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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SNS 가짜뉴스에 정치인 편승… 진영 양극화 부추긴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유튜브·SNS 가짜뉴스에 정치인 편승… 진영 양극화 부추긴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선관위에서 中 간첩 90여명 체포”尹측 변호인, 헌재서 가짜뉴스 언급김어준씨 ‘한남동 관저 굿판’ 주장민주당 대변인, 이틀 뒤 인용해 논평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받아들여플랫폼 기업에 ‘규제 의무’ 부여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 있던 중국인 90여명이 (간첩 혐의로) 미국 오키나와 미군 부대 시설 내에서 조사를 받았다.” 지난 1월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12·3 계엄 사태의 배경 중 하나로 꼽혔던 ‘부정선거’의 근거로 이런 주장을 펼쳤다. 극단적인 보수 성향의 유튜버와 온라인 매체가 검증도 없이 주장한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법정에서 언급한 것이다. 이날 변론은 녹화영상으로 공개돼 온 국민이 지켜봤다. “사실이 아니다”란 주한미군의 공식 입장 발표로 ‘가짜뉴스’라는 게 확인됐지만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세력이 ‘사실’이라고 호도하며 소모적인 논쟁이 지속됐다.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지난 1월 23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가 매일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열렬한 탄핵 지지자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일부 유튜버가 근거 없이 제기한 것인데 오피니언 리더가 거론하면서 확산됐다. 당시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나라 전체가 충격에 빠졌던 시기였다. 서부지법은 사실과 다르다며 신 변호사를 고발했고, 신 변호사는 그제야 사과하며 게시물을 수정했다. 유튜버발 가짜뉴스의 확대 재생산은 보수와 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는다. 이른바 ‘대통령 관저 굿판’ 의혹은 진보 유튜버 김어준씨가 지난해 12월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관저에 이삿짐 박스 등이 실린 트럭이 들어가는 것을 두고 “그날 굿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해당 트럭은 국방부 장관 공관에 이삿짐을 나르러 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틀 뒤 “(한남동 관저에서) 행여나 굿판, 술판을 벌이며 탄핵 기각 주문을 외우고 있다면 꿈 깨라”면서 당의 공식 입장에 ‘관저 굿판’을 인용했다. 유튜버발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정치권이 이에 편승하는 양상은 ‘정치적 양극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장승진 국민대·한정훈 서울대 교수가 2021년 보수·진보 대표 유튜브 채널 6곳을 구독·시청하는 1523명을 설문조사한 논문을 보면 특정 이념에 치우친 채널만 구독·시청할 경우 반대편 이념 정당 호감도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정민 연세대 교수 역시 지난해 논문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유튜브와 SNS를 통한 정치적 콘텐츠 소비가 많을수록 정치적 타협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강화되는 경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서중 성공회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사회적 갈등이 심각한 한국에선 이해 당사자들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만 받아들이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많다”며 “이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지기보다는 ‘네 생각이 맞다’는 내용의 콘텐츠를 보다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가짜뉴스 유통에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기성 언론도 책임이 있다는 분석이다. 윤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2년 7월 변호사 30명과 강남구 청담동 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의혹의 확산을 분석한 홍주현 국민대 교수는 논문에서 “주류 언론은 가짜뉴스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퍼다 나르는 식의) ‘전달’을 통해 확산 과정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가짜뉴스에 관한 처벌은 명예훼손죄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적용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선거에서 당선되거나 낙선시킬 목적이 아니면 가짜뉴스를 처벌할 수 없는 셈이다. 이에 국회는 가짜뉴스를 처벌하거나 규제하는 법안을 지속적으로 발의했다. 22대 국회에서는 양부남 민주당 의원이 ‘불법 정보’를 명문화하고 이를 유통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다만 가짜뉴스라는 이유만으로 처벌에 나서는 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기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많다. 이에 정부가 유튜브 등 플랫폼 기업들에 가짜뉴스에 대한 규제 의무를 부여하고 이행하지 않을 시 제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유럽연합(EU)은 2023년 “디지털 중개서비스 제공자는 불법정보 삭제 및 차단을 위한 특별 의무를 부담하고 이용자의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의 디지털서비스법을 시행했다. 강연곤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플랫폼 기업들이 자체적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그리고 신속하게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버 교육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강진숙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극단적 유튜버들이 미디어의 올바른 역할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고 활동하기 때문에 가짜뉴스가 양산되는 것”이라며 “유튜버의 미디어 역량을 지원하는 제도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 송파구, ‘분당강쌤’ 초청 입시정보 학부모 특강

    서울 송파구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유명 교육 인플루언서 ‘분당강쌤’을 초청해 학부모 대상 공부법 특강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송파구는 지난해부터 학부모들에게 특강 형태로 양질의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첫 학부모 특강에서는 ‘평범한 아이들의 특별한 역전 학습법’을 주제로 ‘분당강쌤’ 강주희 강사가 마이크를 잡는다. 강 강사는 16년간 매년 수능 국어 만점자를 배출한 대입 전문학원 대표이자 2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다. 강연에서는 ▲평범한 공부 머리, 평범한 환경에서 놀라운 성적 향상을 거둔 학생들의 공통점 ▲평범하지만 특별한 결과를 이룬 공부 비법 ▲2028년 변하는 대입 분석 등 교육 현장에서 강사가 직접 경험한 노하우와 급변하는 입시 정보를 바탕으로 열띤 특강이 진행된다. 교육 대상은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이며 별도 비용은 없다. 구는 참석이 어려운 학부모를 위해 강연 녹화 영상을 추후 ‘송파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앞으로도 자녀 교육의 길잡이로 삼을 만한 수준 높은 강연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새벽에 냉동갈치 훔친 베트남선원 3명 덜미

    새벽에 냉동갈치 훔친 베트남선원 3명 덜미

    새벽에 몰래 정박중인 어선 5척에 침입해 냉동갈치를 훔친 베트남 국적 선원들이 붙잡혔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베트남 국적의 선원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이들로부터 냉동 갈치를 사들인 국내 수산물 소매업자 1명을 장물취득으로 함께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성산항에 정박된 어선에 침입해 지난달 26일 오전 3시쯤 어선 1척에서 냉동 갈치 8상자를 훔친데 이어 다음 날인 27일 오전 4시쯤 어선 4척에서 냉동 갈치 6상자를 절취하는 등 총 14상자를 절취한 혐의다. 훔친 냉동갈치는 수산물 소매업자에게 현금 약 200만원에 거래한 뒤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후드티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상태로 범행을 저질러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성산항 일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끈질기게 분석한 끝에 피의자들의 걸음걸이와 옷차림을 특정해 이틀간 잠복과 추적 끝에 피의자 3명 모두 붙잡았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절도 피해 예방을 위해 어선 내 폐쇄회로(CC)TV와 같은 보안설비나 출입문을 열면 경보가 울리는 차단장치 설치로 절도범을 차단해야 한다”며 “지난 5월 20일부터 야간 취약시간대 항·포구 순찰 강화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어선 선주들도 스스로 절도 예방에 관심을 갖고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동연, 이재명에 반기…“전 국민 25만원 지원, 동의하지 않는다”

    김동연, 이재명에 반기…“전 국민 25만원 지원, 동의하지 않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정책인 ‘전 국민 25만원 지원’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금 상황에서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이나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 원론적으로 찬성하지만, 전 국민에게 나눠주는 방법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유튜브 ‘삼프로TV’에서 “전 국민 지급이냐, 선별로 지급하냐, 어느 쪽이냐”는 질문을 받자 “보다 어려운 계층에 두껍고 촘촘하게 주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녹화영상으로, 지난달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지금 확대 재정을 가져야 할 때다. 나는 나라 살림을 10년 동안 해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다”며 “확대 재정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 지원금을 주는 건 동의하지만, 보다 어려운 계층에 두껍고 촘촘하게 주는 식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금리나 통화나 환율은 누구에게나 해당하지만, 재정은 타겟팅이 가능하다. 지급하려는 계층에 대해 금액에 차이를 두면 지원할 수 있다. 재정은 돈을 가장 효율적으로 목적에 맞게 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에게 25만 원 나눠주면 13조 원이 든다고 한다. 13조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이 아니다. 13조로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사업을 포기한 결과”라고 했다. 김 지사는 “어려운 분들이 소비 성향이 높다. 2020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줬을 때 그게 소비랑 연결되는 게 높지 않았다. (소비하는) 중산층 이하라든지 또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두텁게 하면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좋고, 타겟팅할 수 있는 재정 역할도 된다”고 했다.
  • 5월 영화 가이드: 개봉 앞둔 기대작 3편 [시네마랑]

    5월 영화 가이드: 개봉 앞둔 기대작 3편 [시네마랑]

    5월 극장가는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작품부터 곧 찾아올 더위를 예고하듯 오싹한 공포물까지. 다양한 작품들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3편의 영화를 뽑아봤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진화한 유인원과 인간은 공존할 수 있을까. ‘혹성탈출’ 시리즈가 돌아온다. 유인원들의 영웅이자 리더였던 ‘시저’ 사후 300년, 유인원이 인간을 사냥하고 지배하는 세상에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유인원 노아(오웬 티그)와 인간 소녀 노바(프레이아 앨런)의 모험이 펼쳐진다. 7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내달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도합 16억 81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한 할리우드 레전드 SF영화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다. ‘메이즈 러너’를 연출한 웨스 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혹성탈출 시리즈의 각본을 담당한 릭 자파와 아만다 실버, ‘아바타: 물의 길’ 각본에 참여한 조쉬 프리드먼이 함께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VFX 스튜디오 웨타FX가 기술을 담당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 그리고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이 유인원 세계의 위대한 지도자 ‘시저’의 모험을 따랐다면,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시저 사후 300년,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케빈 두런드)에 맞서 인간 소녀 노바와 함께 자유를 찾아 떠나는 새로운 캐릭터 노아의 이야기를 담는다. 웨스 볼 감독은 지난 4월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ScreenRant)와의 인터뷰에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혹성탈출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페이지”라고 밝혔다. 혹성탈출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새로운 캐릭터(노아)로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는 것. 이어서 “인간 세계에서 출발한 이전 시리즈와 달리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이를 뒤집어 유인원 세계에서 시작된다”며 이 점이 영화의 흥미로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어느덧 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새로운 문명이 시작된 유인원 세계. 인간을 사냥하며 제국의 영역을 키워가는 이곳에서 새로운 캐릭터 노아가 우연히 숨겨진 과거의 이야기와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는 시저의 가르침을 듣게 된다. 노아 앞에 펼쳐질 대모험이 스크린에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감이 모인다. 찬란한 내일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이자 영화 ‘아들의 방’으로 제54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난니 모레티 감독의 신작이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찬란한 내일로’는 영화도 일상도 위기에 처한 명망 있는 감독 조반니가 찬란한 내일로 향하기 위한 유쾌한 여정을 그린 시네마틱 인생찬가다. 제76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감독 개인으로서는 벌써 9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찬란한 내일로’는 이탈리아에서 5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하고 330만 달러(약 46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내며 난니 모레티 감독 전 작품을 통틀어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작품으로 등극했다. 난니 모레티 감독은 혼자서 감독, 배우, 심지어 제작까지 겸하는 1인 제작 시스템으로도 유명하다. ‘찬란한 내일’에서는 직접 주인공 조반니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또한 작품 속에서 자신의 정치 성향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감독답게 이번에도 이탈리아 사회에 관한 문제의식을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영화 ‘찬란한 내일’은 이탈리아 정치에 격동적인 바람이 불던 1956년을 배경으로 한다. 5년 만에 영화 촬영에 들어간 감독 조반니(난니 모레티)가 일과 가정 모두에서 인생 최대의 난관에 부딪히는 이야기다. 헝가리 서커스단에 관한 장편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조반니는 아내 파올라(마르게리타 부이)로부터 이혼 선언을 듣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작사는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된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사랑해 온 모든 것들이 위태롭다고 느끼는 조반니는 과연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불행하기만 한 인생은 없다!’는 포스터 속 카피처럼 눈앞이 깜깜하게 느껴지는 조반니가 기대할 ‘찬란한 내일’이 기다려진다. 악마와의 토크쇼 로튼토마토 선정 2024년 가장 기대되는 공포영화로 꼽힌 ‘악마와의 토크쇼’가 내달 8일 개봉한다. ‘악마와의 토크쇼’는 1977년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사상 최악의 생방송 사고 영상을 47년 만에 공개한다는 설정의 이야기다. ‘악마와의 토크쇼’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 각본과 연출을 맡은 캐머런·콜린 케언즈 형제는 1970년대 인기 토크쇼인 ‘돈 레인 쇼’(The Don Lane Show)에서 있었던 영매 대 회의론자 사이의 일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영화는 1977년 핼러윈 전날 밤, 핼러윈 특집 생방송 ‘올빼미 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올빼미 쇼’의 진행자 잭 델로이(데이빗 다스트말치안)와 제작진은 시청률 1위를 위해 생방송 오컬트 특집을 준비한다. 1부는 영매 크리스투(페이샬 바지), 2부는 초자연 현상의 실체를 밝히는 마술사 출신 회의론자 카마이클 헤이그(이안 블리스), 3부는 ‘악마와의 대화’를 저술한 초심리학자 준 박사(로라 고든)과 사탄교회 집단자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으며 악마에게 빙의됐다고 소문이 난 소녀 릴리(잉그리트 토렐리)가 게스트로 섭외된다. 스산한 분위기의 스튜디오에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송사고가 발생하고 이날의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던 그날 밤의 생방송 ‘악마와의 토크쇼’ 녹화영상이 비하인드와 함께 47년 만에 발견된 것이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7%를 기록한 만큼 영화의 구성도 상당히 독특하다. 영화의 배경인 1977년은 컬러 방송 송출이 얼마 안 된 시점이다. 선명하지 못한 화면과 노이즈를 스크린에 띄워서 관객으로 하여금 ‘진짜로’ 그날 녹화된 토크쇼 녹화본을 보는 것처럼 몰입하게 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악마와의 토크쇼’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1000만 달러(약 138억)를 돌파하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이는 제작사 IFC Films의 역대 최고 기록이다. 19일부터는 스트리밍 서비스 Shudder가 바통을 이어받아 오프닝 최대 조회 기록을 경신하는 등 ‘2024년 가장 기대되는 공포영화’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의정부 하수관 변사체 신원 확인…치매 앓던 60대 독거남

    의정부 하수관 변사체 신원 확인…치매 앓던 60대 독거남

    경기 의정부시 하천 하수관에서 옷을 입지 않은 변사체로 발견된 남성의 신원이 확인됐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문 대조 작업을 통해 의정부시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숨진채 발견된 남성의 신원이 경기북부 지역에 살던 60대 남성 A씨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유족 및 지인 등과 연락해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과수는 이날 오전 “부검 결과 사인 미상으로 타살이라고 볼 만한 정황은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늑골이 부러지긴 했어도 치명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며,사망 시기도 추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하수관 입구를 비추던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 분석도 허사였다. 영상 저장용량이 한 달 분량에 불과해 별다른 정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시신 등 좌측에서 20cm 정도 독수리 마크와 해병대 글씨가 새겨진 문신이 발견돼 경찰이 해병대 전우회를 상대로 탐문 수사를 하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사망 전 혼자 살았으며,주변인들은 A씨가 여의찮은 형편에 치매 등 지병을 앓아왔다. A씨 시신은 16일 오후 2시 4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하천 공사 관계자가 발견했다.
  • 의정부 하천 하수관서 남성 시신…“외상 흔적 없어”

    의정부 하천 하수관서 남성 시신…“외상 흔적 없어”

    16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에 한 하천 하수관에서 옷을 입지 않은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은 이날 오후 2시 40분쯤 하천 공사 관계자에 의해 발견돼 경찰 및 소방당국에 신고 됐다. 발견 당시 남성은 옷을 전혀 입지 않은 상태였고, 하수관 입구로 부터 8m 안쪽에서 물에 빠진 채 발견됐다. 육안상 특별한 외상은 없었고 부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남성의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 채취와 타살 혐의점 등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또 “하수관 입구를 비추고 있는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분석중이다. 경찰은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 [속보] “흰색 플라스틱 2통 들고 들어간 뒤 화염”

    [속보] “흰색 플라스틱 2통 들고 들어간 뒤 화염”

    천년고찰 칠장사 요사채(승려들 거처)에서 불이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69)이 입적한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현장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 칠장사 관계자 진술, 휴대전화 위치 값, 유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불이 난 요사체에서 발견된 법구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명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감정 등을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확보한 CCTV영상에는 자승스님이 요사채로 드나든 모습 등 법구로 발견되기 이전 까지 장면이 녹화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님이 가연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하얀식 플라스틱 2통을 들고 요사채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후 요사채에서 나와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키고 다시 내부로 들어선 수분 뒤인 오후 6시43분쯤 화염이 발생했다. 경찰은 또 자승 스님 차량 안에서 2쪽 분량의 메모가 발견된 것과 관련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필적감정을 전문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모에는 칠장사 주지스님에게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라는 내용이, 경찰에는 “검시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CCTV 확인결과, 불이 날 당시 요사체에는 자승스님 외 다른 출입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화재 당시 경내 다른 장소에 있던 주지스님 등 3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경내에 있던 스님들로 부터 불이 날 당시 상황 등을 묻고, 다른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부터 진행된 관계기관 합동감식은 최초 발화점을 찾아 불의 확산 경로 및 형태 등을 살피는 등 화재 원인을 찾는데 주력했다. 감식팀은 현장에서 화재원인을 추정할 만한 잔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맡기기로 했다.
  • [속보] “칠장사 화재 현장 발견 법구 자승스님 맞다”

    [속보] “칠장사 화재 현장 발견 법구 자승스님 맞다”

    천년고찰 칠장사 요사채(승려들 거처)에서 불이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69)이 입적한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현장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 칠장사 관계자 진술, 휴대전화 위치 값, 유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불이 난 요사체에서 발견된 법구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명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감정 등을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차량에서 유서 형식 메모 2장 발견주지스님에 “민폐가 많아소”, 경찰에 “검시할 필요 없소” 또 자승 스님 차량 안에서 2쪽 분량의 메모가 발견된 것과 관련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필적감정을 전문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모에는 칠장사 주지스님에게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라는 내용이, 경찰에는 “검시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CCTV 확인결과, 불이 날 당시 요사체에는 자승스님 외 다른 출입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화재 당시 경내 다른 장소에 있던 주지스님 등 3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경내에 있던 스님들로 부터 불이 날 당시 상황 등을 묻고, 다른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합동감식 진행 … 화인 밝히는데 주력 이날 오전 11시 부터 진행된 관계기관 합동감식은 최초 발화점을 찾아 불의 확산 경로 및 형태 등을 살피는 등 화재 원인을 찾는데 주력했다. 감식팀은 현장에서 화재원인을 추정할 만한 잔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맡기기로 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50분쯤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칠장사 요사채에서 불이 나 조계종 33대와 34대(2009~2017년)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최고위급 인사로, 서울 강남 봉은사 회주(일반 기업의 ‘명예회장’에 해당)를 맡고 있다. 자승스님은 수행원 없이 종종 칠장사를 방문해 요사채에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 北, 南 ‘괴뢰’ 표현에 우리 정부 반응은? “자신감 결여 노출”

    北, 南 ‘괴뢰’ 표현에 우리 정부 반응은? “자신감 결여 노출”

    북한 관영매체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북 여자축구 경기 내용을 전하면서 대한민국을 ‘괴뢰’로 지칭하자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자신감 결여를 노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5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그간 북한이 스포츠 게임에서 (대한민국에 대해) ‘남조선’이 일반적 호칭이었는데, 스포츠 행사에서조차 (괴뢰라는) 극단적 비하 표현을 사용하고 과잉 반응하는 것은 북한 당국이 스스로 자신감이 결여됐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행동이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 스포츠경기에서 북한이 우리 대표팀을 ‘괴뢰 선수단’으로 부른 적은 있지만, 방송 중계와 기사에서 국호를 ‘괴뢰’로 표시한 것은 전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북한이 (호칭에) 계속 변화를 줘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하나하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일자 보도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 남북 간 경기 소식을 전하며 우리 대표팀을 ‘괴뢰팀’으로 칭했다. 2일 조선중앙TV도 같은 소식을 전하며 경기 녹화영상 자막을 통해 우리나라를 ‘괴뢰’로 표기했다. 괴뢰(傀儡)는 ‘꼭두각시 인형’을 뜻하는 말로, 남북 관계가 악화됐을 때 주로 쓴다. ‘한국은 미국을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나라’라는 비하 의미가 담겨 있다. 북한은 한국을 괴뢰라고 칭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을 ‘북한’, ‘북측’이라고 표현하면 격하게 반응한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대결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북측’이라고 칭하며 질문을 하자 “우리는 북한이나 북측이 아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발끈했다.
  • [속보] 요르단 항구서 노란 유독가스 유출…최소 10명 사망·251명 부상

    [속보] 요르단 항구서 노란 유독가스 유출…최소 10명 사망·251명 부상

    가스탱크 항구 바닥에 추락해 폭발부상자 병원 긴급이송…지역엔 대피령요르단 남부 아카바 항구에서 운반 중이던 가스탱크가 추락하면서 유독 가스가 유출돼 최소 10명이 숨지고 251명이 부상했다고 요르단 뉴스 등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보면 가스탱크를 실은 트레일러 한 대가 항구에 도착하고, 이어 항만 크레인이 가스탱크를 들어 올린다. 그러나 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가스탱크가 항구 바닥으로 추락해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노란색 유독 가스가 항구 전체로 퍼졌다. 아메르 알-사르타위 공공안전청(PSD) 대변인은 “유독 가스로 가득 찬 탱크가 운반 도중 추락하면서 가스가 유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스를 흡입한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아카바 지역의 해변에는 즉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 고은정 등 국내 정상급 성우들 ‘명동1950’ 국내 최초 낭독공연 선보인다.

    고은정 등 국내 정상급 성우들 ‘명동1950’ 국내 최초 낭독공연 선보인다.

      고은정(86) 씨를 필두로 유강진(80), 김종성(79), 배한성(76), 이정구(70), 이규화(67), 박기량(64) 등 1세대 성우들을 비롯해 문관일(60), 정미숙(60), 서혜정(60), 최덕희(56), 안지환(53), 최지환(53) 등 정상급 성우에서 20대 성우 지망생까지 성우 26명이 공연무대에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2월16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홀에서 가진 서울 문화예술 회복탄력성 키움 지원사업인 낭독 드라마 ‘명동 1950’ 녹화 현장에서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장소팔 만담가의 아들 장광팔(장광혁)을 비롯해 연극배우, 연주자, 가수 등 다양한 예술인들도 총출동했다. 이번 공연은 전쟁이 끝난 1950년대 서울 명동에서 활약한 이봉구(소설가), 김수영(시인), 박인환(시인), 이중섭(화가), 전혜린(작가), 이해랑(연극인), 오상순(시인), 변영로(시인), 나애심(가수), 김관식(시인), 천상병(시인), 정비석(소설가), 고은(시인) 등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다.공연형식은 오케스트라처럼 지휘자 석에는 내레이터가, 연주자 석에는 성우들이 대본을 들고 있다가 라디오드라마처럼 대본을 든 상태에서 스탠드 마이크 앞에서 각 신을 연기하는 국내 처음의 낭독공연이다. 호리존트는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자료와 인터뷰가 삽입됐고, 곳곳에 들어가는 브리지 음악이나 배경 음악 등도 언플러그드 밴드에 첼로, 바이올린, 손풍금 등으로 구성된 8인조 악단이 현장에서 연주했다. 이번 공연의 총연출 감독을 맡은 조수연 작가는 “코로나로 활동이 위축된 예술인들에게 한국전쟁 직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울 명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예술혼을 지켜온 선배 예술인들의 정신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보지 않아도 상상이 가능했던 라디오드라마의 성우들을 무대에 올려 ‘보여주는 라디오 공연’을 처음 시도했다”고 밝혔다. MBC 라디오 ‘격동 50년’을 진행했던 성우 김종성 씨는 “(코로나로) 모든 것이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기획에 참여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비대면 영상 녹화를 진행했으며, 동영상은 2월 28일 한국예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대만은 지금]日아베,“中의 대만 공격은 자살 행위”...中언론,“전범국 야망 버려라”

    [대만은 지금]日아베,“中의 대만 공격은 자살 행위”...中언론,“전범국 야망 버려라”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연이어 14일 거듭 대만편에 선 발언을 쏟아 부었다. 15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전날 아베 전 총리는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1 미국 일본 대만 3자 인도태평양 안보 대화’ 기조연설 녹화영상을 통해 “대만 굴기를 해야 한다”며 대만을 국제사회에 포함시키기 위해 각국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의 거침없는 친 대만 강경 발언은 2주간 계속되고 있다. 이 안보 대화는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다.  그는 연설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말했듯 민주주의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운을 띄우며 “우리는 때때로 민주주의를 방어하고, 싸우고, 통합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대만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낸 국가는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다음 세대를 위해 대만, 미국, 일본은 자유와 인권, 법에 대한 믿음을 절대 잃지 말아야 한다는 중요한 의제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의 민주주의가 암울한 이 순간에 대만의 부상은 글로벌 민주주의의 확신을 위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만과 대만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는 모두에게 심각한 도전으로 특히 일본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약함은 도발을 낳는다. 해저에서 바다로, 사이버 세계에서 우주로, 일본과 미국, 대만이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과 같은 거대 경제체에 있어 군사적 진격은 자살 행위와 같다”며 “이에 일본은 중국에 영토 확장에 힘쓰는 것을 자제하고 주변 국가를 자주 괴롭히지 말라고 거듭 촉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세계 각국이 대만을 국제기구로 끌어들이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대만은 CPTPP 가입 자격이 있다고도 말했다. 대만 외교부는 대만을 지지하는 우호적인 발언을 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깊은 환영과 감사를 표한 반면 중국은 발끈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아베의 중국을 향한 비방은 일본과 국제사회의 중국에 대한 적대감을 조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아베가 총리에서 물러난 뒤 거침없이 반중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대만문제를 거론해 도발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아베와 같은 일본 우익 정치인들이 중국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다. 역사적으로 중국 침략에 대한 반성은커녕 중국을 증오하고 있다”며 “미국과 협력해 중국을 억제하고 아시아를 선도하겠다는 힘을 되찾겠다는 ‘대 동아시아주의’의 야망을 버리라”고 강조했다.
  • “어린이집 교사가 낮잠 안 잔다고 머리 때려” 경찰 수사 착수

    “어린이집 교사가 낮잠 안 잔다고 머리 때려” 경찰 수사 착수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5세 원아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안성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40대 교사 A씨가 낮잠 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다며 B(5)양의 팔을 잡아당기고 리모컨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양의 부모는 같은 어린이집 학부모로부터 ‘교사가 아이들을 때린다’는 말을 전해 듣고 해당 어린이집을 방문했다. 이들 부모는 학대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CC(폐쇄회로)TV 영상을 보던 중 A씨의 학대 장면이 담긴 것을 발견하고 안성경찰서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기남부청은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해당 어린이집으로부터 CCTV 영상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1차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2차 포렌식을 의뢰했다. 다만 경찰의 1차 포렌식 결과, 녹화영상 파일에는 B양 부모가 신고한 장면이 이미 지워지고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이 CCTV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기존 ‘동작 녹화’ 방식을 ‘상시 녹화’로 바꾸면서 저장 용량을 초과해 문제의 날짜 영상이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 靑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현재 검토 안 해...참석 여부 미정”(종합)

    靑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현재 검토 안 해...참석 여부 미정”(종합)

    청와대가 “우리 정부는 현재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는데 한국 정부의 입장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해당 관계자는 “미국은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하기 전 한국 측에도 이를 미리 알려왔다”며 “그러나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할지는 각국이 판단할 사항이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정부의 참석과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 결정되면 (언론에)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리는 화상회의인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미국 측이 한국의 보이콧을 압박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회의에서 어떤 얘기가 있을지 예단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해당 회의 참석 자체가 중국을 자극할 수 있지 않냐는 물음에도 “권위주의에 대한 방어, 부패척결, 인권 존중 증진이란 3대 의제 아래 100여개국이 참여하는 회의”라며 “아시아 지역 민주주의 선도국가인 우리나라가 참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국이나 러시아도 기본적으로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민주주의 성과를 공유하고 국제사회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기여 의지를 밝힐 것”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사전 녹화영상을 통해 민주주의 회복력 복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이 관계자는 미국의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으로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구상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종전선언과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직접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베이징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동시에 종전선언을 조속히 추진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그러나 종전선언은 특정한 시기나 계기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은 한미 간 협의를 주축으로 문안, 시기, 참석 주체 등을 조율해 오고 있다”며 “북한이 어떻게 호응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 예단을 할 수는 없다. 다만 남북이 정상 차원에서 10·4 선언, 4·27 판문점선언 등에서 종전선언 추진에 합의한 바 있어서 북한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코로나 종식 기원 제례 행사 구로구가 지난 12일 주민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고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가리봉동 측백나무 제례’ 행사를 열었다. 가리봉동 13-175 일대에 위치한 측백나무는 높이 15m, 둘레 2.5m로 수령은 약 500년이 넘었다. 측백나무 가운데 국내 최고령으로 추정되며 2004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됐다. 제례는 측백나무 인근에 조성된 정자마당에서 열렸다. 최소 인원이 참석해 제례를 진행한 가운데 이날 제례는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이번 제례로 마련된 찬조금은 이달 말 홀몸 어르신을 위한 김장 나눔 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강북, 야외광장서 김장 나눔 릴레이 강북구는 지난 12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강북지구협의회와 구청 야외광장에서 김장 나눔을 열었다. 17일은 강북구 새마을부녀회가 이어 받는다. 두 단체 회원들이 준비한 김치는 각 동 주민센터로 전달된다. 동 주민센터는 홀몸 어르신, 한부모 가정 등 저소득층 1090가구에 약 9㎏씩 김치를 나눠줄 예정이다. 오는 23일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강북협의회가 나선다. 위원들은 북한이탈주민 가정에 나눠줄 김장 김치 300상자를 준비하기로 했다. 동 주민센터와 강북경찰서는 김치를 받아 세대 당 10㎏씩 나눌 계획이다. 영등포 ‘아트페스타 헬로우문래’ 개최 영등포구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문래창작촌 일대에서 문래동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 ‘2021 아트페스타 헬로우문래’를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축제는 영등포 대표 마을 공동체 축제다. 특히 올해는 ‘문래동 셀프투어 유형 테스트(MRTI)’가 눈길을 끈다. 문래 철공소 감성 스폿을 찾는 ‘감성 사냥꾼’, 전시와 작품, 워크숍 가득한 ‘찐 아티스트’, 독특한 핫플레이스를 모은 ‘태생이 힙스터’ 세 가지 코스 유형 중 자신에게 맞는 유형과 문래동 로드맵을 확인하고, 해당 유형별 코스대로 개별 투어를 진행하면 된다. 강동, 대입 수시전형 모의면접 운영 강동구가 2022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2022학년도 수시전형 모의면접’을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화·목요일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 수험생 1명과 면접관 2명이 개별면접을 20분가량 진행하고 그에 따른 맞춤 피드백을 제공한다. 면접관은 대입 관련 폭넓은 경험이 있는 전·현직 교사와 교육전문가로 구성된다. VR 면접 시스템을 활용한 반복 훈련을 통해 실전 면접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모의면접 과정 녹화영상을 통해 자체적으로 훈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 부산 초· 중·고에 스마트기기 지급…인공지능교육 본격화

    부산 초· 중·고에 스마트기기가 지급 되는 등 인공지능(AI)교육이 본격 시행된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하반기까지 지역 600여개 초·중·고교에 학습용 디지털 디바이스 18만8천여대를 보급한다고 1일 밝혔다.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과 중·고등학생 전원이다. 내년 3월 초등학교 4학년,중·고교 1학년에게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학생은 하반기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추경에서 619억원을 확보했고,내년 본예산에 667억원을 반영해 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학교별로 필요한 스마트 기기 수요 조사를 마치고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청은 학생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초·중·고 전방위 AI 교육에 나선다. 교사들은 학생의 AI 이력 관리를 참고해 수업에 반영하고 개별 지도를 할 수 있다. 우선 이달부터 학교별로 보유한 스마트 기기로 AI 교육을 하고 기기 보급을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교육을 확대한다. 교육청은 방과후 수업,소그룹 학습지도,대학생 튜터링에도 AI 교육을 접목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LG CNS와 AI 기반 영어학습 프로그램 무상 공급협약을 체결하고,내년 모든 중·고교에 AI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보급한다. 학생들은 학교는 물론 집에서도 이들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신의 수준에 맞춰 자유롭게 문제풀이 등 학습이 가능하다. 교육청은 대학 진학 지도에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직속 기관인 미래교육원을 통해 내년 9월까지 ‘AI 기반 맞춤형 진학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한다. 모집 단위와 전공(학과),대입전형 유형별로 맞춤형 모의면접을 할 수 있고 면접자 스스로 녹화영상을 확인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합격자 분석자료’에 포함된 교과 학습 발달상황의 학업성취도,창의적 체험활동,교과 외 활동,진로에 따른 과목 이수 등 다양한 데이터도 조합해 맞춤형 진학 설계를 돕는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학생들이 AI의 도움을 받아 좀 더 쉽게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능률을 높일 수 있는 AI활용 교육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 16세 줄넘기 국가대표 “코치가 1년 넘게 성폭행”

    16세 줄넘기 국가대표 “코치가 1년 넘게 성폭행”

    중학생인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를 코치가 1년 넘게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 A(16)양이 코치로부터 1년 넘게 성폭행을 당해 왔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등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코치 B(26)씨는 성 관계를 집요하게 요구했고 거절하면 욕설과 폭언도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해 초 A양에게 자신의 집에서 합숙을 하라고 요청했다. 부모에게는 다른 선수들도 함께 있으니 걱정 말라며 안심을 시켰다. 그러나 합숙이 시작된 지 몇 달 후 B씨는 A양을 성폭행했다. 피해자가 자필로 적어 내려간 진술서에는 “코치가 운동 중간에 계속해서 성관계를 요구했고, 알겠다고 대답하지 않으면 운동이 끝날 때까지 계속 요구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고 쓰여 있다. A양은 “아파서 싫다”고 거절도 해 봤지만 “괜찮으니 하자”며 강요했고 끝까지 응하지 않으면 “듣기 힘든 욕설이나 막말”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A양 부모는 딸이 성폭행을 당해 왔다는 사실을 지난 8월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코치는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고소장을 접수하고 고소인 조사를 한두 차례 한 후 CCTV 녹화영상 수집을 통한 증거 조사와 함께 A양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있으며, 조만간 B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불미스러운 일로 오니 알려고 하지 마라” 軍은 성추행 피해자 보호해주지 못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오니 알려고 하지 마라” 軍은 성추행 피해자 보호해주지 못했다

    ‘공군 중사 사망사건’ 중간수사 발표 관련자 22명 입건·10명 재판 넘겨 초동 ‘윗선’ 공군 법무실 수사는 ‘뒷전’“새로 오는 피해자가 불미스러운 사고로 전입을 오니 자세히 알려고 하지 마라.” 성추행 피해 후 부대 상관으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가해에 시달리다 2개월만에 새 부대로 옮기게 된 고 이모 중사에 대해 새 부대 정보통신대대장(중령)은 주간회의에서 준·부사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중대장(대위) 역시 부하들에게 “이번에 전입오는 피해자에 성 관련된 일로 추측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이 중사의 피해사실을 전했다. 작전지원전대장(대령)은 소문 유포 금지 등 2차 피해 단속을 지시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대장도 이를 확인·감독하지 않았다. 이 중사는 부대 전출 후 이틀 동안 부단장 신고를 비롯해 17곳을 돌며 전입인사를 해야 했다.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가 발생하자 군에 신고하고 상담을 받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군은 피해자 보호에서부터 수사와 보고 전 과정에서 총제적으로 부실 대응한 것이다. 이 중사의 남편은 “(아내가) 단장이든 지휘관이든 ‘성추행 당한 여군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 번 보자’는 식으로 느꼈다고 했다”고 말했다.국방부 검찰단 등 합동수사단은 9일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다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을 한 이 중사 사망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관련자 2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10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1일 국방부가 공군으로부터 사건을 이관받아 대대적 수사에 착수한 지 38일만이다. 검찰은 이미 보직해임된 6명 외에도 이 중사의 원소속 부대이자 성추행 및 2차 가해가 발생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장 등 9명을 보직해임 의뢰하기로 했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누락한 공군 본부 군사경찰단장(대령)과 늑장 보고를 한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장 등 16명은 과실이 중대하다고 판단돼 형사 처분과 별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검찰단 수사 결과 20비행단부터 공군본부에 이르기까지 사건 발생 이후 처리 과정에서 부실 수사, 사건 은폐 등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특히 이 중사 사망은 발견 당일인 5월 22일 이성용 당시 공군참모총장에게 보고됐지만, 국방부 조사본부에서는 강제추행 사실을 누락시키고 ‘단순 변사사건’으로 허위보고했다. 군사경찰단장과 중앙수사대장 등 2명은 재판에 넘겨졌다.성추행 피해 직후 피해자와 가해자의 즉각적인 분리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피해자는 오히려 상관들로부터 피해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회유·압박 등 2차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 중사가 청원휴가 이후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전속하기 위한 공문 처리에서도 첨부한 인사위원회 결과와 전출승인서, 지휘관 의견서 등 관련 문건에 성추행 피해 사실이 고스란히 노출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검찰단은 피해자가 군사경찰에서 최초 조사를 받은 3월 4일 ‘진술 녹화영상’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공군중앙수사단 캠코더 9대와 메모리카드 34개 전량을 포렌식한 결과 당시 촬영 및 파일삭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진술조서상 영상녹화 부(不)동의서에 수기로 기재된 ‘부’자 등에 대한 필적과 지문 등을 감식한 결과 피해자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녹화영상은 현재로선 없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번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사건 초기 20비행단 군검찰 수사 과정에서 상부 조직인 공군검찰이 당시 어떤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는지 등 핵심 내용은 빠졌다. 초동수사의 ‘윗선’으로 지목된 공군본부 법무실에 대해 검찰단은 지난 16일 전익수 법무실장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24일째 한 차례 소환 조사나 포렌식도 이뤄지지 않았다.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감내하기 힘든 고통으로 군인으로서의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한 고인과 유족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삼가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광혁 국방부 검찰단장은 “향후 남은 추가 의혹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기소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그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될 수 있도록 비위사실을 확인해 보직해임·징계 등 절차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인이냐” 시비…베를린 지하철역서 폭행당한 한국 남성

    “중국인이냐” 시비…베를린 지하철역서 폭행당한 한국 남성

    외국인·동성애 혐오 발언하며 폭행용의자들 도망쳐…경찰, 조사 시작 독일 베를린의 한 지하철역에서 한국인 남성이 신원 미상의 남성 4명에게 모욕과 공격, 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한국인 남성에게 “중국인이냐”고 시비를 건 뒤 외국인 혐오와 동성애 혐오적 발언을 퍼부으면서 접근해 얼굴 등을 폭행하고 발로 걷어찬 뒤 도망쳤다. 베를린시 범죄수사국 산하 경찰 보안대는 10일(현지시간) 베를린 지하철역에서 한국인 남성 A(35)씨를 폭행해 부상을 입힌 남성 4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원미상의 남성 4명은 지난 9일 오후 9시 15분쯤 쇠네베르크 시청 지하철역의 벤치에 앉아있던 A씨에게 접근해 “중국인이냐”라며 시비를 걸었다. 이어 A씨에게 외국인 혐오와 동성애 혐오 발언을 퍼부으면서 모욕한 뒤 한 명이 다가와 얼굴을 때렸고, 나머지 세 명도 가세하면서 손으로 치고 발로 걷어차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이 공격으로 A씨는 얼굴과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4명 중 중 2명은 A씨가 “당신들은 어디에서 왔느냐”고 되묻자 터키인이라고 답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 4명은 범행 후 도망쳤다. 베를린을 방문 중인 A씨는 인근 파출소에 범행을 신고했다. 경찰은 지하철역의 녹화영상을 확보하는 한편, 구급대를 불러 A씨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이 늘어났다. 독일 베를린자유대, 훔볼트대, 독일 통합이민연구센터가 연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일 내 아시아계 700명 등 45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중 49%는 팬데믹 속에 직접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인종차별은 거리를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이뤄졌다고 응답자들은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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