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스웨덴 금메달리스트 “중국에 올림픽 넘긴 IOC 무책임” [이슈픽]

‘2관왕’ 스웨덴 금메달리스트 “중국에 올림픽 넘긴 IOC 무책임” [이슈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2-16 17:30
수정 2022-02-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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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1만m 금메달 닐스 판 데 폴 비판

“노골적 인권침해국 中에 올림픽 넘겨”
“중국 상황 끔찍하다고 생각” 작심 비판
신장 위구르 인권·대만 독립·편파 판정 겨냥
올림픽학자 “러 도핑 논란 최대 승자 中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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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에서 금메달을 딴 스웨덴 닐 판 데 폴이 12일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02-12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에서 금메달을 딴 스웨덴 닐 판 데 폴이 12일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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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 스웨덴의 닐스 판 데 폴이 11일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년 동계 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경기 장소에서 열린 간이 시상식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022.02.11
금메달리스트 스웨덴의 닐스 판 데 폴이 11일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년 동계 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경기 장소에서 열린 간이 시상식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022.02.1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빙속에서 두 번이나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오른 스웨덴 선수가 귀국 직후 “중국처럼 인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나라에 올림픽을 넘겨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극도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고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 등이 16일 보도했다.

스웨덴 빙속 국가대표 닐스 판 데 폴(25)은 지난 13일 귀국 후 현지 스포츠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권에 대한 질문에 “중국의 상황이 끔찍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답했다.

판 데 폴은 “아직 중국에 스웨덴 선수들이 머물고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와 100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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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닐스 판 데 폴이 2022년 2월 11일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년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종목에 출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02 19
스웨덴의 닐스 판 데 폴이 2022년 2월 11일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년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종목에 출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0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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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판 데 폴, 빙속 10000M 금메달
닐스 판 데 폴, 빙속 10000M 금메달 스웨덴의 닐스 판 데 폴이 11일 금요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2년 동계 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0미터 경기에서 자신의 세계 기록을 깬 뒤 감격하고 있다. 2022.02.11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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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 스웨덴의 닐스 판 데 폴이 12일 중국 베이징 메달광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메달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02-12
금메달리스트 스웨덴의 닐스 판 데 폴이 12일 중국 베이징 메달광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메달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02-12
“中 올림픽은 히틀러 폴란드 침공 전,
러시아 크림반도 침공 전 같아”
판 데 폴은 “올림픽은 세계를 통합하고 국가들이 서로 만나는 환상적인 스포츠 행사”라면서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하기 전에 했던 것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 했던 것처럼”이라고 비유했다.

독일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개최한 3년 뒤 폴란드를 침공했고, 러시아는 2014년 소치 올림픽 폐막 며칠 뒤 크림반도를 침공했다. 판 데 폴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이번 올림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거론된 가운데 열리는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올림픽이 열리는 내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여부를 놓고 미국 등 서방과 갈등을 겪었으며 우크라이나 인근 나라와 지역에 야전 병원을 짓거나 병력과 군수 물자들을 이동시켜 일대 전운과 긴장감이 고조됐었다. 러시아는 이날 군사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쳤다며 크림 반도에서 군대를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판 데 폴의 주장은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모토로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의 무력 제압에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경우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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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에서 금메달을 딴 스웨덴 닐 판 데 폴이 12일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02-12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에서 금메달을 딴 스웨덴 닐 판 데 폴이 12일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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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판 데 폴, 빙속 10000M 금메달
닐스 판 데 폴, 빙속 10000M 금메달 스웨덴의 닐스 판 데 폴이 11일 금요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2년 동계 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0미터 경기에서 자신의 세계 기록을 깬 뒤 감격하고 있다. 2022.02.11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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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향해 총 겨눈 경찰
홍콩 시위대 향해 총 겨눈 경찰 지난 4일 홍콩 시위 현장 부근의 주차장에서 추락해 다친 홍콩과기대학 2학년 학생 차우츠록이 8일(현지시간) 숨진 가운데 9일 경찰이 차우를 추모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2019.11.9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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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이공대 진압… 질질 끌려가는 시위 여성
홍콩 경찰 이공대 진압… 질질 끌려가는 시위 여성 홍콩 시위대가 민주화 투쟁의 ‘마지막 보루’로 여긴 이공대에 대한 경찰의 진압 작전이 개시된 18일 한 여성이 교정을 탈출하려다 경찰에 붙잡혀 끌려 나가고 있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수차례 실탄을 발사하는 등 홍콩 사태가 갈수록 나빠지자 홍콩 교육 당국은 지난 14일 시작한 휴교령을 19일까지 연장했다.
홍콩 AFP 연합뉴스
러 전함 30척, 흑해 결집
러 전함 30척, 흑해 결집 러시아 해군이 14일(현지시간) 흑해함대 등 총 30여척의 전함을 우크라이나 인근 흑해에 이동시켜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흑해함대 소속 전함이 가상으로 설정한 적의 잠수함을 향해 포격하는 모습.
크림반도 타스 연합뉴스
“러 피겨선수 도핑 사건, 中 최대 수혜”
펑솨이·신장 위구르 인권 수면 아래로
외신들은 실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의 도핑 논란으로 인해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이슈들이 모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비중국인 언론인들이 많이 묻던 중국의 고위 관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직후 실종설이 돌았다가 나타난 테니스 선수 펑솨이 문제,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코로나 폐쇄 루프의 효율성  문제 등 발리예바 약물 논란이 터지면서 중국을 난처하게 하던 질문들이 사라지는 효과를 낳았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발리예바는 도핑 약물 복용 논란에도 미성년자이고 늦게 통보 받았다는 이유로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러 ‘페어 플레이’를 기본으로 한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AP통신은 “발리예바에 대한 도핑 논란은 중국 관리들이 답변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어려운 주제를 제쳐둘 수 있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게임 체인저였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발리예바, 눈물의 의미는?
[올림픽] 발리예바, 눈물의 의미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키릴 리히터의 ‘인 메모리엄’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전날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2022.2.15 연합뉴스
올림픽 역사학자 “발리예바 스캔들로
인권 문제 언급 피하게 된 中정부 승자”
올림픽 역사학자 데이비드 월레친스키도 “발리예바 스캔들의 가장 큰 승자는 중국 정부”라면서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게 돼 다행”이라고 꼬집었다.

AP통신은 “중국 관영 매체들은 계속해서 올림픽에 대한 찬사를 보내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칭찬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고 마스코트 ‘빙둔둔’의 공급 부족에 대해 한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중국 쇼트트랙과 스키 점프 등에서의 중국 선수에 유리한 편파 판정과 이해할 수 없는 실격 처리 등으로도 각국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판 데 폴은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동료 선수들과 그러한 의견을 교환했냐는 질문에는 “그들은 선수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며 정치에 대한 발언은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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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손으로 하는 쇼트트랙
[올림픽] 손으로 하는 쇼트트랙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4조 경기에서 중국 리원룽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을 밀고 있다. 2022.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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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왼쪽)과 중국의 렌지웨이가 결승선을 향하다 서로 손으로 서로를 밀어내고 있다. 심판 판정으로 헝가리 샤올린의 실격으로 중국의 렌지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2022.2.8 연합뉴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왼쪽)과 중국의 렌지웨이가 결승선을 향하다 서로 손으로 서로를 밀어내고 있다. 심판 판정으로 헝가리 샤올린의 실격으로 중국의 렌지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2022.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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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장혁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 3조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오른쪽은 중국의 런쯔웨이. 2022.2.9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장혁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 3조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오른쪽은 중국의 런쯔웨이. 2022.2.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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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실격 처리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2.2.8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실격 처리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2.2.8 연합뉴스
IOC는 올림픽 기간 동안 정치적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OC의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올림픽 경기장은 물론 올림픽과 관계된 장소에서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 종교, 인종적 선전을 금지하고 있다. 

타이완뉴스는 판 데 폴이 앞서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 전 같은 질문에 “오래도록 생산적인 삶을 살려면 내가 이동하는 곳의 체제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에는 경기하는 중간에 불이익을 감안해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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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 스웨덴의 닐스 판 데 폴이 2022년 2월 11일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년 동계 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경기 장소에서 자신의 세계 기록을 경신 기록을 내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2.11
금메달리스트 스웨덴의 닐스 판 데 폴이 2022년 2월 11일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년 동계 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경기 장소에서 자신의 세계 기록을 경신 기록을 내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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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식 참석하는 시진핑 주석
[올림픽] 개막식 참석하는 시진핑 주석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이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2022.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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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 스웨덴의 닐스 판 데르 폴이 12일 중국 베이징 메달광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메달 수여식에서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02-12
금메달리스트 스웨덴의 닐스 판 데르 폴이 12일 중국 베이징 메달광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메달 수여식에서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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