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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돌아가” 택시기사 폭행 50대 처벌불원에도 징역형 집유

    “왜 돌아가” 택시기사 폭행 50대 처벌불원에도 징역형 집유

    택시 기사를 폭행해 뇌진탕 피해를 준 5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택시 기사는 이 남성과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 남성의 행동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 운전자 폭행이어서 형사처벌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신형철)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 A씨에게 19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함께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새벽 부산 금정구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 기사인 50대 남성 B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B씨에게 “왜 길을 돌아가느냐”며 시비를 걸다 경찰서로 가자고 요구했다. 이에 B씨가 내비게이션에 경찰서로 목적지를 수정해 입력하기 위해 정차했을 때 A씨는 택시에서 내려 조수석 문을 열고 운전석에 있는 A씨의 어깨를 주먹으로 4차례 내리쳤다. 이후 B씨가 택시에서 내려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B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모두 10차례 가격했다. B씨는 이 일로 뇌진탕을 입어 2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재판부는 택시가 정차한 상태였지만, B씨가 운전석에 있을 때 폭행당한 점을 고려해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였던 것으로 판단했다. 운전자를 폭행하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특가법에 따라 공소제기가 가능하다. 이는 단순 폭행과 달리 피해자가 원치 않을 경우 처벌하지 않는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재판부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택시 기사를 때려 상해를 입게 했다. 운전자 폭행은 자칫 교통사고를 유발해 운전자뿐만 아니라 시민까지 위협하는 범죄라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 다만 A씨와 합의한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B 씨 상해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북도,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주소 선제 부여

    경북도,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주소 선제 부여

    산불 피해 이주민이 입주하는 임시주택에 도로명 주소가 선제적으로 부여된다. 16일 경북도는 산불 피해 이재민이 우편물과 택배 등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게 도로명 주소를 사전에 부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안동시(944동), 의성군(241동), 청송군(457동), 영양군(96동), 영덕군(800동) 등 2500여 동의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을 건립 중이다. 기존 도로명 주소 부여는 건물 사용승인과 동시에 신청이 되고, 입주 시점에 주소가 부여되는 구조로 반영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구조다. 산불 피해 5개 시군과 협력해 이재민이 임시주택에 입주하기 전에 도로명주소를 안내 시스템에 등록하고, 내비게이션 및 포털사이트에도 정보가 신속하게 제공돼 위치 검색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재민이 임시주택에 입주할 경우 즉시 우편수령과 택배주문을 할 수 있다. 배용수 건설도시국장은 “임시주택에서 거주하는 동안 주소 생활에 큰 불편이 없도록 하고, 앞으로 입주하는 주택에 대해서도 빠른 도로명주소 부여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엔진 냉각수로 버텨” 태평양 표류 어부들, 55일 만에 극적 구조 [여기는 남미]

    “엔진 냉각수로 버텨” 태평양 표류 어부들, 55일 만에 극적 구조 [여기는 남미]

    두 달 가까이 태평양을 표류하던 남미 어부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남미 태평양에서 오랜 기간 표류하던 어부가 구조된 일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한 ‘기적 같은’ 사건이다. 에콰도르 언론은 “태평양 갈라파고스 인근에서 표류하다 발견된 5명 어부를 에콰도르 해군이 구조해 안전하게 본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육지를 밟은 어부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모두 상태가 양호해 귀국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어부 마리아 파레스는 “가족을 다시 못 만나는 게 아닌지 두렵기도 했지만 희망을 놓은 적은 없다”면서 “집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어부들은 지난 3월 16일 페루 수도 리마 인근에서 고기를 잡기 위해 배를 띄웠다가 이틀 만에 선박 알터네이터(교류 발전기)가 고장났고 통신장비와 내비게이션은 무용지물이 됐다. 전등을 켜지도 못한 채 표류를 시작했다. 어부들은 선박에 있던 천으로 돛을 만들어 선박을 조종해보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했다. 파도에 밀려 떠나디면서 엔진에서 냉각수를 꺼내 마시고 물고기를 잡아먹으면서 연명했다. 파레스는 “비가 내리는 날에는 빗물을 받아 저장해놓고 아껴가면서 마셨고 이게 다 떨어지면 냉각수를 마셨다”면서 “냉각수에 녹이 섞여 있었지만 바닷물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기약 없이 떠돌던 선박을 지난 5일 에콰도르 참치조업선이 발견했다. 참치조업선은 작은 어선에 사람들이 타고 있는 걸 확인했지만 인명을 구조하는 대신 견인을 선택했다. 선박이 마약 운반 등 범죄와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동 중 배를 이은 로프가 끊어지자 참치조업선은 해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해군이 도착하기 전에 배가 또다시 떠내려간 바람에 이틀이 지나서야 어부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 선박이 발견된 곳은 자연의 보고로 유명한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가장 동쪽인 산크리스토발 섬에서도 남서부로 740㎞ 떨어진 곳이었다. 해군 관계자는 “신속하게 출동했지만 표류한 어선이 그 사이 파도에 밀려가 이미 보이지 않았다”면서 수색을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태평양에선 최근 어선 표류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에콰도르 해군은 페루 북부 해안에서 약 1094㎞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표류하던 페루 어부를 구조했다. 61살 어부 나파 카스트로는 지난해 12월 7일 페루 남부 해안 마을 마르코나에서 어선을 몰고 2주 일정으로 조업에 나섰다가 출항 10일째 되던 날 악천후로 방향을 잃었다. 표류한 지 95일 만에 구조된 그는 “바퀴벌레 같은 곤충과 새, 바다거북 등을 잡아먹으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 도심 근처 주말 골프 14만 원, 일본은 되는데 한국은 왜 안 되죠? [와쿠와쿠 도쿄]

    도심 근처 주말 골프 14만 원, 일본은 되는데 한국은 왜 안 되죠? [와쿠와쿠 도쿄]

    도쿄 인근 지바의 한 골프장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세 명이 함께 라운딩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1인당 550엔(약 5300원)만 추가하면 가능하다”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평일인 금요일 요금을 살펴보니, 캐디 없이 카트피, 식사까지 포함해서 9500엔(9만 1500원). 2000엔(1만 9300원) 전후의 점심이 포함된 가격인 데다 수도권 인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꽤 합리적이죠. 주말 요금도 1만 엔 중후반대. 이마저도 코로나19 이후 오른 가격이라고 합니다. 일본 골프장들은 어떻게 이런 ‘착한’ 가격이 가능할까요. 1990년대 초 일본에는 무려 2460개의 골프장이 있었다고 해요. 당시 전 세계 골프장의 20%가 일본에 몰려 있었고, 1억 엔(약 9억 6000만원)이 넘는 회원권도 드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부 골프장 운영사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버블이 꺼지자, 골프장의 화려한 시절도 막을 내립니다. 접대 문화가 줄어들며 회원권 가격은 폭락했고, 부채를 견디지 못한 500곳 넘는 골프장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수백 곳이 폐업하거나 외국계 펀드에 매각됐죠.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골프 인구까지 줄어들자, 일본 골프장은 자연스럽게 방향을 틀게 됩니다. ‘회원제 고급 리조트’에서 ‘누구나 오는 대중 골프장’으로 방향을 전환한 거죠. 대중제 골프장은 PGM과 아코디아 골프 같은 대형 체인이 주도했습니다. 이들은 부도난 골프장을 인수해 최소한의 재단장만 거친 뒤, 셀프 플레이와 자동화 시스템, 합리적인 요금을 앞세워 시장에 재투입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일본 골프장의 대부분은 캐디 없이 자동 카트를 이용하고, QR코드로 입장해 자동 결제하는 방식도 보편화됐습니다. 평일 할인, 1인 예약 매칭, 야간 9홀 운영까지. 비용은 낮추고, 회전율은 높이는 전략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시스템이 처음부터 가능했던 건 아닙니다. 버블기에 과잉 공급된 골프장들이 시간이 지나며 토지 상각을 마쳤고, 수요 감소 속에서 가격을 낮추는 쪽으로 전략을 전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싸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구조’가 배경이 된 셈이죠. 물론 일본의 골프 인구는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2005년 1080만 명이던 일본의 골프장 이용 인구는 2021년에는 560만 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어요. 다만 골프는 레저 스포츠 중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스포츠청에 따르면, 1년간 골프장이나 연습장을 이용한 인구는 전체의 11.8%. 수영(3.6%), 테니스(2.8%)와 비교하면 골프는 한 번 입문하면 꾸준히 찾는 사람이 많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일본의 골프장들도 생존을 위해 타깃을 넓혀가고 있어요. 한때 중장년 남성 중심이던 시장에 여성과 2030 세대를 유입시켜, 지속적으로 골프를 즐기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만들기가 목표입니다. PGM은 여성 전용 커뮤니티 ‘엔젤 골프 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부 골프장에는 초보 여성 골퍼를 위한 ‘핑크 티’(기존 레이디 티보다 앞쪽에 설치한 특설 티)를 설치했죠. 직장인을 겨냥해, 도쿄 근교 골프장에서는 퇴근 후 9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야간 골프 프로그램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한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 웹사이트 운영, 클럽 대여, 외국어 내비게이션 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도 눈에 띕니다. 한때 접대와 고급 식사, 명함 교환의 장소였던 일본의 골프장. 접대와 특권의 시대가 끝나자, 일본의 골프장은 방향을 바꿨습니다. 한일 간 골프 시장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3분의 1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일본 골프장을 보고 있자니 부러운 마음부터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특권이 걷히고, 누구나 즐기는 골프장으로 바뀐 일본. 한국도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가 라운딩과 접대 중심 문화가 공존하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한국 골프장은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될까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생활 경제 현장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트렌드 속에서 일본이란 나라의 진짜 표정을 들려드립니다.
  • 경북 산불서 거동불편 어르신 구한 경찰, 1계급 특별승진

    경북 산불서 거동불편 어르신 구한 경찰, 1계급 특별승진

    지난 3월 경북 초대형 산불 현장에서 대피하지 못한 채 홀로 남은 어르신을 구한 경찰이 1계급 특별승진했다. 7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상대지구대 소속 백종현 경사(39)가 인명구조 유공 1계급 특별승진해 경위로 진급했다고 밝혔다. 백 경위는 지난 3월 25일 의성지역 산불이 청송군과 영덕군 등으로 번지면서 청송에 지원 근무를 나갔다. 근무 중 오후 10시 53분쯤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가 집에서 대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백 경위는 우선 현장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출동 중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하면서 내비게이션과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 포기할 수 없었던 백 경위는 약 1시간 동안 주민 상대로 탐문해 불이 붙은 집을 발견했다. 산불이 번진 집은 반소 중이었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방 안에 앉아 있었다. 백 경위는 위험을 무릅쓰고 집 안으로 뛰어들었고, 결국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후 집은 전소됐지만 어르신은 머리카락만 약간 그을렸을 뿐이다. 백 경위는 “신고접수 후 포기하지 않고 집을 빨리 찾아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었고, 경찰관으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포상을 줘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더 많은 봉사를 하면서 근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 7000명 자전거 타고 서울도심 달린다

    시민 7000명 자전거 타고 서울도심 달린다

    자전거 7000대가 서울 도심을 달리는 ‘서울자전거대행진’이 오는 11일 오전 8시 시작된다. 서울시는 행사 당일 도로 곳곳을 통제한다. 6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오전 10시 15분까지 광화문광장과 세종로사거리, 서울역, 용산역, 한강대교북단, 강변북로 일산방향, 가양대교IC, 월드컵공원 등 도로 교통이 자전거 진행상태에 따라 차례대로 통제된다. 시는 참가자 통과 이후 즉시 해제하는 탄력적 통제 방식을 적용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올해로 17회째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려고 시작했다. 참가 신청한 시민 7000명이 속도를 내지 않고 가족, 친구와 21㎞를 ‘비경쟁 라이딩’한다. 참가자 안전을 위해 구급차 5대, 회송 버스 5대, 회송 트럭 10대, 경찰 오토바이 6개, 경찰차 2대 등을 배치한다. 또 자전거 안전요원 300명이 행진 대열을 둘러싸고 전 구간을 함께 달린다. 경찰관, 모범운전자, 안전요원 등 600여명이 도로 질서 유지를 돕는다. 자전거 행진이 지나가는 횡단보도, 사거리 등 혼잡이 예상되는 곳에는 인력 등을 추가로 배치한다. 시는 주말 나들이객 등 시민들에게 행사 전부터 교통통제 정보를 알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안내한다. 차량 내비게이션 운영회사와 함께 우회도로 등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 도로 전광판(VMS),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교통방송 안내 등으로 지속해서 교통정보를 표출한다.
  • 토요일 서울 도심 곳곳 마라톤 대회… 교통 통제 확인하세요

    토요일 서울 도심 곳곳 마라톤 대회… 교통 통제 확인하세요

    이번 주말인 3일 서울 광화문과 청계천 등 도심과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면서 일부 구간에 대한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서울시는 3일 오전 8시 광화문, 청계천, 시청광장 등지에서 ‘2025 서울 유아차 런(Run)’ 행사가 개최된다고 1일 밝혔다. 유아차에 탄 자녀(48개월 이하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이색 마라톤 대회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총 1000팀이 참가한다. 대회와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와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나만의 유아차 꾸미기, 우리아이 케어존 등이 설치되고 거리공연단과 해치 캐릭터를 활용한 응원단이 배치된다. 골인 지점인 서울광장에는 완주메달 증정, 메시지 포토월, 탄생응원 포토존 등 공간과 어우러져 인형탈 공연, 매직 버블쇼 등이 진행된다.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사거리, 종각역, 광교 사거리, 청계5가 사거리, 무교동 사거리, 서울시청 광장 등 대회 구간 주요 도로는 오전 8시부터 11시 10분까지 구간별로 통제된다. 시는 휴일 교통량을 고려해 가변차로를 운영하거나 대회 상황에 맞춰 통제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내비와 T맵, 네이버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우회로를 안내한다. 구체적인 교통통제 시간과 우회 구간 등 자세한 사항은 대회 누리집(https://seoulstrollerrun.co.kr)을 참고하면 된다. 같은 날 오전 8시부터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는 ‘2025 여성마라톤 대회’가 개최된다. 10㎞·5㎞ 달리기와 3㎞ 걷기 코스로 구성되며 약 7000명이 참가한다. 오전 7시 50분부터 10시까지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입구를 시작으로 구룡사거리, 가양대교 구간 등 주요 코스 일대에서 단계별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두 행사 모두 많은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시는 의료부스와 구급차, 안내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 관세 협상 카드가 된 구글 ‘정밀 지도’… IT업계 “이러다 다 죽어”

    관세 협상 카드가 된 구글 ‘정밀 지도’… IT업계 “이러다 다 죽어”

    구글의 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 요청이 미국의 통상 압력과 맞물리면서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우리 정부는 과거 두 차례 걸친 구글의 요청을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불허했는데, 이번엔 미 정부가 이를 자국 기업의 서비스 제공에 불이익을 주는 ‘비관세 장벽’으로 인식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29일 IT 기업들은 전날 국회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관계부처 간 지도 반출 허가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구글의 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 요청이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력과 엮이면서 결국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구글에 정밀 지도 데이터를 넘기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구글은 현행 1대 2만 5000 축척(250m를 지도상 1㎝로 표현) 지도로는 정밀도가 낮아 ‘길 찾기’ 기능 등을 제대로 제공할 수 없다는 이유로 2007년과 2016년에 이어 지난 2월 세 번째 1대 5000(50m 거리를 1㎝로 표현) 축척의 정밀 지도를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선 1대 2만 5000 축척 수준의 지도 데이터로도 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한국처럼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는 보다 정밀한 지도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 우리 정부는 해외 기업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제공한 선례가 없다. 구글 외 애플이나 BMW의 요청에도 휴전 국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실제 한국지도학회에 게재된 보고서(2020년)에 따르면 고정밀 지도를 구글의 위성 영상과 중첩하면 군사 핵심 시설 중 하나인 수도방위사령부 내 침투로, 보급선,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은 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도나 내비게이션, 모빌리티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IT 기업들이 구글의 막강한 자금력과 기술력에 밀려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공간 정보 업체의 99%가 중소기업인데, 구글로 지도가 반출되면 이 기업들은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제 구글이 2008년 모바일 버전 지도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당시 미국과 유럽의 내비게이션 최대 사업자였던 탐탐과 가민의 주가는 각각 85%와 70% 가까이 폭락했었다”고 전했다.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데다 법인세 납부 규모도 적다는 비판을 받는 구글이 정부와 국내 기업의 막대한 자금으로 만들어진 정밀 지도 데이터를 가져가려 한다는 점에서 ‘무임 승차’ 논란도 피할 수 없다.
  • “트렁크 속 물건, 익숙한데…” 도난당한 자기 차 다시 산 男, 무슨 일

    “트렁크 속 물건, 익숙한데…” 도난당한 자기 차 다시 산 男, 무슨 일

    영국 남성이 자신이 도난당한 차를 다시 사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BBC,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솔리헐에 사는 이완 발렌타인(36)은 지난 2월 28일 아침 자신의 검은색 혼다 차량이 차고에서 도난당한 것을 발견했다. 잃어버린 차에 대한 애정이 컸던 발렌타인은 최대한 비슷한 차로 교체하기로 마음먹고 매물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몇 주 뒤 발렌타인은 자기 집으로부터 112㎞ 떨어진 한 차량 정비소 겸 판매점에서 자신이 찾고 있던 차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의 기존 차량과 색상, 연식, 배기 시스템 등이 비슷했으나 차량 번호와 차대 번호(VIN), 주행 거리 등은 다른 차였다. 2만 파운드(약 3800만원)를 주고 해당 차를 산 발렌타인은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발렌타인은 “트렁크에서 텐트 말뚝, 크리스마스트리용 소나무, 포장지 등이 있는 것을 봤다”며 “이상하게도 모두 도난당한 내 차에 있던 것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발렌타인은 더 정확한 증거를 찾고 싶어 내비게이션 기록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그의 집 주소와 부모님 집 주소, 연인의 부모님 주소가 기록된 걸 발견하면서 해당 차량이 자신의 도난당한 차량임을 확신하게 됐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손이 떨리고 심장이 쿵쾅거렸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후 전문 정비사를 통해 차량식별번호 등을 점검한 결과 해당 차량이 발렌타인이 도난당한 차량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렌타인은 해당 차를 사들인 판매점도 사기를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증거 수집을 위해 해당 차량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윤기섭 서울시의원, 버스노선 개편부터 어린이 보호구역까지…서울시 교통정책 전방위 점검

    윤기섭 서울시의원, 버스노선 개편부터 어린이 보호구역까지…서울시 교통정책 전방위 점검

    서울특별시의회 윤기섭 의원(국민의힘, 노원5)은 지난 21일 교통위원회 회의장에 진행된 교통실 업무보고 자리에서 서울시의 교통 행정 전반에 대한 점검과 현안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서울시가 올해 연말을 목표로 버스 노선 전면 개편 초안을 마련하는 가운데, 윤기섭 시의원은 출근 시간대 혼잡노선 실태, 버스 적자 보전 예산, 친환경버스 보조금 누락, 택시 요금 구조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서울시 교통실을 대상으로 질의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버스 노선 개편은 기존보다 더 정밀한 수요 분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서울 전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출‧퇴근 시간대 승객 흐름과 노선 조정의 영향을 세부적으로 분석 중이다. 현재는 1차 검토 단계로, 연말까지 개편 초안을 마련한 뒤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버스 운영 적자 규모가 연간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의원은 “수공협에서 1조 원 이상 대출을 받아 운영비를 충당하는 구조가 지속되면 이자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통실은 “이자까지 포함해 시가 책임지는 구조이며,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추가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 저상버스 도입과 관련해 차량 보조금 지급이 일부 누락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버스정책과와 친환경차량과 간 협조가 미흡할 경우, 실제 구입 업체에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교통실은 “정부 친환경차 정책 기조에 따라 지급 여부가 영향을 받는다”며, 향후 협업 강화 의지를 밝혔다. 마을버스 운전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탈북민 채용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까지 약 49명이 채용됐으며, 추가 설명회를 통해 채용 확대를 검토 중이다. 윤 의원은 “도로교통법 이해도와 승객 소통 역량이 필요한 업무인 만큼, 탈북민 채용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택시 관련 질의에서는 ‘카카오 내비’의 우회 경로로 인한 민원과 심야 시간 택시 부족 현상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서울시는 ‘거리 기반 요금제’ 도입과 함께 택시에 특화된 내비게이션 알고리즘 개발을 내비게이션 업체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법인 택시 2대를 개인택시 1대로 전환하는 방안은 택시업계 노사 TF를 통해 8월까지 논의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 기준이 자치구별로 다르다는 지적에 따라 서울시 차원의 통일된 설치 기준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윤 의원은 “서울시에 명확하게 기준을 마련하여 불필요한 시설을 설치하여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서울 도심 내 차량 사고 예방을 위한 방어 울타리 설치 사업은 현재 디자인 심의가 완료됐으며, 하반기까지 총 100여 개소에 설치 완료될 예정이다. 윤기섭 의원은 “신속한 업무 추진은 긍정적이나,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절차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미드 ‘전격 Z작전’처럼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자동차 기술 나왔다

    미드 ‘전격 Z작전’처럼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자동차 기술 나왔다

    1980년대 미드 ‘전격 Z작전’ 속에는 운전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키트’라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가 등장한다. 국내 연구진이 미드 속 키트처럼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소통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모빌리티UX연구실은 한 장의 인물 사진만으로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말하는 초 실사 AI 아바타 생성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 차와 사람 간 직관적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나와 있는 음성 기반 AI 비서나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사용자가 말하면, 음성을 인식해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에 그쳤지만, 이번에 개발한 초 실사 AI 아바타는 화면에 인물이 떠서 정교한 표정과 입 모양 표현을 통해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 내 AI 운전기사가 운전자와 대화하거나 보행자와 소통하는 등 보다 인간 친화적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드라마 속 상황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기술은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입술과 턱 등 말을 할 때 관련된 부위를 선별적으로 학습하고 합성하는 독자 알고리즘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정보 학습을 줄이고, 입 모양, 치아, 피부 주름 등 세밀한 얼굴 표현을 더욱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술은 자율주행차 이외에도 키오스크, 은행 창구, 광고 모델, 뉴스 진행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추가로 운전자와 보행자의 감정, 피로도, 집중 상태 등을 분석해 파악할 수 있는 AI 기반 운전자 인터페이스 기술도 개발 중이다. 연구를 이끈 최대웅 ETRI 모빌리티UX연구실 선임 연구원은 “AI 아바타가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움직이는 생성형 AI 기술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주문, 상담 등 일부 인력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상호작용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구글 지도만 믿었다가’…끊어진 다리로 추락, 극적 생존

    ‘구글 지도만 믿었다가’…끊어진 다리로 추락, 극적 생존

    구글 지도를 보고 이동하던 운전자와 동승자가 미흡한 지도 정보 탓에 끊어진 다리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남성인 루디 헤루 코만도노(61)는 최근 자신의 BMW 차량에 스마트폰을 거치한 뒤 구글 지도를 내비게이션 삼아 친구 집이 있는 동자바주(州)로 향했다. 이동 중 구글 지도 애플리케이션이 경로를 변경해 새로운 도로로 안내했으나, 운전자는 갑작스럽게 길이 변경된 것에 당황해하다 결국 방향을 바꾸지 못한 채 계속 이동했다. 하지만 그가 이동한 길은 아직 공사 중이던 고가도로였고, 운전자의 차량은 곧바로 끊어진 고가도로 밖으로 떨어졌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끊어진 고가도로에서 점프하듯 날아올라 도로로 떨어지는 운전자의 차량이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도로에는 차량 여러 대와 오토바이가 지나고 있었는데, 사고 운전자의 차량은 승용차 2대와 오토바이 1대를 가까스로 피해 곤두박질쳤다. 사고 운전자와 동승자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고,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스마트폰 구글 지도 앱을 따라가려고 했을 뿐”이라면서 “길이 갑자기 어두워졌고, 다른 차량도 도로에 없었다. 차가 바닥에 떨어지는 걸 보고서야 잘못된 길로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 지도가 갑자기 다른 길을 안내해 혼란스러웠다”면서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가 공사 중인 고가도로의 제한 구역으로 들어갔으며, 고가도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차선이 있었지만 계속 직진하다가 결국 미완성된 도로 끝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미완성 도로의 접근을 막고 있던 장벽을 지나쳤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구글 지도에 너무 집중한 것 같다”면서 “현재는 끊어진 다리로 향할 수 있는 길을 완전히 막았으며 경고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회사를 상대로 끊어져 있는 다리가 봉쇄되지 않고 열려 있었던 이유를 확인하고, 사고 재발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구글 지도 앱이 미확인 도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구글 지도의 잘못된 정보 탓에 발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인도 뉴델리에서 우타르프라데시주(州)의 바레일리로 가기 위해 강 위에 건설된 철교로 올라선 차량이 추락해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이 사망했다. 당시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구글 지도를 보면서 이동 중이었는데, 지도 서비스에는 2022년 폭우로 인해 붕괴한 뒤 사용할 수 없는 다리가 버젓이 ‘통행 가능’으로 표시돼 있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운전자는 빠른 속도로 다리에 올라선 뒤 가속했고, 곧 끊어진 다리의 15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고, 다리 아래 강물은 거의 말라 바닥을 드러낸 상태였다. 당시 사고로 지도 서비스 업데이트를 제때 하지 않은 구글뿐만 아니라 끊어진 다리의 입구를 봉쇄하지 않은 지방 당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현지 언론인 비즈니스투데이는 “이 사건은 지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의 신뢰성과 지역 인프라 관리의 책임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켰다”면서 “구글맵 서비스는 널리 이용되지만, 익숙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반드시 사용자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영상) 구글 지도 따라가니 끊어진 다리가…점프하듯 추락한 차량, 극적인 순간 [포착]

    (영상) 구글 지도 따라가니 끊어진 다리가…점프하듯 추락한 차량, 극적인 순간 [포착]

    구글 지도를 보고 이동하던 운전자와 동승자가 미흡한 지도 정보 탓에 끊어진 다리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남성인 루디 헤루 코만도노(61)는 최근 자신의 BMW 차량에 스마트폰을 거치한 뒤 구글 지도를 내비게이션 삼아 친구 집이 있는 동자바주(州)로 향했다. 이동 중 구글 지도 애플리케이션이 경로를 변경해 새로운 도로로 안내했으나, 운전자는 갑작스럽게 길이 변경된 것에 당황해하다 결국 방향을 바꾸지 못한 채 계속 이동했다. 하지만 그가 이동한 길은 아직 공사 중이던 고가도로였고, 운전자의 차량은 곧바로 끊어진 고가도로 밖으로 떨어졌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끊어진 고가도로에서 점프하듯 날아올라 도로로 떨어지는 운전자의 차량이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도로에는 차량 여러 대와 오토바이가 지나고 있었는데, 사고 운전자의 차량은 승용차 2대와 오토바이 1대를 가까스로 피해 곤두박질쳤다. 사고 운전자와 동승자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고,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스마트폰 구글 지도 앱을 따라가려고 했을 뿐”이라면서 “길이 갑자기 어두워졌고, 다른 차량도 도로에 없었다. 차가 바닥에 떨어지는 걸 보고서야 잘못된 길로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 지도가 갑자기 다른 길을 안내해 혼란스러웠다”면서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가 공사 중인 고가도로의 제한 구역으로 들어갔으며, 고가도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차선이 있었지만 계속 직진하다가 결국 미완성된 도로 끝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미완성 도로의 접근을 막고 있던 장벽을 지나쳤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구글 지도에 너무 집중한 것 같다”면서 “현재는 끊어진 다리로 향할 수 있는 길을 완전히 막았으며 경고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회사를 상대로 끊어져 있는 다리가 봉쇄되지 않고 열려 있었던 이유를 확인하고, 사고 재발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구글 지도 앱이 미확인 도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구글 지도의 잘못된 정보 탓에 발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인도 뉴델리에서 우타르프라데시주(州)의 바레일리로 가기 위해 강 위에 건설된 철교로 올라선 차량이 추락해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이 사망했다. 당시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구글 지도를 보면서 이동 중이었는데, 지도 서비스에는 2022년 폭우로 인해 붕괴한 뒤 사용할 수 없는 다리가 버젓이 ‘통행 가능’으로 표시돼 있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운전자는 빠른 속도로 다리에 올라선 뒤 가속했고, 곧 끊어진 다리의 15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고, 다리 아래 강물은 거의 말라 바닥을 드러낸 상태였다. 당시 사고로 지도 서비스 업데이트를 제때 하지 않은 구글뿐만 아니라 끊어진 다리의 입구를 봉쇄하지 않은 지방 당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현지 언론인 비즈니스투데이는 “이 사건은 지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의 신뢰성과 지역 인프라 관리의 책임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켰다”면서 “구글맵 서비스는 널리 이용되지만, 익숙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반드시 사용자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오픈런 안전대책 논의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오픈런 안전대책 논의

    서울 강동구는 고덕비즈밸리 내 복합 시설인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개장을 앞두고 개장 초기 ‘오픈 런’에 대비한 종합대책회의를 지난 8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오는 17일 개장하는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에는 이케아 쇼핑몰을 비롯해 이마트, CGV, 업무 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케아가 서울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 간부와 강동경찰서, 강동소방서, JK미래, 이케아, KTS엔지니어링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 혼잡 대응 방안 및 다중 운집 인파 안전 대책 등이 논의됐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지역 주민에게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를 찾는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황 관리를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구는 교통 혼잡 시 내비게이션 안내 등을 통해 사전 우회를 유도하고 고덕비즈밸리 내부 주요 교차로에 교통 신호수 배치, 차량 우회 및 임시 주차장을 안내해 교통량 집중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강동구는 대중교통 확충을 위해 버스 증차 및 신설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파 관리를 위해 강동구는 개장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모바일 재난안전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실시간 인파 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개장 첫 주와 5월 초 연휴 기간에는 행정안전부 인파관리지원 시스템을 활용해 인파 밀집 현황을 모니터링한다. 이 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고 방문객들이 편안하며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모비스, ‘휴먼 테크’ 기술로 모빌리티 혁신 선도

    현대모비스, ‘휴먼 테크’ 기술로 모빌리티 혁신 선도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에서 사람과 기술 경계를 허무는 첨단 ‘휴먼 테크’ 기술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사람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휴먼 테크는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어 상호 유기적 연결을 통해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성 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당시 세계적인 광학기업 독일 ZEISS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홀로그래피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했다. 실제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를 기아의 전기차 EV9에 장착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차량 전면 유리창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깥에서 보면 투명한 유리창이지만 안에서는 온갖 정보가 생생히 전달되며, 높은 밝기와 색 재현율을 통해 밝은 외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현대모비스는 사용자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팔색조처럼 바뀌는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기술도 소개했다. 이 기술은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다. 휴먼 테크 기술인 ‘엠브레인’(M.Brain)도 선보였다.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 부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지면 시각, 촉각, 청각 등의 방식으로 경고해 주는 시스템이다.
  • ‘美여행 중 실종’ 한인 일가족 탑승 추정 차량, 불탄 채 발견

    ‘美여행 중 실종’ 한인 일가족 탑승 추정 차량, 불탄 채 발견

    미국 그랜드캐니언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된 한국인 일가족 3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됐다. 전소된 차량에서 유해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 애리조나주 공공안전국은 “그랜드캐니언에서 서쪽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40번 고속도로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22중 연쇄 추돌사고의 잔해를 수색하던 중 한국인 가족 탑승 추정 차량을 찾아냈다”고 밝혔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인 33세 이모씨와 이씨 모친인 59세 김모씨, 김씨의 동생인 54세 김모씨 등 일가족 3명은 지난 13일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2024년형 흰색 BMW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이용해 그랜드캐니언을 여행한 뒤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다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다. 당초 지난 17일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나타나지 않자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이 위성항법장치(GPS) 신호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지난 13일 오후 3시 27분쯤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향하는 40번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실종됐다. 일가족이 실종된 지점에서 1.6㎞ 떨어진 지역에서는 눈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덮쳐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22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은 산림 지역으로, 악천후에도 차량들이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이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로 큰불이 나면서 차량들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됐다. 사고 당시 승용차 여러 대가 대형 트레일러와 충돌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는 트레일러 밑으로 들어갔다. 이 차량들을 정밀 감식한 결과 이씨 일가족이 탑승한 차량과 동일한 BMW 차량이 발견됐다. 해당 차량 안에서 사람의 유해도 발견됐으나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소된 터라 경찰은 신원 확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코코니노 카운티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일부 차량이 화재로 심하게 훼손됐다”며 “20시간 이상 불탄 차량도 있다”고 말했다. 바트 그레이브스 애리조나주 공공안전국 대변인은 언론에 “신원 확인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팀이 이 가슴 아픈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신중하고 정밀하게 작업하는 동안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수사당국이 협조를 요청할 경우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CNN에 전했다.
  • “30cm 앞도 안 보여”…탈출 블랙박스에 잡힌 화마의 현장

    “30cm 앞도 안 보여”…탈출 블랙박스에 잡힌 화마의 현장

    경북 청송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에서 주민들을 구출하던 공무원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청송군청의 한 주무관은 지난 25일 청송군 파천면 병부리 산불 현장에서 주민들을 차에 태워 구출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 인근 마을까지 위협하는 상황이었다. 구출 과정에서 주무관은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주민들이 모두 차에 탑승한 직후, 산불이 거의 코앞까지 다가온 것이다. 거센 연기와 불길로 가시거리가 30cm가량도 되지 않는 극한의 환경에서, 그는 내비게이션만을 의지해 위험 지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주무관은 동승한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마을 주민 7명의 목숨이 걸린 상황이라 어떻게든 이동해야 했다”며 “주민들에게는 제가 운전을 잘해 괜찮다고 말했지만 사실 굉장히 두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불길과 연기를 뚫고 현장을 탈출하는 긴박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60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무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산불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일단 발생한 후에는 현장 대응과 인명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자체 공무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주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토레스 HEV 연비 ‘가솔린’보다 41% 쑥

    토레스 HEV 연비 ‘가솔린’보다 41% 쑥

    KG모빌리티(KGM)가 ‘토레스 하이브리드(HEV)’를 출시하며 급성장하는 하이브리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KGM이 선보이는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토레스 HEV는 ▲경쟁 하이브리드 대비 가성비 있는 가격 경쟁력 ▲일상 도심 주행에서의 최적화된 전기 주행 모드 구현 ▲최고 수준의 연비 개선율 ▲정통 아웃도어 감성 및 안정적인 승차감 ▲AVNT(자율주행 차량 내비게이션 기술) 등의 고객 편의 사양을 갖췄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3.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을 시 T5는 3140만원, T7은 3635만원으로 가솔린 모델 대비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토레스 HEV는 직병렬 듀얼 모터가 장착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우수한 연비 효율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토레스 가솔린 모델 대비 41% 향상된 복합 연비 15.7㎞/ℓ(18인치 휠 기준·도심 16.6㎞/ℓ)를 달성해 동급 경쟁 모델의 30%(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 개선 효율)보다 월등히 높다. 전용 변속기인 e-DHT는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모터 변속기로 ▲EV 모드 ▲HEV 모드(직병렬) ▲엔진 구동 모드 등 다양한 운전 모드 구현이 가능하다. 또 경쟁 모델 대비 가장 큰 용량의 1.83◇ 배터리를 탑재해 안정적인 전류 공급으로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흡음형 20인치 타이어를 적용해 로드 노이즈 및 타이어 공명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주야간 통합 GUI를 적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아테나 2.0’을 통해 각종 운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다음달엔 온라인 전용 모델인 ‘토레스 HEV 스페셜 에디션(SE)’도 선보인다. 블랙 엣지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고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 ▲스마트테일게이트 ▲딥컨트롤 패키지2 등을 적용했다.
  • “자꾸 까먹어요”…임영웅 걱정한 ‘청년치매’ 이유 있었다

    “자꾸 까먹어요”…임영웅 걱정한 ‘청년치매’ 이유 있었다

    가수 임영웅이 콘서트 준비 과정에서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언급하며 자신을 ‘청년 치매’라고 농담 삼아 표현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건망증이 아니라 ‘디지털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영웅은 9일 공개된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콘서트 포스터 촬영 중 특정 닭갈비 가게 이름이 떠오르지 않자 “요즘 기억력이 안 좋다. 내가 청년 치매인가 보다”라고 말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안무 연습 중에도 “연습하면 자꾸 까먹는다”고 토로했지만 반복적인 연습 끝에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해프닝처럼 보이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 디지털 치매 증상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마트폰, 컴퓨터,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기기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기억력 감퇴와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 ‘디지털 치매’ 위험군 디지털 치매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같은 디지털 기기가 인간의 기억을 대신 저장하면서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독일의 뇌 과학자 만프레드 슈피처는 저서 ‘디지털 치매’에서 이 개념을 처음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뇌가 직접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반복 학습을 통해 장기 기억으로 저장돼야 할 정보가 디지털 기기에만 의존하면서 단기 기억조차도 쉽게 사라지는 것이다. 이를 반영한 신조어로 젊은 알츠하이머라는 의미의 ‘영츠하이머’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디지털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과 다르게 장기적으로 뇌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일본 고노 임상의학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디지털 치매의 대표적인 징후로 꼽힌다. ▲ 대화할 때 메신저 앱이나 이메일을 주로 이용한다 ▲ 전화번호를 3개 이상 기억하지 못한다 ▲ 손으로 글씨를 쓸 일이 거의 없다. ▲ 애창곡이라도 가사가 없으면 부르기 어렵다 ▲ 내비게이션 없이는 길 찾기가 어렵다 ▲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전에 만난 사람을 처음 본 것처럼 착각한 적이 있다 ▲ 전날 먹었던 음식을 기억하지 못한다 ▲몇 년째 사용하는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가 잘 외워지지 않는다 ▲ 아는 영어나 한자 뜻을 자주 잊어버린다. 이러한 증상 중 3~4개 이상 해당된다면 디지털 치매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뇌는 사용하면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하는 특성이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가 기억과 계산을 대신하면서 뇌가 스스로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알츠하이머와 같은 노인성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전지기기 사용·멀티태스킹 줄이기 중요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자기기 의존도를 줄이고, 뇌를 활성화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서울시는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1.1.1 운동’을 제안했다. 이는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끄고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중요한 정보는 직접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신체 활동은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가벼운 달리기나 산책은 뇌의 신경세포를 성장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여 인지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자연 속에서 걷거나 가족,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걷는 것은 뇌의 언어·운동 영역을 자극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을 능력처럼 여기지만, 실제로는 집중력을 분산시켜 기억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한 번에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뇌 건강에 더 좋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TV를 보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을 줄이고, 한 가지 작업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수면은 기억을 장기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취침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전자파와 블루라이트가 숙면을 방해해 기억력이 감퇴할 수 있다.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독서나 명상 같은 활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 관광객은 금오름·함덕해변 인기… 도민은 큰노꼬메오름·삼양해변 선호

    관광객은 금오름·함덕해변 인기… 도민은 큰노꼬메오름·삼양해변 선호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오름은 금오름이며 도민들에게 선호하는 오름은 큰노꼬메오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좋아하는 해변은 함덕해수욕장이고 도민들은 삼양해수욕장 등 비교적 한적하고 접근성 좋은 해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13일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광객과 제주도민의 선호 장소 차이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두 개의 시선 편’ 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24년 한 해 동안 티맵내비게이션 데이터(총1525만 1403건)의 관광객과 도민의 차량 도착 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광객의 시선과 도민의 시선이 격차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오름은 금오름(1만 9991대), 새별오름(1만 6646대)과 같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고 비교적 오르기 쉬운 곳들이었다. 반면 도민들은 큰노꼬메오름(2361대), 다랑쉬오름(1571대)처럼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오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해변·해안인 경우 관광객들은 함덕해수욕장(6만 2892대), 협재해수욕장(6만 2757대) 등 제주를 대표하는 해변이 인기 있는 반면, 도민들은 삼양해수욕장(1만 567대), 강정포구(1921대) 등 한적한 포구와 접근성 좋은 해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숲·공원·휴양림의 경우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는 비자림(2만 4021대), 사려니숲길(1만 9648대) 등 제주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들 이었다. 반면 도민들은 한라수목원(8570대), 제주신산공원(1860대) 등 접근성이 좋고 일상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선호했다. 드라이브 코스로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도로가 신창풍차해안도로(1만 6781대),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1만 2413대)와 같이 시원한 바다 전망이 펼쳐지는 곳이라면, 도민들은 오라CC입구벚꽃길(816대), 장전리왕벚꽃거리(547대) 등 계절 변화를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를 선호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객들은 제주 고유의 자연과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반면, 도민들은 일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라며 “제주를 여행할 때 도민의 시선을 따라가며 새로운 시각으로 제주를 즐겨보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관광객이 선호하는 음식점은 우진해장국, 연돈, 자매국수 순이며 반면 도민에게 인기 좋은 음식점은 버거킹,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VIPS프리미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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