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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당국회담 실무접촉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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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당국간·적십자회담 공식 제안… 南 “위장 평화공세” 일축

    “남북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27일 개성에서, 적십자회담을 2월 1일 문산에서 진행할 것을 제의한다.”(북한 조선아태위·적십자회 위원장 명의 통지문) vs. “남북 간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려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다.”(통일부 대변인 논평) 남북이 10일 대화 재개를 둘러싸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북한이 지난 1일 신년공동사설과 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 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에 이어 이날 오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 위원장 등 명의로 3통의 통지문을 한꺼번에 보내오면서다.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 당국 간 회담의 급과 일시, 장소 등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국장급 실무접촉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대남기구의 성명이나 담화가 아닌, 우리 측 정부 등에 보내온 공식 통지문이라는 점에서 북측이 대화 공세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이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우리 측의 반응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북한이 통지문을 무더기로 보낸 것은, 우리 측이 그동안 북측의 연합성명이나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형식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 진정성이 결여된 대남 선전전술로 간주, 공식 제의가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통일부도 곧바로 대변인 논평을 내고 입장을 밝혔지만 북측의 날짜 제의 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논평은 “북한 당국은 금강산 피살 사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막대한 우리 국민의 희생을 초래하고도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경제지원과 원조를 받기 위한 회담만 제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국제사회에 대한 위장평화 공세이자, 우리사회를 분열시키기 위한 상투적 전술의 일환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간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려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고, 우리는 이를 위한 남북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당국이 아닌 조선아태위의 당국 간 회담 제의는 진정성이 없어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남북대화 원칙에 따라 당국 간 만남을 새로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측이 회담 의제에 대한 모종의 반응을 보일 경우 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과 6자회담 재개 접촉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남북 간 줄다리기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북측의 제안이 구체적인 만큼 남측도 유연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장관급회담] 남북어부 함께 평화의 뱃노래?

    남과 북의 어부들이 바다에서 평화의 뱃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수산협력 분야에서 눈에 띄는 합의를 이뤄냈다. 그동안 다른 분야에 비해 수산 당국회담은 미진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이번 합의를 통해 남북간 해양협력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급회담 재개와 맞물려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우선 남북은 서해 평화정책 촉진을 위해 수산협력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키로 하고 7월 중에 처음 열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는 공동어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수산분야 협력은 조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남북간 충돌 가능성을 방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또 공동어로 설치 등을 통해 남북 어민들의 상호 경제적 이익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공동어로 설치를 약속했고,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서해에서 총질할 필요가 있느냐.”며 공동어로를 제안했었다. 더욱이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 민간선박들의 제주해협 통과’에 합의했다.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의 기조인 실리·실력·실적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정신에 입각한 합의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측은 남북간 해상운송에서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남측에 제주해협 통과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특히 제주해협은 제3국 선박의 ‘무해통항권’이 인정된 지역으로 북측 선박에 대해서도 동등한 권리를 부여해 국제적 기준을 적용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간 해운협력 문제는 지난 2001년 6월 북한상선 세 척이 제주해협을 무단 통과한 뒤 쟁점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6월 제9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당시 양측은 ‘쌍방 선박들의 영해 통과시기와 해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남북해운 실무접촉에서 토의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김천식 장관급회담 남측 대변인은 “남북간 해운합의서와 부속합의서가 있지만 제주해협 통과 항목은 규정돼 있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관련 항목을 설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남북 금강산회담 합의 실패

    ‘금강산 육로 관광 시대’를 전망케 했던 제2차 금강산 관광활성화를 위한 남북당국 회담이 12일 합의문 도출에 실패한 채 끝났다. 남북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금강산 여관에서 가진 이번 당국회담에서 북측이 금강산 관광사업 전반에 대한 남측 정부의 보장을 요구한 데 대해 남측이 수용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고수,공동합의서를 내지 못했다.양측은 그러나 이날 동해선 임시도로가 연결되는 대로 금강산 육로 관광을 실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관광특구 지정 및 동해선 임시도로 연결 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의견접근을 봤다. 남북 양측은 실무접촉과 수석대표접촉을 잇따라 갖고 절충을 벌였으나,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한 남측 정부의 보장을 줄기차게 요구한 북측과 금강산 관광이 민간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수용할 수 없다는 남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고 회담 관계자가 전했다.북측은 특히 금강산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측이 지난해 2∼5월동안 체불한 금강산 관광대가 2400만 달러에 대해 남측정부가 지급 보증해 줄 것을 요구했고남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금강산 공동취재단·박록삼기자 youngtan@
  • 금강산회담 합의 실패 배경·파장/ 北 관광대가 챙기기 ‘고집’

    이번 금강산 관광 남북당국회담이 결렬된 이면에는 금강산 관광사업 전반에 대해 남측 정부가 보장해 주기를 바라는 북측의 요구가 있었다. 이는 ‘대북 사업의 정경분리(政經分離) 원칙’을 선언한 정부 입장에서는 한나라당과 보수 세력들의 거센 비난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 조건이었고,결국 회담 결렬로 이어진 주요인이었다. 지난해 6월 한국관광공사가 금강산 관광 사업의 새로운 파트너로 참여하며 450억원을 지원할 때도 마찬가지의 비난에 시달렸던 정부로서는 향후 금강산 관광 특구 지정 뒤 민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레포츠타운 건설 등 전반적인 금강산 관광 사업 모두를 보장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북측은 현대 아산이 지난해 3월부터 세 달동안 체불했던 2400만 달러에 대해 남측 정부가 지급을 보장해줄 것까지 요구해 정부를 곤혹스럽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당국자는 “민간 차원의 협력 사업을 정부가 보장하는 식으로 직접 개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그는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과 육로관광이 늦어진다면 금강산 관광객에 대한 정부의 경비 지원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북측에 명확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동안 순풍에 돛단듯이 앞으로 나아가는 듯 했던 남북 관계가 이번 회담에서 파행을 겪었지만,그렇다고 해서 향후 남북 관계가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당장 13∼18일 5차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민간 교류는 물론,남북 당국이 13∼15일 금강산 여관에서 가질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건설 실무협의회’와 16∼18일 금강산댐(임남댐) 공동조사 실무접촉 등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오히려 우세하다.실제로 이번 회담에서 공동합의서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11월 금강산 육로 관광 실시 ▲해로 관광 활성화 ▲각자의 금강산 관광 특구 지정 시기 공개 등 잠정적 합의를 본 점이 그 근거다. 회담 결렬 직후 조명균(趙明均) 남측 수석대표는 “금강산 관광회담 외에 남북간에 남아 있는 많은 합의 사항을 예정대로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면서 “다음번 금강산 회담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이모저모/ 통시시설도 나빠 애먹어 12일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이 결렬되자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趙明均)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다시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도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달 제7차 남북 장관급 회담 이후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에서 경의선 착공에 합의하는 등 차질없이 합의 이행을 실천해온 남북한이 이번 회담을 통해 첫 결렬 사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남측 정부의 보장 여부를 놓고 팽팽히 대립한 남북한은 회담 일정을 하루 더 연기해 협의를 계속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막판 합의에 진력했으나 결국은 실패했다.13일 남북한은 철도·도로 공사를 위한 실무회담을 금강산에서 열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회담을 연기하기가 곤란했다. 조명균 수석대표는 철도·도로 실무회담을 위해 금강산 여관 숙소에 머물다 이 회담에 참석하게 된다. 한편 이번 회담이 진통을 거듭한 과정에서 회담장의 통신시설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남북대표단들의 애를 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네 시간 남짓 동안 회담장인 금강산∼서울의 직통전화,국제전화가 연결되지 않았음은 물론,금강산에서 평양을 연결하는 회선도 끊어지는 등 모든 통신이 두절돼 남북 대표단이 훈령을 주고 받는데 애를 먹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역시 궁여지책으로,방송국 카메라로 기사문을 촬영한 뒤 이를 서울로 보내 다시 받아적는 ‘원시적 방법’을 동원하는 해프닝을 겪었다.통신은 오후 2시쯤이 지나서야 복구됐다. 회담이 진통을 겪자 속초 한화 콘도에 모여있던 이산가족들은 “50년만의 피붙이 상봉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며 다소 불안해 하기도 했다.이들은 13일 오전 남측 대표단을 태우고 돌아온 설봉호 편으로 장전항으로 출발한다. 박록삼기자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7)통일부

    2002년 통일부 본연의 업무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초겨울 찬바람과 함께 한반도 남북관계 기류에도 냉각전선이 형성됐다.‘뉴욕 9·11테러’ 이후 미국에서 강경 보수 세력이 득세하며 대북 강공드라이브를 건 데다 비슷한 시기에 열린 6차 장관급회담 당시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이 했던 발언에 북측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1년 반에 걸쳐 불었던 훈훈한 남북대화의 순풍은 한겨울 삭풍으로 급변했다. 물론 지난 4월 임동원(林東源) 특사가 평양을 방문해 각종 합의를 이끌어내며 대화의 불씨를 다시 지피려 안간힘을 쓰며 여러 합의를 이끌어내긴 했으나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게다가 2002 한·일월드컵 폐막 직전인 지난 6월29일 서해상에서 일어난 무력 충돌로 인해 ‘남북관계 복원은 완전히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비관적 견해가 팽배했었다. 그러나 남북은 이러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며 분위기를 극적으로 반전시켰다. 지난달 2∼4일 금강산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에 이어 12∼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7차 남북장관급회담,그리고 14∼17일 서울에서 남북 500여명이 참가한 8·15민족통일대회로 성숙된 남북 대화 분위기는 27∼30일 2차 경제협력추진위로 꽃을 피웠다. 현재 남북의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구체적 성과를 남길 수 있는 각종 남북 회담은 앞으로 11월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예정돼 있다. 8일 금강산에서 끝난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과 같은 날 서울에서 12년 만에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를 비롯해 13∼18일 5차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회담(10∼12일),경의선 철도·도로연결실무협의회(13∼15일),부산아시아경기대회 남북 동시 참가 및 북측 응원단 대거 방문,임남댐 공동조사 실무접촉(16∼18일),그리고 10월중에는 8차 장관급회담(19∼22일)을 비롯해 개성공단 건설실무협의회,임진강수해방지 2차회의,북측 태권도시범단 방남 등 일정이 잡혀 있고 11월에도 북측 경제시찰단이 남측을 방문하고 3차 경추위가 잡혀 있는 등 연말까지 쉴틈없이 남북 교류가 계속된다. 이런 수많은 회담들이 과거와 다른 점은 단순히 횟수가 많다는 점 외에도 정치,경제,문화,체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교류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구체적 실천을 위한 회담이라는 점이다. 이는 현 정부들어 통일부가 4년여에 걸쳐 추진한 이른바 ‘햇볕정책’,다시 말해 지속적인 대북 화해와 협력 정책이 이뤄낸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통일부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단순한 구두선(口頭禪)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제도적으로 남북이 오고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다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약속이 아직 지켜지지 못한 점과 햇볕정책에 대한 남측 보수세력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고 국민적 동의를 구체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한 점 등은 앞으로 통일부가 이뤄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경의선 새달 공사재개, 남북한 ‘軍보장 합의서’ 발효 의견접근

    남북한은 12일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금강산 육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임시도로의 연내 완공을 적극 추진키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은 이를 위해 이달 하순 제2차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새달 중 공사에 착수키로 했으며,제6차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철도·도로 연결 군사보장합의서’를 발효시키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남북한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9개월 만에 열린 제7차 장관급 회담 첫날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이산가족 추석 상봉과 상설 면회소 설치에도 원칙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이날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금강산 육로관광 새달 착공 후 연내 완공 ▲군사당국 회담의 이달 내 개최 ▲이산상봉 면회소 설치 등을 이번 회담 ‘최우선 의제’로 잡고 기조발언을 통해 북측에 제의한 뒤 북측과 집중 협의를 벌였으며,북측도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이날 서해교전 등 문제를 다뤄야 할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대해선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회담 대변인인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정책실장은 회의를 마친 뒤브리핑에서 “군사실무회담 개최를 비롯,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회담,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서신교환 논의를 위한 제4차 적십자회담 개최,개성공단 건설과 임진강 수방대책,임남(금강산)댐 공동조사 문제 등을 다룰제2차 경추위 개최를 제의했다.”고 말했다.남북한은 그러나 당초 이날 오후 4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회담 일정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회의 시작이 2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서해교전과 관련,이 대변인은 “우리측은 다시 한번 우리 입장을 전달했으며,군사당국자간 회담에서 재발 방지 등 한반도 군사신뢰구축 조치에 공동노력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북측은 “지난 4일 금강산 실무접촉에서 이미 입장을 밝혔다.”고만 답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북측 최성익 대표는 1차회의에 이어 열린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 주최 만찬에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에게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예술단과 선수,응원단 규모가 6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55분 고려항공 P813편을 타고 서해직항로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남북한은 13일 오전 2차 전체회의에 이어 회담 마지막날인 14일 오전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남북한은 4일 금강산에서 남북 장관급회담을 위한 2박3일간의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제7차 장관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또 제4차 적십자회담 개최와 제5차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고 장관급회담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9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이 참가한다는 데 합의했다.북한이 남측에서 열리는 국제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약 350명의 선수단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북한은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미국과 대북 특사파견에 합의하고,일본과 북·일 수교교섭회담에 합의했다.따라서 7차 장관급회담의 진전 여부에 따라 6·29 서해교전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는 대화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남북은장관급회담 의제로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 개최,금강산 관광활성화제2차 당국회담 개최,북측 경제시찰단 파견,남북 군사당국자 사이의 회담 재개 등 ‘4·5 공동보도문' 이행 일정을 확정했다. 남북한은 부산 아시안게임에 쓸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한다는 데도 합의,백두산과 한라산에서 동시채화된 성화가 합쳐져 부산 아시안게임을 밝히게 된다. 양측은 또 서울에서 열리는 8·15 민족통일대회와 9월 남북 축구경기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서해교전과 관련,우리측은 북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북측도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유감표시와 재발방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재확인했으나 공동보도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박3일간의 일정을 끝낸 남측 대표단은 이날 낮 북측 대표단과 오찬을 함께 하고 오후 2시49분쯤 장전항에서 쾌속선 설봉호편으로 귀환길에 올랐다. 한편 한나라당은 남북 실무접촉 합의와 관련,“공동보도문 어디에도 북한의 서해도발에 대한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이 없다.”며 “임기말 밀어붙이기식 대북정책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수정기자 crystal@
  • 실무접촉 이모저모/ 장관급회담 준비 국제관례 첫 적용

    이번 금강산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대화의지를 보여줬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전언이다.‘서해교전’ 부담을 안고 시작한 양측 접촉은 시종 수월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시종 우호적 분위기- 임동원 특사 방북 이후 4개월여만의 당국회담인 이번 실무접촉에서 남북한은 성과 도출을 사전에 약속이나 한듯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지난 2일 남북한은 예정에 없이 점심식사와 만찬을 함께 하기도했다.남북은 4일 새벽 사실상 대부분 합의사항을 이끌어낸 뒤 같은 날 오전에는 공동보도문 문안작성에 들어갔다. 당초 7차 장관급회담 일정 정도만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3일 밤부터 분위기는 급진전됐다.북측 관계자들은 공공연히 “큰 보따리를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4일 오전 11시50분 양측 수석대표는 차례로북측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 등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낭독했다.북측 대표단은 “그 정도면 만족합니까.”라는 질문을 기자들에게 하기도 했다.북측 최성익 수석대표는 “그쪽이 만족한다니까 저도 만족합니다.”며 흡족한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남북한 접촉도 국제관례로- 남북은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사전 실무접촉에서 의제를 다뤘고,미리 추후 본회담에서의 큰 합의의 틀을 만들어냈다. 이전 장관급회담 본회의에서 양측이 갑론을박하다가 시간에 쫓겨,조잡한 합의문을 만들어내던 것과 달라진 부분이다.정부 당국자는 “정상회담이나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실무자들이 만나 본회담에서 논의하고 합의할 내용을 미리 조율하는 국제 관례를 남북간에도 만들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실무접촉 공동보도문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 준비를 위한 쌍방 실무대표 접촉이 2002년 8월2일부터 4일까지 금강산에서 있었다.접촉에서 남과 북의 대표들은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 이행 의지를 재확인한 데 기초하여 제7차 장관급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쌍방은 2002년 8월12일부터 14일까지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다. 2. 쌍방은 순차에 따라 서울에서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하기로 하였다. 3. 쌍방은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다음의 문제들을 협의·해결하기로 하였다. ①이미 합의한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개성공단 건설,임진강 수해방지 등경제협력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한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 개최 문제,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당국회담 개최문제,북측 경제시찰단파견 문제,남북 군사당국자 사이의 회담을 재개하는 문제를 비롯하여 4·5공동보도문을 이행하기 위한 일정 확정문제. ②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며,금강산에서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실현하는 문제.4. 쌍방은 제14회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 북측이 참가하기로 하였으며 남측은 이에 편의를 보장하며 적극 협력 하기로 하였다. 5. 쌍방은 민간급에서 진행되는 ‘8·15서울 민족통일대회’와 9월 축구경기가 성과적으로 진행되도록 적극 돕기로 하였다. 2002년 8월 4일 금 강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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