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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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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유럽 vs 팀 월드… 테니스 ‘대륙 전쟁’

    남자골프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유럽 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과 흡사한 대회가 테니스 코트에서도 펼쳐진다. 남자 테니스 마지막 ‘그랜드슬래머’인 로드 레이버(호주)의 이름을 딴 ‘레이버컵’은 유럽과 비유럽 연합팀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 24일부터 사흘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다. 2017년 시작돼 올해로 네 번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탓에 취소됐다. 1927년 창설된 라이더컵보다는 역사가 훨씬 짧지만 선수 구성과 대회 방식 등에서는 닮은꼴이다. 두 팀은 선수 6명씩으로 구성된다. ‘팀 유럽’에는 US오픈 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비롯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 등 세계랭킹 2~5위에다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가 합세한다. 이에 맞서는 ‘팀 월드’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 데니스 샤포발로프(이상 캐나다), 디에고 슈와르츠만(아르헨티나), 라일리 오펠카 등 10위권 세계랭커와 존 이스너(이상 미국), 닉 키리오스(호주)로 구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유럽의 우위가 확연하다. ‘빅3’로 불리는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모두 유럽팀 자원이지만 이번 대회에는 불참했다.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도 이들은 한꺼번에 출전한 적이 없다. 첫 대회 당시 페더러와 나달이, 이듬해에는 페더러와 조코비치가 동반 출전했다. 2019년에는 조코비치가 빠지고 다시 페더러와 나달이 출전했다. 매 경기 ‘매치업’을 놓고 하루 전 단장들끼리 펼치는 두뇌 싸움도 라이더컵과 꼭 빼닮았다. 팀 유럽 단장은 비에른 보리(스웨덴)가 맡았고 팀 월드는 코트의 ‘악동’으로 불렸던 존 매켄로(미국)가 이끈다. 사흘 동안 매일 단식 3경기와 복식 1경기가 치러지는데 획득 승점은 날마다 달라진다. 첫날 이기면 1점을, 이틀째에는 2점을 받는다. 마지막 날 승리는 3점짜리다. 우승팀에겐 선수 한 명당 25만 달러(약 2억 9000만원)를 주며 패한 팀은 그 절반을 받는다.
  • 새 역사 막아선 새 역사

    새 역사 막아선 새 역사

    조코비치 그랜드슬램 기대했지만0-3 완패로 52년 만의 대기록 좌절“졌지만 응원에 행복”… 경기 중 눈물 25세의 메드베데프, 새로운 세대로“결혼 3주년 졌으면 어쩔 뻔”유머도한 해 4개의 테니스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은 남자의 경우 돈 버지(미국·1938년)와 로드 레이버(호주·1962,69년) 두 사람에게만 딱 세 차례 허락됐다. 여자도 1988년 역대 세 번째 선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마지막이었다. 워낙 진귀하다 보니 시즌 첫 대회인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잇달아 3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스리쿼터 슬램’도 귀하게 여긴다. US오픈 결승 패전이라는 멍에와 눈물이 따라붙지만 이 기록의 주인도 흔치 않다. 여자 선수 중에는 1984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와 2005년 세리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등 두 명뿐. 남자도 잭 크로포드(1933년)와 루이스 호아드(이상 호주·1956년)가 전부였지만 13일(한국시간) 한 사람이 더 늘었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조코비치가 미국 뉴욕에서 끝난 제141회 US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에 2시간 15분 만에 0-3(4-6 4-6 4-6)으로 완패, 딱 1승만 남긴 52년 만의 남자 테니스 네 번째 그랜드슬램 앞에서 눈물을 뿌렸다. 지난 호주오픈부터 이어진 메이저대회 연승 행진을 ‘27’에서 마감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라이벌’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상 20회)를 제치고 메이저 최다승(21승) 기록까지 쓸 수 있었다. 마지막 그랜드슬램의 주인공 레이버가 내려다보는 가운데 메드베데프에 백기를 든 조코비치는 “경기에 지고 그랜드슬램도 놓쳤지만 팬들의 응원 덕에 매우 행복했다”면서 “곧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서브에이스(16-6) 등 거의 모든 주요 기록에서 앞선 메드베데프는 ‘메이저 선배’ 마리야 샤라포바(34) 앞에서 2005년 호주오픈 마라트 사핀 이후 16년 만에 러시아 남자 선수로는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팬 여러분과 조코비치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예의를 갖춘 뒤 “오늘이 결혼 3주년인데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 사실 오늘 패하면 선물을 따로 준비해야 할 것 같아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코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상금 250만 달러가 든 봉투를 받고서는 “여기서 열어봐야 하느냐”고 사회자에게 묻는 등 남다른 유머 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선 25세의 메드베데프는 전날 에마 라두카누(19·영국)와 함께 ‘새로운 세대’의 선두주자로 대접받을 전망이다. 현역 20대 메이저 챔피언은 지난해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대회는 조코비치마저 없는 ‘무주공산’이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는 그랜드슬램이라는 압박감과 일방적인 응원을 이겨내고 ‘대어’를 잡았다. 메이저 결승에서 ‘빅3’를 이긴 20대 선수는 메드베데프가 처음이다. 한편 휠체어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디데 데그루트(네덜란드)가 가미지 유이(일본)를 2-0(6-3 6-2)으로 물리치고 올해 4대 메이저대회와 도쿄패럴림픽을 모두 휩쓰는 ‘골든 그랜드슬램’의 첫 주인공이 됐다.
  • 새 역사 막아선 새 역사

    새 역사 막아선 새 역사

    조코비치 그랜드슬램 기대했지만0-3 완패로 52년 만의 대기록 좌절“졌지만 응원에 행복”… 경기 중 눈물 25세의 메드베데프, 새로운 세대로“결혼 3주년 졌으면 어쩔 뻔”유머도한 해 4개의 테니스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은 남자의 경우 돈 버지(미국·1938년)와 로드 레이버(호주·1962,69년) 두 사람에게만 딱 세 차례 허락됐다. 여자도 1988년 역대 세 번째 선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마지막이었다. 워낙 진귀하다 보니 시즌 첫 대회인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잇달아 3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스리쿼터 슬램’도 귀하게 여긴다. US오픈 결승 패전이라는 멍에와 눈물이 따라붙지만 이 기록의 주인도 흔치 않다. 여자 선수 중에는 1984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와 2005년 세리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등 두 명뿐. 남자도 잭 크로포드(1933년)와 루이스 호아드(이상 호주·1956년)가 전부였지만 13일(한국시간) 한 사람이 더 늘었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조코비치가 미국 뉴욕에서 끝난 제141회 US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에 2시간 15분 만에 0-3(4-6 4-6 4-6)으로 완패, 딱 1승만 남긴 52년 만의 남자 테니스 네 번째 그랜드슬램 앞에서 눈물을 뿌렸다. 지난 호주오픈부터 이어진 메이저대회 연승 행진을 ‘27’에서 마감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라이벌’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상 20회)를 제치고 메이저 최다승(21승) 기록까지 쓸 수 있었다. 마지막 그랜드슬램의 주인공 레이버가 내려다보는 가운데 메드베데프에 백기를 든 조코비치는 “경기에 지고 그랜드슬램도 놓쳤지만 팬들의 응원 덕에 매우 행복했다”면서 “곧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서브에이스(16-6) 등 거의 모든 주요 기록에서 앞선 메드베데프는 ‘메이저 선배’ 마리야 샤라포바(34) 앞에서 2005년 호주오픈 마라트 사핀 이후 16년 만에 러시아 남자 선수로는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팬 여러분과 조코비치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예의를 갖춘 뒤 “오늘이 결혼 3주년인데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 사실 오늘 패하면 선물을 따로 준비해야 할 것 같아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코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상금 250만 달러가 든 봉투를 받고서는 “여기서 열어봐야 하느냐”고 사회자에게 묻는 등 남다른 유머 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선 25세의 메드베데프는 전날 에마 라두카누(19·영국)와 함께 ‘새로운 세대’의 선두주자로 대접받을 전망이다. 현역 20대 메이저 챔피언은 지난해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대회는 조코비치마저 없는 ‘무주공산’이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는 그랜드슬램이라는 압박감과 일방적인 응원을 이겨내고 ‘대어’를 잡았다. 메이저 결승에서 ‘빅3’를 이긴 20대 선수는 메드베데프가 처음이다. 한편 휠체어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디데 데그루트(네덜란드)가 가미지 유이(일본)를 2-0(6-3 6-2)으로 물리치고 올해 4대 메이저대회와 도쿄패럴림픽을 모두 휩쓰는 ‘골든 그랜드슬램’의 첫 주인공이 됐다.
  • 조코비치, 네 경기 이기면 역대 네 번째 그랜드슬램

    조코비치, 네 경기 이기면 역대 네 번째 그랜드슬램

    남자 테니스 역대 네 번째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매직 넘버를 ‘4’로 줄였다. 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니시코리 게이(일본)를 3-1(6-7<4-7> 6-3 6-3 6-2)로 제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니시코리를 상대로 최근 17연승, 상대전적 18승2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간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랭킹 99위의 젠슨 브룩스비(미국)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잇달아 제패한 조코비치가 결승까지 남은 네 경기에서 모두 이겨 우승하면 남자 테니스 사상 네 번째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린다. 이는 돈 버지(미국·1938년), 로드 레이버(호주·1962·69년) 등 단 두 명이 세 차례만 일궈낸 진귀한 기록이다.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불참에다 스테파노 치치파스(그리스), 게이 등 강력한 ‘대항마’가 잇달아 탈락하면서 조코비치의 US오픈 네 번째 우승과 그랜드슬램 행보는 한결 탄력을 받게 됐다.
  • 마흔 살 페더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불참

    마흔 살 페더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불참

    마흔 살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오는 30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에 출전하지 못한다. 페더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앞으로 몇 주 정도 더 목발을 사용해야 하고 경기에 다시 뛰려면 수 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며 무릎 수술을 받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았다. 만 40세를 넘긴 페더러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부문 공동 1위(20회)에 올라 있지만 US오픈 불참으로 기록 경신도 다음으로 미뤘다. 그는 2018년 호주오픈 이후 지금까지 메이저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페더러는 “다시 코트에 돌아와 건강한 몸으로 뛰고 싶다”고 했다.
  • 3無 올림픽

    우여곡절 끝에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전 올림픽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들이 펼쳐질 전망이다. 감염 우려로 관중이 없이 썰렁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물론 ‘셀프’ 메달 수여식이 치러지는 등 방역 수칙이 엄격하게 지켜지는 올림픽 경기가 열리게 된다. 도쿄올림픽이 이전의 올림픽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는 것이다. 다만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긴급사태나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대상 지역이 아닌 미야기현과 시즈오카현, 이바라키현에서 열리는 축구와 사이클 경기는 관중 수용이 가능하다. 그렇다 보니 17조 7000억원을 투입해 가장 비싼 올림픽으로 평가됐던 도쿄올림픽이지만 티켓 판매는 4만장에 그쳤다고 21일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밝혔다. 티켓 환불에만 9000억여원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개·폐막식 역시 관중 없이 관계자들만 최소 참석해 열리게 된다. 개막식에 참석하는 관계자는 당초 계획한 1만여명에서 950명으로 대폭 축소됐다. 코로나19를 뚫고 메달 사냥에 성공한 선수들은 스스로 자신의 목에 메달을 걸고 승리를 축하해야 한다. 소독한 장갑을 낀 사람이 메달을 쟁반에 놓고 선수들이 직접 손으로 만지기까지 아무도 메달을 만질 수 없도록 했다. 이렇게 전해진 메달은 마스크를 착용한 선수가 직접 목에 걸어야 한다. 그렇다 보니 메달을 깨무는 시상식 특유의 퍼포먼스도 이번엔 볼 수 없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을 기다린 가장 큰 이유인 유명 스포츠 스타의 경기 모습도 도쿄올림픽에서는 찾기 어려워 ‘김빠진’ 올림픽이 됐다는 평가도 있다. 가장 타격이 큰 종목은 테니스다. 남자 테니스는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이 불참했고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만 고심 끝에 출전을 결정했다. 여자 테니스 역시 세리나 윌리엄스, 소피아 케닌 등 상위 선수가 대거 불참한다. 그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을 끝낸 선수들이 폐막식에서 국적을 가리지 않고 어울리며 우정을 다지는 모습도 볼 수 없게 된다. 도쿄올림픽에서 경기 일정을 마친 선수는 48시간 이내에 선수촌을 떠나야 한다.
  • 난감한 日… 메달 퍼포먼스·주요 정상·스포츠 스타 ‘3無 올림픽’

    난감한 日… 메달 퍼포먼스·주요 정상·스포츠 스타 ‘3無 올림픽’

    선수가 ‘셀프 메달 수여’ 등 접촉 최소화확진 땐 기권 처리… 밀접접촉자 규정 모호관중없는 개막식에 관계자 1000명 이하 해외 정상 참석 차기 개최국 마크롱 유일美 바이든 대신 질… 文대통령 방일 불투명테니스, 페더러·나달·세리나 등 빠져 맹탕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서는 메달리스트가 메달을 깨무는 퍼포먼스를 볼 수 없게 된다. 확진된 선수는 출전할 수 없고 ‘기권’ 처리된다. 하지만 밀접접촉자에 대한 경기 출전 여부는 모호해 혼란이 우려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유명 스포츠 스타는 물론 각국 주요 정상들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하면서, 국제대회의 모습을 보여 줘 그간의 올림픽 반대 목소리를 잠재우려고 했던 일본 정부의 계획도 어긋나게 됐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도쿄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메달을 목에 걸어 주지 않을 것”이라며 “쟁반에 담아 선수에게 제공하면 선수가 직접 메달을 가져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악수나 포옹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으로 메달을 딴 선수는 마스크를 낀 채 시상식에 참석해 스스로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앞서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시상식에서 우승한 LA 레이커스 선수단도 트로피를 직접 챙긴 바 있다. 또 이날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플레이북’에 따르면 올림픽 출전 선수와 코치는 매일 코로나19 타액 검사를 받는데, 양성 판정이 나오면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밀접접촉자에 대한 처리 문제는 모호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플레이북은 밀접접촉자의 경기 출전에 대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조치가 결정된다’고 되어 있다는 것이다. 개막식도 관중 없이 개최되는 가운데 대회 관계자의 참석 인원도 최소화하는 등 썰렁한 분위기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은 23일 개막식에서 대회 관계자의 참석 규모를 1000명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OC 관계자와 후원사 등 1만여명 참석을 목표로 했지만 이 역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참석 규모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가원수가 하도록 규정돼 있는 올림픽 개회선언도 나루히토 일왕이 마사코 왕비를 대동하지 않고 홀로 할 예정이다. 코로나19는 도쿄올림픽에 찾아오는 손님도 줄어들게 했다.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해외 정상은 차기 대회인 2024년 파리올림픽을 여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유일하다. 일본 정부가 공들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질 바이든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지 검토 중이다. 일본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놓고 한국과 일본 정부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문 대통령의 방일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외 유명 스포츠 스타의 불참도 이어지고 있다. 남자 테니스에서는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이 불참한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는 참석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했다. 또 여자 테니스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 시모나 할레프 등이 불참하면서 ‘맹탕’ 경기가 열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 무관중에 스타선수도 ‘무(無)’…확진자만 느는 도쿄 올림픽

    무관중에 스타선수도 ‘무(無)’…확진자만 느는 도쿄 올림픽

    토마스 바흐(68·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경기장에서 외로워할 이유가 없다. 수십억 명의 전 세계인이 모두 중계 화면 앞에서 여러분들과 마음으로 함께 할 것”이라고 선수들의 도쿄 올림픽 참여를 독려했지만 각국 스포츠 스타들은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은 도쿄도와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현,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대회 전체의 96%가 무관중 경기로 열리게 되는 수준이다. 바흐 위원장은 일본 도쿄에 도착해 “이번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위원회의 명칭이 ‘이제 시작이다’(Here We Go)”라며 “여러분들을 도쿄로 초대하며 곧 올림픽 대회장에서 만납시다”라고 선수들에게 영상으로 인사했다.마크롱 유일 참석…슈퍼스타들 불참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해외 정상은 현재까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프랑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개최한다. 미국은 질 바이든 영부인이 참석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도 개막식 불참을 결정했다. 각국 정상 뿐 아니라 다수의 프로 종목 스타들 역시 코로나19와 부상 등을 이유로 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자 테니스의 경우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불참한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역시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라고 말했다. 여자 테니스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비롯해 소피아 케닌(미국),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지 않는다.남자 골프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애덤 스콧(호주) 등이 불참을 선언했다. 야구는 메이저리그가 30개 구단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올림픽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소속팀의 차출 의무가 없다. 김학범호의 경우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소속팀 허가를 받은 상태였지만,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부상 우려로 와일드카드로 선발하지 않았다. 농구는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네츠) 등 NBA 선수들이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제임스 하든(브루클린 네츠) 등은 불참을 알렸다.4차 긴급사태 선포에도 확진자 폭증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도쿄 지역에 지난 12일부터 올림픽 전 기간을 포함하는 내달 22일까지 6주 시한의 4차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전염력이 한층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영향으로 도쿄 지역의 확진자는 오히려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15일 NHK가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전날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오후 6시 기준)는 3194명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이 넘는 것은 지난 6월 2일(3035명) 이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2만8379명으로 늘었다. 특히 도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149명에 달했다. 제 4차유행의 정점이었던 1121명을 넘었다. 도쿄도에서는 젊은 세대 사이의 감염 확산이 눈에 띄고 중증화 감염자 수도 많은 상황이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수도권에서 각지로 감염이 확산하지 못하도록 연휴와 여름방학 등에 귀성과 여행을 현(県)을 넘는 이동에는 신중을 기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한국 테니스, 13년 만에 올림픽… 권순우 “메달 노려볼 만해”

    한국 테니스, 13년 만에 올림픽… 권순우 “메달 노려볼 만해”

    “메달권 욕심도 많이 난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5)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권순우는 14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목표였던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다. 메달 기대 종목은 아니어서 출전 자체에 의미를 두면 좋을 것 같다”면서도 “메달권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욕심이 많이 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투어 대회에서 톱랭커든 20~30위권 선수든 붙어보면 크게 다른 건 없더라”면서 “오히려 강한 상대를 만나면 더 부담이 없다. 모든 경기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오픈 3회전, 윔블던 첫 2회전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두고 지난 4일 귀국한 권순우는 경북 상주에서 코호트 격리 속에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이형택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는 권순우는 메달권에 들면 병역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권순우는 지난 두 차례의 메이저 대회를 상기하면서 “예전엔 실수하면 잃던 평정심을 최근에는 잘 유지하는 것 같다. 평소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를 즐겨 듣지만 흔들릴 때면 차분한 발라드 음악을 듣는다”면서 “뒤질 때 포기하는 모습 대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 상대가 압박감을 느끼더라. 도쿄에서도 포기하는 모습만큼은 보이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번에 한국 남자테니스도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세계랭킹 8위의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윔블던을 치르면서 무릎에 문제가 생겨 도쿄올림픽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리우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올림픽에 불참하는 페더러는 사실상 자신의 올림픽 여정을 ‘노메달’로 끝내게 됐다. 지난 12일 만 40세가 된 페더러는 2008년 베이징 복식에서 금메달, 2012년 런던 단식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정작 단식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 윔블던 우승 조코비치 “올림픽 갈 가능성 반반”

    윔블던 우승 조코비치 “올림픽 갈 가능성 반반”

    윔블던 챔피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골든 슬램’ 행보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간) 끝난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답했다. 그는 결승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를 3-1로 제압하고 2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려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메이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윔블던 자체로도 통산 6번째 우승으로 페더러(8회), 피트 샘프러스(7회)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제패한 그는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에 US오픈만 남겨놓았다. 여기에 도쿄올림픽 금메달까지 보탠다면 조코비치는 남자 선수로는 아무도 일구지 못한 ‘골든 슬래머’가 된다. 이는 남녀 통틀어 슈테피 그라프(독일), 단 한 명만 달성했던 진기록이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이번 올림픽 출전에 대해 “올림픽은 당연히 출전해야 하는 대회지만 지금 내 생각은 반반으로 나뉘어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며칠 사이에 들려온 소식 때문에 그렇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AP통신은 이날 “조코비치의 발언은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무관중으로 열리고 엄격한 방역 수칙 때문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코로나19가 남자 테니스에서 새 역사에 도전하는 조코비치의 앞길까지 막아서는 셈이다.
  • ‘테니스 악동‘ 키리오스 “텅 빈 도쿄 경기장 나가지 않겠다” 나달·페더러 등도

    ‘테니스 악동‘ 키리오스 “텅 빈 도쿄 경기장 나가지 않겠다” 나달·페더러 등도

    ‘코트의 악동’으로 유명한 닉 키리오스(60위·호주)가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키리오스는 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한다는 것은 나와 잘 맞지 않는 일”이라며 “내게 다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올해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달 초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 경기 도중 기권했던 그는 “더 건강한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맞겠다고도 생각했다”고 올림픽 기권하는 이유 하나를 보탰다. 키리오스의 소셜 미디어 글은 전날 도쿄도와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 등 3개 현 경기장에서 관중 없이 도쿄올림픽 경기가 치러진다는 계획이 발표된 이후 올라왔다. 올해 26살인 키리오스는 2014년 윔블던과 2015년 호주오픈에서 8강까지 올랐으며 세계 랭킹도 2016년 13위를 기록했다. 불같은 성격 때문에 심판, 상대 선수, 관중을 가리지 않고 자주 충돌을 빚어 ‘코트의 악동’으로 유명하다. 한편 올해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부에는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 스탄 바브링카(30위·스위스) 등이 이미 불참을 선언했다. 여기에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도 지난 5월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열린다면 불참할 수 있다”고 말했고,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 역시 윔블던 8강 탈락 후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여자부에서는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 소피아 케닌(6위), 세리나 윌리엄스(8위·이상 미국)가 불참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지난 5월 프랑스 오픈 도중 정신건강을 이유로 기권했던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는 당연히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날 미국 시사주간 타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언론에 사생활 존중과 공감 능력, 아울러 자신에게 개인적 시간을 줄 것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 무너진 페더러… 무서운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51번째 맞대결이 불발됐다. 페더러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폴란드)에 0-3(3-6 4-6 4-6)으로 완패했다. 반면 조코비치는 마르톤 푸초비치(헝가리)를 3-0(6-3 6-4 6-4)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라 잔디코트 100번째 승리와 함께 ‘골든 슬램’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희비가 엇갈리면서 51번째 맞대결이자 두 대회 연속 윔블던 결승 매치업도 무산됐다. 페더러가 이겼더라면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만날 확률이 높았다. 그는 2019년 결승에서 5시간의 혈투 끝에 조코비치에 져 올해를 설욕의 무대로 삼을 만 했다. 페더러는 경기 뒤 “부상 뒤에도 윔블던의 여기까지 올라와 매우 행복하다”면서 “내년에도 출전하고 싶지만 내 나이에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불혹 앞둔 ‘현역 황제’ 페더러… 통산 18번째 윔블던 16강 진출

    불혹 앞둔 ‘현역 황제’ 페더러… 통산 18번째 윔블던 16강 진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8위 자리를 지키는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18번째 윔블던 16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랭킹 34위의 캐머런 노리(영국)를 3-1(6-4 6-4 5-7 6-4)로 제압했다. 페더러는 통산 22차례 출전한 윔블던에서 18번째 16강에 올랐다. 이는 결승까지 올라간 2019년 대회의 단식 16강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한 것. 지난해는 코로나19 탓에 대회가 취소됐다. 이 부문 2위는 지미 코너스(은퇴·미국)의 16회다. 4개 메이저대회 통틀어 69번째 단식 16강에 오른 페더러는 통산 1250승 고지에도 올랐다. 2017년 이후 4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페더러는 16강에서 랭킹 27위의 로렌초 소네고(이탈리아)와 만난다. 비교적 어렵지 않은 대진이 이어진 터라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와의 통산 51번째 ‘빅매치’까지 기대된다. 50번째 대결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단식 4강전으로 당시에는 조코비치가 이겼다. 페더러는 소네고를 제치고 8강에 오르면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후베르트 후르카치(18위·폴란드) 경기 승자와 만난다.
  • 나달 없는 윔블던, 조코비치가 왕?

    나달 없는 윔블던, 조코비치가 왕?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선수권대회가 28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개막한다.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열리지 못해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은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쏠려 있다. 그는 2주 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통산 19번째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나달 불참·페더러 내림세… 우승 가능성↑ 지난 1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조코비치가 윔블던에서도 우승하면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의 메이저 최다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나달이 불참을 선언하고 윔블던 최다 우승 기록(8회) 보유자인 페더러는 내림세가 뚜렷한 터라 조코비치는 하드코트(호주), 클레이코트(프랑스)에 이어 잔디코트까지 휩쓸 가능성이 높다. 2011년 첫 우승한 조코비치가 3개 대회 연속이자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4개 메이저대회를 한 시즌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은 물론 올림픽 금메달까지 보태는 ‘골든 슬램’ 달성에 튼튼한 디딤돌을 놓을 수 있다. ●남녀 통틀어 역대 2번째 ‘골든 슬램’ 도전 남자 테니스 역사상 그랜드슬램을 일군 선수는 1936년 돈 버지(미국)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2회) 등 둘 뿐이다. ‘골든 슬램’은 남녀 선수를 통틀어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 서울올림픽과 4개 메이저대회를 잇달아 휩쓸어 유일하게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 당시 “골든 슬램을 포함해 불가능한 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대 주자인 세계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4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6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등이 대항마로 거론되는 가운데 24일 출전이 확정된 77위 권순우(25)의 메이저 최고 성적 경신 여부도 주목된다. 그는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단식 2회전을 처음 통과해 32강까지 올랐다. 권순우는 28일 오후 6시(한국시간)부터 열리는 6번 코트에서 랭킹 220위의 다니엘 마주어(독일)와 단식 첫 대결에 나선다.
  • “골든슬램? 난 뭐든 돼”

    대역전극에 고무된 발언일까.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그랜드슬램(한 해 4대 메이저대회 석권)’을 넘어 ‘골든슬램(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조코비치는 13일(현지시간)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20대 기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를 상대로 4시간 11분 접전 끝에 3-2(6-7<6-8> 2-6 6-3 6-2 6-4)로 역전승해 5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메이저 통산 우승 횟수도 19회로 늘려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상 20회)에 1승 차로 거리를 좁혔다. 조코비치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첫 두 세트를 내줬을 때를 떠올리며 “내 안에서 ‘이제 끝났다’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또 다른 목소리를 더 크게 내려고 했다”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정신력이 대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호주오픈에 이어 프랑스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연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19차례의 4대 메이저대회 우승 중 각 2차례 이상씩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호주오픈 9회, 프랑스오픈 2회, 윔블던 5회, US오픈 3회 등이다. 이는 로이 에머슨(1967년)과 로드 레이버(1969년·이상 호주)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지만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오픈시대 이후로는 조코비치가 처음이다. 페더러와 나달조차 일구지 못한 기록이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에 한발 더 다가선 조코비치는 (도쿄)올림픽 금메달까지 더한 ‘골든슬램’ 가능성까지 밝혔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남자 선수는 돈 버지(미국·1938년), 로드 레이버(1962·1969년) 등 2명뿐이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보탠 5관왕은 없는데 남녀를 통틀면 1988년 4대 메이저대회와 서울올림픽까지 제패한 여자부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유일하다. 조코비치는 28일 개막하는 윔블던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이후 유독 강세를 보이는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US오픈이 이어진다. 그는 ‘골든슬램’ 가능성을 묻는 말에 “무엇이든 가능하다”면서 “오늘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골든슬램 가능성도 커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08년 베이징대회 동메달이다. 리우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코비치, 흙신의 텃밭에서 흙신 잡고 프랑스오픈 결승행

    조코비치, 흙신의 텃밭에서 흙신 잡고 프랑스오픈 결승행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바치(세르비아)가 ‘흙신의 텃밭’에서 ‘흙신’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을 잡고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4시간 11분 만에 나달을 3-1(3-6 6-3 7-6<7-4> 6-2)로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 패배를 8개월 만에 설욕하며 상대 전적에서 30승28패로 앞서나갔다. 조코비치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2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을 노리게 됐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가 이번에도 정상에 서면 통산 19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 이 부문 공동 1위(20회) 나달·로저 페더러(8위·스위스)와 차이를 좁힌다. 클레이코트에서 유난히 강해 ‘흙신’으로 불리는 나달은 조코비치에 가로 막혀 통산 14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이 좌절됐다. 나달이 이 대회 4강에 올라 탈락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프랑스오픈에 모두 16번 출전한 나달은 4강에 역대 최다인 13차례 올랐고 그때마다 모두 우승했다. 나달은 역대 최다 4강 진출 횟수를 14회로 늘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서로 한 세트씩 주고 받은 이후 1시간 37분 동안 펼쳐진 3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6-4로 앞서는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어 승기를 잡았다. 이어 11차례 랠리 끝에 나달이 발리에서 실수하며 조코비치가 3세트를 따냈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경기였다”며 “나에게도 역대 3위 안에 드는 경기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달에게 이기려면 최고의 테니스를 해야 한다”며 “오늘 나는 이를 해냈다”고 기뻐했다. 조코비치는 차세대 주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와 우승을 다툰다. 치치파스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알렉산터 츠베레프(6위·독일)를 3시간 37분 만에 3-2(6-3 6-3 4-6 4-6 6-3)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998년생으로 2016년 프로로 데뷔한 치치파스가 메이저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최근 4연승을 포함해 5승2패로 앞선다. 결승전은 13일 밤 10시 시작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1위 vs 흙코트 1위… 진정한 1위는

    세계 1위 vs 흙코트 1위… 진정한 1위는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클레이코트 황제’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11일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436만7215 유로) 남자 단식 4강에서 한판 승부를 갖는다. 조코비치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를 3-1로 잡았다. 나달도 디에고 슈와르츠만(10위·아르헨티나)을 3-1로 제치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 단식 4강 대진은 조코비치·나달,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알렉산더 츠베레프(6위·독일)의 경기로 펼쳐지게 됐다. 조코비치와 나달이 각각 34세와 35세, 치치파스와 츠베레프는 23세, 24세로 이번 대회 남자 단식 결승은 누가 올라가더라도 ‘세대 간 대결’이 치러진다.조코비치와 나달은 지금까지 무려 57차례 만나 29승 28패로 조코비치가 한 번 더 이겼다. 세계 랭킹이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앞서지만 프랑스오픈은 누가 뭐래도 나달의 안방이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3번 우승, 단일 메이저 대회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와 공동 최다 우승(20회) 보유자다. 조코비치와 프랑스오픈 상대 전적 7승 1패, 클레이코트 상대 전적 19승 7패로 모두 압도한다.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더러를 제치고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에서 최다 우승(21회)자가 된다. 나달은 “우리는 서로 잘 아는 사이”라며 “조코비치와 경기에서는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코비치 역시 “매우 기대되는 경기”라며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상대하는 것은 여느 경기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월에 무릎 꿇은 ‘테니스 전설’

    세월에 무릎 꿇은 ‘테니스 전설’

    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 것일까. 1981년생 동갑내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왼쪽·스위스)와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오른쪽·미국)가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프랑스 오픈 16강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남자 단식 세계 8위 페더러는 7일(한국시간)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와의 남자 단식 16강전을 앞두고 지난해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던 무릎 상태를 이유로 기권을 선언했다. 페더러는 “두 번이나 수술받고 1년 넘게 재활했다”며 “몸 상태를 살피는 게 중요한데 회복 과정에서 나를 무리시키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페더러는 전날 대회 32강전에서 도미니크 쾨퍼(59위·독일)를 상대로 3시간 35분 접전 끝에 3-1로 꺾었다. 그러나 하루 쉬고 바로 다음날 베레티니와 경기를 해야하는 게 무리라고 본 것이다. 페더러는 이달 말 시작되는 윌블던 대회에 집중할 전망이다. 여자 단식 세계 8위 윌리엄스는 이날 16강전에서 18살 어린 엘레나 리바키나(22위·카자흐스탄)에게 0-2(3-6 5-7)로 완패했다. 윌리엄스는 딸을 출산하기 전인 2016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이 대회 8강에 오른 적이 없다. 페더러와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각각 21회, 24회의 남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월 무상?… 40세 페더러·윌리엄스, 프랑스오픈 16강 나란히 탈락

    세월 무상?… 40세 페더러·윌리엄스, 프랑스오픈 16강 나란히 탈락

    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 것일까. 1981년생 동갑내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3436만7215유로·약 469억8000만원) 16강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페더러는 7일(한국시간) 지난해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던 무릎 상태를 이유로 기권했다. 페더러는 “두 번이나 무릎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했다. 나의 몸 상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를 무리시키고 싶지 않다”며 이날 예정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 기권하겠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3회전에서 도미니크 쾨퍼(독일)를 상대로 3시간 35분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하루 쉬고 바로 다음날 베레티니와 싸워야 하는 게 무리라고 본 것이다. 페더러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윔블던 대회에 집중할 전망이다. 윌리엄스는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에게 0-2로 패했다. 리바키나는 윌리엄스보다 18세 어리다. 윌리엄스는 딸을 출산하기 전인 2016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8강에 오른 적이 없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앙투카 코트, 권순우 vs 페더러 맞대결은 성사될까

    앙투카 코트, 권순우 vs 페더러 맞대결은 성사될까

    남자 테니스 ‘빅3’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했다.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92위·우루과이)를 3-0(6-3 6-2 6-4)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작 2시간 6분 만에 3회전 진출을 확정한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리카르다스 베란키스(93위·리투아니아)를 상대한다. 이 대회 5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나달도 리샤르 가스케(53위·프랑스)를 3-0(6-0 7-5 6-2)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17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나달의 다음 상대는 캐머런 노리(45위·영국)다. 페더러는 조코비치, 나달보다는 비교적 접전 끝에 2회전에서 승리했다. 마린 칠리치(47위·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1(6-2 2-6 7-6<7-4> 6-2)승을 거두고 32강에 합류했다. 페더러는 도미니크 쾨퍼(59위·독일)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다툰다.페더러는 또 이날 승리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통산 364승을 달성하며 이 부문 1위도 질주하고 있다. 그가 16강에 오르면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권순우(91위·당진시청) 경기 승자와 만나게 돼 경기 결과에 따라 권순우와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 가운데 한 명만 결승에 오를 수 있다. 대진표상 이들 세 명이 계속 이겨나갈 경우 조코비치와 페더러가 8강에서 만나고, 그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가 나달과 준결승을 치른다.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9위·폴란드)가 레베카 페테르손(60위·스웨덴)을 2-0(6-1 6-1)으로 제압하고 3회전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아넷 콘타베이트(31위·에스토니아)와 32강전을 치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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