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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 출시…“사전 예약 절반은 1030”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 출시…“사전 예약 절반은 1030”

    두께 5.8㎜·무게 163g·카메라 울트라급색상 티타늄 실버·제트블랙·아이스블루 삼성전자가 내놓은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가 23일 국내 출시됐다. 갤럭시 S25 엣지는 두께 5.8㎜와 163g의 가벼운 무게의 초슬림형 모델로, 카메라 성능은 S25 울트라 급으로 탑재했다. 2억 화소의 초고해상도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로 넓은 프레임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고, 접사 촬영을 위한 자동 초점(AF) 기능과 전면 로그 비디오 기능도 처음 탑재됐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AI 지우개’, ‘오디오 지우개’, ‘생성형 편집’, ‘스케치 변환’ 등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반 편집 기능도 동일하게 지원한다. 칩셋은 갤럭시 S25 시리즈와 동일하게 갤럭시 전용 칩셋 중 가장 강력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했다. 색상은 티타늄 실버,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아이스블루 총 3가지다. 판매가는 256GB는 149만 6000원, 512GB는 163만 9000원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갤럭시 S25 엣지는 디자인과 성능 모두 타협 없이 최상의 기술력을 응집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20일 삼성닷컴에서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에서 구매자 절반 이상이 10~30대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았다고 소개했다. 삼성닷컴에서 가장 인기를 끈 색상은 티타늄 실버로 나타났고, LG유플러스가 받은 사전예약에서는 티타늄 아이스블루(39.9%), 티타늄 실버(31.5%), 티타늄 제트블랙(28.6%)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 구매 고객에게 구글 원 AI 프리미엄 6개월 무료 구독권, 윌라 3개월 구독권, 모아진 국내·외 디지털 매거진 3개월 무제한 구독권 등을 제공한다. 갤럭시 S25 엣지 자급제(통신사 약정 없이 기기만 구매) 모델을 삼성전자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으로 구입하면 기기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상,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 기후 변화 중심 스킨케어 브랜드 ‘디웨더(D:weather)’ 선보여

    기후 변화 중심 스킨케어 브랜드 ‘디웨더(D:weather)’ 선보여

    독자 개발 성분으로 쿨링ㆍ수분ㆍ진정을 아우르는 여름 라인 ‘레스쿠쿨’ 공개 기후 변화 속 새로운 피부 관리 기준을 제시하는 날씨 기반 뷰티 솔루션 브랜드 디웨더(D:weather)가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함께 공식 런칭했다. 디웨더는 연령, 피부 타입에 집중했던 기존 뷰티 산업의 개념에서 벗어나 기온과 습도, 계절 등 ‘기후’ 환경 변화에 따른 뷰티 솔루션을 제안한다. 브랜드 런칭과 함께 선보이는 첫 스킨케어 라인업 ‘레스쿠쿨(Res-Cucul) 3종’은 여름철 폭염과 자외선, 땀과 외부 자극 등으로 인해 달아오른 피부를 위한 쿨링 진정 제품으로 ▲피부 온도를 즉각적으로 낮추고 뛰어난 수분 지속력을 가진 살얼음 질감의 ‘아이시 크림’ ▲열 오르기 전 틈새 피지와 피부 결을 개선하는 수분 쿨링 ‘워터 미스트’ ▲외출 또는 운동 후에 빠르게 피부 진정과 수분을 공급해 즉각 쿨링감을 주는 ‘스노우 마스크 패드’까지 총 세 가지 구성이다. 주원료는 디웨더가 개발한 청량수분 독자 성분 Prozen Cucul-P™(통째로 얼려서 추출한 오이와 배추출물)와 네 가지 이상의 쿨링 성분을 담은 울트라 쿨링 테크놀로지를 핵심 배합해 담았다. 전 제품은 피부 민감성 테스트를 완료해 민감성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디웨더만의 열 진정 기술인 3ㆍ6ㆍ9 솔루션은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 받았다. 제품 사용 후 ▲워터 미스트 -3.5°C ▲아이시 크림 -6°C ▲스노우 마스크 패드 -9°C의 일시적인 피부 온도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디웨더는 ‘최근 극한적인 날씨 변화가 피부를 변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점에 착안해 사계절 기후와 피부 반응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랜드 철학과 제품을 기획했다. 단순히 계절 한정 제품이 아닌 기후 변화에 따라 반응하고 회복하는 피부를 위한 새로운 뷰티 메커니즘을 제시하는 것이다. 디웨더 담당자는 “날씨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기온ㆍ습도ㆍ자외선 지수에 따라 피부가 ‘지금’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올여름 신규 런칭한 레스쿠쿨 3종을 통해 날씨 변화 중심의 스킨케어 시리즈의 시작점을 열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기후 변화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 “낙화야!” 안동 하회선유줄불놀이 6~11월 정기 시연한다

    “낙화야!” 안동 하회선유줄불놀이 6~11월 정기 시연한다

    경북 안동시는 올해도 ‘하회선유줄불놀이’를 정기 시연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6월 14일부터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숲과 인근 강변 일원에서 11회 시연된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안동하회마을보존회가 공동 주관한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수백 년 전통을 간직한 안동의 여름 콘텐츠이다. 조선시대 양반들이 풍류를 즐기던 선유(船遊) 문화에서 유래됐다. 이 행사는 자연과 인간, 불과 물의 조화를 예술적으로 구현하며 매년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행사는 크게 ▲줄불 ▲ 선유 ▲연화 ▲낙화 등 네 가지로 구성된다. 만송정 숲과 부용대를 가로지르는 밧줄에 숯봉지가 타오르며 불꽃이 흩날려 떨어지는 ‘줄불’, 뱃놀이를 즐기며 시조를 읊는 ‘선유’, 달걀 껍데기 속에 기름먹인 솜을 넣고 불을 붙여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연화’, 말린 솔가지 묶음에 불을 붙여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낙화’가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전통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선유줄불놀이 시연에 앞서 문화공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장승 깎기, 탈춤 공연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마련된다. 올해부터는 처음으로 사전예약제가 도입된다. 관람객 안전과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이다. 관람을 원하는 방문객은 ‘경북봐야지’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관람료는 1인당 1만원, 24개월 이하 영유아는 무료다. 시 관계자는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전통 불놀이의 아름다움과 풍류를 함께 즐기며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나눠주시는 관람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처음 시행되는 사전예약제가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시와 관계기관, 단체가 협력해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대회, 중국 항저우서 25일 개최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대회, 중국 항저우서 25일 개최

    세계 최초의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격투대회가 중국에서 개최된다고 중국중앙TV(CCTV)가 22일 보도했다. CCTV 등이 속한 국영 미디어회사 중국 중앙방송총국(CMG, 차이나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이번 ‘CMG 세계 로봇 경연대회·시리즈전’은 25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리는데 공연과 경기 등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공연대회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독 및 단체 시범을 선보이며, 경기대회에는 4개팀이 참가해 실시간 제어를 통해 격투를 벌여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로봇 산업 선두 기업인 유니트리(위수커지)도 참가한다. 유니트리는 지난달 초 소셜미디어를 통해 ‘G1’으로 명명된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복싱 선수처럼 헤드기어와 글러브를 착용한 채 다양한 공격과 방어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CCTV는 “로봇들은 스트레이트 펀치와 훅, 킥 등 8가지 격투 동작을 전문 격투 선수들에게 배웠다. 초기 연구개발 단계에서 전문 격투 선수들의 움직임 궤적을 수집해 그 데이터를 로봇 시스템에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전날 유니트리의 G1 로봇이 다른 업체 로봇과 비공식 격투를 벌이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 속 두 로봇은 서로 탐색하듯 잽으로 견제하다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로에게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렸다. 최근 한 로봇 전시회에서 찍혔다는 이 결투의 승자는 유니트리 측이었다. 유니트리는 이번 대회 후원사인 만큼 각종 행사를 통해 자사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21일 항저우에 있는 한 학교에서는 G1 로봇들이 모의 격투 시연을 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학생들이 이 로봇들의 정교한 움직임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당시 로봇 시연을 접한 니장야오라는 한 학생은 “정말 놀라웠다. 이제 이 로봇들이 (실제 격투 대회에서) 어떻게 싸울지 정말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가 급성장하면서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려 주목받았다. 베이징시는 오는 8월에도 마루 운동과 축구, 댄스 등을 겨루는 세계 첫 휴머노이드 로봇 체육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 “갑자기 카드 결제 안될수도…미리 대비하세요” 현금 ‘필수’ 되나? 네덜란드 권고

    “갑자기 카드 결제 안될수도…미리 대비하세요” 현금 ‘필수’ 되나? 네덜란드 권고

    지난달 스페인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교통, 통신, 금융 인프라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상점에선 카드 결제기가 작동하지 않아 큰 불편이 초래된 가운데, 네덜란드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소액 현금을 항시 준비해두라”고 권고해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21일(현지시간) 전산망 먹통에 대비하기 위해 성인은 1인당 70유로(약 10만 9000원), 어린이 1인당 30유로(약 4만 7000원)씩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비상 상황에서 72시간, 즉 3일치 식수, 음식, 의약품, 교통비 등과 관련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중앙은행은 “정전, 은행 시스템 장애, 와이파이 중단과 같은 상황에서는 늘 하던 방식으로 (카드) 결제를 할 수 없지만, 현금은 거의 언제나 (결제)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이번 권고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결제시스템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중앙은행은 상점에도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QR코드와 같은 대체 결제 수단을 마련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대부분 지역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등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으로 인프라가 마비되면서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카드 결제는 아예 중단됐으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고장 나 수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었다. 스페인 대정전은 포르투갈·프랑스 일부까지 당시 스페인 전력 공급의 60%가량이 끊기며 발생했다. 유럽 최대 규모 정전 사고다. 원인으로 스페인의 높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태양광 53%, 풍력 11%),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 송전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등이 거론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앞서 3월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위기대비 연합 전략’을 통해 모든 회원국이 각자 사정에 맞춰 모든 시민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소 72시간은 자급자족하는 ‘생존키트’를 구비할 수 있게 하라고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 제주도, 분산에너지특구 최종 후보지 7곳에 선정된 이유 알아보니…

    제주도, 분산에너지특구 최종 후보지 7곳에 선정된 이유 알아보니…

    전기자동차 보급 4만대를 돌파하며 점유율 10%대 달성을 눈앞에 둔 제주도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국 11개 지방자치단체가 25개 사업지를 신청한 가운데 제주도를 포함해 7개 지역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산업부는 다음달 에너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지정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제주도가 제출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유형은 신산업활성화형이다. 이 유형에는 경기 의왕시, 경북 포항시, 부산광역시가 선정됐으며 수요 유치형에는 울산 미포산단, 전남 해남군, 충남 서산시가 선정됐다. 공급자 유치형은 단 한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전기차로 전력을 저장 공급하는 V2G실증모델은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활용해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전력망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충전과 방전을 통해 전력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위한 분산에너지지원센터 설치 등 지속적인 노력의 성과로 보고 있다”며 “이번 모델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보급이 확대되면서 전력망 불안정 문제가 노출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에너지혁신기술을 접목한 신산업형 비즈니스모델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는 “VPP기반의 V2G모델, ESS, 수요혁신모델을 신청했는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요혁신모델이 빠져 제주형 특구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두가지 모델도 향후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국민 참여를 늘리기 위한 관건은 V2G와 ESS나 수요혁신모델 3가지가 유기적으로 결합했을때 규모화 실현되기 때문에 국민체감도를 높이고 단기 성과 창출을 위해 3가지 모델이 동시에 적용되는게 중요해 이 부분을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7개 후보지로 선정된 곳은 산업부의 에너지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 절차만 남아 있는 상태여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모두 선정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도민들이 전력을 충전해서 이동의 수단으로만 쓰는게 아니라 충·방전이 가능한 EV9, 아이오닉9 소유자는 분산에너지 V2G모델에 참여하면 요금이 저렴할 때 충전했다가 비쌀 때 방전(판매)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즉 소비자와 생산자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슈머 구조여서 실무위원회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한편 도는 V2G현대자동차량, 에너지IT기업 헤리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 4월말 기준 V2G가능 차량은 280대가 등록됐고 현재 50대가 더 신청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할 때 V2G 가능 차량을 구입할 경우 정부 기본 보조금 위에 추가보조금 100만원을 더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분산특구는 지난해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법에 따라 장거리 송전망에 기반한 중앙집중형 전력 체계에서 비롯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소비가 가능한 지산지소형 분산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행되는 제도다. 특구로 지정되면 규제 특례가 적용돼 막혔던 에너지 신사업들이 허용되고, 지역 내 전력 생산·소비를 촉진해 전력 여유 지역으로 수요를 이전하도록 저렴한 전기요금이 적용되며, 전력 직접 거래가 허용돼 지역 발전사들의 판매 경쟁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산업부는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가 최종 선정된다면 다양한 에너지 신사업들이 활성화되고 계통 안정화를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노예선이냐”…이제 비행기도 ‘입석’ 생긴다고 들썩이는 상황 (영상) [포착]

    “노예선이냐”…이제 비행기도 ‘입석’ 생긴다고 들썩이는 상황 (영상) [포착]

    샛노란 ‘입석’(立席)에 승객이 하나둘 자리를 잡는다. 기차가 아니다. 비행기다. 입석 비행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서 하늘을 나는 시대가 곧 도래할지 모르겠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저가항공사들이 이르면 2026년부터 ‘스탠딩 좌석’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는 저가항공사의 비용 절감 및 수익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몇몇 매체는 비행기용 스탠딩 좌석 제품이 안전성 심사를 통과했다면서, 비행시간 2시간 이내인 단거리 노선에 제한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탈리아 항공좌석 제조업체 아비오인테리어스(Aviointeriors)가 만든 직립형 좌석 ‘스카이라이더(Skyrider) 2.0’에 주목했다. 이 제품은 승객이 좌석에 완전히 앉지 않고 엉덩이를 반쯤 대고 기댄 채 가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좌석 간 거리는 약 59㎝로 이코노미석보다 훨씬 좁다. 제조사는 실제 도입 시 항공사가 기내 수용 인원을 기존 대비 20%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인간답게 대하라”, “노예선 좌석이냐” 비난제조사 측 “과거 시제품…공식 제품군 아냐”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인간을 인간답게 대하라”, “노예선 좌석이냐”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자 22일 제조사는 성명을 내고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아비오인테리어스는 “스카이라이더의 사진이 온라인을 떠돌면서 다시 한번 논란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그랬던 것처럼 이 독특한 비행기 좌석 디자인이 다시 화제가 됐는데, 자사는 사실을 바로잡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륙 준비가 완료된 완제품으로 오해받고 있는 스카이라이더는 2012년 개발된 콘셉트 프로토타입(시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사는 “항공업계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에 대한 과감한 대응책으로 설계했다. 공간적 인체공학적 디자인이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카이라이더는 현재 자사 공식 제품군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20년간 군불만 때고 있는 ‘입석 비행기’“비상시 대피 지연 우려” 등 논란 지속실제 아비오인테리어스는 2010년 스카이라이더1.0 디자인을 공개했고,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말 안장 스타일의 디자인은 미국 연방 항공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후 제조사는 2018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2018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에서 스카이라이더2.0을 공개했다. 당시 아비오인테리어스는 “저가항공과 승객에게 새로운 경험의 지평을 열었다”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간 제약으로 인한 긴급 상황 시 대피 지연 우려 등을 제기하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2003년과 2010년 차례로 입석 도입을 거론했던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도 2017년에는 입석 마련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아비오인테리어스는 “항공산업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느냐”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비오인테리어스가 열정과 헌신, 전문성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과제에 맞서왔으며,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치든 적응하고 혁신하며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뿐”이라고 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5월 2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5월 25일

    쥐 48년생 : 수입이 생기니 넉넉한 하루 60년생 : 건강관리에 신경 써라. 72년생 : 돈이 나가니 조심해야 하겠다. 84년생 : 어려운 이웃 돌보면 대길하다. 96년생 : 즉흥적인 발상은 금물. 소 49년생 : 욕심부리다가 손해만 당한다. 61년생 : 수입이 생기나 잘 간직하라. 73년생 : 노력한 만큼 소득 기대 어렵다. 85년생 : 생활의 변화를 가져보아라. 97년생 : 매사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호랑이 50년생 : 금전 지출이 많은 날이다. 62년생 : 유연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74년생 : 지나친 욕심만 버리면 마음 편하다. 86년생 : 장기적인 투자는 금물이다. 98년생 : 좋은 기회가 다가온다. 토끼 51년생 : 타인의 말을 새겨들어라. 63년생 : 마음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75년생 : 조급하게 서두르다 건강 해친다. 87년생 : 나쁜 것 사라지고 기쁜 일 넘친다. 99년생 : 즐거움이 있으니 대길한 날 용 52년생 : 웃음이 끊이지 않는구나. 64년생 : 결단을 잘 내려야 한다. 76년생 : 일이 뻗어가지 못하는구나. 88년생 : 때를 기다리면 행운 있다. 00년생 :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질 듯. 뱀 53년생 : 무리하면 다툼 수 생기니 조심. 65년생 : 마음을 활짝 열고 사람을 대하라. 77년생 : 행운과 명예가 함께 한다. 89년생 : 기초를 튼튼히 해둠이 좋겠다. 01년생 : 어렵던 일 도움 받아 해결된다. 말 54년생 : 좋은 운이 들어 즐거운 분위기 된다. 66년생 : 성공의 지름길은 노력뿐이다. 78년생 : 웃어른에게 안부 전화를 드려라. 90년생 : 작지만 소득 있으니 기쁘다. 02년생 : 귀인을 만나게 되어 큰 도움 받는다. 양 43년생 : 아랫사람의 도움으로 해결된다. 55년생 : 믿는 사람에게 의논하라. 67년생 : 진솔한 마음으로 임하라. 79년생 : 자신을 낮추어야 도움 받는다. 91년생 : 도난에 조심하고 음주하지 마라. 원숭이 44년생 : 약속이나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56년생 : 공과 사를 구별하라. 68년생 : 주변에서 인기 얻겠다. 80년생 : 약속이 미루어지거나 재물 나간다. 92년생 : 구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 닭 45년생 : 노고가 심한 만큼 큰 성과 있다. 57년생 : 계획한 대로 일이 추진된다. 69년생 : 재물이 들어와 풍요롭다. 81년생 : 너무 한 가지 일에 집착하지 말라. 93년생 : 중요한 일은 뒤로 보류하라. 개 46년생 : 주변의 충고를 받아들여라. 58년생 : 좋은 기회가 오니 잡아라. 70년생 : 가까운 사람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켜라. 82년생 : 의기소침할수록 몸을 움직여라. 94년생 : 가족의 의견과 달라 고민한다. 돼지 47년생 : 자포자기하면 위험하다. 59년생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71년생 : 얻고자 하는 일을 얻을 수 있다. 83년생 : 귀인을 만나니 만사형통 95년생 : 자기 고집 버리고 상대에게 협조하라.
  • [사설] 한국 소비자들 호갱 취급하는 해외 빅테크들

    [사설] 한국 소비자들 호갱 취급하는 해외 빅테크들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 구글에 대한 동의의결을 시작했다. 동의의결은 사업자가 잘못을 스스로 시정해 소비자 등 피해자에게 직접 피해를 보상하는 방식이다. 공정위 제재는 받지 않는다. 공정위는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가 국내에서 광고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팔면서 음악 서비스를 끼워 파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다른 사업자의 활동도 부당하게 방해했다고 봤다. 구글의 유료 구독 상품은 동영상과 음악 결합, 음악 단독, 동영상 단독 등 세 가지다. 미국, 독일 등 외국에서는 동영상 단독이 다른 두 상품보다 싸지만 국내에는 없다. 유튜브는 동영상 단독 출시, 음악산업 300억원 지원 등을 내놨다. 공정위는 예상 제재 수준과의 균형, 공익 부합성 등을 고려해 최종안을 마련해 전원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해외 빅테크들은 한국 소비자들을 ‘호갱’ 취급해 왔다. 고정밀 지도의 해외 반출을 꾸준히 요구하는 구글은 한국에서 벌어들인 이익에 대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세금을 내고 있다. 지도 제작과 활용에 대한 투자는 당연히 없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납부를 두고 SK브로드밴드와 4년간 소송하다 2023년에야 합의했다. 국내 스마트폰 앱 마켓의 절대 강자인 애플과 구글은 인앱결제(앱 내 결제)를 강제하다 2021년 법으로 금지당했다. 이후 외부 결제는 가능하지만 결제대행 수수료를 더하면 매출액의 30%인 인앱결제 수수료와 비슷하거나 더 많아진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빅테크들은 관세 협상을 등에 업고 압박 수위를 높일 태세다. 지레 양보할 일이 아니라 경쟁당국을 중심으로 관련 입법과 정교한 반박 논리로 대응해야 한다. 망 사용료 배제는 국내 기업을 역차별하는 무임 승차다. 애플의 인앱결제는 최근 미국 법원조차 반경쟁적이라고 판결했다. 세계 유일 분단국가이자 ‘고정된 항공모함’(주한미군사령관)인 한국의 지도 데이터도 안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 [최성훈의 세세보] 파기환송과 아이러니함

    [최성훈의 세세보] 파기환송과 아이러니함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는 좌파와 우파의 차이에 대해 흥미로운 설명을 한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스스로를 좌파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좌와 우의 ‘분리’(구분)를 인식하는 자다. 반면 우파는 스스로를 ‘중심’에 있는 존재로 보고 극단을 비난한다. 따라서 좌와 우의 분리(구분)는 오직 좌파의 관점에서만 인지되고, 정치적 분열은 우파와 좌파의 대립이 아닌 중심과 좌파의 대립이라는 형태를 띠게 된다. 여기서 ‘우파’의 자리는 비어 있고, ‘좌파’는 분리(구분) 그 자체를 표상하게 된다. 좌파와 우파는 ‘비대칭적’ 개념인 것이다. 단순한 이항대립이나 양자택일의 관계처럼 보이지만 둘 사이의 구조적 속성은 비대칭적인 경우가 있다. 세법상 실질과세 원칙에서 형식과 실질의 관계에도 그런 면이 존재한다. ‘실질’은 형식과 실질 사이의 ‘괴리’나 형식에서 실질로의 ‘전환’ 자체를 대표한다. 형식은 오로지 실질의 관점에서만 그것으로 인식된다. 실질은 형식을 부정하는 맥락에서만 등장한다는 점은 중요하다. 실질과세 원칙의 적용에서 형식과 실질은 비대칭적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법원의 파기환송은 어떨까. ‘상고기각’과 ‘파기환송’은 단순한 양자택일의 관계인가, 대칭적 개념일까. 파기환송은 원심 판결을 취소하고 사건을 원심 법원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판결이다. 앞서 언급한 바에 빗대자면 ‘파기환송’은 상고기각에서 파기환송으로의 ‘전환’을 표상한다. 상고기각과 파기환송은 ‘비대칭적’ 개념인 것이다. 물론 비대칭성은 구조적 속성일 뿐이라 자체로는 어떤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비대칭성에 의미가 부여되는 것은 그것이 놓인 상황에 따른다. 예를 들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파기환송됐다는 것만으로는 정치적 의미가 부여될 수 없다. 다만 파기환송이 이례적 상황에서 이뤄졌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지난 5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반대 의견을 낸 이흥구·오경미 대법관이 ‘아이러니함’이라고 표현한 상황이 그런 경우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시민들의 저항,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 및 탄핵소추 의결,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에 따른 대통령의 파면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격동이 이어졌고, 그 결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마주하게 됐다.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에 관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이와 맞물리면서 아이러니함을 빚어낸다.” ‘아이러니함’에 더해 해당 사건이 소부에 배당된 당일 2시간 만에 전원합의체로 회부되고, 회부일로부터 9일 만에 파기환송 판결이 선고된 과정까지 맞물리면 파기환송의 ‘비대칭성’에 부여되는 의미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대법원은 이번 파기환송 판결에 대한 대중의 (정치적) 반응에 오히려 어리둥절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중을 납득시킬 수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오로지 대법원뿐이다. 대법원에 대한 대중의 믿음은 생각보다 공고하다는 것을 대법원이 알았으면 한다. 최성훈 법무법인 은율 변호사
  • 北 이의 신청에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추진 중단

    인천시는 인천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절차가 북한의 이의 신청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22일 밝혔다. 북한의 이의 신청은 유네스코가 인천시의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에 대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공람, 이의 신청 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이뤄졌다. 북한의 이의 신청으로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세계지질공원 지정 절차는 중단된다. 유네스코는 회원국의 이의 신청이 있을 경우 더 이상 평가를 진행하지 않고 관련 당사국들이 해결하도록 한다. 25억년 전부터 10억년 전의 지층이 다수 포함돼 10억년 전후 대륙판의 이동역사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지역인 백령·대청도는 2019년 6월 28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고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서를 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북한이 왜 이의 신청을 했는지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북방한계선에 대한 북한의 무력화 의도일 것”이라고 했다. 유 시장은 “필요하다면 북한 당국과 만나 해결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는 휴전선보다도 훨씬 북쪽에 있다. 1953년 8월 30일 당시 유엔사령관이었던 마크 클라크가 백령도 위쪽으로 북방한계선을 설정한 것이다. 한국은 지난달 북한이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받는 과정에서 이의 신청을 하지 않아 순조롭게 지정받을 수 있도록 협조한 바 있다.
  • 늙음에 이르러 生의 근원을 탐구하다

    늙음에 이르러 生의 근원을 탐구하다

    ‘암캐’ 눈으로 生의 이치 그려 내고생명 잉태하는 모체, 집요한 탐구늙음 문제 직시하는 ‘글 쓰는 여성’“이젠 끝까지 가 보는 글쓰기 해요” 늙음에 이르러 삶의 정체를 캐묻는다. 늙었다는 건 그만큼 생(生)을 오래 쥐고 있었다는 것. 그럼에도 생의 비밀은 좀체 풀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것으로부터 더 멀어질 뿐이다. 과작의 노(老)작가가 그 비밀에 다가가고자 펜을 들었다. 소설에서 그는 암캐가 돼 보기도, 죽은 어머니의 얼굴을 가만히 떠올려 보기도 한다. 소설가 오정희(78)의 신작 단편집 ‘봄날의 이야기’에 실린 세 편의 작품은 생명의 기원으로서의 모성, 나아가 그 생명을 잉태하는 모체(母體)를 향한 집요한 탐구처럼 읽힌다. 계절이 마침내 여름으로 접어든 듯한 5월의 끝자락. 기기묘묘한 ‘봄날’의 이야기가 당도했다. “그가 다가와 엉덩이에 코를 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등에 올라탔다. 더없는 다정함으로 목덜미를 지그시 물며 온 힘을 다해 앞다리로 내 아랫배를 조였다. … 그의 몸에서는 그가 달려온 모든 길과 물과 비와 바람과 햇빛이, 그것들의 기억이, 오직 살고자 하는 아름다운 본능과 생의 무위한, 지금 이 순간의 기쁨만이 숨쉬고 있다. 그의 애탐, 갈구와 갈망이, 안타까운 헐떡임이 내 안의 가장 깊은 곳, 어둡고 따뜻한 곳으로 온 힘을 다해 들어온다.”(‘봄날의 이야기’ 부분·49쪽) 표제작 ‘봄날의 이야기’의 화자는 암캐다. 개의 암컷을 뜻할 뿐인 암캐라는 말은 어째서 이토록 어감이 사나운가. 여기에는 어쩌면 인간 남성 주체의 시선이, 주체 이외 모든 걸 타자화했던 역사가 담겨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암캐를 화자로 내세우는 걸 넘어 작가는 말 그대로 암캐가 되기로 한다. 암캐로서 세계를 마주하고 그것의 눈에만 포착되는 슬픔을 그려 낸다. 생리(生理)는 생의 이치. 소설엔 생리적인 것이 가득하다. 눈물을 흘리고 오줌을 누며 마지막에는 교미도 한다. 점잖은 독서가가 읽기에는 다소 머쓱한가. 하지만 생명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 천박하다면 천박하고, 숭고하다면 숭고하다. “어머니의 피가 엉겨 나의 근원이 되고 그 자궁 안에 깃들어 온전한 생명체가 되었다는 것, 어머니의 몸속 좁고 어두운 산도를 단단히 움츠린 몸으로 빙글빙글 돌아 세상으로 나왔다는 것이 … 일찍이 한 몸이었던 존재가 이제 늙은 여자, 늙어 가는 여자로 마주 앉아 옛일을 이야기한다는 그러한 이치가 새삼 신비롭고 깊은 슬픔을 느끼게도 했다.”(‘나무 심는 날’ 부분·107쪽) ‘보배’와 ‘나무 심는 날’에서 오정희는 늙음의 문제를 직시하고 있다. ‘나무 심는 날’의 화자는 글 쓰는 여성이다. 그는 어느 날 거울을 보고 차츰 늙어 가는 자신에게서 죽은 어머니의 얼굴을 발견한다. 한 생명을 잉태했던 탄탄한 몸은 어느새 늙고 결국엔 한 줌의 재로 사라진다. 덧없는 삶에서 글을 쓰는 일이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던지는 ‘나무 심는 날’의 화자는 마치 오정희 본인인 것 같기도 하다. “모든 삶의 순간은 미스터리다. 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가 되어 살아보는 것, 그것은 가면에의 욕망일까, 자기 실종의 욕망일까.”(‘나무 심는 날’ 부분·83쪽) 1968년 일간지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뒤 올해로 57년이 됐다. ‘불의 강’, ‘유년의 뜰’, ‘불꽃놀이’를 비롯한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작품들은 하나하나 한국문학의 보물이다. 이상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받았다. 대면 인터뷰는 고사하겠다는 오정희에게 그래도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늙음과 글쓰기, 늙음과 문학의 관계가 무엇인지’ 물었다. 오정희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그는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젊을 땐 폭죽이 터지는 듯한 감각을 가지고 글을 썼죠. 삶의 팽팽한 긴장으로 작품을 썼고, 때때로는 ‘글을 위한 글’을 쓸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늙음의 글쓰기는 거기서부터 자유로워지더군요. 어디서 멈추지 않고 그야말로 갈 수 있는 곳, 끝까지 가 보는 글쓰기. 왜인지 폭풍의 한가운데 서 있는 오래된 나무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 “에너지는 권력이야” 강대국들의 선점戰

    “에너지는 권력이야” 강대국들의 선점戰

    美,주요 광물 50개 중 41개 수입환경기준 통과에 오랜 시간 걸려리튬 등 매장돼 있지만 채굴 못 해로이터 기자, 지정학적 경쟁 분석韓 텅스텐, 中에 밀려 한때 폐광재개광 앞두고 공급망 대안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 취임 전부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고,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이 발언을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의 기행으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은 현재 미국이 처한 ‘핵심 광물’의 위기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50개 주요 광물 중 41개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마련하기 위한 광산 개발과 자원 확보 전략 마련이 시급해졌다. 현재 그린란드의 동토에는 미개발 희토류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파리협정 이후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핵심 광물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있다. 리튬, 구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노트북, 전기차, 풍력발전기와 전투기 등 다양한 산업·군사 분야에 쓰인다. 로이터통신 기자인 저자는 현대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치열한 지정학적 경쟁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2021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끝내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뒤 한 중국 기업이 수도 카불 근처를 조용히 방문했다. 세계 최대의 구리 매장층을 개발하기 위해 탈레반과 협상을 시작한 그들은 지난해 7월 광산 착공에 성공했다. 지난 20년간 중국은 ‘일대일로 전략’의 일환으로 전 세계 광산을 매서운 속도로 장악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가공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리튬 가공의 59%, 코발트 가공의 73%를 장악하고 있다. 전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공장 200곳 중 148곳을 점유한 곳도 중국이다. 미국에도 막대한 천연자원이 잠들어 있다. 네바다주의 한 광산에는 1조 4600만t 규모의 리튬이 매장돼 있다. 애리조나주에는 구리가 풍부하고, 캘리포니아주에는 희토류 광산이 있다. 문제는 규제 기관의 엄격한 환경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 어떤 광물도 채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저자는 “미국 내무부는 40가지 이상의 환경 조사를 요구하고, 토지관리국의 환경보고서 검토 과정과 시민 의견 수렴 절차까지 거쳐야 하는데 여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짚었다. 저자는 이런 현실을 파헤치기 위해 ‘잠자는 광산’이 있는 미국 내 각 지역을 직접 찾아 나선다. 지역 주민, 주요 기업,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미국이 광물 자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거대 미로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 한국도 광물 전쟁에서 예외가 아니다. 올해 재개광을 앞둔 강원 영월의 상동광산은 중국 일변도의 텅스텐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이 매장된 상동광산은 중국산이 저렴하게 공급되면서 1994년 문을 닫았다가 2015년 캐나다의 광산 전문 업체가 인수한 바 있다. 책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광업 프로젝트와 함께 찬성과 반대 측을 망라하는 모든 주장을 소개한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상동광산은 텅스텐의 세계 최대 공급처 중 하나가 될 것이며 한국은 핵심 광물을 둘러싼 국제적인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광업의 기준을 바꿔 가기 위한 토론이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불평등에 갇힌 노동자,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불평등에 갇힌 노동자,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경제학자 앨버트 허시먼은 인간이 위기에 처했을 때 3가지 행동을 보인다고 했다. 바로 저항, 충성, 탈출이다. 예컨대 일제강점기라면 저항의 극단은 독립운동가, 충성의 끝은 친일파가 될 법하다. 다른 나라로 떠난 건 탈출에 해당할 터다. 다수의 민초와 양반은 저항과 충성 어딘가쯤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탈출은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386세대가 구축한 ‘세대 네트워크’를 분석하면서 세대의 불평등 구조를 파헤친 전작 ‘불평등의 세대’, 불평등 구조의 기원을 동아시아 쌀 경작 문화권이라는 틀에서 바라본 ‘쌀 재난 국가’에 이어 이번 책은 저자의 ‘불평등 3부작’ 마지막 편이다. 저자는 우리가 맞닥뜨린 불평등 유발 요인으로 인공지능, 저출생·고령화, 외국인들의 이민을 꼽고 이 요인이 우리의 ‘소셜 케이지’와 충돌한다고 주장한다. 소셜 케이지는 개인이 공동체에서 탈출하지 못하게 만드는 생태적·사회적·경제적·정치적·문화적 제도의 총체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소셜 케이지를 이야기할 때 주로 국가나 가족에 초점을 두지만 저자는 ‘기업’을 위주로 분석한다. 기업은 협업과 위계, 경쟁을 바탕으로 강력한 내부 규율과 상호 감시 기제가 작동하는, 진입도 어렵지만 빠져나오기도 힘든 사회적 연결망이자 협동 노동조직이다. 우리는 기술과 도구의 표준화와 평준화를 빠르게 확산시키면서 서구 산업자본주의를 따라잡았지만 더이상 발전의 발걸음을 떼기 어려운 시점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엑시트 옵션’을 제시한다. 케이지 규모를 늘리고 닫힌 문을 열어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인이 기업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그러려면 어떤 것들이 받쳐 줘야 하는지 탐구했다. 일자리를 찾고, 일하며 스킬(숙련)을 쌓고, 그 스킬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재활용하면서 사회적 먹거리를 창출하는 개인적인 차원의 노력은 물론 기업의 합당한 보상, 국가의 정책까지 두루 담았다.
  • SK어스온, 인도네시아 광구도 확보…동남아 빅3 산유국 사업영토 넓혔다

    SK어스온, 인도네시아 광구도 확보…동남아 빅3 산유국 사업영토 넓혔다

    SK어스온이 동남아 주요 산유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유망 광구 2개를 낙찰받았다. 동남아 ‘빅3’ 산유국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사업 영토를 확장하면서 SK어스온의 ‘동남아 클러스터링’(핵심지역 집중화) 전략이 궤도에 오르게 됐다. SK어스온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원유·가스 자원개발 사업 경쟁 입찰에서 자바섬 인근의 세르팡과 말루쿠 제도 인근의 비나이야 등 2개 광구를 낙찰받았다고 22일 밝혔다. SK어스온은 최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관리청과 2개 광구에 대한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해 광권을 공식 확보했다. 생산물 분배 계약은 계약자가 탐사·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위험을 부담하고, 원유·가스 생산 시 현지 정부와 계약자가 미리 정한 비율에 따라 생산물을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광구 면적은 각각 약 8500㎢로, 서울시의 14배 넓이다. 자바섬 북동부 지역에 있는 세르팡 광구는 인접한 다수 광구에서 이미 원유와 가스가 생산되고 있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유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르팡 광구 전체의 ‘미발견 원시 부존량’은 원유 12억 배럴, 가스 6조 3000억 입방피트 규모로 추산된다. SK어스온은 세르팡 광구 지분 14%를 갖고,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와 일본 최대 자원개발 회사인 INPEX가 각각 51%, 35%의 지분을 보유한다. 비나이야 광구는 동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신규 탐사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에 있다. 비나이야 광구 전체의 미발견 원시 부존량은 원유 67억 배럴, 가스 15조 입방피트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어스온의 지분은 22%이며,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와 페트로나스 지분이 각각 56%, 22%다. SK어스온은 앞으로 3년간 2개 광구에서 지질 분석, 탄성파 탐사 등을 수행하고, 시추 가능한 구조를 발굴해 낼 계획이다. 이번 광권 확보로 인도네시아까지 사업 영토를 확장하면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산유국을 묶는 클러스터링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광구 진출로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아우르는 동남아시아 자원 개발 클러스터링 전략 지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 ‘한화 편입’ 아워홈 “2030년 매출 5조·영업익 3000억 달성”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아워홈이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 아워홈은 지난 20일 ‘아워홈 비전 2030’ 행사를 열고 ‘뉴 아워홈’ 비전을 이렇게 밝혔다. 아워홈은 핵심사업인 급식과 식자재 부문의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외식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태원 아워홈 대표는 “아워홈의 새 비전이 실현되는 2030년에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국내 선두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2조 2440억원과 영업이익 887억원을 냈는데 이와 비교하면 각각 두 배, 세 배 수준이다. 아워홈 지분 인수를 주도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훌륭한 한 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라면서 “훗날 ‘전 세계의 식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꾼 대표 기업’으로 아워홈이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321단 모바일용 메모리 개발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321단 모바일용 메모리 개발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층인 321단 낸드 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용 최신 메모리 제품을 개발했다. 기기 자체에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온디바이스’ AI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두께는 줄이고 데이터 처리 속도는 끌어올려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메모리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SK하이닉스는 321단 1Tb(테라비트) TLC 4D 낸드 플래시를 적용한 모바일용 솔루션 제품인 UFS 4.1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용량은 512GB(기가바이트), 1TB(테라바이트) 두 가지다. SK하이닉스는 연내 고객사에 제공해 인증을 진행하고, 내년 1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온디바이스 AI 수요가 늘면서 모바일 기기의 얇은 두께와 낮은 전력 소모를 구현하는 게 업계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에서 전력 효율을 이전 세대인 238단 낸드 플래시 기반 제품보다 7% 개선했다고 했다. 제품 두께도 기존 1㎜에서 0.85㎜로 줄이는 데 성공해 초슬림 스마트폰에도 탑재할 수 있게 됐다. 낸드 플래시는 단 수가 높을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데, 단은 높이 쌓고 두께는 더욱 줄인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여러 앱을 동시에 빠르게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랜덤 읽기’와 ‘랜덤 쓰기’ 속도도 각각 15%, 40% 빨라져 현재 UFS 4.1 제품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이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연 없이 공급하고, 앱 실행 속도와 반응성을 높여 사용자가 체감하는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CDO)은 “321단 4D 낸드 기반의 소비자용과 데이터센터용 SSD(고속 데이터 저장장치) 제품도 연내에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낸드 부문에서도 AI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AI 관련 전방위적 메모리 공급자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 ‘기본사회’ 공약 다시 꺼낸 이재명… 盧·文 멘토 만나 범진보 결집

    ‘기본사회’ 공약 다시 꺼낸 이재명… 盧·文 멘토 만나 범진보 결집

    “주거·의료·돌봄, 국가·사회가 책임”주 4.5일 등 포함… 기본소득은 제외양산서 “尹 처벌해도 시원찮을 판”‘盧·文 멘토’인 송기인 신부 예방도제주선 “이번 대선 세 번째 4·3 청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지난 대선 당시 대표 공약이었던 ‘기본사회 공약’을 다시 꺼내 들었다. 국가전담기구인 ‘기본사회위원회’(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해 포괄적인 기본사회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논란이 컸던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주택 등의 내용은 빠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에서 송기인 신부를 예방한 후 “기본사회위원회가 할 일은 기본소득을 포함해서 의료, 교육, 복지 등 여러 영역의 기본적 수준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 포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는 “기본사회위원회는 대통령 직속으로 할 수도 있겠고 다른 방식으로 할 수도 있어서 소속 문제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금은 회복과 성장에 집중할 때이고 그렇다고 해서 분배의 문제를 백안시할 수도, 경시할 수도 없는 점들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주거, 의료, 돌봄, 교육, 공공서비스 같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모든 권리를 최대한 실현하고,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애 주기별 소득 보장 체계 구축, 맞춤형 소득 지원 제도 확대,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 확대, 공공·필수·지역의료 강화,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맞춤형 공공분양, 공교육 국가 책임 강화, 주4.5일제 단계적 도입, 정년 연장 사회적 합의 추진 등 각종 공약도 기본사회라는 이름 아래 묶었다. 이른바 ‘기본 시리즈’는 과거 이 후보의 핵심 정책이었지만 이번엔 10대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논란이 컸던 만큼 급진적 요소는 배제하고 기존 복지 공약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기본사회 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송 신부를 예방해 범진보 진영의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오전에는 제주를 찾아 집중 유세를 벌이며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주 4·3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이번 6·3 대선은 작년 12월 3일에 시작된 세 번째 제주 4·3을 청산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대통령으로서 4·3 기념일에 참석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이 후보는 경남 양산 유세에서는 문 전 대통령을 기소한 검찰을 향해 “도대체 제정신인지 이해가 안 된다. 없는 죄를 만들려고 저렇게 극렬하게 왜 난리를 치느냐”며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권력과 예산을 가지고 국민을 배반하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며 우리 모두가 지켜야 될 최고 규범인 헌법까지 파괴하고 말았으니, 파면이 아니라 처벌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제가 죄지은 나쁜 사람들 싹 다 살려 주자 이런 건 아니다”라며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 탄핵·단일화·방탄유리… 2차 TV토론 더 날 선 공방 될 듯

    탄핵·단일화·방탄유리… 2차 TV토론 더 날 선 공방 될 듯

    이재명, 1차 때처럼 안정감 집중김문수 ‘눈에는 눈’ 전략 나설 듯 이준석, 이재명 치밀한 공격 계획 21대 대선 후보들이 23일 두 번째 TV 토론에서 다시 격돌한다. 토론 주제인 갈등 극복과 통합 등이 넓게 해석될 여지가 큰 만큼 후보들은 부정선거, 탄핵, 단일화, 신변 안전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서로 날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들은 먼저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주제로 시간 총량제 토론을 진행한 후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이라는 세부 주제로 공약 검증 토론을 한다. 1차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선두 주자다운 ‘안정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대체로 여유 있고 조리 있게 대응했지만, 주52시간 예외 조항 문제를 두고 김 후보에게 “어쩌라고요”라며 받아치는 등 일부 거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토론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영화 관람에 대한 김 후보의 입장을 물으며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배우자 토론 제안’, ‘방탄 유리 유세’ 등의 언급으로 이 후보를 향해 도덕적 우위를 내세우며 반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발언 수위를 높이며 상대 공격을 맞받아치는 ‘눈에는 눈’ 기조로 승리 전략을 짜고 있다. 1차 토론 당시 김 후보는 권 후보의 ‘내란 책임’ 공격 등에 적극적으로 반격하지 않는 등 다소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토론에 이어 이번에도 이재명 후보 등을 겨냥한 치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 이 후보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침대 축구를 구사했는데, 제가 억지로 끌어올려 혼낸 케이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기본소득을 겨냥한 김 후보, 이준석 후보의 맹공에 맞서 이재명 후보와 권 후보가 연대하며 2대2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국민연금이나 의료 개혁, 노동 문제 등은 후보 간 입장이 뚜렷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어쩌라고요” “이재명 침대 축구 혼내” 2차 TV토론 혈투 예고

    “어쩌라고요” “이재명 침대 축구 혼내” 2차 TV토론 혈투 예고

    대선 후보들은 22일 두 번째 TV토론에서 다시 격돌한다. 토론 주제인 갈등 극복과 통합 등이 넓게 해석될 여지가 큰 만큼 후보들은 부정선거, 탄핵, 단일화, 신변안전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서로 날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들은 먼저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주제로 시간 총량제 토론을 진행한 후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이라는 세부 주제로 공약 검증 토론을 한다. 1차 토론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선두 주자다운 ‘안정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대체로 여유 있고 조리 있게 대응했지만 주52시간 예외조항 문제를 두고 김 후보에게 “어쩌라고요”라는 받아치는 등 일부 거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관련 영화 관람에 대한 김 후보의 입장을 물으며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배우자 토론 제안’, ‘방탄유리 유세’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를 향해 도덕적 우위를 내세우며 반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발언 수위를 높이며 상대 공격을 맞받아치는 ‘눈에는 눈’ 기조로 승리 전략을 짜고 있다. 1차 토론 당시 김 후보는 권 후보의 ‘내란 책임’ 공격 등을 적극적으로 반격하지 않는 등 다소 방어적인 모습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토론에 이어 이번에도 이재명 후보 등을 겨냥한 치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침대 축구를 구사했는데, 제가 억지로 끌어올려 혼낸 케이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기본소득을 겨냥한 김 후보, 이준석 후보의 맹공에 맞서 이재명 후보와 권 후보가 연대하며 2대2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국민연금이나 의료개혁, 노동 문제 등은 후보간 입장이 뚜렷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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