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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생리의학상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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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우뇌인간

    “얘,복 달아난다.” 예전에는 젓가락을 잡거나 글을 쓸 때 왼손을 쓰면 당장 이런 꾸지람이 날아왔다.심지어는 “왼손을 쓰는 건 불효자식이야.”라는 무시무시한 ‘억압’도 있었다.또 또래 사이에서 왼손잡이 아이는 ‘짝배기’라고 놀림을 받는 왕따 신세였다.이런 씁쓸한 풍경은 요즘에는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우리는 오른손이 왼손을 깔보는 ‘오른손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볼 때 왼손잡이에 대한 이같은 차별은 전혀 근거가 없다.오히려 왼손을 쓰는 게 우뇌를 발달시켜 머리를 좋게 하는 지름길이다.198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뇌과학자 로저 스페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좌우가 다른 기능을 수행한다.좌뇌는 언어 분석 수리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우뇌는 감각 종합 직관 등을 맡는다.이후 촉발된 뇌과학 연구는 좌뇌는 오른손과,우뇌는 왼손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지능지수(IQ)는 좌뇌와,감성지수(EQ)는 우뇌와 관련돼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뇌과학은 한마디로 ‘두뇌개발’을 하려면 좌우의 뇌를 함께 써야 하며,이를위해서는 왼손과 오른손을 함께 써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실제로 왼손잡이에 대한 인식이 우리보다 나은 서구사회에서는 이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듯 유명한 왼손잡이들이 많이 나왔다.레오나르도 다빈치,아인슈타인 등 예술가와 과학자는 물론 로널드 레이건,빌 클린턴 등 정치인도 있다.포천지가 ‘20세기 최고의 경영자’로 선정한 헨리 포드도 ‘사우스포’다.이들은 요즘으로 말하면 ‘우뇌인간’이다. 좌뇌의 분석력과 우뇌의 직관력을 종합해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고나 할까. 최근 국내에서 왼손잡이의 설 땅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정몽준 의원을 중심으로 왼손잡이 용품의 생산을 촉진하고 왼손잡이용 공공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 조항의 신설이 추진되는 것이다. 왼손잡이에 대한 정확한 국내통계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전체인구 중 15%가 왼손잡이라는 수치를 보면 우리나라에도 왼손잡이가 무척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이번 법 조항이 우리나라에도 조화를 중시하는 우뇌인간형이 많이 탄생하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박재범 논설위원 jaebum@
  • ‘한 우물 인생’은 아름답다

    ■한길을 가야 인생이 보인다/한빛. 한 길을 걷는 것은 아름답다.그래서 ‘영원한 혁명가’ 체게바라의 평전이 지난 해 공전의 히트를 쳤고 칼 마르크스를 다룬 책들이 꾸준히 반응을 얻고 있을 것이다. 눈빛이 내놓은 ‘한 길을 가야 인생이 보인다’에 눈길이가는 이유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더구나 ‘외곬 인생’의등장 인물들이 우리와 동시대의 사람들인데다 대부분이 일반인에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 ‘눈빛’을 빛나게 하는 책이다. 책을 열면 다양한 직업의 인물들과 만날 수 있다.산악인,한학자,법학자,카메라 수리기사,고지도 연구가,웨이터 등.주인공들은 ‘한 우물 인생’으로 은은한 빛을 내고 있다. 몇가지 사연만 ?f어보자. ‘11시에 만납시다’라는 프로그램을 10여년 진행하면서 이 땅의 내로라 하는 인사 2,000여명을 만난 김동건 아나운서가 가장 인상 깊에 남은 사람을 질문받고는 한 할머니를 꼽았다고 한다.전라도 두메산골에서 삼베를 짜는 오배분 할머니였다.그가 들려주는 삶은 한편의 소설이고 그가 도달한곳은 “베가 나하고 말을 한다”는 ‘달인의 경지’다. 덧없는 인생을 의미있게 채운 인생은 또 있다. 열여덟살에 시계 수리를 시작하여 칠십여년 동안 외길을 걸어온 이원삼 할아버지.페이지를 계속 열면 ‘한국 시계수리의 역사’를 대변하는 그의 지난 날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서당에서 소학을 배우고 찢어지는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만 마친 소년이 집안의 밥줄을 잇기 위해 시계 기술을 배우게 되는 애틋한 이력이 굴비처럼 줄줄이 엮여 나온다.그 바닥엔 “시계 수리를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닐까”라는 우직한새끼줄이 버티고 있다. 이렇듯 ‘한 길…’은 각 분야에서 한 눈 팔지 않고 자기길을 걸어온 전문가들을 취재한 기록이다.그 속에는 한국의자생식물 연구에 평생을 바친 ‘농부’,대학교수직을 떨쳐버리고 오로지 그릇만을 굽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간 도예가 등이 들어 있다. 모두 돈이나 명예보다는 자신의 ‘애정’을 선택하고 묵묵히 그 길을 걸어온 열정이 배어난다.그러기에 대개는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열정과 활력을 보여준다. 눈빛의‘외길 인생 탐구’는 이번에 20명의 ‘아름다운 고집’을 들려준 데 이어 다음 편에 20명의 ‘감동’을 준비하고 있다.7,500원. 이종수기자 vielee@. ■외길 걸어온 두 외국인 평전. 최근 나온 두 권의 외국인 평전도 외곬으로 파고든 삶이란공통점이 있다. 먼저 ‘나는 내가 아니다’(우물이 있는 집)는 정신분석학의사로서의 명성을 뒤로 한 채 알제리 독립투쟁에 온 몸을바친 프란츠 파농의 일대기를 다루었다.‘대지의 저주 받은자들’로 80년대 운동권의 정서를 촉촉하게 적셨던 파농은흑인해방운동의 선구자였다.25년 프랑스 식민지에서 태어났지만 기득권을 상징하는 프랑스 국적을 버리고 같은 피부색의 영혼을 해방시키려 했던 그의 ‘불꽃 삶’이 가족들의 생생한 증언에 힘입어 되살아 난다. 파농은 “나는 몸을 아끼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소”라는 신념을 실천하듯 36세의 나이에 세상을 달리했다.하지만 그삶을 기리려는 지은이 패트릭 엘렌의 5년 동안의 노력에 힘입어 현재형으로 살아났다.1만1,000원. ‘생명의 느낌’(양문)은 남성중심의 과학계에서 유전학의 발전에 헌신한 여성 과학자 바바라 매클린 톡의 전기다. 이 책은 1902년 태어나 여성이 과학을 한다는 사실만으로기이하게 여기던 풍조를 아랑곳 않고,최소한의 생계비를 걱정하면서도 생명이 깃든 과학을 찾아나간 그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나아가 과학 지상주의,지배 위주의 과학이 판을 치던 패러다임과 당당히 맞선데서 그의 향기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어떤 상을 받았고,무슨 특허로 돈을 얼만큼 벌었고,얼마짜리 프로젝트를 따낸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던 제도권과학계를 꼬집으며 ‘생명’자체에 의미를 두고 연구활동을지속했다. 그의 이런 일관된 삶은 83년 여성 단독으로는 처음인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으로 보답받았다.1만2,000원.
  • DJ 수상 이후 노벨상 유력 후보/ 과학분야

    과학분야에서는 10여명이 노벨상 후보군에 든다.30∼40대에 주요 업적을 남긴 60대 전후의 과학자들이 대상이다. ‘옥수수박사’로 통하는 경북대 김순권(金順權ㆍ53) 교수가 대표주자.92년과 93년에는 노벨평화상,95년과 96년에는 노벨생리의학상후보로 추천됐었다.지난 79년부터 나이지리아의 국제농업연구소에서 옥수수를 연구,아프리카 곡식 재배에 치명적 피해를 주는 ‘스트라이가(일명 악마의 풀)’에 견딜수 있는 옥수수 50여종을 개발해 아프리카의 기아 해결에 이바지했다.추진 중인 ‘북한 기아해결을 위한 슈퍼옥수수’ 개발에 성공하면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김성호(金聖浩·62) 교수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이서구(李瑞九ㆍ56)박사,매사추세츠공대(MIT) 피터 김(41·金聖培) 교수 등도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과학자들. 김성호 교수는 73년 X선 결정구조분석법으로 전달RNA(tRNA)의 3차원구조를 밝혀내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88년에는 암을 일으키는주요 단백질 중 하나인 라스(ras)의 3차원 구조를 밝혀냈다. 이화여대 석좌교수이기도 한 이서구 박사는 89년 세포내 신호전달에기여하는 인지질분해효소(PLC)라는 신호전달 물질을 규명했다. 백혈병과 각종 암,알레르기 등 수많은 질병이 세포 신호전달의 이상에서비롯된 것이어서 그의 연구는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MIT의 피터 김교수는 교포 2세 가운데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젊은 과학자.97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HIV)가 인체에 침투하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지난해에는 이 바이러스의 인체 침투를 막는 물질(D펩타이드)까지 발견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선천성 기형 연구 토대마련/노벨의학상 수상 3인의 업적

    ◎발생학계 선구자… 10년전부터 물망/안면·눈·언어장애 유발원인 첫 규명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한 미국의 에드워드 루이스와 독일의 크리스티아네 누슬라인 폴하르트,그리고 미 프린스턴대학의 에릭 비샤우스등 3명은 유전학계와 발생생물학계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던 사람이다. 이들은 일찍이 남들이 기피해왔던 발생학부분에 관심을 보여 이미 10여년전부터 노벨의학상 수상이 점쳐져 왔었다. 특히 누슬라인 폴하르트 교수는 초파리를 가지고 「바디플랜」이라 불리는 최첨단 의학실험에 성공해 학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이 분야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연세의대 허만욱 교수(생화학)는 『일반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학이나 생화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이디어의 독창성 등으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왔다』며 『이들의 수상은 지금까지 이분야에서 말없이 일해왔던 많은 학자들에게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자 3명은 선천성장애를 다루는 소아학과 기초의학에서 그동안 실험의 필수적인 기본틀을마련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들은 신체의 각 부분이 어떤 유전자에 의해 발생하며,어떤 형태로 선천기형이 유발되는가의 과정을 최초로 구체적인 지도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안면·눈·언어장애 등을 일으키는 「바덴버그신드롬」을 의학적으로 규명해내기도 했다.
  • 알프레드 길먼­마틴 로드벨/노벨생리의학상 공동수상

    ◎세포 신호교환방식 규명 공로 【스톡홀름 AP 로이터 연합 특약】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올해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 텍사스주립대 약리학과 알프레드 G 길먼교수(53)와 노스캐롤라이나주 환경보건과학연구소 세포형질도입부문 책임자인 마틴 로드벨씨(68)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두사람은 인체세포가 어떻게 서로 신호를 주고 받는 지를 규명해낸 공로로 94년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 수상자 선정책임을 맡은 스웨덴의 카롤린스카연구소의 대변인이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들의 연구는 G단백질의 발견과 함께 이들 단백질이 어떻게 세포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지를 규명해 인간질병연구에 획기적인 공로를 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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