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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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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과 문화 접목…국립해양박물관·국립부산과학관 협약 체결

    과학과 문화 접목…국립해양박물관·국립부산과학관 협약 체결

    국립해양박물관과 국립부산과학관은 27일 해양문화와 과학의 확산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양’과 ‘과학’이라는 큰 주제를 각각 아우르는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상호 적극적인 교류 활동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들어 융·복합, 컨버전스 등 서로 다른 분야 간 결합으로 신규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해양’과 ‘과학’의 연계 또한 새로운 성과 창출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재학 해양박물관장은 “이번 협약체결은 해양문화와 과학의 인프라 확산을 위한 계기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車·항공우주 첨단 체험공간… 5개월 만에 50만명 ‘북적’

    [명인·명물을 찾아서] 車·항공우주 첨단 체험공간… 5개월 만에 50만명 ‘북적’

    “국립부산과학관에서 다양한 과학 체험하세요.” 부산과학관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과학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안에 있는 부산과학관은 지난해 12월 11일 개관 5개월 만에 이미 50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100만명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5개 과학관 중 개관 초기에 100만명을 달성한 과학관은 2009년 문을 연 국립과천과학관이 108만명으로 유일했다.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단기간에 부산과학관을 찾은 것은 전시물의 82%가 체험형인 데다 우수한 교육프로그램, 자체 보유한 석·박사급 강사와 과학해설사를 활용한 교육이 톡톡히 한몫했다. 이에 힘입어 15일 현재 부산·울산·경남은 물론 대구·경북과 호남, 수도권 학교의 단체 학생 관람객 3만여명이 예약돼 있다. 하태응 홍보실장은 “부산과학관의 관람객 기록은 상설전시장 외에도 가족과학캠프, 학교단체 과학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시관 특색 있는 체험형 전시물로 꾸며 부산과학관은 동남권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에너지 및 방사선 의학을 주제로 동남권 최고의 지역거점형 과학관으로 180개의 다양한 전시물이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82%인 148개 이상이 기초과학의 원리와 첨단기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물로 학생들의 과학 지식 습득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천체투영실, 어린이관, 야외전시장, 캠프관을 갖춰 전시와 관람, 교육을 위한 공간을 넘어서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의 휴식공간인 과학테마파크로 조성됐다. 과학관 중앙홀의 탑승형 슬라이더는 즐겁게 나아가는 과학으로 항해를 상징하는 전시물로 놀이기구 성격을 겸하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끈다. 전시관은 자동차·항공우주관, 선박관, 에너지·방사선의학관, 천체투영관, 천체관측소 어린이관, 야외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자동차·항공우주관은 고대인들이 발명한 바퀴를 시작으로 엔진과 자동차의 진화와 항공, 우주로 향하는 인류의 끊임없는 도전과 창조를 담은 다양한 전시물이 설치돼 있다. 다이내믹한 음향과 스크린 영상으로 자동차 발달과정과 다양한 기계 움직임을 보여주는 ‘트랜스토피아’ 영상관, 실제로 발사되는 모형 제트엔진, 달의 중력 현상을 체험하는 월면걷기 등의 전시물은 과학 원리부터 첨단 과학기술의 미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선박관에는 과학과 기술, 수학과 해양과학을 연계한 각종 체험전시물이 자리한다. 입구의 거대한 코끼리 모형(애칭 ‘코니’)은 부력과 선박의 관계를 알려주는 상징 전시물이다. 아르키메데스 실험을 통해 부력의 원리를 익히고 무게중심을 배우는 기초과학과 선박의 설계, 조립과 같은 조선공학, 선박의 운항과 항해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체험할 수 있다. 4D 영상관에서는 미래 해양기술의 발달로 이루어낼 꿈의 도시를 만날 수 있다. 에너지·방사선의학관은 햇빛과 물과 바람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든 인류의 지혜가 앞으로 미래 청정에너지의 발달과 활용기술로 발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전시관이다. 또 에너지원으로 사용된 방사선을 활용해서 난치병인 암을 치유하는 첨단 방사선 의학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상설전시관에선 더욱 과학적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게릴라 과학콘서트’를 진행한다. 고리비행기를 만들어 보는 ‘응답하라 베르누이’, 알루미늄캔 세우기 등 무게중심을 알아보는 ‘갸우뚱 기우뚱’, 밴더그래프를 활용한 인형 머리카락 세우기 등 정전기 체험이 진행되는 ‘찌릿찌릿 정전기’가 운영된다. 이 밖에 어린이관은 미취학아동들을 대상으로 쉽고 재밌게 과학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신체발달에 자극되도록 100% 놀이를 통한 체험전시물이 들어 서 있다. 야외 전시장은 여름엔 물놀이 시설로 이용되는 워터플레이그라운드, 대형 요요 등이 설치된 사이언스 파크, 무선조종(RC)카를 즐기고 동호인들이 교류하는 공간인 ‘GO!GO! 신나는 레이스장’으로 구성돼 있다. 과학관 나무숲 사이 600m를 시원하게 달리는 꼬마기차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을 위한 과학테마파크임을 알려준다. 천체투영관에서는 120도로 편안히 누워 눈앞에 펼쳐지는 지름 17m의 대형 스크린에서 쏟아져 나오는 밤하늘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국내 과학관 중 최대 규모인 360㎜ 굴절망원경이 있는 원형 돔 형태의 주관측실과 천장이 열리는 슬라이딩 루프 모양의 보조 관측실, 천체교육장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관측시설을 갖춘 천체관측소도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올 들어서만 87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관측 장비는 주망원경 외에 직경 500㎜의 반사망원경, 태양 관측 전용망원경 등 4대의 보조망원경과 10여대에 이르는 이동식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주간에는 태양 및 직녀별과 같은 밝은 별, 야간에는 달과 행성, 성단, 성운 그리고 안드로메다은하 등 다양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학교단체 및 가족 단위 과학캠프 인기 부산과학관은 자유학기제와 체험학습 등을 위해 학교단체 과학캠프를 마련해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일정은 과학관에서 개설한 천체캠프, 이공계 진로캠프, 3D프린터 등을 배우는 엔지니어링과 소프트웨어(EnS) 캠프, 과학동아리를 위한 과학탐구캠프 등으로 짜였다. 여기에다 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구성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흥미와 탐구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학교단체 과학캠프는 수학여행을 위해 부산을 찾는 다른 지역 초·중·고 학교도 이용 가능하다. 비용은 프로그램과 이용시간에 따라 1인당 2만 5000~3만 5000원을 받는다. 식비는 별도다. 자유학기제로 학교 단체 교육에 참여했던 고교 1학년 이지나(17)양은 “이렇게 즐거운 과학관은 처음이다. 평소 과학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단순한 것들에도 과학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만족해했다. 차를 몰고 멀리 가지 않아도 아이들과 함께 별을 찾으며 밤하늘의 낭만과 어린 날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가족과학캠프도 인기를 끈다. 교육과 체험, 숙박을 포함해 1인당 2만 5000원이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온 가족이 숙박할 수 있는 캠프관을 활용해 편안하고 낭만적인 주말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야간 천체관측을 포함한 주말 가족과학캠프를 월 2회 이상 운영한다. 가족과학캠프 정원은 30가족 120명을 기준으로 한다. 캠프관은 과학관 뒤쪽의 2층 건물로 개별 샤워실과 화장실을 갖춘 30개 객실을 이용한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가족과학캠프 프로그램은 천체관측과 야간에 과학관 전시실을 엿보는 ‘과학관은 살아 있다’ 등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과학관 4층의 천체관측소에서 국내 최대의 굴절망원경으로 은하와 행성 등 다양한 천체를 직접 관측하고 과학관 2층의 야외 데크에서 이동형 천체망원경을 아이들과 함께 조작하면서 밤새도록 밤하늘의 낭만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프로그램이 충실하다 보니 가족과학캠프는 11회 연속 매진 기록을 세우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가족과학캠프에 참여한 학부모 이영재(45)씨는 “주말에 과학관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재밌고 유익한 프로그램도 즐기고 편안하게 숙박도 해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남권 최대 국립부산과학관 부산과학관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시가 1217억원(국비 852억원, 지방비 365억원)을 들여 동부산관광단지 11만㎡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했다. 정부가 직영하는 국립중앙과학관이나 국립과천과학관과 달리 정부와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출연하는 특별법인으로 후원회 운영 및 기부금 모집이 가능한 시민참여형 과학관이다. 부산과학관은 충청권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과 수도권의 국립과천과학관, 대구·경북권의 국립대구과학관, 호남권의 국립광주과학관과 함께 5대 권역별 거점 과학관이다. 부산과학관은 매주 월요일과 매년 1월 1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과학관을 경유하는 시내버스(185번)가 있고, 주말에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이영활 관장은 “국립부산과학관이 최고의 체험전시물을 갖춘 명품과학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과학교육의 장, 놀이와 체험으로 과학을 배우고 익히는 과학테마파크로 만들어 가겠다”며 “이를 위해 지역의 역량과 자원을 한데 모아서 주민 참여형 지역거점 과학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장영실이 뿌린 ‘과학의 씨앗’ 꽃피우다

    장영실이 뿌린 ‘과학의 씨앗’ 꽃피우다

    조선 세종 이후에도 의약·지리·자연철학 ‘일취월장’ 영국의 시인 T S 엘리엇은 ‘4월은 죽은 땅에서 라일락이 피어나는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했지만 국내 과학계에서 4월은 대중과 과학이 만나는 축제의 달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 만큼 다채로운 과학기술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한국 과학기술 50년… 행사 봇물 다양한 행사 중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12월 문을 연 국립부산과학관이 이달 11일 시작한 ‘장영실 특별기획전’이다. 조선 세종조에 활약한 장영실은 생몰 연대조차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과학자이자 발명가다. 최근 그의 생애를 조명하는 TV 드라마도 방영된 가운데 장영실을 통해 우리 전통 과학기술을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전시회다. 많은 사람들이 장영실과 그를 적극 지원했던 세종대왕의 업적 때문에 당시가 우리 역사에서 과학기술이 가장 발달했던 때이며 그 이후 과학기술은 사실상 쇠퇴했다고 알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 석학들의 모임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선정한 ‘명예로운 과학기술인’ 31명의 면면을 보더라도 20세기 이전의 인물은 11명에 불과한데 이 중 세종시대 인물이 3분의1인 4명에 이른다. 실제로 세종 때 이순지가 완성한 ‘칠정산’ 내편과 외편은 15세기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법으로 평가받았지만 이후 개선되지 못하고 후대 역법 연구자들은 천체 운행을 제대로 계산하지도 못했다. 또 장영실이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물시계를 정확한 시보 장치를 갖춘 일종의 디지털 물시계로 만든 ‘자격루’도 그가 파직된 후 제대로 관리할 수 없어서 무용지물이 됐다. 또 이천과 장영실이 세종의 명을 받아 완성한 ‘혼천의’ ‘간의’ ‘일성정시의’ ‘정남일구’ 등의 천문 기기들은 세종 이후 사용되지 않고 방치돼 있다가 임진왜란 당시 대부분 사라지고 남은 기구들도 사용법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은 세종 이후 우리나라 과학기술 전통의 맥이 끊겼다고 하는점을 뒷받침하는 듯하지만 과학사 학계에서는 “그런 생각은 서양 과학과 유사한 형태만 과학으로 보는 시각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대 국사학과 문중양 교수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역사가 짧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이유는 17세기 이후 탄생한 서양 근대과학의 개념과 범주에서 전통 과학을 보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전통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대과학이라는 필터를 제거하고 특정 시대의 사회·문화적 배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후에도 의약학과 지리학, 자연철학 분야는 더욱 발전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15세기 대표적인 의학 연구 서적은 ‘향약집성방’ ‘의방유취’인데 이는 금나라와 원나라의 의약학을 수용해 한국적으로 정리한 것에 불과했다. 임진왜란 이후 17세기에는 여기에 명나라의 의약학 기술까지 포함해 조선의 시각으로 정리하고 재해석한 허준의 ‘동의보감’이 등장했다. 당시 동의보감은 중국과 일본에서 의약학 교본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정호 ‘대동여지도’는 지리학의 절정 지리학 분야에서도 후대에 갈수록 행정, 군사, 경제 등 다양한 목적과 기능을 가진 특수 지도가 만들어지고, 각 지방 군현 단위의 세부 축적 지도 등을 제작하면서 기술 발전이 거듭됐다. 이런 전통 지리학 기술의 발전은 19세기 중순에 만들어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서 절정을 이룬다. 형이상학적 자연철학 분야에서도 세종 때 이순지가 편찬한 천문학서 ‘제가역상집’이 후대에 나온 것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실학자들은 서양 과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서양 과학을 비판적으로 일부만 받아들이며 우리 고유 과학사상의 틀을 마련하려 했다는 것이 과학사학자들의 의견이다. 17세기 말부터 19세기 초까지 활약했던 실학자 중에서 김석문은 태극과 이(理)의 원리를 바탕으로, 홍대용은 기(氣)의 개념으로 각각 지동설을 주장했고 최한기는 기륜설(氣輪說)이라는 전통적 이론 체계로 당시 중국을 통해 들어온 뉴턴의 만유인력과 우주론을 해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교수는 “한국 전통 과학과 근대 서양 과학은 과학적 사실과 내용은 비슷할 수 있지만 다른 패러다임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근대 이후 서양 과학은 발전해 왔는데 우리는 퇴보했다는 식으로 인식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16 드론쇼 코리아] “와, 고개만 돌려도 드론 조종”… 세계 혁신기술의 場 열렸다

    [2016 드론쇼 코리아] “와, 고개만 돌려도 드론 조종”… 세계 혁신기술의 場 열렸다

    4개국 56개사 참여… 전시 부스 222개 군사·농업·완구용 무인기 등 총출동 1시간 250㎞ 비행 ‘틸트로터’ 돋보여 “고개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마치 드론을 직접 조종하는 것 같아요.” 고글을 쓴 여자아이가 고개를 돌리자 중국 DJI사의 최신 드론(인스파이어1 프로)에 달린 카메라가 아이가 고개를 돌린 쪽으로 따라 움직였다. 이번엔 고개를 좌우로 돌리자 드론의 카메라 역시 똑같이 움직였다.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일제히 ‘와’ 하는 탄성을 내질렀다. ●고글 쓰고 中 DJI사 최신형 조종하자 탄성 28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드론쇼코리아’ 행사 현장. 전 세계 드론 기술이 집약된 이번 행사에서 드론 제작 업체 중 세계 1위인 중국의 DJI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해 마치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드론을 조종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다. 4개국 56개사가 참여했다. 행사에 배당된 전시 부스만 222개에 달한다. 3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행사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리나라가 개발한 수직 이착륙 틸트로터 무인기를 비롯해 군용, 농업용, 완구용 등 다양한 드론이 전시됐다. 1위 업체인 DJI는 2006년 설립 이후 10년 만에 세계 민간용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부품을 조립할 필요 없이 상자에서 꺼내 그대로 날릴수 있는 ‘팬텀’시리즈로 대박을 터트렸다. 문태현 DJI 한국 마케팅 팀장은 “10년 중 7년을 연구·개발(R&D)에만 몰두한 게 1등이 된 비법”이라면서 “앞으로는 충돌 회피 기능을 담아 빌딩 사이를 피해 다니는 드론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난 방지·제품 이송 드론도 ‘신기’ 대한항공은 차세대 무인 스텔스기와 산악 지형에서 활용하는 다목적 전술 무인 항공기, 무인 헬기, 헬기처럼 뜨고 비행기처럼 나는 수직 이착륙 항공기 등을 선보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스에는 틸트로터 무인기가 전시돼 많은 사람이 몰렸다. 틸트로터 무인기는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무인기로 3m 길이지만 무려 6시간을 비행할 수 있으며 1시간에 250㎞를 날아간다. 활주로가 없고 좁은 지역에서도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대기가 희박한 고도 14㎞의 성층권 비행에 성공한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도 눈길을 끌었다. 해군작전사령부 소속이라고 밝힌 한 군인은 “최신 드론을 군에서 필요한 기술과 접목시킬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찾아왔다”면서 “최신 드론 기술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 정보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바이로봇의 완구용 조립 체험 행사도 인산인해 한국 완구용 드론 시장을 주도하는 바이로봇은 올해 전미 가전쇼(CES)에서 선보인 최신 기종을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했다. 직접 완구용 드론을 조종해 볼 수 있는 이 회사의 체험 행사는 오전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립부산과학관에서 마련한 드론 만들기 체험관에는 아이와 함께 찾은 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대학생 김종화(24)씨는 “전공이 기계공학이라 드론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정도로 놀라운 기술인 줄은 몰랐다”면서 “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하게 된다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국립부산과학관 새달 11일 개관

    부산·울산·경남지역 과학 꿈나무들의 요람이 될 국립부산과학관이 유치 10년 만인 다음달 문을 연다. 부산시는 다음달 11일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있는 국립부산과학관을 정식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2006년 114만명의 서명운동으로 부산 유치를 결정한 뒤 2013년 공사에 들어가 지난 6월 준공했다. 모두 1217억원을 들인 부산과학관은 동남권 주력산업인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에너지 및 방사선의학을 주제로 하는 지역거점형 과학관이다. 180여개의 다양한 과학전시물이 설치돼 있으며 80%가 넘는 148개 전시물은 기초과학의 원리와 첨단기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형으로 꾸며졌다. 또 천체관측관, 어린이 과학관, 야외전시장, 캠프관을 갖춰 전시, 관람, 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을 위한 과학테마파크도 조성돼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관람료는 일반인 3000원, 청소년 2000원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청소년 소통의 장 될 버라이어티 과학토크쇼 광주 개최

    버라이어티 과학토크쇼 ‘2015 사이언스 톡톡(Talk Talk)’이 이번에는 광주에서 청소년들과 소통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5 사이언스 톡톡(Talk Talk) in 광주’는 오는 10월 10일(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서울에 이어 광주에서 개최될 ‘2015 사이언스 톡톡(TalkTalk) in 광주’는 청소년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우주, 그 중에서도 최근 화두로 떠오른 화성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장이 될 것이다. ’화성에서 인류가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왜 화성이어야 하는지, 화성으로의 이주계획은 무엇인지, 문명을 가진 생명체가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는지 등을 과학적으로 풀어본다. 버라이어티 과학토크쇼답게 행사에서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닌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다양한 영상자료와 과학적 이론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화 속 과학이야기, 보이저호에 실린 이야기 등을 영상과 음악으로 제공해 참관객들에게 듣는 즐거움뿐 아니라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교육 중심의 과학쇼가 아닌 과학에 대한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할 이번 행사는 어떤 과정을 거쳐 기획됐을까. 2015 사이언스 톡톡(Talk Talk) in 광주를 주관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 김승환 이사장을 비롯, 패널로 참여하는 4인방(개그맨 박준형, 윤성철 교수, 이은희 작가,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을 통해 행사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Q. 버라이어티 과학토크쇼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2015 사이언스 톡톡(Talk Talk)’을 개최하고 계신데요.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게 된 배경 및 취지는 무엇인가요? A. 김승환 이사장 : 요즘은 과학관련 강연들이 많아져서 학교, 도서관, 과학관 등 다양한 곳에서 과학 강연을 들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강연(TED) 등을 통해 과학 관련 최신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재단은 정보 제공형 과학 행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소통형 과학행사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과학자와 청소년, 학부모들이 다양한 과학 이슈에 대해서, 그리고 과학적 현상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자 사이언스 톡톡(Talk Talk)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개그맨과 천문학교수, 과학칼럼리스트와 싱어송라이터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들이 서울에 이어 광주에서도 패널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각자 행사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궁금합니다. A. 이은희 작가 : 과학자와 비과학자들이 소통하다 보면 언어, 개념, 이해도 등 때문에 여러 가지 오해가 생기게 됩니다. 저는 이 둘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이언스 톡톡(Talk Talk)에서 역시 대중이 과학에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통역사 역을 맡을 예정이죠. 싱어송라이이터 박새별 : 다른 패널분들과 다르게 저는 천문학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요. 천문학을 좋아하지만 이론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아이들과 비슷한 입장이라 생각하면 되죠. 저는 전문가분들께 아이들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동시에 과학을 음악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고자 합니다. 개그맨 박준형 : 서울에 이어 사이언스 톡톡 광주콘서트에서도 MC를 맡았습니다. 학생들이 ‘과학콘서트가 이렇게 재밌을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될 수 있도록 편하게 행사를 이끄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윤성철 교수 : 천문학과 관련된 전문적인 이야기를 풀어서 설명할 예정입니다. 인간이 해왔던 우주 탐사가 어디까지고 지금 어떤 연구를 하는 지와 같이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 천문학 교수로서 전문적인 지식을 전할 예정입니다. Q. 7월에 서울에서 첫 번째 토크쇼를 개최한 것으로 아는데, 당시 참가자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등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고 들었습니다 A. 김승환 이사장 : 지난 7월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5 사이언스 톡톡(Talk Talk)은 소통하는 토크쇼의 진수를 보여준 행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행성의 출현과 의미, 외계생명체의 존재가능성 등 우주와 천문 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초•중학생 및 학부모 500여명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토크쇼 진행 중 재미있는 동영상이나 SF영화를 보며 돌발과학퀴즈를 내어 그 속에 담진 과학원리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보팅 시스템이나 SNS를 활용하여 현장에서 패널들이 던지는 질문에 즉각적으로 답변하는 등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코너를 마련하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우주를 연상케하는 환상적인 PID(Performance in Darkness) 레이저쇼와 가수 박새별씨의 ‘신이 지휘하는 천상의 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도 토크쇼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과학자, 과학칼럼니스트 뿐만 아니라 개그맨과 가수도 함께 참여하여 이름 그대로 소통하는 토크쇼를 통해 과학이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대화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가감없이 보여줬던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개그맨 박준형 : 사이언스 톡톡(Talk Talk) 1회 행사가 3시간 정도 진행됐는데, 그 때 정말 많은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진행하면서도 과학이 재밌다고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사이언스톡톡의 가장 큰 매력은 일방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제에 맞는 지식만을 전달한다면 강연에 가깝겠죠. 하지만 사이언스 톡톡(Talk Talk)은 토크쇼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참가자와의 질문과 답변의 시간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과학에 대해 호기심을 품게 되고,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죠. Q. 이번 ‘2015 사이언스 톡톡 in 광주’ 가 서울 행사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김승환 이사장 : 오는 10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릴 ‘2015 사이언스 톡톡(Talk Talk) in 광주’는 광주과학관 개관 2주년 축하 공연으로 마련되어 광주 시민들을 찾아갑니다. 천문•우주와 관련해서 지난번 토크쇼에서 다루지 않았던 내용으로 새롭게 시나리오를 구성하여 오전, 오후 각각 다른 주제로 2회 공연예정입니다. 제 2의 지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광주행사에는 10월 초 개봉 예정이며 화성에서의 인간의 생존을 다루는 ‘영화 마션(Martian)’속 과학이야기도 심도있게 다루어 질 예정이라 관객들에게 흥미진진함과 즐거움을 전해 줄 것입니다. 갖가지 과학적 지식을 총 동원해서 화성에서 생존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화성 이주가 먼 훗날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과 함께 우주기술의 발전을 실감하게 될 텐데요, 청소년이 천문학에 대한 소양을 키우고 천문학자의 꿈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광주행사에서도 마찬가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은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통해 참가자 개개인의 생각과 느낌을 실시간으로 표현하고 그 결과를 함께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 Q. 추후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 A. 김승환 이사장 : 2015 사이언스 톡톡(Talk Talk)이 올해에는 천문•우주를 주제로 서울•경기와 광주 공연에 이어 국립부산과학관개관을 기념하여 11월에는 부산지역 청소년들과 학부모님들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새로운 주제로 올해 찾아가지 못한 전국 주요도시 순회 공연을 계획중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Q. 2015 사이언스 톡톡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에게 한말씀 부탁합니다 A. 김승환 이사장 : 청소년 여러분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궁금한 것이 있다면, 끝까지 궁금증을 풀어 나가면서 과학자의 꿈을 키워갔으면 좋겠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바로 과학이고, 그런 것을 하는 사람이 바로 과학자입니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해도 물러서지 말고 꿈을 찾아서 호기심을 찾아서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윤성철 교수 : 저는 청소년들이 사이언스 톡톡(Talk Talk)을 통해 과학이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라는 걸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 과학은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창문이라는 점을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립광주과학관 다음 달 오픈

    완공 후 8개월째 방치된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산업단지 내 국립광주과학관이 다음 달 개관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18일 과학관 운영비의 40%를 부담할 것을 요구하는 정부안을 받아들여 초·중등학교 여름방학 전인 다음 달 중순쯤 개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관장을 선임하고 법인등기와 직원채용(37명) 절차를 밟는 등 개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시는 그동안 대구시(국립대구과학관)와 공동으로 대전과 과천국립과학관처럼 운영비 100%를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며 개관을 늦춰 왔다. 정부는 운영비의 40%를 자치단체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시가 이번에 정부안을 수용한 것은 올 초 대구시가 정부안을 그대로 받아들인 데다 현재 국립부산과학관을 짓는 부산시도 이에 동조하면서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는 정부안에 따라 연간 순수 운영비(인건비·관리비·공공요금 등) 45억원 가운데 예상 수입(13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32억원의 40%인 13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시는 그러나 국립시설에 매년 이같이 거액의 지방비를 투입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대구·부산과 공동으로 정부에 전액 국비 지원을 다시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국립광주과학관은 844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7325㎡ 규모로 2007년 착공해 6년 만인 지난해 10월 완공됐다. 이곳엔 빛과 예술관, 생활과 미래관, 어린이관, 기획전시실, 과학마당, 4D영상관, 천체투영관, 중앙홀(빛고을탑) 등 36개 주제 151개의 전시품이 설치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국립부산과학관 내년 1월 첫삽

    국립부산과학관 내년 1월 첫삽

    부산시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국립부산과학관(조감도) 건립 사업이 실시설계에 이어 시공사가 선정되는 등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시민 의견수렴 등을 위해 27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부산과학관 건립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설명회에서 시는 부산과학관의 기본설계안과 조감도를 공개했다.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에서 문을 열게 될 부산과학관은 사업비 1310억원(국비 917억원, 시비 393억원)을 들여 11만 3107㎡에 2만 3684㎡ 규모로 건립된다. 부산과학관은 ‘과학과 바다를 향한 새로운 항해’라는 개념으로 출항하는 배의 역동적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앞서 과학관 건축공사 실시설계 적격자로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착공은 내년 1월이며 2015년 완공된다. 시는 또 전시물 설계·제작·설치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확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 및 동남권의 전략산업과 과학 공학을 연계시켜 특화된 전시 구성을 지향하는 과학관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교육과 휴식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국립대구과학관 준공직전 공사중단

    국립대구과학관이 정부와 지자체의 운영비 분담 갈등으로 준공을 눈앞에 두고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구시는 기획재정부가 공사비 지원을 끊으면서 대구과학관 건립 공사가 지난 2월 20일부터 46일째 중단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대구과학관은 국비 813억원, 시비 348억원 등 모두 1161억원이 들어가는 공사다. 지난 2009년 10월 착공해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86%이다. 재정부는 운영비의 60%를 국비로 나머지 40%는 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연간 150억원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대구시 부담액은 70억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시는 과학관 건립비 30%를 부담하는 마당에 운영비까지 떠안으면 안 그래도 빚더미인 시 재정이 파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구의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3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시는 또 국립중앙과학관(대전 연간 174억원)과 국립과천과학관(연간 144억원) 운영비 역시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점과 과학관 육성법 제3조 ‘국립과학관은 국가가 설립 운영한다’는 규정을 들어 운영비 40% 부담을 거부하고 있다. 재정부와 대구시는 지난해 1월부터 3차례 협의했으나 결렬됐으며 재정부는 결국 올해 편성한 마지막 공사비 70억원(국비) 배정을 보류한 것이다. 시는 그동안 시 재정을 고려, 운영비 10%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재정부는 지난해 말 부지 매매 계약 체결에 들어간 국립부산과학관을 예로 들며 40% 부담을 끝까지 주장하고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애초부터 국비 60%와 시비 40% 부담을 조건으로 사업 유치를 신청해 대구 역시 같은 조건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국립부산과학관 내년 하반기 착공

    동남권 국립부산과학관 건립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동남권 과학관 건립의 타당성 여부 실사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등으로 구성된 예비타당성 조사팀이 13일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조성부지에서 현장실사를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교과부는 4월 말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기본실시설계에 이어 내년 하반기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남권 과학관 건립 추진위원회는 “설계비 15억원이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예산으로 확보됨에 따라 과학관 건립이 본격화 됐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남권 과학관은 근대화와 산업화의 출발지인 동남권 지역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새로운 시민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남권 과학관은 2006년 7월 부산, 울산, 경남 주민 등 115만명이 건립 서명운동에 동참했으며 2013년까지 동부산 관광단지 내 11만 5500㎡ 부지에 1300억원을 투입해 전체면적 23만 1000㎡ 규모로 건립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국비 확보 3조원… 부산시 현안 추진 탄력

    부산시가 부산영상센터 건립 등 부산시의 현안 및 숙원사업 관련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12월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10년 부산시 국비 확보 규모가 역대 최대규모인 3조 1106억원에 이른다고 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국회심의과정에서 정부안인 2조 9868억원 대비 1238억원 증액된 것으로, 최근 5년간 평균 600억원 수준으로 증액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 최대 현안인 부산영상센터 건립에 정부안 65억원보다 100억원이 증액 반영돼 가장 큰 수확으로 꼽혔다. 이번 국비 증액으로 그동안 논란이 돼 온 부산영상센터 총사업비 조정 문제(691억원에서 1624억원으로 증액)가 해결됐다. 이로써 앞으로 국비 366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신항증심(增深)사업도 활기를 띠게 됐다. 애초 정부는 수역권이 항만공사에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으나 200억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수심을 15m에서 16m로 1m 더 깊게 할수 있게 돼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춘 ‘국가중심항만’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규사업은 국립부산과학관(15억원), 사상~하단 도시철도(10억원), 유엔 평화기념관(16억원) 등이 반영돼 앞으로 3~5년간 현안 추진에 5600여억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계속사업은 냉정~부산 고속도로(2430억원), 동면~장안 도로(354억원), 기장~장안 도로(240억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1100억원) 등으로 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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