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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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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연봉킹 관전 포인트

    [데스크 시각] 연봉킹 관전 포인트

    832억 7000만원. 금융계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메리츠금융그룹 김용범 부회장이 작년에 수령한 보수 금액이다. 국내 산업·금융계 통틀어 최고로 높다. CEO를 평가하는 척도는 실적과 주가인데 그가 메리츠금융 CEO로 취임한 2014년 2376억원이던 순이익은 10년 만인 지난해 2조 3334억원으로 10배, 같은 기간 주가는 6436원(2014년 1월 2일)에서 10만 4000원(2024년 12월 31일)으로 16배 뛰었다. 스톡옵션 행사 이후에도 주가가 오름세여서 일반 주주들 사이에서도 ‘합당한 보상’이란 긍정 평가가 쏟아진다. 은행도 없이 손해보험과 증권사만으로 회사를 시가총액 기준 국내 2위 금융지주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었던 것은 오너인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이 있기에 가능했다. 김 부회장이 받은 보수의 대부분이 스톡옵션 99만주를 행사한 돈(814억원)인데, 스톡옵션은 조 회장의 아이디어와 결단으로 나왔다. 자신이 임명한 스타 CEO의 선전으로 주가가 수직상승하면서 조 회장도 국내 주식부자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조 회장에 의해 주식부자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에도 메리츠금융만큼은 아니어도 고액 보수를 받는 CEO들이 적지 않다. 다만 최근 5년간 이 회사 연봉킹은 공교롭게도 모두 퇴직 임원들이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삼성전자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80억 3600만원)를 받은 경계현 고문은 DS(반도체) 부문장에서 물러나며 받은 퇴직금(52억 7200만)을 합산해 이 회사 연봉킹이 됐다. 2020년 권오현 전 회장(퇴직금 93억원 포함, 보수 172억 3300만원), 2021년 고동진 전 사장(퇴직금 64억 3500만원 포함, 보수 118억 3800만원), 2022년 정은승 전 사장(퇴직금 49억 8500만원 포함, 보수 80억 7300만원), 2023년 김기남 전 회장(퇴직금 129억 9000만원 포함, 172억 6500만원) 등 연봉킹 모두 퇴직자들이다. 전통 있는 회사의 장기 근속자들인 만큼 퇴직자가 연봉킹이 되는 게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전 5년의 기록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2014~2019년에는 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을 이끄는 부문장들이 그해의 최고 보수를 받아 회사에서는 물론 전 업계에서도 연봉킹 자리를 차지했다. 2014년 연봉킹은 ‘갤럭시의 아버지’ 신종균 전 부회장(IM부문장)이었고, 삼성 반도체 ‘초격차’를 이끈 권오현 부회장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봉킹을 휩쓸었다. 그해의 성과와 실적을 빛낸 이 회사 연봉킹 스타 CEO들은 이 밖에도 손에 꼽을 정도다. ‘반도체 슈퍼 호황’이 아니었을 때도 연봉킹은 퇴직 임원이 아니었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은 2001년 삼성전자 사장 재직 당시 연봉 52억여원과 스톡옵션 14만주를 받았는데 장관으로 가면서 스톡옵션을 포기했지만 행사했다고 가정하고 환산하면 그해 보수가 120억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시 ‘미스터 반도체’로 통했던 그 역시 현직에서 장관으로 스카우트된 스타 CEO다. 팀 쿡, 젠슨 황 등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에는 수백억원대 연봉킹 자리를 다투는 스타 CEO들이 포진해 있다. 파격 보상에 어울리는 스타 CEO가 실종된 지난 5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4만전자’로 추락했고 아직도 ‘5만전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산 규모에서 게임이 안 되는 메리츠금융에 연봉킹과 주식부자 1위 자리를 내준 건 주주 입장에서도 뼈아픈 대목이다. 최고의 성과만 허락하되 몸값도 최고로 주겠다(No compromise, no bargain)는 메리츠의 성과주의 이전에 삼고초려로 선수들을 끌어모았던 삼성의 인재 제일주의가 있었다. 연봉킹 스타 CEO가 나올 때 ‘10만전자’도 가능하다. 주현진 디지털금융부장
  • “안 된다는 생각 버려라”… 삼성 ‘반도체인 신조’ 새로 만든다

    “안 된다는 생각 버려라”… 삼성 ‘반도체인 신조’ 새로 만든다

    1983년 ‘도쿄 선언’서 투자 본격화시대 맞게 ‘10개 다짐’ 재해석 의지 소통의 새 조직 문화 ‘CORE’ 조성WSJ “삼성·TSMC, UAE에 방문134조 규모 반도체 공장 건립 논의” “변신이 멈추는 순간, 모든 부서와 기업은 망한다.” 권오현(72·서울대 이사장) 전 삼성전자 회장은 6년 전 자신의 저서 ‘초격차’에서 변신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을 지낸 권 전 회장은 “현재 호황기에 접어든 사업부라 할지라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선제적인 변신이 절실하다”고 했다. 권 전 회장의 조언대로 올해 반도체 사업 진출 50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대내외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여러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새 조직 문화를 심은 데 이어 삼성 반도체의 성공 원천으로 불린 ‘반도체인의 신조’도 2024년 버전으로 새롭게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은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DS인의 일하는 방식’을 제정하기 위한 임직원 의견을 모으고 있다. 기존의 10개 행동 다짐(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큰 목표를 가져라, 일에 착수하면 물고 늘어져라 등)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재해석해 임직원들의 의지를 다지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974년 웨이퍼 가공 회사인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사업에 첫발을 뗐다. 미국, 일본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1983년 ‘도쿄 선언’을 통해 반도체 투자를 본격화했다. 반도체인의 신조를 만든 것도 이때다. 권 전 회장의 저서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일원으로 살아남겠다는 간절한 바람이자 다짐이 아침마다 사무실에서, 공장에서 울려 퍼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993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2017년 반도체 진출 34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내준 데 이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에서도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가 ‘정직·헌신·혁신·고객 신뢰’라는 4가지 핵심 가치(ICIC)를 내세운 TSMC와 강한 신뢰를 기반으로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어 삼성이 추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지난 5월 DS부문 새 수장으로 부임한 전영현(64) 부회장은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은 이유를 살핀 뒤 반도체 고유의 야성을 되찾기 위한 새 조직 문화(C.O.R.E.) 조성에 나섰다. ‘C.O.R.E.’는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하고 직급·직책에 관계없이 치열하게 토론하며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낸 뒤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하고 철저하게 실행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실을 다진 뒤 결과물로 보여 주는 전영현식 경영 스타일은 연말 조직 개편과 DS부문 인사에서 확연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와 TSMC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각각 논의했다는 외신 보도(월스트리트저널·WSJ)가 나왔다. 두 회사 경영진이 각각 UAE를 방문해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으로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34조원)가 넘는다고 WSJ는 보도했다. 다만 UAE 내 전문 인력 부족, 대규모 정제수 필요, 미국 정부의 신기술 반도체의 중국 유입 우려 등이 장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는 관련 보도에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 검찰 항소에… 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연기

    검찰 항소에… 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연기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무기한 연기됐다. 재판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릴 경우 자칫 사업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 복귀 시점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0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룰 안건을 확정했다.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두 명의 사외이사를 대체할 후보 두 명의 선임 안건은 포함됐지만, 관심을 모았던 이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리스트에서 빠졌다. 이달 초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은 국내외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완전히 벗지 못한 상황에서 경영상 법적 책임이 따르는 등기이사로 활동하는 게 적절치 않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복귀를 미룬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번에 복귀가 무산되면서 이 회장은 상당 기간 미등기 임원 신분으로 경영 활동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소심은 1심보다는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법원까지 갈 경우, 2~3년이 더 걸릴 수 있다. 오너가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다는 건 공식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 회장이 2016년 10월 부회장 시절 임시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됐을 당시 이사회 의장이었던 권오현 부회장은 “회사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그해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제대로 이사회 활동을 하지 못했고 2019년 재선임 없이 임기를 마쳤다. 2022년 10월 회장에 취임했을 때도 이 회장은 미등기 임원 신분이었다.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이날 3기 첫 정례회의에 출석하면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책임 경영을 좀 더 강화하는 의미에서 등기이사로 빠른 시일 내, 적절한 시점에 복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부분(등기이사 복귀 연기)은 경영 판단의 문제이고 주주나 회사 관계자, 이해 관계자의 의견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준감위에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했다.삼성전자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신제윤(66)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60)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가 추천됐다. 이들 후보는 다음달 22일 임기가 끝나는 김종훈(64)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선욱(72) 전 이화여대 총장의 후임이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신 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맡고 있다. HDC와 롯데손해보험 두 곳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다 이달 초 롯데손해보험 사외이사직을 내려놓았다.조 후보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딴 로봇 분야 전문가로 한국로봇학회장을 지냈다. 현재 현대건설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조 후보는 미래 먹거리 산업인 로봇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토대로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멤버인 경계현(61)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과는 대학 선후배 사이다.
  • 회장 취임 1주년에도, 창업주 추도식에도 법정 지키는 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에도, 창업주 추도식에도 법정 지키는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경영권 불법승계·회계부정 의혹 관련 1심 재판 출석으로 이병철 삼성 창업주 36주기 추도식에 불참한다. 이 창업주 기일은 오는 19일이지만 주말인 점 등을 고려해 범삼성 계열 인사들이 모이는 추도식은 이틀 일찍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진행된다. 이 창업주의 손자인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직후 열린 첫 추도식에는 참석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회장 취임 1주년인 지난달 27일에 이어 추도식 날에도 재판 일정이 잡히면서 이 회장은 법정에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 이날 재판은 선고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결심 공판이다. 3년 넘게 재판을 받아온 이 회장 입장에서는 최후진술을 통해 재판부를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회장이 부회장 시절인 2020년 12월 국정농단 재판 최후진술에서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아들로서 ‘승어부’(아버지를 뛰어넘음) 메시지를 내놓았다면, 창업주 추도식 날 진행되는 이번 재판에선 재계를 이끄는 기업 총수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삼성의 투명경영, 준법경영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1심 결과는 이 회장의 경영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수사 기록이 방대하고 여러 사건이 병합돼 있다보니 선고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선 1심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이 회장이 혐의를 벗는다면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만큼 경영 활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문제도 자연스럽게 거론되면서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2016년 10월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상정하면서 “미래의 지속 성장 기반 마련과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를 위해 (사내이사 선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주주들도 주주 이익 제고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하지만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이듬해 2월 구속되면서 이사회 활동을 하지 못했고,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등기임원으로 복귀할 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일단 미등기임원으로 남았다. 사법리스크부터 해소하는 게 먼저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됐다. 재계 관계자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 총수가 등기임원을 해야만 책임을 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이재용,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0억 기부

    이재용,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0억 기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단이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를 통해 공개한 2021년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재단에 총 10억원을 기부했다. 국내 최대 규모 공익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설립돼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운영하며 의료·노인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재단 이사장직을 넘겨받아 지난해 초까지 이사장으로 재직했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되면서 지난해 3월 물러났다. 이 회장의 배우자인 홍라희씨와 막내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1억원과 3억원을 각각 재단에 기부했다. 권오현 전 종합기술원 회장과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이 각각 3억원과 5000만원을 내는 등 전현직 임직원들도 기부에 동참했다.  
  •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0억원 기부…홍라희·이서현 동참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0억원 기부…홍라희·이서현 동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단이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를 통해 공개한 2021년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재단에 총 10억원을 기부했다.국내 최대 규모 공익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복지재단으로, 1982년 설립돼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운영하면서 의료·노인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재단 이사장직을 넘겨받아 지난해 초까지 이사장으로 재직했지만,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되면서 지난해 3월 물러났다. 이건희 회장의 배우자인 홍라희 여사와 막내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1억원, 3억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권오현 전 종합기술원 회장(3억원)과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5000만원),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5000만원) 등 전·현직 임직원들도 기부에 동참했고, 방송인 유재석씨도 지난해 2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전해진 기부금은 총 543억원 규모로, 삼성전자가 전체 기부금의 절반을 넘는 299억원을 출연했다. 삼성디스플레(22억원), 삼성SDI(8억원), 삼성전기(7억원) 등 주요 삼성 계열사들도 기부금을 출연했다.
  • 삼성전자 최고경영진 평균연봉 63억...이재용은 5년째 무보수

    삼성전자 최고경영진 평균연봉 63억...이재용은 5년째 무보수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1인당 평균 6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18일 삼성전자가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총 323억원을 지급했다. 등기이사 가운데 사외이사의 보수는 ‘사외이사 처우 규정’에 따라 고정돼 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삼성전자 사외이사 6인은 2020년에 총 8억원을 받은 바 있다.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등 사내이사로 활동한 최고경영진 5인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약 315억원으로 추정된다. 1인당 평균 연봉 63억원에 해당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 5인은 김기남·고동진·김현석 전 대표이사와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이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9년 30억 400만원, 2020년 53억 7500만원이었다. 2020년의 경우 김기남 회장은 상여금 66억원을 비롯해 총 83억원을 연봉으로 받았고 고동진 전 대표는 67억원, 김현석 전 대표는 55억원, 한종희 부회장은 42억원, 최윤호 사장은 30억원을 각각 받았다. 부회장직을 끝으로 현업에서 떠난 권오현 전 회장은 퇴직금 등으로 총 172억원을 받아 2020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에서 보수액 1위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회사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등기이사의 구체적인 연봉 액수는 내달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보수는 공개가 의무화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매출 279조 6000억원, 영업이익 51조 6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역대 3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 ‘냉혹한 현실’ 본 이재용, 수뇌부 물갈이로 미래사업 챙긴다

    ‘냉혹한 현실’ 본 이재용, 수뇌부 물갈이로 미래사업 챙긴다

    한종희 부회장, 경계 허문 CE·IM 시너지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 역할경계현 DS부문장, 조직 혁신·안정 평가 김기남 회장 승진으로 이건희 빈자리 채워미전실 출신 정현호 부회장, 뉴삼성 사령탑지난달 미국 출장 직후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니 마음이 무겁다”던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격적이고 과감한 수뇌부 물갈이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7일 단행한 삼성전자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김기남(왼쪽·63)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과 김현석(60)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60)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이 모두 물러났다. 주력 대표이사 3인방을 한꺼번에 교체한 것은 처음으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과 성과주의에 따른 인사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DS·CE·IM 등 3개 부문 체제를 DS와 세트(CE·IM) 2개 부문으로 재편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조직 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으로 10년 만에 다시 들어선 ‘투톱 체제’가 이 부회장의 뉴삼성으로의 변화를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맥락에서 단연 주목받는 인물은 세트 부문장을 맡은 한종희(59) 부회장이다. TV 개발 전문가로 그간 삼성전자 TV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세트 부문장을 맡게 됐다. 앞으로 전사 차원의 신사업 및 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이끈 김 전 DS부문장은 이번 인사로 교체됐지만, 반도체 사업의 역대 최대 실적과 글로벌 1위 도약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회장으로 승진하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에서 회장 승진은 2017년 권오현 상임고문 이후 4년 만이다. 김 신임 회장의 승진으로 지난해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후 1년째 비어 있던 삼성전자 회장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경계현(58) 신임 DS부문장(사장)은 삼성전기에서 보여 준 경영 능력과 더불어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새로운 인사 제도를 정착시킨 점 등이 이번 인사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직급 통일 등 개편된 인사 제도를 앞서 삼성전기에서 먼저 시행해 조직 혁신과 안정의 균형을 이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는 정현호(오른쪽·61) 사업지원TF 팀장(사장)의 부회장 승진도 주목하고 있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미전실)과 같은 조직의 부활도 전망했으나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미전실 출신 정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TF를 뉴삼성 구축을 위한 사령탑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12월 44세의 나이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 부회장은 이번에도 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후 지난 8월 가석방으로 경영에 복귀했지만 취업제한 논란 등을 의식해 상당 기간 부회장 직함으로 삼성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에 회장과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한 인사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미래에 대한 준비’로 보인다”면서 “이 부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뉴삼성 실현을 위한 인사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 물갈이·조직개편 ‘뉴삼성’ 도약…한종희·경계현 투톱에 정현호 역할론

    삼성전자가 7일 김기남(DS부문·63세)·고동진(IM부문·60세)·김현석(CE·60세) 대표이사 및 부문장 3명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뉴삼성’을 기치로 내건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중되는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 속에서 성과주의와 세대교체 기조 아래 과감한 인사로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10년간 유지해왔던 디바이스솔루션(DS),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등 3개 부문 체제를 급격한 기술융합 흐름에 맞춰 DS와 세트(CE·IM) 2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세트부문장을 맡은 한종희(59) 부회장과 DS부문장을 맡은 경계현(58) 대표이사 사장의 투톱 체제가 됐다. 수뇌부의 연령대가 60대 3인 체제에서 50대 후반의 투톱으로 바뀐 것이다. ●3인 수뇌부 전격 교체…성과주의와 세대교체 인사 기존 수뇌부 3명은 2017년 10월 말 각 부문장에 임명돼 삼성전자를 이끌어왔으며, 올해 3월 주총에서 모두 재선임됐다. 그간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역대급 매출을 거둔데다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기존 3인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런 전망을 뒤엎고 파격 인사를 단행한 데는 이 부회장의 엄중한 현실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와 마음이 무겁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삼성 도약을 위해서는 조직과 인사 양대 부문에서 모두 쇄신과 파격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가 ‘성과주의’와 ‘세대교체’로 집약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중 유일한 1950년대생인 김기남(63) DS부문장(부회장)은 이번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회장으로 승진해 종합기술원을 이끌며 미래 기술개발과 후진 양성 역할을 맡게 됐다. 반도체 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공로 등을 인정받은 덕이다. ‘최첨단 기술혁신의 인큐베이터’로 불리는 종합기술원은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첨단 소프트웨어 등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브레인’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회장 승진은 2017년 권오현 상임고문 이후 4년 만이다. 김 신임 회장의 승진으로 지난해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후 1년째 비어있던 삼성전자 회장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조직문화 등 변화 예고 삼성전자는 2012년 말부터 10년간 유지했던 DS·CE·IM 등 3개 부문 체제를 DS와 세트(CE·IM) 2개 부문으로 재편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이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전으로 스마트폰과 TV·가전 간 연동이 강화되고 갤럭시Z플립3에 가전 디자인 체계인 ‘비스포크’가 도입된 것처럼 삼성전자 완제품 사업인 CE와 IM 부문 간에 이뤄지는 기술 융합에 더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CE 부문과 IM부문을 통합한 세트 부문은 한종희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이끌게 했다.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 TV 사업의 15년 연속 세계 1위 달성 기록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세트 부문장을 맡아 전사 차원의 신사업 및 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 부회장은 세트 부문장과 함께 원래 맡고 있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직도 겸하기로 했다. 경계현 사장은 삼성전기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에 더해 젊은 직원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새로운 인사 제도를 연착륙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직급 통일 등 개편된 인사 제도는 삼성전기에서 먼저 시행된 바 있다. IM과 CE 부문은 한 부회장이, DS 부문은 경 사장이 총괄하는 ‘투톱 체제’가 사업뿐만 아니라 인사, 유연한 조직 문화 등 전반에서 뉴삼성으로 변화를 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내부에서 나온다. ●사업지원TF 정현호 사장, 부회장 승진…이재용 회장 승진 없어 당초 재계 일각에선 삼성이 현재 사업지원(삼성전자)·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강화(삼성물산) 등 사업 부문별로 쪼개진 3개 태스크포스(TF)를 하나로 묶어 ‘통합 콘트롤타워’를 만드는 방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2017년 2월 말 그룹의 콘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하며 그룹 해체를 선언한 삼성이 과거 미전실과 같은 조직을 다시 복원하는 데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미전실 출신 정현호(61) 사업지원TF 팀장(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힘을 실어줬다. 사업지원TF는 전략, 인사 등 2개 기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및 관계사의 공통 이슈 협의, 시너지 및 미래사업 발굴 등의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승진은 사업지원 TF 역할 가운데 특히 미래사업 발굴을 가속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44세의 나이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계속 부회장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현재 가석방 중인데다 취업제한 논란이 있는 만큼 당분간은 더 부회장 직함으로 그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 ‘뜨거운 안녕’…작년 4대 그룹 임원 퇴직금 살펴보니

    ‘뜨거운 안녕’…작년 4대 그룹 임원 퇴직금 살펴보니

    ‘기업의 별’ 임원들은 지난해 퇴직금을 얼마나 받았을까. 19일 서울신문이 4대 그룹(삼성, 현대차, SK, LG) 상장 계열사 사업보고서를 통해 퇴직금 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장 많은 퇴직금을 받은 인물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었다. 현대차에서 퇴직금 527억 3800만원을 받은 정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 받은 급여 등을 합쳐 총 567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오너일가가 아닌 경영인 중에서 퇴직금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92억 9000만원을 받은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으로 나타났다. 권 고문은 퇴직금을 포함해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무려 172억 3300만원을 받았다. 권 고문 외에도 삼성전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윤부근 고문이 퇴직금으로 60억 9500만원(근로소득 포함 전체 115억 2700만원), 신종균 고문이 59억원(전체 113억 2700만원), 전동수 전 고문이 66억 3400만원(전체 109억 8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의 다른 계열사 중에서 20억원 이상 퇴직금을 받은 인물은 현성철 전 삼성생명 사장(38억 4300만원)을 비롯해 홍원표 삼성SDS 고문(21억 4900만원), 안태혁 삼성SDI 고문(21억 6000만원), 권영노 삼성SDI 고문(21억 3600만원), 임석우 에스원 고문(23억 200만원) 등 9명이다. 정 명예회장을 제외하고 현대차그룹에서 가장 많은 퇴직금을 받은 사람은 박한우 전 기아차 사장으로 40억 500만원을 받았다. 안건희 이노션 고문이 37억 3300만원, 박동욱 전 현대건설 사장이 21억 200만원, 이계영 전 현대제철 부사장이 14억원 순이었다. SK에서는 안정옥 전 SK C&C 사장이 18억 8400만원, 김태원 전 SK이노베이션 E&P사업대표가 11억 700만원을 받았다. 19일까지 공시가 이뤄지지 않은 SK하이닉스, SKC, SK가스, SK케미칼 등 SK 계열사 8곳은 분석에서 제외했다.LG에서는 LG전자 퇴직 임원들이 퇴직금을 많이 받았다.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LG전자 사장을 지낸 안승권 연암공과대학 총장으로 57억 6900만원을 수령했다. 마찬가지로 LG전자 사장을 지낸 정도현 희성그룹 부회장이 50억 8800만원, 조성진 LG전자 고문이 45억 2900만원, 최상규 LG전자 고문이 35억 700만원, 김기완 LG전자 자문역이 20억 4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계열사에서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고문(44억 6000만원), 손옥동 LG화학 고문(33억 7300만원), 권오준 LG화학 자문(21억 5900만원) 등이 눈에 띄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삼성전자 경영진 작년 연봉 2배 ‘껑충’… ‘연봉왕’ 권오현 172억

    삼성전자 경영진 작년 연봉 2배 ‘껑충’… ‘연봉왕’ 권오현 172억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지낸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지난해 퇴직금을 포함해 172억여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6조원의 흑자 덕에 주요 경영진들의 연봉도 2배 이상 늘었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등록된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고문은 퇴직금 92억 9000만원과 상여금 70억 32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172억 3300원의 보수를 받아 ‘연봉왕’에 올랐다. 권 고문 외에도 현업에서 물러난 윤부근 고문이 115억 2700만원, 신종균 고문이 113억 27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100억원을 훌쩍 넘겼다. 현 경영진들은 인당 평균 53억여원의 연봉을 받았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은 지난해 현 경영진 가운데 가장 많은 82억 7400만원을 받았다, 34억 5000만원이었던 2019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이밖에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54억 5700만원,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이 67억 1200만원을 각각 받는 등 보수 규모는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사내이사 6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총 322억 48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53억 7500만원 수준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2월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오너 부재’에 삼성 비상 경영… “옥중 이재용은 애써 담담했다”

    ‘오너 부재’에 삼성 비상 경영… “옥중 이재용은 애써 담담했다”

    각 계열사 ‘각자도생’으로 총수 공백 대응TSMC 등 경쟁사 승부수엔 대응 힘들어전문가 “총수 없이 조단위 투자 못할 듯”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은 변호인들을 1시간 30분가량 접견했다.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 부회장은 수감 직후 코로나19 신속 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교정시설의 지침에 따라 독거실에서 격리에 들어갔다. 이 부회장을 만난 이인재 태평양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부회장은 일단 말로는 ‘식사도 잘 하고 잘 잤다’고 하며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미안할 정도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며 “유리막으로 차단된 가운데 마이크로 대화를 주고받아야 해 의사 소통이 원활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2~3일 안에 재상고 여부를 결론 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삼성은 당장 ‘총수 부재’에 대응할 비상경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은 조만간 사장단 회의를 열어 이 부회장 공백의 충격을 최소화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총수가 공석일 때 삼성은 컨트롤타워 없이 그룹을 꾸려 나가기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고 이건희 전 회장이 특검 수사로 퇴진했던 2008년에는 사장단협의회가 그룹 차원의 신사업 추진, 계열사 간 중복 사업 조정 등 주요 현안을 결정했다.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던 2017년 2월~2018년 2월에는 권오현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중심으로 일상적인 투자와 사업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에도 전자는 3인 대표이사 등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각자도생’에 나설 예정이다. 문제는 삼성의 라이벌로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의 역대급 투자 확대 등 경쟁사들의 승부수에 버금갈 초격차 전략을 발휘할 수 없어 ‘잃어버린 10년’이 될 거란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오너 부재에 따른 ‘대안’은 고민하겠지만 상속 등에 대한 현안으로 지배구조가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컨트롤타워도 없이 운영하기에 한계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톱 기업, 해외 석학, 주요 국가 원수 및 고위 관료 등과 맺어 온 해외 네트워크만 해도 이 부회장만의 강점이고 그가 오랜 시간 직접 쌓아 온 관계라 다른 사람이 이어받을 수도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SK는 최태원 회장이 과거 두 차례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주요 의사결정이 중단됐다가 최 회장이 복귀한 뒤에야 하이닉스 인수, SK증권 매각, 해외 기업 투자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으로 매진할 수 있었다. 오너가 공석일 때 삼성은 사장단협의회,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등이 있었지만 책임이 큰 결정은 할 수 없어 오너를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를 받는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기업 소유 경영 체제인 한국 기업 현실에서 전문경영인들은 현상 유지를 잘하기 위한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주로 하기에 오너 부재 시 ‘하던 것만 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성이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더라도 총수 없이 조 단위 투자 등은 결정할 수 없어 어떤 식으로 보완하려 해도 단기적인 조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구치소 첫 접견 변호인 “이재용 부회장, 담담한 모습이었다”

    구치소 첫 접견 변호인 “이재용 부회장, 담담한 모습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은 변호인들을 1시간 30분가량 접견했다.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 부회장은 수감 직후 코로나19 신속 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교정시설의 지침에 따라 독거실에서 격리에 들어갔다. 이 부회장을 만난 이인재 태평양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부회장은 일단 말로는 ‘식사도 잘 하고 잘 잤다’고 하며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미안할 정도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며 “유리막으로 차단된 가운데 마이크로 대화를 주고받아야 해 의사 소통이 원활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2~3일 안에 재상고 여부를 결론 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삼성은 당장 ‘총수 부재’에 대응할 비상경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은 조만간 사장단 회의를 열어 이 부회장 공백의 충격을 최소화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총수가 공석일 때 삼성은 컨트롤타워 없이 그룹을 꾸려 나가기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고 이건희 전 회장이 특검 수사로 퇴진했던 2008년에는 사장단협의회가 그룹 차원의 신사업 추진, 계열사 간 중복 사업 조정 등 주요 현안을 결정했다.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던 2017년 2월~2018년 2월에는 권오현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중심으로 일상적인 투자와 사업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에도 전자는 3인 대표이사 등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각자도생’에 나설 예정이다. 문제는 삼성의 라이벌로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의 역대급 투자 확대 등 경쟁사들의 승부수에 버금갈 초격차 전략을 발휘할 수 없어 ‘잃어버린 10년’이 될 거란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오너 부재에 따른 ‘대안’은 고민하겠지만 상속 등에 대한 현안으로 지배구조가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컨트롤타워도 없이 운영하기에 한계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톱 기업, 해외 석학, 주요 국가 원수 및 고위 관료 등과 맺어 온 해외 네트워크만 해도 이 부회장만의 강점이고 그가 오랜 시간 직접 쌓아 온 관계라 다른 사람이 이어받을 수도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SK는 최태원 회장이 과거 두 차례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주요 의사결정이 중단됐다가 최 회장이 복귀한 뒤에야 하이닉스 인수, SK증권 매각, 해외 기업 투자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으로 매진할 수 있었다. 오너가 공석일 때 삼성은 사장단협의회,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등이 있었지만 큰 책임 있는 결정을 할 수 없어 오너를 대체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기업 소유 경영 체제인 한국 기업 현실에서 전문경영인들은 현상 유지를 잘하기 위한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주로 하기 때문에 오너 부재 시 ‘하던 것만 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성이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더라도 총수 없이 조 단위 투자 등은 결정할 수 없어 어떤 식으로 보완하려 해도 단기적인 조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범삼성가 한자리에… 마지막길 배웅 나선 ‘삼성맨’들

    범삼성가 한자리에… 마지막길 배웅 나선 ‘삼성맨’들

    조동길·이명희·정용진·정유경도 다녀가장충기·권오현·황창규·진대제 前임원 조문삼성 저격수 박용진 의원 빈소 찾아 눈길박용만 “이재용 시대 활짝 열길 바라실 듯”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관식이 치러진 26일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는 ‘범삼성가’ 인사들과 ‘삼성맨’들이 대거 몰려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가까이에서 이 회장을 보좌해 온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첫 조문객이었다. 그는 신년사, 연설문도 직접 작성했을 정도로 이 회장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 고문, 황창규 전 KT 회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전직 임원들도 조문했다. 현직에서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을 비롯해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등이 다녀갔다. 김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애통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양향자 의원은 “늘 보잘것없고 배움 없는 제게 ‘거지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라’고 말씀하셨다”고 떠올렸다. 특히 전날 이건희 회장의 맏형인 고 이맹희 전 CJ회장의 아들인 이재현 CJ 회장 일가가 다녀간 데 이어 이날은 이 회장의 누나인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아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그리고 이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그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이외에도 빈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홍남기 부총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종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드리러 왔다. 삼성을 응원한다. 혹시나 (유족들이) 불편하실까 봐 올까 말까 고민했다고 말씀드리니 큰 위로가 됐다고 하셨다”고 했다. 반 전 총장 등 주요 인사들은 상주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우리 경제사회 발전에 큰 버팀목이 돼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용만 회장은 “(이 회장의) 영정을 보며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마지막길 배웅한 ‘이건희 사람들’..삼성 저격수 박용진 “삼성은 응원”

    마지막길 배웅한 ‘이건희 사람들’..삼성 저격수 박용진 “삼성은 응원”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관식이 치러진 26일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는 ‘이건희의 사람들’이 대거 몰려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미덥지 않으면 일을 맡기지 않고 한번 사람을 믿고 썼으면 끝까지 믿고 맡긴다’는 인사 원칙을 견지했던 이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이들은 침통한 얼굴로 이날 오전 일찍 빈소를 방문했다. 가까이에서 이 회장을 보좌해온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이날 첫 조문객이었다. 삼성 내 핵심 전략통으로 분석력이 뛰어난 그는 신년사, 연설문도 직접 작성했을 정도로 이 회장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 고문, 황창규 전 KT 회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전직 임원들도 조문했다. 권 고문은 지난 7월 삼성전자 사내방송 인터뷰에서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서 초격자를 유지해온 동력은 이건희 회장의 과감한 결단에 있었다”며 총수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황 전 회장은 이날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 저희가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직 사장단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해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이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이날 내내 장례식장을 지킨 김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애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이날 빈소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정치권 인사, 주한 외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종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조카인 정용진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조문 행렬을 이뤘다.‘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빈소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드리려 왔다. 삼성이라는 기업은 응원한다”며 “혹시나 (유족들이) 불편하실까봐 올까말까 고민했다 말씀드리니 큰 위로가 됐다고 하셨다”고 했다. 반 총장 등 주요 인사들은 상주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우리 경제사회 발전에 큰 버팀목이 되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 회장의) 영정을 보며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초 입관식은 원불교 관계자들의 입회 하에 원불교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 측은 원불교식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삼성전자,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 직원수 모두 ‘역대 최대’

    삼성전자,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 직원수 모두 ‘역대 최대’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0조 58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00억원가량 늘었다. 코로나19 여파, 무역 갈등, 수출 규제 등 불확실성이 커진 대외 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9.8%였다. 이런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취득한 특허는 국내 3240건, 미국 4234건이었다. 시설투자는 17조 1000억원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14조 7000억원을,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1조 6000억원을 지출하며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높였다. 국내 직원 수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0.9% 늘어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10만 6074명으로 지난해 말(10만 5257명)과 견주면 반년 새 1400여명이 증가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설 투자를 확대하며 이에 따라 직원 수도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주요 5대 매출처는 애플,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화웨이, 버라이즌이었다. 이들 5대 거래선의 매출 비중은 12%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완제품 수요가 줄면서 기존 5대 매출처 가운데 소프트뱅크와 AT&T가 빠지고 테크트로닉스와 화웨이가 진입했다. 주요 제품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TV 32.4%, 휴대전화 16.3%, 디램 43.8%, 스마트폰용 패널 41.3%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TV 점유율은 1.5%포인트 늘고, 휴대폰 점유율은 1.2%포인트 감소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에서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임원은 113억 4900만원(퇴직금 92억 9000만원 포함)을 수령한 권오현 고문이었다. 총수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내리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최고경영자 결단이 사업 성패 갈랐다” 반도체 주역 권오현 ‘총수 역할론’ 강조

    “최고경영자 결단이 사업 성패 갈랐다” 반도체 주역 권오현 ‘총수 역할론’ 강조

    “위험한 순간에도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는 최고경영진의 리더십이 사업 성패를 갈랐다.” 35년간 삼성맨으로 일하며 ‘반도체 신화’를 이끈 권오현(68)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총수 역할론’을 강조했다. 28일 오전 기흥·화성 등 삼성전자 전 사업장에서 방송된 사내 방송 인터뷰에서다. 1992년 8월 1일 삼성전자가 64메가 D램 시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 28주년을 맞아 ‘64메가 D램 개발 주역, 권오현 상임고문을 만나다: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란 제목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시 개발 팀장이었던 권 고문은 삼성 반도체 사업이 성공한 이유로 총수의 결단과 헌신을 꼽았다. 그는 “당시에는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 같은 일이었다”며 “반도체 사업은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투자 규모도 커 위험이 컸는데 1990년대 기술 수준은 높았으나 100% 전문경영인 시스템이던 일본이 빠른 결정을 못 해 ‘잃어버린 10년’을 겪은 반면 우리는 이병철 선대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결단과 헌신, 직원들의 노력으로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고 회고했다. 1992년 삼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64메가 D램은 그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을 반도체 강국으로 일구는 씨앗이 됐다.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첫 ‘월드베스트’(세계 1위) 제품이기도 했다. 이후 2020년 현재까지 삼성은 줄곧 D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권 고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 질서를 주도하기 위한 과제로는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강조하며 3대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에 힘을 실어 줬다. 그는 “이 부회장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런 때, 어려운 시기일수록 제일 중요한 건 강력한 리더십”이라며 “저도 전문경영인 출신이지만 굉장한 적자, 불황 상황에서 ‘몇 조 투자하자’고 말하기 싶지 않다. 그런 면에서는 전문경영인과 최고경영자의 역할 정립과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신동빈 181억원… 그룹 총수 ‘연봉킹’

    신동빈 181억원… 그룹 총수 ‘연봉킹’

    이재용 부회장 3년째 ‘무보수 경영’ 정의선 51억·구광모 53억 큰폭 상승 권오현 회장 46억 삼성전자 연봉왕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금융권 1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대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181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보수가 큰 폭으로 올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 갔다.30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제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을 포함한 7개 계열사에서 총 181억 7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계열사 중 롯데케미칼에서 가장 많은 41억 1300만원를 수령했다. 신 회장은 2018년 구속 수감으로 7개월치를 자진 반납해 78억 1700만원을 받았던 것에 비해 연봉이 크게 늘었다. 2017년 연봉은 152억원이었다. 지난해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 부회장은 총 51억 8900만원을 받아 전년(29억 5100만원)보다 연봉이 75.8% 늘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총 70억 4000만원을 수령해서 전년의 95억 8300만원보다 26.5% 줄었다. 두 부자의 지난해 연봉 합계는 122억 2900만원으로 전년(125억 34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8년 6월 회장에 취임한 뒤 두 번째 보수를 받은 구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53억 9600만원이었다. 구 회장은 2018년에는 6개월치 급여와 상여금으로 12억 72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의 이 부회장은 2017년 3월부터 회사에서 급여를 받지 않아 이번 사업보고서에도 연봉이 표시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을 맡았던 권오현 고문은 상여금이 줄은 탓에 전년보다 24억원 감소했지만 삼성전자 임원들 중 가장 많은 46억 3700만원을 받았다. 2018년까지 4년 연속 ‘샐러리맨 연봉왕’이었던 권 고문은 46억 6000만원을 받은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전문경영인 중에는 엔씨소프트의 배재현 부사장이 김택진 대표(94억 5000원)보다도 많은 162억원을 받았지만 여기에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약 143억원 포함돼 있다. 또한 SK그룹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과 동일한 60억원을,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은 124억 6100만원을 받았다.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이 45억 3100만원을, 최근 연임에 성공한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29억 8400만원을 수령했다. 금융권에서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사장이 210억 3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 총액을 받았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의 신한금융지주로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정 사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거둔 194억 4500만원이 포함돼 총보수가 높게 나왔다. 4대 금융지주 CEO 중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24억 97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챙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용 0원·신동빈 79억 유통家 ‘보수왕’

    이재용 0원·신동빈 79억 유통家 ‘보수왕’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에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오른쪽)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79억 3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유통업계 ‘보수왕’ 자리를 지켰다. 지난 4월 별세한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퇴직금 647억 5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702억원을 수령했다.금융감독원이 14일 공개한 각 기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재판 중인 점을 고려해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은 삼성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31억 6700만원, 신종균 삼성전자 부회장은 26억 3900만원, 윤부근 부회장은 26억 3300만원을 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에서 22억원, 현대모비스에서 15억 4000만원 등 모두 37억 4000만원을,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현대차에서 14억 1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5억 9900만원 등 모두 20억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와 똑같이 40억원을 받았다. SK㈜에서 20억원, SK하이닉스에서 20억원씩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에서 보수를 받으면서 연봉이 2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32억 1200만원을 받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보수는 총 66억 4500만원에 달했다.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신동빈 회장의 계열사별 보수는 롯데케미칼 17억 5000만원, 호텔롯데 16억 8400만원, 롯데쇼핑 12억 1400만원, 롯데지주 10억 7200만원, 롯데제과 9억 6600만원, 롯데칠성음료 7억 5000만원, 롯데건설 5억원 등이었다. 신 회장은 2017년 152억원을 받아 대기업 총수 ‘연봉왕’에 올랐고, 지난해 구속 수감으로 7개월간의 급여를 자진 반납하고도 78억 1700만원을 받아 1위를 지켰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에서 5억 5300만원, 이마트에서 14억 1600만원 등 총 19억 6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와 CJ제일제당, CJ ENM으로부터 모두 38억 5000만원을 수령했다.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의 보수는 62억 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한항공, ㈜한진, 한진칼, 진에어, 한국공항은 고 조양호 전 회장에게 퇴직금 647억 5000만원, 근로소득 54억 5000만원 등 모두 702억원을 지급했다. 김창근 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퇴직금 123억 5800만원을 포함해 총 138억 1400만원을 받고 떠났다.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은 퇴직금 98억 4200만원을 포함해 121억 400만원을 받고 퇴임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조양호 회장 보수 작년 5개사서 107억… 전년보다 40억 ‘껑충’

    조양호 회장 보수 작년 5개사서 107억… 전년보다 40억 ‘껑충’

    순수 연봉은 김택진 대표가 138억 1위 퇴직금 포함 땐 이웅렬 회장 455억 최고 권오현 회장 70억… 전문경영인 ‘연봉킹’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5개사에서 총 107억 1815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급여로 27억 6만원, 상여로 4억 3038만원 등 모두 31억 3044만원을 받았다.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서는 급여로 26억 5830만원, 한진에서는 11억 985만원, 한국공항에서는 23억 2335만원, 진에어에서는 14억 9621만원을 각각 받아 챙겼다. 이는 2017년 받았던 66억 4036만원에서 40억 7779만원(61.5%) 늘어난 액수다. 공시 의무가 없는 4개사의 보수를 더하면 조 회장 보수는 11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받게 될 보수는 계열사 6곳의 임원직을 내려놓기로 함에 따라 약 7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조 회장 막내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급여 10억원, 상여 9억 4200만원 등 모두 19억 7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주요 기업 총수의 보수를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54억 76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41억 700만원 등 모두 95억 8300만원을 받았다.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현대차로부터 22억 13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7억 3800만원 등 29억 5100만원을 챙겼다. 2017년 152억원을 받아 대기업 총수 보수 1위를 기록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쇼핑 등 7개사에서 78억 1700만원을 받는 데 그쳤다. 신 회장은 지난해 2월 구속 직후 수감 상태에서 고액의 급여를 받는 것이 사회통념상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재직 중인 계열사에서 받은 월급을 반납했다. 신 회장이 받은 보수는 수감 기간 7개월을 제외한 5개월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에서 모두 136억 8400만원을 받았다. 앞서 이 회장은 2014~2015년에는 재판과 병원 치료 등으로 근무하지 않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017년 44억 3300만원에서 2배 이상 뛴 88억 72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최태원 SK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30억원씩 모두 6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7년 보다 40억원 늘어난 액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총수 첫해’ 연봉으로 12억 7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5월 별세한 고 구본무 회장은 퇴직금 201억 3600만원을 합해 모두 285억 800만원을 받았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었다. 이 전 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모두 455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퇴직금을 제외하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38억 3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온라인게임 리니지M의 흥행에 따른 장단기 인센티브가 더해진 결과다.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70억 3400만원을 받아 ‘연봉킹’ 자리를 지켰다. 급여는 매월 1억 400만원씩 모두 12억 4900만원이었으며, 상여금이 56억 6200만원(80.5%)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3월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아 이번 보수 공개 대상에선 제외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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