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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서울시장 안철수, 경기지사 남경필? 도둑질도 너무 빨라”

    박지원 “서울시장 안철수, 경기지사 남경필? 도둑질도 너무 빨라”

    안철수 전 대표가 있던 국민의당에서 탈퇴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의 ‘선거 연대설’에 대해 “도둑질도 너무 빠르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해 새롭게 지어진 이름이다.박 의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미래당은 합당하면서 한국당을 청산의 대상이라 비난하며 출범했다”면서 “그러나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은 안철수(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는 남경필 후보(자유한국당) 단일화 등 묵시적인 주고 받기식 선거연대를 한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바미당, 한국당은 선거연대를 부인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합당도 결국 군불 지피는 것에서 부터 시작했지 않나”면서 “한국당과의 공조 및 연대, 예측은 했지만 도둑질도 너무 빠르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민주평화당을 민주당 2중대라고 비난하던 바미당의 정체가 스스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통합을 그렇게 반대하면서 한국당을 비난하다 결국 바미당을 택한 일부 의원들의 거취가 주목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의원총회에서도 바미당과 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선거 연대, 후보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보도를 언급하며 “제가 알고 있기로 합당 전 안철수, 남경필 두 분이 두 차례 만났다고 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남 지사가 안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냐’ 고 물으니 안 전 대표는 ‘문 모, 민주당이다, 홍모, 한국당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박 의원은 “바미당은 통합하면서 처음부터 국민을,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을, 그리고 국민의당 당원을 속이고 출발을 한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이렇게 후보단일화 및 우리가 염려했던 보수대통합의 길로 접어든다고 하면 우리는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서 허성무 새미래정책연구소 소장은 안철수 전 대표가 “이미 선거캠프를 꾸려서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역시 “안 (전) 대표는 원래 주변에 도와주고 있는 외곽 조직들이 좀 있다”면서 “안 대표가 출마를 결심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정책 같은 거 준비하고 해야 될 거 아니냐. 그런 움직임 정도는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태규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자유한국당과 선거연대) 그건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이건 아마 보수 야합이란 주장을 하면서 그런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기 위한 여당의 전략적 발언”이라고 반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9곳은 기본” vs 한국 “6곳 지킨다”

    민주 “9곳은 기본” vs 한국 “6곳 지킨다”

    6·13 지방선거가 13일 현재 1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부터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의 등록이 시작된다.●시ㆍ도지사 등 예비후보 등록 시작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7개 시·도지사 중 민주당 소속이거나 소속이었던 9곳(서울, 광주,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대전, 전남)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그 이상까지 노리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70%대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약점이었던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약세였던 경남과 부산까지 차지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곳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어 수도권 석권까지도 노리고 있다. 다만 당선 가능성이 크다 보니 현역 의원의 출마 의사가 이어지면서 5월 14일 의원직 사퇴 시한까지 사퇴하는 의원이 늘어날지 당으로서는 우려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승리도 중요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집권을 위해서는 하반기 국회 운영도 못지않게 중요한데 원내 1당 위치를 놓칠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한국당 소속이 광역단체장을 맡은 6개 지역(부산, 인천, 대구, 울산, 경기, 경북)만 수성해도 ‘성공’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특히 홍 대표가 이날 대구·경북(TK) 발전협의회 위원장을 자처해 맡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텃밭인 TK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국당에서는 ‘6+α’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한국당 지지율은 민주당의 절반인 20% 안팎에 그친다. ‘미니 대통령선거’로까지 불리는 서울시장 후보에는 마땅한 인물이 없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재등판설’, 원희룡 제주지사의 ‘구원등판설’까지 나돈다.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한국당에서는 인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강원이 심상치 않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북 저자세 논란이 벌어진 데다 큰 행사를 치르고 난 뒤 지역 경제가 악화하거나 민심이 동요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찬우 의원직 상실… 재보선 7곳으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도 판이 커졌다. 이날 한국당 박찬우 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충남 천안갑이 재보선 지역에 새로 포함됐다.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울산 북구, 전남 영암·무안·신안, 광주 서구갑, 충남 천안갑 등 모두 7곳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막오른 ‘6ㆍ13 지방선거’ 레이스, 말려도 나가 與…TK만 나가 野

    6·13 지방선거 120일 전인 13일부터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의 등록이 시작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지지율을 배경으로 현역 의원의 출마 의사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는 등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구, 경북 등 유리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출마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는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부터 등록하는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현재 시·도지사 선거와 교육감 선거를 치를 지역은 모두 17곳이다. 또 재보궐선거구는 서울 송파을과 노원병, 울산 북구, 부산 해운대을, 광주 서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등 모두 6곳이다. 민주당에서는 선거 120일 전까지 시·도당위원직을 사퇴하도록 한 당헌·당규에 따라 이날 인천시당위원장인 박남춘 의원과 전남도당위원장인 이개호 의원, 제주도당위원장인 김우남 전 의원이 시·도당위원장 겸 최고위원 자리를 사퇴했다. 또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민병두, 전현희 의원과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의원도 지역위원장 자리를 내놨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되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해 원내 1당 지위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 접전지가 아니면 현역 의원의 출마를 만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도부가 출마를 말린 이개호 의원은 이날 “앞으로 거취 문제는 당 지도부와 충분히 협의하면서 신중히 판단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지방선거 인물난을 겪는 한국당은 일단 보수진영 결집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박종희 전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각각 하는 등 원외 인사들은 설 명절 전에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역 단체장이나 의원의 움직임은 다소 소극적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부산과 대구를 방문하는 등 설 명절을 앞두고 보수 텃밭의 민심 살피기에 나섰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니 총선급 ’ 6월 재보선… 벌써 지역구 6곳 확정

    ‘미니 총선급 ’ 6월 재보선… 벌써 지역구 6곳 확정

    박준영(왼쪽ㆍ전남 영암·무안·신안) 민주평화당 의원과 송기석(오른쪽ㆍ광주 서구갑) 국민의당 의원이 8일 대법원 선고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지역구가 6곳으로 늘어났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의원의 의원직 사퇴도 예고된 만큼 이번 재보궐선거가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질 전망이다.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이날 공천헌금 명목으로 3억 5200만원가량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박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추징금 3억 17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날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었다. 또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 의원 측 회계책임자 임모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 및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선거회계책임자가 공직선거법상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서 송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두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국회의원 수는 294명이 됐다. 또 국민의당과 민평당은 각각 1석을 잃어 22석, 14석이 됐다.현재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울산 북구, 부산 해운대을, 전남 영암·무안·신안, 광주 서구갑 등 모두 6곳이다. 재보궐선거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박찬우(충남 천안갑)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전선거 운동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상태다. 또 같은 당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과 권석창(충북 제천·단양) 의원도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아 이 지역에서도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의원은 5월 14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이때가 6월 재보궐선거 확정 시한인 만큼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지역이 최소 10곳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서울, 영남, 호남은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등 각 당의 기반이 되는 지역으로 지방선거 이상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노원병은 민주당에서 황창화 지역위원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출마 준비 중이고 최근 복당한 정봉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야당에서는 이준석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이 준비 중이다. 서울 송파을은 민주당 소속 송기호 지역위원장과 최재성 전 의원이 거론되며 한국당에서는 김성태(비례대표) 의원이, 바른정당에서는 박종진 전 앵커가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마을 공동체 복원·에너지제로주택 성과…행복한 ‘노발대발’

    [자치단체장 25시] 마을 공동체 복원·에너지제로주택 성과…행복한 ‘노발대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민선 5~6기 동안 유독 다른 구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했다. ‘금연성공인센티브 지급’, ‘자전거 보험’ 등 구민의 실생활을 파고드는 정책에서부터 친환경에너지자립 단지인 ‘에너지제로주택’까지 굵직한 사업도 성사시켰다. 다음달에는 국내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지역 화폐인 ‘노원’(NW)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구청장은 30일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정부에서 할 일과 자치단체에서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치단체에서도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5~6기를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을 전개했다. 2012년 첫 번째 걸음인 ‘안녕하세요’ 운동을 시작으로 지난해 일곱 번째 걸음으로 ‘행복은 삶의 습관이다’ 운동을 펼쳤다. 우리 마음속의 이기심, 황금 만능주의 등 신자유주의가 낳은 삶의 방식을 서로 돕고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 보자는 운동이었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측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여러 가지 경로로 노원구민들의 마음이 따듯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큰 보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제로주택도 큰 성과 중의 하나다. 지구를 살리는 건축 방식으로 건설산업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에 힘쓴 이유는.  -인간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다. 부자가 목표가 아니라 행복이 목표가 돼야 한다. 삶의 방식을 바꿔 보는 것이다. 국가나 광역 단위에서 하는 게 아니라 동네에서 해야 할 일이다. 열심히 인사하고, 칭찬하고, 같이 책 보고, 같이 기타를 치고 그런 일은 동네에서 하는 일상의 일이다. 그런 과정에서 삶이 바뀐다. 물론 국가가 도와줘야 하는 게 있다. 병원비도 줄여 주고, 아동수당도 주는 등 마을살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에너지제로주택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는 등 화제가 됐는데.  -주민들이 노원구에 에너지제로주택 단지가 지어진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절박한 문제 중 하나가 기후 변화이다. 생각보다 심각하다. 건축을 안 할 수는 없다. 에너지제로주택은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체 단지 내 필수 에너지 사용량의 60%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에너지제로주택에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단열이 너무 잘되다 보니 외부와 집 안의 온도 차가 37~38도까지 벌어졌다. 그러다 보니 현관문 비밀번호 키가 자꾸 고장이 나고 있다. 어찌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복도에 새시를 새로 달아서 온도 차가 너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 중 하나가 자살예방 사업이다.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자살예방 사업 시행 후 2010년 인구 10만명당 29.3명이던 노원구 자살률이 서울시 평균 수준인 24명으로 떨어졌다. 본래 15~18명까지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시작했다. 자살 예후가 있는 분들을 최대한 돌보고 지원한다고 해도 쉽지 않았다. 국가적으로 관리가 필요하지만 동네에 행복한 이웃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함께 대화하고 차 한 잔 마시고, 슬플 때는 소주라도 마실 수 있는 동네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쉽다.  미세먼지 대책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중국에서 시행한 인공강우 방식으로 시도해 보려고 했다. 살수차가 공중에 물을 뿌려 물 분자가 떨어지면서 미세먼지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실험을 했다. 그러나 실제 이를 도입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정책을 과감히 시도하는 도전의식이 남다른 것 같은데.  -두 번째로 냈던 책 제목이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였다.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시행하는 게 개인적으로 재밌다. 남이 안 하는 것을 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담뱃값을 올릴 때 노원구는 담배를 끊을 시 최대 3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노원구 성인 남자 흡연율이 2013년 42.2%에서 2016년 35.3%까지 떨어졌다. 과태료로 인센티브를 지급했기 때문에 우리 구에서 따로 예산이 들지 않았다.  →다음달에 도입하는 지역화폐 노원(NW)도 새로운 도전인데.  -지역화폐 도입을 준비할 때만 해도 최근 불거진 가상화폐 문제가 도드라지지 않았었다. 11월부터 준비해서 본격 시행은 2월부터 한다. 노원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 기부하시는 분, 물품 교환에 앞장서는 분들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더 많은 사람이 그러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자원봉사는 시간당 700노원, 미용·수리 등 ‘품’도 시간당 700노원, 물품거래는 1000원이면 1000노원 등으로 가치를 매겼다. 그리고 이를 공공기관이나 가맹점에서 지역 화폐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얹히니 프로그램을 짜는 데 비용이 들지 않았다.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상화폐 기술을 긍정적으로 쓸 수 있다.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추진한 일은.  -언로를 열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온라인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구청장이 직접 답변하게 돼 있다. 이게 부족하면 언제든 신청하면 구청장을 만날 수 있게 창구를 수요일 오후에 열어놨다. 어떤 안건이든 신청하면 그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조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제가 성격상 어떤 일이 있으면 그 현장에 반드시 나가 본다. 그렇게 직접 제안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나가서 문제를 살펴보면 약간 무리한 요구도 있지만 합리적인 경우가 더 많다.  →대표적인 일자리 사업이 있다면.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어르신 택배’인 ‘실버택배’가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이 아침에 출근할 곳이 생겼고, 생활의 활력도 얻었다. 유사한 모델로 중계동에 ‘장애인 택배’도 있다. 일자리를 창출하면서도 부가가치를 생산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새롭게 시도하는 것 중 하나로 양봉 교육도 있다. 양봉교육 협동조합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생성하기 시작했다.  →지방분권이 개헌 이슈가 되고 있는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촛불 시민을 보았듯 주권자인 일반 주민의 주인의식이 굉장히 커졌다. 주민들이 자기 마을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체계로의 지방분권 개헌을 할 타이밍이라고 본다. 역사 발전을 위해서도 주권자인 국민이 자치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 단순히 중앙 권력을 지자체로 넘기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상당 부분 넘기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6·13 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사실상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노원구민에게 여러모로 감사하다. 제가 어른들 사이에서는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린다. 노원구 경로당이 250곳 정도 있는데 2년에 한 번씩 경로당을 돌았다. 3번 정도 경로당을 돌았다. 제가 어르신들께 ‘아버지 어머니가 어르신들이랑 비슷한 또래니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리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실제로 그렇게 불러 주셨다.  우리 구 슬로건이 ‘노발대발’이다. 노원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뜻이다. 부지런하게 일한 구청장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성환 구청장은 盧정부때 靑행정관 등 역임…행복한 구 만드는 ‘정책통’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전남 여수 거문도 출생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노원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 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정책통’으로 불렸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6기 노원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가 김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다.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구를 만드는 게 목표다. ■노원구는 어떤 곳 범죄율 최저 ‘안전 도시’ 학교들 몰린 ‘교육 도시’ 노원구는 1980년 후반 주거 단지로 조성된 서울의 동북권 중심도시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뒤를 받쳐 주고 앞으로는 중랑천이 흐르는 자연환경을 갖췄다. 노원구는 교육도시다. 젊은층이 많이 거주해 중계동 은행 사거리 학원가 등 지역 곳곳에 우수한 학교가 몰려 있다. 중계동 우주학교, 하계동 서울시립과학관 등 청소년을 위한 교육시설을 갖췄다. 노원구는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범죄율이 가장 낮은 안전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하철 1, 4, 6, 7호선이 지역을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개발로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安·劉 첫 ‘통합 행보’…청년들과 토크 콘서트

    安·劉 첫 ‘통합 행보’…청년들과 토크 콘서트

    통합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첫 행보로 청년들과 만났다.안 대표와 유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서로 목도리를 매어 주는 등 통합 의지를 보였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이태우 국민의당 청년최고위원, 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등 양당의 청년 당원들과 청년 세대 고민을 놓고 토론했다. 안 대표는 “토크 콘서트를 시작한 2011년으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청년들의 절망이 분노로 바뀌었다”며 “7년 전엔 공감과 위로로 치유됐지만 지금은 해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대표는 “청년 세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있는 정당을 만들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입에 올리기도 싫지만 아무런 희망도 비전도 없는 자유한국당을 갈아치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청년 일자리, 최저임금, 가상화폐 등에 대해 비슷한 인식을 드러냈다. 통합개혁신당(가칭)과 관련해 안 대표는 ‘화학적 결합’을, 유 대표는 캐스팅보트 역할에 주목했다. 유 대표는 “통합 신당이 몇 석으로 정해지면 이 캐스팅보트가 20대 국회를 건전하게 끌어가고 확실하게 견제하는 중요한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두 당의) 차이점을 부각해 서로 대립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 좁혀 가는 게 당의 화학적 결합에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최경환 의원은 “28일 창당준비위원회와 발기인 대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여야 ‘정치 풍운아들’ 지방선거서 부활 꿈

    여야 ‘정치 풍운아들’ 지방선거서 부활 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위기를 겪었던 인사들의 출마설에 관심이 쏠린다. 선거 패배나 불출마 등으로 정가의 중심 밖으로 내몰렸던 이들이 지방선거를 계기로 ‘권토중래’에 나서는 모습이다.일단 전직 단체장 중 이번 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이들이 눈에 띈다. 자유한국당 대전·충남 단체장 출마 예상자 가운데에는 박성효 전 의원과 이완구 전 총리 등 전직 ‘도백’(道伯)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박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확정돼 시장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천우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직 대전시장’의 프리미엄이 적지 않다는 평이 나온다. 대법원에서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이 전 총리는 충남지사나 세종시장, 국회의원 재·보궐 지역구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당시 수사팀에 책임을 묻겠다며 정치적 명예회복에 나선 이 전 총리는 정치활동 재개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 전 총리와 가까운 한 정치권 인사는 “건강 문제(혈액암) 때문에 정치를 다시 하려고 할지 모르겠다”면서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선거구도 등도 두루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최근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실제 당내 경선에 나서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여부와 상관없이 ‘출마설’만으로도 여론의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에 나서며 공석이 된 노원병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 전 의원은 “결정은 못 했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 등으로 원외로 밀려난 여권의 호남 인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공천에서 배제됐던 강기정 전 민주당 의원은 사실상 총선 직후부터 광주시장을 염두에 둔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초기부터 정무수석직 후보군에 올랐지만 정작 본인은 “시장직 도전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청와대행에 부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봉주 “국회의원 재보선은 회의적”…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은 열어둬

    정봉주 “국회의원 재보선은 회의적”…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은 열어둬

    지난 연말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정봉주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정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는 열어놓긴 하지만 나가는 게 맞나 회의적”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낙하산으로 재보선을 하면 그 지역에서 열심히 노력하던 사람들은 맥 빠지고 너무 험해지니까, 그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 노원병이나 송파을 출마설에 대해 “(그 지역 출마) 이야기를 하길래 ‘준비하는 사람이 많지 않나’ 라고 했다. 느닷없이 낙하산으로 내리꽂으면 안 된다”면서 “(내가)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고 계속 주장하던 사람”이라고만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재는 당적이 없다. 재보선이나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정 전 의원은 일각에서 제시되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과 관련 “복권되고 나서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저도 놀랐다. 그렇다고 막 흥분해서 결정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지만, 출마 가능성을 아예 닫지는 않았다. 그는 이어 “당에 들어갈지도 고민을 해야 한다.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누를 끼치는 정치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1월 말에서 2월 초까진 뭔가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처음에는 사실 복권된 뒤 ‘이러저러한 가능성이 있겠구나’ 생각을 해봤는데, 지금 방송을 하고 있는 것도 많다. 한두 가지가 얽혀있는 게 아니다”라며 “정치권 복귀 여부부터 아직 하나도 결정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권의 한 인사는 연합뉴스에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봉주 ‘나홀로’ 사면… 노원병 출마설 들썩

    정봉주 ‘나홀로’ 사면… 노원병 출마설 들썩

    靑 “상당기간 피선거권 제한 등 고려” 野 “코드 사면… 여야 형평에 안 맞아”문재인 정부가 29일 발표한 첫 특별사면 대상에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이명박(MB) 전 대통령 저격수로 불리는 정봉주 전 의원이 포함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가 현 정부 첫 사면 대상에 정치인과 기업인을 배제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혔지만, 정작 원칙을 스스로 어겼다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정 전 의원 사면에 대해 ‘선거사범의 원칙적 배제’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7대 대선(2007년) 관련 사범들이 사면됐지만 정 전 의원만 그동안 배제됐기 때문에 형평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7대 대선 사건으로 1년을 복역한 뒤 2012년 만기 출소했고 형기 종료 후 5년 이상 경과했다”면서 “상당 기간 피선거권을 제한받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 민정라인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을 이번 사면 대상에서 배제하자는 주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을 1명만 포함하면 야권 등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나 뇌물죄로 복역한 한명숙 전 총리와 달리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처벌받아 범죄의 성격이 다르단 점이 감안됐다고 한다. 특히 여권 중진들의 구명노력이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사면 관련 비공개 브리핑을 하며 부정부패나 비리 연루 여부를 정치인 사면의 기준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은 ‘코드 사면’이라며 정 전 의원의 복권을 비판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정 전 의원의 혐의 내용에 대한 잘잘못 시비를 떠나 MB정부 때의 일은 모두 다 뒤집어야 속이 시원한 이 정부의 삐뚤어진 속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은 또 정치인 중에 유일하게 정 전 의원만 복권돼 “여야 간 형평성 차원에서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왜 혼자만 (사면 대상에) 포함됐는지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적폐청산 드라이브가 진행 중인 가운데 MB 정권과 대립했던 정 전 의원에게만 정치적 재기의 기회를 준 것도 뒷말을 낳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이번 특별복권으로 재·보궐 선거 출마는 물론이고 내년 6·13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도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그는 당장 내년 지방선거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인 서울 노원병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전 의원은 노원에 살고 있으며 2004년 노원갑에서 금배지를 처음 달았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복권, 오늘 같은 날이 과연 올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대통령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썼다. 그는 현재 가족들과 동남아를 여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특별사면 ‘MB 저격수’ 정봉주…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설

    특별사면 ‘MB 저격수’ 정봉주…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설

    ‘MB 저격수’로 불렸던 정봉주 전 의원이 29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특별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적폐청산’ 드라이브가 계속되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이어지고 있어 정 전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등에서는 정 전 의원이 내년 6월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벌써 흘러나온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발표된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 대상자 6444명 명단에 정치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은 특별사면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오늘 같은 날이 과연 올까. 실감이 나질 않는다”며 “지난 겨울 광장을 밝힌 촛불시민, 함께 걱정해 준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 문재인 대통령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패널로 잘 알려진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2011년에는 징역 1년형을 확정받고서 수감됐으며, 2012년 만기 출소했다. 이후 선거법에 따라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됐고 그동안 여권에서는 정 전 의원에 대한 사면 복권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지난달에는 여야 의원 125명이 정 전 의원의 복권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당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사면복권을 제외하고 뒤로 미루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일 수 있다”며 “다가오는 성탄절에 마땅히 정 전 의원을 복권해줄 것을 간곡히 탄원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특별사면 발표 후 “문 대통령의 배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정의로운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는 국가를 만드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현재 가족과 함께 외국에 나가 있으며, 내년 초 귀국할 예정이라고 정 전 의원과 가까운 관계자가 전했다. 여권에서는 이번 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한 정 전 의원이 이후 어떤 정치 행보를 이어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이 당장 내년 6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의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원의 자택이 노원에 있는 데다 2004년 총선 때 노원갑에서 당선돼 금배지를 달았다. 혹은 지방선거에 도전할 수 있다는 예측도 일부에서 제기되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재·보선 ‘미니 총선급’

    내년 재·보선 ‘미니 총선급’

    ‘당선무효형’ 늘어 10곳 넘을 듯 안철수·홍준표 등 등판 가능성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규모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아직 없지만 차기 대선 후보군들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면서 지방선거 못지않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27일 현재 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구는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울산 북구 등 3곳이다. 울산 북구는 최근 대법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았던 민중당 윤종오 의원의 당선무효형을 확정하며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가장 큰 관심은 노원병과 송파을이다. 특히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의원직을 잃으며 공석이 된 송파을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승부사 기질’이 강한 홍 대표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송파을보다는 ‘민주당 텃밭’인 노원병에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는다. 여권에서는 연말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 모두 불출마할 뜻을 밝혔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차출론이 제기된다. 안 지사는 주변 의원들이 계속해서 보궐선거 출마를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 지사와 가까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안 지사와 함께한 자리에서 다음 정치 행보를 위해서는 의원들과의 스킨십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며 “꼭 노원병이나 송파을이 아니어도 추가로 생기는 보궐 지역에 출마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거나 불출마한 인사들도 출마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특히 친(親)문재인계인 최재성 전 의원은 송파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송파을은 전통적으로 보수적 색깔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신중히 검토해 후보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궐선거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재 박찬우(충남 천안갑) 한국당 의원과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송기석(광주 서갑) 국민의당 의원이 2심까지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 한국당 권석창(충북 제천·단양)·배덕광(부산 해운대구을)·이군현(경남 통영·고성)의원도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고 항소 중이다. 또한 광역단체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 실제 후보로 확정되면 해당 지역구도 보궐선거 대상이 될 수 있다.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의원 등과 경기지사 후보군인 전해철 의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재 3곳인 보궐선거 지역이 10곳 안팎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사실상 ‘미니 총선급’ 규모로, 선거 결과에 따라 20대 국회 후반기 정국 운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희정 “3선·재보궐 선거 불출마”…당권 도전하나

    안희정 “3선·재보궐 선거 불출마”…당권 도전하나

    지방선거 이후 중앙 진출 포석 관측충남지사 후보군 경쟁도 치열민주당 양승조·박수현 출마 의사안희정 충남지사가 18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을 포함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까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여권의 유력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년 도정을 마무리하고 3선 도전은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임기를 마치는 그 순간까지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도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앞으로 진로에 대해 “현재로서는 보궐선거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남은 기간 임기를 잘 마무리해서 후임 도지사에게 도정을 잘 인수하도록 하겠다. 도지사 이후의 일정은 제가 송별 기자회견 때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권을 말하기에는 한참 이르지만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안 지사가 중앙정치 무대에 어떻게 등장할지는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였다. 안 지사는 지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 조직력이 약하다는 점이 드러나 국회에 입성해 세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때문에 안 지사 주변에서는 재보선이 결정된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이나 보궐선거 가능성이 있는 천안갑 등에 출마해야 한다는 권유가 많았다. 현재 여권에서는 안 지사가 ‘원외’ 인사로서 내년 지방선거 이후 당대표 선거에 도전해 약점인 조직력을 강화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안 지사가 평소 주변에 “내년 6월까지 도지사 임기를 마치고 싶다”고 말한 것도 그가 재보선에 뜻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안 지사가 충남 지역 재보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120일까지, 충남지역 외에는 30일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안 지사가 임기를 끝내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당에서 다급한 상황이 돼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요구하지 않는 한 내년 6월까지 지사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지사가 앞으로 당권에 도전하려면 민주당 당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안 지사는 최근 한 지역 강연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이견의 논쟁을 거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가 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았다. 안 지사는 이와 관련해 이날 “많은 이견이 있을지라도 저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제기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에서 다양한 의견, 저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지사 자리를 놓고도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에서는 천안병이 지역구인 4선의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충남 아산시장 등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혀 3파전이 예상된다. 후보 기근을 겪는 야당에서는 자유한국당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이명수(아산갑), 홍문표(홍성예산)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희정 충남지사 3선 불출마 선언, 재보선도 생각 없어

    안희정 충남지사 3선 불출마 선언, 재보선도 생각 없어

    안희정(52) 충남지사는 18일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안 지사가 3선에 불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았지만 자신이 직접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안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5월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섰던 안 지사는 대선 재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안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재보궐선거 출마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고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 30일까지 최선을 다해 도정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안 지사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의원직을 사퇴해 공석인 서울 노원병이나 국민의당 최명길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서울 송파을 선거구 또는 충남지역 재보궐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안 지사는 이어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정치인이고, 도민들의 희망과 바람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해 대선 재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년) 송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안 지사의 3선 불출마 선언으로 내년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지사와 같은 민주당에서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충남 아산시장, 양승조 의원이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박 대변인은 지난달 청와대 정무수석직을 제안받았으나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고사했다. 나소열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도 후보로 거론돼 민주당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정진석·이명수·홍문표 등 충남출신 의원이 오르내린다. 국민의당에선 최근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안희정 “3선, 보궐선거 출마 안한다”, 요동치는 차기 충남지사 구도

    안희정 “3선, 보궐선거 출마 안한다”, 요동치는 차기 충남지사 구도

    안희정 충남지사는 18일 “7년 도정을 마무리하고 3선 도전은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기간 임기를 마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도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재보궐선거 불출마의 뜻도 밝혔다. 안 지사는 “현재로서는 보궐선거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남은 기간 임기를 잘 마무리해서 후임 도지사에게 도정을 잘 인수인계하도록 하겠다”면서 “그 외의 정치 일정은 아마 제가 송별 기자회견 때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 지사는 재보궐선거가 결정된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보궐선거 가능성이 있는 천안갑 등에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안 지사가 이날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고 직접 밝히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중앙정치에 등장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안 지사의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차기 충남지사 경쟁이 치열해지게 됐다. 4선으로 충남 천안병이 지역구인 양승조 의원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아산시장의 3파전으로 민주당 내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준석, 강길부·김용태·황영철 문자 공개하며 “상식 밖이다”

    이준석, 강길부·김용태·황영철 문자 공개하며 “상식 밖이다”

    이준석 바른정당 서울 노원병당협위원장은 6일 바른정당을 탈당한 강길부·김용태·황영철 의원으로부터 온 문자를 공개하며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이 위원장이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탈당 의원들의 문자에는 “보수대통합 통합추진위원회 강길부, 김용태, 황영철 의원입니다. 바른정당을 탈당하여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려는 뜻이 있으신 분은 저희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만약 당원명부로 이런 문자가 나한테 날아 들어온거라면 이것도 상식 밖”이라며 “물론 그러지는 않았을테고, 저 세분과 내가 다 알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수집된 전화번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그분들 전화번호부에 있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승민, 하태경, 정운천, 남경필, 이준석, 진수희 등등 모두에게 날아갔다는 건데,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무성 의원을 포함한 바른정당 의원 9명은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으로의 복당을 알렸다.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은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등 9명이다. 소속 의원 9명이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바른정당은 창당 285일 만에 원내교섭단체(20석)로서의 지위를 잃게 될 전망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의석 수는 116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탈원전은 대세… 친환경 ‘에너지 제로주택’ 노원 첫 입주”

    [자치단체장 25시] “탈원전은 대세… 친환경 ‘에너지 제로주택’ 노원 첫 입주”

    “탈원전 정책 기조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원구 ‘에너지 제로주택’은 큰 상징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지난 10일 서울 노원구청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제로주택 설립 의미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에너지 제로주택은 노원구 하계동에 건설된 친환경에너지자립 단지이다.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체 단지 내 필수 에너지 사용량 60%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에너지 제로주택은 그동안 실험용으로만 시도했을 뿐 대단위 거주용으로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원구와 국토교통부, 명지대가 함께 국가 연구개발로 추진해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제까지는 건축할 때 외부 디자인이나 실내 편의성만 생각하고 에너지를 얼마만큼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면서 “에너지 제로주택 설립 이후에는 단열 등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에너지 제로주택은 태양광과 지열 등을 통해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뿐만 아니라 삼중유리나 단열재 등을 통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실제 2014년 에너지 제로주택의 실험용 주택에서 에너지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일반 주택보다 전력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내려갔다. 실내 온도를 25도로 설정하고 24시간 에어컨을 틀었을 때 실험용 주택에서는 233㎾로 5만원 정도 부과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에너지 제로주택이 노원구에 유치되기까지는 김 구청장의 공이 컸다. 김 구청장은 에너지 제로주택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2014년 국토부가 발주한 ‘제로에너지 주택 실증 단지’ 공모 사업에서 노원구는 대구, 세종시와 경합했다. 김 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인 노원구가 광역자치단체인 대구나 세종시에 밀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시 이름을 빌려 체급을 맞춰 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공모 심사를 위한 인터뷰에서는 단체장 중 유일하게 김 구청장이 직접 참석해 노원구 유치 필요성을 알렸다. 덕분에 ‘자치단체장의 의지’ 항목에서 노원구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김 구청장은 에너지 제로주택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 방향과도 맞아떨어진다고 봤다. 김 구청장은 “원자력 발전소와 대형 석탄 발전소는 이제 더는 짓지 않아야 한다”면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생산하는 분산형 에너지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에너지 제로주택은 건축 분야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김 구청장의 오랜 신념이기도 하다. 김 구청장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축으로 ‘공존의 시대’라는 제목의 책 집필을 시작했다. 김 구청장은 “지구가 유한하다는 전제하에 경제 시스템을 새롭게 짜야 한다”면서 “에너지 정책뿐만 아니라 경제 정책을 근본적으로 새로 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공릉동 옛 화랑대 역사에 조성 중인 철도공원도 김 구청장이 임기 내 공을 들여 추진한 사업이다. 경춘선 기차역이 상봉역으로 옮기면서 폐선부지가 생기자 김 구청장은 박 시장에게 이곳에 철도박물관을 만들자고 건의했다. 박 시장도 이에 동의하면서 사업이 추진됐다. 올해 서울시로부터 토지 사용 허가를 받고 공사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 정도에 개관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철도공원 약 700m 구간에는 노면전차를 부활해 관광코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최근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무쿠다 마사오 히로시마 전철주식회사 사장으로부터 노면전차를 무상으로 양도받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노면전차를 타고 온 사람들이 195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온 것처럼 느낄 수 있게 꾸밀 예정”이라면서 “볼거리뿐만 아니라 교육용으로도 인기 있는 테마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를 노원구의 ‘100년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등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 일대 약 98만㎡에 복합문화공간과 창업 관련 시설, 복합환승센터 등을 짓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창동차량기지 인근에 대규모 케이팝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라면서 “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를 통합 개발하면서 일부분은 한류의 대표 품목인 화장품 산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집적센터를 조성하고 이를 전시 판매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김 구청장은 노원구가 최근 8·2부동산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데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구청장은 “투기의 근본원인을 제거해야 하지 투기 지역을 지정하는 정책은 옳지 않다”면서 “다주택 소유자가 거주 목적이 아닌 투기 목적으로 집을 사는 데 대한 정책을 펴는 게 맞다. 다주택 소유자에 대한 누진세를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직원들로부터 ‘아이디어맨’으로 불린다.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전 구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구청 공무원 승진 시험에 필독 독서를 읽고 이에 관한 논술 시험을 보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각종 인사청탁을 차단하고 책 읽는 문화도 확산시키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구청의 한 직원은 “필독 독서 주제가 4차 산업혁명부터 우주의 기원까지 주제가 다양하다”면서 “처음에는 일도 바쁜데 한가하게 책을 읽을 시간이 있나 싶었는데 이제는 꼭 승진시험 때문이 아니더라도 독서가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노원구의 이색적 풍경 중 하나는 구민 휴대전화나 차량 등에서 ‘행복은 삶의 습관입니다’라는 표어가 적힌 스티커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민선 5~6기를 연이어 역임하면서 ‘마을공동체 복원’에 힘써 왔다. 이 같은 일환으로 구민들의 행복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루 다섯 번 감사하기, 매일 나와 이웃을 한 번 이상 칭찬하기, 일주일에 3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등 10가지 방법을 실천하고 이를 주변에 전파하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최근에는 딸도 행복 운동을 실천하겠다며 아빠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김 구청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3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적당한 때에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성환 구청장은 누구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 비서관 역임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전남 여수 거문도 출생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서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노원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 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정책통’으로 불렸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6기 노원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 “제사, 하늘이 두 쪽 나도 참석하라”··· 현대가 며느리 7계명

    “제사, 하늘이 두 쪽 나도 참석하라”··· 현대가 며느리 7계명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남성 후손의 배우자들인 현대가(家)의 며느리들이 지켜야 할 일곱가지 규칙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름하여 ‘현대가 며느리 7계명’이다.4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은 추석을 맞아 ‘추석특집 재벌가 시어머니들’이라는 주제로 현대가 등 재계 속 가풍을 탐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현대가 며느리 7계명을 소개했다. 이 위원장이 소개한 7계명에는 ?언제나 겸손하라 ?조심스럽게 행동하라 ?남의 눈에 띄는 행동은 하지 마라 ?반드시 채소는 시장에서 볼 것 ?배추 한 포기 값도 꼼꼼히 적어라 ?남녀불문! 제삿날에는 하늘이 두 쪽 나도 참석하라 ?친정 조부모의 이름은 꼭 외워라 등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생활태도와 살림, 집안 어론을 공경하는 자세 등을 주로 담고 있다. 이 위원장은 “결혼 전 조부모 성명으로 면접을 봤다고 한다”면서 “제사상에 며느리들도 절을 올리고 술을 따르는 규칙이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는 그 외의 ‘현대가 며느리 수칙’도 다뤄졌다. ‘어른들 앞 과한 스킨십 금지’ ‘남편 출근 시 현관문 밖 배웅은 필수’ ‘남편 생일은 시댁에서’ ‘쇼핑은 세일 기간에만 해야 한다’ ‘립스틱·귀걸이 엄금’ 등과 같은 것이 있다고 한다.엄격해 보이는 현대가 규칙에도 예외는 있으니 바로 연애결혼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전한 강민구 변호사는 “현대가 결혼을 살펴보면 집안 따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규칙 때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는 “대신 이혼은 평생 금지라고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지방선거 앞으로” 여야 잠룡 6인6색 행보

    “지방선거 앞으로” 여야 잠룡 6인6색 행보

    지난 5·9 대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여야 잠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치권의 시계가 내년 ‘6·13 지방선거’를 향해 움직이면서 여야 잠룡들의 차기 행보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모양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다 고배를 마셨던 여권 주자들은 추석 연휴 이후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정치적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3선 도전보다는 재·보궐 선거 또는 전당대회 출마를 통해 중앙 정치무대로 진출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특히 안 지사는 지난달 27일 서울 노원구청에서 특강을 열어 서울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서울 노원병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다. 이에 대해 안 지사 측은 추석 연휴 동안 거취를 고심하는 한편 연말까지는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기로 사실상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최근 당 혁신기구인 정치발전위원회에 참여하는가 하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추석연휴 동안 3선 도전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시장은 추석 전후로 거취에 관한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혀 왔다. 박 시장은 최근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작성한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을 고소하는 등 현 정부의 적폐청산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야권에서는 전당대회를 통해 정치 일선에 복귀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당 대표로서 지난 대선 패배를 딛고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홍 대표는 거듭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속에서 일찌감치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며 안보 이슈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의 출당 논의를 본격화하며 ‘친박 청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친박계의 반발 등 당내 분열을 추슬러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남아 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또는 부산시장 차출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지방선거 전략에 대한 고민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선 이후 조용한 행보를 이어 왔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다음달 13일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한다. 그러나 유 의원이 당 대표직에 오른다고 해도 리더십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고비가 예상된다. 최근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당내 ‘통합파’들의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 대표나 유 의원 모두 이번 추석 연휴를 보수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 출마설’ 안희정, 노원구 찾은 까닭은

    ‘서울 출마설’ 안희정, 노원구 찾은 까닭은

    학생운동 인연 ‘金 지원’ 분석도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27일 돌연 서울 노원구를 찾았다. 내년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안 지사의 서울 지역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서울 자치구 행사에 참석한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노원병은 내년 보궐선거구다.안 지사는 이날 노원구청 대강당에서 구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방자치분권,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길’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내년에 개헌 이야기가 나오면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은 자치분권 국가라는 것을 명문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안 지사를 도왔던 박영선(서울 구로을) 의원도 참석했다. 안 지사는 김성환 노원구청장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30여년 전 6월 항쟁 무렵 김 구청장과 함께 민주화운동을 했다”고 소개했다. 노원병은 지난 대선 때 당시 안철수 대선 후보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다만 안 지사는 이날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내년 보궐선거에서 김 구청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에 대해 전혀(생각해 본 적 없다)”라고 답변했다. 김 구청장도 이날 안 지사의 강연에 대해 “우리가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내년에 구청장 3선에 도전하지 않고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강연은 안 지사가 자신과 학생운동 인연이 있는 김 구청장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김 구청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안 지사는 멋지고 훌륭한 동지이자 자신의 이익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않는 의리 있는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안 지사와 김 구청장은 이날 강연에 앞서 구청장실에서 차를 마시며 환담하기도 했다. 안 지사의 선택지가 노원병이 아니라면 또 다른 재·보선 선거구로 거론되는 서울 송파을을 겨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아직 내년 선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그때 정국이 어떻게 바뀌고 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안 지사의 선택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행보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송파을 출마설도 나오고 있어 안 지사와의 빅매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회자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당 잠룡’ 박원순 이재명 안희정 지방선거 행보는?

    ‘민주당 잠룡’ 박원순 이재명 안희정 지방선거 행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의 다음 행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이재명 시장은 경기도지사 출마로 마음을 굳혔다. 이 시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마음의 결심을 했다”고 말했고, 이 시장의 측근인 한 의원도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현재로서는 100% 경기지사로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현직 성남시장인 이 시장은 지방선거가 내년 6월 13일로 아직 남아있는 데다 1차적으로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출마선언 시기는 조정 중이다. 그런가하면 박원순 시장은 3선 도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에게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입해야 한다는 조언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정 지사의 경우 박 시장이나 이 시장에 비해 아직 행보가 구체화되지는 않은 상태다. 실제로 안 지사 본인은 일단 올 연말까지는 도정에 전념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충남지사 선거에 다시 나서기보다는 중앙 무대로 진출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져 있다는 관측이 많다. 재보선과 관련해선 서울로 나갈지 충남을 선택할지 등 출마 지역을 놓고도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충남 지역에 출마해 지역 연고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당 대표든 재보선 출마든 안 지사 입장에서는 중앙 무대로 진출할 경우 당내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본인의 행보보다는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에 무엇이 더 도움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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