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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저 페더러
    202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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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더러-나달 1년 5개월 만에 만남, 나달 오른 무릎 괜찮을까

    페더러-나달 1년 5개월 만에 만남, 나달 오른 무릎 괜찮을까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약 1년 5개월 만에 맞대결을 벌인다. 둘의 마지막 대결은 2017년 10월 상하이 마스터스 결승이었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아흐레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67위·폴란드)를 2-0(6-4 6-4)으로 완파했다. 이달 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서 ATP 투어 통산 100번째 단식 우승의 위업을 이룬 페더러는 10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나달이 카렌 하차노프(13위·러시아)를 2-0(7-6<7-2> 7-6<7-2>)으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경기 도중 메디컬 타임을 불러 오른 무릎에 테이프를 감고 나올 정도로 힘겨워했다. 지난해 8월 로저스컵 이후 우승이 없는 나달은 지난 1월 호주오픈 준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행을 노리며 16일 페더러와 준결승을 벌이는데 얼마나 무릎이 회복돼 나서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탈락했던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2004~06년, 2012년, 2017년까지 다섯 차례 우승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나란히 대회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고, 나달은 2007년과 2009년, 2013년 세 차례 정상을 밟았다. 상대 전적에서 나달이 23승15패로 앞서 있으나 최근 다섯 차례 맞대결 모두 페더러가 이겼다. 나달이 페더러를 마지막으로 꺾은 것은 2014년 호주오픈 4강으로 5년 2개월 전이다. 이 대회 다른 4강은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밀로시 라오니치(14위·캐나다)의 대결로 펼쳐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제 페더러 ‘꿈의 100승’

    황제 페더러 ‘꿈의 100승’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가 투어 통산 100승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봤다. 페더러는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그리스)를 1시간 9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4 6-4)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0월 고향인 스위스 바젤에서 통산 99번째 우승을 한 페더러의 트로피 개수가 ‘100’으로 바뀐 순간이다. 1983년 사상 처음으로 100승 기록을 돌파한 미국의 지미 코너스(67·통산 109승)에 이어 페더러는 ATP 투어 역대 두 번째 ‘100승 클럽’ 가입자가 됐다. 두바이 스타디움의 대형 전광판에는 페더러의 지난 20년간의 활약상을 담은 특별 영상이 흘렀고 관중은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냈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페더러는 2001년 이탈리아 투어에서 첫 우승한 이후 15년 연속 트로피를 들었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만 20차례 우승했다. 2017년에는 트로피 7개, 지난해에는 4개를 더하며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페더러는 “아주 길고도 아름다운 여정이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그 희생은 매우 가치가 있었다”며 “100번째 우승으로 꿈을 이뤘다”고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페더러 ATP투어 통산 100회 우승 금자탑 세우기까지 돌아봐야 할 기록들

    페더러 ATP투어 통산 100회 우승 금자탑 세우기까지 돌아봐야 할 기록들

    “100번째 우승까지 길고도 아름다운 여정이었고, 나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룰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뒤 밝힌 소감이다. 그는 2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그리스)를 2-0(6-4 6-4)으로 제압했다. 2001년 2월 4일 밀라노 인도어 대회에서 줄리엥 부터를 물리치고 생애 첫 ATP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페더러는 지난해 10월 고향인 스위스 바젤에서 통산 99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세 차례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하다가 이날 ‘100회 우승 클럽’에 가입했다. 우승 상금은 56만 5635 달러(약 6억 3000만원)다. 페더러는 “내가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을 때 스테파노스가 태어났는지 모르겠다.(스테파노스는 1998년 8월 태어났다) 내가 피트 샘프라스와 안드레 아가시처럼 텔레비전에서 봤던 이들과 경기를 한다는 것은 미래의 챔피언들에게 대단한 자부심이 된다. 난 스테파노스가 대단한 선수로 성장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지금까지 ATP 투어 단식에서 100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은퇴한 지미 코너스(67·미국)가 유일하다. 코너스가 31세 때인 1983년 US오픈에서 100회 우승을 달성한 이후 36년 만에 페더러가 38세의 나이로 통산 두 번째 100회 우승 고지를 밟았다. 코너스는 109회 우승을 마지막으로 은퇴해 페더러가 앞으로 10번만 더 우승하면 코너스의 기록을 넘어선다. 여자 최고 기록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작성한 167회다. 결승 상대 치치파스는 페더러보다 17살 아래지만 지난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페더러를 3-1(6-7<11-13> 7-6<7-3> 7-5 7-6<7-5>)로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40여일 만에 다시 치치파스와 마주 선 페더러는 이번에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불과 69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치치파스는 100회 우승을 이루는 과정에 페더러가 만난 50번째 결승 상대였으며, 25번째 국가 선수였다. 이날 우승으로 페더러는 2001년 이후 2015년까지 15년 연속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 우승이 없었으나 다음해 1월 호주오픈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15년 연속 우승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남자 최다 연속 시즌 우승 기록이고,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지난 시즌까지 15시즌 연속 우승을 진행해 올 시즌 페더러의 기록에 도전한다. 페더러는 또 이 대회에서만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패권 탈환이기도 하다. 그는 4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4위로 오르게 됐다. 또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에서 10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ATP 투어 프로방스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치치파스는 다음 주 랭킹에서 10위에 올라 생애 처음 ‘톱 10’에 진입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연속 메이저 킹… 다시 조코비치 시대

    3연속 메이저 킹… 다시 조코비치 시대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가 호주오픈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코비치는 27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9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우승상금 약 32억 7000만원) 결승에서 2위 라파엘 나달(33·스페인)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6-3 6-2 6-3)으로 완승을 거두며 3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만 통산 7번째 정상을 차지하며 로이 에머슨(호주·은퇴)과 로저 페더러(38·스위스·3위)의 기록인 호주오픈 6회 우승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이어 올해 호주오픈까지 세 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통산 그랜드슬램 우승 횟수를 ‘15’(역대 3위)로 늘렸다. 조코비치는 나달과의 통산 전적을 28승25패로 벌렸다. 두 선수의 메이저대회 결승 전적은 4승4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세계랭킹 1~2위 간 대결이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일방적이었다. 두 선수는 2012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만나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사상 최장시간(5시간 53분)의 명승부를 벌였지만 이날 경기는 2시간 4분 만에 마무리됐다. 조코비치가 서브 에이스 8개를 꽂은 반면 나달은 서브 에이스가 하나도 없었다. 첫 서브 성공률에서도 조코비치(72%)가 나달(64%)보다 8% 포인트 앞섰다. 조코비치가 5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챙기는 동안 나달은 하나도 못 뺏었다. 두 선수가 만난 메이저대회 결승이 3-0으로 끝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구석구석 꽂히는 스트로크로 나달을 괴롭히며 2세트까지 단 한 차례도 브레이크 포인트의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3세트 6번째 게임에서 처음으로 브레이크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게임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모두 무실 세트를 기록하며 결승에 오른 나달은 연거푸 잔실수를 범하며 무너졌다. 나달의 실책은 28개로 9개에 그친 조코비치에 비해 확연히 많았다. 조코비치는 “불과 12달 전에 (팔꿈치) 수술이 있었는데 이후 4개의 메이저대회 중 3곳에서 우승해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달도 “오늘 밤 조코비치는 엄청났다”며 패배를 깔끔히 인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페더러마저 20세 신예 치치파스에게 덜미, 케르버도 샤라포바도 탈락

    페더러마저 20세 신예 치치파스에게 덜미, 케르버도 샤라포바도 탈락

    디펜딩 챔피언 로저 페더러(38·스위스)마저 20일 21세 신예에게 덜미를 잡혔다. 17차례나 메이저 대회 챔피언을 차지한 페더러는 2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스테파노 치치파스(그리스)와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1-3(7-6<13-11> 6-7<3-7> 5-7 6-7<5-7>)으로 졌다. 치치파스는 페더러와 16강전을 벌인다는 소식에 “어린 시절 유튜브로 그의 경기 동영상을 찾아 보며 연습했는데 이제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기한다니 꿈만 같다”고 털어놓았는데 이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페더러를 제압하는 더욱 믿기지 않는 일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눈물을 글썽였고 그를 응원하던 가족들도 덩달아 울음을 터뜨렸다. 관중들의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그는 장내 중계된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라고 감격했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11-13으로 분패한 치치파스는 2세트에서도 페더러와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치치파스가 3-0으로 앞서가며 기세를 올렸으나 노련한 페더러가 다시 연속 3득점, 2세트 뒷심에서도 우위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치치파스는 페더러의 실책과 포핸드 공격 성공으로 5-3을 만들었고, 여세를 몰아 다시 상대 실책에 포핸드 위너를 묶어 2세트를 따냈다. 각자의 서브 게임을 지켜가던 3세트 게임스코어 6-5에서 페더러의 서브 게임 차례가 됐다. 이 고비에서 페더러의 샷이 계속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이날 경기 첫 번째이자 유일한 브레이크가 나왔고, 결국 3세트도 치치파스 차지가 됐다. 4세트는 다시 1, 2세트처럼 서로 한 번도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지 못한 가운데 또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2, 3세트를 연달아 승리해 기세가 오른 치치파스는 타이브레이크 4-4, 페더러의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5-4 우위를 점했다. 곧바로 페더러가 서브 에이스를 작렬, 5-5 균형을 다시 맞췄으나 치치파스는 이어진 자신의 두 차례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3시간 45분 대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치치파스는 최고 시속 213㎞에 이르는 강서브를 앞세워 에이스 20개를 꽂아 12개의 페더러를 앞섰고, 특히 실책 수에서 36-55로 훨씬 적어 페더러를 잡는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치치파스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4위·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반면 세계 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토마스 베르디히를 3-0(6-0 6-1 7-6)으로 손쉽게 따돌리고 8강에 일찌감치 올랐다. 앞서 여자부 세계 랭킹 2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는 35위 대니엘레 콜린스(25·미국)에게 무참한 패배를 당하며 대회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윔블던 대회 챔피언 케르버는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다 두 게임만 따내며 0-2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1세트가 콜린스의 승리로 끝났을 때 시간은 20분도 흐르지 않았다. 2세트 초반 두 게임을 브레이크했지만 이어 계속 브레이크를 당하며 세 차례 그랜드슬램 챔피언은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콜린스는 29개의 위닝샷을 기록했으며 여섯 차례나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두 선수의 총 득점 가운데 70% 가까이나 됐다. 콜린스는 호주오픈에 처음 출전했으며 이전 다섯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이상 통과한 적도 없었다. 8강전 상대는 5번 시드 슬론 스티븐스(미국)-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러시아) 승자다. 그녀는 “이전에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 같은데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도 애슐레이 바티(호주)와의 여자단식 16강전을 1-2(4-6 6-1 6-4)로 완패했다. 바티는 아홉 게임을 내리 이기는 등 샤라포바를 압도하며 메이저 대회 첫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녀의 8강 상대는 아만다 애니시모바(미국)를 2-0으로 가볍게 물리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얼굴이 출입증 아냐’ 페더러·샤라포바도 제지한 호주오픈 칭찬 릴레이

    ‘얼굴이 출입증 아냐’ 페더러·샤라포바도 제지한 호주오픈 칭찬 릴레이

    5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때의 일이다. 대한유도회 회장은 점심 반주로 술을 많이 든 채 유도 경기가 열리는 대회장에 다시 입장하려다 경호요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발급한 대회 출입 카드를 깜박 빠뜨렸던 회장은 소리를 버럭 지르며 “내가 유도 왕인데…” 어쩌구 등등의 얘기를 늘어놓아 세간의 비웃음을 샀다.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0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와 남자 단식 16강전을 치르기 위해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의 라커룸에 들어가려다 비슷한 일을 겪었다. 보안요원이 출입증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페더러의 목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문 앞에 선 채로 멋쩍은 듯 왼쪽 어깨를 긁적이던 페더러는 뒤따라온 자신의 팀원이 출입증을 보여준 뒤에야 라커룸에 들어갈 수 있었다. 출입증을 확인한 보안요원은 ‘규칙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 지으며 페더러를 보내줬다. 페더러와 팀원 역시 미소로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고 호주 야후! 스포츠가 전했다. ‘얼굴이 곧 신분증’일 수 있는 최고의 스타들에게도 보안 원칙은 예외가 없었다. 대회 조직위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페더러가 보안요원에 가로막히는 동영상을 올리고 ‘페더러조차 출입증이 필요하다’며 이례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이 일이 알려지자 팬들의 칭찬이 대회 조직위에 이어졌다. 팬들은 SNS를 통해 공식 계정에 올라온 동영상을 공유하며 “규칙은 규칙”, “보안요원이 일을 제대로 했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들은 또 “정중하게 보안요원의 지시를 따른 페더러도 대단하다”며 ‘황제’의 품격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전날에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출입증을 목에 걸지 않고 손에 쥔 채로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보안요원에게 지적을 당한 뒤 손에 든 ID 카드를 보여준 다음에 입장하는 일도 있었다. 한편 샤라포바는 이날 애슐레이 바티(호주)와의 여자단식 16강전을 1-2(4-6 6-1 6-4)로 완패했다. 바티는 아홉 게임을 내리 이기는 등 샤라포바를 압도하며 메이저 대회 첫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녀의 8강 상대는 아만다 애니시모바(미국)를 2-0으로 가볍게 물리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둘이 합쳐 414㎝ 역대 ATP 최고 꺽다리들의 결승, 승자는 앤더슨

    둘이 합쳐 414㎝ 역대 ATP 최고 꺽다리들의 결승, 승자는 앤더슨

    둘이 합쳐 4m 14㎝,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결승 사상 최고 꺽다리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키 203㎝의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이 5일(현지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스포츠 컴플렉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ATP 투어 타타오픈(총 상금 52만 7880달러)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이보 카를로비치(100위·211㎝·크로아티아)를 2시간 45분 혈투 끝에 2-1(7-6<7-4> 6-7<2-7> 7-6<7-5>)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9만 990달러(약 1억원)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ATP 투어 사상 최장신 선수끼리 맞붙은 단식 결승이 됐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애틀랜타 오픈에서 앤더슨과 존 이스너(10위·208㎝)가 맞붙은 4m 11㎝를 3㎝ 높였다. 워낙 서브가 좋은 선수들이어서 모든 세트 타이브레이크 상황에까지 갔지만 서로가 상대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브레이크하지 못하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앤더슨은 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았고, 카를로비치는 여덟 차례 허용했지만 서브 게임을 내주지 않았다. 만 39세 11개월로 1977년 켄 로스월(당시 43세) 이후 42년 만에 최고령으로 투어 단식 결승에 진출한 카를로비치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5-2까지 앞서다가 내리 5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로저 페더러(3위)는 벨린다 벤치치(54위)와 함께 스위스 대표로 출전한 호프먼컵 테니스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는 호주 퍼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독일과의 결승을 2-1로 이겼다. 지난해에도 벤치치와 함께 출전해 우승한 페더러는 2011년 마르티나 힝기스와 함께 우승한 데 이어 대회 최다 우승 기록(3회)도 세웠다. 페더러는 단식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를 2-0(6-4 6-2)으로 물리쳤다. 하지만 여자 단식에서 벤치치가 안젤리크 케르버(2위)에게 0-2(4-6 6-7<6-8>)로 져 마지막 혼합 복식에서 페더러-벤치치 조는 3세트에서 매치 포인트까지 상대에게 내주며 고전했으나 결국 2-1(4-0 1-4 4-3<5-4>)로 이겼다. 스위스는 대회 통산 네 차례 우승, 미국(6회)에 이어 스페인과 함께 최다 우승국 공동 2위에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리나 혼복 또 졌다, 단식 3연승했지만 미국은 3연패

    세리나 혼복 또 졌다, 단식 3연승했지만 미국은 3연패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전날 로저 페더러(이상 38·스위스)와의 혼합 복식 패배에 이어 이번에는 영국 선수들에게도 졌다. 윌리엄스는 3일 호주 퍼스에서 이어진 호프먼컵 테니스대회 영국과의 혼합 복식 대결에 프랜시스 티아포와 짝을 이뤄 케이티 불터(22)-카메론 노리 조에 1-2(4-3<5-2> 3-4(4-5) 1-4)로 졌다. 67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앞서 단식에서는 노리가 티아포에 2-0(7-6<4> 6-0) 완승을 거뒀다. 노리는 세계랭킹 90위로 티아포보다 51단계 아래다. 윌리엄스는 97위 불터를 2-0(6-1 7--6<2>)으로 제쳐 영국이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영국(2승1패)과 미국(3패) 모두 네 팀이 출전한 대회 B조 1위를 차지하는 데 실패해 5일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디펜딩 챔피언 스위스는 로저 페더러가 단식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에 2-0(7-6<5> 7-6<4>) 완승을 거둬 여자 단식 벨린다 벤치치-마리아 사카리, 혼합 복식 결과와 관계 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스위스는 4일 라운드로빈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A조에서 결승 진출을 다투는 개최국 호주와 독일 가운데 한 팀과 결승에서 만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갑내기 황제·여제 폭소 랠리 대소동

    동갑내기 황제·여제 폭소 랠리 대소동

    페더러 얼굴에 공 맞자 “해피 뉴 이어” “재미있는 경험”…인증샷 하며 화기애애 “사람들이 왜 그렇게 세리나 윌리엄스(38·미국)의 서브를 극찬하는지 알 수 있었죠. 도무지 방향을 읽을 수 없는 엄청난 서브였어요” “저도 로저 페더러(38·스위스)의 서브는 못 읽겠던데요” 남녀 테니스의 살아 있는 ‘전설’ 페더러와 윌리엄스가 1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호프먼컵 혼합복식 조별리그 스위스와 미국 경기를 마친 뒤 코트에 서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벨린다 벤치치(22)와 한 조를 이뤘고, 윌리엄스는 프랜시스 티아포(21)와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각각 ‘황제’와 ‘여제’로 불리는 동갑내기 페더러와 윌리엄스는 2010년 1월 아이티 지진 돕기 자선 경기에 같은 조로 출전한 적은 있지만 맞대결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프먼컵은 매년 1월 초 호주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로 한 나라에서 남녀 선수 한 명씩 팀을 이뤄 남녀 단식과 혼합 복식 경기를 통해 승부를 정한다. 이날 전설들끼리 랠리를 주고받고, 서로 상대 서브를 받아낼 때마다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경기 중 윌리엄스는 네트 바로 앞에서 페더러의 포핸드를 놓치자 아쉽다는 듯 장난기 섞인 소리를 질렀으며 티아포의 샷에 페더러가 얼굴 부위를 맞고 아파하자 그에게 “해피 뉴 이어”라고 인사해 관중석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페더러 조는 2-0으로 윌리엄스 조를 눌렀다. 경기 후 둘은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면서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윌리엄스는 “평소 존경하는 선수와 대결하게 돼 나의 현역 시절 기억에 남을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우리 서브는 동급이지만, 윌리엄스 서브가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페더러 혼성 복식서 세리나 꺾다, 페더러 공 맞자 “해피 뉴 이어”

    페더러 혼성 복식서 세리나 꺾다, 페더러 공 맞자 “해피 뉴 이어”

    2세트 경기 도중 프란세스코 티아포(20·미국)의 샷에 로저 페더러(38·스위스)가 얼굴 부위를 맞고 아파하자 코트 건너편의 세리나 윌리엄스(이상 38·미국)가 “해피 뉴 이어”라고 인사해 폭소가 터져나왔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것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메이저 대회 챔피언 20회에 빛나는 페더러와 여자프로테니스(WTA)를 대표하며 23차례 그랜드슬램 챔피언을 자랑하는 윌리엄스가 함께 경기를 하다니 말이다. 새해 첫날(이하 현지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호프먼컵 테니스대회 라운드로빈에서 성사된 둘의 대결이었다. 단식은 아니었다. 페더러는 스위스 대표로 벨린다 벤치치와 짝을 이뤄 혼성 복식에 출전, 미국 대표로 나선 티아포-윌리엄스 조에 2-0(4-2 4-3<5-3>) 완승을 거뒀다. 앞서 페더러는 단식에 나서 57분 만에 티아포를 2-0(6-4 6-1)으로 꺾었고, 윌리엄스는 단식에서 벤치치를 2-1(4-6 6-4 6-3)로 눌렀다. 따라서 스위스가 2-1로 이겼다. 호프먼컵은 매년 1월 초 호주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로 한 나라에서 남녀 선수 한 명씩 팀을 이뤄 남녀 단식과 혼성 복식 경기를 통해 승부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는 4개국이 출전해 라운드로빈 형식으로 경기를 치른 뒤 5일 결승이 치러진다.남녀 프로 테니스를 대표하며 둘이 합친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만 43회가 되는 둘은 이날 처음으로 코트를 마주 보고 대결을 펼쳤다. 둘은 2010년 1월 역시 호주에서 열린 아이티 지진 돕기 자선경기에 같은 조로 출전한 적은 있지만 상대로 실력을 겨룰 기회는 없었다. 둘의 대결은 1973년 39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 빌리 진 킹이 전 세계랭킹 1위 바비 리그스를 2-0으로 완파했던 “성대결” 이후 가장 기대되는 남녀 선수 대결로 주목됐다. 페더러는 경기 뒤 “아주 재미있었다. 세리나와 경기하는 것을 정말 즐겼다. 영예롭기도 하다”며 “사람들이 그녀의 서브에 대해 하도 말을 많이 해 받을 때 긴장했다. 이제 그들이 말한 이유를 알겠다. 그녀의 서브는 훌륭했다. 그녀는 위대한 챔피언이다. 여러분은 그녀가 얼마나 집중하는지 봤을 것이다. 난 그녀의 그런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도 “대단한 경험이었다. 끝났다는 것이 슬프다. 이제 워밍업만 한 것 같은데. 우리 커리어의 정점에서 이런 이벤트를 할 수 있어 너무 즐거웠다. 페더러는 위대하다. 역대 최고다. 왜 대단한지 이유를 보여줬다. 킬러 서브를 갖고 있다. 내내 그를 봐왔지만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깨닫지 못했는데 오늘 깨달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로부터 몇 가지 조언을 듣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디펜딩 챔피언 스위스는 3일 그리스와 라운드로빈 마지막 경기를 벌이고, 미국은 영국(카메론 노리-케이티 불터)와 맞붙는다. 한편 15일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조직위원회는 대회 상금 총액을 14% 인상해 6250만 호주달러(약 492억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메인 이벤트 진출자는 1라운드에서 탈락해도 7만 5000 호주달러(약 5908만원)를 보장받는다. 단식 우승자는 410만 호주달러(약 32억원)를 챙긴다. 상금 총액은 지난 5년 동안 89%가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페더러 vs 세리나 내일 호프만컵 혼성복식에서 생애 첫 대결

    페더러 vs 세리나 내일 호프만컵 혼성복식에서 생애 첫 대결

    남녀 프로 테니스를 대표하는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세리나 윌리엄스(이상 37·미국)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을 합쳐 43회나 되는 두 스타 선수는 새해 첫날(이하 현지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호프만컵 테니스대회 코트에 마주 선다. 둘은 각각 단식 경기를 치른 뒤 벨린다 벤치치, 프란세스 티아포와 짝을 이뤄 혼성 복식에 나선다. 페더러는 “우리 둘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며 많은 테니스 팬들이 채널을 고정해 지켜보길 바란다”고 말했고 윌리엄스는 “꿈이 이뤄진 것 같다. 늘 고대해왔다. 아주 멋진 일”이라고 반겼다. 이번 둘의 대결은 1973년 39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 빌리 진 킹이 전 세계랭킹 1위 바비 리그스를 2-0으로 완파했던 “성대결” 이후 가장 기대되는 남녀 선수 대결로 손꼽힌다. 페더러는 윌리엄스를 잘 안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된 일일 수 있다며 “난 그녀가 코트 안팎에서 이뤄낸 모든 일을 존중한다. 우리 둘 다 치열한 경쟁자이며 늘 이기길 원했다. 이번에 하면 두 번 다시 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녀는 남녀 불문하고 우리 테니스에 가장 위대한 챔피언 가운데 한 명으로 그녀와 경기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4개국이 참가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두 차례 단식과 혼성복식 한 판으로 승자를 가려 승리한 두 팀이 오는 5일 결승에 나선다. 지난해 챔피언들인 페더러와 벤치치는 카메론 노리-케이티 불터(영국) 조를 라운드로빈 첫 판에서 물리친 반면, 미국 팀은 31일 윌리엄스가 단식을 이겼지만 그리스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페더러, 어린이들과 사막 테니스 대결

    [포토] 페더러, 어린이들과 사막 테니스 대결

    스위스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가 27일(현지시간) 호주 퍼스 인근 남붕 국립공원에서 열린 미디어 이벤트에서 어린이 팬들과 테니스를 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나달 전 코치이자 삼촌 토니 “페더러 내년 메이저 우승 못해요”

    나달 전 코치이자 삼촌 토니 “페더러 내년 메이저 우승 못해요”

    “로저 페더러(세계 3위·스위스)는 내년에도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못합니다.” 여느 테니스 팬이라도 최근 막을 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대회를 보며 이렇게 느꼈을지 모른다. 그런데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삼촌으로 오랫 동안 코치로 일하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그만 둔 토니 나달(57)의 지적이라 무게가 다르게 다가온다. 페더러가 최근 5년 동안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1월 호주오픈을 마지막으로 세 차례뿐이었다. 이제 그의 나이 37세, 나달은 32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31세여서 모두 힘이 떨어지고 있다. 대신 만 21세 7개월이 된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가 ATP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페더러,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잇따라 제압하며 우승해 세대교체의 기운이 무르익고 있다. 토니 나달 전 코치는 일간 ‘엘 파이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신세대 선수들이 “질적으로 도약”했다며 “페더러가 앞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을 보기 어렵겠다고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예전에는 가끔 막내들이 잔디 코트에서 페더러를, 하드 코트에서 조코비치를, 클레이 코트에서 라파엘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곤 했다. 그런데 런던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 결승 경기를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 다른 이들의 공격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쇠락해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인상을 품게 됐다. 지금이나 내년에 라파엘은 충분히 체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조코비치와의 라이벌 관계가 새로운 장을 맞을 것이라고 느끼지만 일반적으로 새로운 세대와 뒤섞여 더 열린 가능성의 세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1세 ‘왕중왕’ 츠베레프

    21세 ‘왕중왕’ 츠베레프

    만 21세 6개월의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왕중왕에 올랐다. 츠베레프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끝난 ATP 파이널스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1시간 20여분 만에 2-0(6-4 6-3)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2-0(7-5 7-6<7-5>)으로 꺾은 데 이어 조코비치마저 연파하며 우승 상금 250만 9000 달러(약 28억 4000만원)를 차지했다. 츠베레프는 이 대회에서 조코비치와 페더러를 모두 제친 첫 번째 선수이자 1990년 안드레 애거시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과 결승에서 톱 시드 선수 둘을 물리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995년 보리스 베커 이후 첫 번째 독일인 우승자이기도 하다.1997년 4월 20일 태어난 츠베레프는 레이튼 휴이트(2001년·20세 8개월), 조코비치(2008년·21세 5개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적은 나이에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0-2(4-6 1-6)로 완패했던 조코비치에 설욕하며 그와의 상대 전적도 2승2패 균형을 맞췄다. 이 대회는 한 시즌을 통틀어 좋은 성적을 낸 8명만 초청해 치르는 ‘왕중왕전’인데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빠진 올해 우승자는 조코비치 아니면 페더러로 점쳐졌다. 그런데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경력이 없고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인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세 차례 우승에 불과한 츠베레프가 왕좌에 오르며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 앤디 머리(영국) 등 30대에 접어든 빅 4를 대체할 차세대 유망주의 입지를 굳혔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번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거둬 가장 많이 우승한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 했으나 츠베레프에게 덜미를 잡혔다. 츠베레프가 강해진 것은 통산 여덟 차례 메이저 우승에 빛나며 머리의 코치였던 이반 렌들이 지난 8월부터 코치로 가세해 아버지와 함께 조련한 덕이었다. 조코비치와 동갑인 형 미샤도 2006년 프로에 데뷔해 활동하고 있다. 츠베레프는 강력한 서브를 넣은 뒤 네트에 달려들어 일찍 승부를 보는 공격형 베이스라이너로 분류된다. 강한 포핸드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뛰어난 양손 백핸드를 구사한다. 이날 우승 직후 애견 ‘로빅’이 코트에 달려 들어와 안길 정도의 애견가로도 이름 높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츠베레프, 조코비치 꺾고 만 21세 6개월 어린 나이에 이룬 것들

    츠베레프, 조코비치 꺾고 만 21세 6개월 어린 나이에 이룬 것들

    만 21세 6개월의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왕중왕전 왕좌를 차지했다. 츠베레프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총상금 850만 달러) 대회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2-0(7-5 7-6<7-5>)으로 꺾은 데 이어 조코비치마저 연파하며 우승 상금 250만 9000 달러(약 28억 4000만원)를 차지했다. 츠베레프는 이 대회에서 조코비치와 페더러를 모두 물리친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으며 1990년 안드레 애거시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과 결승에서 잇따라 톱 시드 두 선수를 물리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995년 보리스 베커 이후 첫 번째 독일인 우승자이기도 하다. 1997년 4월 20일에 태어난 츠베레프는 2008년 조코비치(1987년 5월 22일 출생, 당시 21세 6개월) 이후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며 올해 대회 조별리그에서 0-2(4-6 1-6)로 완패했던 조코비치에 설욕하며 그와의 상대 전적도 2승2패 균형을 맞췄다. 한 시즌을 통틀어 좋은 성적을 낸 상위 랭커 8명만 초청해 치르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인데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빠져 세계 10위까지 선수들이 망라된 대회 정상에 오른 츠베레프는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 등 30대 선수들을 위협할 차세대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츠베레프는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단식에서도 세 차례 우승, 현역 선수 중에서는 나달(33회), 조코비치(32회), 페더러(27회), 앤디 머리(영국·14회) 다음으로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한다. 2008년 처음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이후 올해 여섯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츠베레프에게 덜미를 잡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즈베레프, 페더러 물리치고도 관중 야유 받은 이유

    즈베레프, 페더러 물리치고도 관중 야유 받은 이유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물리치고 야유를 받았다. 만 21세의 즈베레프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이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2-0(7-5 7-6<7-5>) 완승을 거두고 대회 첫 결승에 올라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을 2-0(6-2 6-2)으로 손쉽게 따돌린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18일 우승을 다툰다. 조코비치가 2승 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으며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만나 2-0(6-4 6-1)으로 이겼다. 페더러는 결국 개인 통산 100승 달성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그가 야유를 받은 것은 2세트 막판 타이브레이크 상황이었다. 4-3으로 페더러가 앞선 상황이었다. 페더러의 스트로크가 라인 안에 떨어졌을 때 볼보이가 공을 옮기는 과정에 바닥에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재개된 상황에서 즈베레프가 서브 에이스를 따내 4-4 동점을 만들었고 기어이 7-5로 이겨 이 상황이 승부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도 있었다. 즈베레프는 커리어 사상 가장 큰 승리를 챙긴 소감을 들려주면서 울상을 지으며 관중과 페더러에게 사과했다. 그는 “네트에서 이미 로저에게 사과했고, 페더러는 괜찮다며 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런 일이 생겨 송구하다. 누구라도 화나게 할 생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와 인터뷰를 진행한 전 영국 랭킹 1위 애너벨 크로프트는 “그는 룰에 따라 플레이했다. 그래서 여러분 모두는 조금 더 존중할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관중들을 꾸짖었다. BBC 해설위원인 수 바커 역시 관중들의 반응 때문에 “많이 당황했다”고 털어놓았고 윔블던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팀 헨먼도 “실망스러웠다”며 “페더러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해했고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관중들에게 소감을 들려줬을 때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절규하던 상황과 비슷한 느낌을 안겼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러면서 우승자가 우승 소감을 들려주면서 사과하는 게 올해 대회에 하나의 관습이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1세의 이 젊은 선수가 이번주 맞닥뜨린 네 차례 타이브레이크를 모두 승리로 이끌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점을 거듭 칭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즈베레프 4강 안착, 오늘 밤 페더러와 결승 진출 다퉈

    즈베레프 4강 안착, 오늘 밤 페더러와 결승 진출 다퉈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가 존 이스너(10위·미국)를 물리치고 4강에 올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만 21세의 즈베레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이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단식 조별리그 구스타보 쿠에르텐 그룹 3차전에서 이스너를 2-0(7-6<7-5> 6-3)으로 눌렀다. 그룹 2위를 확정한 즈베레프는 페더러와 17일 밤 11시 4강전을 벌이고, 같은 그룹의 1위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18일 새벽 5시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과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그룹 3차전에서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와 맞붙기 전 이미 1위가 확정됐는데 17일 새벽 2-0(7-6<9-7> 6-2)으로 제압했다. 페더러와 조코비치, 부상으로 빠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앤디 머리(영국) 등 이른바 빅 4가 모두 30대에 진입해 이들이 은퇴하는 공백을 메울 한 명으로 유력하게 전망되는 즈베레프는 시즌 투어 성적 상위 8명까지 출전하는 대회 4강에 처음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직 이렇다 할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경력은 없지만 여덟 차례나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이반 렌들 코치가 가세하면서 그가 뭔가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첫 판 내줬던 페더러 기어이 그룹 1위로 ATP 파이널스 4강에

    첫 판 내줬던 페더러 기어이 그룹 1위로 ATP 파이널스 4강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기어이 그룹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페더러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레이튼 휴잇 그룹 3차전에서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을 2-0(6-4 6-3)으로 제압하고 2승1패를 만들었다. 그는 구스타보 쿠에르텐 그룹 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시즌 투어 성적 랭킹 8위까지 진출하는 시즌 결산 성격의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앤더슨도 나란히 2승1패가 됐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페더러가 그룹 1위를 차지했다. 대회 규정은 승수를 따지되 둘이 동률이면 맞대결 결과를 따진다. 셋이 동률이면 승리 세트 수-승리 게임 수-대회 전 ATP 랭킹 순으로 따진다. 그는 앤더슨과 나란히 세트 득실 4-2가 됐지만 게임 득실 33-25로 앤더슨(32-22)을 앞질렀다. 앤더슨은 구스타보 쿠에르텐 그룹 1위가 확실시되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격돌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페더러를 1차전에서 꺾은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는 앞서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에게 0-2(1-6 4-6)로 완패하며 팀과 나란히 1승2패를 기록한 뒤 게임 득실에서도 밀려 꼴찌가 됐다. 부상에서 복귀해 챌린저 대회부터 출전해 랭킹을 계속 끌어올린 니시코리는 톱 10까지 진입하더니 투어 파이널까지 출전해 대어 페더러를 첫 판에서 이겼지만 내리 두 경기를 내줬다. 1세트에서 니시코리는 2차전처럼 잦은 실수를 범해 한 게임만 따냈고, 2세트 일곱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당해 무릎을 꿇었다. 한편 구스타보 쿠에르텐 그룹의 4강 진출자 남은 한 명은 16일 가려진다. 조코비치는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이기면 1위로 4강에 진출하고, 세트 스코어 0-2로 지더라도 득실에서 칠리치를 앞서 적어도 2위가 된다.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등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존 이스너(10위·미국)와 맞붙는데 즈베레프와 칠리치가 그룹 2위를 놓고 다툴 가능성이 높다. 페더러가 그룹 1위로 4강에 오른 데다 조코비치가 그룹 1위를 굳힐 가능성이 높아 둘은 결승에서나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뇌 아프게 만드는 ATP 파이널스 4강 진출 경우의 수

    뇌 아프게 만드는 ATP 파이널스 4강 진출 경우의 수

    낙관주의자라면 “아, 골 아프네”하고 말 것이다. “졌다!”거나 “이건 수학이군요”, “하나도 모르겠네”라거나 “제 두뇌가 다쳤어요”처럼 뜻모를 말만 되뇌일지 모른다.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이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구스타보 쿠에르텐 그룹 2차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게 0-2(4-6 1-6)로 완패하며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칠리치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이기면 1위로 4강에 진출하고, 세트 스코어 0-2로 지더라도 득실에서 칠리치를 앞서 적어도 2위가 된다. 하지만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러 상위 둘이 4강에 오르는데 츠베레프와 칠리치 가운데 한 명을 어떻게 가려내게 될까? 사정은 레이튼 휴잇 그룹 역시 마찬가지다.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이 나란히 1승1패인 상황에 15일 각각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와 대결하는데 경기 뒤에도 승패가 같을 가능성이 있다. 일단 대회 규정은 승수를 따지되 둘이 동률이면 맞대결 결과를 따진다. 셋이 동률이면 승리 세트 수-승리 게임 수-대회 전 ATP 랭킹 순으로 따진다. 이를 염두에 두고 페더러의 마지막 경기 결과를 여섯 가지 경우의 수로 나누고 그룹의 순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BBC의 결론은 이렇다. 여전히 뭔일이 벌어지는지, 앞으로 벌어질지 감을 잡을 수 없다면 페더러가 4강에 진출했는지 아닌지를 말하게 될 순간을 그저 기다려 달라는 것이다. 국내 연합뉴스는 복잡한 경우의 수를 아예 쳐다보지도 말라는 뜻인지 독자들에게 가장 간단하고 핵심에 와닿는 경우의 수만 제시했다. ‘페더러가 그룹 2위로 4강에 오르고, 조코비치가 그룹 1위를 굳히면 둘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페더러 팀 잡고 한숨 돌려, 2007년 역전 우승 재현에 희망

    페더러 팀 잡고 한숨 돌려, 2007년 역전 우승 재현에 희망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을 물리치며 한숨 돌렸다. 개인 통산 100번째 단식 우승을 벼르는 페더러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이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시즌 결산 대회인 ATP 파이널스(총상금 850만 달러) 대회 사흘째 레이튼 휴잇 그룹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팀을 2-0(6-2 6-3)으로 제압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에게 0-2(6-7<4-7> 3-6)로 무릎 꿇었던 페더러는 팀에게도 졌더라면 2패로 탈락이 확정될 뻔했다. 그러나 팀을 잡고 1승1패를 만든 페더러는 이틀 뒤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과 최종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앤더슨은 앞서 니시코리를 2-0(6-0 6-1)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2승을 기록했다. 페더러는 앤더슨과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 있지만 올해 윔블던 8강에서는 앤더슨에게 2-3(6-2 7-6<7-5> 5-7 4-6 11-13)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앞선 대회 가운데 세 차례나 첫 판을 내줬는데 그 중 마지막인 2007년에는 기어이 우승까지 차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더 긍정적이려고” 노력하겠다고 털어놓았다. 니시코리와의 대결 때 34개의 언포스드 에러로 자멸했던 그는 이날은 11개로 줄었고 첫 서브 성공률이 86%로 두 번째 서브 성공률이 81%로 나아졌다. 한편 니시코리는 1세트부터 2세트 여섯 번째 게임을 처음 따낼 때까지 11게임 연속 내줘 32분 만에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앤더슨에게 무릎 꿇는 수모를 겪었다. 그가 투어 대회에서 이처럼 한 게임만 따내고 진 것은 2008년 로빈 소더링(스웨덴)에게 당한 뒤 두 번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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