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원인 알려주지 않아 시민들 거리로 쏟아져 나와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진 17일 오전 경기 구리시 동구릉 인근 북부간선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차량 운전자들이 서행 운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전기가 끊기자, 각 아파트단지별로 비상발전을 돌려 승강기 등은 정상 가동됐지만 집집마다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못해 가슴을 졸여야 했다. 특히 고양시는 물론, 각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서도 정전 원인을 알려주지 않아 일부 입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양주 덕계동 공사장 토사 도로 덮치고
한류월드 인근 양방향 도로 침수 우회양주시 덕계동 공사장에서는 토사가 주변 도로로 유실돼 근처 아파트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토사가 유실된 곳은 1300여 가구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있는 곳이다. 해당 지역은 산사태 위험까지 있어 양주시는 방수포 작업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양주 지역에는 이날 평균 164㎜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고양시에서는 제2자유로 한류월드 나들목(IC)∼법곳 나들목 구간이 침수 피해도 있었다. 시는 이날 오후 6시 18분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해당 구간 양방향이 침수됐으니 인근 도로로 우회해 달라’고 안내했다.
고양시에는 오후 5시 30분을 기해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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