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1차전 아시아 국가 ‘2무2패’ 부진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 이후 이어진 아시아의 ‘무승 행진’을 한국도 끊지 못했다.한국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한국은 강호 러시아를 상대로 공방전 끝에 승점 1을 따냈으나 먼저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다른 아시아 국가인 일본, 호주, 이란도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획득하는 데는 실패하면서 아시아 국가들 앞에 ‘가시밭길’이 놓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가장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호주(62위)는 이번 대회 조 편성부터 ‘가장 불운한 팀’으로 꼽혔다.
B조에 배정된 호주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필두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남미의 강호 칠레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난 14일 1차전에서 호주는 칠레를 상대로 1골을 뽑아냈지만, 상대 주축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를 막지 못하고 1-3으로 졌다.
이제 남은 조별리그 상대가 네덜란드, 스페인이라는 점은 호주로서는 더욱 좌절감을 느낄 법한 상황이다.
C조 일본의 사정도 크게 낫지는 않다.
일본은 디디에 드로그바, 야야 투레 등 스타가 즐비한 코트디부아르, 화려한 공격축구를 자랑하는 콜롬비아, FIFA 랭킹 12위 그리스와 한 조에 포함됐다.
평가전에서 조직적인 모습과 패스 플레이 등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받으며 연승 가도를 달린 일본은 코트디부아르와의 첫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일본은 전반 16분 혼다 게이스케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후반 17분 드로그바의 투입 이후 후반 19분, 후반 21분 연속골을 헌납해 무릎을 꿇었다.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20일 그리스와의 2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F조에 속한 이란은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서로 답답한 수비 축구로 일관한 끝에 첫 무득점 무승부 경기를 남겨 ‘야유 세례’를 받아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란의 다음 경기는 22일 ‘리오넬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이다.
아시아 국가의 승전가가 좀처럼 들리지 않은 가운데 이날 한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첫 승 도전에 나섰지만 이근호(상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1 무승부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그나마 H조에서 ‘첫 승 제물’로 꼽히는 알제리와 23일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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