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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서경찰서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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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티모르서 경험 쌓아 유엔본부서 일하고파”

    “동티모르에서 국제 경험을 쌓은 뒤 뉴욕 유엔본부에서 일해 보고 싶습니다.” 김동승(43·경찰대학 2기) 경정은 출국을 하루 앞둔 29일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 경정은 앞으로 1년간 동티모르에서 동료 경찰 4명과 함께 유엔 평화유지군(PKO) 활동을 하게 된다. 한국 경찰 PKO는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 등에 체류하면서 현지 경찰 자문, 교육훈련, 치안유지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대구 달서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재직해 온 김 경정이 최종 선발된 데는 오랜 외사 근무 경력이 빛을 발했다.그는 “경찰 입문에서부터 외사 업무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1992년 국비 유학을 비롯, 중부서, 미8군 등을 거치며 7년 동안 외사 업무를 맡았던 것이 크게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업무를 통해 국제감각을 익힌 김 경정은 까다로운 서류심사를 거쳐 3배수에 포함된 뒤 두 달간 경찰특공대 훈련과 국방부 PKO센터 훈련을 통과했다. 마지막에는 유엔의 직접 인터뷰를 통과했다. 동티모르는 올해 3월 전체 군인의 40%를 강제 퇴역시키는 과정에서 정부군과 퇴역군인 간에 폭력사태가 벌어졌고, 이후 약탈과 방화가 이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올해 8월 회원국 경찰관·민간인 1608명과 연락장교 34명으로 구성된 유엔동티모르 합동임무단(UNMIT)을 동티모르에 파견하기로 결의했고 그 결과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포르투갈 경찰관이 현지에서 치안업무를 맡아왔다. 한국 경찰은 1994년 소말리아 경찰요원 교육을 위해 형법·국제법 교관 2명을 보낸 데 이어 1999년 유엔 감시하에 실시된 동티모르 독립 찬반 투표에 감시 관리요원 5명을 파견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치안유지를 목적으로 출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대구 성서경찰서 15일 문연다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성서경찰서가 15일 문을 연다. 성서경찰서는 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3600여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됐다. 지하 1층에는 대구지역 경찰서 가운데 처음으로 사격 훈련장이 설치됐다. 성서경찰서는 현재 달서경찰서가 맡고 있는 이곡 1∼2동, 두류 1∼3동, 성당 1∼2동, 감삼동, 죽전동, 장기동, 용산 1∼2동, 신당동, 본리동 등 달서구 14개 동의 치안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성서경찰서는 달서경찰서 소속인 본리, 성서, 두류지구대를 인수하고 본서에 240명을 배치한다. 관할 면적은 27.19㎢로 대구시의 3%이고, 관할 인구는 32만여명이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성서지역에는 산업단지와 대학, 유흥시설 등이 몰려 있어 치안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대형마트서 스티커로 스틸

    대형마트 등에서 쓰는 계산이 끝났다는 스티커를 상품에 붙여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얌체고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이모(36·부산시 동래구)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7월28일 오후 5시40분쯤 대구 달서구 장기동의 한 대형할인매장에서 가짜 ‘계산 완료’ 스티커를 벽시계 2개에 붙여 물건 값을 계산하지 않고 가져가는 등의 수법으로 2차례에 걸쳐 40여만원어치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올 1월에도 부산의 한 대형할인마트 등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18차례에 걸쳐 200여만원어치의 물건을 훔치다 붙잡혀 수감됐다. 두 달여 전에 출소한 이씨가 이번에는 대구로 범행의 무대를 옮긴 것. 경찰은 매장 내 CCTV를 통해 이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잠복근무한 끝에 덜미를 잡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개패듯 개물듯

    ●“개나 주인이나 똑같구먼.”“말이면 다 하는 줄 알아.” 공원에서 일어난 개들의 싸움이 사람 싸움으로 번져 개 주인이 사법처리되는 일이 벌어졌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개 싸움이 발단이 돼 말다툼을 하다 20대 남자를 때린 Y(52·여·달서구 상인동)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단은 26일 오후 6시30분쯤 상인동의 한 공원에서 벌어진 진돗개들끼리의 물고 뜯는 싸움이었다. 덩치 작은 자신의 개가 일방적으로 밀리자 화가 난 K(29)씨가 싸움을 뜯어말리는 과정에서 상대방 큰 개를 발로 찼다. 그러자 큰 개의 주인 Y씨가 덤벼들었다.Y씨는 자기 개가 발로 차인 것을 복수라도 하듯 K씨의 가슴을 주먹으로 여러차례 때렸다. 경찰 조사에서 K씨는 “덩치 작은 우리 개는 큰 개에게 물려 만신창이가 되고 개 주인인 나도 두들겨 맞아 두 배로 서럽다.”고 하소연했다. 입건된 Y씨는 “젊은 사람이 개끼리 싸우는데 왜 사람이 나서느냐, 개만도 못한 여자라고 하는 등 폭언을 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오클랜드(뉴질랜드) 연합|뉴질랜드의 한 육군 소령이 동료 여성 장교에게 개처럼 으르렁거리면서 두 차례나 다리를 문 혐의로 군법회의에 넘겨져 처벌을 받았다고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8개월 동안 전후 복구 작업에 참여한 뒤 지난해 9월 귀국길에 오른 스테판 미치 소령이 기착지인 말레이시아 페낭의 한 호텔에서 열린 파티 도중 술에 취해 동료 장교와 사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갑자기 한 동료 여성 장교의 다리 등을 두 차례나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달 26일 열린 군사법정에서 750뉴질랜드달러의 벌금과 6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미치 소령은 피해자인 여성 장교가 왜 어떤 사람은 배치되자마자 귀국길에 오르느냐는 말을 하는 순간 갑자기 개처럼 이를 드러내 으르렁거리며 노려보다 정강이를 물어 버렸다. 피해자가 놀라 뒷걸음질 치자 미치 소령은 피해자를 뒤쫓아가 오른쪽 넓적다리를 다시 물었다. 군검찰은 미치 소령이 8개월 동안 아프간에서 근무하면서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다 갑자기 술을 마시게 돼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했다.
  • 검·경 이번엔 존댓말 신경전

    수사권 조정을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검찰에서 경찰이 제출한 구속영장 신청서류에 대해 존칭어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며 이를 되돌려보낸 사건이 벌어졌다. 20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대구지검은 지난 15일 이 경찰서가 제출한 강도상해 관련 구속영장 신청서류를 되돌려보냈는데, 서류에 적힌 ‘∼구속영장 청구 바람’이라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영장심사를 맡은 검사는 이 문구의 마지막 부분의 ‘바랍니다’라는 존대어 대신 ‘바람’이라는 평어체를 썼다는 점을 문제삼아 영장을 되돌려 보냈다는 것. 당시 서류를 작성했던 담당 경찰관은 “영장을 접수한 뒤 검찰에서 양식이 틀렸다며 ‘바람’을 ‘바랍니다.’로 고쳐서 다시 가져오라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다음날 ‘바랍니다.’로 표현을 바꿔 서류를 다시 제출하자 구속영장은 아무런 문제없이 발부됐다. 경찰은 “지난 6월 경찰청에서 기존의 과도한 존칭어를 평어체로 바꿔쓰라는 지침이 내려와 용어를 바꿨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 문구가 서식에도 어긋날 뿐더러 서류 작성에서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상대기관에 대한 기본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사법경찰관리직무규칙 별지 제11호에 규정된 ‘∼구속영장의 발부를 청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서식에도 어긋난다.”면서 “검찰은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때 ‘∼구속영장의 발부를 신청합니다.’라는 경어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달 15일 일선 지방경찰청에 과도한 존칭어를 평어체로 바꾸라는 내용의 관행적 수사용어 개선을 지시한 바 있다.‘기소하심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를 ‘기소의견임’으로,‘∼의견으로 송치코자 하오니 지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를 ‘송치의견임’으로,‘긴급체포하였기에 승인하심이 옳다고 생각됩니다.’를 ‘긴급체포함’으로,‘사건 이송함이 옳다고 생각되니 허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를 ‘사건 이송 의견임’으로 각각 바꾸도록 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딴여자 사귄다” 동성애 상대 집단린치

    동성연애자 여성 8명이 함께 동거하던 여성이 자신들 외에 다른 여성과 사귄다는 이유로 한달여간 감금,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빼앗은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12일 인터넷 친구만들기 사이트에서 만난 조모(21·무직)씨가 외도를 한다는 이유로 자취방에 감금하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손모(18·대학 1년)양 등 여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모(16·고교 2년)양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3개월 전쯤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나 대구 달서구 호산동에 자취방을 얻어 합숙을 하던 중 조씨가 정조를 지키지 않고 다른 여성을 사귄다는 이유로 지난달 2일부터 지난 5일까지 33일 동안 조씨를 감금한 뒤 폭력을 휘둘러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히고 현금 63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청소년과 동성애 문제 이번 사건에 10대 여고생과 여대생이 끼어 있을 정도로 동성애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또 하나의 고민거리다. 지난 2003년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가 ‘나는 동성애자가 아닐까.’라는 고민을 했을 정도다. 문제는 청소년 동성애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민이나 배려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동성애를 터부시하는 사회 분위기속에서 이들은 동성애자임을 강요당하는 아우팅과 따돌림 등으로 괴로워하다 자퇴와 가출, 음주·흡연 등에 빠진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사회가 학교 성교육 등으로 동성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들의 실체를 인정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대구 황경근·이두걸기자 khwang@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바람앞에 가위질

    대구 달서경찰서는 11일 바람을 피운다는 이유로 남편의 성기에 가위질을 한 C(36)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씨는 전날 오후 11시30분쯤 달서구 집 안방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던 남편 S(38·자영업)씨의 성기를 가위로 1㎝가량 자른 혐의를 받고 있다.S씨는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 온 형이 병원에 입원시켜 접합수술을 받았고, 주요 부분이 절단되지 않아 남성으로서의 기능은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범행 직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방문을 열어주지 않고 1시간가량 버티다 검거됐다. C씨는 경찰에서 “결혼한 지 12년이 된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속을 썩여 가정불화가 끊이지 않았는데, 부부싸움을 한 뒤 너무 화가 나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아들이 아버지를… 아버지가 가족을… 무너지는 가정

    ■ 명문대 출신 20대, 아버지 살해청부 어머니와 짜고 인터넷 청부용역카페에 아버지의 살해를 의뢰한 유명 사립대 출신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범행을 공모한 어머니가 이미 숨져 살해 동기 등 사건의 전모는 의문을 남긴 채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교통사고보다 폭탄이 확실” 가족이 더 적극적 서울 수서경찰서는 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청부용역카페에 사제폭탄으로 유명대학 교수인 아버지(52)를 살해해달라고 부탁한 김모(25)씨를 존속살해 예비·음모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이미 구속된 ‘제거전문킬러’라는 카페 운영자 김모(29)씨에게 “계획이 성공하면 장례식이 끝난 뒤 3일 안에 1억원을 주겠다.”며 아버지 살해를 제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은 지방에서 따로 생활하는 남편 모르게 신용카드 과다사용 등으로 진 빚 8000만원으로 고민하던 어머니 박모(50)씨가 아들에게 먼저 제의했다. 이들은 강의가 있는 주중에 김 교수가 머무르는 대학 숙소의 주소와 출퇴근 경로, 주차위치 등을 카페 운영자에게 넘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어머니가 ‘아버지가 죽으면 나오는 보험금 등 2억원 가운데 1억원은 빚을 갚고,1억원은 사례비로 주자. 아버지가 없으면 우리 둘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했다.”면서 “평소 자식이 아니라 제자를 대하는 듯한 아버지와 갈등이 심했고, 어머니가 불쌍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이전에도 다단계로 1억 3000여만원의 빚을 져 변제과정에서 남편과 불화를 겪었다.”고 전했다. ●‘킬러’검거로 덜미…어머니는 스스로 목숨 끊어 이들의 범행은 지난달 24일 카페운영자 김씨가 다른 범행으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들통났다. 경찰은 김씨의 은행 계좌 입금내역을 확인한 뒤 곧바로 이들 모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어머니가 빚 독촉을 받고 있었고, 나 역시 지난해 12월 대전 유성 터미널에서 머리에 둔기를 맞고 납치됐다.”고 거짓 진술했다. 경찰은 “납치 시점 등에 대해 모자의 진술이 엇갈렸고, 김씨의 머리에도 둔기에 얻어맞은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카페운영자와 아들이 통화한 내역이 확인되자 아들을 추궁했다. 카페운영자의 소지품에서는 아들과 아버지의 주소, 휴대전화번호 등이 나왔다. 어머니 박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만인 지난달 28일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반항하거나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는 “내 아들과 아내가 그랬을리 없으며, 강압수사로 허위 자백했다.”고 서울 동부지법에 탄원서를 냈다. ●“나도 죽여달라?”의문점 남아 사건은 모자가 짜고 아버지를 죽이려 한 ‘인면수심 살인극’으로 일단 결론이 났지만, 핵심 열쇠를 쥔 박씨가 숨지는 바람에 수사는 김씨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 먼저 박씨가 처음 범행을 의뢰할 때 제3자를 가장,“김씨 부부를 죽여달라.”고 자신의 살해까지 청부한 것으로 드러나 궁금증을 낳고 있다. 아들의 진술대로 돈을 노린 범행이라면 박씨가 자신도 죽여달라고 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김 교수가 평소 “내가 죽으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해왔으며, 김 교수가 사망했을 때 보험금도 1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 등도 단순히 돈만을 염두에 둔 범행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추론을 뒷받침한다. 이메일 내역을 모두 삭제할 정도로 치밀하게 범행을 은폐하려 한 이들 모자가 경찰에서 허술하게 둘러대다 덜미가 잡힌 부분도 석연치 않다. 엄격한 아버지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살인계획에 동참했다는 아들의 행동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다른 목적으로 단독범행을 저지른 아들이 숨진 어머니에게 혐의를 미뤘거나 제3자가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목숨을 끊기 직전 남편에게 ‘미안하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지만, 어머니의 이메일 아이디를 알고 있는 아들이 위장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단독범행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실직가장, 아내·아들 죽이고 딸은 중태 사업에 실패한 뒤 실직자로 지내던 30대 가장이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와 11살짜리 아들을 살해하고,9살짜리 딸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태에 빠뜨렸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10시쯤 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모 아파트에서 최모(39·무직)씨는 아내 김모(33)씨가 “취직은 않고 술만 마신다.”며 이혼을 요구하자 말다툼을 벌이던 중 흉기로 김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잠자고 있던 아들을 목졸라 숨지게 했다. 최씨는 이어 딸에게도 목을 조르고 흉기로 수차례 찔러 중상을 입혔다. 딸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지난 93년 모 자동차회사에서 퇴직한 뒤 식당과 비디오가게 등을 운영하다 장사가 안돼 그만두고,3년여 전부터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오다 미장원을 하며 생계를 꾸려오던 아내와 부부싸움이 잦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내가 먹고 살기 힘들다며 자주 이혼을 해 달라고 하기에 술김에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7일 최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깜빡했네 끔찍했네

    “운전사 아저씨. 버스 안에 소매치기가 있어요.” 9일 오전 8시50분쯤 대구 달서구 상인동 대도시장 앞을 달리던 616번 시내버스는 급히 달서경찰서로 방향을 바꿨다. 최모(35)씨가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둔 장지갑이 없어졌다고 운전사에게 귓속말로 알렸기 때문이다. 경찰은 우선 남자 승객들을 버스에서 차례로 내리게 한 뒤 일일이 소지품 검사를 했다. 하지만 30여분동안이나 걸린 조사에서 최씨의 지갑은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출근시간 발목이 잡혀 발을 구르는 시민들 사이에서 “집에 지갑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최씨가 확인한 결과 집에 지갑을 두고 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의 건망증에 버스 안 30여명의 시민들만 단체지각을 하게 된 것. 경찰은 “최씨가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한 사람의 실수가 경찰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말았다.”면서 “바쁜 시간에도 경찰에 끝까지 협조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할 뿐”이라며 허탈해했다.
  • 달성군 노조 “돈받은 공무원 출근 마시오”

    추석을 앞두고 부동산업자에게서 돈을 받다 적발된 간부 공무원에 대해 동료 직원들이 책상을 치우고 출근저지 운동에 나섰다. 대구 달성군청 공무원노동조합은 1일 부동산업자한테서 현금 200만원을 받다가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모(52·5급) 과장이 “달성군 전체 공직자와 군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사무실에 있는 최 과장의 책상을 치워버렸다.최 과장은 지난달 23일 달성군청 인근 식당에서 부동산업자 김모(44)씨에게서 200만원을 받다가 국무조정실 정부합동점검반에 적발돼 달서경찰서에서 뇌물수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 과장이 부하직원에게 건넨 ‘집에 있는 돈을 치우라.’는 메모를 발견하고 가택을 수색한 결과,장롱안에 있던 현금 450만원을 찾아내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뇌물 수수여부는 경찰 수사에서 가려지겠지만 중견 간부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한 데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책상을 정리했다.”면서 “자숙의 시간을 주기 위해 앞으로 출근저지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최 과장은 지난달 30일과 1일에는 이틀간의 연가를 신청,출근하지 않았으며 경찰 조사에서 자동차 수리를 위해 김씨에게서 200만원을 빌린 것이라며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최 과장이 달성군 논공읍의 석산개발과 관련,부동산업자 등에게서 편의 제공 등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개구리 소년’ 타살 가능성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와룡산 기슭의 유골 발굴현장에서 탄두와 개구리소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등이 추가로 발견돼 경찰이 사인과 관계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7일 낮 12시30분쯤 국립과학수사연구소팀과 경찰 감식반원들이 유골 발굴작업을 벌이던 중 탄두 1개와 탄피가 붙은 실탄 1개,실종 소년들의 것으로 확실시되는 뼈 조각들과 외짝 운동화,양말,단추 등을 새로 찾아냈다.현장 인근의 반경 20m 지역에서도 권총과 소총 등의 실탄과 탄두,탄피 등 10여점이 나왔다. 경찰은 유골 발굴현장에서 400∼500m 떨어진 곳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이 사격장에서 탄두가 날아온 것으로 추정했지만 군 당국은 “실종당일은 임시공휴일이어서 사격훈련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91년의 초동수사기록을 비롯해 모든 수사기록을 재검토하는 등 원점에서 수사를 하고,발굴현장에서 탄두와 실탄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사인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동사 등으로 인한사고사로 추정했으나 이날 국과수팀과 경북대 법의학팀이 유해 발굴작업에 들어가면서 사인이 타살 쪽으로 기울고 있다. 우선 현장 검증에서 실탄과 탄두가 무더기로 발견된 점,실종 소년들의 옷에 유골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 타살 가능성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김영규군이 입은 체육복 상의 소매부문이 2번 묶여져 있었고 이곳에 유골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누군가 소년들을 살해하고 시체를 옷에 담아 암매장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감식반 관계자는 “동사하는 경우 순간적인 착란으로 더위를 느끼기 때문에 옷을 벗는 과정에서 옷이 머리를 감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이밖에 시체 두개골이 정수리를 중심으로 완전히 양분돼 있고 유골이 돌에 눌려져 있는 것도 타살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개구리소년들이 총에 맞아 죽은 것이 확실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유가족들은 “실종 당시 사고현장 부근에서 어린이들의 비명이 들렸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개구리소년 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54)씨는 “유골이 발견된 곳에는 놀 곳도 없어 아이들이 가지 않는 곳이다.”며 “갔다고 하더라도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초등학교 3∼6학년생들이어서 날씨가 추우면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집에 돌아오면 되는데 굳이 함께 껴안고 엉켜 있다가 동사했다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개구리소년의 유골이 발견되기 하루 전 “유골이 대구시 와룡산에 묻혀 있다.”는 전화가 모 언론사에 걸려왔다는 신고에 따라 발신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쯤 모 일간지 편집국에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대구 와룡산에 가면 개구리소년 5명의 유골이 묻혀 있다.큰무덤 같은 흔적을 파보면 5명의 유골이 그대로 다 나올 것”이라는 제보전화를 걸어왔다. 경찰은 이 익명의 제보자가 유골이 발견되기 하루 전에 와룡산 기슭이라는 장소를 적시한 데다 5명이 함께 묻혀 있다고 말한 점 등이 유골 발견당시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고 제보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황경근기자cghan@ ■신고보상금 최고액 될듯 ‘개구리소년’을 찾기 위해 내걸렸던 신고보상금이 사상 최다액이 될 전망이다. 지난 91년 실종 사건이 발생한 후 포항제철 등 6개 시민ㆍ사회단체 및 기업 등에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 달서경찰서에 맡긴 돈은 3900만원이었으나 은행에 예치된 후 27일 현재 이자까지 합해 모두 5427만 7450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부산교도소 탈주범 신창원이 전국을 무대로 탈주극을 벌임에 따라 경찰이 사상 최다액으로 지난 98년 7월 내건 현상금 5000만원을 초과하는 액수다.화성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이 내건 1000만원의 현상금과 함께 당시 내무부장관과 경기도지사가 기탁한 성금 4000만원을 합산한 5000만원보다도 더 많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사체가 개구리소년들의 것으로 확인되면 신고보상심의위원회를 구성,변호사의 자문을 얻어 최초 유골 발견자에게 보상금 지급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대구 황경근기자kkhwang@
  • ‘희대의 미스터리’ 주변/ “개구리 잡으러 간다” 11년전 집나가

    대구 개구리 소년들이 ‘개구리를 잡으러’ 와룡산 계곡으로 간 1991년 3월26일은 지방의회 선거로 임시 공휴일이었다.오전 9시쯤 집을 나선 이들은 산 어귀에서 친구와 주민들에게 목격된 후 소식이 끊겼다. 아이들이 실종되자 대통령의 특별지시,현상금 4200만원,전단지 2억여장 등 이들을 찾기 위한 국민적인 노력이 전개됐다.전국 초등학생들은 ‘대구 개구리친구 찾기운동’을 펼쳤고,추리소설과 노랫말,영화까지 제작되는 등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다. 부모들은 이들이 살아 있다는 한가닥 기대를 걸고 생업을 포기한 채 소형트럭에 플래카드와 아이들의 대형사진을 걸고 전국 방방곡곡을 헤맸다.지난해 10월에는 종식군의 아버지 김철규씨가 7개월여 동안의 간암 투병 끝에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에 품은 채 49세의 나이에 숨을 거둬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국내 단일 실종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연인원 32만여명을 동원,가출·납치·탈진 등 여러 방향으로 수사했으나 실마리를 찾는데 실패했다. 제보도 많았으나 대부분 엉뚱한 제보나 장난전화에 그쳤다.불치병 치료제 희생설,납북설,외계인 납치설 등 온갖 종류의 설과 해프닝도 난무했다. 소년들이 다녔던 성서초등학교 역시 이들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제적처리나 명예졸업장 수여를 못해 여전히 성서초등학생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은 기억속에서 사라져 갔고,대구 달서경찰서에 설치된 수사본부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여하튼 지난 90년대 최대의 미스터리였던 이 사건은 이날 유골 발견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 “음주운전단속 직접 해보세요”

    “음주운전 단속에 참가해 보세요.” 경찰이 음주단속 현장에 지역 사회단체 회원 등을 참관시키자 음주운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의식변화가 일어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지난달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과 투명하고 철저한 단속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역 여론주도층 12개 단체 50여명에게 음주운전 단속에 참관토록한 뒤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결과 ‘음주운전 단속 참관 후 음주운전 여부’에 대해 88%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8%만이 ‘있다.’고 답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참관인들이 음주운전 참관 후 가족 등 주변사람들과 잘못된 음주운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특히 음주운전 단속 참관이 좋은 경험이었으며,앞으로 일반 시민들도 참관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달서경찰서는 이달중 31개 단체 155명을 음주운전 단속에 참관시킬 예정이다. 한편 음주단속 참관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달서경찰서 교통관리계 로 연락하면 참관 일정을 정해 알려 준다.(053)634-6165.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총포사 주인 홧김 살해

    대구 달서경찰서는 21일 총포 구입문제로 주인과 다투다총포사 주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용의자 공모씨(25·회사원·대구시 달서구 월성동)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공씨는 이날 낮 12시5분쯤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S총포사에서 주인 박모씨(47)와 공기총 구입문제로 다투다 박씨의 얼굴 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공씨는 경찰조사에서 “공기총을 사러갔는데 주인이 ‘살려면 사고 말라면 마라’며 무시하는데 화가 나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엽총 은행강도사건 단서 못잡아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 기업은행 엽총 강도사건을 수사중인대구 달서경찰서는 범행차량이 발견된 달성군지역을 중심으로 탐문수사와 함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범인이 타고 달아난 차량은 지난 11일 오후 6시14분쯤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에 탄채 발견됐다. 차안에는 지난 8일 새벽 대구시 남구 봉덕동에서 총포사 주인이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도난당한 엽총 4자루 가운데 2자루가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이 강도짓을 위해 사전에 총포사에서 엽총을 탈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범인이 총포사에서 탈취한 나머지 엽총 2자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또 다른 범행이 우려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발언대] 지나친 차량선팅 규제해야

    경찰은 크고 작은 국제행사에 대비해 후진성 교통문화의 수치를 탈피하고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기초질서를 어기는 위반자를 단속하고 있다.안전띠를 매지 않은 운전자 등을 단속함으로써 교통사고 사망률이 현저히 감소했으며,기초질서도선진국 수준으로 정립되어가는 효과를 얻고 있다.다음달부터는 운전중 이동전화를 걸거나 받는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하게 된다.그 범칙금은 승용차 6만원,승합차 7만원이며 벌점은 공통적으로 15점이다.다만 각종 범죄 및 재해신고 등과 긴급자동차의 운전 중 휴대전화 송·수신행위는 단속에서 제외되며,자동차에 장착된 핸즈프리 장치를 이용하더라도 운전중 거는 행위나 핸드폰을 손에 쥐고 하는 통화,통화하면서핸즈프리나 이어폰의 마이크를 손으로 잡는 행위도 단속이되지만 신호대기 중과 차량정체 중일 경우는 송수신이 허용된다. 그러나 지난 98년 건설교통부에서 자동차유리 선팅을 허용하는 관련법규인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한 이후 선팅 차량이 급속히 늘고 있어 여러가지 부작용이 일고 있다.바로곁에서도 차안의 물체를 식별할 수 없을 만큼짙은 선팅은 우선 운전자 자신의 전방주시범위를 좁게 하거나 흐리게 해 불편함을 줄 뿐 아니라 뒤따라오는 다른 운전자에게도 전방시야를 차단케 하여 안전운전을 위협한다.그리고 납치,감금,유괴 등 자동차를 이용한 각종 범죄행위와 컴컴한 차내에서의 불건전한 성풍속 범죄는 범죄환경을 조장한다. 짙은 선팅으로 인한 갖가지 부작용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자동차 선팅 규제법의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자동차앞뒤유리는 광선투과율 70% 정도로 유지하되 좌우유리는 50% 정도 이하로 낮게 조정한다면 운전자들의 기호에 합치될 뿐아니라 선팅으로 인한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류시철 [대구시 달서경찰서 송현1동파출소]
  • [공직인맥 열전](59)경찰청.하

    경찰의 인맥은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부터 형성된다. 총경은 전국 230개 일선 경찰서의 현장 지휘관이며,지방경찰청에서는 해당과의 실무를 책임지는 과장급이다.전체 경찰관 9만5,000여명 가운데 392명이 총경이다. 경정급에서 승진할 때 능력이나 성품뿐만 아니라 임용 구분,지역 안배,정치권의 입김 등이 고려된다. 이 때문에 총경급 이상의 승진인사가 끝나면 뒷말이 무성하다.“능력없는 사람이 발탁됐다” “요직에 특정 지역 인사가 대거 포진됐다” “정치권 실세가 인사를 좌지우지했다” 등의 불만과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 그만한 능력과 자질이 있는 간부들이 발탁돼 왔고 현장 지휘관으로서 검증을 받고 나면 인사 불만은거의 사라지곤 했다. 총경급에는 간부 후보와 사시·행시·외시 특채,육사·공사 특채,경찰대 경위임용,경위·경사 특채,순경 공채 출신들이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그 중에서도 간부후보는 25∼31기,행시는 30∼32회,사시는 26∼29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이무영(李茂永)청장을 중심으로 큰 줄기를 이루며 요직에 포진한 동국대 인맥과 차세대 주역 경찰대 출신도 빼놓을 수 없다. 동국대 출신은 강영규(姜永圭) 남대문서장,장봉헌(張鳳憲) 서대문서장,안기성(安紀聲) 동부서장,김길배(金吉培) 중랑서장,박종한(朴鍾漢) 송파서장,정선모(鄭善模) 동대문서장등 서울시내 31명의 경찰서장 가운데 6명이다.경찰청에도어청수(魚淸秀) 공보담당관,이희경(李喜慶) 감사담당관,한강택(韓康澤) 총무과장,윤종옥(尹鍾玉) 경비1과장 등이 있다. 지난 81년 첫 신입생을 받아 20여년동안 엘리트를 양성한경찰대는 98년 1기생인 윤재옥(尹在玉) 경정이 첫 총경으로 승진해 대구 달서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이래 16명을 배출했다. 경찰대 고시 출신은 박종준(朴鍾俊·2기·행시 29회) 경찰청 개혁추진단,한광일(韓光一·3기·행시 31회) 뉴욕주재관 등이다.사법시험에 합격한 경찰대 출신은 16명이다.조권탁(趙權卓·1기) 수원지검 검사 등 4명이 검사로,이승형(李承衡·5기) 서울지방법원 판사 등 6명이 판사로 근무하고 있다.6명은 사법연수원에서 교육중이다.길병송(吉炳松·2기)경정 등해외 유학파도 주목을 받는다.경찰대 출신들은 앞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 확보에 주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1기생에서는 황운하(黃雲夏·경정) 용산서 형사과장,박기선(朴起善·총경) 경찰문화연구관,김병화(金炳華·경정) 오사카 주재관 등이 선두주자다.주요 포스트에 있는 2기생은서대용(徐大用·경정) 서울청 공보계장,조성훈(趙城焄·경정) 남부서 형사과장,장희곤(蔣熙坤·총경) 서울청 정보3과장 등이다. 이 밖에 김철주(金喆柱·간부28기) 서울청 공보담당관,박광현(朴光玄·간후25기) 서울청 인사교육과장,하옥현(河沃炫·행시24회)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 등도 총경급의 주목받는 주요 참모다. 조현석기자 hyun68@
  • 개교 20주년 맞은 경찰대학

    개교 20주년을 맞아 성년이 된 경찰대가 정체성 시비에 휘말리는 등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찰대 출신이경위급 이상 간부 자리를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비경찰대 출신의 승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비난이 적지 않다. 이같은 목소리는 최근 취업난이 심화돼 경찰직을 선호하는사람이 늘어나면서 더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경찰행정학과를 두고 있는 대학이 50여개에 이르고,순경 공채 대부분이 대졸자로 채워지면서 경찰대 출신에 대해 ‘경찰 내의 하나회’,실무 경험이 없는 ‘반쪽 경찰’이라는 비난과 함께 경찰대 폐지론까지 나오고있다. 27일 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 토론방에는 ‘경찰 대학이 꼭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네티즌들의 격론이 벌어졌다.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토론에는 일선 경찰과 경찰대 출신,일반네티즌 등 300여명이 참여,비판과 격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처음 글을 올린 ‘모지란’이란 네티즌은 “경위로 임용되는 경찰대생은 순경 임용자와 계급 차가 10년 이상이나 나조직내 위화감을 조성한다”면서 “현재 순경 공채의 대부분이 대졸자인 상황에서 경찰대가 존재할 필요성이 있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민주시민’이란 네티즌도 “경찰대생들이 4년간 무료 교육,군 혜택,졸업 후 경위 임용이라는 특혜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경찰대생도 일반 경찰학과 졸업자들과 경쟁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내기 경찰’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경찰 조직의개혁과 부정부패 일소,수사권 현실화,법에 근거한 일처리,경찰의 대외적인 위상 강화 등 경찰대생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더 많다”고 반박했다.‘보라매’라는 네티즌은 “경찰대는 조직의 활력소로 꼭 필요하다”면서도 “경찰대생의임용 계급을 낮춰 이론은 물론 실무도 겸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강사 문성호씨는 “인위적인 엘리트집단을 통한 하향적 조직발전이라는 발상은 잘못된 것으로경찰대를 중견 간부 재교육시설로 활용하거나 대학원 중심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을 위한 경찰발전연구회’ 표창원씨(경찰대 교수)는“경찰대를 폐지하기 보다는 비간부급 경찰이나 경찰관련학과 출신자의 경찰대에 편입학 허용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24일 치러진경찰대 21기 입학식에는 27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 수능 만점자도 입학했다.지난해 세차례에 걸쳐 900명을 뽑은 순경공채시험에서는 4년제 대졸자가 69.6%(627명)를 차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외국의 경찰채용제도. 경찰대가 정체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는 것은 경찰대 출신을 경위로 임용하는 ‘중간 입직제도’에서 비롯된다.이는 경위 이하 비간부급의 사기 저하와 상대적 박탈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영국 등 대부분의 국가는 우리나라처럼 간부로 특채되는 경우가 거의없다.대부분이 순경급에서부터 출발한다. 미국은 자치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고졸 이상자 중에서 선발,오피서(순경급)로 채용한다. 순경이라고 하더라도 보수와 수당,권한,사회적 지위 등이높아 승진에 대한 메리트가 크지 않다.전체 경찰의 80% 이상이 경사급 이하이며,순경으로 정년을 마치는 사람도 많다. 영국은 순경급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엘리트 양성을 위해 이 가운데 우수 인력을 선발해 20대 중반에 경위로 승진할 수 있도록 ‘특별 승진제도’를 두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이 1종·2종 국가공무원 시험 합격자의 특채가 있지만 경부보(경위급)·순사부장(경사급) 등 우리보다 2∼3단계 낮은 지위로 채용한다. 독일은 주별로 경찰대학을 설치,이를 통해 우수요원을 선발하지만 비간부출신 등에게도 입학을 허가하는 개방형으로 운영돼 사조직화를 막고 있다. 조현석기자. *경찰대 졸업생 1,840명 뭘하나. 지난달 10일 단행된 경찰 인사에서 경찰대 출신 7명이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반열에 올랐다. 이로써 전체 총경 370명 중 경찰대 출신이 16명으로 4.3%를 차지하게 됐다.경찰대 출신이 경찰 조직의 핵심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98년 1기 출신인 윤재옥(尹在玉) 대구 달서경찰서장이 총경으로 첫 승진한 데 이어 다음해에는 김성훈(金星勳) 충남 당진서장 등 1기생 2명을 포함,박종준(朴鍾俊·2기)경찰청 개혁추진단과 한광일(韓光一·3기) 뉴욕주재관이 뒤를 이었다. 81년 3월 첫 입학생을 받은 경찰대는 다음달 23일 졸업하는 18기생 119명을 제외하고,17기에 걸쳐 1,840명의 졸업생을배출했다.현재 총경 16명을 비롯,경정 278명,경감 520명,경위 1,026명이 일선 경찰서 조사계와 수사과 수사관,사이버수사대,해외주재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시 합격자도 점차 늘고 있다.그동안 사법고시에 22명,행정고시에 13명,기술고시에 1명이 합격했다. 현직에는 1기생 조권탁(趙權卓) 수원지검 검사 등 4명이 검사로 재직하고 있으며,5기생 이승형(李承衡) 서울지법 판사등 6명이 판사로 있다.6명은 사법연수원에서 교육중이다. 조현석기자
  • 대구 조은파이낸스 수사착수

    대구 남부경찰서는 11일 영업장을 폐쇄한 뒤 직원들이 잠적한 대구시 남구이천동 조은파이낸스 대백지점에 대해 수사를 착수했다. 이모씨(58·대구시 중구 삼덕3동) 등 60여명은 이날 경찰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조은파이낸스측이 이자를 많이 준다며 투자자를 모집한 뒤 최근 지점을폐쇄해 12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잠적한 조은파이낸스 대백지점장 김모씨(34)와 직원들을수배하고 진정인들을 불러 피해자 조사부터 벌이기로 했다. 대구 달서경찰서도 역시 최근 영업장이 폐쇄된 조은파이낸스 광장지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申昌源 두달전부터 서울 ‘활보’/소지품으로 본 행적

    ◎단속 2번 걸리고도 훔친 신분증으로 통과/경북서 상경… 주택가 돌며 무차별 절도행각 탈주범 申昌源(31)은 최소한 두 달 전 서울에 잠입했으며 두번이나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으나 경계망을 유유히 빠져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 강남과 목동,성북의 주택가에서 신분증과 차량을 훔치는 등 절도행각을 계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申이 버리고 간 차에서 權모씨(32·서울 강남구 신사동)·金모씨(34·대구 달서구 용산동)의 범칙금 통지서 2장,權씨의 부인 許모씨(31)와 崔모씨(46·서울 강남구 논현동),沈모씨(34·서울 양천구 신정2동)의 운전면허증 3장을 찾아냈다. 면허증과 범칙금 통지서를 역추적한 결과 申은 지난 9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구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강남경찰서 吳모 순경에게 적발돼 2만원짜리 범칙금 통지서를 받았다. 吳 순경은 申이 權씨의 운전면허증을 제시했음에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범칙금 통지서만 교부하고 申을 그냥 돌려보냈다. 權씨의 면허증은 지난 5월20일 새벽 신사동 다가구주택 4층 權씨 집에서 현금 25만원이 든 지갑과 함께 도난 당했다. 申은 이에 앞서 지난 5월4일에는 대구시 달성에서 썬팅을 한 차를 몰다 달서경찰서 정모 순경의 단속에 적발됐으나 역시 2만원짜리 범칙금 통시서만 받고 현장을 벗어났다. 당시 申이 제시한 면허증은 金씨의 것으로,지난 4월15일 새벽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金씨의 집에서 현금 7만원과 함께 도난당한 것이다. 경찰이 단속 당시 면허증을 제대로 확인했더라면 현장에서 申을 검거할 수도 있었던 셈이다. 경찰은 이밖에 차량에 부착된 서울48나 5186호 번호판이 지난 3월30일 경북 구미시 오태동 삼천리정비공장에 수리를 위해 입고된 姜모씨(30·약사)소유인 그랜저승용차의 번호판이라는 점과,안경집이 경북 구미의 모 안경점의 것이라는 점으로 미뤄 申이 지난 3월6일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에서 4번째로 도주한 뒤 경북·대구·구미·성주 일대에서 숨어지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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