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거리 벌려야 한국 이길 수 있을까” 외신들 감탄한 한국 쇼트트랙

“얼마나 거리 벌려야 한국 이길 수 있을까” 외신들 감탄한 한국 쇼트트랙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8-02-11 14:03
수정 2018-02-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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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거리를 벌려야 한국을 이길 수 있을까”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저력을 다시 확인한 미국 쇼트트랙 스타이자 NBC 해설위원인 아폴로 안톤 오노의 관전평이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이유빈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지자 다음 주자인 최민정이 교대하고 있다. 2018.2.10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이유빈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지자 다음 주자인 최민정이 교대하고 있다. 2018.2.10 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예선에서 넘어지고도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날 이유빈은 24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다음 주자 최민정이 곧바로 터치했지만, 이미 격차는 반 바퀴 이상 벌어졌다. 하지만 심석희와 김예진 등이 이어달리면서 추격을 시작했고, 결국 심석희가 7바퀴를 남기고 선두 자리로 치고 올라갔다. 한국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에 이어 2위로 예선을 마친 캐나다 대표팀은 한국 대표팀의 저력에 혀를 내둘렀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스타에 따르면 캐나다 4번째 주자로 나섰던 카산드라 브라데테는 “(우리가 선두일 때) 우리 뒤는 혼돈 상태였다. 그래서 우린 최대한 빠른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며 “우리 뒤에 한국인들이 오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 난 그들이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엄청났다. 우리가 본 그들은 정말 빨랐다”고 감탄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경기 후 “한국이 레이스 초반 넘어진 것은 경쟁국에 큰 선물이었다”라면서도 “한국이 넘어졌다? 1998년과 2002년, 2006년, 2014년 금메달을 딴 나라다. 포디움(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는 것이 이변이다”라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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