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2012년 27만7천명→2017년 34만9천명
청각 경로에 문제가 생겨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난청’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4.8%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환자가 68.5%를 차지했다.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난청 진료 인원은 2012년 27만7천명에서 2017년 34만9천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환자 수는 여성(18만5천여명)이 남성(16만3천여명)보다 많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4.9%)이 여성(4.6%)보다 높았다.
지난해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34.9%로 가장 많았고 60대 18.7%, 50대 14.9% 순이었다.
난청은 질환의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전음성 난청은 고막 파열 등으로 소리를 증폭시키는 기능을 하는 중이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들리는 소리 크기가 불충분하다고 느끼고 큰 소리를 들을 때는 불편함이 덜하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 내부의 청신경 세포나 소리 전달을 위한 신경의 이상으로 약한 음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소리는 들리나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든 증상을 호소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70대 이상 난청 환자는 대부분 노인성 난청으로, 나이가 들면서 달팽이관의 노화 현상에 따라 발생한다”고 말했다.
청력 감소는 보통 30∼40대에 시작되며, 65세 이상 노인의 38%가 노인성 난청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 교수는 “담배와 술, 머리 외상, 약물 복용 등이 노인성 난청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독성 있는 약물과 스트레스, 소음, 술, 담배 등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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