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 마라도나 ‘손키스 세례’

여유만만 마라도나 ‘손키스 세례’

입력 2010-06-12 00:00
수정 2010-06-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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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전에 긴장감이란 없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사령탑 디에고 마라도나(50)의 사전에는 긴장감이란 단어가 없는듯하다.

 12일(한국시간) 오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응원단이 경기시작 2시간여 전부터 관중석을 메우고 ‘부부젤라’로 분위기를 돋운 가운데 선수단 출입구에서 낯익은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파란색 운동복에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마라도나 감독이었다.순간 경기장은 부부젤라 소리가 더 커지고 “비바! 아르헨티나”를 외치는 함성이 진동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만면에 웃음을 지으면서 양손을 흔들며 환호에 답례하더니 그라운드 주변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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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서포터스들의 함성은 더 커졌고,마라도나는 사진기자들이 자리를 잡은 골대 옆쪽으로 이동했고,순간 방송 기자들이 몰리면서 즉석에서 ‘깜짝 인터뷰’를 시작했다.

 월드컵에서 감독이 경기가 치러질 그라운드에 나와 경기 직전에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것은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선 보기 드문 일.

 하지만 마라도나 감독은 여유롭게 펜스에 양손을 걸치고 편안한 자세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연방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마라도나는 5분여 동안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이번에는 아르헨티나 서포터스들이 진을 친 본부석 쪽으로 걸어가더니 이번에도 펜스에 몸을 기댄 채 연방 손키스를 날렸다.

 마라도나의 손키스에 아르헨티나 응원단은 더 큰 환호로 화답했고,마라도나 감독은 역시 사방에 손키스를 날리며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프리토리아에 차려진 베이스캠프에서도 긴장감이라곤 찾아보기 힘들었던 마라도나 감독의 여유로움이 색다른 재미를 전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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