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55>식후 안정·산책, 원활한 소화 도와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55>식후 안정·산책, 원활한 소화 도와

입력 2015-05-03 23:44
수정 2015-05-0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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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유지하는 첫째 비결은 음식 섭취다. 특히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영양가가 높아도 몸에 흡수되고 배설되는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식사 후 흡수와 배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비만을 비롯해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게 된다.

대개 사람들은 식사 후 운동을 해야 소화가 잘되고 배설도 원활해진다고 생각한다. 반면 많은 의료인과 연구자는 식후에 운동하기보다 안정을 취해야 소화기관의 활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충고한다.

위장을 비롯한 소화기 계통은 음식물을 소화시키고자 더 많은 혈액을 끌어오려고 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다른 기관, 특히 뇌로 흐르는 혈액량이 줄어든다. 식사 후에 가벼운 뇌빈혈이 일어나고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이런 현상 때문이다. 식사 후 바로 운동을 하거나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소화기관에 충분히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소화가 잘되지 않고 옆구리가 결린다. 따라서 식사 후에는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식후의 노곤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리에 누우면 잠들 수 있으니 되도록 눕지 말아야 한다. 식사 후 무리한 운동을 삼가야 하지만 누워서 잠을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느린 걸음으로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편안하게 안정을 취하는 게 건강에는 더 좋다.

2015-05-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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