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흉기난동범 붙잡힌 뒤 한다는 말이

수원 흉기난동범 붙잡힌 뒤 한다는 말이

입력 2012-08-21 00:00
수정 2012-08-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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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4명 부상…피의자 “한숨 자고 일어나서 얘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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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30대 남자가 수원 일대를 돌며 흉기를 마구 휘둘러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0시 55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과 정자동 일대에서 술을 취한 강모(38)씨가 흉기를 휘둘러 고모(65)씨가 사망하고 유모(39·여)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파장동의 한 술집에 들어가 업주인 유씨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갖고 있던 흉기로 유씨를 수차례 찔렀다.


강씨는 이어 업소로 들어오는 손님 임모(42)씨에게도 칼을 휘둘러 복부에 상처를 입힌 뒤 그대로 달아났다. 술집에서 500여m 떨어진 정자동으로 도주한 강씨는 문이 열려 있던 한 단독주택으로 들어가 거실에 있던 고씨의 복부를 수차례 흉기로 찔렀다.

또 비명소리를 듣고 거실로 나온 고씨의 아들(34)과 부인 이모(60)씨도 강씨의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고씨 가족의 저항을 피해 도주하던 강씨는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배를 찔린 고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나머지 피해자들은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범행에 앞서 술집 인근 슈퍼마켓에서 길이 23㎝의 과도를 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가 만취 상태여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경찰에 연행된 직후 “범행후 은신처를 찾던 중에 마침 문이 열려 있는 집이 있어 들어갔다. 지금은 술을 많이 마셔 정신이 없으니 한숨 자고 일어나서 모든 걸 다 이야기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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