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선수들 “모리뉴가 레알 마드리드 망쳤다”

바르셀로나 선수들 “모리뉴가 레알 마드리드 망쳤다”

입력 2013-06-10 00:00
수정 2013-06-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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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9)와 사비 에르난데스(33)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조제 모리뉴(50)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축구를 망쳐놨다는 독설을 퍼부었다.

이니에스타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은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개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모리뉴 감독이 스페인 축구를 망쳐놨다”고 밝혔다.

그는 “모리뉴 감독 시절에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인 이케르 카시야스가 벤치를 지키는 등 레알 마드리드는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니에스타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책임지는 사비는 “모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 철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사비는 “내가 모리뉴 감독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싫지만 분명한 것은 바르셀로나와 맞붙을 때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보여준 플레이는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네딘 지단과 로베르투 카를루스가 뛸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분명한 축구 철학이 존재했고 그라운드를 지배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어떤 빅클럽도 모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 마드리드처럼 경기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비는 “바르셀로나는 모리뉴 감독처럼 일부러 그라운드의 잔디를 건조하게 만들어 ‘감자밭’처럼 만드는 따위의 방법은 쓰지 않는다”며 “바르셀로나는 승패에 관계없이 우리만의 축구 철학을 가지고 경기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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