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죽는다’ 조류인플루엔자 H5N6, 사람에게 옮길 우려는 없나?

‘걸리면 죽는다’ 조류인플루엔자 H5N6, 사람에게 옮길 우려는 없나?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1-21 15:49
수정 2017-11-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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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국서는 10명 사망, 국내에서는 인체감염 사례 없어

전북 고창 오리농장과 전남 순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인 H5N6형으로 확진 판정되면서 인체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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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강원 춘천의 한 산란계 농장 입구에 출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 18일 전북 고창군의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밤 0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모든 가금류 농장의 농장주와 사료차량 등의 출입이 통제됐다. 2017.11.20 춘천 연합뉴스
20일 강원 춘천의 한 산란계 농장 입구에 출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 18일 전북 고창군의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밤 0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모든 가금류 농장의 농장주와 사료차량 등의 출입이 통제됐다.
2017.11.20 춘천 연합뉴스
이와 함께 내년 2월 전 세계인이 모이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비상이 걸렸다.

과연 H5N6형 AI는 어떤 바이러스일까.

H5N6형 AI는 닭이나 오리에게 감염되면 폐사율이 100%인 치명적 바이러스다. 사람에게도 감염되면 60%에 가까운 사망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16일 전남 해남 산란계 농가와 충북 음성 육용 오리농장에서 H5N6형 바이러스가 최초 발견됐다. 당시 바이러스 발견 50일 만에 전국 37개 시군으로 확산돼 닭과 오리 3033만 마리가 살처분되는 전무후무한 사태가 벌어졌다.

감염이 절정에 달했던 올해 1월 기준으로 피해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한다는 분석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중국에서 17명이 H5N6형 AI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중 10명이 사망해 58.8%의 사망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서는 아직 인체감염이나 사망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H5N6형 AI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 칠면조 같은 가금류와 직접 접촉하거나 배설,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데 감염될 경우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근육통 등 전형적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초기 증상을 나타낸다.

감염이 진행되면서 폐렴, 급성호흡기부전 등 중증호흡기질환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신경계 이상을 보이기도 한다. 치료법은 독감처럼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국내에서는 관련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는 없는 만큼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가금류 접촉이 감염 주원인인데 국내 AI 발생 농가 주역은 방역초소로 통제돼 인체감염 가능성은 적지만 해외 여행시 조류 사육농가나 재래시장 방문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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