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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공→변방의 장수→세 번째 대권 도전 나선 ‘불굴의 정치인’

    소년공→변방의 장수→세 번째 대권 도전 나선 ‘불굴의 정치인’

    경북 안동 화전민 마을에서 태어나6년 소년공 거치며 왼팔 장애 판정5·18 참상 알게 되며 사회의식 눈떠‘盧 특강’ 영향 인권 변호사로 첫발성남시장 때 ‘무상복지’ 등 주목받아2022년 대선 땐 0.73%P 차로 패배흉기 피습 등 굴곡의 정치 역경 극복시장·도지사·국회의원·당대표 역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세 번째 대선에 도전한다. 첫 도전 당시에는 여의도 정치 경험도 없는 ‘변방의 장수’였지만 이후 이 후보는 도지사, 국회의원, 당대표를 모두 역임하며 유력 후보로 우뚝 선 ‘불굴의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소년공에서 노동·인권 변호사의 길로 이 후보는 1963년(호적상 1964년)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라는 화전민 마을에서 태어났다. 청구대(현 영남대) 법대를 중퇴한 이 후보의 아버지 이경희(1986년 별세)씨는 경찰, 교사, 탄광 관리자 등 여러 직업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와 5남 2녀 중 다섯째이자 넷째 아들인 이 후보를 낳아 길렀다. 1976년 안동 삼계국민학교(현 월곡초 삼계분교)를 졸업한 이 후보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으로 가족과 함께 이주해 6년여간 소년공으로 일하는 도시 빈민의 삶을 살았다. 이 후보의 가족들도 회계사가 된 셋째 형 재선(2017년 별세)씨를 제외하곤 광부, 건설노동자, 요양보호사, 요구르트 배달원, 환경미화원 등 서민적인 삶을 살아왔다. 이 후보는 성남 상대원시장 화장실 청소를 하며 7남매를 키운 어머니 구호명(2020년 별세)씨의 지지 속에 고입·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1982년 중앙대 법대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그는 소년공 시절 다쳤던 왼쪽 팔로 6급 장애 판정을 받아 1986년 병역을 면제받았다. ●시민운동 앞장서다 성남시장 당선 이 후보는 대학 시절 광주 5·18의 참상을 알게 된 후 사회의식에 눈을 떴다고 회고한다. 1986년 만 23세에 28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8기)에 합격한 이 후보는 연수원 시절 노동법학회를 만들고 사법개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특강을 왔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변호사 시보 생활을 했던 조영래 변호사의 영향으로 1989년 성남 노동·인권 변호사로 첫발을 딛는다. 숙명여대 피아노과를 나온 김혜경씨와는 1991년 결혼해 연년생인 두 아들을 얻었다. 이 후보는 1994년 성남시민모임에 참여하며 파크뷰 특혜 사건을 파헤치고 시립병원 설립 추진 활동을 하는 등 정치권을 감시하는 지역 시민운동에 나섰다. 특히 2004년 20만명의 지지 서명을 받은 성남시립병원 조례안이 단 47초 만에 성남시의회에서 심의 보류된 일을 계기로 정치 참여를 결심하게 된다. 이 후보는 2006년 성남시장 선거에 낙선한 후 2008년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떨어졌다. 이후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 다시 나와 51.16%를 득표하며 첫 당선을 경험했다.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과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3대 무상복지정책이라고 불린 청년 배당·무상 산후조리 지원·무상 교복 지원사업은 이 후보를 재선 성남시장으로 이끌었다. ●굴곡의 정치 역정… ‘흉기 피습’ 위협도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21.2%를 득표한 이 후보는 이후 경기지사를 거치며 중량감을 더해 2021년 50.29%를 얻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이 후보는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0.73% 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당내 경선 기간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검찰 수사로 이어지며 그의 사법리스크가 됐다. 이 후보는 대선 패배 후 정계 은퇴나 해외 유학을 떠났던 기존 정치권 문법을 벗어나 그해 5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적 도전을 이어 갔다. 같은 해 8월 전당대회에선 초선 국회의원으로 당대표까지 거머쥐며 당원 주권 강화를 기치로 내세운 당 개혁에도 나섰다. 이 후보는 2023년 9월 국회 체포동의안 통과로 큰 정치적 위기를 겪는다. 그러나 이 후보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영장이 기각되며 부활했다.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부지 시찰에 나섰다가 흉기 피습을 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기도 했다. 연이은 위기를 극복한 그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의 압승(현 170석)을 이끌었다. 기존 주류였던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대선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계 인사들이 민주당을 떠나기도 했지만 총선은 차기 대선 주자로서 지지층의 굳건한 지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은 이 후보의 입지를 강화하는 결정적 사건이 됐다. 이 후보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주주의의 보루 국회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소년이 온다’를 쓴 한강 작가의 말이 소름 끼치도록 와닿았다”며 “5·18 광주의 계엄이라는 과거가 12·3 비상계엄이라는 현재를 도운 것이다. 죽은 자가 산자를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계엄 해제 후 이어진 탄핵 국면은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한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 이 후보는 6·3 대선에서 지난 3년간 벼른 정권 교체 설욕전을 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정치란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사실은 다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주권자의 충직한 도구로 거듭나 꺼지지 않는 ‘빛의 혁명’을 완수해 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박옥분 경기도의원, 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와 정담회 개최

    박옥분 경기도의원, 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와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은 지난 17일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 및 산하 지부 간부들과 면담을 갖고, 경기도 노정교섭 요구안에 대해 경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건설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과 권익 보호를 위한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건설노조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를 경기도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 김승환 사무국장과 왕윤정 조직국장, 경기도건설지부 김기창 지부장, 서울경기동부건설기계지부 김태훈 지부장, 경기건설기계지부 조용준 지부장, 경기남부타워크레인지부 임채섭 지부장, 경기중서부건설지부 김호중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노조측은 ▲지역주민 우선고용 및 장비 우선사용 실태조사 ▲기능인 등급제 적용 현황 점검 ▲건설기능학교 지원 ▲적정임금제 이행 점검 ▲건설기계 체불문제 실태조사 ▲타워크레인 입찰단가 현실화 실태조사 등 총 6개 항목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노조는 경기도가 지역건설노동자 우선고용, 기능인등급제, 적정임금제 등과 관련한 조례와 법적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노정교섭 요구안이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옥분 의원은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가 존중받고, 실질적인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각 요구사항은 단순한 민원 수준을 넘어 현장의 구조적 문제와 연결된 사안인 만큼, 사업계획과 예산 수반, 소관 상임위 및 집행부와의 협의 등 제도적 절차에 따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간담회는 노동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의미 있는 계기였다”며 “건설산업은 지역경제와 일자리의 핵심축인 만큼, 도의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주지훈 “父 건설노동자, 어릴 때 단칸방 살이”

    주지훈 “父 건설노동자, 어릴 때 단칸방 살이”

    배우 주지훈이 어린 시절 가난했지만 행복했다며 추억을 이야기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최근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로 사랑을 받는 배우 주지훈이 출연했다. 주지훈은 “어릴 때 유복하지 않았다”며 “건어물 파는 집 단칸방에 살았다. 물도 연탄불에 끓여서 씻었다. 비 오면 엄마가 거기 앉아서 미닫이문을 열고 거기 앉아 부침개를 부쳐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행복했던 기억밖에 없다”고 회상했다. 주지훈은 “아버지가 건축 노동일을 하셨다. 보통 휴가철이 있는데 우리 집은 휴가철이 장마였다. 해가 떠 있으면 일하셔야 하니까”라며 “그게 오히려 좋았다. 아직도 비가 오는데 수영하는 느낌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엄마가 일하시던 밭에서 하루 종일 뛰어놀다가 거기서 밥 해 먹고 그래서 이렇게 까만 것이다”라며 “저는 피부를 태운 적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지훈은 “엄마, 아버지가 좋아하는 전국 방송에 나왔다. 아버지가 지금 다리가 안 좋으셔서 겉으로 표현 안 하지만 되게 많이 걱정하고 있다. 건강을 많이 신경을 쓰셨으면 좋겠다”라며 “엄마도 지금처럼 운동하면서 지내셨으면 좋겠고 (여동생) 혜란이는 필라테스가 잘되길 바란다”고 영상 편지를 남겼다.
  • “경영진 등 무죄 부당” 검찰, 화정아이파크 1심 선고에 항소

    “경영진 등 무죄 부당” 검찰, 화정아이파크 1심 선고에 항소

    광주지검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피고인 20명에 대한 1심 선고에 항소를 제기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HDC 현대산업개발(원청)과 가현건설(하청)의 대표 및 안전담당자 등 6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은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의 위법이 있으니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항소 취지를 밝혔다. 특히 원·하청 대표들에 대해 “사고를 방지할 구체적 주의의무가 없고 인과 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1심 재판부가 판단한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또 사고원인 가운데 ‘콘크리트 강도불량’은 제외한 판단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유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들의 양형에 대해서도 검찰은 “피고인들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았다”며 “피해 규모가 컸음을 고려하면 더 무거운 형이 선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2022년 1월 11일 201동 39층 바닥 면부터 23층 천장까지 내외부 구조물 일부가 붕괴해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책임자 20명(법인 3곳 포함)이 기소됐으나 지난 20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5명에게만 징역 2~4년의 실형이 선고됐고 현산과 가현 측 경영진은 무죄, 나머지는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 경남 상반기 건설공사 계약액 6조 5000억…작년보다 25% 늘어

    경남 상반기 건설공사 계약액 6조 5000억…작년보다 25% 늘어

    올 상반기 경남 건설공사 계약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건설수주액도 전년 동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남도는 “상반기 도내 건설공사 계약액은 6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고, 8월 건설수주액은 471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3.5%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건설공사 계약액을 보면 수도권은 59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올랐다. 하지만 비수도권은 64조 5000억원으로 7.9% 감소했다. 비수도권 건설계약액 감소 속에서도 경남은 증가했다. 6조 5000억원인 올 상반기 경남 건설계약액은 비수도권 중 충남, 경북, 전남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경남에 본사를 둔 업체 건설계약액은 4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늘었고, 계약 규모는 비수도권 중 전남, 경북, 부산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8월 경남 건설수주액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건설수주액에서 경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3.5% 증가한 471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4위 규모로,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에 이어 두 번째였다. 올 8월까지 건설수주액 누계를 볼 때 비수도권 전체는 14.1% 감소했지만, 경남은 3조 9575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경남도는 건설 경기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역건설산업 지원 종합대책 등을 지속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상반기 도내 공공공사 73%(1조 9462억원)를 조기 발주했다. 민관 합동 하도급기동팀은 매월 4회 이상 도내 대형 민간 건설 현장과 공공기관 등을 방문해 지역건설사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수수료 지원사업, 중소전문건설업 역량 강화 컨설팅, 업무협약 체결, 협력업체 등록 상담회 등도 잇고 있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지역에 공사 일감이 늘어야 지역건설사를 비롯해 건설자재·장비, 건설노동자 고용도 활성화할 수 있다”며 “시군, 지역업체와 합심해 지역건설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광주상의, 양대노총과 노사상생 4차 간담회

    광주상의, 양대노총과 노사상생 4차 간담회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상의 임원과 양대노총 지도자, 광주시 간부, 민간공원 특례사업 시공사 임원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상생발전 제4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노사상생발전 간담회는 지난 3월 광주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으로 취임한 한상원 회장의 4대 공약 중 일부인 노사 산업평화선언,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노동계를 대표하는 민주노총·한국노총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4차 간담회에서는 고금리 등으로 건설업 투자가 감소하고 있고 고용보험 가입자수 역시 12개월 연속 감소함에 따라 광주지역 건설노동자·건설기계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은 “광주 지역건설산업활성화 촉진조례 제8조에 따르면 지역민의 우선고용과 지역자재 사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 지역 건설노동자가 아닌 외국인 등 외부인력 활용률이 높아지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간공원 특례사업 시공사 임원들은 “지역경제의 근간은 좋은 일자리창출인 만큼 양대 노총 의견을 수렴해 적극 협력하겠다”며 노조에서도 상호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채화석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광주지역 인구유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유일한 길은 글로벌 대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양대노총 지도자들과 대화를 통해 분규와 파업을 지양하는 산업평화선언을 이끌어내 글로벌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광주를 건설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 GH-환경공단, 폐기물 자원순환 모델 ‘폐기물 적정 처리 융합 플랫폼’ 협약

    GH-환경공단, 폐기물 자원순환 모델 ‘폐기물 적정 처리 융합 플랫폼’ 협약

    3기 신도시 폐기물 처리, 탄소중립 실천 ‘자원순환모델’ 적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한국환경공단이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방식으로 폐기물 처리시스템을 바꾼다고 밝혔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3일 수원시 광교 본사에서 한국환경공단과 ‘폐기물 적정 처리 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협약식은 쓰레기 무배출 실현 등 탄소중립 취지에 맞게 전자협약서 사용 등으로 종이 없이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3기 신도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자원화 감량화, 재순환 및 자동화를 통해 자원순환 경제를 실현하는 ‘폐기물 적정 처리 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전량 폐기하는 방식으로 처리했으나, GH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하남교산지구의 경우 폐기물 중 폐가전 폐플라스틱 병 캔 등 재활용 자원을 분리 배출해 자원화하고, 동시에 폐기물량을 줄이는 감량화를 시도하게 된다. 더 나아가 GH는 하남교산지구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을 해당 지구에서 일하는 건설노동자의 안전 조끼 등으로 제품화하는 등 자원순환 폐기물의 제품화를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GH는 △스마트 폐기물 관리 플랫폼 개발 및 운영 △배출 폐기물 정보 제공 및 적정 처리 확인 △하남교산지구 폐가전제품 회수 및 재활용 등을 담당하고, 한국환경공단은 △폐기물관리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지원 △이주지역 폐가전제품 회수 재활용 체계 구축 △폐기물 적정 처리를 위한 정책 및 제도 지원 등을 책임진다. GH 김세용 사장은 “GH와 한국환경공단이 함께 추진하는 혁신적 협력은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탄소중립 실천 경영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 폭염 피해 막아라!... 광진구, 재대본 긴급 가동

    폭염 피해 막아라!... 광진구, 재대본 긴급 가동

    서울 광진구가 ‘폭염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점검 상황판단회의’를 전날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회의는 김경호 광진구청장 주재로 열렸다. 안전환경국장을 비롯해 23명의 관련 부서장이 참석했다. 서울시가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른 것이다. 구는 ‘광진구 폭염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 즉시 가동하고 취약계층 보호 활동, 홍보 등 부서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광진구는 ▲취약계층 안부확인 강화 ▲폭염저감시설 운영 확대 ▲건설노동자 등 야외근로자 안전대책 강화 ▲도심 온도 낮추기 위한 살수차 확대 운영 ▲폭염시간 야외 행사 중단 등 대책을 마련했다. 현장도 살폈다. 김 구청장 등은 중랑천 물놀이장, 중곡동 광진생수터, 긴고랑공원 스마트 안심쉼터에 들러 폭염저감시설 정상 작동여부와 어르신 안부확인 등 불편사항이 없는지 꼼꼼히 챙겼다. 김 구청장은 “구민이 폭염으로부터 피해를 보지 않도록 폭염대책 대응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무더운 시간대에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작업 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로 안전하게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정화 도시안전과장은 “스마트 쉼터, 그늘막, 쿨링포그 등 폭염저감시설이 거리곳곳에 설치돼 있다. 덥고 힘드실 때 이용하시면 된다”고 했다.
  • 김동연, 불볕더위 대책 점검···“도민 건강과 안전, 생명 지키자”

    김동연, 불볕더위 대책 점검···“도민 건강과 안전, 생명 지키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여름휴가 복귀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폭염 대책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최근 가장 긴급한 일이 폭염 대응이라고 생각해 오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첫 번째 일정으로 왔다”면서 “거의 한 달 동안 호우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고생해서 큰 피해가 없었다. 역할을 잘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들의 건강과 안전,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폭염 관련해 경기도가 3대 취약 분야인 노인, 건설노동자, 농어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위해 독거노인 에어컨 설치, 이동노동자 쉼터 등 여러 가지 폭염 대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때문에 폭우, 폭염 등 자연 재난이 일상이 되는 것 같다.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에 앞서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30일 오후 김성중 행정1부지사 명의로 폭염 장기화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을 당부하는 특별 지시를 각 시군에 전파했다.
  • “폭염서 일용직 노동자 지켜라” 양천구 온열질환 키트 공급

    “폭염서 일용직 노동자 지켜라” 양천구 온열질환 키트 공급

    서울 양천구가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26일부터 장시간 야외 작업으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일용직 근로자에게 ‘온열질환 예방키트’를 제공한다. 온열질환 예방키트는 ▲냉각팩 ▲쿨링 패치 ▲식염 포도당 등을 한곳에 모아 휴대용으로 구성된 물품으로 건설근로자공제회 후원을 받아 마련됐다. 지급은 신정네거리역 인근 새벽인력시장 쉼터를 이용하는 일용직 건설근로자에게 지급된다. 구는 취약한 구직 환경에 노출된 노동자를 위해 매년 동절기와 하절기 새벽인력시장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평균 70여 명이 이용 중이다. 올여름 새벽인력시장 쉼터는 7월부터 8월 두 달간 신정네거리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월요일에서 토요일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이동식 천막을 설치하고 갈증 해소를 위한 냉수와 보냉장구도 마련해 더위를 피해 쉬고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편안하고 쾌적한 쉼터 운영이 가능하도록 기간제 근로자 2명이 현장에서 직접 관리한다. 쉼터를 찾은 건설노동자 A씨는 “경기가 어려워 인력시장에 나오는 사람도 부쩍 늘고 장마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치고 힘들었는데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곳이 있어 좋다”며 만족을 표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건설 일용근로자는 대부분 그늘이 없는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하기 때문에 온열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대한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며 ”혹서기 대비 물품 지원과 새벽인력시장 근로자 쉼터 운영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원망했고 미워했지만…” 김동성 아내 건설현장서 포착

    “원망했고 미워했지만…” 김동성 아내 건설현장서 포착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과 재혼한 아내 인민정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인민정은 최근 SNS를 통해 “처음에 많이 떨리고 두렵고 사실 창피했다. ‘내가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을까’ 하면서 원망도 했고 미워도 했다”고 고백했다. 인민정은 “어느 날 눈 떠보니 난 오빠에게 모피를 받고 여행을 다니며 골프를 치고 호화 생활을 하는 파렴치한 사람이 됐다”며 “속도 모르고 사정도 모르면서 그저 욕받이가 됐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 지인에게 돈을 빌리는 것도 참 많이 찌질했다. 생각해 보니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당당하고 줄 돈을 주어야 당당하고 이 길이 안 되면 저 길로 가면 되니 크게 마음을 먹고 오빠와 같이 안전화를 신었다”고 했다. 인민정은 건설노동자 작업복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현재 건설노동자로 생활 중인 김동성과 일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인민정은 “처음에는 창피해서 땅만 보게 되다가 생각해 보니 이런 내 모습이 더 찌질해 보여 당당하게 앞을 보기 시작했고 신호봉도 크게 움직여 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기가 필요했던 나에게 오빠는 많이 미안해하며 힘내자고 위로를 해준다. 그렇게 또 오늘도 용기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엄마이자 와이프이자 여자”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민정은 지난 1월 김동성의 양육비 미지급과 관련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인민정은 “양육비를 주지 못해 죄송하다. 진심이다. 경제적 상황(빚, 통장 압류)이 나아질 수 있도록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드시 더 열심히 살아내서 어떤 일이든 하여 양육비 꼭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GS건설 ‘나주역 자이 리버파크’ 공사현장 근로자 추락 사망

    GS건설 ‘나주역 자이 리버파크’ 공사현장 근로자 추락 사망

    GS건설이 시공하는 전남 나주시 공사현장에서 건설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전남 나주 송월동 ‘나주역 자이리버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60대 건설노동자 A씨가 약 10층 높이에서 추락해 119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현재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이 현장에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해 공사업체 관계자 등의 과실이 드러나면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노동청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또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경찰 등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명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 “대가야 고분군, 고도 지정까지… 일류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도약”

    “대가야 고분군, 고도 지정까지… 일류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도약”

    “인구 3만명의 조그마한 농촌 도시인 고령을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겠습니다. 대가야시대 고분군인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와 대구~광주 달빛철도 건설 가시화로 고령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활짝 열렸습니다.” 경북 고령은 1500년 전 신라·백제·고구려 등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왕국을 건설했던 후기 가야의 맹주인 대가야의 도읍지이다. 강대국 사이에서 강력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찬란한 역사와 문화예술을 꽃피웠던 대가야인의 삶과 문화가 유유히 흐르는 역사의 고장이다. 지난해 9월에는 고령의 역사가 새롭게 쓰였다. 군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지산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난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대가야 고도(古都) 지정을 통해 세계유산 지산동 고분군과 함께 고령군 문화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쌍두마차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대가야 고도 지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개해 달라. “신라와 백제의 도읍이었던 경주·부여·공주·익산처럼 대가야 도읍이었던 고령을 고도로 지정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만반의 사전 준비를 끝내고 최근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경주 등 4곳이 2005년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한꺼번에 고도로 지정된 이후 19년 만이다. 그동안 고도 지정 조건이 까다로워 추가 지정이 없다가 2022년 특정 시기 수도나 임시수도, 정치·문화 중심지로 고도 지정 범위를 확대하는 고도 보존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가능해졌다.” -지정 규모 및 전망은. “대가야 고도의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보존된 대가야읍 연조·지산·쾌빈·고아리 일원(411만㎡)이 대상이다. 이 지역에는 대가야 궁성지, 주산성, 지산동 고분군, 고아리 벽화 고분 등이 자리잡고 있다. 고도로 지정되려면 문화재청 중앙고도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지산동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데다 가야의 맹주라는 역사적 무게감도 있는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고도로 지정되면 문화재 주변 지역민의 재산권 보호, 도시 차원의 역사적 공간을 계획적으로 회복하고 정체성 강화를 통한 도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고도로 지정된 지자체는 관련법에 따라 문화재청으로부터 한옥 건축 등 고도 이미지에 맞는 건축물 건립 등 다양한 사업에 걸쳐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와 함께 대가야문화 활성화를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고 있는데. “올해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방문자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등재 1주년 기념식,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따낸 세계유산축전, 문화유산 야행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9~10월 국비 등 총 15억원을 들여 지산동 고분군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세계유산축전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 가야 고분군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개최한다.”-고령을 경유하는 달빛고속철도(대구~고령~광주·198.8㎞) 역사 유치에도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고령은 철도 불모지로 역사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2030년 완공 예정인 달빛철도 고령역사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정부와 경북도, 정치권에 전폭적인 지지를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한편 고령 역사 유치 타당성 확보를 위해 경북도에 관련 용역 시행을 건의해 놓고 있다. 달빛철도 고령 역사 건설은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기회다. 3만 군민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고령역사가 유치되면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다. 무엇보다 새로운 철도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다. 교통 개선으로 접근성이 좋아짐으로써 관광 수요와 생활 인구가 크게 증가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산업물류 수용량이 늘고 대구·경북 혁신경제벨트도 구축해 강한 경쟁력을 갖춘 대도시권 배후도시로 성장이 예상된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농업·정주여건 등을 복합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고 들었다. “우선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청년임대주택, 천년건축 시범마을, 클라인가르텐 및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 등 안정적인 주거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청년이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복합 귀농타운 조성, 귀농·귀촌 통합플랫폼(스마트팜 임대농장) 운영, 전통시장 내 청년몰 사업 등을 추진한다. 기후 및 농업환경 변화에 대비한 스마트 농업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시설 현대화 및 스마트팜 보급 확대, 과학영농 기반구축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대가야읍과 다산면 일대를 편리하고 쾌적하게 조성하는 도시재생사업, 다산지역 도시개발, 아파트 신축 등 신규 주거단지 조성을 확대한다. 누구나 찾고 싶고 살고 싶은 고령을 만들겠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령군은 모든 군민이 주인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냉대받고 소외당하는 일이 없이 주인으로서 합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 군수가 취임 때부터 앞장서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소통 콘서트를 정례화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청년·귀촌귀농인·학부모·건설노동자 등 각 분야 4000여명과 격의 없는 소통으로 고충과 고민을 해소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소통을 통한 화합과 단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군민들께서도 주저 없이 군정 발전에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 월급 떼여 자살소동, 임금 달라 요구하자 고소 위협까지…끊이지 않는 ‘임금체불’ 고리[취중생]

    월급 떼여 자살소동, 임금 달라 요구하자 고소 위협까지…끊이지 않는 ‘임금체불’ 고리[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설 명절 연휴 전날인 지난 8일 오전 5시 50분쯤, 서울 중구의 한 건설 현장 옥상 난간에 노동자 A씨가 걸터앉았습니다. A씨는 “누구든 다가오면 뛰어내리겠다”며 난간에 앉았다 섰다를 반복했고, 위태롭게 난간 위를 걷기도 했습니다. 일용직 현장 반장이던 A씨는 하청업체 측에 팀원 20여명 몫의 밀린 임금 7000만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려고 그렇게 한참 동안 옥상 난간에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경찰과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당일 해당 건물 시공을 맡은 건설사 측은 하청업체 대신 체불임금을 냈고,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는 “하청업체에서 임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생긴 일로 추후 하청업체에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하고도 못 받은 체불액 역대 최대치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지난해 임금체불이 크게 늘면서 노동자들이 진정 제기나 형사고소 등을 진행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A씨처럼 자살 소동까지 벌이기도 합니다. 고용노동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체불액은 1조 784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4373억원(32.5%) 증가한 수치입니다. 체불 피해 노동자도 27만 5432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7000명 늘었습니다. A씨 사례처럼 물리력으로 사측을 ‘압박’해 임금 문제가 일시 봉합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임금 지불 능력이 없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노동자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밀린 임금을 업체 대신 지불하는 ‘대지급금’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체 업종 기준 6869억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습니다. 월급 재촉 연락에 돌아온 건 ‘스토킹’ 고소 20대 건설노동자 B씨도 임금체불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업체에서는 사흘 치 임금인 90만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B씨와 함께 공사를 진행한 동료는 ‘밀린 임금 대신 시공에 사용한 바닥재라도 뜯어가겠다’며 울분을 토했다고 합니다. B씨는 돈을 받기 위해 고용부에 임금체불 진정을 넣고, 업체 대표와 대표의 가족에게 문자와 음성메시지로 임금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임금 독촉에도 연락이 없던 업체 대표는 B씨가 가족에게 연락하자 스토킹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특별근로감독을 강화하는 등 임금체불 문제를 엄단하겠다고 나섰지만, 돈을 받아야 하지만 ‘을’의 입장인 노동자들은 개별적으로 승산 없는 항의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설이나 추석 연휴 등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대지급금 지불 상한액을 올려 실질적인 피해 구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경기도, 설 앞두고 철도건설 현장 안전사고 예방·임금 체불 점검

    경기도, 설 앞두고 철도건설 현장 안전사고 예방·임금 체불 점검

    경기도가 설을 앞두고 철도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임금체불 등에 대한 종합 점검에 나선다. 대상은 도에서 직접 시행 중인 별내선 사업 4개 현장(3·4·5·6 공사 구역), 도봉산-옥정선 사업 3개 현장(1·2·3 공사구역)으로 총 7개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활동을 벌인다. 화재 취약 시설, 설 연휴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폭설 등에 대비한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특히 교통량 증가에 따른 공사 현장 주변의 통행 불편 예방을 위해 시설물 등을 살필 계획이다 점검 결과 가벼운 사항은 즉시 시정토록 조치하고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긴급 정도에 따라 응급조치 후 안전관리 계획서를 제출받아 조치 때까지 지속해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또 명절 이전에 하도급 대금, 건설기계 대여 대금, 건설노동자 임금 등이 제때 지급됐는지 확인해 취약계층 노동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고붕로 경기도 철도건설과장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예방·점검을 통해 철도건설사업 현장 건설노동자가 안전하고 편안한 설을 맞이하고, 건설 현장 주변에 거주하는 도민과 고향을 찾는 분들의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DL그룹, 산재 사망 8명 유족에게 사과… 원청 대기업으로선 이례적

    DL그룹, 산재 사망 8명 유족에게 사과… 원청 대기업으로선 이례적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원청 대기업이 이례적으로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DL그룹(옛 대림산업)은 창호 보수 작업 중 숨진 강보경(29)씨를 포함해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이앤씨 작업장에서 사망한 노동자 8명의 유족에게 21일 공개적으로 머리를 숙였다. 하도급 업체인 KCC 소속 일용직 건설노동자였던 강씨는 지난 8월 부산 연제구 DL이앤씨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 6층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DL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강씨 유족 측과 만나 “산재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회적 눈높이와 기대에 부합할 수 있는 대책과 대안을 마련해 절대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작업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DL그룹의 사과는 강씨가 추락사한 지 103일 만에 이뤄졌다. 전날 오후에는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와 정재훈 KCC 대표이사가 강씨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만나 사과했다. 회사는 DL그룹 이해욱 회장과 DL이앤씨·DL건설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22일 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유족에게 배상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작업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담은 2권 분량의 진상조사 보고서도 유족과 시민대책위원회 측에 전달했다. 강씨의 어머니 이숙련(70)씨는 “아이를 보내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것 같다”며 울먹였다. 강씨의 누나 지선(33)씨도 “동생보다 앞서 돌아가신 희생자 일곱 분의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가운데 검찰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대표를 기소한 첫 사건에 대한 법원 판단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추락방호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가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 건설업체 대표이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회사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제반 증거 등을 종합하면 혐의 모두를 유죄로 인정할 수 있다”며 “사고 후 안전 보건 계획 설정, 위험성 평가 등을 하며 유족과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하청업체 건설노동자 사망에 고개 숙인 DL그룹…“작업장 산재사고로 사망한 8명 유가족에 사과”

    하청업체 건설노동자 사망에 고개 숙인 DL그룹…“작업장 산재사고로 사망한 8명 유가족에 사과”

    사망 103일 만에 원청 대기업 공개 사과유족 “앞선 희생자 7명 유족에 위로됐길” 건설노동자 사망에 대해 원청 대기업이 이례적으로 유가족 등에게 공식 사과했다. DL그룹(옛 대림산업)은 지난 8월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창호 보수작업 중 추락사한 노동자 고 강보경(29)씨 등 DL이앤씨 작업장에서 사망한 노동자 8명의 유족에게 21일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번 사과는 강씨가 사망한 지 103일 만에 이뤄졌다. 하도급업체인 KCC소속 일용직 건설노동자였던 강씨는 지난 8월 부산 연제구 DL이앤씨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창호 보수 작업 중 6층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건설 현장에서는 강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이 사망했다. DL그룹은 이날 오전 종로구 본사에서 강씨 유족 측과 만나 “DL그룹 작업장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고 강보경님과 근로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산재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눈높이와 기대에 부합할 수 있는 대책과 대안을 마련해 절대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작업장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전날 오후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와 정재훈 KCC 대표이사는 강씨의 분향소를 찾아 유족을 만나 사과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공동으로 강씨 유족에게 배상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DL그룹은 작업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원인 및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담은 2권 분량의 진상조사 보고서도 유족과 시민대책위 측에 전달했다.강씨의 어머니 이숙련(70)씨는 “이렇게 함께 고생한 분들을 죽는 날까지 못 잊을 것 같다. 아이를 보내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것 같다”면서도 “이제는 두 번 다시 볼 수도 없는 내 아들을 살려내 달라”고 울먹였다. 강씨의 누나 지선(33)씨도 “어머니에겐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동생보다 앞서 돌아가신 일곱 분의 희생자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씨의 유족들과 시민대책위는 그동안 원청인 DL그룹의 공식 사과와 진상 규명,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을 요구해 왔다. 지난달 18일부터 DL그룹 본사 앞에 분향소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벌여왔다.
  • “北, 작년 ‘2.3조원’ 가상화폐 탈취… 대량살상무기 개발 위해”

    “北, 작년 ‘2.3조원’ 가상화폐 탈취… 대량살상무기 개발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해 17억 달러(약 2조 3000억원)가 넘는 규모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는 내용의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의 해커들이 지난해 훔친 가상화폐 규모는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 자금 조달을 위해 가상화폐 탈취에 우선순위를 부여했다는 것이 패널의 분석이다. 패널은 “북한이 자금과 정보를 빼내기 위해 갈수록 더 정교한 사이버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국방, 에너지, 보건 분야 회사들이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가상화폐 해킹과 함께 노동자 해외 파견을 통해 핵 개발 자금을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노동자 파견 사실을 숨기려고 러시아에 건설노동자들을 보낼 때 학생비자를 받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안보리는 북한의 외화벌이를 차단하기 위해 2019년 말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을 금지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중국과 라오스에 정보기술(IT) 노동자를 파견하는 등 자금 획득을 위해 재제 위반을 하고 있다.
  • 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장,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지방재정·민생경제’ 초점 맞춰

    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장,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지방재정·민생경제’ 초점 맞춰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장은 13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지역건설산업체와 상생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고자‘하남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강 의장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하남시 기업인협의회 이희근 회장을 비롯해 굴착기연합회(회장 엄기덕), 전기공사협의회(회장 천성훈), 전국고용서비스 하남지부(지부장 최성묵)와 시 관계부서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주요 논의사항으로는 ▲지역건설 관련 조례의 일부개정의 필요성 ▲실태조사를 통한 관내기업 안내 책자 공유 ▲하남시와 기업체 간의 소통 채널 강화 등이다. 강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간담회는 하남시 지역건설산업의 실태를 파악하고,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와 관내 건설노동자의 고용안정에 필요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갖고자 마련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하남시가 시행하는 관급공사에서 지역건설 근로자를 우선 고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조례에 근거해 적절히 운용되고 있는지 짚어보고 실효성을 높일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라고 밝혔으며 “예로부터 의·식·주는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지만 윤택한 생활을 위해서는 병원, 음식점, 지하철 등 생활 인프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강 의장은 “이러한 인프라는 건설산업 발전 없이는 우리의 삶의 질 개선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건설은 경기 변동에 취약해 노동자의 고용안정에 어려움이 뒤따른다”라고 토로했다.끝으로 강 의장은 “지방재정의 안정과 민생경제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도 지역건설산업을 활성화하고 관내 건설노동자의 고용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지역건설산업체 관계자 모두는 “지역경제 발전 및 고용의 안정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댈 자리를 마련한 강 의장님께 감사드린다”라며 “관내 건설업체 우선사용에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홍보를 바란다”고 말했다.
  • “269편 영화의 바다… 이건 놓치지 말아요”

    “269편 영화의 바다… 이건 놓치지 말아요”

    4일 막 오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는 열흘 동안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을 비롯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외국 영화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체 상영작 269편 가운데 BIFF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을 주목하자. 3명의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9편을 소개한다.●일탈 결심한 은행원 사연 ‘비행자들’ 박가언 프로그래머는 아르헨티나 뉴웨이브 시네마를 이끄는 로드리고 모레노 감독의 ‘비행자들’을 우선 꼽았다.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금고를 털기로 한 은행원 모란의 사연을 다룬다. 박 프로그래머는 “전통적인 문법에서 완전히 벗어나 예상치 못한 경로로 이탈하고 변주하며 관객의 호기심을 붙든다”고 설명했다. ●한 고교의 일주일 ‘모든 것의 설명’ 가보르 레이츠 감독의 ‘모든 것의 설명’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주일을 그린다. 졸업 고사를 앞두고 있지만, 시험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벨과 그가 짝사랑하는 여학생 얀카, 역사 교사 야캅의 관계가 얽히고설킨다. 박 프로그래머는 “때로는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에 대한 일방적 헌신을 강요하고, 협치를 거부하는 입장 차이로 분열을 향해 치닫는 우리 사회를 반추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카메라 200년 고찰 ‘판타스틱 머신’ 인류의 생활 양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카메라의 200년을 고찰한 악셀 다니엘손과 막시밀리언 반 아에르트릭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판타스틱 머신’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 단체들이 NG컷을 연발하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고 나치 프로파간다 영상을 제작한 감독이 촬영 및 편집 기법이 얼마나 정교했는가를 자랑하는 모습 등은 소름 끼친다.●환생 남녀와 이들의 관계 ‘더 비스트’ 서승희 프로그래머는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의 ‘더 비스트’를 우선 추천했다. 세 시대에 걸쳐 환생하는 한 여자와 남자 그리고 매번 두려움 때문에 실패하는 이들의 관계를 담았다. 보넬로 감독은 음악가 출신으로, 2021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수상작 ‘티탄’에서 배우로도 활약했다. “감독의 영화적 경험과 연출력이 집대성된 작품으로, 망설임 없이 갈라 섹션의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서 프로그래머는 밝혔다. ●빅토르 에리세 귀환 ‘클로즈 유어…’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50년 동안 단 3편의 영화만 찍은 빅토르 에리세 감독이 30년 만에 내놓은 장편이다. 친구이자 주연인 훌리오 아레나스가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촬영을 중단한 미겔 가레이 감독의 이야기다. 서 프로그래머는 “올해 가장 기다렸던 영화를 묻는다면 바로 이 영화이고,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감동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역시 이 영화”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깊은 교감의 순간을 경험한 ‘히어’ 다른 추천작은 바스 데보스 감독의 ‘히어’다. 브뤼셀에서 건설노동자로 살고 있는 루마니아 출신의 스테판이 고향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 정성껏 끓인 수프를 들고 가까운 지인들을 만나러 다닌다. 우연히 이끼를 연구하는 중국계 여성 선태학자 슈시우와 만나게 되고 숲속에서 깊은 교감의 순간을 경험한다. 서 프로그래머는 “비밀처럼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영화, 자꾸 생각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폭력성과 빈곤에 대한 통찰 ‘모로’ 박성호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모로’는 필리핀 뉴웨이브 감독 브리얀테 멘도사의 작품이다. 필리핀 서부의 마긴다나오 지역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형 자심과 노름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있는 동생 압델의 이야기다. 어머니는 두 아들을 화해시키려 노력하지만, 예상치 못한 정부군의 개입으로 지역 전체가 심각한 폭력 사태에 휘말린다. 비극적인 인간의 폭력성과 구조적 빈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 준다. ●10년 뒤 디스토피아 ‘10년: 미얀마’ ‘10년: 미얀마’는 10년 뒤의 디스토피아를 옴니버스로 담아냈다. 홍콩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태국에서 제작됐다. “5명의 미얀마 감독이 한 치 앞을 알기 어려운 구조적인 공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도 꿈과 열정을 저버리지 않는 인간의 강인함을 보여 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박 프로그래머는 추천 이유를 밝혔다. ●유망주 감독 5인의 단편 모음 ‘특별기획 프로그램: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는 장편 데뷔작을 준비 중인 유망한 미래가 엿보이는 감독 다섯 명의 단편을 모았다. ‘바스리와 살마의 네버엔딩스토리’ 같은 코믹하고 발칙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작품, 뜻밖의 반전으로 따스함과 감동을 주는 ‘바다가 나를 부른다’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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