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혈·전’… 女핸드볼 카자흐 꺾고 결승 진출

‘복·수·혈·전’… 女핸드볼 카자흐 꺾고 결승 진출

입력 2014-09-29 00:00
수정 2014-09-29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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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상대로 4년전 석패 갚아줄 것”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결승 상대는 ‘숙적’ 일본으로 정해졌다.

한국은 28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41-30으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도 중국을 28-25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일본에 갚을 빚이 있다. 2010년 광저우대회 4강에서 일본에 28-29로 져 아시안게임 6연패에 실패했다. 주장 우선희(삼척시청)는 “어떤 대회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번 결승에서 반드시 이겨 4년 전의 아쉬움을 씻고 싶다. 깨끗하게 이겨 뼈아팠던 그 감정을 없애고 싶다”고 비장한 표정으로 각오를 밝혔다. 결승전은 10월 1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한국은 전반 15분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장신 공격수에게 쉽게 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유현지의 9-9 동점골을 시작으로 우선희, 정지해(이상 삼척시청), 이은비(부산시설공단), 심해인(삼척시청)의 잇단 득점을 엮어 순식간에 14-9로 앞서 나갔다.

카자흐스탄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카자흐스탄은 이리나 알렉산드로바, 마리나 피칼로바의 활약으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21-19로 근소하게 앞선 한국은 류은희(인천시청)의 득점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이어 류은희의 가로채기를 받은 우선희가 골로 마무리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한국의 임영철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내는 여유 있는 모습까지 보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9-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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