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은 맨유로, 제주스는 아스널로

에릭센은 맨유로, 제주스는 아스널로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07-05 14:42
수정 2022-07-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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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 적극 구애로 토트넘 대신 맨유
홀란 오고맨 입지 좁아진 제주스 맨시티 떠나

심장마비를 이겨낸 크리스티안 에릭센(30·덴마크)의 다음 행선지는 ‘절친’ 손흥민(30)이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유럽 빅리그에 데뷔해 5년 동안 모두 11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25·브라질)는 아스널로 옮겼다.

영국 BBC는 5일(한국시간) “에릭센이 맨유와 계약에 합의했으며 메디컬 테스트를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에릭센과 맨유가 3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 손흥민과 함께
에릭센, 손흥민과 함께 에릭센이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챔피언스리그 경기 출전을 위해 이동하던 공항에서 동갑내기 절친 손흥민과 함께 찍었던 사진.
에릭센은 2013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뛰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지난해 유로2020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졌고, 심장 제세동기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인터밀란을 떠나야 했다. 절치부심하며 재활에 집중한 에릭센은 올해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덴마크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며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예약한 상태다.

브렌트포드와 단기계약을 맺었던 에릭센은 시즌 종료 뒤 토트넘, 맨유 등의 관심을 받았다. 에릭센 또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기에 친정인 토트넘 이적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영입에 직접 나서지 않은 토트넘 대신 적극적으로 구애한 맨유로 방향을 정했다.

아스널 구단은 이날 제주스와 장기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이 계약기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2027년 여름까지 5년이라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4500만 파운드(약 707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가브리엘 제주스
가브리엘 제주스
이로써 아스널은 지난 시즌 중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떠난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 지난달 친정인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으로 복귀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제주스는 2017년 1월 맨시티에서 EPL에 데뷔, 정규리그 159경기 58골, 공식전 236경기 95골을 기록했다. 맨시티에서 리그 4회 우승을 포함, 모두 11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제주스는 맨시티가 최근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22·노르웨이)을 영입하면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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