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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D가 달라졌다?…라이젠 9000 시리즈서 내비친 남다른 자신감 [고든 정의 TECH+]

    AMD가 달라졌다?…라이젠 9000 시리즈서 내비친 남다른 자신감 [고든 정의 TECH+]

    AMD는 최근 열린 2024 테크데이 이벤트에서 신형 데스크탑 CPU인 라이젠 9000과 노트북 CPU인 라이젠 AI 300, 그리고 여기에 사용된 Zen 5 아키텍처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7월 31일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공개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 내용을 뜯어보면 과거와는 다른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물론 기업에서 배포하는 자료는 보통 유리한 내용 위주로 편집하게 마련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자신감이 느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라이젠 9000 시리즈는 2017년에 등장한 젠 마이크로아키텍처의 Zen 5 기반으로 Zen+와 Zen 3+ 같은 개량형을 포함하지 않은 경우 5세대 해당합니다. 젠은 이전에 사용하던 불도저와 비교해서 같은 클럭에서 성능을 의미하는 IPC 기준으로 한 번에 40%나 되는 성능 향상을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Zen 2에서 15%, Zen 3에서 19%, Zen 4에서 13% 정도 성능을 꾸준히 높였습니다. Zen 5에서는 IPC 기준 16%의 성능 향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성능 향상이 누적된 결과 AMD 라이젠 CPU는 출시 초기와 달리 이제 싱글 스레드 성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1세대 라이젠의 경우 4코어 인텔 프로세서보다 게임 성능은 느렸지만, 8코어 CPU라는 점 덕분에 멀티 스레드 성능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따라서 출시 초기에는 주로 코어 숫자가 많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슬라이드에서는 오히려 코어 숫자가 더 많은 인텔 CPU와 비교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AMD에 따르면 12코어 24스레드인 라이젠 9 9900X는 24코어 32스레드인 인텔 코어 i9 14900K와 비교해서 사이버 펑크 2077에서 최대 13%, 호라이즌 던 제로에서 최대 22%의 성능 향상이 있습니다. 보더랜드 3처럼 4%밖에 차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인텔 13/14세대 프로세서의 게임 성능을 거의 따라잡은 라이젠 7000 시리즈의 성능을 감안하면 IPC가 16% 정도 높아진 라이젠 9000 시리즈의 게임 성능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아무튼 AMD가 16코어 32스레드 최상위 프로세서인 라이젠 9 9950X와의 비교는 아예 보여주지 않고 그 아래 등급의 프로세서와의 결과만 보여준 것은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해도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심지어 8코어 라이젠 7 9700X는 20코어 인텔 코어 i7 – 14700K와 비교하고 6코어 라이젠 5 9600X는 14코어인 인텔 코어 i5 – 14600K와 비교했습니다. 라이젠 출시 초기와는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물론 게임에서 그렇게 많은 코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성능 Zen 5 코어를 사용한 라이젠 9000 시리즈의 강세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등급 파괴 수준의 성능을 보여줄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식 출시 이후 상세한 벤치마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하나 더 주목할 점은 전력 소모와 발열 감소입니다. 지난 몇 년간 인텔과 AMD는 경쟁을 통해 CPU의 코어 숫자와 클럭을 크게 늘렸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고성능 CPU는 일반 소비자가 감당하기 다소 버거운 수준까지 전력 소모와 발열이 증가했습니다. 이제 16코어, 24코어 CPU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랭 쿨러 대신 거대한 방열판을 지닌 수랭식 쿨러와 대용량 파워 서플라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당연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판’이나 ‘전력 차력 쇼’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를 의식했는지 AMD는 라이젠 9000 시리즈에서 발열량의 기준인 TDP를 낮췄습니다. 16코어인 라이젠 9 9950X는 170W로 이전과 동일하지만 12코어인 라이젠 9 9900X는 170W에서 120W로 낮추고 8코어 6코어 프로세서들도 105W에서 65W로 낮췄습니다. 이는 새로운 Zen 5 아키텍처와 TSMC 4nm 공정 덕분으로 보입니다.물론 TDP는 실제 전력 소모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보통 비례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와 발열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며 고용량 파워 서플라이와 수랭식 쿨러를 갖춰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발열 및 소음 감소, 전기료 절감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본래 10년 전만 해도 AMD CPU가 코어 숫자가 많고 가격이 저렴한 대신 전력 소모와 발열이 많은 단점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여기에 더해 AMD는 CPU에서 방출되는 열의 저항을 15%나 줄여 같은 TDP라도 온도를 최대 7도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CPU 반도체 자체는 부서지기 쉽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해 히트 스프레더라는 금속판을 위에 덮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열전도율이 높은 물질을 채워 넣는데, 아마도 이 부분을 개선해서 열 저항을 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CPU의 열을 쉽게 통제할 수 있다면 비싼 쿨러의 필요성이 줄어들 뿐 아니라 같은 쿨러라도 더 조용하고 쾌적한 사용이 가능합니다.AMD가 발표한 내용대로라면 올해 하반기 CPU 시장에서 라이젠 9000 시리즈의 우세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인텔도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몇 년간 아키텍처를 유지한 인텔 데스크톱 CPU는 올해 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코드네임 애로우 레이크로 알려진 새 CPU는 라이젠 9000 시리즈처럼 아키텍처와 미세 공정을 전면 개선해 새로 도전장을 내밀 계획입니다. 지난 몇 년간 AMD는 데스크톱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올려 인텔의 독점적 지위를 흔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소비자들은 경쟁을 통한 이득을 누리는 중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AMD의 일방적 우세는 새로운 독점 기업의 탄생을 예고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라이젠 9000 시리즈의 선전과 함께 인텔 애로우 레이크의 선전도 기대합니다.
  • “아이 돌보며 일해요”… 미취학 자녀 둔 제주도청 공무원 ‘주1일 재택근무제’

    “아이 돌보며 일해요”… 미취학 자녀 둔 제주도청 공무원 ‘주1일 재택근무제’

    미취학 자녀 둔 200명 대상 공무원에 권장2세 미만 자녀 둔 공무원 60여명 의무적으로도 본청 이달부터… 직속기관·사업소 10월부터 제주도가 이달부터 도 본청 미취학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1일 재택근무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주1일 재택근무제는 유연근무제의 한 형태로서 일과 개인의 삶의 균형을 맞춰 육아를 지원 및 장려하기 위하여 도입됐다. 주1일 재택근무제는 1주일에 하루를 재택 근무하게 하는 공간 차원의 유연근무제이다. 도 본청은 7월부터, 직속기관·사업소는 10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앞서 도는 지난 1일 정규근무시간 외 4시간 근무 후 금요일 오후 1시 퇴근하는 ‘주4.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도 본청 기준 미취학(2018년생 이후 출생) 자녀를 둔 공무원 200여명에게 주 1회 재택근무가 권장되며, 2세 미만(2022년 7월 이후 출생) 자녀를 둔 공무원 60여명은 의무적으로 주1회 재택근무를 실시해야 한다. 해당 직원들은 주 40시간 근무를 유지하면서 주 1일 재택근무와 육아시간을 같이 사용해 자녀돌봄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며 “이 제도가 육아에 고민이 많은 공무원들의 양육 부담 해소와 육아·업무 병행 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정시의 경우 재택근무에 필요한 노트북 구축 등 문제들을 해결한 뒤 자체적으로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라며 “주4.5일제가 시간개념 유연근무제인 반면, 주1일 재택근무는 공간개념의 유연근무제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도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일과 가정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사계절 휴가제, 4세(매년 1월 1일 기준) 이하의 자녀를 둔 공무원에게 보육휴가(5일) 제공, 3자녀 이상 출산 시 다자녀 특별승급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내 공무원수는 도 본청의 경우 1369명이며, 양 행정시(읍면동 포함) 2951명, 직속기관 1491명, 의회사무처 145명, 사업소 473명, 합의제행정기관 90명 등 총 651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 초등생도 게임하듯 배우는 코딩… 디지털 인재 ‘꿈의 사다리’ 놓는다

    초등생도 게임하듯 배우는 코딩… 디지털 인재 ‘꿈의 사다리’ 놓는다

    지난 8일 인천 남동구 석정초등학교 6학년 4반 교실. 노트북 앞에 앉은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교실이 떠나갈 듯 했다. 학생들은 코딩 입문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격인 ‘블록코딩’에 한창이었다. 블록코딩을 활용하면 C언어처럼 복잡한 컴퓨터 언어를 몰라도 ‘직진’, ‘3칸 이동’과 같이 블록으로 된 명령어를 레고 블록처럼 쌓아 캐릭터를 움직이고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초등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 반장 이찬미(12)양은 자율주행차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신호와 표지판에 반응하는 코딩을 자율차에 입력해 운행하고 오류가 있으면 수정하기를 반복해 미션을 성공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양은 “미션을 하나하나 성공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같은 반 박진영(12)군도 “생각하던 대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뿌듯하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온라인 코딩파티’는 2015년부터 해마다 두 차례씩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누구라도 코딩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초등학생부터 중고생, 대학생, 일반인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인천 석정초 6학년은 정규수업에서 주 2회씩, 1년에 34시간 이상 블록코딩을 교육한다. 6학년 4반 담임이자 컴퓨터교육을 전공한 김도용(37) 선생님은 “아이들이 행사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코딩대로 실현되면 뿌듯해요” 초등학생들에겐 코딩의 기본 개념을 학습하는 총 13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인기 캐릭터 펭수와 함께 블록코딩 기초 개념을 배우는 ‘구해줘! 펭수’, 기초 프로그램 요소를 활용해 점프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구름콩콩’ 등이다. “게임을 하지 말고 게임을 만들라”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말처럼 코딩을 활용해 게임 규칙을 바꾸는 등 ‘나만의 게임’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박한별(12)양은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좋아하는 게임을 내 힘으로 만들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면서 “중고등학교에 올라가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8년 새 참가 인원 22배 성장 석정초 관계자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블록코딩을 배우면 텍스트코딩으로 넘어가기 수월한데 온라인 코딩파티를 통해 코딩을 거부감 없이 익힐 수 있어 좋은 수업 같다”고 했다. 초등학교에서 블록코딩 과정을 끝마치면 중학교 이상부터는 텍스트코딩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디지털 인재 재능 사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텍스트코딩 단계로 넘어가면 파이썬, JAVA, C, C++ 등 프로그래밍 언어 등 기초 문법을 습득하게 된다. 인공지능(AI) 과정에는 AI 스마트팜, AI 윤리,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이 난이도별로 제공된다. ‘2024 온라인 코딩파티 시즌1’은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6주간 열리고, 하반기엔 시즌2가 이어진다. 2015년 12만 6239명이던 온라인 코딩파티 참가자는 지난해 277만 7098명으로 8년 만에 22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는 온라인 코딩파티를 확대할 계획이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온라인 코딩파티를 지속해 발전시켜 미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으로 제작하였습니다.
  • 2027년까지 ‘AI 유니콘 기업’ 3개 육성… 민관 손잡고 1조원 지원

    2027년까지 ‘AI 유니콘 기업’ 3개 육성… 민관 손잡고 1조원 지원

    정부가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관련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기업) 3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민관 투자 규모도 기존 4000억원으로 1조원으로 늘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AI 스타트업 링크업 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했다. AI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해외 무대로 도약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해외에서 활약하는 AI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중기부는 AI 스타트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5개 분야를 정하고 적극 지원해 제2의 오픈AI 또는 엔비디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선정된 5개 분야는 경량화언어모델(sLLM)·팹리스·제조·헬스케어·문화콘텐츠다. 우선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sLLM, 팹리스 스타트업을 각각 선발해 기술에 맞는 상용화, 제품 검증, 스케일업(기업 규모 확장)을 지원한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을 말한다. 인터넷 연결을 하지 않더라도 그림, 영상, 음악 등을 만들고 실시간 통번역을 할 수 있다. 제조,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3대 분야에 대해선 산업별 특성에 맞는 기술 고도화, 데이터 수집 비용 지원 등을 제공한다. AI 스타트업과 수요기업의 매칭도 돕는다. ‘온디바이스 AI 챌린지’의 지원 대상을 기존 노트북에서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확대하면서다. 온디바이스 AI 챌린지는 뛰어난 AI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초 10개 스타트업이 뽑힌 상태다.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은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출시하는 기업과 연계된다. 또, LG전자가 출시할 차세대 LG 노트북에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탑재한다.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해외 벤처캐피털(VC)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 유치를 성공한 스타트업에는 K-글로벌스타 펀드 매칭 투자, 기술 보증 등 중기부의 추가 금융 지원 패키지를 제공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해 4000억원 규모로 이뤄진 AI 스타트업 투자 규모를 1조원까지 끌어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창업과 인재 채용도 돕는다. AI 대학원 석박사를 대상으로 고성장 AI 분야 창업과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인도, 베트남 등의 우수한 해외 AI 인력을 발굴해 국내 스타트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레벨업 전략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고성장 분야의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긴 재택, 우린 눈치… “일·가정 양립은 장관님 의지일까요?”

    저긴 재택, 우린 눈치… “일·가정 양립은 장관님 의지일까요?”

    기재부, 최상목 부총리 주도 대응2세 이하 자녀 두면 재택근무 허용‘여초’ 여가부, 지원 혜택 적극 활용다수 부처, 보안 문제로 재택 못 해교류 업무 많은 사업 부서 더 부담복지부, 결원 대체 인력 지원 부족 지난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내놓은 ‘저출산 추세 반전 대책’의 핵심은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과 이를 위한 제도 정비였다. 하지만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도 일·가정 양립은 ‘그림의 떡’이다. 민간에 비해 제도는 잘 갖춰져 있지만 과중한 업무, 인력 부족에 발목을 잡혀서다. 정책 추진에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부터 육아·출산 지원 제도를 현실화해야 민간에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지만 관가에선 육아 복지를 체감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9일 서울신문이 만난 공무원들은 무엇보다 장관이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획재정부가 대표적인 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3월 일·가정 양립이 포함된 저출산 대책을 보고받고 ‘우리는 잘하고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같은 달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 20여명과 2시간 30분 동안 간담회도 했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은 재택근무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재부는 지난달부터 만 2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파격적인 대책을 시행했다. 재택근무용 노트북인 ‘온북’도 지급했다. 중앙부처 직원들은 보안 문제 때문에 사무실에서 문서를 다뤄야 하는데 온북을 이용하면 밖에서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기재부 공무원은 “2세 이하 어린 자녀를 둔 2명의 대변인실 소속 직원이 주 평균 2회는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재택근무를 활성화했지만, 상당수 부처는 보안 문제에 걸려 재택근무 제도가 있어도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보안 시스템이 깔린 노트북이 몇 대 안 돼 출장자도 다 받지 못한다. 인사혁신처가 일괄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주면 좋을 텐데 부처에서 알아서 하라고 하니 어느 부처는 재택근무를 잘 활용하고, 어느 곳은 제도가 있어도 못 쓰고 있다”고 토로했다. 두 살 아이를 둔 한 공무원은 “말로는 육아 때 재택근무 등을 잘 활용하라고 하는데 여름휴가 때 ‘휴가 기간 적극 사용하세요’라고 권장하는 정도의 효과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 부서는 재택근무, 유연근무를 하기가 더 어렵다. 서로 교류하며 처리할 업무가 많아 자리를 비우는 것 자체가 눈치 보인다”고 털어놨다. 저출생 대응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재택근무뿐만 아니라 양육을 위해 유연근무, 재택근무 등으로 자리를 비운 동료를 대신해 일한 직원에 대한 지원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한 보안 문제 개선 방안, 유연근무나 재택근무로 자리를 비운 직원을 대신해 업무를 한 직원에게는 자기 계발 시간을 두 배로 주는 방안, 아이를 데리고 와 일할 수 있는 사무실을 별도로 만드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육아 제도를 비교적 마음 편히 쓰는 분위기다. ‘70%에 이르는 여성 공무원 비율’도 한몫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출산한 직원들은 모두 육아기 단축근로를 사용하고 있다”며 “어떤 제도가 있는지 서로 알려 주고 후배들이 혜택을 받으려고 하면 이해해 주는 분위기다. 일·가정 양립에는 일터 분위기, 인식 변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단독] 강원·제주 금속화재 위험 공장 1252곳… 전용 소화 약제는 ‘0’

    [단독] 강원·제주 금속화재 위험 공장 1252곳… 전용 소화 약제는 ‘0’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참사로 물로 끄기 어려운 ‘D급 화재’(금속화재)의 위험성이 부각된 가운데 전국 소방서가 보유한 금속화재 대응 소화 물질(약제)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화재는 거센 화염 탓에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워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신속하게 진압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강원과 제주에서는 초기 대응용 소화 물질을 아예 보유조차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속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소방당국이 적절한 소화 장비나 물질을 구비하도록 관련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서울신문이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소방청 금속화재 대응 소화 약제 보유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소방서에는 초기 진압에 주로 쓰이는 팽창질석 48만 4900ℓ, 팽창진주암 2800ℓ, 마른 모래 6만 220㎏이 보관돼 있다. 일반적으로 팽창질석·진주암의 경우 각 480ℓ, 마른 모래는 각 480㎏이 가정용 분말 소화기 3.3㎏과 비슷한 소화 능력이 있다고 평가되는데 아리셀 참사처럼 대형 금속화재를 진압하기에는 소방당국이 현저히 적은 물량만 보유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욱이 보관 중인 마른 모래는 수분 관리가 어려워 주로 결국 동절기 제설이나 미끄럼 방지용으로 쓰이는 게 현실이다. 지역별로 보유한 금속화재 소화 물질 물량도 편차가 크다. 금속화재 발생 우려가 큰 공장이 가장 많은 경기(3만 2350곳)에서도 마른 모래 430㎏, 팽창질석 7만 300ℓ, 팽창진주암 600ℓ만 갖추고 있다. 특히 강원과 제주에는 금속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공장이 각각 1076곳과 176곳 있지만 해당 지역 소방당국엔 금속화재에 대응할 마른 모래, 팽창질석, 팽창진주암이 아예 없다. 현행법상 금속화재는 별도 화재 유형으로 분류되지 않기에 소방당국도 금속화재용 소화 물질이나 장비를 보유할 의무가 없다. 소방청 관계자는 “평균 7~8분 뒤에 화재 현장에 도착하는 소방출동대보다 위험물 취급 업체가 적절한 소화 물질을 보유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불을 끌 장비는 미비한데 금속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공장은 전국에 수만 곳이나 된다. 거기다 아리셀 화재 원인인 리튬 배터리는 휴대전화, 노트북, 전기차 등 일상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금속화재 우려가 나오는 전기장비 제조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등의 경우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등록된 공장만 해도 8만 5895곳이다. 실제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화학 반응열, 금수성 물질 및 물과의 접촉 등 화학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도 3174건으로 집계됐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현재 소방당국이 보유한 금속화재 관련 소화 물질이 부족한 만큼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물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충식 AGI재난과학연구소장은 “소방서가 금속화재 대응 소화 약제를 보유하는 게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배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소방 관련 규정 등이 주로 일반적인 화재에 맞춰져 있는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속화재 등에 대한 규정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어 클릭] ■D급 화재 연소의 특징에 따라 리튬, 나트륨, 마그네슘 같은 가연성 금속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D급 화재로 분류한다. 물을 사용하면 폭발할 위험이 있어 마른 모래나 팽창질석, 팽창진주암 등을 사용해 불을 꺼야 한다.
  • [단독] ‘금속화재’ 위험 공장 전국 8만 5000곳…강원·제주 대응 물질 ‘0’

    [단독] ‘금속화재’ 위험 공장 전국 8만 5000곳…강원·제주 대응 물질 ‘0’

    초기대응 마른 모래·팽창질석 등 필요팽창질석 48만ℓ·진주암 2800ℓ 보유보유량도 대형 참사 대응에는 턱없어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참사로 물로 끄기 어려운 ‘D급 화재(금속화재)’의 위험성이 부각된 가운데 전국 소방서가 보유한 금속화재 대응 소화 물질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화재는 높은 화염 탓에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워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신속하게 진압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강원과 제주에서는 초기 대응용 소화 물질을 아예 보유조차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속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소방 당국이 적절한 소화 장비나 물질을 구비하도록 관련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서울신문이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소방청 금속화재 대응 소화 약제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소방서에는 초기 진압에 주로 쓰이는 팽창질석 48만 4900ℓ, 팽창진주암 2800ℓ, 마른 모래 6만 220㎏이 보관돼 있다. 일반적으로 팽창질석·진주암의 경우 각 480ℓ, 마른 모래는 각 480㎏가 가정용 분말 소화기 3.3㎏과 비슷한 소화 능력이 있다고 평가되는데 아리셀 참사처럼 대형 금속 화재를 진압하기에 소방당국이 현저히 적은 물량만 보유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더욱이 보관중인 마른 모래는 수분 관리가 어려워 주로 결국 동절기 제설이나 미끄럼 방지용으로 쓰이는게 현실이다.지역별로 보유한 금속화재 소화물질 물량도 편차가 크다. 금속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공장이 가장 많은 경기(3만 2350곳)에서도 마른 모래 430㎏, 팽창질석 7만 300ℓ, 팽창진주암 600ℓ만 갖추고 있다. 특히 강원과 제주는 금속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공장이 각각 1076곳과 176곳이 있지만, 해당 지역 소방당국은 금속화재에 대응할 마른 모래, 팽창질석, 팽창진주암은 아예 없다. 현행법상 금속화재는 별도 화재 유형으로 분류되지 않기에 소방 당국도 금속 화재용 소화 물질이나 장비를 보유할 의무도 없다. 소방청 관계자는 “소방출동대가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평균 7~8분이 걸려 금속화재 소화 물질 대응 효력이 떨어진다”면서 “전국에 보유한 약제도 유사시를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불을 끌 장비가 미비한데 금속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공장은 전국에 수만곳이나 된다. 거기다 아리셀 화재 원인인 리튬 배터리는 휴대전화, 노트북, 전기차 등 일상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금속화재 우려가 나오는 전기장비 제조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등은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등록된 공장만 해도 8만 5895곳으로 파악됐다. 실제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화학반응열, 금수성 물질과 물과 접촉 등 화학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도 3174건으로 집계됐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현재 소방당국이 보유한 금속화재 관련 소화 물질이 부족한만큼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물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충식 AGI재난과학연구소장은 “소방서가 금속화재 대응 소화약제를 보유하는 게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소화약제를 배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소방 관련 규정 등이 주로 일반적인 화재에 맞춰져 있는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속화재 등에 대한 규정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디스플레이 업황 호전… 하반기 실적 더 빛난다

    디스플레이 업황 호전… 하반기 실적 더 빛난다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업계도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연간 2조원대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도 하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5일 발표하는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실적도 포함된다. 구체적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애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패드 생산, 환율 효과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적자폭은 1분기(-4694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및 6월 수출입동향’에서도 6월 디스플레이 수출 규모는 17억 6000만 달러(약 2조 4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1%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체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더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엿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OLED 패널과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이 각각 전년 대비 크게 늘면서 하반기 4000억원가량의 흑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북미 고객사의 (중소형 OLED 패널) 공급 점유율이 지난해 24%에서 올해 33%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2021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5271억원으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흑자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전날 베트남 팜 민 찐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를 언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조 1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충남 아산에 8.6세대 정보기술(IT) OLED 라인을 구축하면서 베트남에도 노트북 패널의 후공정 라인을 만들어 최대 생산 거점으로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 ‘요즘 대세는 피처폰이지’···미국서 부는 디지털 디톡스 열풍

    ‘요즘 대세는 피처폰이지’···미국서 부는 디지털 디톡스 열풍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버리고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른바 ‘덤폰’(바보폰)으로도 불리는 피처폰은 통화와 문자메시지 정도로 기능이 최소화돼 있는 휴대전화를 말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지난달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피처폰 인기가 급증해 미국에서만 지난해 280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피처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나서부터 일상이 더 차분하고 현재 상황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 여성 “스마트폰만 보니 좀비 같은 상태 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캐롤라인 캐드웰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번아웃(소진)으로 직장을 관두고 거의 3개월간 스마트폰이나 하며 “좀비 같은 상태”로 지냈다고 밝혔다. 캐드웰은 그후 스스로 번아웃을 제어할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을 하며 쉬는 것과) 업무가 경계가 없던 것”이라면서 심지어 밤 11시에 온 메시지에도 응답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으로 메시지에 답하느라 자신이 반려견을 데리고 어디로 산책을 나갔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면서 중독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처음에는 피처폰으로 바꾸는 게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자유로워졌다고. 급기야 그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더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을 잠그는 언플러그(Unpluq) 앱까지 출시했다. 이 앱을 설치한 사람들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하루 평균 72분가량 줄였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의 위험성에 대해 대규모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우리에게 100%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아이 어머니 “자녀들 스마트폰 못 쓰게 하려고 나부터 안 써”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사는 두 아이의 어머니인 크리스티나 디누르는 스마트폰 탓에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못해 피처폰으로 바꾼 한 친구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리랜서 카피 에디터(교열 담당자)로 재택 근무를 하는 디누르는 “한동안 친구와 같은 생각이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려는 데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덤폰(피처폰)으로 바꾸는 건 너무 급진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에게 내 경험을 털어놓은 덕에 마침내 이 변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용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디누르는 사회심리학자인 조너선 하이트의 신간 ‘불안한 세대’를 읽고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출간된 이 책은 스마트폰의 등장이 젊은이들의 불안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 큰 문제는 내 자신이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스마트폰을 붙들고 산 나를 보고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했을 때 ‘안 돼’라고 말할 근거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피처폰으로 바꾸니 그 문제가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디누르는 스마트폰이 없는 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다고 말한다. 심지어 집을 나서기 전에 메모장에 길을 어떻게 가야할 지 적어야 할 때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자제하는 게 더 힘들었다. 이메일과 소셜미디어를 확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꺼내곤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덤폰으로 바꾸고나니 더는 그런 선택권이 없고 안도감마저 든다. 나는 훨씬 더 차분해지고 특히 내 아이들을 둘러싼 현실 세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디누르는 여전히 노트북으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확인하기 보다는 하루에 몇 번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시간 만에 처음 로그인해도 여전히 흥미로운 것은 거의 없어서 하루에 수십 번씩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던 시절이 정말 시간 낭비였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마트폰을 포기한 덕에 집중력이 향상됐고 독서를 더 많이 하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미국에서 ‘스마트폰 프리 차일드’(Smartphone Free Children)라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는 그는 3세와 5세인 아이들이 건강하지 못한 디지털 습관을 갖고 자라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스마트폰 프리 차일드는 미국의 여러 주에서 왓츠앱 그룹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정부 및 학교 이사회와 협력해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디누르는 “많은 성인들이 스마트폰과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뇌와 충동 조절 능력이 아직 발달 중인 아이들에게 이 폰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냐”고 되물었다. 뉴욕타임스 기자 “노트북만 쓴다…스마트폰 중독될까봐 안 써” 뉴욕타임스(NYT) 기자이자 ‘콰이어트 존’의 저자인 스티븐 커치는 인근 전파망원경 때문에 휴대전화 통신이 되지 않는 버지니아주 그린뱅크라는 마을을 여행하면서 그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금단 증상을 겪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무선 전송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도시의 관점에서 스마트폰과 인간의 관계를 살핀다. 커치는 “‘콰이어트 존’을 집필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법적으로 휴대전화 서비스가 없는 그린뱅크를 방문했을 때 스마트폰 금단 증상을 겪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가 많다”는 한 주민의 말을 전하며 “조용한 구역에서는 휴대전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줘도 마치 제어할 수 없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휴대전화를 계속 확인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람들은 하루에 2600번 이상 스마트폰을 만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린뱅크에서 책을 쓰는 동안 자신의 아내 역시 아이폰을 계속 확인했으나 일주일쯤 지나자 삶의 느린 속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녀에게는 해방이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커치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소유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스마트폰을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내 삶에 약간의 고요함을 만드는 방법이다. 지금 많은 연구에서 인간은 항상 온라인에 있지 않으면 더 행복하고 생산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나 다른 이유로 스마트폰이 필요하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스마트폰 없이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선택권을 갖길 바란다. 이제 나는 두 아이가 있는데, 그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커치는 노트북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두는 것조차 너무 어려워서 결국 스마트폰을 사지 않기로 했다며 “내게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 저항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오늘 나는 두 아이와 연못에서 더위를 식히던 중 새로운 갈퀴를 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아마존에 접속해 최고의 제품을 스크롤하기 시작했을 것이고, 금세 그뿐만 아니라 문자, 이메일, 뉴스 알림이라는 웜홀에 빠르게 빠져들었을 것”이라면서 “다행히도 아이들과 함께 그 순간에 머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피처폰 280만대 팔려” 스마트폰 버리는 미국인 늘었다…이유는?

    “피처폰 280만대 팔려” 스마트폰 버리는 미국인 늘었다…이유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버리고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른바 ‘덤폰’(바보폰)으로도 불리는 피처폰은 통화와 문자메시지 정도로 기능이 최소화돼 있는 휴대전화를 말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지난달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피처폰 인기가 급증해 미국에서만 지난해 280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피처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나서부터 일상이 더 차분하고 현재 상황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 여성 “스마트폰만 보니 좀비 같은 상태 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캐롤라인 캐드웰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번아웃(소진)으로 직장을 관두고 거의 3개월간 스마트폰이나 하며 “좀비 같은 상태”로 지냈다고 밝혔다. 캐드웰은 그후 스스로 번아웃을 제어할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을 하며 쉬는 것과) 업무가 경계가 없던 것”이라면서 심지어 밤 11시에 온 메시지에도 응답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으로 메시지에 답하느라 자신이 반려견을 데리고 어디로 산책을 나갔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면서 중독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처음에는 피처폰으로 바꾸는 게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자유로워졌다고. 급기야 그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더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을 잠그는 언플러그(Unpluq) 앱까지 출시했다. 이 앱을 설치한 사람들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하루 평균 72분가량 줄였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의 위험성에 대해 대규모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우리에게 100%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아이 어머니 “자녀들 스마트폰 못 쓰게 하려고 나부터 안 써”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사는 두 아이의 어머니인 크리스티나 디누르는 스마트폰 탓에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못해 피처폰으로 바꾼 한 친구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리랜서 카피 에디터(교열 담당자)로 재택 근무를 하는 디누르는 “한동안 친구와 같은 생각이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려는 데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덤폰(피처폰)으로 바꾸는 건 너무 급진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에게 내 경험을 털어놓은 덕에 마침내 이 변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용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디누르는 사회심리학자인 조너선 하이트의 신간 ‘불안한 세대’를 읽고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출간된 이 책은 스마트폰의 등장이 젊은이들의 불안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 큰 문제는 내 자신이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스마트폰을 붙들고 산 나를 보고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했을 때 ‘안 돼’라고 말할 근거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피처폰으로 바꾸니 그 문제가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디누르는 스마트폰이 없는 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다고 말한다. 심지어 집을 나서기 전에 메모장에 길을 어떻게 가야할 지 적어야 할 때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자제하는 게 더 힘들었다. 이메일과 소셜미디어를 확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꺼내곤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덤폰으로 바꾸고나니 더는 그런 선택권이 없고 안도감마저 든다. 나는 훨씬 더 차분해지고 특히 내 아이들을 둘러싼 현실 세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디누르는 여전히 노트북으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확인하기 보다는 하루에 몇 번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시간 만에 처음 로그인해도 여전히 흥미로운 것은 거의 없어서 하루에 수십 번씩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던 시절이 정말 시간 낭비였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마트폰을 포기한 덕에 집중력이 향상됐고 독서를 더 많이 하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미국에서 ‘스마트폰 프리 차일드’(Smartphone Free Children)라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는 그는 3세와 5세인 아이들이 건강하지 못한 디지털 습관을 갖고 자라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스마트폰 프리 차일드는 미국의 여러 주에서 왓츠앱 그룹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정부 및 학교 이사회와 협력해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디누르는 “많은 성인들이 스마트폰과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뇌와 충동 조절 능력이 아직 발달 중인 아이들에게 이 폰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냐”고 되물었다. 뉴욕타임스 기자 “노트북만 쓴다…스마트폰 중독될까봐 안 써” 뉴욕타임스(NYT) 기자이자 ‘콰이어트 존’의 저자인 스티븐 커치는 인근 전파망원경 때문에 휴대전화 통신이 되지 않는 버지니아주 그린뱅크라는 마을을 여행하면서 그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금단 증상을 겪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무선 전송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도시의 관점에서 스마트폰과 인간의 관계를 살핀다. 커치는 “‘콰이어트 존’을 집필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법적으로 휴대전화 서비스가 없는 그린뱅크를 방문했을 때 스마트폰 금단 증상을 겪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가 많다”는 한 주민의 말을 전하며 “조용한 구역에서는 휴대전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줘도 마치 제어할 수 없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휴대전화를 계속 확인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람들은 하루에 2600번 이상 스마트폰을 만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린뱅크에서 책을 쓰는 동안 자신의 아내 역시 아이폰을 계속 확인했으나 일주일쯤 지나자 삶의 느린 속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녀에게는 해방이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커치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소유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스마트폰을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내 삶에 약간의 고요함을 만드는 방법이다. 지금 많은 연구에서 인간은 항상 온라인에 있지 않으면 더 행복하고 생산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나 다른 이유로 스마트폰이 필요하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스마트폰 없이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선택권을 갖길 바란다. 이제 나는 두 아이가 있는데, 그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커치는 노트북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두는 것조차 너무 어려워서 결국 스마트폰을 사지 않기로 했다며 “내게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 저항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오늘 나는 두 아이와 연못에서 더위를 식히던 중 새로운 갈퀴를 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아마존에 접속해 최고의 제품을 스크롤하기 시작했을 것이고, 금세 그뿐만 아니라 문자, 이메일, 뉴스 알림이라는 웜홀에 빠르게 빠져들었을 것”이라면서 “다행히도 아이들과 함께 그 순간에 머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뇌에 칩 이식기술 경쟁…중국 칭화대,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대결하나

    뇌에 칩 이식기술 경쟁…중국 칭화대,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대결하나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BCI·Brain-Computer Interface) 표준화 기술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경쟁을 예고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는 뇌의 신호를 사용하여 로봇 팔다리나 게임기와 같은 외부 장치를 제어하는 ​​새로운 기술 연구 분야다. 이 기술로 가장 잘 알려진 회사는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6년에 공동 설립한 뉴럴링크다. 뉴럴링크는 지난 1월 사지가 마비된 놀랜드 아바우(30)의 뇌에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노트북의 체스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태어난 아바우는 텍사스 A&M 대학교의 학생이었던 지난 2016년 여름 캠프에서 일하던 중 수영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어 사지가 마비됐다. 아바우는 뉴럴링크가 개발한 칩을 뇌에 이식한 최초의 환자로 지난 8년 동안 어깨 아래로 전혀 움직일 수 없다가 갑자기 친구들과 소통하고 게임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지난 5월 인터뷰에서 “미래가 매우 희망적으로 바뀌었다”고 털어놓았다. 뉴럴링크가 그의 뇌에 심은 임플란트 칩은 25센트 동전 크기로 전자 장치와 배터리를 담고 있다. 각 칩에는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얇은 64개의 외부 실이 뇌의 운동 피질에 삽입되어 신경 신호를 전달하게 된다.뉴럴링크는 두번째 환자의 수술을 준비 중이며 올해 안에 10명에게 칩 이식 수술을 할 계획이다. 이미 수술을 받겠다고 신청한 환자는 1000명이 넘지만 대부분 백인 남성이란 점이 뉴럴링크의 고민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일 “산업 발전 및 관리 요구에 따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표준화 기술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 계획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 그동안 주로 학문적 연구 분야에 집중했던 중국 정부가 뉴럴링크와 같은 서구 회사를 경쟁 상대로 한 첨단기술 개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이 첨단 칩 기술의 중국 이전을 제재함에 따라 반도체 산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칭화대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베이징의 쉬안우(宣武)병원에서 사지마비 환자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이 남성 환자는 뇌에 이식된 장치를 이용해 로봇팔로 물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운동 능력을 회복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수술받은 환자는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됐으며 지난 14년간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베이징 톈단 병원에서 두 번째 마비 환자가 칩 이식수술을 받았다. 신화통신은 뇌 신호를 기록하고 해석하여 뇌와 컴퓨터 간의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BCI는 최근 신생 기업 사이에서 인기 있는 기술이라고 분석했다. 쉬안우 병원의 자오궈광(趙國光) 국립신경질환의료센터 원장은 “BCI 기술이 척수 손상, 간질 등 뇌 질환 환자의 회복을 도울 수 있으며, 뇌-컴퓨터 지능 융합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하지만 BCI의 대규모 응용 분야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앞으로는 장치 안정성과 기능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연구에 대한 윤리 가이드를 발표했다.
  • [단독] 와인병으로 아내 때린 기업 회장님… “너 때문에 수갑” 보복성 협박 정황

    [단독] 와인병으로 아내 때린 기업 회장님… “너 때문에 수갑” 보복성 협박 정황

    부인 갈비뼈 골절 등 전치 6주 상해피해자 측, 살인미수로 남편 고소법원 “도주 우려 적다” 영장 기각 국내 한 중견기업 회장이 배우자의 머리를 와인병으로 가격하는 등 중상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피해자 측은 “과거에도 가정폭력을 당했다”면서 “이번 폭행 사건 이후에는 ‘보복성 협박’까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한 중견기업 회장 A씨를 특수상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와인병 아랫부분으로 아내 B씨의 머리 등을 내리치고 폭행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갈비뼈 4대가 부러지고 치아 일부가 부서지는 등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이후 B씨는 집에서 도망쳐 나와 A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B씨 측은 이번 폭행뿐 아니라 과거 여러 차례 A씨에게서 유사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A씨는 사건 이후 B씨에게 ‘너 때문에 수갑 차고 가게 생겼다’는 보복성 협박이 담긴 취지의 연락을 지속적으로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측은 “사건 이후 A씨가 B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가져가는 등 증거인멸로 의심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달 초 A씨 등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경위를 파악하고 녹취록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 왔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상해 혐의를 중점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채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적은 점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 A씨가 B씨를 폭행한 행위에 살인의 고의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와 함께 사건 직후 행동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범죄로 가중처벌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형사사건의 수사 또는 재판과 관련해 고소·고발 등 수사 단서의 제공, 진술, 증언 또는 자료 제출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보복 목적으로 협박한 경우 가중처벌을 받게 된다.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은 A씨에게서 직접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A씨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 [단독]코스닥 상장 중견기업 회장, 와인병으로 아내 머리 때려 검찰 송치

    [단독]코스닥 상장 중견기업 회장, 와인병으로 아내 머리 때려 검찰 송치

    국내 한 중견기업 회장이 자택에서 배우자의 머리를 와인병으로 가격하는 등 중상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폭행 이후에는 ‘수갑 차고 가게 생겼다’는 취지로 배우자에게 연락하는 등 보복성 협박을 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한 중견기업 회장 A씨를 특수상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와인병 아랫부분으로 아내 B씨의 머리를 내려치고 폭행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의 폭행으로 와인병은 깨졌고, B씨는 갈비뼈 4대가 부러지고 치아 일부가 부러지는 등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사건 이후 B씨는 집에서 도망쳐 나와 A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B씨 측은 이번 폭행뿐 아니라 과거 여러 차례 A씨에게 유사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이후 B씨에게 ‘너 때문에 수갑 차고 가게 생겼다’는 취지의 연락을 지속적으로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측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가져가는 등 증거인멸이 의심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달 초부터 A씨 등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경위를 파악하고, 녹취록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상해 혐의를 중점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적은 점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 A씨가 B씨를 폭행한 행위를 살인의 고의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와 함께 사건 직후 행동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범죄로 가중 처벌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형사사건의 수사 또는 재판과 관련해 고소·고발 등 수사단서의 제공, 진술, 증언 또는 자료 제출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보복의 목적으로 협박한 자는 가중처벌을 받게 된다.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은 A씨에게 직접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A씨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 “중국에서 카톡하다 털릴 수도”…한국인에 ‘경고’ 내려졌다

    “중국에서 카톡하다 털릴 수도”…한국인에 ‘경고’ 내려졌다

    7월부터 중국에서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이용하면 현지 공안 기관이 불심검문에 나설 수 있다. 이에 국가정보원은 현지 체류자와 여행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는 지난 4월 26일 휴대전화·노트북 등 전자기기에 대한 불심검문 권한을 명문화한 ‘국가안전기관 안전행정 집행 절차 규정’ 및 ‘국가안전기관 형사사건 처리절차 규정’을 발표했다. 다음 달 1일 시행되는 해당 규정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 등 공안기관은 국가안전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람(내·외국인 불문)에 대해 ▲신체, 물품, 장소의 검사(제52조) ▲시청각 자료, 전자 데이터 등 증거의 조사·수집(제20조) ▲검사 현장에서 즉각적 행정처분(행정구류·벌금 등) 부과(제108조) 등을 할 수 있다. 국정원은 27일 이에 대해 공지하며 “중국 당국이 중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 대해 ‘국가안전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 국민의 채팅 기록·이메일 수발신 내역·사진·로그인 기록 등 민감 개인정보를 일방적으로 수집하고 구류·벌금 등의 신체·경제적 불이익 처분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VPN 통한 SNS 이용 자제해야” VPN을 통해 중국 내 사용이 금지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을 공개적으로 이용할 경우 불심검문 대상이 될 수 있다. 중국은 해외에서 인기 있는 다수의 소셜미디어(SNS)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교민들을 비롯해 중국 출장 또는 여행 중인 외국인들은 VPN을 이용해 해외 SNS를 이용해왔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경제쇠퇴’, ‘외자 배척’, ‘민영기업 탄압’ 등을 주장하거나 유포하면 단속·처벌하겠다는 방침을 공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노트북 등에 저장된 메시지·사진 등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특히 국정원은 ▲중국 지도자 및 대만문제 언급 자제 ▲중국 보안시설 촬영 금지 ▲중국 내 선교 및 포교 등 종교활동 유의 ▲시위 현장 방문 및 촬영 금지 ▲VPN 활용한 SNS 사용 자제 ▲불심검문 시 중국 법 집행인의 신분증 및 검증통지서 제시 여부 확인 등을 당부했다. 국정원은 “불심검문을 당했을 때는 중국 측 법집행인과의 언쟁을 삼가고, 즉시 외교부 영사콜센터 또는 주중대한민국 대사관이나 체류지역 총영사관에 알려 영사 조력을 받아달라”고 조언했다.
  • 배터리 연속 폭발로 진입에 난항… 주불 잡기까지 4시간 30분 소요

    배터리 연속 폭발로 진입에 난항… 주불 잡기까지 4시간 30분 소요

    리튬은 물과 닿으면 폭발 가능성해당 공장은 일차전지 제조업체이차전지보다 위험성 덜하지만추가 화재 우려 내부 진입 어려워1989년 럭키화학 16명 사망 넘어화학공장 사고 중 최대 인명 피해 22명이 희생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24일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나선 소방당국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리튬을 통째로 수조에 담가도 불이 꺼지지 않는 리튬의 특성 탓이다. 이에 이번 화재는 역대 화학공장 사고 중 최악의 참사로 남게 됐다. 이날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아리셀 공장의 주력 사업은 리튬 일차전지 제조·판매다. 주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 쓰이는 스마트미터기 등을 만든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공장 3동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3동 2층에만 리튬전지 3만 5000개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현대 전자기기와 전기설비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거의 리튬이온전지, 즉 이차전지다. 전기차는 물론 휴대전화와 노트북,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모두 이차전지가 들어간다. 이차전지는 겉보기에는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내부에선 수백도의 열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불꽃이 일어날 수 있다. 불이 나면 다량의 불산 가스도 내뿜는다. 불산은 피부 조직으로 스며들어 뼈를 녹이고 폐를 파괴한다. 다만 이날 불이 난 아리셀 공장에 보관 중인 배터리는 대부분 일차전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차전지는 한번 사용된 뒤 재충전 없이 폐기되는 건전지다. 이차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서는 위험성이 낮다. 다만 리튬 자체가 공기 및 열과의 반응성이 높다. 일차전지라도 높은 온도에 노출되거나 수증기와 접촉하면 화재나 연쇄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실제로 이날 화재 초기 대량의 화염과 연기가 뿜어졌고 폭발도 연달아 발생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 명예교수는 “리튬에 물이 닿으면 수소가 발생한다. 이 수소가 추가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리튬전지에 쓰는 전해질인 염화사이오닐도 물이 닿으면 폭발한다”면서 “불을 끄려면 흙으로 덮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 진압에 난항을 겪었다. 화재 발생 시간은 오전 10시 31분이지만 주불이 잡힌 건 4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3시 10분쯤이었다. 경기 화성소방서는 화재 원인과 관련해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과거 최악의 화학공장 사고는 1989년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럭키화학 폭발 사고다. 16명의 사망자와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최소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럭키화학 사고보다 더 참혹한 사고로 남게 됐다. 화학공장 사고는 독성물질이 주변으로 확산하는 2차 피해로 종종 이어진다. 5명이 희생된 2012년 9월 27일 경북 구미시 불산 누출 사고 이후 불산 가스가 주변으로 퍼지면서 인근 주민 150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 노원구 “청년 빅데이터 역량 키워준다”

    노원구 “청년 빅데이터 역량 키워준다”

    서울 노원구는 청년들의 창업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4 데이터 액티비스트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데이터 액티비스트 양성 사업’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빅데이터 활용 능력이 중요시되는 현대사회에서 지역 내 청년들을 데이터 활용 관련 전문가로 육성해 지역 사회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교육은 비전공자도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접근장벽을 낮춰 초급과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8시간씩(총 64시간) 진행된다. 원활한 교육을 위해 수강생은 개인 노트북을 지참해야 한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필요시 노트북 무상대여를 지원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29일까지이며 노원구에 거주하거나 노원구에서 활동하는 19~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총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노원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속적으로 데이터 직무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의 경우 전 산업 평균보다 인력 부족률이 높아 이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청년의 취업과 창작 활동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LG 그램 프로(Pro), AI 기능·휴대성·대화면으로 판매 날개 달았다

    LG 그램 프로(Pro), AI 기능·휴대성·대화면으로 판매 날개 달았다

    시중에서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탑재한 ‘AI PC’ 신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국내 컨슈머(B2C) PC 시장에서 LG전자 노트북의 판매량이 호조세다. 최근 발표한 시장조사기관 IDC 보고서(IDC Personal Computing Device Tracker, 2024Q1) 에 따르면 올 1분기 LG전자 노트북의 판매량은 약 26만 8000대(출하량 기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 국내 노트북 제조사 중 가장 큰 신장률을 보였다. 국내 PC 시장에서 1분에 1대씩 팔린 셈이다. 이는 1분기 국내 컨슈머 PC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와 거의 유사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성장세다. 업계에서는 올해 최신 AI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역대 LG 그램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LG 그램 프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LG 그램 프로는 그램 본연의 초경량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LG 그램 시리즈 가운데 역대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최상위 라인업이다. 그램 시리즈 최초로 AI 부스트가 내장된 인텔® 코어™ Ultra CPU를 탑재하여, 고성능 작업과 AI 기능을 거뜬히 가능하게 되었다. 일례로 PC 내 인터넷 연결이 없이 AI로 사진을 분석해 인물/장소/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하는 ‘AI 그램 링크’를 탑재하여 고객의 AI 경험을 확대했다. 그램 프로는 총 178개 날개를 품은 메가 듀얼 쿨링팬, 최대 144㎐ 고주사율디스플레이등 강력한 성능을 탑재함에도 불구하고, 그램 본연의 초경량 정체성도 잃지 않았다. 두께는 16형 모델 기준 12.4㎜로 2023년형 LG 그램(15.7㎜)보다 약 21% 줄었고, 무게는 1,199g에 불과하다. 특히 제품에 탑재된 ‘AI 그램 링크’ 기능은 안드로이드/iOS 등 OS의 제약없이 최대 10대의 기기와 PC 간 사진 등 파일을 편리하게 주고받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 분류해 주는 등 편의성도 뛰어나다. 출시 이후 구매 고객은 “프로그램 설치나 구동이 빨라서 작업 시간이 매우 단축됐다”, “iOS와 연결 가능한 AI 그램 링크가 있어 구매했고, 너무 편리하다” 등 긍정적 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LG 그램은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로부터 최고 노트북에 연이어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7형 대화면 노트북 ‘LG 그램 17’은 매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노트북(Best Laptops of 2024)’ 가운데 ‘최고의 윈도우 노트북(Best Windows Laptops)’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LG 그램은 출시 이후 지속해서 매체가 선정한 최고의 노트북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긴 배터리 수명과 가벼운 무게로 어디를 가든 휴대하기를 원하는 고객에게 탁월한 선택”이라고 호평했다.
  • ‘BTS 지민과 열애설’ 송다은 “버닝썬 루머 사실 아냐”

    ‘BTS 지민과 열애설’ 송다은 “버닝썬 루머 사실 아냐”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과의 열애설에 휩싸였던 배우 송다은이 버닝썬 관련 루머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16일 송다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 몇 년간 저에게 꼬리표로 따라다닌 클럽과 마약 또는 마약에 관한 어떤 특정할 만한 행동을 저는 일절 한 적이 없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송다은은 2018년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며 과거 몽키 뮤지엄에서 일했던 송다은 또한 버닝썬에 연루돼 있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몽키 뮤지엄은 승리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와 유리홀딩스 이전에 설립했던 힙합 라운지 바로, 송다은은 2016년에 몽키 뮤지엄에서 직원으로 일했다고 한다. 당시 송다은은 소속사를 통해 ‘버닝썬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과 전혀 연관이 없다. 평소 승리와 개인적 친분이 있었다는 점을 확대해석한 것으로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해명했다. 송다은은 “저는 성인이 된 후 클럽을 가본 적이 없다”며 “당시에는 술 한 모금만 마셔도 취했을 정도로 알코올에 약해서 동기들과 학교 근처 호프집이나 바를 몇 번 가 본 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대학교의 한 선배님이 같이 저녁을 먹자 해서 나간 자리에 승리가 있었다”며 “그때부터 인연이 이어져 그 후에 (승리가) 라운지 클럽을 오픈한다는 연락을 받고 크게 문제 될 것 같지 않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에는 ‘라운지 클럽’이라는 개념에 대해 일절 무지했다”며 “제가 몽키 뮤지엄에서 했던 일은 문 앞의 노트북에 입력된 예약자가 누군지, 예약 손님일 경우 팔목에 띠를 착용해주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첫 한 달만 도와달라는 (승리의) 말에 했을 뿐이고, 한 달 급여에 관한 내용은 증명할 수 있다”며 “몽키 뮤지엄이 불법으로 영업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후 몽키 뮤지엄 1주년 파티에 초대돼 경품 추천 이벤트 때 당첨됐고, 같이 사진을 찍은 게 퍼져 몽키 뮤지엄에서 1년 넘게 일한 사람이 됐다가 버닝썬에서 일하게 된 사람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는 오히려 많은 사람이 있으면 집으로 가거나 자리를 피하는 사람”이라며 “버닝썬에 관한 모든 소문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며칠 전 다른 여배우 선배님께서 잃어버린 6년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저 또한 그랬다. 저도 캐스팅됐던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제발 제가 ‘클럽녀’라거나 ‘마약을 했다’는 억측은 그만해주셨으면 한다”고 재차 호소했다. 송다은은 몇 차례 지민과의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민을 연상케 하는 여러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해 ‘셀프 열애설’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그들 없이는 현대 세계도 없었다… 악마화된 유목민의 진짜 이야기

    그들 없이는 현대 세계도 없었다… 악마화된 유목민의 진짜 이야기

    근대 이전엔 파괴·약탈자로 묘사방랑·개방성에 다양한 문화 수용종교 자유 인정·르네상스 기여도 1997년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저서 ‘21세기 사전’에서 ‘디지털 노마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했다. 디지털과 유목민을 합성한 말로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기기로 무장한 채 특정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업무를 보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후 노마드(유목민)는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렇지만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서구 사회에서 노마드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문명을 파괴하고, 약탈하며 살상을 즐기는 존재라는 인식이 강했다. 영국 왕립지리학회에서 발행하는 잡지 ‘지리학’ 편집 고문을 맡고 있으며 런던과 중동을 오가면서 노마드의 삶을 실천하는 저자는 “현재 남아 있는 기록과 건축물로만 보는 역사는 인류 문명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유목민을 배제하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시종일관 강하게 비판한다. 저자는 공식 역사 기록에서 폄하되고 악마화된 유목민들의 진짜 이야기를 찾기 위해 고대 신화와 서사시, 야사, 심지어는 최신 생물학 연구 자료까지 샅샅이 뒤졌다. 경계 없이 세상을 오갔던 유목민들은 자유로움과 방랑성, 개방성 덕분에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할 수 있었다. 노마드의 왕성한 활동은 대륙 양끝의 문물이 만날 수 있게 했고,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는 데도 이바지했다. 그렇지만 정착민들은 그런 특성 때문에 유목민을 두려워했고 사악한 존재로 묘사했다. 이집트 신화 속 풍요와 농업, 내세와 부활의 신이었던 오시리스는 정착을 이끌고, 사막과 카라반의 수호신이자 모래 폭풍의 신이었던 세트는 그를 질투해 살해하는 서사가 대표적이다. 유목민이 누린 삶의 방식은 현대인의 유전자에도 흔적으로 남아 있다. 유전학 연구에 따르면 한곳에 진득하게 있지 못하고 관심사도 빠르게 변하는 일종의 ‘산만함’은 유목민 유전자라고 불리는 DRD4-7R을 가진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현대적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DRD4-7R 유전자 보유자는 유목 환경에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한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현대인들이 겪는 많은 문제는 어쩌면 노마드의 삶을 멀리하면서 나타난 것일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시간의 증가와 누구나 비슷한 삶의 방식, 자연과 떨어진 인공적 공간에서의 삶에 지쳐 가는 현대인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유목민과 같은 삶의 방식일지 모른다.
  • 은평, 인도네시아 수메당군과 우호교류 손잡아

    은평, 인도네시아 수메당군과 우호교류 손잡아

    서울 은평구는 지난 10일 은평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인도네시아 수메당군과 ‘우호교류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은평구와 수메당군 지역 간 상호 교류를 통한 우호·협력 증진과 지역발전 도모를 위해 체결됐다. 지난해 8월 은평구가 자치단체 국제교류를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지 약 10개월 만의 답방이다. 두 지자체는 2022년 말 수메당군 관계자들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통해 은평구청의 전자정부 관련 우수 정책을 벤치마킹한 뒤부터 꾸준히 교류해 왔다. 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출장에서 스마트시티 조성 정책을 발표했고, 여성·아동 관련 우수 정책에 대해 구청장 강연을 했다. 당시 발표회에 참석했던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관계자들은 은평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협약식엔 은평구와 수메당군 관계자들과 인도네시아 대사관, 은평구의회 의장단 등 양측을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구는 우호교류 협약을 기념해 국가 보물로 지정된 진관사 태극기 견본 액자를 선물했다. 수메당군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재생 노트북을 전달하고, 후원 기관인 한국IT복지진흥원엔 감사패를 전달했다. 인도네시아 수메당군 대표단은 3박 4일 일정으로 디지털동행프라자, 우리동네 키움센터, 구립도서관, 불광천미디어센터 및 수색초등학교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선진시스템을 경험할 예정이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천년고찰 진관사를 방문하는 등 은평구의 자랑거리인 ‘북한산 한문화’를 배우는 시간도 갖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양국 고등학생들의 청소년 교류, 인도네시아 중앙부처의 은평구 방문, 반둥한인회장 초청 강연 등 작년 국외 출장의 성과들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은평구 상공인의 인도네시아 진출 과정에서 반둥한인회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황으로, 양 지역의 민·관이 상부상조할 수 있는 활발한 교류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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