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입력 2014-03-24 00:00
수정 2014-03-2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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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빼면 담배 유해성분도 빠져나간다?

등산이나 헬스 등 운동을 해 땀을 빼면 담배의 유해물질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에 금연을 미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착각이다. 담배 유해물질은 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발암 물질로 악명 높은 타르, 벤젠, 비소, 페놀 등 유해물질은 그대로 남아있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담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담배가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2~3시간만 담배를 안 피우면 금단 증상이 생긴다. 그때 담배를 피우면 10초 안에 금단 증상이 없어지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처럼 느낄 뿐이다. 담배를 끊은 사람과 끊지 않은 사람 간의 스트레스 지수를 비교해 보면 담배를 끊은 사람의 스트레스가 훨씬 적게 나타난다. 담배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이다.

순한 담배든, 독한 담배든 몸에 해로운 것은 모두 똑같다. 특히 심근 경색이나 중풍 등 혈관 질환은 약간의 담배 연기만으로도 발병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순하다고 광고하는 담배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간접흡연도 위험하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폐암,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30% 증가하고 어린이는 중이염, 폐렴, 영아 돌연사 확률이 높아진다.

●감기야 비염이야?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비염이 있어도 감기로 오해하고 저절로 낫기를 기다리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염은 감기와 달리 기다린다고 저절로 좋아지는 병이 아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만 호흡하면 기관지가 자극을 받아 천식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감기와 비염을 구분하려면 동반 증상을 살펴보면 된다. 감기의 경우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이 같이 올 수 있고 알레르기 비염은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알레르기 결막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코 안쪽이 가렵고 주로 맑은 콧물이 흘러내린다. 계속해서 흐르는 콧물 때문에 두통이 오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경우 감기에 더 잘 걸리기 때문에 감기와 비염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타고난 체질과 서구적 생활습관, 공해 등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발병한다. 하지만 원인을 안다고 해도 완치가 잘되지 않고 계속 재발하는 특성이 있어 치료가 쉽지 않다. 따라서 비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계절적으로 생기는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생기기 1~2주 전에 치료를 시작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
2014-03-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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