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메달리스트 김윤만 “후배들아 새역사 한 번 더!”

<올림픽> 첫 메달리스트 김윤만 “후배들아 새역사 한 번 더!”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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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지도자 거쳐 대한체육회 직원으로 후배 선수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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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500m 김윤만
제18회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500m 김윤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어느덧 여섯 번째 올림픽이다. 선수로서 세 번, 지도자로서 한 번, 그리고 선수단을 지원하는 대한체육회 직원으로서 두 번.

우리나라 최초의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윤만(41)의 이야기다.

김윤만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제16회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올라프 진케(독일)에게 불과 0.01초 뒤진 1분14초86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태극기를 앞세워 동계올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인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수확한 메달이었다.

김윤만은 알베르빌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더는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06년 토리노 대회 남자 500m에서 이강석이 동메달을 딸 때까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였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을 끝으로 20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한 그는 2000년부터 국가대표 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는 코치로 출전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기량이 생각만큼 늘지 않아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곧 지도자의 길도 포기했다. 이후 석·박사학위를 받고서 대학 강단에 섰다.

2007년에 1년간 미국 연수를 다녀온 뒤 그는 다시 35세의 늦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체육회 신입사원 공채에 응시해 당당히 합격,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첫 체육회 직원이 됐다.

김윤만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 본부 임원으로 참가해 선수촌에서 선수단을 뒷바라지했다.

그러면서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 후배들이 나란히 ‘금빛 레이스’를 펼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동계올림픽 금메달 한풀이에 성공하는 감격스런 장면을 지켜봤다.

현재 체육회 훈련기획팀에서 근무하는 김윤만은 소치올림픽 기간에도 현장에서 선수단 지원에 힘을 보탠다.

그는 이번 대회 기간 소치 시내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급식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맛 좋고 영양 많은 한식을 제공하고, 코리아하우스를 직접 찾기 어려운 선수들에게는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태극전사 후배들이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김윤만은 빙속 후배들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땄으니 소치에서는 올림픽 2연패로 새 역사를 다시 한번 써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4년 전 활약으로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을 키운 후배들이 대견스럽다”면서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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