했다. 경고 문구를 클릭하면 ‘트럼프는 우편투표가 유권자 사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했다’는 제목으로 이에 관한 CNN 방송 등의 언론 보도, 기자들의 트윗 등을 모아놓은 ‘팩트 안내’ 화면이 나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후속 트윗에서 “이제 트위터가 2020년 대통령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그들은 가짜뉴스 CNN, 아마존 워싱턴포스트의 팩트체크를 근거로 우편투표에 관한 엄청난 부패와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 발언을 부정확하다고 말한다”며 “트위터는 언론의 자유를 완전히 억압하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 백신으로 노예 만들기” 빌 게이츠 음모론

    “코로나 백신으로 노예 만들기” 빌 게이츠 음모론

    IT매체 씨넷은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칩을 심으려고 한다는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각) 이탈리아의 정치인 사라 쿠니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빌 게이츠를 범죄자로 지칭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5월 초엔 이탈리아 의회에서 ‘코로나 빌 게이츠 배후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렇듯 빌 게이츠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속에 칩이 숨겨져 있고, 이 백신을 맞으면 실시간 감시를 당할 수 있다는 음모론이 미국에서도 퍼지고 있다. 빌 게이츠는 수년전부터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각종 백신 개발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또 지난 몇 달간 코로나19 관련 언론 보도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빌 게이츠는 지난 3월 “미국은 코로나19를 셧다운 없이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지나쳤다”며 미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야후 뉴스와 글로벌 여론 조사 기관 유고브(YouGov)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폭스뉴스 시청자와 공화당 지지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 음모론을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66만 명이 넘었고, 사망자는 약 9만8000명가량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빌 게이츠 음모론이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로 퍼지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봉쇄 풀어야” “돈 더 풀어야”… 해법 다른 美경제 투 톱의 부양책

    “봉쇄 풀어야” “돈 더 풀어야”… 해법 다른 美경제 투 톱의 부양책

    미국 경제의 투톱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 대한 손실을 감수한 경기부양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전망 및 해법은 서로 달랐다. 므누신 장관은 V자 회복을 가능케 할 ‘경제 재개’를 언급했고, 파월 의장은 직장 복귀에 대한 안전을 확신하기 전까지 회복은 힘들다며 ‘더 많은 돈풀기’를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올해 2분기에 실업률 등 경제지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사람들을 일터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정부들이 사회적 격리를 몇 달 연장할 경우 미 경제는 완전하게 회복할 수 없다.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경기부양을 위한 재무부 재원 5000억 달러(약 615조원)에 대해 손실을 감당할 수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동석한 파월 의장도 “이번 경기하강의 속도와 범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침체보다 심각하다.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경기부양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비슷해 보이는 둘의 언급에 깔려 있는 생각은 정반대라고 분석했다. 므누신 장관의 전략은 ‘경제 재개 후 관망’이다. 실제 그는 이날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며 “이 나라는 팬데믹에서 어느 때보다 강하게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부로 코네티컷주가 마지막으로 경제 활동을 부분 재개하면서 미국의 50개주 모두가 부분 재가동에 들어간 상황과 맞아떨어진다. 반면 파월 의장은 ‘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정책당국의 위기 대응은 엄청났지만, 충분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더 많은 재정지출을 행정부에 요청했다. 또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도 안전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경기 회복 시기를 예단하기 힘들다고 관측했다. 코로나19가 끝나지 않는 한 경제 재개라는 한쪽 다리만으로는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날 미 의회예산국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2분기를 저점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오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보다 5.6% 하락하는 등 회복 속도는 매우 느릴 것으로 봤다. 이유로는 코로나19 위기의 심각성, 투자 급감, 최악의 노동시장 등을 꼽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국적선사 HMM, 적자 폭 크게 줄였다…3분기 흑자 실현하나

    국적선사 HMM, 적자 폭 크게 줄였다…3분기 흑자 실현하나

    국적선사 HMM(옛 현대상선)이 올 1분기 적자 규모를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였다. 15일 HMM은 올 1분기 매출 1조 31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37억원이나 올랐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656억원으로 전년보다 1129억원이나 개선됐다. 코로나19로 중국 공장이 5주간 ‘셧다운’된 것으로 컨테이너 적취량 등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운항비를 절감하고 수익성 위주로 영업한 데다 중동과 인도에서 운임이 급상승하면서 벌크 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했다. HMM은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부산신항에 처음 입항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는 지난 8일 ‘만선’으로 유럽으로 향했다. 선적량 1만 9621TEU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HMM은 앞서 올해 초 배재훈 사장의 기자간담회에서 올 3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두면서 한 발 다가선 모양새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활동이 떨어지는 등 글로벌 경기 하강이 우려되는 점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았다. HMM 관계자는 “지난달부터는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와의 협업이 본격화되면서 공동운항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비용 절감 등을 더욱 정교화해 사업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하와이가 해고당했다… 셋 중 한 명 ‘코로나 실업’

    하와이가 해고당했다… 셋 중 한 명 ‘코로나 실업’

    美 최저수준 2.6% 실업률, 34%로 급등 “호텔서 해고돼 수입 0원… 푸드뱅크 의존” “직원들 10명 해고하고 나도 집세 못 내” 미국 전체 실업률도 14.7%까지 치솟아 백악관 보좌관 “일시적 20% 넘을 수도” “희망이 없어요. 삶이 위태해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요.” 호텔 하우스키퍼인 줄리 가봇(62)이 10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전한 한마디는 코로나19로 ‘최고의 섬’ 하와이가 ‘해고의 섬’으로 변한 암울한 상황을 대변한다. 그는 호놀룰루 해변의 셰러턴 와이키키 호텔에서 일하다 최근 해고됐고 앞서 28년간 리조트에 있었던 남편도 실직했다. 친척 2명을 부양하고 아이 둘이 있지만 수입은 ‘0원’이 됐고, 푸드뱅크에 의존하고 있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하와이의 지난달 실업률은 34%로 치솟았다. 3월 실업률은 2.6%로 51개주 중 노스다코타(2.2%)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호황은 코로나19로 한순간에 사라졌다. 하루 3만명이 넘던 해외 관광객은 756명으로 급감했다. 하와이주 전체 근로자 66만명 중 21만 6000명(32.7%)이 관광업에 종사하던 터라 충격은 막대했다. 식당과 호텔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주 전체 근로자의 약 13%를 차지하던 요식업체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3만 달러(약 3660만원)에 달했다.반면 하와이 물가는 높다.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뉴욕시 생활비가 100일 때 호놀룰루는 85.24로 미국 내 주요 65개 도시 중 7위다. 부동산 거래사이트인 질로를 보면 지난달 말 하와이주의 평균 월세는 2316달러(약 282만원)로 캘리포니아(2560달러), 워싱턴DC(2348달러)에 이어 3위다. 4위는 뉴욕주(2235달러)였다. 서핑 레슨도 끊겼고, 가게 주인들은 대출만 바라보고 있다. 기념품 상점을 하는 제러미 쇼다(41)는 USA투데이에 “3월부터 수익이 80% 줄었다”고 말했다. 최근 10명의 직원을 해고한 또 다른 기념품 가게 주인 마리아 존슨은 “(해고된 직원들이) 먹을 게 없고 집세를 못 낸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의 법인 통장에는 단돈 50달러뿐이다. 커크 콜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실직자나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감안해 오는 15일부터 상점들을 단계적으로 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이 걱정이다. 이날 하와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32명, 사망자는 17명뿐이었다. 미국 전체적으로도 실업률 급증은 심각하다. 당국자들은 지난 8일 발표된 사상 최악의 4월 실업률(14.7%)이 전조일 뿐이라고 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5~6월에 실업률 저점이 예상되며 일시적으로 20%를 넘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폭스뉴스에 “4월 실업률은 미국 경제가 안 좋기 때문이 아니라 셧다운됐기 때문”이라며 “일자리 지표는 아마도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회사나 노동자의 잘못이 아니라 바이러스의 결과”라며 “경제를 재개하지 않는 것의 위험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EU 셧다운이 수출에 치명타”… 충격 3분기 이후도 ‘불안’

    “美·EU 셧다운이 수출에 치명타”… 충격 3분기 이후도 ‘불안’

    車수출 80% 급감, 美·인도 등 셧다운 탓 국내 1~5일 연휴… 공장 전체 휴업도 영향 ‘석유제품 75% 감소’ 수요·유가 하락 원인 美·中·EU서 수요 부진… 2분기 최악 예상 코로나 2차 유행·미중 분쟁 재개 가능성에 글로벌 수요 회복 언제 살아날지 불투명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까지 무너지고 있다. 승용차 수출은 5분의1 수준으로 줄었고, 5월 초 무역적자는 지난달 전체를 합친 것의 2.8배나 됐다. 특히 우리 수출 1·2위국인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기 반등이 기대되는 3분기에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곳곳이 ‘지뢰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상순 승용차 수출이 80.4%나 감소한 것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 인도 등의 셧다운 때문이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딜러 단축 영업, 소매점 강제 휴업 등으로 정상적 영업이 불가능해지면서 수출 물량이 대거 취소된 것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해외 주문 물량 감소로 지난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 기간 국내 공장 전체가 휴업했다. 석유 제품(-75.6%)의 수출 급감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과 저유가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소비 국가들의 셧다운이 우리 수출에 치명타였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우리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수출액(369억 23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24.3% 감소했고 감소폭으론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 이후 최대였다. 일각에선 5월에 2009년 1월 월별 역대 최대 수출 감소폭(-34.5%)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미국, EU 등에서 수요가 부진해 올해 1분기보다 2분기가 최악의 상황일 것이고 3분기에 경기가 급반등할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무역수지 적자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95억 5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6억 32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무역적자(9억 4600만 달러)의 2.8배나 되고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은 맞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물으며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협상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우리 수출은 말 그대로 설상가상의 상황이 됐다. 지난해 우리 수출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한 바 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미중이 언제 긴장 모드로 바뀔지 모르고, 세계 수요 회복이 언제 살아날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강 교수는 “수출은 해외 수요의 영향을 많이 받아 당장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면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봉쇄령에 뿔난 머스크 “테슬라 공장 옮길 것”

    봉쇄령에 뿔난 머스크 “테슬라 공장 옮길 것”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셧다운(폐쇄) 명령 지속에 불만을 품고 본사를 미 캘리포니아가 아닌 다른 주로 옮기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 경제전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솔직히 이번 일은 최후의 결정타였다. 테슬라는 이제 본부와 미래 사업을 텍사스나 네바다로 즉각 옮길 것”이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선출되지도 않았고 무식한 앨러미더카운티의 보건국장 대행이 주지사나 대통령, 그리고 우리의 헌법적 자유와 단순한 상식을 거슬러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앨러미더카운티 프리몬트에 유일한 미국 내 완성차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가 봉쇄령을 내린 지난 3월 23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8일부터 서점과 꽃집 등 일부 소매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자 머스크 CEO는 전날 밤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날 오후부터 프리몬트 공장을 제한적으로 가동하겠다고 통지했다. 하지만 앨러미더카운티가 제동을 걸었다. 에리카 팬 카운티 보건국장 대행은 봉쇄령이 여전히 시행 중이라며 테슬라가 자동차 생산 재개 승인을 받은 게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발끈해 본사 이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또 “테슬라는 이날 사업장 폐쇄에 대한 카운티의 규정이 주의 정책과 상충한다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면서도 “우리가 생산 시설을 고스란히 유지할지는 앞으로 테슬라가 어떤 대접을 받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완성차 ‘수출절벽’ 현실화… 4월 72% 급감

    완성차 ‘수출절벽’ 현실화… 4월 72% 급감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업계의 수출 절벽이 현실화했다. 6일 국내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출 실적은 총 19만 6803대로 지난해 4월 대비 무려 72.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8만 8037대로 -70.4%, 기아차는 8만 3855대로 -54.9%, 한국지엠은 2만 2043대로 -32.8%, 르노삼성차는 2072대로 -72.5%, 쌍용차는 796대로 -67.4%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미국·유럽 확산으로 수출길이 막히고 해외 공장까지 멈추면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내수 시장은 여전히 살아 있음이 확인됐다. 14만 5141대가 팔려 전년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차는 신차 XM3의 판매 호조로 78.4% 급증했다. 기아차도 신형 쏘렌토가 9270대 판매 실적을 올려 전체 판매량이 19.9% 늘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판매가 순항하며 4.2% 성장했다. 현대차는 0.5% 줄었고 경영 위기에 빠진 쌍용차의 판매량은 41.4% 급락했다. 완성차 5사의 내수·수출 합산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48.4% 추락했다. 내수에서 버텼지만 수출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승용차는 현대차 그랜저로 1만 5000대가 팔렸다. 2위는 9270대가 팔린 기아차 쏘렌토가 차지했다. 3위는 현대차 아반떼로 8249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K5는 7953대로 뒤를 이었고, 르노삼성차 XM3는 6276대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5873대, 기아차 셀토스가 5597대, 현대차 쏘나타가 5385대로 뒤를 이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미국 뉴욕, ‘코로나19 연관 의심’ 어린이 괴질 속출

    미국 뉴욕, ‘코로나19 연관 의심’ 어린이 괴질 속출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셧다운(봉쇄) 해제에 나서는 가운데,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이 뉴욕에서 속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최근 몇 주간 뉴욕시 롱아일랜드 코헨 어린이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이 의심되는 어린이 환자 약 25명이 입원했으며 이 중 11명이 중환자실에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 이틀에만 4세부터 12세 사이의 어린이 환자 5명이 비슷한 증세로 입원했다. 이들은 혀가 빨개진 증상부터 관상동맥이 확장된 증상까지 보였다. 지난달 29일 응급실에 실려온 8세 어린이 제이든은 검사결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NYT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만 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대부분의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심각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간 뉴욕시 롱아일랜드를 비롯해 미국 내 코로나19 핫스폿에서 정체불명의 새로운 질환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예상했던 것보다 어린이의 (코로나19) 위험이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또 신문은 “아직 미국에서 이러한 새로운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의 숫자는 작고 그중 누구도 사망하지는 않았으며 상당수가 치료를 받으면 호전됐다. 미국 전역에서 의사들이 ‘소아 다기관 염증 질환’이라 부르는 이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가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다”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일부 환자들은 ‘가와사키병’이라 불리는 희귀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가와사키병은 소아에게 나타나는 급성 열성 염증질환으로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한다. 이 병은 바이러스 등 병원체 감염 이후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와사키병에서는 쇼크가 드물게 나타나지만, 최근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환자 중 상당수는 혈압이 매주 낮고, 혈액이 장기들에 산소와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공급하지 못하는 가운데 독소성 쇼크 증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NYT는 “롱아일랜드와 뉴욕시 의사들을 인터뷰한 결과 최소 50명의 어린이가 해당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면서 “다만 모든 어린이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시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로 1만3천724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17세 이하 어린이가 6명으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사망한 어린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뉴욕서 어린이 괴질 속출…혀가 빨개지기도

    [속보] 뉴욕서 어린이 괴질 속출…혀가 빨개지기도

    미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셧다운을 잇따라 해제하면서 일각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 괴질이 뉴욕에서 속출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최근 몇 주간 뉴욕시 롱아일랜드 코헨 어린이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이 의심되는 어린이 환자 약 25명이 입원했으며 이 중 11명이 중환자실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혀가 빨개진 증상부터 관상동맥이 확장된 증상까지 보였다. 최근 이틀에만 4세부터 12세 사이의 어린이 환자 5명이 비슷한 증세로 입원했다. NYT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만 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대부분의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심각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간 뉴욕시 롱아일랜드를 비롯해 미국 내 코로나19 핫스폿에서 정체불명의 새로운 질환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99개월 만에 멈춰 선 무역흑자… ‘3분기 회복’도 안심 못 한다

    99개월 만에 멈춰 선 무역흑자… ‘3분기 회복’도 안심 못 한다

    美경제 셧다운에 4월 수출 -24% 치명타 반도체·車 등 주력 20개 중 17개 마이너스 수입 감소폭 적어… ‘불황형 적자’는 아냐 “美·유럽 코로나 진정땐 3분기 개선” 전망코로나 이후 미중 무역戰 재점화 변수로 “원격기술 등 강점 분야 투자로 대비해야”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을 할퀴면서 99개월 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이 ‘셧다운’에 들어간 게 치명타가 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다면 3분기부터 수출이 회복되고 무역수지도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발병 원인을 둘러싼 미중 갈등 재점화를 변수로 꼽았다. 4월 무역수지는 9억 4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1월(23억 2000만 달러 적자) 이후 99개월 만이다. 적자 배경으로는 수출이 369억 2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3%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제품(-56.8%)과 반도체(-14.9%), 자동차(-36.3), 선박(-60.9%) 등 우리 주력 수출품 20개 중 17개가 마이너스 성장한 게 치명적이었다. 반면 수입은 378억 6900만 달러(-15.9%)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3일 “우리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감한 반면 내수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면서 수요가 줄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수입은 소비재(-9%)와 중간재(-13.9%)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기계·설비 등이 포함된 자본재는 오히려 1.3%의 증가세를 보였다. 결국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대폭 감소하는 ‘불황형 적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수출이 회복되면 무역수지 적자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이 안정을 찾으면 3분기부터 우리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수출 감소가 한국의 산업경쟁력 하락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로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 우리 수출이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주춤해지면 3분기부터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 타격이 5~6월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후 회복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여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세계교역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저유가 리스크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재점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원격기술 등 우리의 강점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기업과 근로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로나19 수출 쇼크]“수출 타격 한동안 계속… 수출 기업 유동성 지원해 버티도록 도와야”

    [코로나19 수출 쇼크]“수출 타격 한동안 계속… 수출 기업 유동성 지원해 버티도록 도와야”

    4월 수출이 급감하면서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들의 외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어 한동안 수출 전선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출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 전문가들은 수출이 4월 -24.3%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이런 상황이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 부진이 완전히 구조화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단기로 끝날 이슈도 아니다”라면서 “5월과 6월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4월 미국과 유럽이 ‘셧다운’ 되면서 수출이 직격타를 맞은 것”이라면서 “우리 수출이 중국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는 구조라 미국과 유럽의 수요 감소가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수출 타격 한동안 계속 될 수도 반면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가) 일시적인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미국과 유럽의 4월 셧다운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수요 쇼크가 발생한 것이 수출에 직격탄을 날렸다”면서 “장기적으로 코로나19 이후 교역 환경이 바뀌기는 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단기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4월 미국 셧다운 영향... 이례적” 분석도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이 장기화 될 경우 관련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들 기업이 한동안 버틸 수 있게 유동성 공급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 교수는 “수출기업들이 무너지면 코로나19 이후 교역 환경이 풀렸을 때 나가서 돈을 벌 기업들이 사라지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유동성 지원을 통해 이들 기업이 수출 빙하기를 견딜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도 “대응 방안이 마땅치 않지만 그나마 바이오나 컴퓨터 등 코로나19의 수혜 상품에 대한 지원을 한다면 단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머지 수출 기업은 버티기 위한 지원을 지속하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수출 타격 기간 동안 수출기업 지원... 코로나19 이후도 대비해야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빨리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19가 되면 각 나라가 자기 제조업을 다시 만들어야겠다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면서 “이제까지 진행됐던 세계화 경제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수출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 교수도 “원격기술, 원격교육 등 새로운 산업이 나타날 수 있고, 이에 따라 수출과 노동 등이 모두 바뀔 수 있다”면서 “새로 뜨는 산업에 대한 창원지원과 함께, 노동자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재교육 프로그램 등도 미리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로나19 수출 쇼크]한국경제 버팀목 수출도 코로나19에 휘청… 어두워지는 2분기 성장률

    [코로나19 수출 쇼크]한국경제 버팀목 수출도 코로나19에 휘청… 어두워지는 2분기 성장률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라는 평가를 듣던 수출마저 4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2분기 성장률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특히 98개월째 흑자를 기록하던 무역수지도 99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서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99개월만에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9억 5000만 달러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369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급감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9억 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2012년 1월 23억 2000만달러 적자 이후 8년 3개월 만이다. 산업부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주요 시장의 수입수요가 줄어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국내 제조업은 셧다운(일시적 가동중지) 없이 정상 가동하면서 중간재·자본재 수입이 꾸준히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줄어든 378억 7000만달러를 기록해 수출 감소폭 보다 적제 줄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월에도 수출(-34.5%)과 수입(-31.4%)이 모두 급감하는 불황형 적자가 발생했다. 1분기 성장률 -1.4%에 이어 2분기도 먹구름 수출이 쪼그라들면서 2분기 성장률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은 -1.4%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1998년 외환위기 때와 버금가는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1분기의 경우 그나마 코로나19가 수출에 직접 타격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마이너스 -1% 대로 막을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2분기는 수출까지 급감하고 있기 때문에 1분기보다 성장률이 더 나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 큰 문제는 수출 반등 시점이 미지수라는 점이다. 국내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10명 아래로 내려가면서 확산세가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요국은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지난달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각국의 이동 제한과 셧다운 조치 영향으로 하루평균 수출이 올해 들어 가장 작은 2억달러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이 미국도 외출 제한 등의 조치로 4월 하루평균 수출이 2억 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5.6%, 전월보다 21.3% 감소했다. 유럽-미국 등 외출제한 조치 악영향 그나마 중국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진한 것은 마찬가지다. 산업부 나승식 무역투자실장은 4월 수출입 동향 브리핑에서 “5월 이후 수출은 코로나19 진정 추세, 교역국의 경제 재개 등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예단하기는 쉽지 않으나 주요 경제예측기관들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수출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계 각국의 국경봉쇄 등의 조치가 장기화 되면 수출 감소가 단기에 끝나지 않고 구조화 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대비도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최근 한국의 수출 부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수출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6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충분히 제때 공급해 수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로나19 수출 쇼크] 일문일답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선방…불황형 적자와 달라”

    [코로나19 수출 쇼크] 일문일답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선방…불황형 적자와 달라”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3% 감소한 369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012년 1월 이후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흑자 행진’이 멈춰 섰다.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바이러스 위기, 저유가 위기 등 삼중고가 겹친 미증유의 복합 위기로 인해 수출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비대면(언택트) 산업, 홈코노미(Home+Economy) 산업, K-방역 산업 관련 품목 수출은 호조를 보였고, 무역수지 적자도 제조업 셧다운이 없고 중간재·자본재 모두 지속 수입에 따른 일시적 적자라고 설명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폭락했던 2009년 당시 ‘불황형 적자’와 다르다는 것이다. 다음은 나승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4월 수출 감소에 미친 저유가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특히 석유제품의 경우에 물량이 오히려 늘었음에도 단가 등이 대폭으로 감소한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 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화학 쪽도 영향을 많이 받았고, 전반적으로 수요 감소에 따라 수출 주력 상품에 미친 영향이 많이 컸다.” - 4월 수출 감소율인 24.3%는 역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감소율로 보면 전체 3위다. 2009년 1월에 34.5%, 2009년 5월에 29.4%, 그리고 이번 4월이 세 번째로 크다. 다만 지난해 조업일수가 이틀 적은 데다 역기저효과, 계절효과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17~18% 감소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 99개월 만의 무역수지 적자 전환을 정부에선 어떻게 바라보는지. “2009년도 무역수지 적자는 수출뿐만 아니라 자본재·중간재·소비재 수입까지 모두 줄어든 전형적인 ‘불황형 적자’였다. 그러나 이번엔 수입이 모두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불황형 적자로 보긴 어렵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다른 수출처를 찾지 못해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내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반증이다. 과거처럼 구조적인 적자가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만 해소되면 바로 회복하는 일시적 적자로 봐야 한다.”-다른 나라 상황은 어떤지. “코로나19가 글로벌 교역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국은 2017년 3월 이후 3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1~2월 수지는 3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 올해 2~3월 흑자를 기록했으나, 3월 수지 흑자폭은 대폭 감소했다. 미국, 프랑스, 영국, 홍콩 등 주요 수출국도 1~2월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인정받는 가운데 세계 주요기관은 한국의 경제 및 수출에 대해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 언택트 산업, 홈코노미, K-방역 산업엔 어떤 품목이 있는지. “언택트 산업은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원격의료, 전자상거래 등에 필요한 컴퓨터(99.3%), SSD(254.5%), 프린터(12.9%) 등 수출이 증가했다. 홈코노미로는 실내 생활 증대에 따라 특히 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화장지 원지(249.3%), 화장지 제품(122.3%), 가공식품(46.3%) 등 생필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K-방역 관련 품목으론 의료용 방진복 수출이 326배 급증했고, 손소독제(7755.8%), 외과용 라텍스 장갑(7313.6%) 등도 수출이 증가했다. - 5월 해외 상황도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 이달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5월 이후 수출 전망은 코로나19 사태의 진정 국면과 주요 교역국의 경제 재개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지금 예단하긴 쉽지 않다. 다만 주요 전망 기관들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나 교역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어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더불어 미국이나 유럽이 단계적으로 경제활동 재개하고 각국이 경기부양책 내놓는 상황이다. 이것들이 영향을 미치면 그에 힘입어서 수출세도 개선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5월 절반이 ‘빨간날’… 웃픈 車공장

    5월 절반이 ‘빨간날’… 웃픈 車공장

    현대차 울산공장 5월 들어 11일 첫 출근 기아차 주말 포함 실제 휴일 최대 17일 수출길 막혀… 연휴 활용 생산량 조절 해외 공장들은 속속 ‘정상가동’ 기지개“셧다운(일시적 가동 중단)을 한다기보다 휴일이니까 쉬는 거죠.”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시작된 황금연휴가 국내 자동차 공장들이 어쩔 수 없이 가동을 멈추게끔 하는 방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출 감소로 가동 중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때마침 연휴를 맞아 강제로 휴업을 당하게 된 셈이다. 긴 연휴에다 며칠간의 휴업일을 더해 5월의 절반이 올스톱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이날부터 어린이날인 5일까지 울산공장과 충남 아산공장 등 국내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반떼, 아이오닉, i30 등 수출 모델을 주력 생산하는 울산3공장은 6~8일 추가로 휴업한다. 이 공장 노동자들이 5월 들어 처음 출근하는 날은 11일이다. 기아차 경기 광명시 소하리1·2공장과 광주2공장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8일까지 2주간 쉰다. 휴업일은 7일이지만 실제 쉬는 날은 주말을 포함해 최대 17일에 달한다. 특히 소하리 공장의 5월 총가동일은 22~25일 추가 셧다운을 포함해 13일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도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11일간 생산을 멈춘다. 이미 4월부터 순환 휴업을 시작한 쌍용차 평택공장은 수출 감소와 유럽산 부품 수급 문제로 5월 한 달 동안 조립 라인별로 8일씩 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자동차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에 연휴를 활용해서라도 생산량을 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3월 중하순부터 문을 닫았던 해외 공장은 하나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셧다운 40일 만인 지난 27일(현지시간) 시험 가동을 시작했고 오는 4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과 멕시코 공장도 4일부터 정상화된다. 현대차 체코 공장, 러시아 공장, 터키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현재 정상 조업 중이다. 마치 코로나19의 확산 추이에 따라 국내 공장과 해외 공장이 시소를 타듯 가동과 중단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국내 공장이 휴업했을 때 해외 공장 가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3월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전역에 번지면서 해외 공장이 모두 문을 닫았을 땐 국내 공장이 정상 가동됐고 내수 시장은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그 뒤 4월 들어 해외 공장은 하나둘 재가동에 시동을 걸었지만 국내 공장은 수출 수요가 급감하면서 다시 셧다운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1분기 생산은 80만 9975대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5.4%, 수출은 47만 9388대로 17.6% 줄었다. 업계에서는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에 가해질 타격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미국 6주간 3천만명 실직…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384만건

    미국 6주간 3천만명 실직…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384만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실업 쓰나미’가 6주 연속 미국을 덮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84만건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뜻이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6주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 미국 내에서 303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전체 노동력의 18.4%에 해당한다. 청구 건수 규모는 4주 연속 줄었지만, 여전히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셋째 주 330만건으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이후 661만건((3월 29일~4월 4일), 524만건(4월 5~11일), 443만건(4월 12~18일) 등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최장기(113개월 연속) 호황도 막을 내렸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나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주 정부 방침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 등 셧다운에 나섰다. 또 이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일시 해고나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최근 6주 연속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 최근 1년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월 평균 21만 6000건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 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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