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장으로부터 200만원 상당 의류 3점 받았다 돌려줘부산경찰청, 임 교육감 조만간 소환 조사
임혜경 부산시 교육감이 유치원 업계로부터 옷 로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부산경찰청 수사2계는 “임 교육감이 지난해 4월 유치원 원장 2명으로부터 200만원 상당의 의류 3점을 받은 사실을 확인,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임 교육감은 지난해 4월 중순 부산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는 원장 2명과 함께 광주에 있는 한 유명 의상실에 가서 원피스와 재킷 등 3점의 의류(200만원 상당)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상실은 체형에 맞게 옷을 맞춰주는 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월 임 교육감이 유치원 업계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진정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착수, 의상실과 관련자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벌여 당시 의류 구입 카드전표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임 교육감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옷을 받은 지 1년이 지난 올 5월 중순 가족을 통해 부산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받은 옷을 되돌려 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2계 관계자는 “임 교육감이 옷 로비를 받은 뒤 구체적으로 어떤 대가를 줬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 유아교육 업무와 관련 일부 대가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옷 로비의 대가성을 확인하기 위해 교육청 내 유아교육 관련 담당과장 등 2명을 최근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조만간 임 교육감을 소환해 직접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임 교육감은 “(옷을 받은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었다.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바로 내치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서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4월 임 교육감의 유럽 출장때 동행한 교구업체 인사와의 유착의혹은 현재까지 수사에서 별다른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