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개막시리즈 3차전에서 7회초 역전 스리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7, 8, 9회 모두 득점하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3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손아섭은 “보통은 이기면 시끌시끌한데 요즘은 지고 있어도 이기는 팀 같이 좋은 분위기가 유지된다”면서 “그런 부분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손아섭은 “감독님이 승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셔서 팀이 하나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스프링캠프때부터 나이와 상관없이 자기 포지션에서 자기가 최고라 생각하며 즐기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지난해 0.295의 타율로 10년 연속 3할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손아섭은 “3할을 쳤으면 좋겠지만 그동안 쫓기듯 야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작년 부진으로 야구하면서 놓친 부분들을 각인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타격 능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손아섭은 “공인구 영향은 20%정도고 80%는 스윙 메카니즘의 문제였다”고 고백했다.
시즌 목표는 전 경기 출장. 손아섭은 “선수는 경기장에서 가장 행복하다”면서 “팀원들과 함께 전 경기에 나서고 싶고, 가을야구에 목말라 있는 만큼 가을야구로 보답하는 시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손아섭은 롯데 팬들에 대한 그리움도 전했다. 그는 “팬들의 함성이 제일 그립다”면서 “지금 특히 더 롯데팬들의 고마움을 절실히 느낀다”면서 “경기장에 무작정 많이 와달라기보다는 선수들이 재밌는 경기력으로 찾아갈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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