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교수 “정부, 노다 총리 발언 반박해야”

호사카 교수 “정부, 노다 총리 발언 반박해야”

입력 2012-08-30 00:00
수정 2012-08-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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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장은 30일 “한국 정부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의 발언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서울 중구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독도 글로벌 홍보전략’ 토론회에서 “실효지배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식의 반응을 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사람 중에도 이쪽(한국)의 논리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며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일본을 향해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것을 알려야 일본인들의 인식변화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호사카 교수는 1995년 세종대에서 일문학 강의를 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거주하다 2003년 한국에 귀화해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반박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2005년 ‘일본 고지도에도 독도는 없다’는 제목의 저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일본은 미국이 1951년 8월 샌프란시스코회의에서 사실상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인정한 것으로 인지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홍보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그것이 미국의 입장일뿐이라고 하지만 잘못된 주장에는 반박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점구 독도수호대 대표는 “일본에서 독도 홍보는 정치ㆍ사회 이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연예뉴스가 된다”며 “이 때문에 논리와 비판이 불가능해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우리는 지금까지 독도문제에 대해 강하게 이야기하는 사람한테만 박수를 쳐왔다”며 “시민사회가 이 문제를 냉정하게 바라보면서 일본의 주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현실적으로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독도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분쟁지역’이라는 과거 발언으로 지난 총선 당시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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