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정원 3548명…강원대·충북대 39명 증원 ‘최대’

내년 의대 정원 3548명…강원대·충북대 39명 증원 ‘최대’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6-03-13 15:21
수정 2026-03-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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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490명 증가…증원 전체 ‘지역의사제’ 선발
부산·울산·경남 97명 ‘최다’ 증원…경기·인천은 24명
4월 최종 정원 확정 예정…학칙·대입 계획도 변경
인프라 개선도 추진…“지역 주민 생명, 건강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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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2031학년도 의대 학생 정원 배정안 발표
2027~2031학년도 의대 학생 정원 배정안 발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32개 대학의 2027학년도~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6.03.13 뉴시스


정부가 지역 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강원대와 충북대가 가장 큰 증원 혜택을 받게 됐다.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은 기존보다 490명 늘어난 3548명으로 확대되며, 이후 2028학년도부터는 3671명 수준으로 유지된다.

교육부는 13일 서울 소재 대학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한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을 사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배정안은 보건복지부가 확정한 의대 증원 규모를 토대로 대학별 교육 여건과 실습 환경 등을 평가해 마련됐다.

이번 정책에 따라 의대 총정원은 2024학년도 기준 3058명에서 2027학년도 3548명으로 490명 증가된다. 이후 2028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는 2024학년도보다 613명이 늘어난 3671명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이번에 늘어난 정원을 모두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해 지역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대학별 증원 규모를 보면 강원대와 충북대가 각각 39명씩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두 대학은 기존 정원이 49명 수준인 소규모 국립대 의대로, 정부가 적용한 ‘최대 100% 증원’ 기준에 따라 정원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의 정원은 2027학년도 88명 규모로 늘어나고, 2028~2031학년도에는 각각 49명씩 추가 증원돼 총정원은 98명 수준까지 확대된다.

교육부 장미란 의대교육지원관은 “강원대와 충북대는 정원이 50명 미만인 국립대 의대로 증원 상한이 100%까지 가능했다”며 “교육 여건과 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해당 규모의 증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대와 전남대도 각각 31명으로 증원 규모가 그 다음으로 컸다. 충남대 27명, 경북대 26명, 경상국립대 22명, 전북대 21명, 순천향대 18명, 원광대 17명, 동아대 17명, 인제대 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차의과대는 2027학년도 2명만 증원돼 총정원 42명이 되면서 가장 적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후 2028~2031학년도에는 매년 3명씩 추가 증원될 예정이다. 순천향대와 한림대 역시 기존 정원 93명, 76명에서 각각 18명, 7명 증원되는 데 그쳤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와 울산대도 기존 40명에서 각각 7명, 5명씩 늘었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97명으로 증원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이 각각 72명, 강원 63명, 광주 50명, 충북 46명, 전북 38명, 제주 28명 순이었다. 반면 수도권인 경기·인천 지역은 24명 증가에 그쳤다.

교육부는 이번 정원 배정 과정에서 국립대 우선 배정, 소규모 의대 적정 정원 확보, 지역 병원 중심의 임상 실습 여부 등을 주요 기준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의대는 지방에 있지만 실제 임상 실습이 수도권 병원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무늬만 지역 의대’의 경우 평가 과정에서 감점 요소가 적용됐다.

이번 정원 배정안은 사전 통지 단계로 대학들은 오는 24일까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후 의견 검토와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3월 중 대학별 정원을 통지하고 4월 중 최종 정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정원이 확정되면 대학들은 학칙 개정과 202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모집 인원을 심의·조정한 뒤 각 대학에 통보하면 의대 정원 확대 절차가 마무리된다.

정부는 정원 확대에 맞춰 의대 교육 인프라 개선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강의실과 실험·실습실 등 교육 시설을 확충하고 교수 인력과 실습 기자재를 단계적으로 확보한다. 또한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임상교육훈련센터를 구축해 의대생 임상 교육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7학년도부터 도입되는 지역의사 전형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은 학비 지원을 받으며 의학 교육을 받고 졸업 후 일정 기간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게 된다. 정부는 지역의사지원센터를 설립해 학생들의 학업과 진로를 지원하고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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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의대 정원 확대는 지역의사제를 통해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의대 교육 환경 개선과 우수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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