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부리그 한자리 우리 것”

[프로축구] “1부리그 한자리 우리 것”

입력 2013-12-03 00:00
수정 2013-12-0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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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7일 승강 플레이오프… 강원·상무 사령탑 입씨름

“잔류할 수 없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김용갑 강원FC 감독)

“강제 강등의 아픔을 첫 승격의 기쁨으로 씻겠다.”(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

프로축구 K리그 최초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서는 두 사령탑은 절박하기만 했다. 지난달 30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극적으로 클래식 12위를 차지한 강원은 일찌감치 챌린지 우승을 확정한 상주와 4일과 7일 두 차례 승강 PO를 벌인다. 이긴 팀은 내년에 클래식에서, 진 팀은 챌린지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김 감독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PO까지 오는 데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박 감독께 미안하지만 우리가 잔류해야겠다”며 수성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 감독은 “선수 구성으로 볼 때나 선수들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1부에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원이 챌린지 득점왕(15골) 이근호 상병을 어떻게 묶느냐가 관건인데 김 감독은 “청소년 대표 시절 가르쳐 봐서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근호 한 명이 아니라 상주 팀 전체를 놓고 대비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상대 감독이 잘 안다니까 이근호를 선발로 내보내지 말아야겠다”고 농을 던지면서도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하는 이근호를 최전방이든 측면이든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근호는 “그 때는 내가 풋내기였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한 뒤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1부 리그에서 경기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승격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강원의 약점으로 피로 누적을 지적받자 김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대꾸했고, 주장 배효성도 “강원도의 물과 공기가 좋아 금방 회복된다”고 거들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12-0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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