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고려대 공동연구진 성과
마스크 팩이나 콘텍트 렌즈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하이드로젤을 활용해 여러 유전자를 동시에 정밀하게 검출하는 기술이 개발됐다.KIST 제공
하이드로젤은 수분 함량이 90% 이상인 친수성 고분자로 생체 친화성이 좋아 인공장기나 약물 전달체로 많이 사용된다.
연구팀은 극소량의 유전물질을 증폭시켜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하이드로젤 물질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용액 형태의 물질로 핵산을 증폭시켜 유전자 유무를 판단했다. 문제는 용액 형태의 유전자 증폭은 3~4개의 유전자만 검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핵산증폭 장비에 쓰이는 플라스틱 기판 칩 위에 여러 개의 하이드로젤 기둥을 고정시킨 뒤 자외선을 쪼이는 방식의 장치를 개발했다.
연구진이 만든 이 장치는 하이드로젤 기둥의 수만큼 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는데 동시에 27개의 서로 다른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하이드로젤 기둥을 세워놓으면 기둥끼리 거리가 있기 때문에 유전자 판독을 잘못하는 경우도 거의 없게 된다.
최낙원 박사는 “이번 기술을 이용하면 혈액에서 알츠하이머는 물론 다양한 질병 유전자를 사전에 파악해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