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혈관 내 숨어있는 지방을 나노(10억분의 1ｍ) 수준까지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측정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미래융합기술부 나노바이오융합연구단 김세화,문대원 박사팀은 동맥경화 혈관 내 지방을 3차원으로 형상화하고 화학성분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심혈관 조직검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염색 현미경 진단방법으로는 관찰하기 힘든 세포 수준의 발병 초기 단계부터 지방축적 과정으로 인한 심화단계인 지방고형물 형태까지의 과정을 3차원으로 관찰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동맥경화의 대표적 치료제인 스타틴(statin)에 의해 유화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심혈관계 학술지인 ‘서큘레이션 리서치(Circulation Research)’ 온라인판 18일자에 게재됐으며 연구팀은 국내 및 해외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김세화 박사는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인 혈관 내 지방축적에 대한 더 정밀한 조직 분석이 가능해졌다”며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네 종류의 주요 지방을 3차원적으로 새롭게 규명하고 동맥경화의 초기부터 심화단계까지 주요 지방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어 “비만 치료제의 신약 스크린 기술을 개발하고 실시간 생체 적용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 기술이 활성화 되면 전염된 부위를 직접 찾아가 약물을 투여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상황이 앞당겨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