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시재생공간
    2025-05-06
    검색기록 지우기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
  • 방치된 목욕탕·호텔이 카페·갤러리로… 제주의 변신

    방치된 목욕탕·호텔이 카페·갤러리로… 제주의 변신

    오랫동안 방치됐던 동네 목욕탕이 카페로 변신하고 과거 유명했던 호텔이 갤러리로 환골탈태하는 등 도시재생공간들이 제주에서 뜨고 있다. 서울 청계천의 역사를 닮은 ‘제주판 청계천’ 산지천을 끼고 도시재생공간들이 즐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 원도심(구도심)의 활성화로 노후한 건물이 대거 철거될 때도 원도심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살아남은 곳들이다. 특히 1970년대 여관 건물이던 금성장과 목욕탕이던 녹수장을 연결해 2017년 리모델링을 거쳐 사진전문갤러리로 재탄생한 산지천 갤러리는 대표적인 공공 도시재생공간이다.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제주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수남(1949~2006)의 소장품 전시회를 다음달 19일까지 연다. 산지천 건너 동쪽 맞은편에는 제주 토박이가 1962년 3월 문을 연 제주 최초의 현대식 호텔인 명승호텔이었던 곳을 인수해 갤러리 레미콘으로 개조했다. 명성이 자자했던 과거의 화려함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분홍색 벽과 바둑판 무늬 검은색 타일만이 흔적으로 남아 있다.고성호 갤러리 레미콘 대표는 7일 “이 호텔 계단을 이용해 유치원을 다녔다”면서 “한때는 신성일·엄앵란 커플이 다녀갈 만큼 화려했던 곳이었는데 십수년 방치되다시피 해 안타까움에 인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폐허가 된 호텔 건물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살려 내 숨을 불어넣고 색을 입혀 재탄생시켰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펼쳐졌던 ‘PINK FLASH SANJIRO 31’ 전시회는 1500명에 가까운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라산 남쪽 서귀포 이중섭 거리 인근에서 1971년부터 2016년까지 45년 동안 운영됐던 대중목욕탕 ‘온천탕’은 지난해 10월 문화공간 라바르로 단장됐다. 목욕탕을 운영하던 할머니가 작고한 뒤 손자 박재완 대표가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라바르 프로젝트 매니저 이예람씨는 “1층 카페엔 목욕탕 욕조를, 2층 갤러리 뮤즈엔 환풍구, 3층엔 굴뚝, 4층 루프탑엔 물통을 그대로 살려 냈다”면서 “특히 1층 카페 한가운데에 여탕 욕조가 있는데 그 위 테이블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마치 과거 목욕탕의 물기가 흘러내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방문객들을 위로해 준다”고 했다.
  • 목욕탕도 호텔도 갤러리카페 변신…제주에서 뜨는 도시재생공간

    목욕탕도 호텔도 갤러리카페 변신…제주에서 뜨는 도시재생공간

    오랫동안 방치됐던 동네 목욕탕이 카페로 변신하고 과거 유명했던 호텔이 갤러리로 환골탈태한 도시재생공간들이 제주에서 뜨고 있다. 서울의 청계천 역사를 닮은 ‘제주판 청계천’ 산지천을 끼고 도시재생공간들이 즐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의 원도심(구도심) 활성화로 노후된 건물이 대거 철거될 때도 원도심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사람들의 성원에 힘입어 살아남은 공간들이다. 특히 옛 여관 건물인 금성장과 목욕탕이었던 녹수장을 연결해 리모델링, 사진전문갤러리로 재탄생된 산지천 갤러리는 공공 도시재생공간의 대표적인 곳이다.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제주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가 故 김수남(1949-2006) 작가의 소장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몰입’이란 주제 전시회 한 공간에 적힌 문구처럼 어쩌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향수일 수도 있고 혹은 낯설음 때문에 살아남게 된’ 이 운 좋은 곳은 건물 위에 굴뚝만이 징표처럼 목욕탕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산지천갤러리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운영하는 공공 도시재생공간이라면 그 산지천 건너 맞은 편에는 제주 토박이가 유명한 호텔을 인수해 옛 모습을 최대한 살려내 관심을 끈다.1962년 3월에 명승호텔 이름으로 문을 연 제주 최초의 현대식 호텔이었던 갤러리레미콘은 그러나 과거 명성이 자자했던 화려함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산지천갤러리보다 좀더 인더스트리얼한 산업적인 디자인이 확 눈길을 끈다. 분홍색 벽과 검정 바둑판 같은 타일이 화려함의 흔적이라면 흔적이다. 때론 그것조차 조금은 낯선 향수로 다가온다. 7일 고성호 갤러리레미콘 대표는 “이 호텔 계단을 이용해 유치원을 다녔다”면서 “한때는 신성일 엄앵란 커플이 다녀갈 만큼 화려했던 호텔이었는데 십수년 방치되다시피해 안타까움에 인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뚝심과 의지 하나로 폐허된 호텔건물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살려내 도시재생형 미술관으로 재탄생시켰다. 오래돼 방치된 건물에 숨을 불어넣고 색을 입힌 도시재생공간은 그래서 부활이라기보다 새로운 탄생에 가깝기도 하다. 그는 “분홍색 벽과 세월의 풍파가 빚어낸 건물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 수 없는 자연이 빚은 조각과 같다”면서 “이 기본 골격과 뼈대를 살리기 위해 인수한 금액에 맞먹는 비용을 리모델링하는데 썼다”고 덧붙였다. 루프탑에서 내려다 보는 산지천 풍경과 20여년을 뛰어놀던 옛 추억 때문에 그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려고 애썼다며 누구나 즐겨 찾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희망했다. 40일 동안 펼쳐진 PINK FLASH –SANJIRO 31 전시회는 따로 홍보도 안했는데 1500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홍빛깔 벽면에 가득한 낙서조차 예술 같고,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같은 기둥과 뼈대를 드러낸 철근마저 명작이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도시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도시재생공간은 한라산 남쪽 서귀포 이중섭 거리 인근에도 있다. 1971년부터 지난 2016년까지 45년 동안 ‘온천탕’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대중목욕탕이 지난해 10월 문화공간 라바르로 단장됐다. 목욕탕을 운영하던 할머니가 작고한 뒤 손자 박재완 대표가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낸 것이다.라바르 프로젝트 매니저 이예람씨는 “1층 카페는 목욕탕 욕조를, 2층 갤러리 뮤즈엔 환풍구, 3층엔 굴뚝, 4층 루프탑엔 물통을 그대로 살려냈다”면서 “특히 1층 카페 한가운데에는 여탕 욕조가 있고 그 위 조각같은 테이블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마치 과거 목욕탕의 물기가 흘러내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묘하게 거칠게 뜯겨진 목욕탕의 흔적이 남겨진 것에 동화된 듯,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김주희 작가의 개관 전시가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 첫 영어마을 ‘풍납캠프’ 2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서울에서 최초로 문을 열어 전국적으로 ‘영어마을’ 붐을 일으켰던 ‘서울창의마을 풍납캠프’가 2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풍납캠프를 허무는 방안을 결정하고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했다. 시는 현재 풍납캠프가 있는 송파구와 부지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이다. 풍납캠프는 2004년 학생들의 영어 체험학습 및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지어졌다. 건립비로는 121억원이 쓰였다. 이후 서울에서는 수유캠프(2006년), 관악캠프(2010년)가 문을 열었으며 경기 파주(2006년)·양평(2008년), 대구·경북(2007년) 등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적자난에 시달리면서 2018년 기능을 개편, 창의·인성·성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창의마을’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후 서울시는 건물을 리모델링해 박물관과 도서관, 도시재생공간 등을 갖춘 백제 역사·교육 복합시설로 탈바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보강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굴착 행위가 수반될 경우 매장문화재가 파괴될 우려가 있어 철거 결정을 내렸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송파구는 인근 주민뿐 아니라 서울시민들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풍납동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서울시민들이 찾아와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협의체를 운영해 다음달 안으로 활용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건물을 철거한 뒤 새로 지을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할지는 두 기관이 협의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해당 지역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 절차와 관련해서도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