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들이 ‘현충일에 골프를 치지 말라.’는 내부 지침을 무시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불러 몰래 골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대학 학생지도부장인 이모 경무관은 6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경찰대 구내 골프장에서 모 대학교수 등 친구 3명을 초청해 4시간 정도 골프를 쳤다. 비슷한 시각에 경찰대 학생과장 황모 총경도 아들과 함께 라운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찰대는 경찰청의 지침에 따라 인터넷 홈페이지에 ‘현충일을 맞아 구내 골프장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직원들의 골프 자제도 당부했다. 그러나 황 총경은 “연습장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 있어 한 홀에서 잠시 연습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청은 경위를 조사해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5-06-08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