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인류 ‘찰나족’을 잡아라

디지털 신인류 ‘찰나족’을 잡아라

입력 2010-04-18 00:00
수정 2010-04-18 12: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수도권에 사는 20~30대의 20% 이상이 ‘찰나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찰나족은 모바일과 인터넷 등으로 대변되는 유비쿼터스 디지털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해 가는 ‘디지털 신인류’를 뜻하는 신조어다.

 광고대행업체인 이노션이 18일 내놓은 ‘대한민국 디지털 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찰나족을 구분하는 기준으로는 △신문이나 뉴스를 휴대전화로 보는지 △궁금한 것을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하는지 △버스.지하철에서 웹서핑이나 이메일 체크를 하는지 △맛집이나 낯선 장소를 바로 검색하는지가 꼽힌다.

 이밖에 △자신의 위치나 상황을 문자메시지로 주변에 알리고 싶은 욕구가 있는지 △TV 프로그램을 이동하면서 마저 보는지 △트위터를 즐기는지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나 ‘습호(스포일러·영화나 TV 드라마 공개 전 내용을 알려주는 것)’ 같은 네티즌 용어의 뜻을 아는지도 중요한 잣대가 된다.

 이들 8개 항목 중 6개 이상에 해당하면 찰나족이라는 것.

 이노션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 20∼30대 남녀 2천3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7%가 이 같은 찰나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찰나족은 스마트한 소비를 즐기면서도 현재의 시간을 즐기려고 돈을 더 쓸 의향이 있는 부류이다.

 특히 이들의 90.6%는 물건을 살 때 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검색해 비교하고,87.5%는 적립포인트나 할인 쿠폰을 이용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찰나족의 ‘환심’을 사려면 기업과 브랜드는 ‘항상 소비자와 연결돼 있고,새로워야 하며,신속하게 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각종 디지털 기기에 온종일 ‘온라인 상태’인 소비자들이 이동하는 거리나 버스 정류장도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 되고,새로운 것에 목말라하는 찰나족에게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이들에게 인내심을 요구할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마케팅의 성공 요소가 된다고 조언했다.

 김근한 이노션 브랜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찰나족은 선호하는 미디어 채널을 통해 즉각적인 액션을 취할 수 있는 브랜드에 신뢰를 느낀다”면서 “스마트폰 등의 보급이 느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려면 이들의 성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