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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마 했던 트럼프의 귀환…그를 이해하려면 이 책들을

    설마 했던 트럼프의 귀환…그를 이해하려면 이 책들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한국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그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주한미군 주둔 문제를 이유로 대폭 인상된 ‘방위비 청구서’부터 내밀 가능성이 크다. 미국 우선주의에 휘말리면서 이차전지와 반도체, 자동차 관련 우리 기업의 고난이 예상된다. 트럼프 재집권을 맞아 그의 정책과 이에 대한 우리의 대책은 물론, 그의 개인 성품과 기질까지 두루 살핀 책들을 깊이 읽어볼 만하다. ‘트럼프 코리아’(사회평론)는 트럼프 집권기를 비롯해 트럼프가 다시 대선 무대에 오르면서 했던 선거 캠페인 발언, 한반도와 관련한 입장에 대한 말들을 분석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구호에 대해 저자들은 패권국가의 쇠퇴를 막으려는 시도를 읽는다. 이어 기업 유치를 위한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의 생산과 고용을 촉진하고,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는 의도도 풀어낸다. “한국은 머니 머신”이라는 말은 방위비 분담금과 한미 FTA 재협상을 예고한다. 이에 따라 관세 폭탄도 터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당선 이후를 내다본 ‘트럼프 2.0 시대’(글로퍼스)도 눈에 띈다. 저자는 트럼프 1기 당시엔 유럽이 미국의 방위비 요구를 거의 무시하다시피 했지만, 에너지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게 된 데다 러시아의 안보 위협이 커진 탓에 이번엔 트럼프의 요구를 무시하기 쉽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트럼프의 정책이 앞으로 미국 재정 적자를 악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부를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를 아무리 내려도 장기 시장 금리는 오르고, 이에 따라 국내 부동산 역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트럼프 2.0’(이든 하우스)은 금, 관세, 기술혁신, 에너지정책 등에 있어 트럼프 공화당의 정강·정책, 지정학적 이슈, 비트코인, 산업과 주식시장을 두루 전망한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를 비롯한 4명의 전문가가 각자 주제를 발제한 뒤, 모두 모여 토론을 이어간다. 미·중 분쟁은 어떻게 전개되고, 세계 경제는 정말 침체일로에 접어들 것인지, 트럼프가 생각하는 달러 기축통화 체제의 대안은 무엇인지, 트럼프 2.0 시대 유망 주식은 무엇인지를 토론한다. 트럼프를 비정상적인 인물로 간주하고 무시하는 여론이 팽배하지만, 미국 대통령까지 오른 데에는 이유가 있을 터다. 트럼프 개인에 초점을 맞춘 책들도 집어볼 만하다. ‘신의 개입’(나남)은 트럼프의 가족, 언행, 세계관, 성공 비결, 정책 특성 등을 해부한다. 그가 항상 막말과 거짓말을 일삼는 이유, 번뜩이는 그의 영리함 등을 두루 다룬다. 저자는 그의 성격을 이용해 주한미군 분담금 이슈에 선제 대응하고, 안보 무임승차 대신 자주국방으로 초기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트럼프가 자신의 성공 비결을 직접 이야기하는 두 권의 책은 다소 편향적이긴 하나, 그의 목소리가 담겼다는 점에서 그를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베가북스)에서 트럼프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일에 대한 열정, 불굴의 투지, 지식에 대한 탐구, 거대한 목표, 그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드는 실행력 등을 꼽는다. 크게 생각하는 이른바 ‘트럼프 스케일’을 소개하면서 “사랑하는 일을 하고, 일을 예술 작품으로 대하라. 목표는 제일 높게 정하고 지식을 키우고 거침없이 사고하라”고 조언한다. ‘거래의 기술’(살림)은 2016년 출간됐지만 여전히 트럼프를 대표하는 책으로 불린다. 그가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삶을 꾸려가는지 그의 활동 내용을 소개한다. 막말을 일삼는 허세 가득한 사기꾼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맞서 “나는 대단히 치밀하고 집요한 협상가이자 말 그대로 거래의 달인”이라 자화자찬한다. 크게 생각하고,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할 것, 지렛대를 사용하고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등 11가지 원칙이 담겼다.
  • 독자적 언어 가진 한국과 폴란드… “세계문학 ‘빈틈’ 메울 것”

    독자적 언어 가진 한국과 폴란드… “세계문학 ‘빈틈’ 메울 것”

    숱한 외세 침략 견딘 한국·폴란드 정·흥 많고 역사적 경험도 비슷해“다양한 언어권의 다채로운 생활세상 중심부로 오롯이 전달되길”2018년 노벨문학상 토카르추크 한강의 폴란드 북토크 진행 맡아 폴란드 소설가 올가 토카르추크(62)는 2018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1923~ 2012)도 1996년 같은 상을 받았다. 두 작가의 책 여럿이 이미 한국어로 소개됐지만 여전히 폴란드 문학은 우리에게 낯설다. 왜일까. 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민음사 사옥에서 만난 최성은(53) 한국외국어대 폴란드어과 교수는 “여전히 세계문학의 지형도가 영어·독일어·프랑스어를 위시한 서구문학 중심에 있는 문화권의 기준과 승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최 교수는 지난달 23일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이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폴란드 십자장교 공훈훈장을 받았다. 그간 폴란드 문학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하면서 양국 간 우호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얼마 전 국내 출간된 토카르추크의 단편집 ‘기묘한 이야기들’(민음사)을 한국어로 옮긴 것도 최 교수다. “한국과 폴란드는 역사적 경험이 비슷하다. 한국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숱한 외세의 침략을 견뎠듯 폴란드도 독일과 러시아 등 강대국의 압력을 겪었다. 폴란드는 무려 123년간 나라가 없었다. 그 와중에도 독자적인 언어를 가지고 문학의 꽃을 피웠다.” 고달픈 역사를 겪어서일까. 최 교수는 한국인과 폴란드인의 기질이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우선 정이 많다. 상다리가 부러지게 손님을 대접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미는 한국인과 폴란드인의 공통점이다. 흥이 많아 술을 좋아하고 노래와 춤을 즐긴다. 교육열이 높아 아이들에게 과외도 많이 시킨다고 하니 이 정도면 폴란드를 ‘유럽의 한국’ 또는 한국을 ‘동아시아의 폴란드’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일찍이 김광균 시인은 ‘추일서정’이라는 시에서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라고 노래한 적이 있다. “공산주의 국가였으니 수교를 맺은 1989년 이전에는 공식적인 관계가 없었다. 그래도 폴란드 문학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건 아니다. 물론 폴란드어를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었기에 여러 중역을 거쳤지만 네로 황제 시기의 로마를 배경으로 한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소설 ‘쿠오바디스’ 같은 작품이 이미 20세기 초에 번역됐다.” 두 나라 노벨문학상 수상자 사이의 독특한 인연도 재밌다. 과거 작가 한강(54)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북토크를 열었을 때 토카르추크가 진행을 맡았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한강의 작품을 접한 토카르추크는 ‘채식주의자’의 열렬한 팬이다. 한강은 소설 ‘흰’을 집필할 당시 바르샤바에 머물렀고 소설에도 이 도시가 등장한다. 한강은 한 간담회에서 사람들이 총살당한 벽을 보존하고 애도하는 도시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토카르추크의 ‘기묘한 이야기들’은 제목 그대로다. 이질적이고 낯선 것들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묘하게 흩뜨린다. 소설은 토카르추크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해인 2018년 폴란드어로 출간됐으며 국내에 소개되는 첫 번째 단편집이다. 소설 ‘녹색 아이들’의 마지막 문장이 압권이다. “세상의 주변부는 우리에게 늘 불가사의한 무력함을 안겨주므로.”(47쪽) 한국이나 폴란드나 늘 세계의 주변부였다. 최 교수의 작업은 주변부인 두 나라를 중심의 중개 없이 ‘직접’ 연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세계문학의 ‘빈틈’이 다양한 언어로 메워져야 한다. 앞으로 다양한 언어권의 다채로운 삶의 모습이 ‘중심’의 보장이나 승인을 거치지 않고 오롯이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따뜻한 겨울 나세요” 어르신 챙기는 송파

    “따뜻한 겨울 나세요” 어르신 챙기는 송파

    서울 송파구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지역 노인복지시설 376곳에 방역물품을 긴급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2020년부터 꾸준히 방역물품과 방역소독 서비스를 어르신들에게 제공해 왔던 송파구는 올해도 방역물품 13만개를 지역 경로당 176곳, 노인복지관 3곳, 장기요양기관 197곳 등 노인복지시설 376곳에 지급한다. 주요 방역물품은 KF94 마스크, 손 세정제, 일회용 장갑 등이다. 송파구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근거리 접촉이 잦은 방문요양시설에는 마스크를, 위생용품이 중요한 노인요양시설에는 일회용 장갑을 선별적으로 배부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였다. 더불어 올바른 손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 안내도 병행해 감염병 예방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지역 노인복지관, 주야간보호시설 등 생활환경에서의 공기질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방역전문업체의 에어컨 청소 등 각종 방역소독도 추가 지원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유행병 감염 없이 건강하게 추운 계절을 나실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행복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다양한 복지지원책을 발굴해 어르신들의 심신 건강을 고루 챙기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새 마포 쓰레기 소각장, 환경 악영향 미미”

    서울시 “새 마포 쓰레기 소각장, 환경 악영향 미미”

    마포구 상암동의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건립 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를 한 결과 주변 대기질·악취 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울시가 1일 밝혔다. 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는 국가 주요 계획이나 대규모 개발 사업 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조사·예측·평가하는 법적 절차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가 선정됨에 따라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영향 평가를 했다. 평가 항목은 대기질·악취·온실가스·토양·수질 등 18개로 환경부가 주관하고 마포구민이 참여한 환경영향협의회에서 심의로 결정했다. 평가는 건설 예정지 반경 10㎞ 이내 17개 지점에 대한 현장·문헌 조사와 868개 지점의 대기질·악취 등에 대한 예측 모델링 결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건설공사 중, 신규시설 운영 중, 기존 시설 폐쇄 35년 이후 등 3개 시기를 가정해 진행됐다. 평가 결과 3개 시기 모두 주변 대기질, 악취 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시설 운영 시기에도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2) 다이옥신 등이 모두 환경기준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마포구는 이날부터 29일까지 환경영향평가정보시스템(eiass.go.kr)에서 평가서 초안을 공개한다. 오는 12일 오전 10시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주민 설명회를 한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주민에게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동시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자원회수시설 건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신복자 서울시의원, ‘2024 지자체 의정대상’ 수상

    신복자 서울시의원, ‘2024 지자체 의정대상’ 수상

    신복자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동대문4)이 지난 16일에 개최된 ‘우수 국회의원 및 지자체 의정 대상 & 혁신리더 대상’ 시상식에서 2024 지자체 의정 대상을 받았다. 이 시상식은 대한민국 의정에 기여하고 탁월한 리더십 전문성으로 맡은 분야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이들의 업적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신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 재정균형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 의원은 아동 돌봄 정책이 모두의 책임과 관심이 필요한 과제임을 강조하며, 지역아동센터 운영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아이들의 욕구를 반영한 건강한 환경 조성에 선도적인 활동을 해왔다. 또한 서울불꽃축제 당일 대기질 악화 문제를 지적하며 시민 대상 사전 경고 및 안내 강화를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펼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신 의원은 “2024 지자체 의정 대상 수상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서울시민과 동료 의원님들 덕분에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고민하고 해결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 맹견사육허가제 내년 10월까지 유예…핏불·도사견 지자체에 신고해야

    맹견사육허가제 내년 10월까지 유예…핏불·도사견 지자체에 신고해야

    정부가 이달 26일까지였던 맹견 사육 허가 의무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도사견, 핏불테리어 등 맹견을 사육하는 반려인구는 내년 10월 26일까지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맹견사육허가제에 대해 1년간의 계도기간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맹견사육허가제는 개물림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맹견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로, 2022년 4월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올해 4월 27일부터 시행됐다. 맹견사육허가제에 따라 맹견을 사육하고 있거나 사육하려는 사람은 지자체로부터 맹견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하고 입마개·목줄 등 안전관리 사항을 지켜야 한다. 도사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맹견 5종이 대상이며 사고견이나 기질평가 결과 맹견으로 지정된 반려견도 해당된다. 당초 시행 6개월째인 이달 26일까지 맹견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하나 농식품부는 맹견 소유자의 부담감과 지자체의 현장 여건 등을 고려해 1년 간의 계도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맹견을 사육하는 사람은 모두 계도기간 내에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하며 농식품부와 17개 지자체는 설명회 및 1대1 상담도 추진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와 반려견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국내 개물림사고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2114건이었던 개물림사고 건수는 지난해 2235건으로 늘었다. 박정훈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맹견을 반려견으로 키우는 분들이 반려견의 특성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람과 동물이 모두 안전하고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라며 “맹견사육허가제가 안정적으로 시행·정착되도록 적극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치료 가능한데 생명 빼앗아”… 말의 고장 들쑤신 말 안락사[이슈&이슈]

    “치료 가능한데 생명 빼앗아”… 말의 고장 들쑤신 말 안락사[이슈&이슈]

    창단 이후 31마리 중 21마리 폐사 제골염 진단 5일 만에 안락사 시행승마 자격증 없이 기마대 활동도동물보호단체 “안락사 중단해야” 기마대장 “앞으로 안락사 없을 것” 제주자치경찰단 기마대가 치료할 수 있는 말을 안락사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을 중심으로 말 안락사 중단과 함께 말 복지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와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12개 동물보호단체가 지난 11일 공동성명을 내고 “제주자치경찰 기마대는 치료 가능한 말 안락사를 중단하고 복지체계를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놀란다고 안락사” 국감서도 지적 지난 8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자치경찰 기마대 창단 후 말 31마리 가운데 21마리가 질병 등으로 폐사 또는 방출됐으며 지난 5년간 5마리가 제골염 등을 이유로 안락사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안락사된 말들은 제주도 수의사회 자문 결과 치료와 휴식을 통해 호전될 수 있음에도 무분별하게 안락사됐으며 특히 지난 9월 제골염 진단을 받은 말은 단 5일 만에 안락사됐다”며 “기마대는 ‘제주도자치경찰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수의사 진단 후 3∼5개월 동안 휴양 기간을 두고 다시 수의사와 기마대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안락사 여부를 결정해야 함에도 규정마저 무시하며 말 복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동물보호단체들은 24일 간담회를 갖고 퇴역하는 기마대 말에 대한 제2의 삶 보장 요구와 함께 복지·관리체계를 지적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정재철 제주자치경찰 기마대장은 간담회에서 제골염으로 5일 만에 안락사시킨 말은 ‘일출봉’이 유일하며 다른 말들은 모두 규정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정 대장은 “앞으로 안락사는 없을 것이며 치유가 불가능한 말의 경우 동물단체 등을 포함한 위원회를 구성해 안락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퇴역마들은 지속적으로 동물단체 등 외부단체와 모니터링하고 앞으로 퇴역마들은 조성 중인 휴양목장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말 안락사 문제는 국정감사 도마에도 올랐다.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제주도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말의 고장이라는 제주에서 자치경찰 기마대 소속 말들이 생명으로서 충분히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다”며 “복지는 둘째치고 안락사 이유를 보면 깃발이나 차량 등 물건에 심하게 놀라는 기질이 있어서 안락사시켰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기마대원 가운데 승마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대원은 제가 알기에는 없었다”며 “근무 부적합을 보이는 이유가 말 때문인지, 아니면 제대로 된 훈련이나 교육받지 않은 기마대원의 문제인지도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지사는 “자치경찰이 관리하는 말에 대한 안락사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례 시행규칙에 의거해 폐마를 처리하지만 앞으로 근무 부적합 등을 이유로 안락사시키는 내용은 개정해서 좀더 동물복지 차원에서 관리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지난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한국마사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말의 평균수명은 최대 30세 정도지만 경주마의 경우 데뷔 후 3~5년이 지나면 안락사된다”면서 “더 황당한 것은 골절, 인대 손상 등 운동기 질환으로 안락사시키는 경우가 무려 86%로 이는 치료가 가능한 사유임에도 안락사됐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인당 매년 평균 1억 3700만원 이상 어마어마한 수입을 벌어들이는 마주가 직접 본인 말의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도록 의무를 부과하기는커녕 마사회가 안락사를 집행하는 주체가 돼 버렸으니 참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해외선 퇴역 뒤 치료마 등으로 제2의 삶 지역사회에서도 제주도의 전국 제1호 말산업특구로서의 명성을 퇴색시킨다는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25~27일 열리는 제주 아시아 승마선수권대회와 제주마 축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관광자원으로 공적 이익을 창출하는데 퇴역 이후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며 “활용하다가 경제적 가치가 없다고 가차 없이 퇴역시킨다. 생명으로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말의 수명은 25~35살인데 경주마들 대부분이 평균 4살 때 퇴역하지만 빠르면 2~3살에도 퇴역하고 늦어도 7~8살 때 퇴역한다.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 네덜란드 경찰 기마대 등 다른 나라에서는 전문적인 건강관리와 말들의 스트레스,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말 중심의 훈련 방법을 채택한다. 필요하면 심리치료까지 제공하며 심리적·신체적 부상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을 존중하는 체계적 관리로 대부분 말들은 퇴역 후 승용마, 치료마로 제2, 제3의 삶을 살거나 안락하게 지낼 수 있는 농장에서 남은 삶을 보장받는다. 김란영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대표는 “기마대 말들이 제주도의 치안 유지, 관광 활성화 그리고 응급환자 이동 봉사 등 제주 도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음에도 적절한 치료는커녕 랜더링(고온·고압처리)돼 대부분 반려동물의 사료로 이용된다”며 “쓰다 버리는 물건 취급하지 말고 외국의 경우 재활 기간을 거쳐 승용마로 쓰이거나 치유말(재활승마)로도 쓰일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마사회의 전국 경주 퇴역마 현황을 보면 연평균 1396마리가 퇴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경주 퇴역마는 1271마리로 이 가운데 승용마로 476마리, 번식용으로 214마리, 교육·관상 등으로 137마리가 활용됐으며 324마리는 질병·부상 등으로 폐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00여 마리는 소유자나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 인도 야무나강이 ‘흰색 거품’으로 가득 찬 이유는

    인도 야무나강이 ‘흰색 거품’으로 가득 찬 이유는

    인도에서 가장 신성한 강 중 하나로 꼽히는 야무나 강이 흰색 거품으로 가득 채워졌다. 최근 인도 NDTV,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뉴델리의 중심부를 흐르는 야무나 강에 두꺼운 흰 거품이 가득찼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강에 다량의 비누 거품을 풀어놓은 듯한 희한한 모습이 확인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눈이 쌓여있는듯 보이지만 사실 이는 모두 오염으로 생긴 거품이다. 대량의 하수와 산업폐기물이 세제와 섞이며 강으로 흘러들어 유독성 거품을 만든 것. 이에 야무나 강은 과거부터 ‘폐수 강’이라는 오명을 얻어왔다. 현지 기자인 아짓 싱 라티는 “야무나 강은 끔찍한 고통을 그것도 국가 수도에서 겪고있다”면서 “고통이 너무 심해 당신도 신음할 것이다. 강 청소를 위한 정책과 많은 돈은 어디로 갔느냐”며 한탄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유독성 거품은 암모니아와 인산염이 다량 함유돼 있어 호흡기 및 피부 문제를 포함한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다음달 5일 차트푸자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야무나와 같은 신성한 강은 삶의 터전이기도 한데, 매년 11월 초 힌두교도들은 종교 의식으로 강물에 몸을 담그는 차트푸자 축제를 연다. 특히 강 오염만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다. 델리의 하늘도 심하게 오염된 상황이다. 델리의 대기오염 상황은 공기질지수(AQI)로 측정되는데 지난 18일 293을 기록해 ‘나쁨’으로 측정됐다. 인디아 투데이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대기오염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건강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눈 내린 인도 뉴델리 강?…알고보니 오염으로 생긴 ‘유독성 거품’ [포착]

    눈 내린 인도 뉴델리 강?…알고보니 오염으로 생긴 ‘유독성 거품’ [포착]

    인도에서 가장 신성한 강 중 하나로 꼽히는 야무나 강이 흰색 거품으로 가득 채워졌다. 최근 인도 NDTV,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뉴델리의 중심부를 흐르는 야무나 강에 두꺼운 흰 거품이 가득찼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강에 다량의 비누 거품을 풀어놓은 듯한 희한한 모습이 확인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눈이 쌓여있는듯 보이지만 사실 이는 모두 오염으로 생긴 거품이다. 대량의 하수와 산업폐기물이 세제와 섞이며 강으로 흘러들어 유독성 거품을 만든 것. 이에 야무나 강은 과거부터 ‘폐수 강’이라는 오명을 얻어왔다. 현지 기자인 아짓 싱 라티는 “야무나 강은 끔찍한 고통을 그것도 국가 수도에서 겪고있다”면서 “고통이 너무 심해 당신도 신음할 것이다. 강 청소를 위한 정책과 많은 돈은 어디로 갔느냐”며 한탄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유독성 거품은 암모니아와 인산염이 다량 함유돼 있어 호흡기 및 피부 문제를 포함한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다음달 5일 차트푸자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야무나와 같은 신성한 강은 삶의 터전이기도 한데, 매년 11월 초 힌두교도들은 종교 의식으로 강물에 몸을 담그는 차트푸자 축제를 연다. 특히 강 오염만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다. 델리의 하늘도 심하게 오염된 상황이다. 델리의 대기오염 상황은 공기질지수(AQI)로 측정되는데 지난 18일 293을 기록해 ‘나쁨’으로 측정됐다. 인디아 투데이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대기오염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건강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천안시, 환경관리 ‘전국 최고’…그린시티 대통령상

    천안시, 환경관리 ‘전국 최고’…그린시티 대통령상

    충남 천안시는 17일 환경부 주관 ‘제11회 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 그린시티(Green City)’공모에서 전국 39개 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해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린시티’는 환경부가 2004년부터 지자체의 환경관리 역량을 높이고 환경친화적 지방행정 활성화를 위해 격년제로 시행하고 있다. 천안시는 환경에 안전을 더한 ‘2030 환경안전 도시 천안’을 선포하고, 민관협력 거버넌스인 ‘환경안전 도시 추진단’을 구성, 운영을 인정받았다. 도시와 농촌지역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살린 △생활폐기물 감축 △친환경 수변공간(친수공간) 조성 △대기질 개선 △신재생에너지 보급 △친환경 건축 △기후변화 적응·생태복원 사업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상돈 시장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생활화하는 그린시티로서 천안시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안시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국무총리상에 전남 신안군이, 환경부장 관상에 경남 김해시, 경기 고양시, 경북 예천군, 대구 수성구가 각각 선정됐다.
  • 기름진 토양·일교차 큰 환경서 재배 ‘으뜸’ [쌀 특집]

    기름진 토양·일교차 큰 환경서 재배 ‘으뜸’ [쌀 특집]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강원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브랜드는 20개에 가깝다. 그 중 ‘철원 오대쌀’은 뛰어난 미질과 밥맛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현무암, 무기질, 황토로 이뤄진 기름진 토양과 겨울이 길고 일교차가 큰 환경에서 재배돼 영양이 풍부하고 쌀알의 밀도가 높다. ‘횡성 어사진미’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우수농산물관리(GAP)로 인증한 최첨단 가공시설에서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된다. ‘양구 자연중심 오대쌀’은 금강산에서 발원해 DMZ를 흘러 내려온 맑은 물과 옥토에서 재배돼 윤기가 흐르고 찰기가 뛰어나다. 홍천지역 브랜드인 ‘홍천강 수라쌀’(사진)은 일교차가 큰 환경에서 자라 밥맛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일 도정, 산지 직송을 원칙으로 해 신선도도 높다. ‘원주 토토미’는 추청과 삼광 벼를 품종으로 한다. 추청은 쌀알이 커 씹을 때 무게감이 있고, 삼광은 쌀알이 투명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다. 토토미는 일명 ‘박재범 소주’로 불린 원소주(WONSOJU)의 원료로 쓰여 주목받기도 했다. 해풍을 맞고 자란 ‘강릉 참좋은 오대쌀·우리쌀’은 찰지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고성·속초 오대미’는 다른 품종을 혼합하지 않고 오대벼 단일 품종으로 생산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한다.
  • 포스코, 부두 내 선박 전력 공급장치 가동해 연료절감·대기질 개선 나서

    포스코, 부두 내 선박 전력 공급장치 가동해 연료절감·대기질 개선 나서

    포스코가 부두 내 대기 선박을 위한 전력 공급장치를 준공해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10일 제철소 내 포항신항 포스코 제품 부두에 대기 중인 선박들을 위한 전력 공급장치 가동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본가동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선박 육상전원 공급장치(AMP) 본가동 기념식과 함께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및 8개 선사와 선박 육상전원 공급장치 운영 활성화를 위한 MOU까지 체결했다. 기존 포항제철소 내 포항신항 입출항 선박들은 제품 선적을 위한 전기 사용 때 자동차 공회전처럼 선박 엔진을 끄지 않은 채 연료를 소모했었다. 이에 포항제철소는 선박 엔진을 끈 상태에서도 화물을 선적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했고, 정부와 유관기관, 선사와 협업을 통해 AMP를 설치했다. 본격 가동에 들어간 AMP가 선박에 전원을 공급하면 불필요한 선박 엔진을 완전히 끌 수 있고, 미세먼지 저감과 같은 쾌적한 항만 환경 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부소장은 “AMP 본가동을 통해 포항항 제품 부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포항항 대기질 개선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 협조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부두 화물 운송용 장비에 전 세계 최초로 전기구동 차량을 도입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진행한다. 부두 화물 운송용 전기구동 운반 차량 도입을 지속 확대하고, 자율주행 차량 기술까지 도입하는 등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항만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우리 아이들,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길 것”

    이소라 서울시의원 “우리 아이들,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길 것”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교육청 산하기관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기 위해 나섰다. 이소라 의원은 지난 7일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에 있는 서울시교육청교육시설관리본부를 방문했다. 교육시설관리본부는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기관에 대한 소규모 시설보수 지원, 직속기관과 도서관평생학습관 시설공사 및 안전관리, 사립학교 시설업무 지원 등을 추진하는 곳이다. 특히 교육시설 현장의 소규모 보수공사를 지원하기 위해 학교시설보수반을 직접 운영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보수와 공사에 대한 현황을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등 안전·청렴·현장 중심의 행정지원을 목표로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시설 여건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시설본부 현장방문에서 박상근 교육시설관리본부장은 팀원들을 소개하고, 주요 업무에 대해 브리핑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 7월부터 학교수영장지원팀을 신설해 시범운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40년 이상 노후학교 시설에 대한 공간 개선 사업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IoT(사물인터넷) 지능형 유지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 371개 학교 내 냉난방기를 관리하고 있다. 담당자가 학교시설을 교육시설관리본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다 고장 신호가 시스템에 포착되면 계약 맺어진 제조사에 요청해 3일 이내에 문제를 처리하게 된다. 현재 냉난방기 유지 보수를 중심으로 태양광·학교 누수·실내공기질 관리에 이어 안전 점검까지 IoT사업으로 연장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유지관리 사업 고도화와 확대를 위해선, 학교시설의 전문적 통합 관리가 필요한데 현재 배치된 인력은 1명이다. 이 의원은 교육시설관리본부 업무에 대해 청취한 뒤 “40년 이상 된 노후학교가 전국 평균 24%인데 반해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5%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안전’이므로 노후학교와 학교 시설물 안전점검을 잘 챙겨달라”면서 “IoT기반 유지관리 사업을 비롯해 학교 시설지원 사업 등 스마트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 구축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 “우수한 영재”라던 김범수 딸…충격 검사 결과에 ‘눈물’

    “우수한 영재”라던 김범수 딸…충격 검사 결과에 ‘눈물’

    전 아나운서 김범수가 딸 희수와 함께 상담 센터를 찾았다가 눈물을 쏟는다. 10일 밤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4회에서는 ‘57세 꽃대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범수가 8세 외동딸 희수와 상담 센터를 방문한다. 이날 김범수는 최근 딸이 받은 ‘웩슬러 테스트’(아동 및 청소년의 종합적인 인지능력 평가 검사로 잠재 학습능력 및 행동 특성을 파악할 수 있음) 결과를 듣고, ‘가족 기질 검사’를 진행한다. 먼저 희수의 ‘웩슬러 테스트’ 결과에 대해 전문가는 “매우 우수한 영재”라며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언어 능력이 단연코 월등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상위권인 희수의 성적을 언급하며, “자기 성찰 능력이 뛰어나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만족스러운 결과에 김범수는 “그래서 그런지 희수가 쓴 글을 보면 감정이 울컥할 때가 많다”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낸다. 하지만 김범수는 “아이와의 소통 기술이 부족해 고민”이라는 속내도 밝히며 도움을 청한다. 이에 전문가는 “희수가 아빠에게 자꾸만 ‘저리 가’, ‘오지 마’라고 하는 이유는…”이라고 맞춤형 조언을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아이에게 마치 아빠가 폐쇄회로(CC)TV처럼 느껴질 것 같다”고 해, 김범수를 충격에 빠뜨린다. 부녀가 함께 받은 기질 검사에서도 ‘극과 극’의 결과가 나타나 걱정을 안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김범수에게 “내 안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라”고 주문하고, 김범수는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더니 “사실 유년 시절에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눈물을 흘린다. 그러면서 “희수에게는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저의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자책한다.
  • 뭉크의 골칫거리 친구, 루드비크 카슈튼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의 골칫거리 친구, 루드비크 카슈튼 [으른들의 미술사]

    루드비크 카슈튼(Ludvig Karsten·1876~1926)은 뭉크의 동료이자 노르웨이 출신의 화가다. 국내에 잘 알려진 화가는 아니지만 얼마 전 한가람미술관에서 막을 내린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 ‘비욘드 더 스크림’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적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화가는 아니다. 사실 그는 뭉크의 인생에서 골칫거리 짓을 하던 악동이었다. 카슈튼은 노르웨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건축가 아버지의 재력 덕분에 카슈튼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와 독일 뮌헨,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를 여행했다. 부유한 집 도련님카슈튼은 여행을 통해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약 5년간 거장들의 미술을 눈으로 익혔다. 25세에 다시 오슬로로 돌아와 그 동안 미술의 중심지에서 보고 익힌 인상주의풍으로 제작한 작품을 출품했다. 그는 다시 파리로 돌아갔으며 파리에 머물던 시기 마티스에게 교육을 받았다. 덕분에 카슈튼의 명성은 노르웨이 최고의 인상주의 화가로 명성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카슈튼은 외국에서 작품 활동보다 유흥에 빠졌다. 그는 술 먹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기질이 있었다. 그는 술버릇 때문에 여러 구설수에 휘말렸으며 싸움도 잦았다. 파리에서 체류하던 시절 술만 마시면 싸움이 잦아서 노르웨이 예술인 연합 클럽에서 추방되기도 했다. 이런 술버릇 때문에 그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인사였다. 환영받지 못한 뭉크의 술 친구뭉크와는 1901년 오슬로 전시에서 만나 교류하기 시작했다. 낯을 가리는 뭉크에게 카슈튼이 먼저 다가갔다. 술 먹기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카슈튼은 뭉크와 금방 친해졌다. 두 사람은 그렇게 술 친구가 되었으며 뭉크는 카슈튼의 초상을 그리며 우정을 쌓았다. 그러나 1905년 여름 어느 날 뭉크는 술 마시면 급발진하는 카슈튼과 말다툼을 벌였다. 술이 과해지자 뭉크는 카슈튼에게 돌아가 달라고 했고 쫒아내다시피 문을 닫았다. 카슈튼은 뭉크와 술을 한잔 더 하고 싶었다. 총격으로 끝난 사이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누웠던 뭉크는 정원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일어났다. 이 소리는 만취한 카슈튼이 돌아가지 않고 정원에서 어슬렁거리는 소리였다. 극도로 짜증이 난 뭉크는 카슈튼에게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다. 바로 총으로 카슈튼을 향해 총알을 발사한 것이다. 장난 좀 친 것에 총으로 대응하는 것에 놀란 카슈튼은 화가 나 돌아갔다. 더욱 놀란 것은 뭉크 자신이었다. 뭉크는 자신이 사람을 해칠 수도 있는 총으로 총알을 발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 충격은 이후 뭉크가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이없는 죽음뭉크의 총격에 기겁해 돌아온 카슈튼은 다시 뭉크를 찾지 않았다. 둘의 관계도 끝났다. 그러나 카슈튼은 자신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잊은 채 또 술 마시기 시작했다. 그의 과도한 음주 습관과 절제하지 못하는 습관은 후에 더 큰 화를 불러왔다. 1926년 10월 19일 카슈튼은 파리의 한 호텔 계단에서 굴러 목이 부러져 사망했다. 노르웨이 최고의 인상주의 화가의 마지막은 너무 어이없는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 층간소음 조사·예방, 고령운전 관리 대책

    제9대 임기의 반환점을 돈 서울 송파구의회에서는 생활밀착형 조례의 발의 건수가 많아진 점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송파구의회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실제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고민하고 찾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조례로 꼽히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예방 조례’는 층간소음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었다. 이 조례는 구가 자체적으로 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으며, 공동주택의 자체적인 분쟁 조정을 위해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층간소음 관리위원회를 설치·운영하도록 권고했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 관한 조례’는 초고령사회에 고령운전자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사고 위험이 커짐에 따라 송파구에 사는 70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반납에 따른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됐다. 또 구청장에게는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책무도 규정했다. ‘실내공기질 관리 조례’를 제정한 것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입법활동으로 평가된다. 이 조례는 별도의 공기질 유지 기준을 정한 규칙에 따라 임산부나 노약자, 어린이 등 건강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 권고기준을 초과하면 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축 아파트 시공자는 시공 완료 후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해 그 결과를 구청장에게 제출하고, 입주 개시 전 입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공고하도록 했다.
  • 고온 현상 지속, 경기도 오존 농도↑···미세먼지는 ↓

    고온 현상 지속, 경기도 오존 농도↑···미세먼지는 ↓

    경기도 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9년 이후 미미하게 감소 추세에 있으나, 고온 현상으로 오존 농도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경기도 대기질 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 미세먼지는 크기(㎛, 마이크로미터)에 따라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로 구분하며 농도를 나타내기 위해 ㎍(마이크로그램) 단위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m³으로 표기하고 숫자가 높을수록 농도가 짙다. 연구원이 지난 한 해 경기도 내 총 128개의 대기환경 측정소에서 관측된 자료를 수집·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도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9년 26㎍/㎥, 2020년 21㎍/㎥, 2021년 21㎍/㎥, 2022년 20㎍/㎥, 2023년 21㎍/㎥로 2019년 이후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2019년 46㎍/㎥, 2020년 39㎍/㎥, 2021년 42㎍/㎥, 2022년 35㎍/㎥, 2023년 41㎍/㎥ 등 증감을 반복했다. 반면 오존은 2019년 0.027ppm에서 2020년 0.028ppm, 2021년 0.029ppm, 2022년 0.029ppm 2023년 0.0306ppm까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2년 대비 2023년 대기 오염경보 발령 일수도 늘었다. 미세먼지는 2022년 6일에서 2023년 20일로 3.3배, 초미세먼지는 2022년 16일에서 29일로 1.8배 증가했다. 오존 역시 2022년 24일에서 2023년 37일로 1.5배 증가했다. 특히 2023년에는 대기 오염경보제 시행 이후 가장 이른 시점인 3월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오존 대기환경 등급이 ‘나쁨’ 이상인 날이 2022년 대비 20일 증가한 110일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역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등 오존 생성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랜 시간 오존에 노출되면 감각기나 호흡기 질환 등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오존 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원 관리강화 등의 저감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 ‘여기’에 희토류 금속 넘쳐난다 [사이언스 브런치]

    ‘여기’에 희토류 금속 넘쳐난다 [사이언스 브런치]

    희토류 원소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스칸듐(Sc), 이트륨(Y)과 란타넘(La)부터 루테튬(Lu)까지 란타넘족 15개를 포함한 17개 원소를 말한다. 지구의 지각에서는 상대적으로 풍부하게 분포하고 있지만, 광물 형태로는 희귀하기 때문에 희토류라고 부른다. 희토류는 가벼운 희토류와 무거운 희토류로 나누는데, 스마트폰, 배터리, 자석, 촉매, 조명, 기타 특수 응용 분야에서 사용된다. 전기차 개발, 풍력 터빈 같은 재생 에너지 기술과 미사일 등 군사 장비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최근 많은 나라에서 희토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 국립대(ANU), 중국 국립과학원대 공동 연구팀은 사화산 속에는 희토류 원소로 가득 차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29일 밝혔다. 이 때문에 사화산이 희토류 원소의 새로운 공급처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지구화학 관점 회보’ 9월 24일 자에 실렸다. 매장량을 기준으로 희토류 원소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며, 그다음으로 브라질, 러시아 등이다. 미국도 상당량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에서는 스웨덴이 희토류 원소 주요 매장지로 알려져 있다. 많은 나라가 재생 에너지 기술과 첨단 전자기기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희토류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희토류에 대한 수요는 2030년까지 다섯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사화산에서 구한 철이 풍부한 암석들을 압력 전기로에 넣고 고온으로 가열해 녹인 뒤 암석 내부 무기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백만~수만 년 전에 활동을 멈춘 사화산에서 분출된 마그마가 굳어 암석처럼 된 것에는 철분이 풍부하고, 희토류 원소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활화산에서 분출되는 마그마보다 사화산 안에 있는 마그마들이 희토류 원소를 농축하는데 최대 100배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칠레 엘 라코처럼 철광석이 풍부한 화산암 지대에서도 희토류 원소가 풍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전망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아넨버그 ANU 박사(지구화학)는 “희토류는 납과 구리와 비슷한 정도로 풍부해 실제로는 그리 희귀하지 않다”라며 “희토류가 귀한 것은 사용하기 쉽게 광물 형태가 아니며, 광물에서 희토류 원소만 추출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넨버그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철이 풍부한 화산암에 희토류 원소들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반려식물과의 동행’ 관악구 반려식물 문화전시회

    ‘반려식물과의 동행’ 관악구 반려식물 문화전시회

    서울 관악구가 남부서울권 대표 농업센터인 강감찬도시농업센터에서 반려식물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구에서 추진 중인 반려식물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맞춤돌봄 어르신 230여명이 보급 받아 직접 키운 화분과 화분 사진, 반려식물을 키우며 느낀 소감 등을 볼수 있다.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강감찬도시농업센터 2층 특별전시관에서 휴관일을 제외하면 누구나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한편 구에서는 식물이 주는 원예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도록 생활환경이 취약한 1인 돌봄 가구를 대상으로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려식물은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식물로 고독감과 우울감을 낮추어 삶의 의욕을 북돋아 주고 있다. 작년에는 구민 500여명, 올해는 230여명의 구민에게 화분 제공과 함께 원예 치유를 동시에 실시했다. 반려식물 작품·문화 전시회에 대하여 더 자세한 사항은 관악구청 여가도시과로 문의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반려식물은 사람에게 애착감과 안정감 등 심리적으로 긍정적 기운을 북돋아 주는 존재다”라며 “동시에 가정 환경 개선과 공기질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고마운 존재임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구민이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과일 많이 먹어야 면역력 강해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과일 많이 먹어야 면역력 강해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최근 물가 폭등 때문에 예전처럼 마음껏 먹기는 쉽지 않지만, 과일이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으며 체내 면역기능을 증진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식이섬유로 장 건강까지 도와준다. 이런 효과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과일과 채소를 하루에 최소 400g 정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과일이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코넬대 공중보건 및 생태계 보건학과, 수의학부, 몬태나주립대 미생물·세포생물학과, 미주리대 의대, 수의대, 콜로라도 주립대 미생물·면역·병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박쥐 실험을 통해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면역 반응이 향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9월 25일 자에 실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일으킨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중간 매개체 동물을 거쳐 사람에게 옮겨진 것으로 과학자들은 분석했다. 이 때문에 박쥐는 팬데믹 가능성이 큰 바이러스들을 가진 ‘바이러스 저수지’로 불린다. 이 바이러스들은 박쥐에게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인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코로나19처럼 바이러스가 종(種)간 장벽을 넘어 다른 숙주로 옮겨가는 것을 스필오버(spillover)라고 한다. 스필오버 현상은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식량 부족 같은 환경 변화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앞선 연구에서 박쥐는 다른 포유류보다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반응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박쥐와 함께 공진화한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항체 반응을 통해 박쥐의 면역체계를 살펴봤다. 항원은 특정 유형의 면역 반응을 일으키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면역 반응 메커니즘을 알아볼 수 있다. 연구팀은 과일박쥐(fruit bat)로 불리는 큰 박쥐와 생쥐를 항원에 노출했다. 그 결과, 박쥐가 생쥐보다 더 약하고 다양한 항체 반응을 생성하는 것이 확인됐다. 그다음 연구팀은 식단 변화가 A형 인플루엔자와 니파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반응을 살펴봤다. 과일만 먹은 박쥐는 단백질 보충 식단을 섭취한 박쥐보다 더 높은 항체 반응을 보였고, 결합 항체도 더 확실히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레이나 플로라이트 코넬대 수의대 교수(팬데믹 예방학)는 “박쥐의 면역 체계를 이해하면 바이러스 확산과 스필오버 현상을 유발하는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향후 예방을 위한 노력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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