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카페 ‘三樂’ 명소로

한강카페 ‘三樂’ 명소로

입력 2009-12-05 12:00
수정 2009-12-0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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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과 가까워 가기 쉽고 아늑한 원목 인테리어 한강 전망 한눈에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에 취하고 여유로운 커피향에 취하고….’

서울 지하철 4·9호선 동작역 2번 출구로 나와 동작대교를 따라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다리 위로 우뚝 솟은 특이한 형태의 건물 두 개가 보인다. ‘저게 뭔가?’라는 생각에 다가가니 이름은 ‘구름카페’와 ‘노을카페’. 2~4층까지 각 층마다 전망대를 갖춰 한강이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온다.

옥상으로 올라가니 차가운 강바람과 저녁노을이 반기듯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한강 공원에 산책하러 왔다가 들르는 연인과 가족 등 시민들이 각 층마다 5~6명씩 앉아 차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구름카페를 관리하는 노수형 실장은 “주말에는 하루에 700여명이 카페를 찾는다.”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에 앉지도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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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양화대교 남단에 위치한 ‘카페 아리따움 선유’를 찾은 시민들이 원형 창문 밖으로 펼쳐진 한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4일 오후 서울 양화대교 남단에 위치한 ‘카페 아리따움 선유’를 찾은 시민들이 원형 창문 밖으로 펼쳐진 한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주말 700명 찾아… 예약은 필수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진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일상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곳. ‘한강다리 카페’가 서울의 새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1일 한남대교를 시작으로 이달까지 잠실·광진·동작·한강·양화대교 등 다리 위에 모두 9개의 카페가 완공됐다. 동작·한강·양화대교에는 카페가 각각 2개씩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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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다. 일부는 지난달 중순 공사를 막 끝내 하루 이용객이 100여명에 불과하지만 입소문을 탄 카페는 500명 이상이 찾기도 한다.

한강대교 북단에 위치한 ‘노들카페’는 신용산역에서 15분 거리에 있다. 2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들어가면 난쟁이 인형이 반갑게 맞이하고, 빨갛고 하얀 주사위 모양의 의자와 흰색 원형 테이블이 지친 다리를 위로해 준다. 윗층에는 차분한 원목재질의 벽과 사각형 테이블, 연두색 의자가 배치돼 포근한 느낌이 든다.

오후 8시가 지나자 소문을 듣고 찾아온 연인들로 카페가 북적인다.

노장우(33)·임은진(28·여)씨 부부는 “한강대교를 건너 출퇴근하는데 특이한 건물을 새로 지었길래 눈여겨 봤다가 결혼 기념일을 맞아 찾았다.”며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다.”고 미소 지었다. 카페마다 운영업체가 달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커피와 주스, 전통차 등 음료수 가격은 2000~6000원.

칵테일·막걸리등 메뉴 다양해 인기

한남대교 남단에 지어진 카페 ‘레인보우’는 탑처럼 우뚝 솟아 있다. 전통주 칵테일과 막걸리, 각종 음료 등 메뉴가 다양해 인근 주민이나 데이트족들이 주로 찾는다.

달팽이를 닮은 건물 모양이 신기해 단골이 많이 생겼다. 김호진(39)씨는 “한강 카페 1호점이라 그런지 건물 생김새가 특이해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자주 찾는다.”면서 “한강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칵테일 한 잔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9-12-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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