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들, 너무 일찍 만났다

강팀들, 너무 일찍 만났다

입력 2010-06-26 00:00
수정 2010-06-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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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16강 대진이 모두 확정된 가운데 강팀들 간 맞대결이 연달아 열리게 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에 끝난 H조 3차전 결과 스페인이 1위,칠레가 2위로 16강에 오르면서 스페인은 G조 2위 포르투갈(30일 03시30분.케이프타운),칠레는 G조 1위 브라질(29일 03시30분.요하네스버그)과 16강에서 맞붙는다.

 남서부 유럽 이베리아 반도에 나란히 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2,3위에 올라 있는 강호들이다.

 랭킹에 따른 전력을 보면 4강에서나 만나야 정상이었을 테지만 조별리그에서도 G,H조에 몰리면서 일찍 싸우게 됐다.

 두 나라 모두 세계 정상급 팀들이기 때문에 승부를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그날 컨디션이 어떤지 혹은 운이 어느 쪽에 더 따르는지에 따라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관전 포인트는 역시 이번 대회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혔던 다비드 비야(스페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맞대결이다.

 비야가 세 골을 넣어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로베르트 비테크(슬로바키아)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고 호날두는 북한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넣은 한 골에 그치는 가운데 어느 쪽이든 16강에서 떨어지면 득점왕 꿈은 접어야 한다.

 특히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던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8강에서 잉글랜드와 맞붙더니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올해는 스페인을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두 팀의 A매치 역대 상대 전적은 15승12무5패로 스페인이 앞선다.

 브라질과 칠레의 16강 대결도 볼만하다.이름값에서 브라질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남미예선 1,2위를 차지했던 팀들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 남미 예선에서 두 차례 맞붙어 브라질이 모두 3-0,4-2로 이겼고 역대 월드컵에서도 두 번 싸워 브라질이 4-2,4-1로 승리했다.

 이밖에 일찌감치 대진이 확정돼 27일 밤 11시(블룸폰테인)에 맞대결하는 독일-잉글랜드의 16강 경기 역시 2라운드 초반 최고의 빅 카드로 손색이 없다.

 독일이나 잉글랜드는 16강 관문을 통과해도 16강에서 멕시코를 꺾을 것이 유력한 아르헨티나와 8강에서 맞붙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반면 한국은 우루과이와 16강을 이기면 미국-가나의 승자와 맞붙게 돼 대진운이 좋은 편이다.우루과이,미국,가나는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지만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도 아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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