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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강타 필리핀 경제 “휘청”

    ◎가옥 12만채 파손… 재산피해 7억달러/쌀·코코넛 쑥밭… 공업지대엔 전기 끊겨 필리핀 경제가 태풍 「안젤라」에 휘청거리고 있다.1주일전 태풍 자크가 한차례 할퀴고간뒤 또다시 강펀치를 얻어 맞은 필리핀전역은 문자그대로 그로기 상태다. 제14호 태풍 안젤라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필리핀을 강타했다.최고풍속 2백40㎞로 필리핀에 몰아닥친 태풍중 10년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다.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6백여명인데 조만간 8백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수백명의 실종자도 발생해 사망자숫자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재산피해도 시시각각 늘고 있다.아직 통신두절로 인해 정확한 피해액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농작물 피해와 도로,교량등 공공시설물 피해를 합쳐 재산상 피해는 약 20억 페소(7억7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게다가 12만채의 가옥이 대파 혹은 부분 파괴된데다 약 1백1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이같은 피해를 합하면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이 입은 경제적 손실은 한마디로 「계산불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중 농작물 피해가 크다.특히 필리핀 경제의 주요 부문인 쌀과 코코넛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두작물의 피해액만도 현재까지 10억페소로 추산될 정도다.지난 8월 쌀부족으로 24만여ⓣ의 쌀을 수입하면서 촉발된 10%선의 인플레를 4·4분기 쌀수확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돼 왔으나 태풍 때문에 불가능해졌다. 또 코코넛 재배지역인 마닐라 동부 케손성과 이웃 비콜지역이 안젤라의 예봉에 그대로 쑥대밭이 됐다.필리핀내 3대 코코넛 생산지인 케손지역에서만 약 64만 그루의 코코넛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코코넛 산업 관계자들은 새로 나무를 심어 결실을 맺는데 8∼10년이 걸리고 뿌리가 뽑히지 않았다고해도 부러진 나무에서 다시 열매가 맺히는데 최소한 5년이 걸려 태풍 안젤라의 최대 피해부문은 코코넛 산업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관련,호세 율로 필리핀 상공회의소 의장은 이번 태풍으로 농업부문이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업부문이 이를 상쇄해 올해 6%의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 전역의3분의1에 전기공급이 중단됐고 특히 마닐라 남부지역과 칼라바르손 등 주요 공업지대에 5일째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공업생산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필리핀 경제의 앞날이 밝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그러나 필리핀 관리들은 발만 동동구를 뿐이다.올해 책정된 22억 페소의 재난구호기금이 이미 고갈됐기 때문이다.겨우 3천5백만 페소가 남아있지만 이는 안젤라 피해복구에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다.피나투보 화산폭발과 태풍 자크로 인한 북부와 중부의 재난구호에 재정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 미테랑/건강 이상설/불정가 “시끌”/파리=박정현(특파원코너)

    ◎7월 2차전립선암 수술후 괴소문 잇달아/본인해명불구 언론 “중도 퇴진” 앞다퉈 보도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78세의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의 건강이 심상치 않다는 소문들이 몇주전부터 프랑스정가에 파다하게 퍼져 있다.공식석상에서 눈에 띄게 피곤해하는 기색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집무를 계속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돼 왔다. 미테랑대통령의 건강문제는 지난 7월18일 암수술이 끝난뒤 주치의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리지 않고 「만족스럽다」는 용어를 쓰면서부터 비롯됐다. 그러던 미테랑대통령의 건강문제는 그가 지난 8일자 일간신문 르 피가로와 단독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공개적으로 본격 거론되고 있다.이 신문은 미테랑대통령이 파리의 한 교외에서 사냥복장에 라바르도 사냥개를 데리고 모처럼의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의 커다란 사진 몇장을 곁들여 4시간여동안의 특별 회견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미테랑은 권좌에 앉은지 13년동안의 회한과 대통령직에 대한 의견,소속 사회당 문제 등에 대해 거론하면서 정가의 화제가되고 있는 자신의 건강상태에도 언급했다.건강이 괜찮느냐는 질문에 그는 웃으면서 앞으로 내년 4월말까지 7개월 동안의 남은 임기는 무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미테랑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거의 모든 언론들은 9일부터 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본격 거론하기 시작했다.대통령이 임기를 마저 채울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반응들이다. 르 몽드지는 10일자 신문에서 「미테랑대통령의 암 진행이 예측불가의 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지난 7월18일 2차수술을 받은 미테랑대통령은 암세포가 이미 신장으로까지 번지고 있으며 주치의는 무리하지 말고 업무량을 줄일 것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르 피가로지와의 특별회견이나 얼마전 출간돼 화제를 모은 미테랑대통령의 나치협력을 공개하는 「어느 젊은 시절」이라는 책도 그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것이라는 등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다.특히 「어느 젊은 시절」은 미테랑대통령 자신이 직접 당시의 상황을 저자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테랑대통령은 지난 81년 취임한 이후 꾸준히 건강진단을 받아왔으며 92년 처음으로 전립선암이 발견됐다.주치의는 앞으로 5년이상은 건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지난 6월30일 이후 그의 전립선의 암 항체 수치는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르 몽드지는 「대통령이 바캉스 중이거나 권한을 행사할수 없을 때는 르네 모노리 상원의장이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는 헌법 7조를 인용하면서 기사를 마치고 있다.프랑스는 샤를 드 골대통령이 물러났을 때나 퐁피두대통령이 임기중 사망했을때 모두 알렝 포헤르 당시 상원의장이 권한을 대행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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